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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목표가 8만→7.5만원…내년 1분기 후반 주가 상승 반전 가능성"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27 08:34:49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005930)의 내년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7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내년 영업이익은 26조 9440억 원으로 추정된다. 기존 전망치(33조 6150억 원) 대비 19.85% 감소한 추정치다. 올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7조 7090억 원에서 6조 1510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 D램·낸드 출하 증가율, 스마트폰 출하량,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출하량이 모두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객들의 과잉 재고가 정상화될 내년 2분기 말~3분기 초까지는 역사상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는 반도체 업황의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송 수석연구위원은 "내년 3분기 이후 고객들의 재고 재축적이 시작되고 4분기 수요가 회복되며 반도체 가격의 회복이 발생할 것"이라며 "생산량 제약과 주문 증가에 따라 2분기 이후 메모리반도체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수석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내년 1분기 후반을 전후로 상승 반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내년 1분기 후반에 종료될 것이란 시장의 전망이 맞다면 한국 반도체 주가의 동행 지표인 전세계 유동성 증감률, 미국 ISM 제조업 지수 등도 내년 1분기 후반을 전후로 상승 반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될 내년 1분기 말, 2분기 초 쯤 중국 IT 수요 증감률이 추세적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송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삼성주가의 내년 예상 주당순자산(BPS) 대비 1.11배로 과거 주가 급락기 최저점 배수들의 평균치인 1.1배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추세적 상승 이전까진 삼성전자의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향후 수개월 간 삼성전자 주식이 하락할 경우 저점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을 권고한다"고 분석했다. -
물가 정점 찍었나…기대인플레 6개월 만에 3%대로 하락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2.27 06:00:00소비자들의 물가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6개월 만에 3%대로 떨어졌다.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속도 조절 기대 속에 시장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도 확산하면서 금리수준 전망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1월(4.2%)보다 0.4%포인트 하락한 3.8%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3.9%)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월 4.7%로 크게 뛰어오른 뒤 5개월간 줄곧 4%대를 유지해왔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농축수산물이나 석유류 제품 가격이 많이 안정된데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리수준 전망지수는 133으로 전월(151)보다 18포인트나 떨어졌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돈다. 지수가 11월보다 크게 낮아진 것은 한 달 새 금리 상승을 전망한 이들의 비중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황 팀장은 “사상 최초의 6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시장금리도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금리전망 지수도 떨어졌다”며 “다만 여전히 100을 웃도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62)는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폭 확대와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월(61)과 마찬가지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12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9.9로 11월(86.5)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치(2003∼2021년)와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은은 수출부진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양호한 고용사정이 지속되는데다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2500가구(응답 238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
증설경쟁에 환율하락까지…K배터리 수익성 악화
