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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문철홍 부산울산지역본부장 임명
사회 전국 2023.02.23 08:59:02중소기업중앙회는 3월 1일자로 문철홍(사진) 공제서비스부장을 부산울산지역본부장에 임명한다고 23일 밝혔다. 문 신임 본부장은 부산 출신으로 내성고와 동의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중소기업중앙회에 입사한 후 법무지원부장, 노란우산운영부장, 외국인력지원부장 등 주요직을 역임했다. 문 본부장은 “최근 중소기업들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중고에 원자재가격 폭등과 유례없는 인력난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지역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중소기업 역동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긴축으로 쏠린 시장…고민 깊어진 금통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2.22 17:55:51금융통화위원회의 2월 기준금리 결정을 코앞에 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고조되면서 환율이 급등하는 등 시장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금통위로서는 급격한 경기 둔화로 금리를 더 올리기 어렵지만 미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0원 오른 1304.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16일(1305.4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원 오른 1306.2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이 축소됐으나 결국 1300원대에 안착했다. 이날 환율이 두 달 만에 1300원을 돌파한 것은 미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높아질 뿐만 아니라 금리 인상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이에 외환 당국은 최근 환율 움직임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소집했다. 예상하지 못한 미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 변화와 과도한 환율 움직임 등으로 금리 결정을 앞둔 금통위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초 금통위 결정은 금리 인상 파급 효과를 지켜보기 위해 동결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미국의 소비·고용 지표 등이 예상보다 견조하자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변수가 많아졌다.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기대인플레이션이 3개월 만에 4%대로 진입하는 등 물가 불안도 여전하다. 이창용 총재는 21일 국회에 출석해 “최근 한두 달 사이 굉장히 많은 불확실성이 생겼다”며 금리 결정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대외 건전성 불안 가능성도 잠재해 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준비자산 대비 단기 외채 비율은 39.4%로 전년 말 대비 3.8%포인트 상승해 2011년(45.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환율 불안 시기에 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보유액을 소진하면서 준비자산이 400억 달러 줄어든 영향이다. 앞으로도 미 연준의 긴축 변수에 예상치 못한 환율 불안, 경상수지 적자, 외환보유액 감소, 대외 건전성 불안 등이 연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통화정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2월 금통위를 인상 같은 동결로 바라보는 상황”이라며 “이 총재가 1월 금통위 때 국내 여건을 보고 정책 결정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한 발언을 유지할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
되살아난 '美 긴축공포'…환율 1300원대로
국제 국제일반 2023.02.22 17:40:31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되살아난 긴축 우려로 전 거래일보다 9원 오른 1304.9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6일(1305.4원) 이후 최고치다. 연합뉴스 -
[오후 시황] 外人·기관 폭풍 매도에 국내 지수 동반 약세
증권 국내증시 2023.02.22 13:46:13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환율도 1300원대를 넘겼다. 22일 오후 1시 35분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6.29포인트(1.48%) 하락한 2422.5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09포인트(1.14%) 내린 2430.87에 출발했다.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20억 원, 5705억 원을 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7027억 원을 사들이며 저점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1.45% 내린 6만 1200원에 거래 중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2.08% 하락한 8만 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1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7%)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파란 불이 켜졌다. 간밤 뉴욕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 시간) ‘대통령의 날’ 연휴를 마치고 나흘 만에 문을 연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7.10포인트(2.06%) 떨어진 3만 3129.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1.75포인트(2.00%) 하락한 3997.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4.97포인트(2.50%) 급락한 1만 1492.3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환율이 1300원대를 회복한 것도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06원 2전으로 거래를 시작해 시가 기준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환율 상승 압력이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 유입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다. 오후 1시 35분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2.90포인트(1.63%) 하락한 780.52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9포인트(1.33%) 내린 782.83에 출발했다.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03억 원, 1122억 원을 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은 홀로 3985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일제히 파란 불이 켜졌다. 에코프로비엠(247540)(-1.87%), 엘앤에프(066970)(-3.30%), 에코프로(086520)(-5.59%) 등 2차전지주들이 약세인 가운데 에스엠(041510)(-4.43%), HLB(028300)(-7.23%) 등도 하락 중이다. 반면 JYP엔터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전일 대비 5.34% 상승한 7만 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JYP엔터는 다음 달 중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인데 일부 증권사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올해 1분기도 영업이익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JYP엔터는 지난해 큰 폭의 실적 성장과 더불어 40% 이상 주가가 올랐다"며 "올해도 소속 가수들의 판매력이 강화되고 있어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
