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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TC, '오픈AI' 소비자보호법 위반 혐의 조사
국제 경제·마켓 2023.07.14 15:48:13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답변 때문에 소비자의 평판이 실추되거나 소비자 정보가 유출됐다면서 이 회사를 소비자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FTC가 챗GPT 규제에 본격적으로 칼을 빼 들면서 오픈AI가 챗GPT 출시 이후 최대 규제 리스크에 맞닥뜨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FTC가 “오픈AI가 챗봇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무작위로 공공 데이터를 스크랩하고 잘못된 정보를 배포하고 있다”며 소비자보호법 위반 여부를 가리는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FTC는 오픈AI에 20쪽 분량의 서한을 보내 챗GPT 서비스 제품과 이에 활용된 기술, 고객, 프라이버시 보호 기준, 데이터 보안 등의 항목으로 나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금까지 미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AI도 규제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워싱턴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했지만 결국 규제의 칼날을 피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트먼 CEO는 “이렇게 유출된 정보로 조사 사실이 공개되는 것은 신뢰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FTC의 조사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규제 당국도 생성형 AI 서비스 관리를 위한 잠정 방안(규정)을 발표하며 “생성형 AI의 건전한 발전과 표준화된 응용을 추진하고 국가안보와 사회 공공이익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성형 AI의 답변은 사회주의 가치관에 부합해야 하며 국가안보와 이익에 피해를 주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가이드라인을 내걸어 생성형 AI 답변의 허용 범위를 크게 줄였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벨기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성형 AI를 의제로 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생성형 AI의 발전과 보급은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
[만파식적] ‘챗GPT 아버지’의 원전 사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7.13 17:42:37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한국을 찾아 국내 스타트업을 만난 자리에서 원자력발전 예찬론을 쏟아냈다. 올트먼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스타트업과의 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발전을 위해 원전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AI 기술이 더 진전되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도 원전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려면 에너지 단가를 낮추기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올트먼은 고성능 AI와 저렴한 에너지를 미래를 바꿀 핵심 기술로 판단해 일찍이 원전 투자에 나섰다. 그는 벤처투자가 시절인 2013년에 원전 관련 스타트업 ‘오클로’의 창업자와 의기투합해 전격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오클로는 핵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초소형 원전 ‘오로라’를 개발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2015년부터 오클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올트먼은 원전 스타트업 ‘헬리온에너지’에도 3억 75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는 5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5년 이내 상업용 전기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트먼은 원전에 대해 “현존하는 다른 어떤 기술보다 효율적”이라면서 초저가 전기를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챗GPT가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정도로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출시 전 챗GPT를 학습시키려면 미국 가구 120곳이 1년 동안 쓰는 전기량에 해당하는 1.287GWh(기가와트시)의 전기가 소모된다고 전했다. 올트먼이 오클로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 상장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오클로는 이번 상장으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 소형 원전 개발을 서두를 계획이다. 세계 각국은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 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에 대처하기 위해 원전 투자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우리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려면 소형모듈원전(SMR)을 중심으로 원전 생태계 확충에 속도를 내야 한다. -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 기업 'xAI' 공식 출범
국제 정치·사회 2023.07.13 10:57:06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12일(현지 시간) 공식 출범했다. AI붐을 촉발한 오픈AI를 비롯해 딥마인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출신의 IT 인재가 대거 영입된만큼 '챗GPT'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xAI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출범을 알리고 "우리는 우주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xAI의 유일한 이사로 등재된 머스크 CEO는 "AI에 피상적인 도덕성을 프로그래밍하는 대신, 가장 호기심 많은 AI를 만드는 것을 추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xAI는 14일 실시간 트위터 스페이스 채팅에서 회사와 관련된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로이터통신은 앞서 3월에 트위터를 통합하며 설립된 ‘X’ 법인(X Corp.)과 xAI가 별개이지만 “트위터와 테슬라 등 다른 머스크의 회사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xAI에 합류한 핵심 팀원 중에는 구글 딥마인드와 오픈AI, MS 리서치 및 테슬라 출신의 AI 전문가들이 대거 포함됐다. 웹사이트에 공개된 구성원 중에는 딥마인드 엔지니어였던 이고르 바부슈킨을 비롯해 구글에서 일했던 토니 우, 크리스천 세게디, MS 출신 그레그 양, AI 선구자 제프리 힌턴 밑에서 공부한 토론토대학교 조교수 지미 바 등이 있다. 아울러 xAI는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엔지니어 및 연구원들을 모집 중이며 AI 안전센터의 디렉터로 재직 중인 댄 헨드릭스의 자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CEO의 청사진은 xAI가 오픈 AI의 챗GPT, 구글의 바드, MS의 빙 등과 함께 생성형 AI 시장을 분점하는 것이다. 앞서 외신은 머스크 CEO가 이를 위해 이미 생성형 AI에 필수적인 수천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이미 확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업 지원 강화…오픈AI 크레딧도 제공