산업 기업 2022.12.26 18:08:52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제조업 경기가 냉랭해진 가운데 잘 나가는 배터리 업계마저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데다 환율 하락으로 해외 사업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가격 정체 가능성과 증설 경쟁에 따른 인건비 증가도 업계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배터리 가격 상승세가 내년 정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NEF는 리튬이온배터리 연 평균 가격이 2022년 기준 킬로와트시(kWh)당 151달러에서 2023년 기준 152달러로 소폭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최근 전망했다. 올해 배터리 가격이 전년 대비 7%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이 같은 전망은 경기침체 우려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가격은 리튬, 니켈 등 핵심 광물 등락에 연동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의 톤당 가격은 23일 기준 49만7500위안으로 지난달 같은 날에 비해 약 14% 내렸다. 이에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가격도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내연기관차에 비해 가격이 비싼 전기차 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KPMG는 최근 자동차 업계 최고경영자급 200여명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례 자동차 경영진 설문조사 보고서’에서 2030년 전세계에 판매되는 신차 중 전기차의 비중을 10~40%로 전망했다. 지난해 예상치인 20~70%에 비해 최대 30%포인트나 급감한 수치다. 특히 미국의 경우 전기차 판매 비중이 신차 시장의 35%에 그치며 지난해 전망치(65%)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할부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당장 내년 수요부터 악영향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니켈 함량이 높은 한국 배터리는 주행거리가 긴 중·고가형 전기차에 탑재되는 비중이 크다"면서 “전 세계에서 보급형 전기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질수록 중국에 비해 국내 배터리 업계가 불리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환율 하락세는 배터리 업계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다. 10월 말 1440원대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은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며 1300원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증설에 나서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계로서는 환율 하락에 따른 매출·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모건스탠리는 “급격한 원화 강세는 영업이익에 하방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5250억원에서 416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삼성SDI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5949억원에서 5776억원으로 소폭 낮췄다. 날로 커지는 인건비 부담도 여전하다. 업계 간 증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력 확대에도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로 직원을 뽑으려면 경쟁사보다 좋은 복지나 급여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LG엔솔·삼성SDI·SK온 등 배터리 3사의 총 인력은 지난해 말 2만2391명에서 올해 9월 2만4357명으로 9개월 만에 약 9% 증가했다. 증권사들은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는 점도 배터리 업계의 실적 하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
[마감 시황] 코스피, 2317선 마감…개인 6200억 순매도에도 강세 유지
증권 국내증시 2022.12.26 16:24:51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도 강세를 지켜내며 2317선을 기록했다. 코스피 역시 상승 마감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5포인트(0.15%) 오른 2317.1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5포인트(0.05%) 내린 2312.54에 출발했다. 오전장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한때 2300선이 위협받았지만 오후장에서 상승 전환했다. 장중 2320선을 돌파하기도 했던 지수는 결국 2317선에 안착했다. 이날 개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물량을 대거 쏟아냈다. 개인투자자는 6199억 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외국인 역시 384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6606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막았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4732억 원을, 보험계가 901억 원을, 투신이 264억 원을, 은행이 49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연기금은 177억 원을 팔았다. 연말 배당을 노린 기관계 투자자금이 대거 매입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28일 배당락일을 앞두고 금융투자 순매수세가 그 전날인 27일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 순매수 규모가 기관 순매수 규모를 이끈 이유는 연말 배당을 위한 패시브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연말 수급 이벤트 이후에는 기업실적과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사위 10위권은 반도체 투톱을 제외한 전 종목이 강세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0.34%)는 이날도 ‘5만전자’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000660)(-1.03%)는 장중 7만 6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373220)(0.44%), LG화학(051910)(1.31%), 삼성SDI(0.3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9%), 현대차(005380)(0.64%), 기아(000270)(1.59%) 등은 모두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43포인트(1.50%) 오른 394.68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0.69포인트(0.10%) 오른 691.94 출발해 오전장에서 약세를 보였으나 오전 11시경부터 강세 전환했다. 