코스닥협회 신임 회장에 오흥식 엘오티베큠 대표
증권 국내증시 2023.02.22 11:29:32코스닥협회 제13대 신임 회장으로 오흥식 엘오티베큠(083310) 대표가 선임됐다. 코스닥협회는 22일 정기 회원 총회를 열고 오 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재호 테스(095610) 대표 등 총 5명은 신임 부회장으로, 허봉재 에이치시티(072990) 대표 등 7명은 신임 이사로,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190650) 대표 등 2명은 신임 감사로 선출됐다. 오 신임 회장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와 환율 및 금리 리스크 등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 속에서 코스닥 기업들의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 발굴과 규제 적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코스닥 브랜드 가치 제고와 함께 협회의 정체성 확립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오전 시황] 美 증시 급락에 고환율까지…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증권 국내증시 2023.02.22 09:42:46국내 지수가 동반 약세다. 간밤 금리 공포가 부활하며 뉴욕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원달러환율이 치솟고 있는 영향이다. 외국인과 기관도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22일 오전 9시 25분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0.07포인트(1.22%) 하락한 2428.9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09포인트(1.14%) 내린 2430.87에 출발했다.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3억 원, 1027억 원을 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505억 원을 사들이며 저점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1.29% 내린 6만 1300원에 거래 중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2.19% 하락한 8만 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9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0%)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파란 불이 켜졌다. 간밤 뉴욕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 시간) ‘대통령의 날’ 연휴를 마치고 나흘 만에 문을 연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7.10포인트(2.06%) 떨어진 3만 3129.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1.75포인트(2.00%) 하락한 3997.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4.97포인트(2.50%) 급락한 1만 1492.3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이달 들어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강한 경제 여건을 반영하자 긴축 우려가 확대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원달러환율이 1300원대를 회복한 것도 악재다. 22일 원달러 환율은 1306원 2전으로 거래를 시작해 시가 기준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다.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8.37포인트(1.05%) 하락한 784.96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9포인트(1.33%) 내린 782.83에 출발했다.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1억 원, 217억 원을 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은 홀로 689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일제히 파란 불이 켜졌다. 에코프로비엠(247540)(-0.37%), 엘앤에프(066970)(-2.79%), 에코프로(086520)(-1.21%) 등 2차전지주들이 약세인 가운데 에스엠(041510)(0.65%), 펄어비스(263750)(-1.63%) 등도 하락 중이다. 반면 JYP엔터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전일 대비 1.37% 상승한 7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JYP엔터는 다음 달 중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인데 일부 증권사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올해 1분기도 영업이익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美 연준 금리 전망에 널뛰는 원화…환율 10.3원 오른 1306.2원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2.22 09:17:48미국의 견조한 경제 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긴축 전망이 바뀔 때마다 원화 가치가 널뛰고 있다. 환율은 하루 만에 10원 넘게 뛰어오르면서 지난해 12월 19일(1311.9원)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5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8.8원 오른 1304.7원으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원 오른 1306.2원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환율은 이달 2일 1220.3원에서 불과 20일 만에 80원 넘게 뛰었다. 이날 원화 가치가 급락한 것은 미 연준의 긴축 기조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고용, 소매판매 등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이 시장 전망보다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자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뿐만 아니라 금리 인상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미국 주가가 연초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10년물 국채금리도 3.95%로 0.14%포인트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뉴욕 증시 급락으로 아시아장에서 원화를 비롯한 위험통화의 디밸류에이션(평가절하)이 진행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라며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심도 순매도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효성티앤씨, 세계 1위 스판덱스 업체…목표주가 60만 원으로 ↑
