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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 자원 가격 하락에 ‘4분기 역성장 시작’
산업 기업 2023.02.07 14:27:07LX인터내셔널(001120)이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의 주요 동력이었던 자원 가격, 물류운임, 환율 급등 등 영향이 사라진 탓이다. 7일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4조 112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9% 떨어진 1579억 원을 보였다. 4분기 실적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자원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전력용 연료탄 가격은 이달 초 톤당 24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폭등했던 글로벌 팜유 가격도 하락세를 타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복귀했다. 해상 운임 추세를 볼 수 있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역시 1000선까지 내려오며 코로나19 기간 고점에서 80% 넘게 지수가 빠지기도 했다. 다만 올 3분기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연간 매출과 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은 18조 7595억 원, 9665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4%, 47.1% 증가한 수치다. LX인터는 최근 실적 감소 추세를 극복하기 위해 2차전지 분야 전략 광물과 신재생 발전을 전략 육성 사업으로 삼고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니켈은 자산 확보를 통한 사업기반을 구축하고자 인도네시아 내 복수의 니켈 광산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 중이다. 신재생 발전 분야에선 바이오매스 및 수력 발전 중심으로 자산 투자를 확대하여 안정적 수익원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안정적 수익원 확보를 위한 신규사업 및 투자 안건을 지속 발굴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도 추진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올해는 고물가, 수출 및 투자 부진 등 대외 여건 악화에 더해 금융위기 우려가 증폭되는 등 복합적인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금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 전반에 대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위기대응 능력을 대폭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특징주] 현대건설기계, '어닝쇼크'에 주가 -5% '뚝'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2.07 10:27:20현대건설(000720)기계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기대 이하의 실적)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10시 24분 기준 현대건설기계는 전 거래일 대비 5.11% 하락한 5만 39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건설기계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4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409억 원을 41.08% 하회하는 수치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 급격한 환율하락과 해상운임 등 물류비 상승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다만 KB증권은 현대건설기계의 올해 지배주주순이익을 1000억 원에서 109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는 3만 9000원에서 5만 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외환시장 25년 만에 전면 개편…해외기관에 개방하고 새벽 2시까지 연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2.07 10:00:00정부가 글로벌 투자자의 외환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를 허용하고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는 등 전면적인 외환시장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외환거래가 활발해지면 국민연금 등 일부 주체의 움직임으로 환율이 출렁이는 현상을 막고 원화 자산에 대한 해외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환시장이 전면 개편되는 것은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로 바뀐 1997년 이후 약 25년 만에 처음이다. 7일 정부는 ‘글로벌 수준의 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김성욱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나라 밖과 연결되는 수십 년 된 낡은 2차선 비포장도로를 4차선의 매끄러운 포장도로로 확장하고 정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인가를 받은 해외소재 외국 금융기관(RFI)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를 허용하는 것이다. 현재 원화는 역외 외환시장에서 거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내서만 거래할 수 있지만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은 도매시장으로 분류되는 국내 은행 간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외환시장은 폐쇄적이고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부는 RFI가 시장 참여자로서 정상적인 영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현물환뿐만 아니라 FX스와프 시장도 개방하기로 했다. 현물환 시장은 원화와 달러화의 매매가 이뤄지는 반면 FX스와프 시장은 달러를 빌려주고 받는 시장을 말한다. 다만 RFI는 은행 간 시장에 참여 가능한 외국환업무취급기관과 같은 유형의 글로벌 은행과 증권사로 자격을 제한한다. 따라서 헤지펀드 등은 참여할 수 없다. 또 RFI가 은행 간 거래를 할 경우에도 국내 외국환중개회사를 경유할 것을 의무화해 당국의 모니터링이나 시장 관리 기능은 현재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한다. 