산업 IT 2023.07.11 10:18:41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마이크로소프트 런처'의 혜택을 대폭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출범한 마이크로소프트 런처는 국내 스타트업에 다양한 기술·금전적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200곳이 넘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지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런처는 클라우드 애저 크레딧, 각종 라이선스와 기술 지원을 포함해 개별 스타트업에 최대 5억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크레딧은 아이디어, 개발, 제품 출시 및 고객 확보, 시장 확장 등 단계에 따라 최대 2억 원 상당까지 차등 지급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에는 오픈AI와 노코드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버블에 대한 크레딧을 지원, 6개월간 각각 2500달러, 3000달러 상당 서비스 이용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10인 이내 규모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서울에 있는 공유 오피스 입주 기회를 마련해 초기 6개월간 임대료 부담을 덜어준다. 정우근 한국MS 디지털네이티브팀장은 "애저 오픈AI 서비스 등 혜택이 대폭 강화된 만큼 더욱 빠른 성장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스타트업과 함께 직면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며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S는 마이크로소프트 런처 참여 희망 스타트업을 상시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100시간만에 1억명 환승…SNS 큰형 저커버그가 돌아왔다
산업 IT 2023.07.10 08:15:44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수년 만에 본업에서 빛을 보게 됐다. 메타가 새로 출시한 텍스트 기반 소셜미디어인 스레드(Threads)의 이용자가 출시 4일 만에 1억명에 육박하면서 저커버그 역시 재평가 되고 있다. 9일(현지 시간) 미 정보기술(IT) 매체인 서치엔진저널에 따르면 스레드가 확보한 신규 가입자는 총 9700만명을 넘어섰다. 이르면 이날 중으로 가입자가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끈 오픈AI의 챗GPT가 누적 가입자 1억명에 도달하기까지 두 달이 소요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속도다. 짧은 동영상 기반 소셜미디어인 틱톡의 경우 출시 9달 만에 가입자 1억명에 도달한 바 있다. 저커버그의 추락과 기회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난 2000년대 중반 이후 10년 이상은 소셜미디어의 시대였다. 저커버그는 2005년 처음 페이스북의 전신인 ‘더페이스북’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트위터를 창업한 잭 도시와 함께 소셜미디어의 아버지로 불렸다. 특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함께 운영하면서 30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을 확보했다. ㅇ위기는 창업 10년 이후부터 시작됐다.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유출하는 것을 묵인했다는 이슈가 스캔들로 번졌고 잇따라 미 정부와 의회의 ‘소셜미디어 때리기’ 행보가 이어지면서 저커버그의 이미지는 끝 없이 추락했다. 툭하면 저커버그는 청문회 사진과 함께 로봇이라는 밈으로 소비됐다. 이 기간 이용자들 역시 온라인을 통해 타인과 연결되는 데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영상 기반 소셜미디어인 틱톡 외에는 충성 이용자가 빠르게 사라졌다. 특히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등 사생활 침해 이슈로 소셜미디어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사이에서도 인기가 없는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인수한 뒤 잇따라 트위터가 혼란을 겪자 분개한 이용자들을 상대로 저커버그가 ‘타도 트위터’를 외치며 새로운 소셜미디어를 들고 나온 것이다. 이에 이용자들 역시 빠르게 호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 때 누구도 가능하리라 생각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며 “실리콘밸리에서 저커버그의 매력을 되살린 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큰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현재의 호응이 상당 부분 머스크에 대한 반감으로 인한 반작용이라는 설명이다. 소셜미디어에 자주 쓰이는 해시태그 기능을 개발해 이름을 날린 크리스 메시나는 스레드 개인 계정을 통해 “트위터는 더이상 공공의 공론장이 아니다”라며 “일론 머스크는 개인 놀이터를 짓고 여기에 입장료를 부과하고 사람들을 차등 접근할 수 있도록 변질시켰다”고 말했다. 뉴스레터 서비스 서브스택의 인플루언서인 에릭 뉴커머는 “오랜만에 저커버그가 이미지를 변신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적의 적은 친구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고 머스크가 ‘좋은 것’에 대한 기준을 크게 낮춰놓은 것이 한몫 했다”고 말했다. 관건은 머스크에 대한 반사작용으로서의 기회를 저커버그가 어떻게 지속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가느냐다. 트위터의 위기를 기회 삼아 시작했지만 공론장으로서의 플랫폼 기능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개인 정보 보호와 콘텐츠 검열 등 이슈에 있어 이용자들의 가려운 곳을 확실히 긁어주는 게 관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
'네이버 벨트'의 진화…'초거대 AI' 첨병된다