증권 국내증시 2023.02.22 08:54:37IBK투자증권이 22일 효성티앤씨(298020)에 대해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세계시장 점유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해 세계 1위 지위를 견고히 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6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은 효성티앤씨의 1분기 영업이익이 206억 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의 경우 전 분기 대비 완연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최근 환율 반등으로 원화 환산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더욱 커지는 점과 원재료인 폴리테트라메틸렌에테르글리콜(PTMEG)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 해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세계 시장 점유율(현재 32%)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이후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플랜트들의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중국 효성스판덱스(Ningxia) 플랜트, 인도 증설 플랜트의 가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금리 인상 사이클 변곡점될까…9가지 질문으로 본 2월 금통위 [조지원의 BOK리포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2.22 07:00:00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금리를 더 올리기보다는 그동안의 금리 인상 효과를 살펴볼 것이란 분석인데요. 다만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1년 반 동안 이어져 온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장담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최종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달 금통위는 금리 인상·동결 여부만큼이나 금통위원들의 소수의견, 이창용 총재의 발언 등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금통위를 둘러싼 다양한 쟁점을 9가지 질문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① 한미 금리 역전 폭 200bp 견딜 수 있나?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등장한 가장 큰 변수는 미 연준의 최종금리 변화입니다.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의 물가·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자 연준의 긴축 정도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월가의 대다수 분석기관은 연준이 3월과 5월에 각각 25bp(1bp는 0.01%포인트)씩 금리를 올려 최종금리가 5.0~5.25%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은 6월 25bp 추가 인상을 통해 5.25~5.50%까지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3월 0.50%포인트 인상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김희진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분석기관들 사이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을 더욱 확대하거나 인상 기간을 연장하는 전망이 더 많아질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한은 금통위는 3.50%와 3.75% 사이에서 최종금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금통위서 금리를 동결해 최종금리를 3.50%로 유지한다면 미 연준과의 금리 격차는 최대 200bp까지 벌어질 수 있습니다. 과거 세 번의 금리 역전 기에서 한미 금리가 최대로 벌어졌던 것은 1999년 6월~2001년 3월 당시 150bp입니다. 한미 금리 역전 폭 확대를 걱정하는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인 자금 이탈 때문인데요. 금리만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은 아니라지만 한미 금리 역전 폭이 200bp까지 유례 없는 수준으로 벌어지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1월 외국인 채권자금은 역대 최대인 52억 9000만 달러 빠져나갔습니다. 다만 미 연준이 앞으로 75bp를 더 올릴지 확실하지 않은 현시점에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도 부담입니다. 3월 FOMC 결과 등을 보고 결정할 수 있도록 4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입니다. ② 금리를 더 올리지 않아도 물가 상승세는 꺾일까?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월까지 5%대를 기록하다가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국내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로 반등하면서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 3.6%를 다시 조정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하나 더 주목할 점은 같은 물가 수치를 놓고도 금통위 내부에서 엇갈린 해석이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에 대한 해석이 금통위원 성향에 따라 전혀 다른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10월 4.2%, 11월 4.3%, 12월 4.1%에서 올해 1월 4.1%를 기록했습니다. 1월 금통위 당시 금리 인상 의견을 낸 한 금통위원은 “수요 측 물가압력을 주로 반영하는 근원품목 확산지수는 계속 오르고 있다”라며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필요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금리 동결 의견을 낸 금통위원은 “근원물가의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금리를 올려 수요를 꺾어야 물가가 안정된다는 주장과 금리 인상을 통해 수요를 꺾지 않더라도 물가는 점차 안정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맞부딪힌 셈입니다. 한은은 21일 국회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지난해부터 근원물가 오름세가 다소 둔화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어떤 금통위원의 말이 맞게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③ 나 홀로 경기 부진 얼마나 심각할까? 한은은 1월 금통위 당시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1월 전망한 1.7%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실상 이달 금통위서 성장률 전망치를 1.7%보다 낮춰 잡을 것을 한 달 전부터 예고한 셈입니다. 한은을 제외한 주요 기관을 살펴보면 정부 1.6%, 국제통화기금(IMF) 1.7%, 한국개발연구원(KDI) 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 등이 제시된 상태입니다. 