국내 외환시장 개장시간도 대폭 연장했다. 달러, 유로, 엔 등 선진국 통화는 역외에서 24시간 자유롭게 거래되는 반면 원화는 우리 개장시장인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만 거래 가능하다. 이를 런던 금융시장이 마감하는 한국 시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향후 은행권 준비나 시장 여건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24시간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장 인프라로 선진국 수준으로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RFI에 대한 법령상 규율 등을 정립하기 위해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등 절차를 거쳐 3분기 중 국회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외국 금융기관의 참여의향 등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6개월 시범 운영을 거친 뒤 2024년 하반기부터 정식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김 관리관은 “유사시 RFI의 자본거래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수단들을 구체화하는 한편 현지 감독당국과의 협조체계 구축 등 실효적 감독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
'닥터 둠'도 올해는 주식 살 때…"1~2년 내로 3000P 갈 것"
증권 국내증시 2023.02.07 09:54:05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는 “올해는 주식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며 “향후 코스피지수는 1~2년 안으로 3000포인트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6일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하는 오픈 세미나 ‘김한규와 경제 읽기’ 시즌 3의 마지막 강의는 김 교수가 진행했다. 김 교수는 2001년 9·11 사태 직전 폭락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거품 붕괴를 정확히 예고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한국의 닥터둠(Doom·파멸)’으로 불린다. 김 교수는 ‘정확한 예측을 하는 비관론자’로 유명하지만 “올해는 주식을 사야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오픈 세미나에서 김 교수는 “우리 경제 전망을 봤을 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올해 3월쯤 저점을 찍을 것으로 본다”며 “오는 3~5월 우호적인 증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김 교수는 “코스피 240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본다”며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수는 있으나, 2400포인트 이하로 떨어진다면 매수를 추천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올해 코스피지수가 2700~28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장기적(향후 1~2년)으로는 3000포인트를 향해 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3% 성장을 가정했을 때 적정 코스피는 3072포인트 전후라는 분석이다.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성장률인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로 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최근 물가도 잡히기 시작하면서 금리도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원달러 환율도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예측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9월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뛰어오르기도 했었지만, 최근 하락 추세에 진입했다”며 “며칠 전 발표한 미국 고용지표 호조 영향으로 다소 상승했으나 일시적인 작용으로 본다. 평균 환율은 1130원 전후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1050원까지도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마지막으로 경기 악화가 확실시되며 기업 간 차별화가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어두운 경기 전망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김 교수는 “집값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경기”라며 “경기가 눈에 띄게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집값 하락도 불가피해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한규와 경제읽기’는 잠시 휴식 시간을 거친 뒤 시즌 4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 의원은 “제주도에서도 경제 읽기를 진행하자는 의견이 많아 도민들과 함께 경제 읽기를 해보려고 한다”며 “시즌 4에서도 알찬 내용을 담아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
얼어붙은 소비심리…유통업계 앞다퉈 인력감축
산업 기업 2023.02.06 17:44:42원자재 가격 상승에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더해지며 유통 업계도 인력 감축을 서두르고 있다. 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2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리급 이상 직원 중 근속연수 15년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롯데면세점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25개월 치 통상임금과 직책 수당, 일시금 2000만 원을 지급했다. 최대 2000만 원의 학자금도 지원했다. 롯데면세점 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례 없는 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고환율, 경기 침체 등 악재가 겹친 상황”이라며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조직 체질 개선이 필요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특수가 끝나며 가전 양판점도 희망퇴직 대열에 합류했다. 