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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가부채 심각…기업이 경제 중심 돼야"
산업 기업 2023.02.16 15:02:06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가부채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미래 세대에 빚을 물려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제는 민간과 기업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하는 만큼 정부와 국회가 기업의 투자에 힘을 더해야 한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16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 ‘제1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가장 쉬운 말이 돈을 풀자는 것”이라며 “재정 확대 정책은 결국 빚을 내자는 말과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선진국은 국가부채가 훨씬 많기 때문에 우리의 부채가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은 돈을 써야 할 곳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고령화와 저출생이 동시에 진행되며 세금을 낼 사람은 줄어들고 있지만 복지 등 세금을 투입해야 할 분야가 늘어나고 있어 국가부채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국가부채는 지난해 1000조 원을 돌파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자 비율도 50%에 육박한다. 추 부총리는 “미래에는 지금보다 개인이 부담할 세금이 몇 배로 늘어날 것이다. 이는 결코 지속 가능한 구조가 될 수 없다”며 “인구가 줄어들며 우리의 생산성도 낮아질 예정인데 갑자기 출산율을 높여 생산성을 높일 수도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과한 규제, 노동과 교육 시스템의 문제 등이 한국 사회의 생산성을 끌어내린 원인으로 꼽았다. 민간과 기업이 시장 경제의 중심이 돼야 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와 ‘오징어 게임’은 정부가 아닌 기업이 만들었다”며 “민간의 창의가 꽃 필 때 시장이 돌 수 있다. 정부는 공정한 경쟁 체계를 조성하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세특례제한법을 국회가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며 “반도체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투자에 대해 세제 혜택을 늘려 기업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경제 상황은 하반기에 접어들며 점차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추 부총리는 “상반기까지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겠지만 내년에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과 금융시장도 지난해 10월과 달리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
추경호 "당분간 물가 안정에 중점 두겠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02.16 14:38:59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당분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거시 경제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제1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 기조연설에서 "민생 안정의 첫걸음이 물가 안정이고, 물가가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며 "물가가 불안하면 취약계층이 무너지기 때문에 물가 안정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률은 이달까지 5% 안팎을 유지하다가 3~5월에 내려가며 올해 3.5%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추 부총리는 민간과 기업을 중심으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BTS를 만들고 오징어게임을 만들었나"라며 "경제정책은 민간과 기업이 중심이 되고 자유롭게 혁신하되 공정한 경쟁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세특례제한법(투자 세액공제율 상향)을 국회가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며 "반도체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투자한 것에 대해 세제 혜택을 늘려 (기업) 투자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제일 쉬운 것이 어려우니까 돈 풀자는 것"이라며 "예전에 재정이 튼튼했으니까 되는데 지금은 빚 내자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긴축재정 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60조원 빚을 냈다"며 "정부가 나서서 뭘 하지 말아야 한다. 반도체 만드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고, 할 일 만드는 것은 젊은이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채무 갚으려면 세금을 서네배 더 내야 하는데 우리 미래 세대가 내겠나"라며 "가계 부채가 생기면(쌓이면) 금융기관에 문제가 생기고 대한민국에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수출에 대해서는 "에너지 때문에 무역수지 적자가 됐지만, 올해 관건은 중국과 반도체"라며 "수출 무역수지가 하반기 회복할 전망이고, 관건은 중국과 반도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안상훈 사회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동 개혁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노동시장 구조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정비하고 노사 법치주의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고 기업의 체감 경기 역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와 민간이 하나로 힘을 모아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기업의 투자와 신산업 창출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혁신하고, 모든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정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개회사에서 "노조의 불법 쟁의행위에 대한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는 노조법 개정안은 헌법상 가치와 법치주의에 반하는 것"이라며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협력해달라"고 촉구했다. -