다만 1월 금통위 직후 상황이 급변하면서 한은이 성장률을 낮추지 않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이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나선 데다 경착륙(하드랜딩)과 연착륙(소프트랜딩) 사이에 있는 줄 알았던 미국이 무착륙(노랜딩)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급격히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완화하고 인플레이션 둔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경기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며 경기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반등이 우리나라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겁니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부진이 심각합니다. 한은은 국회 제출 자료를 통해 “단기적으로 경기 부진이 심화됐다”고 평가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봤습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된다면 ‘단기적 경기 부진 심화’가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④ 금리 동결하면 환율 리스크 재현될까? 1월 금통위 전후로 안정된 것으로 보였던 환율이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입니다. 미국의 긴축 우려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은 이달 2일 1220.3원에서 17일 장중 1303.8원으로 보름 만에 80원 급등했는데요. 이달 2일부터 16일까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2.4% 올랐는데 원화는 5.8%나 절하돼 러시아 루블화(-5.5%) 수준의 약세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원화가 유독 약세인 이유는 지난해 4분기 이후 과도한 낙폭을 보인 데다 무역수지가 11개월 연속 적자를 낸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시장에선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면 미 연준과의 금리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란 우려에 외환시장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결과가 1300원 수준을 목전에 둔 원·달러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라며 “동결 결과가 한미 간 정책 금리 역전 리스크를 재차 자극할 지에 따라 1300원 안착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⑤ 3.50%로 더 길게 가나, 3.75%로 굵고 짧게 가나 한은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확산을 억제하고 고물가 상황의 고착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긴축적인 수준까지 인상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기준금리 3.50%가 중립금리보다 높은 긴축적 수준이라는 의미인데요. 1월 금리 동결을 주장했던 금통위원들은 3.25%도 상당히 긴축적이라고 평가합니다. 이미 긴축 영역으로 진입한 상황이라면 3.50%와 3.75% 중 어떤 금리를 선택하느냐는 사실상 금리 인하 타이밍과 연관됐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3.50%로 동결한다면 3.75%로 올리는 대신 더 오래가겠지만 반대로 3.75%로 올린다면 긴축 강도가 강해지는 만큼 최종금리 유지 기간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3.75%로 인상한다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다고 볼 수 있는 셈입니다. 둘 중 어떤 선택이 우리 경제에 맞는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습니다. 경기를 꺾더라도 물가부터 안정시키자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와 경기 부진을 더 크게 우려하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간 격론이 오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⑥ 금리 동결하고도 매파로 보일 수 있을까? 시장은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면서도 이창용 총재가 매파적 신호를 내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리는 동결했지만 인상 종결을 선언하지 않고 언제든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둘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결 결정과 별개로 기자간담회는 매파적일 전망”이라며 “미국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매파적 발언이 시장의 추가 변동성을 높이지 않을 수 있고 유동적 대응을 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했습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과 기대인플레이션 수준을 고려하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언급을 통해 긴축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경우 인상 소수의견이 몇 명 나올지도 주목해야 합니다. 만약 금통위가 소수의견 없이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한다면 총재가 아무리 매파적으로 발언해도 전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은 소수의견 1~2명 정도를 예상하지만, 소수의견 3명이 나올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금통위원 7명 중 소수의견 3명이 나왔다는 것은 3대 3 상황에서 이창용 총재가 캐스팅보트를 행사했다는 의미입니다. 한은 총재가 금통위 의장을 맡은 1998년 이후 캐스팅 보트가 행사된 것은 세 번뿐입니다. ⑦ 공공요금 속도 조절,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까?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1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오름폭이 확대된 것은 전기료 인상 영향이 큰 것으로 봤습니다. 주택용 전기료가 올해 1월부터 1kWh당 13.1원 오르면서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것인데요. 공공요금 인상으로 2월 기대인플레이션이 두 달 연속 오르면서 3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서는 등 물가 불안을 자극할 조짐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올해 상반기 중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을 최대한 동결하기로 하면서 변수가 생겼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전기·가스나 대중교통비 등 각종 공공요금을 억누른 결과 비용상승압력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다른 나라보다 물가 둔화 속도가 더디게 나타났는데 이같은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생긴 겁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국회 제출 자료에서 “공공요금은 향후 인상폭 및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인상 시 직접적인 물가 상승 효과 이외의 여타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에 대한 2차 파급효과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도 21일 국회에 출석해 “공공요금이 올라 물가 상승률 둔화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 경제 전체로 보면 에너지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에너지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경상수지 적자로 환율에 악영향을 주고 결국 물가도 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전 적자가 커지면 한전채 발행도 늘어 시장금리를 높일 수도 있는 만큼 전기·수도·가스요금 등을 적정 수준으로 올려 부작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⑧ 中 리오프닝, 日 총재 교체 등 대외 변수 영향은? 