산업 IT 2023.07.09 18:16:17네이버가 구축한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벨트에서 우수 논문이 쏟아지면서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지에 구축한 AI 네트워크를 활용해 초거대 AI 개발을 주도하는 글로벌 빅테크에 맞서 ‘디지털 기술 주권’을 지키는 것을 넘어 해외 영토를 넓힐지 주목된다.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상반기 해외 연구그룹과 협업을 통해 발표한 AI 관련 연구 논문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네이버의 해외 협업 논문 수가 직전해 대비 25% 늘어난 것에 비해 두드러진 성과다. 연구의 질도 우수하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가 ‘톱티어(일류)’로 분류되는 AI 학회에서 발표한 정규 논문 중 약 20%는 해외 연구 그룹과의 협업을 통한 성과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턴 지도를 통한 연구 등을 포함하면 학술적 성과는 더욱 우수하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글로벌 AI 연구벨트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해 새로운 기술 흐름을 주도하고, 국경을 초월한 기술 연구를 위해 조성됐다. 네이버가 2019년 벨트 구축을 선언한 뒤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한국(서울대·카이스트)과 일본(라인)을 중심으로 동남아(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우정통신대), 유럽(독일 튀빙겐대·프랑스 네이버랩스 유럽), 북미(네이버 UK·미국 뉴욕대·캐나다 토론토대)에 걸쳐 조성돼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다음 달 24일 공개되는 하이퍼클로바X는 기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더욱 고도화했다. 코딩과 영어에 대한 학습 비중을 늘리고 논리적 추론 능력도 끌어올렸다. 금융, 교육, 커머스, 법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특화된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할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사업화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네이버는 데이터 주권 및 규제 준수 등을 보장하는 ‘소버린 AI’ 전략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사업 진출 과정에서 네이버가 구축한 글로벌 AI 네트워크를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도 자국의 연구기관이 이미 네이버와 뜻을 같이했기 때문에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사업 진출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국이나 중국 기업의 AI가 아닌 ‘제3의 선택지’를 원하는 흐름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기업·정부 고객에게 하이퍼클로바X를 구축형으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기밀이나 민감한 정보를 포함한 데이터가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고객을 위해서다. AI 연구벨트에서 나타나는 우수한 성과도 현지 사업 진출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논문 발표, 우수 인재 영입 등 AI 기술 리더십 확보의 역할을 해왔던 연구개발(R&D) 생태계가 글로벌 AI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미 오픈AI와 구글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영어권 국가에서는 거점을 중심으로 AI 사업화 사례를 만들며 기회를 엿볼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와 자회사인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는 지난해 말부터 캐나다 토론토대와 AI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왓패드의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에 적용될 계획이다.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의 AI 활용 사례가 인정받는다면 현지 진출에도 유리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
찻잔 속 태풍이었나… 오픈AI 챗GPT 이용자 7개월만에 첫 감소
산업 IT 2023.07.06 08:30:38오픈AI의 챗GPT가 출시 7개월 만에 방문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챗GPT 붐이 비교적 빠르게 꺼지면서 오픈AI가 검색 강자인 구글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5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이 모바일 분석 업체 시밀러웹을 인용해 지난 달 전세계 챗GPT 웹사이트 PC, 모바일 월간 트래픽이 9.7%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이용자 사용 시간은 8.5% 줄었다. 월간 챗GPT 웹사이트 접속량이 줄어든 건 처음있는 일이다. 다만 모바일 앱 접속 트래픽을 포함하지는 않는다. 데이비드 카 시밀러웹 매니저는 “트래픽 감소는 챗GPT가 이용자에게 소구하는 참신함이 사라졌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앱 다운로드 조사 업체인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달 챗GPT의 아이폰 앱 다운로드 건수가 전달 대비 3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엔진인 빙 앱 다운로드 수도 전달 대비 나란히 38% 줄어 증가세가 둔화했다.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 애널리스트는 “챗GPT 채택이 이미 둔화되고 있다면 이 기술이 검색에서 구글의 우위를 심각하게 위협하지 않을 수 있다”며 “기업들은 새로운 광고 수단으로 다른 거대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찾아내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현재 챗GPT 앱은 아이폰을 대상으로만 다운로드 가능한데 안드로이드 기반 앱이 출시된다면 이는 이용자 채택 비중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맥쿼리 증권의 기술 리서치 회사의 총괄인 사라 바울러는 “이용자가 1억 명으로 갈 때 가장 많은 성장통이 생긴다”며 “많은 접속량을 처리하기 위해 인프라가 무거워지고 그로 인한 정확도 저하를 경험하는 이용자들이 일부 이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주요 이용자 중 하나인 초중고생을 비롯한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은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이달 초 미국 전역에 방학이 시작되면서 그간 학교 과제를 하기 위해 챗GPT를 이용했던 학생들이 대폭 수요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인 올해 1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억 명을 돌파했고 현재 월간 이용자 수는 15억명을 웃돈다. -