오후장 내내 상승 흐름을 유지하던 지수는 294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341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249억 원, 기관은 2273억 원을 각각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 역시 강세 종목이 우세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12%), 셀트리온제약(068760)(6.15%) 등 셀트리온그룹주는 감기약 대란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큰 폭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7540)(0.31%), 엘앤에프(066970)(0.11%), 에코프로(086520)(2.15%) 등 2차전지 소재주 역시 상승 마감했다. -
제주항공 "부가매출 확대로 지속성장 기반 마련"
산업 기업 2022.12.26 15:54:29제주항공(089590)이 부가 매출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부가 매출은 항공사들이 위탁 수하물, 화물, 사전주문기내식 등 부가서비스로 창출하는 매출을 말한다. 항공사들은 국제유가, 환율 등에 큰 영향을 받는 항공권 판매 수익 등의 여객매출과는 달리 비교적 외부 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부가 매출을 통한 수익구조 다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2014년 전체 매출 대비 약 4.9% 수준이었던 부가 매출 비중이 2021년에는 약 14% 수준까지 올랐다. 제주항공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항공편 운항 확대에 따른 여객수요 증가를 대비해 비건함박스테이크 등 사전주문기내식 신메뉴 출시, 에어카페 메뉴 확대, 기내 면세점 리뉴얼, 자전거 캐링백 서비스 도입 등의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또한 지난 6월에는 국적 LCC 중에서는 처음으로 화물기를 도입해 인천~하노이, 인천~도쿄(나리타), 인천~옌타이 노선을 운항하며 올 3분기에만 2932톤의 화물을 수송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의 성장세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수익구조 다각화 노력은 여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전략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비여객 부문의 매출 확대는 전세계 모든 항공사들의 중요한 과제”라며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해 수익구조 다각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업 10곳 중 4곳 “올해 환율 급등, 가격 인상에 반영”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2.26 13:47:39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반영해 국내 판매 가격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환 위험을 헤지한 수출업체 비중은 40%에 불과한 만큼 국내 기업들의 환율변동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26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환율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지난달 10∼30일 327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설문에서 기업들은 환율상승에 따른 ‘매출증대 효과’(34.3%)보다 ‘원가상승 부담’(42.6%)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수출업체로 한정할 경우 매출증대 효과가 더 크다고 응답한 기업(64.4%)이 원가상승 부담(20.2%)을 크게 앞질렀다. 환율상승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들지만 영업외손익(영업외수익-영업외비용)은 늘어나며 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소폭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수출비중이 높고 외화순자산(외화자산-외화부채)이 큰 제조업일수록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상승으로 기업들의 원가부담은 높아졌지만 응답 기업의 60.2%는 “올해 큰 폭의 환율 상승에도 국내 공급가격(원화 표시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경쟁사 가격 유지(20.3%), 내부 정책상 가격 인상 억제(16.2%), 약한 시장 지배력(15.5%) 등을 꼽았다. 반면 39.8%는 환율 상승을 반영해 국내 가격을 올렸다고 답했다. 다만 이들 중 61.5%는 ‘환율 변동분의 20% 이하’만 가격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환 위험을 헤지하는 수출업체 비중은 39.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기업 상당수도 환헤지 비율이 순수출액(수출액-수입액)의 20% 이하에 그쳤다. 특히 조사 대상 중소 수출업체 가운데서는 환헤지 기업이 단 한 곳도 없었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원·달러 환율의 적정 수준으로 제조업은 1200원대(42.6%), 건설업(59.1%)과 서비스업(45.9%)은 1100원대를 가장 많이 꼽았다. -