중국 리오프닝이나 일본중앙은행(BOJ) 총재 교체 등 대외 변수가 국내 경기·물가에 미칠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당장 중국 리오프닝은 우리 물가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중국 리오프닝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올해 초 배럴당 70달러까지 내렸다가 최근 80달러를 넘는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중국 경기가 회복되면 국내 경제엔 분명 도움이 되겠지만 과거보다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결국 물가만 자극하고 경기엔 별 도움이 안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BOJ 신임 총재로 임명된 우에다 가즈오 전 도쿄대 교수가 그동안 일본이 추진해왔던 초완화정책에 변화를 줄 것인지도 살펴봐야 할 요인입니다. 일본이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추진한다면 엔화 강세 압력이 나타나면서 달러화 약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원화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우에다 후보의 첫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청문회가 24일로 예정된 만큼 이번 금통위엔 직접적인 변수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⑨ 금통위 내부서도 부동산 관련 리스크 언급 늘어 한은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금융안정입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급격히 불안했던 단기자금시장은 연초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대 변화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부동산입니다. 한은은 대내 리스크로 부동산 경기 위축을 꼽았습니다. 한은은 “부동산 금융 등과 연계된 취약 부문에서 신용경계감이 여전히 높은 만큼 관련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금융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통위 내부에서도 최근 주택가격의 가파른 하락이 금융시장과 거시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1월 금통위 의사록을 살펴보면 대다수 금통위원들이 부동산 관련 리스크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번 금통위에서도 금리 인상이 부동산 시장에 줄 영향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뒤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조지원의 BOK리포트’는 국내외 경제 흐름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Bank of Korea)을 중심으로 국내 경제·금융 전반의 소식을 전합니다. -
채권전문가 66% "한은 23일 금리 동결할것"
증권 채권 2023.02.21 18:22:16채권 전문가 66%가 2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34%는 금리 인상을 점쳤다. 금융투자협회는 3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발표하고 10~15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48개 기관 종사자 1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전체의 66%로 직전(33%) 대비 두 배 증가했다. 국내 가계 부채 및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동결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우세했다.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 34%의 응답자(34명) 중 97%(33명)가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3%(1명)가 50bp 인상을 각각 예상했다. 3월 종합 BMSI는 81.3으로 전월(84.2) 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BMSI는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시장 인식에 대한 조사로 100 이상이면 채권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고 100 이하이면 시장 심리 위축을 뜻한다. 금투협 측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이은 금리 인상에도 미국 물가가 여전히 높아 긴축 정책 장기화 우려가 확산돼 3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소폭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금리 전망 BMSI는 57.0으로 전월(86.0) 대비 29.0포인트 감소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지면서 추가 긴축에 대한 불안감에 금리 상승 응답자가 늘었다. 물가 BMSI은 91.0을 기록해 전월(95.0) 대비 4.0포인트 감소했다. 국내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5%대 높은 수준이 지속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환율 BMSI는 81.0으로 전월(63.0) 대비 나 홀로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미 물가지표 발표로 미 긴축 기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자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
이창용 “공공요금 안 올리면 오히려 물가에 부정적…적절히 올려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2.21 18:00:4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을 적절히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물가를 잡으려 금리를 올리는데 금융당국은 은행에 예금·대출 금리를 내릴 것을 요구하면서 정책 엇박자가 난다는 지적엔 정책 상충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21일 이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은과 정부 정책이 상충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반드시 상충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 총재는 강 의원 질의에 “정부가 금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지난 연말 저희가 예상 못 한 레고랜드 사건 이후 단기금리가 급속히 올랐기 때문에 그걸 조정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는 기준금리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통화정책의 효과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반드시 상충한다고 생각 안 한다”라며 “저희가 기준금리를 올려서 금리 전체가 올라가고 있고 일부 갑자기 금리가 높아져서 리스크가 큰 부분은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물가 안정이 중요하다고 하고 정부와 한은은 물가 안정이 중요한 과제이지만 물가 안정이 이뤄지면 경기까지 보겠다는 측면에서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도 정책 상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물가 안정도 중요하지만 금융 안정도 신경 써야 한다”며 “다주택자 규제 완화 등은 거시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급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정책으로 이 정책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문제지만 지금까지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발언했다. 