“갈라진 연준, 6월 금리인상 요구 있었다”…“백악관, 대선에 바이드노믹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증권 해외증시 2023.07.06 06:31:48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이 0.18% 내린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0.20%, 0.38% 떨어졌는데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한때 연 3.948%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에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사용을 막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미국 AI 기술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별도로 미국의 상반기 신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14%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덥습니다. 미 경제 방송 CNBC는 메인대 자료를 근거로 이날 글로벌 평균기온이 섭씨 17.18도로 관련 기록이 수집된 지 44년 만에 가장 높다고 밝혔는데요. 유엔(UN)은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가 시작됐다고 공식선언했고, 그 영향에 따라 2024년엔 산업화 이전보다 기온이 1.5도 높은 첫 해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1.5도는 파리 기후협약에서 정한 온도 상승 한계치인데요. 이를 넘어서면 지구 생태계가 극적으로 변할 수 있죠. 맨해튼의 센트럴파크도 이날 33도까지 올랐습니다. 경제도 경제지만 기후도 중요한데요. 오늘은 6월 FOMC 의사록과 금리, 증시 전망을 전해드립니다. “만장일치 결론에도 몇몇 0.25%p 금리인상 선호”…“연준 실무진, 완만한 침체 전망하나 연착륙 가능성도” 이날 나온 6월 FOMC 의사록에서 알아야 할 5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 “거의 모든 참석자들은 기준금리를 5~5.25%로 동결하는 게 적절하거나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몇몇(some) 참석자들은 0.25%포인트(p)의 금리인상을 선호하거나 그런 제안을 지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노동시장이 타이트하고 경기 모멘텀이 생각보다 강하며 인플레가 2%로 돌아간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고 지적”→해석: 연준의 6월 FOMC가 겉보기보다 의견이 갈라짐. 만장일치로 금리동결 결정이 내려졌으나 18명의 위원(투표권+비투표) 가운데 일부는 6월에 당장 금리인상을 요구한 것. 7월 금리인상 가능성 좀 더 높아짐 ② “지난 1년 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으나 근원 인플레는 연초 이후 지속적인 완화를 보여주지 않음. 정책전망 논의하면서 모든 참석자들이 인플레이션이 2%를 넘고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해 제한적인 통화정책 유지 원해. 거의 모든 참석자 올해 추가 금리인상 적절. 일부 참석자, 예상보다 강한 소비자 수요와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시장에 인플레이션 기대 흔들릴 수 있어”→해석: 인플레가 급락하지 않는 한 제한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말에서 보듯 금리인하 불가 및 최소 1회 이상 금리인상 전망. 연준 내에서 근원 물가가 높은 데 따른 문제 의식 존재 ③ “참석자들, 통화긴축에 따른 누적효과와 최근 은행 상황이 추가 긴축 효과 낼 수 있어 불확실성 높아. 통화긴축 효과가 다 안 나타났을 가능성 존재. 신용긴축은 인플레이션 및 경기둔화 효과 있어 경기하방 및 실업률 상승 위험. 동결은 누적긴축의 효과 관찰 및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추가적인 시간 제공. 많은 이들이 지금까지 빠른 인상속도 감안 시 속도 늦추는 게 적절하다고 봄”→해석: 6월 금리동결 논거 다시 한번 제시. 6월 동결은 지속 중단이 아닌 속도 조절(예. 2번 회의에 0.25%p)이라는 데서 추가 인상 가능성. 누적 긴축효과와 은행 부문 위험 계속 볼 필요 ④ “참석자들은 지금까지 소비자 지출이 예상보다 강하다고 언급. 몇몇은 주식과 주택가격이 전고점에서 크게 하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계 자산이 많다고 언급. 주택 부문은 바닥을 치고 있다고 발언. 단 일부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저소득층의 초과저축이 거의 다 사라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가 제약을 받고 있다는 징후 있다고 거론. 국내총소득(GDI)으로 보면 경기 생각보다 안 좋을 수도”→해석: 소비가 견고하고 전반적인 경제가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점은 분명.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말과 달리 일부는 부의 효과를 지적. 단, 일부이기에 의미 제한적. GDI의 경우 6월 FOMC 이후 이달 초 1분기 GDP가 2.0%로 최종 확정되면서 -2.3%에서 -1.8%로 상향 조정. GDO는 플러스로 전환. 시차 존재 ⑤ “연준 실무진, 전반적인 금융시장이 이미 위축돼 있는 가운데 은행의 추가 신용긴축이 완만한 경기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 유지. 또 낮은 인플레보다는 높은 인플레 상황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상. 그러나 타이트한 고용과 회복력있는 소비 지출을 감안하면 약한 성장이 지속하고 침체를 피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해석: 실무진은 계속해서 침체 가능성 보고 있으며 이것이 기본 전망. 5월에도 하반기 침체 예측. 다만, 경기가 계속해서 유지될 경우 연착륙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혀. 전보다 연착륙 기대 올라갔다고 해석 가능 6월 FOMC 회의록은 크게 새롭거나 뭐가 있는 건 아니지만 금리동결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몇몇 FOMC 참석 인사들이 금리인상을 선호했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투표권이 없는 이들만 반대했는지, 투표권이 있는 사람도 금리인상을 선호했으나 투표는 그래도 만장일치라는 그림을 맞춰준 것인지 불분명하지만 연준 내에 균열이 있었음은 분명히 확인됐습니다. 그렇다 보니 6월엔 파월 의장이 어떻게 막았지만 다음에는 올리지 않겠느냐 이런 추측이 가능한데요. 6월 점도표에서 18명 중 2명을 뺀 나머지가 최소 1번 이상 금리인상을 점치고 12명은 2번 이상을 예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일이긴 합니다. 회의록에도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적혀 있는데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6월의 금리동결을 지지하면서도 “물가수준에 만족하지 않는다. 할 일이 더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안 린겐 BMO 캐피털 마켓의 전략가는 “FOMC 회의록은 의도적으로 투자자들에게 6월의 일시 중단이 아슬아슬했고 7월 인상이 위원회의 기본 시나리오라는 인상을 준다”며 “연준이 7월에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의사록이 나온 뒤인 오후3시13분 현재 7월 금리인상 확률은 88.7%로 어제보다 1.9%p 높은데요. 데렉 탕 LH메이어/통화정책 애널리틱스의 이코노미스트는 “7월까지 두 번 연속 금리인상을 하지 않으면 금리인상 카드가 살아 있다고 주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죠. 블룸버그는 “연준이 6월 금리동결을 두고 갈라졌다”며 “금리는 동결했지만 거의 모든 이들이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고 했고 많은 이들이 회의 후 이 내용을 외부와 의사소통하는 게 필수라고 했었다”고 했습니다. “은행 부문 기업 신용에 영향 약간. 