코스피, 2310선 아래로…개인·외인 동반 순매도 [오전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2.12.26 10:09:39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도세 소폭 약세를 기록 중이다. 26일 오전 10시 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7포인트(0.18%) 내린 2309.4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5포인트(0.05%) 내린 2312.54에 출발했다.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며 2320선 진입을 시도하는 듯 했지만 현재는 하락 전환해 2310선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함께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708억 원을, 외국인은 545억 원을 팔고 있다. 한편 기관은 1231억 원을 홀로 순매수 중이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1353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세를 이끌고 있다. 미국 증시가 26일(현지 시간)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하는 가운데 국내에선 대주주 요건이 유지되며 양도세 회피성 매도 물량이 출회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연말마다 반복되는 대주주 양도세 이벤트, 즉 연말에 일시적으로 주식을 매도하기 위한 개인의 전략적 매도 물량이 출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혼조세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005930)(-0.17%), SK하이닉스(000660)(-1.41%) 등 반도체주들이 업황 부진 전망에 약세를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POSCO홀딩스(005490)(0.52%)는 강세를 띠며 10위권에 진입했다.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는 나란히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8포인트(0.20%) 하락한 689.8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억 원, 234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편 개인은 233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
"3高 시달리는 협력사 돕자"…정의선, 납품대금 조기지급
산업 기업 2022.12.26 08:59:19현대자동차(회장 정의선·사진)가 자금 수요가 몰리는 연말에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충격’으로 인한 자금 시장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을 돕기 위한 취지다. 현대차(005380)는 1차 협력사에도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을 권고해 2·3차 협력사들도 수혜를 받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협력사의 납품 대금 3531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올해 중 지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해마다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이번 현대차의 협력사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은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여섯 차례 연속 인상되는 등 협력사들의 경영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는 점을 고려했다. 이번 납품 대금 조기 지급으로 현대차의 부품 협력사들은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4일가량 납품 대금을 당겨 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이번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이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협력사들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1차 협력사에 하청 협력사들에 대한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을 권고해 수혜 대상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연말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 데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대금 지급은 국내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여섯 차례 연속 인상되는 상황 등을 감안해 조기 집행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조기 지급 대금이 2·3차 협력사에도 골고루 돌아가 ‘3고’로 힘든 상황 속에 협력사의 자금 조달 여건 개선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납품 대금 조기 지급과 별개로 부품 업계 지원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전동화 대전환 흐름에 따라 어려움에 처한 내연기관차 부품 업계를 돕기 위해 5조 원 규모의 중장기 지원 상생 방안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손익 지원 △유동성 지원 △경쟁력 향상 지원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새로운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총 5조 2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력사들과의 상생은 그룹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가치”라면서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생 활동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설] 새해에도 나라 살림 적자 58조…포퓰리즘 경쟁할 때인가
오피니언 사설 2022.12.26 00:01:01국회가 극심한 진통 속에 법정 처리 시한을 22일 넘긴 24일 새벽에 638조 7276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윤석열 정부가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며 편성한 데다 국회가 정부안에서 4000억 원을 삭감했지만 나랏빚 증가를 막지 못했다. 내년 국가채무는 1134조 4000억 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이 50.4%에 이른다. 통합 재정 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 재정 수지 적자는 58조 2000억 원에 달한다. 문재인 정부가 현금 퍼주기식 선심 정책을 남발하는 바람에 국가채무(D1)는 2017년 660조 2000억 원에서 올해 말 1069조 8000억 원으로 5년 사이에 400조 원 넘게 급증했다.