이 총재는 공공요금 인상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공공요금이 올라 물가 상승률 둔화를 막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 경제 전체로 봐서는 공공요금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지 않으면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돼 환율에 주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오히려 물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또 한국전력 적자가 생기면 한전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금리 상승 효과가 나타난다”라며 “전기·가스·수도 등 요금을 적절한 수준으로 올려서 부작용을 막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
美 긴축 장기화 우려에…3월 종합 BMSI 81.3, 전월 대비 2.9p↓
증권 채권 2023.02.21 10:26:543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소폭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연이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긴축정책 장기화 우려가 확산된 탓이다. 금융투자협회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3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발표했다. 이번 BMSI 조사에서 종합 BMSI는 81.3으로 지난달(84.2) 대비 소폭 하락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설문응답자 66%는 2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직전(33%)의 두 배에 달하는 응답률이다. 국내 가계 부채 및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동결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에 응답한 34%의 응답자(34명) 중 97%(33명)가 25bp 인상을, 3%(1명)가 50bp 인상을 예상했다. 금리전망 BMSI는 57.0로 전월(86.0) 대비 29.0포인트(p) 감소했다. 지속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며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지자 추가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탓이다. 응답자의 53%(전월 40%)가 금리상승에 응답해 전월 대비 13%p 상승했고,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37%로 전월(34%) 대비 3%p 올랐다. 물가 BMSI도 91.0을 기록해 전월(95.0) 대비 4.0p 감소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2%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5%대의 높은 수준이 지속되면서 3월 물가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2%(전월 18%)가 물가상승에 응답해 전월 대비 4%p 상승했고, 물가보합 응답자 비율은 65%(전월 69%)로 전월 대비 4%p 감소했다. 반면 환율 BMSI는 81.0으로 전월 63.0 대비 개선됐다. 미국 긴축기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응답자의 26%(전월 40%)가 환율 상승에 응답했으며, 환율 보합 응답자 비율은 67%(전월 57%)로 전월대비 10%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
파나마 유통사 품은 에스디바이오센서…미주 직판망 완성
증권 IB&Deal 2023.02.20 16:13:40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파나마에 위치한 의료기기 유통사를 인수하며 글로벌 직접 판매망을 확장했다. 현지 기업 인수합병(M&A)를 1년 만에 재개하며 남미, 북미에 이어 중미까지 아메리카 대륙 전체를 커버하게 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일 파나마 소재 체외진단 유통사 '미래로(MIRERO Corp)'를 878만 달러(한화 약 114억 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래로는 2004년 파나마에 설립된 체외진단기기 유통·판매 기업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 제품을 중미·카리브해 국가에 납품하고 있다. 중미지역에 확보한 유통망을 활용해 인근 국가 납품을 위한 물류 기지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1년 11월 인수한 에코 디아그노스티카(브라질), 올해 초 인수 완료한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미국)를 활용해 남미와 북미 지역에 각각 직판 체제를 확보했다. 이번에 중미까지 지역을 확장함에 따라 미주 전체로 시장을 확대하게 됐다. 앞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탈리아 리랩, 독일 베스트비온 등 현지 체외진단 유통사를 인수하며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구축했다. 중미·카리브해 체외진단시장은 2027년까지 4억 6400만 달러(6021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호흡기 질병 진단 제품을 시작으로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 뎅기열, 당뇨병 등 현지 질병에 특화된 진단 제품을 공급해 중미·카리브해 시장 점유율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2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0.1% 감소한 2조 9284억 원, 영업이익은 9.4% 줄어든 1조 257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년 연속 3조 원에 육박하는 실적이지만 엔데믹 전환 이후인 지난해 4분기 실적 감소세가 뚜렷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4분기는 전분기 대비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보유액 환평가 손실을 반영하고 미국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M&A 자문비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이번주 증시 전망] 2450선 횡보하는 코스피…"2월 CPI 발표 전까지 박스피 이어질 것"