단, 잠재적 영향 모니터링해야”…“에버코어 ISI, 연준 금리 2번 올리면 실수 경기침체 가능성↑” 추가로 연준 인사들은 근원 인플레에 신경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클리블랜드 연은에 따르면 아직 극초반이지만 7월 근원 PCE 전망치가 4.65%로 6월(4.35%)보다 상승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여기에 높은 물가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아직은 잘 고정돼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움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종종 눈에 띄는데요. 그만큼 인플레 상방 위험을 높게 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은행 부문의 경우 3월 혼란 이후 아직은 괜찮아 보이지만 조금 더 보자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회의록에는 “많은 참석자들이 은행 부문 상황이 기업의 신용에 약간의 영향만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일부는 긴축된 은행 신용조건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자신있게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잠재적인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적혀 있는데요. 은행 부문의 영향은 9월 FOMC(9.19~9.20) 정도 때까지는 좀 더 상황 파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단 한번은 금리를 올리되 이후 추가 금리인상 여부 결정 시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건데요. 6월 FOMC 회의록이 나오는 날이어서 그런지 이날 월가에서는 금리와 부채에 대한 우려가 꽤 있었습니다. 에버코어 ISI의 회장인 에드 하이만은 블룸버그TV에 “연준이 금리를 한 번 올린 뒤 추가로 더 올리는 것은 실수이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심각한 침체가 있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나는 현재 침체가 아닌 상황임에도 가장 약세론이다. 국채금리 곡선과 신용 긴축, 그리고 양적긴축(QT) 때문이며 이것이 금리인상과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준금리가 연준 안팎에서 나오는 것보다 더 높아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경기를 자극하지도 둔화시키지도 않은 실질 중립금리(R스타)를 발표하고 있는데 1분기 기준 0.58%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현재 기준금리가 5.00~5.25%이고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가 4.6%니까, 기준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빼보면 0.5%가량으로 실질 기준금리가 실질 중립금리 수준인데요. 물가가 더 떨어지거나 금리가 더 올라가면 충분히 제한적인 영역으로 들어갈 겁니다. 2분기 수치는 달라졌을 수 있지만 문제는 이 R스타가 0.58% 정도가 아니라 훨씬 더 높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게 WSJ의 문제 의식인데요.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이후의 대규모 재정지출 △노동시장 변화에 따른 소득 불평등 감소 △기업의 노동력 감소를 위한 투자 및 인공지능(AI) 활용 등이 인플레이션을 촉진, R스타를 더 높이 밀어 올릴 수 있다는 거죠. 여기에 6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전망치(22만5000개)와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미국 최대 물류업체 UPS의 상황은 노동시장이 타이트하고 임금과 관련 비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요 R스타가 0.5% 수준이 아니라 1.5%라면, 연준은 이론상 기준금리를 1%p 더 올려야 합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고통스러울 수 있는데요. 제임스 매킨토시 WSJ 칼럼니스트는 “시장이 다가오는 부채 위험을 무시하고 있다”며 “제로금리 덕에 목숨을 연명한 일부 좀비기업, 코로나19 때 부채를 크게 늘린 업체 등에 투자하는 이들은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걱정을 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은행 얘기도 다시 나오는데요. 7월 금리가 인상을 전후로 국채금리가 추가로 뛰면 미실현손실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 때문에 망하는 건 아니지만 ‘고객 동요→수익성 추가 악화’가 가능하다는 건데요. 10년 물 국채금리는 3월 말 3.49%에서 현재 3.8%대로 올랐습니다. 2년 만기 국채 역시 같은 기간 4.06%에서 이날 장중 4.93%까지도 상승했죠. 연준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은행(SVB) 영업정지 직전인 3월8일 현재 약 17조5634억 달러였던 미국 상업은행의 예금잔액은 최근 약간 늘긴 했지만 지난 달 21일 기준 17조3440억 달러로 여전히 -1.25%입니다. “웨드 부시, 다음 번 시총 3조 달러 후보는 MS”…“챗GPT·빙 앱 다운로드 횟수 전월 대비 38% 급감” 미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건 아니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인 텍사스를 포괄하는 댈러스 연은의 6월 은행 서베이 자료를 보면, 대출 규모 지수가 -14.5로 5월(-9.0)보다 안 좋아졌습니다. 같은 기간 대출 수요도 -31.8에서 -47.6으로 더 나빠졌는데요. 대출기준 및 요건은 -45.5로 5월(-47.5)과 엇비슷했습니다. 댈러스 연은은 “은행들의 전망이 계속 비관적으로 남아있다”고 평가했는데요. 미국 은행 문제는 상황이 종료됐다고 보기보다 연준 의사록에서도 보듯 수익성 악화와 신용긴축 문제 중심으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준이 7월에 금리를 한 번 더 올리게 된다면 압력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연체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증시 상황 더 보죠. 웨드 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AI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면서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이 홀로 있는 3조 달러 클럽에 2024년 초까지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는데요. MS는 오픈AI에 수십 억 달러를 투자해 잠재적인 과실을 나눠가질 수 있고 기업들의 AI 활용 증가에 클라우드 사업 매출도 증가할 수 있다는 거죠. 이날 르네상스 매크로는 S&P500의 연말 목표치를 4600으로 제시했습니다. S&P가 4446.82에 마감했으니 3.4% 정도 더 오른다는 건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도 “우리는 6월에 본 것처럼 증시상승 폭이 계속해서 넓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고, 로리 칼바시나 RBC 캐피털 마켓의 미국 주식전략 헤드도 “이 시장은 미친 게 아니(not crazy)다. 꽤 합리적”이라고 봤습니다. 범위가 넓이지는 건 어느 정도 사실인데요. 최근 월마트와 맥도널드도 사상 최고치를 오르내립니다.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AI 붐 △경기침체 회피 △주식시장에 들어올 준비가 된 투자자 등을 근거로 계속해서 증시 강세를 점치고 있는데요.