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려면 정부와 노사 등이 고통 분담을 통해 허리띠를 더 조여야 한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후에도 여야는 선심 경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3525억 원 규모로 되살아난 ‘이재명표’ 지역화폐 예산이다. 조세재정연구원마저 ‘경제 효과가 불투명하다’고 우려한 지역화폐에 대해 현물 살포성 재정 중독 사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두 내세웠던 대선 공약인 ‘사병 월급 200만 원’도 선심 정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내년에는 사회 진출 지원금을 포함해 병장 월급이 130만 원으로 오른다. 지역 경제 활성화 명분으로 추진하는 사업에서 증액된 1조 5000억 원 중 상당수는 여야 의원들의 요구를 반영한 ‘쪽지 예산’으로 분석됐다. 우리 경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파고와 경기 침체까지 겹쳐 신음하고 있다. 이런데도 정치인들이 나랏돈을 자기들 쌈짓돈인 양 마구 쓰며 선심 경쟁을 벌이면 결국 국민들과 기업들이 피해를 입는다. 취약 계층을 선별해 집중 지원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지만 무차별적인 현금 살포는 자제해야 한다. 재정을 거덜 내면 경제 위기를 증폭시키고 미래 세대의 허리를 휘게 만든다. -
[로터리]원팀(One-team)으로 위기 극복하자
증권 정책 2022.12.25 19:19:23지난주 한 해를 마무리하는 회사 송년회가 있었다. 올해 사업 목표 달성을 축하하고 더욱 노력하자는 덕담들이 오갔다. 돌이켜보니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모두 한뜻으로 달려온 덕분에 성공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모든 것이 그렇듯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현재 경제 상황도 마찬가지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이른바 3고(高)는 경제 상황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하지만 힘을 합치면 긴 터널의 끝은 우리 앞에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12월 경제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86.5로 기준치인 100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기업가들이 전망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도 제조업 70, 비제조업 76을 기록하며 올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앞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가계·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힘들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지난주 정부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금융·기업·부동산 관련 리스크 등 거시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정적 운영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특히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정부와 국민 각계각층이 원팀(one team)으로 힘을 모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다. 당시 ‘경제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해온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캠코는 신용 회복 지원을 통한 가계 재기 지원과 위기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기업 경영 정상화 지원이라는 캠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공유지 개발을 통한 공공자산 가치 제고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새출발기금을 비롯한 캠코의 채무 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조치의 연착륙을 도울 예정이다. 또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자금 대여(DIP금융) 확대, 기업지원펀드 역할 강화 등 적기 유동성 공급으로 기업들의 ‘돈맥 경화’ 해소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재 국회는 3조 원인 법정자본금을 7조 원으로 상향하는 캠코법 개정안을 논의하고 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캠코의 역할 확대가 더욱 요구되는 만큼 자본금 상향은 향후 신속한 위기 대응에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지 말자. 도덕경에 나온 노자의 ‘성난 바람도 아침 한나절을 넘지 못하고 소나기는 온종일 내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원팀으로 뭉친 우리는 이번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계묘년 새해 모든 국민의 안녕과 행복이 가득하길 소망한다. -
가격 올려도 영업익 '뚝'…위기의 식품업계
산업 생활 2022.12.25 17:53:56국내 식품기업들이 곡물 등 원자재값 폭등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연말까지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수익성은 되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주요 식품기업의 국내 식품 부문 영업이익이 개선된 곳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제품 가격을 올릴 때 원재료·부대 비용의 가파른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영향이라는 게 관련업계 설명이다. 하지만 소비자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만큼 추가 가격 인상 보다는 글로벌 사업 확대 등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서울경제신문이 주요 식품기업 5곳의 올 들어 3분기까지 국내 식품 부문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평균 13.5%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업계 1위 CJ제일제당(097950)의 올 1~3분기 누적 국내 식품 부문 매출액은 4조496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97억원으로 전년 동기(3288억원)보다 2.8% 줄었다.