창사 이래 첫 적자가 예상되는 롯데하이마트(071840)는 지난해 말 실적 부진의 여파로 2020년 이후 2년 만에 희망퇴직 신청자를 모집했다. LG전자 베스트샵을 운영하는 하이프라자도 근속 연차에 따라 기본급 4~35개월 치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유제품 업계와 주류 업계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 철회해 논란을 빚은 푸르밀의 경우 이미 직원의 30%가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 11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실시된 희망퇴직에서 130여 명이 퇴직을 결정하면서다. 하이트진로(000080)도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15년 차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위로금으로 15년 차 이상 근속자에게는 통상임금의 34개월 치를, 20년 차 이상에게는 40개월 치를 지급했다. 하이트진로가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
20원 넘게 급등한 환율 1250원 다시 돌파…두 달 만에 최대 폭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02.06 16:29:24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20원 넘게 급등하며 단숨에 1250원을 돌파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종료 기대감이 꺾이면서 달러 강세에 다시 불을 지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3원 40전 오른 1252원 80전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6일(1268원 60전) 이후 한 달 만에 최고치다. 일일 상승 폭으로는 지난해 12월 6일(26원 20전) 이후 두 달 만에 최대다. 이날 환율을 끌어올린 것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미국의 고용지표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1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1만 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18만7000개)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자, 지난해 12월 증가 폭(26만개)의 2배에 달한다. 예상을 크게 웃도는 미국 고용지표 소식에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감도 크게 꺾이면서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매도세도 환율을 밀어 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
[단독]가스공사, 5년새 인건비 20%↑.. '난방비 폭탄' 불쏘시개 역할했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02.06 15:51:21최근 ‘난방비 폭탄’이 정국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전 정부 시절 급격히 늘어난 가스공사 인력 등 각종 부대 비용이 난방 요금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가스 도매 요금은 원료비로 분류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도입가’와 ‘가스공사 공급 비용(도매 공급 비용)’의 합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인건비 등을 포함한 ‘공급 비용’이 최근 3년 새 30% 가까이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6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2월 현재 1MJ(메가줄·열량 단위)당 주택용 가스 도매 요금은 18원 39전이다. 이 가운데 원료비가 15원 62전을, 공급 비용이 2원 77전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원료비가 전체 도매가의 85%를, 공급 비용이 15%의 비중을 각각 차지하고 있는 구조다. 원료비는 전월의 추정 가스 가격, 최근 환율 평균 가격, 연간 도입 예정 물량 등을 통해 산출된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 등 외생 변수에 따라 가격이 크게 좌우되는 구조다. 반면 도매 공급 비용은 가스공사의 ‘천연가스 공급 가격 산정 기준’에 따라 비용을 산정한 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간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자의성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 실제 최근 몇 년 새 도매 공급 비용 산정 관련 수치를 살펴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할 부분이 여럿 보인다. 우선 가스 도매 공급 비용은 2019년 5월 MJ당 2원 17전에서 지난해 5월 2원 77전으로 3년여 만에 무려 27.6% 껑충 뛰었다. 공급 비용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인건비가 2017년 2973억 원에서 지난해 3633억 원으로 20% 이상 늘었다. 가스공사 임직원 수가 2017년 3853명에서 지난해 4320명으로 5년 새 12% 이상 증가한 영향이 컸다. 가스공사가 산출한 적정 투자 보수 또한 2017년 8093억 원에서 지난해 1조 1386억 원으로 5년 새 40% 이상 급격히 늘었다. 가스공사는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CAPM)에 기반해 적정 투자 보수율을 산정하는데 적정 투자 보수율이 2017년 3.84%에서 지난해 4.44%로 상승한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가스공사는 이와 관련, “총괄 원가는 성실하고 능률적인 경영하에서 천연가스의 공급에 소요되는 적정 원가에 천연가스 사업에 공여하고 있는 진실하고 유효한 자산에 대한 적정 투자 보수를 합산한 금액”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가스공사의 ‘공급 비용’ 항목이 보다 투명하게 공개돼야 명확한 원가 구조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가스공사의 천연가스 ‘공급 비용’은 가스공사가 제출한 총괄 원가를 산업부가 일정 부분 삭감하고 기재부에 제출한 후 최종 승인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는데 가스공사 입장에서는 총괄 원가를 최대한 늘려 잡으려는 유인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공급 비용은 가스공사가 선정한 회계법인을 통한 검증이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심의위원회 구축 및 관련 세부 비용 항목 공개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각 가정이 부담하는 소매 요금은 정부가 승인한 ‘도매 요금’과 지방정부 물가대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장이나 도지사가 승인한 ‘소매 도시가스사 공급비용’이 더해져 청구된다. 소매 요금 관련 공개 항목은 도매 요금보다 훨씬 자세히 노출돼 있으며 관련 요금 결정 위원회 명단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