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자사에서 401k를 운용하는 55세 이상의 적극적인 투자자 약 절반이 포트폴리오의 70% 이상을 주식으로 채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011년에는 그 비중이 38%였는데요. 과세대상 계좌를 갖고 있는 85세 이상의 약 5분의1은 그들의 모든 돈을 주식에 넣고 있다고 합니다. 증시로 들어오는 돈이 양 옆 외에도 위로도 커지고 있는 건데요. 반면 BofA 증권은 AI의 경우 일부 성장 속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했죠. BofA 증권은 이용자들의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속도가 느려지고 있어 구글 검색에 대적하기에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를 했는데요. 6월 챗GPT를 내려받은 수가 전월 대비 38% 감소했다는 겁니다. 빙도 38% 쪼그라들었죠. 이날도 그렇듯 여전히 추가 금리인상과 그에 따른 경제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백악관이 2024년 대통령 선거 메시지로 ‘바이드노믹스(Bidenomics)’를 내세우려고 한다고 합니다. 바이드노믹스는 바이든과 경제의 합성어로 바이든의 첫 번째 임기 4년 동안 경제적 성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려는 전략인데요.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도로와 교량, 초고속 인터넷 같은 인프라 재건과 해외기업 미국 유치, 인슐린 가격 인하 등을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바이드노믹스를 강조할 수 없죠. 결국은 경기침체를 피하고 물가를 내려야 합니다. 침체가 오거나 인플레이션이 안 떨어진다면 바이드노믹스도 재선도 끝인 셈이죠. 뒤집어 보면 그만큼 백악관이 침체 회피와 물가안정을 위해 뭐든지 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가는 몰라도 최소한 침체는 더 뒤로 미루려고 할 수도 있구요. 경기를 볼 때 이 부분을 한쪽에 새겨둬야겠습니다. 내일은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6월 민간고용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오는데요. 노동과 서비스업이 핵심인 만큼 잘 봐야겠습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월가와 미국 경제, 연준에 관한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는 매주 화~토 오전 오전7시20분 서울경제신문 유튜브 채널 ‘서경 마켓 시그널’에서 방송됩니다. 깊이 있는 분석과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투자의 창] 글로벌 증시 달구는 AI
증권 증권일반 2023.07.04 18:18:33신체 능력에서 인간의 한계를 가늠하는 대표적 스포츠로 마라톤을 꼽을 수 있다. 60여 년 전 세계신기록을 매번 경신하면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마라토너가 있었다. 맨발로 달려 더 유명했던 아베베 비킬라가 그 주인공이다.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그가 세운 2시간 15분 16초의 기록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마라톤 역사에 2시간이라는 한계를 돌파한 인간은 없다고 한다. 현존하는 공인기록은 케냐의 육상 영웅 엘리우드 킵초게가 2022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달성한 것으로 2시간 1분 9초다. 비교하면 6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단축된 기록은 14분여에 불과하다. 가까운 미래에 1분 9초의 벽이 돌파될 것으로 생각하기 힘든 이유다. 그런데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지능(AI)의 세계에는 ‘마의 벽’이 없는 듯하다. 상상하기 힘든 속도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오히려 AI의 발전은 가속화하고 있다. 챗GPT로 대변되는 생성형 AI는 그 중심에 있다. AI는 얼마나 빠른 속도로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일까? 생성형 AI의 성능을 이야기할 때 업계에서는 ‘매개변수’라는 용어를 많이 언급한다. 매개변수의 크기가 모델의 성능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인간의 신경망 크기에 해당한다고 한다. 반도체 용어로 치면 집적도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다. 매개변수의 크기가 일정 수준을 넘어갈 경우 모델 성능이 급격하게 향상되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선두 업체들은 매개변수의 크기와 최적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챗GPT 시대의 서막을 알린 오픈AI가 2018년 처음 밝혔던 매개변수는 1억 1700만 개에 그쳤다. 그러나 2020년에는 1750억 개의 모델을 발표했고 2023년 모델에서 매개변수의 크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조 단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4년 만에 경신된 속도를 감안하면 어디까지가 한계일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글로벌 증시에서 생성형 AI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매번 신기록을 빠른 속도로 경신하고 있으니 당연해 보인다. 주식시장의 역사는 가속적인 기술 혁신, 신기록 경신에 큰 선물을 안겨준 경험이 있다. 과거 컴퓨터와 인터넷·모바일 기술이 기존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 대중성을 확보하면서 얼마나 큰 수익을 창출했는지 돌아보면 알 것이다. 우리가 지금 빅테크라고 부르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이 과거 그 한계를 넘어섰던 기업들이다. 그 기업들이 이제는 가지고 있는 모든 기술을 융합해 AI로 무장하면서 또 다른 한계를 넘어서려고 한다. 연결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투자와 연결해야 할 국면이라고 판단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포함한 전 세계 AI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3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과 기업을 송두리째 바꿀 만한 새로운 대안들이 발견되고 신기록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혼란과 잡음도 적지 않겠지만 방향만은 확실해 보인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이 AI에 있으니 다른 선택지를 고민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
유엔 안보리, 'AI 잠재적 위협' 관한 첫 회의 나선다