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8.4%에서 7.1%로 1.3%포인트 감소했다. 다른 기업의 사정도 비슷하다. 대상(001680)의 국내 식품·소재 부문 매출액은 3조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58억원으로 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1%로 1.2%포인트 축소됐다. 동원F&B의 국내 식품부문 매출액은 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4%나 쪼그라들었고, 농심(004370)과 풀무원(017810)의 영업이익도 각각 1.6%, 0.6% 줄었다. 식품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전후인데 농심과 풀무원은 이에 못 미치는 2~3%대 수준이었다. 업계는 올 들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원자재 가격에 코로나 이후 크게 오른 인건비와 각종 부대비용, 원·달러 환율 급상승 등 ‘트리플 악재’의 영향이라고 입을 모은다. 식품기업은 이 같은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가격 인상 카드로 대응해왔다. CJ제일제당은 즉석밥 햇반을 비롯해 참기름, 주요 비비고 제품을 인상했고 동원 F&B는 참치, 대상은 김치와 장류, 풀무원은 두부값 등을 올렸다. 농심도 24년 만에 올 2분기 국내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자 라면·스낵 가격을 인상했다. 하지만 원재료 및 부대비용 폭등세에 비해 가격 인상 폭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게 식품업계의 해명이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국제 곡물 시세는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2년 전에 비해 최대 두 배 이상 오를 정도로 급등했고, 이를 원가에 반영하면 대부분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30% 이상 올려야 했다”며 “하지만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요청도 있었고,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에 최소한으로 가격을 올렸기에 영업이익이 개선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식품업체 관계자도 “현재 국제 곡물가와 원·달러 환율이 진정세지만 수입단가에 반영되려면 몇 개월의 시차가 걸리기 때문에 여전히 원가 부담이 크다”며 “게다가 소비재 업종은 4분기에 인건비 및 각종 비용 지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올해 전체 실적이 발표되는 내년 초까지는 업계 곳곳에서 곡소리가 들릴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 하지만 식품업계의 이 같은 하소연에도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경기 불황과 인플레이션이 맞물려 서민들의 가계 사정이 악화된 탓에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고통을 전가 한다고 비판한다. 정부 역시 여론의 눈치를 보며 기업만 압박하고 있다. 이에 원가 부담을 상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식품기업들이 해외 사업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의 올 1~3분기 해외식품 영업이익은 2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38.8% 상승했다. 해외 부문 성장 덕에 국내 부진을 만회했다. 대상, 농심, 풀무원 등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
내년 1분기 수출 또 꺾일 듯…"올 4분기보다 더 나빠질 것"
산업 기업 2022.12.25 17:17:36국내 수출 기업의 내년 1분기 실적이 더욱 악화해 수출 체감 경기가 올 4분기보다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81.8로 조사됐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기업들이 다음 분기의 수출 경기가 직전 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수출실적 50만달러 이상 1268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BSI는 지난 2분기(96.1) 2년 만에 100 아래로 떨어진 이후 네 분기 연속 기준선을 크게 밑돌고 있다. 기업들은 올해 4분기(84.4)보다도 내년 1분기에 수출 체감 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가파른 물가 상승에 대응해 주요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수출 경기가 빠르게 위축돼 EBSI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유럽 LNG선 수요 확대로 수출 확대가 예상되는 선박(146.5)을 제외하고 모든 품목의 지수가 기준선 아래였다. 특히 국제 유가 하락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석유제품(55.7)과 가전(49.7)의 수출 전망이 가장 부정적이었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99.0)은 전기차 수요 증가와 물류난 개선에 힘입어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 애로 요인으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23.3%)과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15.8%)이 가장 많이 꼽혔다. 연구원은 “바이어의 가격 인하 요구가 커지고,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업이 수익성 확보와 경영 전략 수립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수출 여건도 대부분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은 제조원가(71.7), 수출대상국 경기(79.9)가 가장 많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고 해상 운임이 하락하면서 국제물류(102.3) 상황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
"내년초 비건 피자 출시…채식주의자 입맛 사로잡겠다"