텍스트로 경제 예측…한은 “GPT 등 거대 통계 모형 구축해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2.16 12:00:00증권사 보고서 등 방대한 텍스트 정보를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와 같은 자연어처리 기술을 통해 경제 분석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한국은행에 GPT 등 거대 통계 모형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서범석 한국은행 조사국 과장은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산업 모니터링: 증권사 리포트 텍스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문장 생성 모형으로 화제를 모으는 GPT는 다양한 학습 문장 패턴을 분석해 특정 주제에 맞춰 수려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일반 사람의 문장력을 능가하는 만큼 통계 수치를 읽어주는 문장을 만들거나 특정 경제 용어를 설명하는 간단한 문장을 만드는 등 경제 분야의 활용도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서 과장은 “사람이 읽고 정리할 수 없을 정도의 방대한 텍스트를 다양한 통계 기법으로 분석해 유용한 경제 정보를 추출헸다”며 “텍스트는 정보를 주고받는 가장 기본적 수단이며 정보 전달 범위에 한계가 없다는 점에서 경제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서 과장은 2019~2022년 증권사 52곳의 애널리스트 1079명이 낸 기업평가 보고서 12만 8000건을 알고리즘으로 입수해 자연어처리 기법을 이용해 분석했다. 입수한 보고서에서 중복 문장이나 단순 수치 언급 등 문장을 제거한 뒤 200자 원고지 16만 장 분량에 해당하는 유효 문장 145만 개를 확보했다. 분석 결과 텍스트 업황 지수는 국내총생산(GDP),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거시경제 지표를 에측하는 데 매우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산업 텍스트 업황 지수와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의 인과 관계를 보면 코스피 컨센서스 전망치엔 나타나지 않는 관계가 감지된다.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텍스트 맥락에 숫자가 전달하지 못하는 새로운 정보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환율, 금리 등 주요 경제 이슈에 대한 산업별 영향도 정량화해 비교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간 공통 키워드를 분석해 산업 간 유사도 지표로 추정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기대다. 서 과장은 챗GPT 등 최근 자연어처리 기술이 경제 분석 자동화에 커다란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방대한 텍스트 정보를 알고리즘으로 취합하면 애널리스트들의 생각을 1차적으로 취합해 2차 가공자인 경제 분석 연구자들의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서 과장은 “텍스트를 이용한 보다 깊이 있는 경제 분석을 위해서는 텍스트에 나타나는 정보를 경제 이론 등 배경지식과 연결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GPT 등과 같은 거대 통계 모형의 구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日 1월 무역적자 3.4조엔… "적자 폭 사상 최대"
국제 경제·마켓 2023.02.16 10:18:32일본 재무부는 16일 1월 무역적자가 3조4966억엔(약 33조5350억원)으로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1979년 이후 월 단위 기준으로 최대 적자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월 무역적자는 시장 전망치인 3조9767억엔보다는 낮았지만 직전인 지난해 12월 1조4885억엔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일본의 월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6634억엔 적자) 이후 18개월 연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엔저(엔화 가치 하락)로 달러 대비 환율이 높아져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이 무역적자 확대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1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7.8% 증가한 반면 수출은 3.5% 늘어나는 데 그쳤다. -
쿠팡 28일 美증시 마감후 실적 발표…연속 흑자 갈까
산업 생활 2023.02.16 06:30:00미국 증시에 상장된 쿠팡(쿠팡Inc)이 오는 28일(현지시각) 오후 2022년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형 투자사와 기관들도 일찌감치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쿠팡 주식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28일(현지시각) 오후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 발표 직후 오후 5시 30분(미국 동부 표준 시간 기준) 쿠팡의 IR 웹사이트에서 실적 관련 프레젠테이션이 라이브로 진행된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7742만달러(약 1037억원·분기 평균 환율 1340.5원 기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쿠팡이 2014년 로켓배송을 도입, e커머스 사업을 시작한 뒤 분기 기준 기록한 첫 흑자였다. 매출도 51억 133만 달러(6조 8383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 성장률을 보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쿠팡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초 영국계 초대형 IB 바클레이즈는 쿠팡에 대한 첫 리포트를 발간하면서 ‘비중확대’ 의견을 내며 목표 주가를 24.25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쿠팡 주가는 최근 15달러 대까지 빠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운용자산이 일정 규모 이상인 기관 투자자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보고서에서 쿠팡의 주식 비중 확대 움직임이 포착됐다. 영국의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퍼드는 지난해 4분기 쿠팡 주식 674만 2347주를 추가 매수했다. 베일리기퍼드의 보유 주식은 1억 1517만 6100주로 금액으로는 2조 원이 넘는다. 대형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헤지펀드 운용사 밀레니엄 매니지먼트는 같은 기간 쿠팡 주식을 각각 704만 7491주, 715만 1964주 더 사들였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도 468만 9030주를 추가 매수했다. 반면 스탠퍼드대 신탁 이사회는 보유 주식 114만 8011주를 모두 정리했고, 상장 당시 2대 주주였으나 계속해서 지분을 털어낸 그린옥스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해에도 4분기에 4043만 5432주를 매도하며 지분율이 0.56%까지 내려왔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SB)도 높은 지분율(26.71%)을 가져가고 있지만, 4분기 3500만 주를 정리했다. 모건스탠리(580만 2190주)와 매버릭 캐피탈(504만 8773)도 매도 물량이 많았다. 