일본은행 차기 총재에 ‘아마미야 부총재’ 유력
국제 정치·사회 2023.02.06 14:41:28올 4월8일 임기가 끝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후임으로 아마미야 마사요시 부총재가 유력시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구로다 총재와 함께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직접 설계한 인물이다. 신문은 이날 복수의 고위 당·정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아마미야 부총재에게 차기 BOJ 총재 자리를 타진했다고 전했다. 임기 5년의 BOJ 총재는 중의원과 참의원의 동의를 얻어 정부가 임명한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나카소 히로시 전 부총재 등과 더불어 유력한 차기 BOJ 총재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최근에는 나카소 전 부총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에서 금융 부문 TF(태스크포스) 수장을 맡기로 하면서 아마미야 쪽에 무게가 실렸다. 출신과 이력, 정책 성향 면에서 유사점이 많은 두 사람이지만 나카소의 경우 현 통화정책을 무조건 옹호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마미야가 ‘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평가된다. ‘미스터 BOJ’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아마미야 부총재는 BOJ 내에서 여러 요직을 거친 탓에 그의 손이 닿지 않은 금융완화정책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로다 총재의 전임자인 시라카와 마사아키 전 총재 시절부터 ‘아베노믹스’의 뼈대를 이루는 아이디어를 내놓는 등 현행 정책에 대한 기여도가 매우 높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그가 총재 자리에 오를 경우 ‘정책 대전환’의 불씨가 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마미야 부총재 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BOJ가 금융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에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32엔 중반까지 치솟았다(엔화 가치 하락). 다만 ‘아마미야 시대’가 열려도 ‘금융정책 정상화’라는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마쓰자와 나카 노무라 수석 전략가는 “기시다 총리가 금융정책에서 도박을 하고 싶지 않다는 판단 하에 아마미야 부총재에게 차기 총재직을 타진한 것”이라며 “시장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그가 완화정책의 효과와 부작용을 합리적으로 판단해 정책 수정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켓리스크 어드바이저리의 후카야 코지는 “그가 총재가 되더라도 추가 금융완화를 밀어붙이기는 어려우며 정책 정상화로 갈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
[오후 시황] 코스피, 外人·기관 동반 매도에 장중 2450선 하회
증권 국내증시 2023.02.06 14:06:06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며 코스피지수가 장중 2450선을 밑도는 등 약세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라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6일 오후 1시 55분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0.47포인트(1.23%) 내린 2449.7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8.58포인트(0.75%) 내린 2461.82에 출발했다.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15억 원, 3058억 원을 팔아치우는 등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4395억 원을 매수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부분 파란 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2.66% 내린 6만 2100원에 거래되며 낙폭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 대비 2.71% 내린 8만 9700원에 거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31%), 삼성SDI(006400)(-0.84%), 네이버(-2.24%)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하락 중이다. 오전 중 빨간 불이 켜졌던 현대차 역시 하락 전환하며 전일 대비 0.35% 내린 17만 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 하락에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불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따르면 1월 취업자수는 51만 7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자 시장이 예상했던 18만 7000명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1월 실업률은 3.4%로 전달의 3.5%에서 더 내려갔다. 1969년 5월 이후 54년 만에 최저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서프라이즈 영향에 미국채 금리 급등, 달러 강세 전개가 전환됨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연초 이후 다소 과도할 정도로 유입됐던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가팔랐던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되돌림이 전개돼 결국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73포인트(0.62%) 