산업 생활 2022.12.25 15:00:19“식물성 치즈가 들어간 비건 피자를 선보여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전중구(사진) 한국파파존스 사장은 2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신제품 출시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색 토핑에 집중하는 다른 프리미엄 피자업체와 달리 도우, 소스, 치즈 본연의 맛에 집중해 온 파파존스는 비건 피자를 앞세워 채식주의자들까지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일부 프랜차이즈 피자 업체가 국내에서 이미 콩고기 등이 올라간 식물성 미트 피자 등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피자의 핵심 성분인 치즈까지 식물성인 경우는 없었다. 한국파파존스는 영국파파존스가 사용하는 팜유, 코코넛유로 만든 치즈를 수입해 일부 제품에 사용, 내년 초 선보일 계획이다. 전 사장은 “현재 야채토핑만 들어간 채식주의 피자 ‘가든스페셜’을 판매 중인데 치즈는 여전히 동물성”이라며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진 치즈를 가든스페셜 피자 등에 적용해 늘어나는 비건 인구를 적극 파고들겠다”고 말했다. 한국파파존스는 내년에 국내 진출 20주년을 맞는다. 2003년 서울 압구정에 1호점을 내 후 꾸준히 국내 시장에서 외형을 확장했으며 2020년 매출액 기준 미스터 피자를 제치고 도미노피자, 피자헛과 함께 국내 빅3 프리미엄 피자업체로 올라섰다. 전 사장은 한국파파존스 출범 멤버로 합류한 후 개발, 구매, 마케팅, 영업직을 두루 거치며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파파존스의 성장세는 최근 더욱 돋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저가피자, 냉동피자의 약진으로 다른 프랜차이즈 피자 업체들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5~30% 감소했다. 반면 한국파파존스만 지난해 매출이 617억원으로 전년(525억원)보다 17.5% 늘었다. 냉동 도우를 주로 쓰는 타사와 달리 72시간 냉장 발효된 도우만을 쓰는 등 철저한 재료와 품질관리로 충성 고객 재구매율이 높은 점이 실적 상승의 요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 사장은 고환율 등 외부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내년에는 외형 확장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매장 수가 240개 수준인데 무조건 가맹점 수를 늘리기 보다는 다른 업체를 제치고 단위 매장당 매출액 1위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비건 피자 등 새로운 메뉴 개발에도 힘써 인지도 등에서 경쟁사인 1, 2위 업체를 따라잡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마씨로 만든 '비건 우유'에 중독되다…맛있어서[지구용]
산업 생활 2022.12.25 11:55:18에서 잠깐 소개했던 '대마씨 비건밀크' 기억하시나요? 대마(햄프)의 씨앗으로 만든, 수상쩍지만 궁금한 퓨롯의 햄프밀크인데요. N번째 용사 에디터가 11월 푸드위크에서 맛을 보고 오더니 자신 있게 추천!을 외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생강 에디터가 퓨롯 브랜드를 운영하는 파인푸드랩의 김수정 대표님을 찾아갔어요. 마스터셰프코리아 시즌4에 출연하셨고 한국식음료세계협회 회장이시며 식음료 컨설팅 사업 등등 정말 많은 일을 하고 계시는 분. 제가 유당불내증이라... 퓨롯의 햄프밀크 카카오는 묵직한 목넘김과 자극적이지 않은 단 맛이 인상적이었어요. 아몬드나 귀리 우유는 맹맹해서 좋아하지 않았던 생강 에디터가 김 대표님을 찾아간 결정적인 이유.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제일 궁금하더라고요. 우선 대마씨로 '비건 밀크'를 만들기로 한 이유를 여쭤봤어요. "제가 유당불내증이고 한국인의 70%가 마찬가지라서"라고 하시더라고요. 속 편한 우유를 만들어보려고 가장 영양가 높은 재료를 찾아봤더니 대마씨란 결론이 나왔던 거죠. 단백질 함량은 우유와 비슷한데 우유에 없는 식이섬유 등등이 풍부하고요. 적은 양의 물로 1년에 6모작이 가능해서 지구에 덜 폐를 끼치는 식물이기도 하대요. 물론 환각 물질(대마씨의 껍질에 함유)을 제거해서, 식약처 허락도 받았어요. ◆퓨롯 햄프밀크 성분 따져보기 △있음 : 식물성 단백질(대마씨는 아몬드·귀리의 약 2배), 오메가 3·6·9(연어와 고등어 10배 이상), 불포화지방산, 아르기닌, 식이섬유(사과나 양배추의 1.5배 이상), 폴리페놀, 미네랄, 비타민, 칸나비디올(CBD, 스트레스 완화 효과 ) △없음 : 설탕, 유화제, 방부제, 색소, 콜레스테롤, 트랜스지방, 글루텐, 락토스(=락토프리) 다만 좀 아쉬운 점은...퓨롯 제품에 들어가는 대마씨는 캐나다산이에요. 대표님도 "너무나 국내산을 쓰고 싶은데 국내 생산량이 워낙 적어서 캐나다산의 5~10배 가격"이라고 설명하시면서 "언젠가 국내산을 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미국, 유럽에서는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CBD 음료나 건강기능식품이 이미 인기. 힙한 카페에서 음료에 CBD 한두 방울씩 떨궈 내어주기도 한다고. 맛없는 대마씨, 이렇게 맛 냈어요 대마씨 자체는 맛이 없었대요. 먹어보면 잣의 고소함으로 시작해서 강력한 풀향(진짜 풀의 10배 정도)으로 끝난다고. 500번을 갈아보고, 뺄 수 있는 첨가물은 다 빼고도 맛을 내기 위해서 "별의별 짓을 다 했다"고. 1년 동안 갖은 시도 끝에 카카오 맛과 몇 가지 비법(영업비밀, 특허 출원중)으로 풀맛을 잡았죠. 레시피는 완성이 됐는데, 상하지 않게 유통할 수 있도록 끓였더니 카카오 성분이랑 나머지 성분이 층으로 분리되더라는 거예요. 막걸리도 아닌 것이...! 이 문제는 '젤란검'이란 첨가제로 해결할 수 있었어요. 해조류에서 추출한 천연 첨가제인데도 처음에는 싫었지만 막상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 뛰어들어 보니까 필요성을 인정하게 되셨다고. 더 저렴한 첨가제(아라비아검 등등)보다 세 배(킬로당 무려 15만원!)가 비싸지만 건강한 음료를 만들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택하셨대요. 젤란검은 퓨롯 햄프밀크의 걸쭉함을 만들어주는 성분이기도 해요. 듣다 보니 퓨롯 햄프밀크의 탄생 과정이 전부 이런 식이었어요. 대마씨를 갈아서 페이스트로 만드는 과정에서 까슬까슬한 질감을 없애려고 소량의 해바라기씨유를 쓰는데,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구할 수가 없어진 거예요. 일반 소비자들은 그나마 비싸게라도 살 수 있었지만 기업용 제품은 뚝 끊긴 거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옥수수배아유를 쓰셨는데, 옥수수배아유는 그때그때 환율에 따라 미국산 또는 러시아산 또는 브라질산 중에 랜덤이에요. 그래서 제품 성분표에도 3개국 전부 적혀있고요. 