한편, 김범석(Kim Bom) 쿠팡 의장은 같은 기간 220만 2630주를 추가 매수해 11.2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원·달러 환율 급등 …장중 1284원 돌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2.15 17:38:10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약 두 달 만에 달러당 1284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들썩이면서 3개월 연속 하락한 수입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금리와 물가·환율 등 각종 변수가 흔들리는 만큼 23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금융통화위원회의 속내도 복잡해졌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80전 오른 1282원 2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21일(1285원 70전)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3원 60전 오른 1273원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이 크게 확대돼 한때 연중 최고인 1284원 70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환율이 급등한 것은 강달러와 함께 위안화 약세,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 등 원화 약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1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6.4%로 시장 예상치(6.2%)를 넘어서자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한동안 잠잠했던 환율이 출렁이면서 물가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도 커졌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1월 수입물가지수는 134.95로 전월 대비 2.3% 떨어졌다. 지난해 11월(-5.5%)과 12월(-6.5%) 이후 3개월째 내림세다. 1월 평균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42달러로 전월 대비 4.1% 올랐으나 원·달러 환율이 1월 평균 1247원 25전으로 전월 대비 3.8% 하락하면서 전체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환율이 지난달 31일(1227원 40전) 이후 상승 반전해 약 2주 만에 60원 가까이 급등하면서 다시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최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국제 유가 상승과 원화 가치 하락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생산자물가를 거쳐 소비자물가까지 밀어올릴 수 있다. 올해 하반기 통화정책 완화 여부를 놓고 연준과 시장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동안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박미정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미국의 물가 하락 속도가 줄어드는데 시장에서는 통화 완화 기대감이 높다”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마감시황] 美 긴축 장기화 우려…코스피 2420선 후퇴
증권 국내증시 2023.02.15 16:08:2215일 247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2420선까지 밀린 채로 마감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가 긴축을 지속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7.74포인트(1.53%) 내린 2427.9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45포인트(0.30%) 오른 2473.09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180억 원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2671억 원, 7786억 원씩 내다팔았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1.58%), SK하이닉스(000660)(-1.8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7%), 삼성SDI(006400)(-1.76%), LG화학(051910)(-0.30%), 삼성전자우(005935)(-1.24%), 현대차(005380)(-0.58%), NAVER(035420)(-3.79%), 기아(000270)(-1.22%)는 주가가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날보다 0.38% 오른 52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밤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보다 높아 긴축 정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증시에 반영됐다"며 "전일 상승에 대한 차익매물 출회와 외국인과 기관 매도새 등이 확대되며 지수 하방압력이 가중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원·달러 환율도 장중 14원 가까이 오르며 위험선호 심리가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4.12포인트(1.81%) 내린 765.4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97포인트(0.38%) 오른 782.55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3868억 원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3억 원, 2544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08%), 엘앤에프(066970)(-2.85%), 카카오게임즈(293490)(-4.44%), HLB(028300)(-3.99%), 오스템임플란트(048260)(-0.05%), 펄어비스(263750)(-6.98%)는 주가가 떨어졌다. 반면 에코프로(086520)(8.27%), 에코프로비엠(247540)(0.43%), 에스엠(041510)(4.97%)은 강세로 마감했다. -
"튀르키예에 도움의 손길을"…국민은행 송금수수료 면제
경제·금융 은행 2023.02.15 14:54:02KB국민은행이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를 지원하기 위해 기부금 등을 송금할 때 수수료 면제 및 환율 우대 제공 등 해외 송금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개인과 기업고객 모두를 대상으로 해외 송금 상대 국가가 튀르키예인 경우 송금 수수료 전액을 면제한다. 또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해외 송금하는 경우 송금 수수료와 전신료를 전액 면제하고 환율 우대도 100%까지 적용한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KB국민은행 전 영업점뿐만 아니라 KB스타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서도 이용 가능하며 전산시스템이 구축되는 20일부터 시행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소중한 가족들과 삶의 터전을 잃은 튀르키예 국민에게 희망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튀르키예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
SM그룹 대한해운, 지난해 영업이익 2676억원