증권 국내증시 2023.02.20 07:00:00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50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1월 미국 경기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경제 침체에 빠지지 않은 대신 고물가와 고금리가 지속되는 ‘노랜딩(무착륙)’ 시나리오에 대한 논쟁이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기 전까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8.52포인트(0.75%) 내린 2451.21에 거래를 마쳤다. 1월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이달 들어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3.18포인트(0.41%) 오른 775.62에 한 주를 마감했다. 이번 주 코스피 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599억 원, 485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총 4231억 원을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선 다음 달 발표되는 2월 CPI를 확인하기 전까지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CPI는 미 연준 통화 정책의 가늠자로 볼 지표이기 때문에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고점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점은 성장주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금리와 주식시장이 함께 상승하는 환경에서 연준은 계속 매파적 발언을 통해 시장의 과열을 제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3월 물가지표 확인 전까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투자 업계는 22일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히(FOMC) 의사록과 24일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도 주목하고 있다. 달러 강세 기조가 되살아나며 단기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4원 70전 오른 1299원 50전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환율은 장중 한때 1303원 80전까지 급등하며 지난해 12월 20일(1305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1300원 고지를 넘어섰다.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1월 물가·고용지표가 달러 강세를 부채질하면서 환율이 상승했다. 미 연준의 긴축 정책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3월과 5월, 6월에 미 연준이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6월 인상 가능성을 추가하며 최종금리 예상치를 5.25~5.50%로 높여잡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기준금리가 5.5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며 “더 강한 성장과 강한 인플레 탓”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긴축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강세 흐름이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주 주 코스피의 예상 범위로 2410~2540선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완화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나 고용 둔화 둘 중 하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향후 3월 FOMC 전까지 발표될 미국 물가지수, 제조업지수, 고용보고서 등 주요 지표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정이 오더라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이 경기부양에 나서고 국내 기업 실적의 바닥을 확인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이다. 또 국내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고 나선 것도 상승 재료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중국 경기회복, 한국기업의 실적 전망 확인 가능성 등 긍정적 요인도 있어 조정 시 매수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률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 호텔·레저, IT가전, 소프트웨어, 자동차 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
[사설] 체포동의안 자유투표 맡기고 경제 살리기법 조속 처리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3.02.20 00:00:00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27일)을 앞두고 이를 부결시키기 위해 강성 지지층을 총동원하고 있다. 친야 성향 단체인 촛불행동도 18일 1만 5000여 명(경찰 추산)을 동원한 집회를 열고 체포동의안 부결 총력전을 펼쳤다. 집회 현장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모습을 본뜬 인형과 샌드백이 등장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인형을 우산으로 찌르거나 샌드백을 뿅망치로 내리치기도 했다. 민주당은 2차 수도권 장외투쟁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이 대표의 개인 비리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윤석열 정권과 검찰을 맹비난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을 접촉하면서 부결을 강요하고 장외투쟁을 통해 ‘방탄’을 시도하는 것은 의회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흔드는 행태다. 오죽했으면 민주당 소속 김해영 전 의원이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금 민주당은 집단적 망상에 빠져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을까. 민주당은 무리한 ‘방탄 국회’ 시도를 포기하고 국회법에 따라 체포동의안 표결을 소속 의원의 자유투표에 맡겨야 한다. 당 대표 의혹 덮기 대신에 경제 살리기 입법을 서둘러야 할 때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경기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지금은 물가 상승, 수출 둔화, 고용 부진, 환율 급등이 겹치면서 복합 위기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 위기 터널에서 빠져나가려면 기업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법안의 조속한 처리가 절실하다. 이런데도 거대 야당은 반도체 등 전략산업 설비투자 세액공제 비율을 대기업 기준 8%에서 15%로 올리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제동을 걸고 있다. 만성적 일손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3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주 8시간 추가 연장 근로를 허용하는 입법도 민주당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조선업 역시 외국인 인력 투입 확대 방침에도 불구하고 일손 부족으로 납기 지연이 우려되고 있어 연장 근로 기준 확대 등의 지원책이 시급하다. 내년 총선에서 경제 위기 장기화의 책임으로 심판을 받지 않으려면 여야 정치권은 경제 살리기 법안 조속 처리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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