내린 762.05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0억 원, 945억 원을 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 홀로 1685억 원을 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4.21%), 에코프로(086520)(6.18%)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증권사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결 실적 전망을 매출액 8조 9000억 원에 영업이익 7124억 원으로 기존 보다 30% 상향 조정했다"며 "이는 5만 4000톤 규모의 캠7 본격 가동과 캠5N 3만톤 풀가동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영권 분쟁 이슈가 뜨거운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역시 전일 대비 0.27% 상승한 18만 6800원에 거래 중이다. 공개매수 가격인 19만 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293490)(-3.24%), HLB(028300)(-3.28%), 펄어비스(263750)(-3.92%) 등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
[오전 시황] 美 고용지표 호조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증권 국내증시 2023.02.06 10:01:12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이며 국내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오전 9시 40분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6.54포인트(1.08%) 내린 2453.7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8.58포인트(0.75%) 내린 2461.82에 출발했다.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눈에 띈다. 같은 시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7억 원, 1955억 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2553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2.04% 내린 6만 2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0.98%)도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31%), 삼성SDI(006400)(-0.56%), 네이버(-0.45%)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하락 중인 가운데 현대차는 홀로 전일 대비 0.17% 상승한 17만 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 하락에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불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따르면 1월 취업자수는 51만 7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자 시장이 예상했던 18만 7000명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1월 실업률은 3.4%로 전달의 3.5%에서 더 내려갔다. 1969년 5월 이후 54년 만에 최저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고용 서프라이즈는 연준의 연내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조절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일례로 금번 고용 지표 발표 이후 CME FedWacth에서 반영하고 있는 5월 FOMC 25bp 인상 확률은 33%대에서 59%대로 상승하면서 최종금리가 5.0%가 아닌 5.25%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연구원은 “더 나아가 1월 랠리 이후 코스피·나스닥 등 한국과 미국 증시 모두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미국 빅테크주들의 실적 부진이 포지션 조절의 명분을 제공할 가능성 존재한다”며 “시장 참여자들간 연준 정책 변화를 둘러싼 각자의 전망이 수정되고 엇갈리는 과정에서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25포인트(0.55%) 내린 762.54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2억 원, 498억 원을 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 홀로 1084억 원을 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2.63%), 에코프로(086520)(5.31%)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증권사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결 실적 전망을 매출액 8조 9000억 원에 영업이익 7124억 원으로 기존 보다 30% 상향 조정했다"며 "이는 5만 4000톤 규모의 캠7 본격 가동과 캠5N 3만톤 풀가동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카카오게임즈(293490)(-2.19%), HLB(028300)(-2.81%), 펄어비스(263750)(-2.06%) 등은 하락세다. 한편 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도 긴축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7.93포인트(0.38%) 떨어진 3만3926.0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3.28포인트(1.04%) 낮은 4136.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3.86포인트(1.59%) 하락한 1만2006.95에 장을 마감했다. -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 기술주 ETF 한달 수익률 30.2%