대표님은 "그렇게 성분표에 찍히는 게 너무 싫고, 유전자변형식품(GMO)일 가능성도 있고, 저와 비슷한 소비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기가 너무 싫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더라고요. 살아 생전 식품 성분표를 1초 이상 읽은 적 없는 에디터로선 사실 잘 이해가 안 됐어요. 대표님은 울면서 완벽을 추구하는 분이시구나...힘드시겠다...싶었죠. 대표님 같은 생산자들 덕분에 소비자들이 행복해지는 거겠죠? 쾌변, 원해? 다행히 대표님은 완벽주의의 고통을 금방 떨치는 분인 것 같더라고요. 글로는 도저히 전할 수 없는 수퍼 울트라 하이 텐션을 인터뷰 내내 유지하시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셨어요. 우선 카카오 다음으로 말차맛, 주주베(서양대추)맛, 진저(생강)맛을 선보이려고 레시피를 만들어 두셨대요. 플레인은 계획이 없으신지 여쭤봤는데 이미 시중에 플레인 비건밀크가 많아서 굳이 경쟁할 생각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누구나 어렸을 때부터 마신 흰우유 맛에 익숙하기 때문에 잘해도 본전"이란 말씀. 비건밀크 외의 제품도 개발 중. 치아씨드, 바질씨는 씨앗 부피의 50배에 달하는 수분을 흡수하는 애들이래요. 요 씨앗들을 햄프밀크랑 컵에 부어두고 세수 한 번 하고 오면 푸딩처럼 되는데, 거기에 이런저런 베리류를 얹어 먹으면 그렇게 맛있고 속이 편하다는 거예요. 무엇보다도 "그날 엄청난 쾌변..."이라고. 요런 제품을 물에 타 먹는 분말 형태로 만들어서 선보일 계획이시래요. 에디터가 매우 솔깃해 했더니 "퓨롯으로 돈을 많이 벌어야 출시할 수 있으니까 많이 응원해달라"고 협박을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도둑놈이 따로 없죠?"라며 호탕하게 웃으시는 바람에...그만 반하고 말았습니다. 퓨롯은 와디즈 펀딩 대성공(2902%) 이후 자사몰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카카오쇼핑·쿠팡과 다수의 B2B 채널에 이어 앞으로도 판로를 넓힐 계획이래요. 완벽주의자답게 좋은 식재료를 확보하려고 직접 농사도 지어 보고 약초도 캐 본 대표님은 앞으로도 "그냥 맛있다 콸콸콸, 이 아니라 어떤 성분이 좋고 어느 제품이 더 좋은지 알고 먹을 수 있는 안목을 소비자들에게도 전하고 싶다"고. 그래서 좋은 재료로 전통 요리를 만들어 온 전국의 종부님(종갓집 맏며느리)들과 손잡고 K푸드, 역사, 문화를 아우르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고민 중이시라고. 예를 들어서 강원도 강릉 향토음식인 씨종지떡(=비건)을 종부님과 함께 쪄서 먹고 고택 뒷편의 대나무숲길을 걸으며 지역의 역사를 듣고...퓨롯과 김 대표님의 행보가 진심으로 궁금해졌어요. 마지막으로 덧붙이는 말. 우유는 소의 젖이잖아요. 소들은 1마리당 매년 5톤 가량의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인공 수정을 당하고, 끊임없이 임신과 출산을 하며 젖을 생산하다가 경제성이 떨어지는 6살 전후에는 도축당해요. 30년은 살 수 있는 녀석들인데도 말예요. 이런 식으로 유제품을 대량 생산하면서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은 2015년 기준 17억톤, 전세계 비행기가 배출하는 양의 2배나 돼요. 우유 대신 비건 밀크, 입맛에 맞는 제품으로 얼른 찾으시길 바랄게요. -
'인체 조직'으로 '1조 매출' 목표…내년이 기대되는 엘앤씨바이오
산업 기업 2022.12.25 09:00:00인체 조직 재건 전문 기업 엘앤씨바이오(290650)가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 쿤산시에 7000평 규모의 공장 건축을 완료했다. 공장에선 대표 제품인 피부이식재 ‘메가덤’에 더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재 ‘메가카티’ 등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2028년 1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엘앤씨바이오의 목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한 106억 원, 영업이익은 9.4% 늘어난 19억 원이다. 고금리, 고환율, 공급망 문제 등 대내외 경제 악화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선 내년은 주력 제품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에 더불어 메가카티의 매출 반영이 이뤄질 경우 적어도 900억 원 이상의 매출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가카티는 연골재생을 목적으로 인체 유래 연골인 초자연골을 무세포화시켜 개발한 세계 최초의 동종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다. 연골 손상 부위에 직접 이식해 통증완화 뿐만 아니라 골수 유래 줄기세포 등이 위치하는데 도움을 줘 손상된 연골 조직을 수복시키는 메커니즘이다. 회사 측은 품목허가가 승인된 만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후속 심사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제품을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엘앤씨바이오의 대표 제품은 인체조직 이식재 제품 중 유방재건에 쓰이는 '메가덤'이다. 최근 유방재건 시술이 전면 확대됨과 동시에 메가덤 사용 단위 면적이 증가하면서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메가덤 관련 매출액은 144억 원으로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62%에 달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중국 의료·미용·바이오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메가덤에 이어 메가카티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하고 단계적 허가 완료와 생산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1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한국에서 인정 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메디컬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도 엘앤씨바이오가 내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매출이 발생하면서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일어날 것”이라며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회사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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