산업 중기·벤처 2023.02.15 10:53:29에스엠(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 대한해운은 공시를 통해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6120억원, 영업이익은 2676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39.7%, 31.2% 증가한 수치로 2008년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다. 벌크선 시황 지표인 발틱 운임지수(BDI)는 2021년 4분기 평균 3498포인트였으나 2022년 평균 1933포인트, 4분기에는 평균 1523포인트를 기록 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전용선 기반의 대한해운은 신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본격 투입 등 LNG 사업부문의 성과를 바탕으로 3분기에 이어 연간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다만 4분기 실적은 시황의 하락과 함께 국제유가의 단계적 하락, 환율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을 받아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운 시황은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와 경기침체 등으로 불확실성이 만연해있다. 이에 대한해운은 전용선 계약을 기반으로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친환경 LNG 운송시장을 선도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만태 대한해운 대표는 “2023년에도 영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리스크 관리 및 효율적인 선대 운용으로 극복해 나가겠다”며 “LNG 벙커링 등 친환경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환경·사회적 책임·기업지배구조(ESG) 경영을 활성화해 지속 가능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 둔화에 디램 수출물가 16%↓…수출물가 3개월째 내림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2.15 06:00:00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수출물가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입물가도 내림세를 보였으나 최근 다시 원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물가 불안이 재확산될 가능성도 여전하다. 15일 한국은행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수출물가지수는 114.28로 전월 대비 3.0% 하락했다. 지난해 11월(-5.4%)과 12월(-6.1%)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떨어지면서 2021년 1월(-1.9%) 이후 2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출물가가 떨어지는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디램(DRAM)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16.1% 하락하면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전월 대비 7.7% 떨어졌다. 에틸렌(-13.4%) 등 화학제품, 산업용 건조기(-3.8%) 등 기계 및 장비 물가도 떨어졌다. 1월 수입물가지수는 134.95로 전월 대비 2.3% 떨어졌다. 지난해 11월(-5.5%)과 12월(-6.5%) 이후 3개월째 내림세다. 국제유가가 1월 평균 배럴당 80.42달러로 전월 대비 4.1% 올랐으나 원·달러 환율이 1247원 25전으로 전월 대비 3.8% 하락하면서 전체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천연가스(LNG) 가격이 10.1%로 큰 폭 하락했고 프로판가스(-12.7%), 벙커C유(-5.3%) 등도 수입물가가 떨어졌다. 평판디스플레이TV(-11.8%), 견과가공품(-8.5%) 등 소비재 수입물가도 내리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긴축 우려가 재차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격히 오른 만큼 수입물가가 출렁일 가능성은 남아 있다. 지난 14일 원·달러 환율은 1269원 40전으로 지난달 31일(1227원 40전) 대비 42원(3.4%) 올랐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출물가가 추세적으로 하락세가 진정됐는지는 반도체 가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며 “이달에도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는 반면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
[View&Insight]"최대 이익 발표가 두렵다"는 기업들…이 역설을 어찌하오리까
산업 산업일반 2023.02.14 18:41:49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존립할 수 없다. 고용도, 투자도, 주가 상승도 이익을 내야 가능하다. ‘나라의 근간’ 등의 수사도 그래야 덤으로 붙는다. 코로나19로 고군분투한 상황에서도 막대한 이익을 낸 일부 기업들이 요즘 되레 위축되고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일부 기업들은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게 신경 쓰이고 두렵다”고 할 정도다. 실적 잔칫날 왜 위축될까. 기업의 한 고위 관계자는 14일 “기업의 실적을 곱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는 정치권이 이유”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익을 내고도 눈치 보기는 오랜만”이라고도 했다. 실제로 그랬다. 정유나 금융·이동통신 등이 잇따라 최고 실적을 내놓자 이에 대한 정치권의 시각도 곱지 않다. 이익만 나면 ‘공공재’ ‘사회적 책임’을 앞세워 기업을 몰아붙이려는 반(反)시장주의가 여야 가릴 것 없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낸 은행들이 고금리 장사치로 매도되는가 하면 대규모 설비투자 이후 모처럼 호실적을 거둔 통신사들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수익을 토해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고유가의 호재로 이익을 낸 정유사도 난데없는 횡재세를 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169석을 틀어쥔 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노조법 개정안과 횡재세 도입 등 기업을 옥죄는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고 정부 여당도 민간기업에 강압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는 정부나 정치권의 개입이 필요하지만 어디까지나 최소한으로, 그것도 절제된 표현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기술경쟁속 생존도 벅찬데”…잇딴 ‘견제구’에 속앓이 문제는 기업들이 맞닥뜨린 대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전기자동차 등 우리 주력 수출 업종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도입에 따른 타격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했다. 미중 갈등의 와중에 주요국들이 자국 보호주의로 돌아서면서 한국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복합 위기에 더 취약하다. 이익은 줄어드는데 환율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돈줄이 마르면서 기업 대출금도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수출의 버팀목인 반도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보호하려는 목적을 가진 ‘반도체칩과 과학법(반도체지원법)’,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 움직임, 속도가 빨라진 중국의 ‘반도체 굴기’ 등 주요 국가들이 한국의 수출길을 앞다퉈 가로막는 만큼 무역 부진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재계는 기업들이 경쟁하는 나라 밖 상황이 엄중한데도 정치권은 ‘기업 이익 때리기’에 매몰돼 있다고 우려한다. 