증권 재테크 2023.02.06 09:36:37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대표 기술주에 투자하는 KODEX 미국FANG플러스(H) ETF가 1개월 수익률 30.2%로 전체 일반형 ETF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KODEX 미국FANG플러스(H)는 메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미국 기술 기업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구성 종목 10개 중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등 6개 종목은 이달 1일 기준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한 상위 종목 10개 안에 모두 포함된다. 2월 3일 기준 수익률은 최근 1개월 30.2%, 3개월 28.1%에 달한다. KODEX 미국FANG플러스(H)가 가장 높은 수익률 상승을 끌어낸 데는 동일가중지수와 환헤지 상품이라는 차별점이 유효했다. 이 상품은 동일가중지수인 NYSE FANG+ Index를 추종하여 각 종목을 모두 같은 비중으로 투자한다. 본격적인 어닝 시즌을 맞아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나스닥 시가총액 1, 2, 3위인 애플, 알파벳(구글), 아마존은 부정적인 실적을 보인 반면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은 메타, 엔비디아, 넷플릭스는 긍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이에 미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ETF 중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투자하는 ETF보다 동일가중으로 투자하는 KODEX 미국FANG플러스(H)가 특정 종목에 대한 쏠림 없이 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달러에 대한 환헤지를 실시해 달러가치 변동과 무관하게 글로벌 대표 기술주에 투자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 금리인상 기조 완화 가능성이 달러 환율의 하락을 이끌고 있어 환헤지 ETF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작년 말 지수사가 편입 종목의 범위를 미국 영토 내 기업으로 한정하면서 변경된 포트폴리오가 긍정적인 효과를 더했다. ICE사의 지수 변경으로 알리바바와 바이두 2개 종목이 편출되고, 반도체 기업인 AMD와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인 스노우플레이크가 편입됐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정책적인 결정이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치던 종목들이 편출되고 지수 목적에 더욱 걸맞는 종목들이 편입되면서 상승분에 높은 기여를 가져왔다. 신규 편입 종목인 AMD와 스노우플레이크는 편입 이후 각각 37%, 29% 상승하면서 ETF의 수익률에 기여했다. 삼성자산운용 김도형 ETF컨설팅 팀장은 "올해 들어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세와 함께 미국발 금리인상 기조가 완화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그동안 가파른 금리인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던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되고 있다"며 "KODEX 미국FANG플러스(H)는 미국 핵심 기술주에 동일 비중으로 분산투자할 수 있고 달러 가치의 변동과 관계없이 투자할 수 있는 환헤지 ETF라는 점에서 현 시점에서 미국 성장주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상품"이라고 전했다. -
美 고용 충격에 환율 20원 가까이 폭등…1250원 근접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2.06 09:31:00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장에 퍼지던 위험 선호 심리가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급격히 위축됐다. 달러는 다시 강세로 전환했고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20원 가까이 폭등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원 20전 오른 1246원 60전으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10전이나 오른 1247원 50전으로 출발해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발표되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린 상황이다. 1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통계 수정작업으로 인한 노이즈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노동력 수급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달러화지수는 1월 고용지표 호조에 전주 대비 약 1% 급등한 상태다. 중국 정찰 풍선으로 촉발된 미·중 갈등도 달러화 강세와 위안화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중국 리오프닝 효과로 인한 위안화 흐름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 여파로 급등 출발이 불가피하지만 추세적 하락 흐름이 변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정찰 풍선 역풍과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 약화로 위안화·달러 환율이 예상외로 큰 폭 상승하면 원·달러 환율도 단기 급등 현상이 나타날 여지가 있다”고 했다. -
갤럭시 리더십 PC로도 확대…프리미엄 PC 판매 비중 10% 이상 늘린다
국제 기업 2023.02.06 08:42:31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성능 PC 갤럭시 북3 울트라 출시를 계기로 전체 PC 판매 비중에서 프리미엄군 성장을 10% 이상 높이기로 했다. 갤럭시 시리즈처럼 PC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2일(현지 시간) 이민철 삼성전자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상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니코 호텔에서 갤럭시 북3 시리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갤럭시 북3 시리즈에서 프리미엄군 판매 비중을 10% 이상 높이겠다"며 "갤럭시 스마트폰이 갖고 있는 모바일 리더십을 PC로도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에서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비중이 50% 이상이었는데 이를 60%대까지 높인다는 설명이다. 최고 성능인 울트라 모델의 가격은 347만원부터 시작한다. 프리미엄 PC는 가격이 1000달러(약 125만원)가 넘는 제품으로, 갤럭시북 프로·프로360 등이 해당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와 함께 PC제품군 갤럭시 북3 시리즈를 동시에 공개했다. 스마트폰이 주인공이 되는 행사에 PC를 동시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동작 하나로 스마트폰의 텍스트나 이미지를 PC로 옮기고 세컨스크린으로 활용하는 태블릿까지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PC 키보드나 마우스로 스마트폰 앱 등을 컨트롤할 수 있게 했다. 