국제 정치·사회 2023.07.04 11:20:42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사상 최초로 인공지능(AI)이 인류 평화와 안보에 미칠 위협에 대한 회의를 개최한다. 3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달 안보리 순회 의장국 영국의 바바라 우드워드 대사는 “영국은 AI가 우리에게 가져온 거대한 기회와 위험 모두를 관리하기 위한 다자적인 접근을 촉구한다”며 “이것은 세계적인 노력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보리는 18일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장관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AI가 신식 자동화무기 및 핵무기에 활용될 가능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 전문가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에 대한 견해를 발표한 후 15개 이사국들이 그 영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브리핑에 나선다. 그는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은 AI를 핵전쟁과 동등한 정도의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세계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의 AI 대응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자문위원회 역시 9월 임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해당 기구의 모델로 지식 기반 기구이지만 규제 권한도 일부 보유한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제시했다. 유엔은 AI 기술 발전이 지닌 기회와 위협의 양면성을 주목하고 있다. 우드워드 대사는 AI가 유엔 개발 프로그램을 돕고, 인도주의적 원조 활동을 개선하며, 분쟁 예방을 포함한 평화 유지 활동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익 측면이 클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AI는 잠재적으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험 측면에서는 심각한 보안 관련 문제들이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성형 AI 챗GPI를 개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5월 미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AI 시스템에 허가를 내주고 안전 기준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규제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
'챗GPT와 맞대결'…네이버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X' 8월 24일 공개
산업 IT 2023.07.02 09:00:00네이버(NAVER(035420))의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가 다음 달 24일 공개된다. 오픈AI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의 초거대 언어모델(LLM)과 경쟁할 토종 AI 기술의 출시가 한 달뒤로 다가온 것이다. 네이버가 초거대 AI 기술 개발 경쟁을 주도하는 글로벌 빅테크에 맞서 '디지털 기술 주권'을 지켜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 사옥 1784에서 열린 초거대AI추진협의회 발족식에서 “한국어 중심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8월 24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퍼클로바X는 기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더욱 고도화한 초거대 AI다. 50년 치의 뉴스와 9년 치의 블로그 데이터를 학습해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이 가능하다. 이를 토대로 한국 사회의 법, 제도, 문화적 맥락까지 이해해 소통하는 능력을 갖췄다. 오픈AI의 'GPT-4'나 구글의 ‘팜2(PaLM2)’ 등 영어 중심 모델에 비해 한국어 특성에 맞춘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아울러 하이퍼클로바X는 기존 모델 대비 코딩과 영어에 대한 학습 비중을 늘리고 논리적 추론 능력도 끌어올렸다. 하 소장은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술은 세계 3위 수준"이라며 "숫자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한국에 대한 디테일과 가치관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 한국에서 한국을 잘 알게 만들어야 고품질 콘텐츠로 우리의 AI 생태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네이버는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하는 대화형 AI의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일부 직원만 시험할 수 있었지만 6월 중순부터 전 직원으로 대상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비스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네이버 임직원들은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윤영진 네이버클라우드 AI 비즈니스 리더는 지난달 16일 열린 '2023 메타버스+생성AI 서밋'에서 "네이버 내부적으로는 하이퍼클로바X가 챗GPT를 넘어섰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퍼클로바X가 오픈AI와 구글이 앞서가고 있는 초거대 AI 경쟁 구도를 흔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하이퍼클로바X의 성공이 '디지털 기술 주권' 수성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성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네이버는 올 여름 하이퍼클로바X를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챗봇 서비스뿐 아니라 기업간거래(B2B) 서비스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금융, 교육, 커머스, 법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특화된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할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사업화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네이버는 기업·정부 고객에게 하이퍼클로바X를 구축형으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기밀이나 민감한 정보를 포함한 데이터가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고객을 위해서다. 