국내 기업들이 급변하는 글로벌 규제와 기술 경쟁에 뒤처지지 않도록 지원해도 모자랄 판에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이 정상적인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에 대해 반시장주의적 정책을 일삼는 행위는 수출과 내수 기업을 가리지 않는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익을 거둔 은행권을 향해 ‘고금리 장사’를 한다고 매도한 것이다. 은행들이 최대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고금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은행권의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은 역대 최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금융 당국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솔직히 현재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상당히 축소돼 있다”면서 “금리가 오르면서 잔액 기준이 확대돼 구조상 이익이 날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실적 호조 배경에는 꾸준한 투자와 원가 절감 노력도 있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은행들은 명예퇴직을 상시화했고 정보기술(IT) 인프라 투자도 적극적으로 늘렸다. 금융지주사의 한 임원은 “기준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도 대출금리를 내렸고 매년 수천억 원씩 취약 차주 지원에 나섰다”면서 “금리는 시장 원리로 작동되는데 정치권이 은행권 전체를 너무 공공의 적으로 몰아세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도 “이미 상생 용도로 은행들이 갹출해 5000억 원을 힘들게 모았다”면서 “은행이 할 수 있는 게 추가 여신 지원과 금리 인하 정도인데 무엇을 더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통신 업계도 답답해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 수년간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에 수조 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3사가 매출 57조 원, 영업이익 4조 5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자 통신비를 낮추라는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5G 중간요금제 확대가 대표적이다. 통신사들은 데이터 사용량에 따른 요금제를 10GB 다음은 100GB로 설정해 유튜브 등 이용 비중이 높은 이용자들에게 높은 요금제를 부과해왔다. 하지만 정부의 요구로 지난해 8월 30GB대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그러나 이것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요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올해 업무계획에 5G 중간요금제 '추가 도입'을 포함했다. 30GB와 100GB 사이 50GB 안팎의 사용량을 대상으로 한 요금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배경이다. 통신사들은 불만이다. 최근의 실적 호조는 과거 5G망 투자에 따른 성과이고 6세대(6G) 등 다음 네트워크 투자를 위해 이익을 쟁여둬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이 기업의 존재 가치인 이익 창출 의욕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압박이 강하다 보니 기업들의 눈치 보기가 전염병처럼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위기 때 최후의 보루는 정부와 기업인데 그 한 축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기업의 자유라는 가치를 꺼낸 현 정부는 시장중심주의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큰 방향은 맞다”면서 “다만 각론을 전달할 때 기업의 자유로운 경영 활동을 제약하는 거친 표현은 삼가고 기업의 기를 살려주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도 “지난 정부 때 반기업 정서가 있고 시장 원리를 무시한 정책도 많아 기업들이 많이 위축됐다”면서 “자꾸 그 기억이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적당한 견제도 좋지만 과도한 개입이 경제 전반의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 내에서도 아직은 좀 혼선이 있는 것 같다”며 “기업을 업어주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지금 그대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
기대 못미친 日 성장률…스텝 꼬이는 ‘금융완화 출구 찾기’
국제 경제·마켓 2023.02.14 17:13:16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민간 소비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설비투자 등 기업 경기가 위축된 영향으로 경제 회복 속도는 전망치에 크게 못 미쳤다. 시장에서는 금융 완화 정책의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내정자가 취임 전부터 난관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내각부는 14일 지난해 4분기 일본 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 0.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 4.6%를 기록했던 성장률이 같은 해 3분기 마이너스(-1.0%)로 돌아선 뒤 2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해 1.1%로 2021년(2.1%)에 이어 2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일본 정부가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해외 입국을 지난해 10월 재개하고 자국민의 국내 관광을 지원하는 등 내수 진작 정책을 편 것이 경제 플러스 전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일본 GDP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지난해 4분기 0.5% 증가했으며 수출도 1.4%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경제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완만하게 정상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인 1.8~2.0%를 한참 밑돌았다.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다는 의미다. 또 다른 주요 항목인 설비투자(-0.5%)와 민간 재고(-0.5%)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이와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반등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느리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올 1분기 성장률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일본은행이 지난 10년간 ‘고집’해온 저금리로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2.5%를 기록할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져 수요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도 일본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날 공식 내정한 우에다(사진) 일본은행 총재 내정자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내정자는 4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기록적인 엔저(엔화 가치 하락)를 불러온 저금리, 대량 채권 매수를 통한 수익률 곡선 제어(YCC) 정책의 출구 전략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급진적인 금융 정책 ‘피벗’은 일본 경제의 저성장 국면을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경제는 여전히 큰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있다”고 짚었다. 