이 상무는 "팬데믹 이후 10명 중 7명 이상이 업무를 할 때 두 가지 이상의 디바이스를 활용한다"며 "PC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고 연결성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PC 활용도가 늘어나는 만큼 경쟁사인 애플처럼 갤럭시 생태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PC 제품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PC 제품의 글로벌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5% 미만에 그친다. 그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갤럭시 에코(갤럭시 생태계 연결)'을 완벽히 하기 위해서는 PC 제품군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난해 판매 국가를 21개국으로 확대하고 언팩에 동시 공개한 것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갤럭시북 시리즈의 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북3 시리즈만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성능과 제품간 연결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에코시스템을 갖고 있는 것 삼성이 유일하다"며 "PC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스마트폰에서도 쓸 수 있는 멀티 컨트롤 기능 등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갤럭시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이용자들을 위주로 제품을 소개하고 이용자층을 유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PC 시장 전체 출하량은 전년 대비 16% 감소하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 상무는 PC 수요 회복을 두고 "시장은 지수가 먼저 움직이는데 공급 상황과 환율 상황이 풀리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구매 행위가 되살아나는 데도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
[백상논단]2023년의 올바른 통화정책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3.02.06 08:00:00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3.5%로 결정되면서 올해 금리 동향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억눌렀던 전기요금 및 난방요금이 현실화하면서 올해에도 고통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주요 선진국보다 가장 먼저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으나 초기 미온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했다. 일부 국책연구기관들과 언론도 인플레이션이 공급 충격에 의한 것으로 단정하면서 적극적인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에 대한 반대 기조를 형성했다. 경기 대응 측면에서도 정책 당국은 오판했다. 경기종합지수 동행지수는 2020년 5월을 저점으로 회복되고 있었으며 2021년도에는 경기가 과열돼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을 넘었다. 경기 과열의 이면에는 과잉 통화 공급이 있었다. 광의통화(M2) 기준 통화증가율은 2020년 9.3%, 2021년 11.7%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의 수준이었다. 인플레이션율보다 낮은 기준금리를 유지하자 부동산 가격과 주가는 천정부지로 상승했다. 자산 시장의 거품은 경제의 경쟁력을 하락시켰다. 이러한 돈 풀기 정책은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가 있을 때까지 지속됐다. M2 기준 통화증가율은 2022년 1월 12.7%, 2월 11.8%, 그리고 3월에는 10.8%였다. 지금의 고통은 이미 예정된 것이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변화로 우리나라 통화 당국도 수동적으로 금리 정상화에 나섰다. 언론과 통화 당국이 미 연준만 바라보다가 금리 인상기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금융 경색에 대비하지 못했다. 금융기관은 단기로 빌려서 장기로 빌려주면서 이윤을 만들어낸다.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 앉아서 손해를 보기 때문에 장기 대출은 회수하고 자금은 장기로 조달한다. 이 모순이 금융 경색을 만든다. 흥국생명이 자신의 조기상환권을 행사하도록 여론이 강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기상환권 행사가 가능한 채권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다. 채무자의 권리이기 때문이다. 조기 상환 강요는 수익률도 챙기고 금리 인상기에도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행태다. 조기상환권 행사가 사전에 약속된 것이었다면 이러한 대출 상품을 지급 여력으로 평가한 금융 감독이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BNK투자증권도 예외가 아니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증을 회피하기 때문에 보증 채무 상환을 요구했다는 해괴한 논리를 이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출받아 시설을 설치하고 막 영업을 시작한 기업으로부터 대출금을 회수하는 금융기관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아야 한다. 이런 행동은 금리 상승기에 나오는 금융기관들의 전형적인 행태다. 통화 당국이 금융기관들의 듀레이션 조정 행태에 대응하지 못했을 뿐이다. 금리 상승기에 발생하는 자금 경색을 막기 위해서는 장기 채권 금리를 상대적으로 낮추면서 만기 구조를 조정해야 한다. 채무불이행의 가능성이 큰 분야에는 부실 채권 관리 방식으로 대처해야 한다. 맞춤형 대응이 아니면 문제 해결을 위해 유동성을 과잉 공급해야 하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은 장기화한다. 불행하게도 지난해 말 M2 증가율이 다시 급증했다. 통화 당국은 신속하게 기준금리를 기대 물가상승률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조정했어야 했다. 인플레이션을 상당 기간 용인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통화 정책은 다소 복잡해졌다. 금융 경색에 잘못 대응한 탓에 올해의 최대 난적도 인플레이션이 됐다. 올해에는 부도율 증가가 어려움을 가중할 것이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 기조가 형성되면 이에 후행해 대출의 부도율이 증가한다. 이에 대해서는 유동성 공급이 아니라 부실 채권 대응 방식으로 제2의 위기 파도를 넘어야 한다. 금리 인상은 필연적으로 경기 둔화를 초래한다. 이때 경기 문제를 유동성 공급으로 대응하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경기만 악화한다. 올해 1월은 통화 당국의 실수를 가려줬다. 이제 국내외 금리 차와 환율, 그리고 여전히 높은 물가가 보복할 차례다. 경기 문제는 규제 완화 등 정책으로 풀고 통화 당국은 물가 안정에 집중해야 한다. 통화 당국의 물가 안정 의지가 다시 올라간 기대 물가상승률에 반영되기를 기대한다. -