이에 우에다 내정자도 총재 내정 사실이 알려진 후 “금융 완화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며 급격한 정책 변환은 피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32.91엔까지 올라 지난달 6일(134.77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일은이 당분간 금융 완화 기조를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는 쪽으로 반응했다. 로이터통신은 “금융 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해나가야 하는 우에다 내정자가 도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
[마감시황] 기관 자금 유입에 코스피 강보합 마감…2460선
증권 국내증시 2023.02.14 16:54:32코스피 지수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특히 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1% 넘게 상승한 영향으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 기술주들이 크게 올랐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94포인트(0.53%) 오른 2465.64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0억 원, 3023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869억 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48%), LG에너지솔루션(373220)(0.57%), SK하이닉스(3.09%), 삼성SDI(006400)(2.21%), LG화학(051910)(0.90%), 삼성전자우(005935)(0.71%), 현대차(005380)(1.22%), NAVER(035420)(0.45%), 기아(000270)(0.41%)는 주가가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5%)는 약세로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예정된 미국의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 속 저가 매수 유입이 확대됐다"며 "반도체, 자동차 등 시총 대형주들이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자동차 등 시가총액 대형주 상승이 있었다"며 "금융주의 경우 금융당국의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 임박과 더불어 은행업의 역대 최대 규모 수익에 대한 정부의 비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03포인트(0.91%) 상승한 779.58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73억 원, 4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041억 원을 팔았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엘앤에프(066970)(5.81%), 카카오게임즈(293490)(3.05%), 펄어비스(263750)(2.31%) 등이 크게 올랐다. -
수익 꺾인 인도·브라질펀드…'투자 피난처' 무색
증권 국내증시 2023.02.14 16:22:39‘투자 피난처’로 각광받던 인도·브라질 펀드의 수익률이 한풀 꺾였다. 최대 재벌 그룹의 분식회계 의혹,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 ‘엇박자’ 등 개별적인 리스크로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14일 금융 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브라질과 인도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최근 한 달 동안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익률 낙폭이 큰 브라질 펀드는 한 달 새 4.91% 하락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이 같은 기간 3.19%인 것을 고려하면 낙폭이 상당한 셈이다. 3개월로 투자 기간을 넓히면 브라질과 인도 펀드 수익률은 각각 -4.72%, -5.88%로 인도의 경우 손실이 더 커진다. 인도와 브라질 펀드는 지난해 선진국 펀드들이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신음하는 와중에도 강세를 보였다. 선진국보다 앞서 금리 인상에 나서 불확실성을 덜었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환율 반사이익을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우선 인도는 아다니그룹을 겨냥한 미국 힌덴버그리서치의 공매도 보고서가 지난달 말 공개돼 인도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보고서 공개 3일 만에 아다니그룹의 시가총액이 1080억 달러(약 132조 원)가량 증발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도 증시에서 아다니그룹의 시총 비중은 9% 수준”이라며 “인도 증시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10월 대선 이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강한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재정지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중앙은행과 정부가 대립하는 모순적 정책에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졌다. 선진국 증시의 상승 탄력이 강해지면서 ‘되돌림’ 현상을 겪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증시가 낙폭이 컸던 만큼 강하게 반등하는 반면 인도와 브라질이 역풍을 맞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
IBK기업은행, 복합위기 극복지원 대출 출시
증권 정책 2023.02.14 16:19:29IBK기업은행은 최근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 현상과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복합위기 극복지원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출 대상은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 기업 △원자재가격 상승 기업 △고환율 영향 수출입 기업 △수출 초보 기업 △수출 성장 기업 등이다. 기업당 최대 5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최대 1.3%포인트(p) 감면되고 산업단지 내 입주한 수출 초보 기업 등에는 최장 3년간 0.5%p 보증료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 놓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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