[이번주 증시 전망]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中 부양 정책 기대감…코스피 2410~2540 예상
증권 국내증시 2023.02.06 07:20:00이번주 국내 증시는 단기 급등 여파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으나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와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피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410~2540으로 제시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62포인트(0.15%) 하락한 2480.40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들어 코스피 주간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 주가 처음이다. 1월 주 별로는 각각 2.4%, 4.2%, 0.38%, 3.71%가 올랐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에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와 중국의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힘입어 추가 상승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밴드로 2410~2540포인트를 제시했다. 환율은 1190~1260원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긴축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글로벌 자금을 아시아 신흥국으로 꾸준히 유입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2650포인트가 되면 주가 상승의 허들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조정이 나올 수도 있지만, 조정이 나오더라도 건강한 기간 조정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단기 과열 해소가 필요한데 시장의 장기 추세가 상승이라면 조정 시 매수하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1월 주식시장은 우리의 당초 예상과 달리 강세를 기록했다"며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경제 정상화 기대가 강해지면서 시장 부진을 예상했던 수요 둔화 가정이 깨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관점에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중립 이상으로 전환한다"며 "단기 급등 여파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으나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코스지지수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를 웃돌며 2021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레벨업을 하기 위해서는 금리의 추가 레벨다운이 필요하며 실적 전망에 대한 상향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 두 가지 가능성 모두 쉽지 않은데, 최소한 경기 및 실적 저점권이 가시화되거나 펀더멘털 불안을 충분히 반영한 지수대로 낮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주요기업의 실적 전망이 하향되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가 예상외로 호조로 나오며 임금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긴축 가능성이 불거진 것도 악재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주식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 연구원은 "할인율 부담 완화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딥밸류 성장주와 중국 생산활동 증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소재 분야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관심 업종으로 헬스케어, 화장품·의류, 철강·비철, 기계업종을 언급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1월 상승 국면에서 업종 대부분의 주가는 빠르게 올라 개별 업종과 종목은 과매수 영역에 진입한 상태"라면서 "상승 탄력이 약해 주가가 덜 오른 업종인 플랫폼, 게임이 포함된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미디어, 자동차 등에 대한 단기 매수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7일 워싱턴경제클럽에서 칼라일 그룹 데이브드 루밴스타인 회장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대담에서 어떤 식으로 통화 정책 방향이 나올지가 관심이다. 이밖에 6일로 예정된 유로존 12월 소매판매, 10일 발표될 중국 1월 소비자 물가, 11일 미국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도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 분류됐다. 9일 발표 예정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정기리뷰 결과도 주목할 만한 이벤트다. 일년에 4차례 이뤄지는 MSCI 지수 정기변경에서 새로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은 대체로 주가가 상승하는 '지수 편입 효과'를 누리기 때문이다. 이번 MSCI 정기변경에서는 카카오페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편입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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