하 소장은 "많은 기업이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로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서 구동하는 생성 AI 서비스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고객 데이터와 도메인이 특화된 초거대 AI를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파트너십을 맺은 고객사만 사용할 수 있도록 '뉴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성공을 거두면 해외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네이버는 연내 일본 기업용 협업 도구인 '라인웍스'에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데이터주권 및 규제 준수 등을 보장하는 '소버린 AI' 전략으로 중동·동남아 등 제3국 시장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와도 접촉하고 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은 지난 5월 30일 열린 애널리스트 초청 행사에서 "국가별로 문화적 코드나 종교적 신념 등 요구가 다르기 때문에 국가마다 AI를 보유하는 '소버린 AI' 형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AI 서비스의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 소장은 "앞으로 초거대 AI를 토대로 B2C, B2B, 기업 대 정부(B2G) 등 매우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고, 우리가 가진 '소버린(주권) AI'로 글로벌 진출(B2K)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경쟁이 격화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합니다. AI와 함께 하는 현재와 같이 살아갈 미래는 인류에게 유토피아일 수도 있고,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있습니다. ‘AI토피아’를 통해 AI로 인한 사회·산업의 변화를 분석하고 인류 삶의 미래를 조망합니다. -
‘생성AI 혁신 그새 잠잠하네’…‘알파고 아버지’의 비밀병기는[AI토피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7.02 07:17:34인공지능(AI) 연구자들과 업계는 여전히 더 나은 기술을 향해 부지런히 나아가고 있지만 최근에는 시끌벅적했던 연초에 비하면 다소 분위기가 잠잠해진 듯 보인다. 생성형 AI 기술이 정보기술(IT) 업계의 주도권을 안겨줄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오픈AI와 구글이라는 양대 빅테크가 경쟁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쏟아내던 추세가 요즘은 다소 잦아든 탓으로 보인다. 알파고 아버지 “챗GPT 뛰어넘을 모델 만드는 중” 이렇듯 잔잔해진 분위기에 돌맹이를 던진 이가 있었으니, 바로 구글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CEO)이자, 국내에서는 바둑 AI ‘알파고’의 아버지로 유명한 데미스 하사비스다. 그는 최근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을 거론하며 자신들의 향후 내놓을 모델에서 자사의 기술적 우위를 자신했다. 팜2(PALM2)라는 최신 LLM을 선보이며 오픈AI와의 격차를 좁힌 구글이 다시 한번 오픈AI를 뛰어넘고 세상을 놀라게 할 신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이 모인다. 하사비스 CE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미니’라는 AI를 개발 중이며 이는 오픈AI의 챗GPT보다 더 뛰어난 기능을 갖출 것이다”고 자신했다. 딥마인드는 지난달 구글 연례개발자행사를 통해 제미니를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하사비스 CEO에 따르면 제미니에는 알파고에 사용된 기술들이 결합돼 기존 언어모델의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다양한 기능이 탑재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그는 “제미니에는 알파고에 적용된 기능들을 활용해 계획을 세우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등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LLM들은 세상에 널린 각종 텍스트들을 무자비하게 학습하며 확률적으로 그럴듯한 이미지나 텍스트를 생성하는 것이 주된 기능이다. 하사비스는 이런 생성 능력에 더해 문제 해결, 계획 확립이라는 보다 일반인공지능(AGI)의 모습에 가깝도록 모델을 업데이트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4월 낸 ‘일반인공지능의 불꽃’이라는 논문에는 1994년 50여 명의 심리학자가 지능에 대해 내린 정의를 바탕으로 AGI에 요구되는 조건을 서술한 대목이 나온다. 당시 심리학자들은 지능을 이루는 요건으로 추론, 이해, 추상적 사고, 경험을 통한 학습과 함께 계획 확립, 문제 해결 능력을 꼽았다. 바둑·단백질 구조 등 강화학습 강자 딥마인드…혁신 잦아든 판 뒤흔들까 구글이 만든 것이든 오픈AI가 창조한 것이든 LLM은 모두 강화학습을 거쳐야 세상에 나올 수 있다. LLM의 응답 결과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강화학습을 통해 모델들이 더 정교해지고 사용자의 의도에 맞게 수정된다. 구글 딥마인드의 강점은 언어모델 분야 외에도 강화학습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온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는 것이다. 익히 알려진 바둑 AI 알파고는 물론, 단백질 구조를 밝혀내며 생물학에 획을 그은 알파폴드가 대표적이다. 하사비스CEO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여러 연구와 사업을 통해 쌓은 강화학습 노하우와 알고리즘을 활용해 기존 언어모델들이 보여주지 못한 기능들을 선보이고 , 다시 이를 LLM의 생성 기능과 결합해 LLM의 다음 챕터를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사고 있다. 특히 이러한 기대감은 최근 오픈AI의 GPT-4을 향한 옅은 실망감과 대비를 이룬다. 오픈AI는 앞서 GPT-4를 발표하면서 앞선 발표 때와는 달리 매개변수 개수, 모델 크기, 학습 데이터 등 자세한 제원을 비밀에 부쳤다. 업계에서도 이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교차했지만, 최근 AI 연구계에서는 이 모델이 8개의 모델로 합쳐진 복합 모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소문이 기정사실화하며 이러한 구조가 색다른 시도라는 평가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결국 모델 자체로 큰 혁신은 없지 않냐며 LLM 기술 혁신이 정체기를 맞은 것은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빅테크들의 피 튀기는 경쟁이 한풀 꺾이며 다소 정체한 듯 보이는 AI 기술 업계에서 내부 단합을 거친 구글 딥마인드가 업계를 놀래킬 기술을 갖고 올 지 주목된다.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경쟁이 격화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합니다. AI와 함께 하는 현재와 같이 살아갈 미래는 인류에게 유토피아일 수도 있고,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있습니다. ‘AItopia’를 통해 AI로 인한 사회·산업의 변화를 분석하고 인류 삶의 미래를 조망합니다. -
SKT 에이닷으로 챗GPT 쓴다…AI 대화 서비스 고도화
산업 IT 2023.06.30 09:26:27SK텔레콤이 챗GPT 도입 등을 통해 자사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을 고도화했다고 30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에이닷에 미국 오픈AI의 챗GPT 모델을 적용한 ‘챗T’ 서비스를 추가했다. SK텔레콤은 챗T가 챗GPT처럼 이용자의 질문에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처럼 풍성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도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AI가 이용자와 단답형 대화로 끝나지 않고 더 복잡한 맥락과 의도를 파악해 연속적인 대화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성능 고도화를 바탕으로 에이닷에는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는 AI 챗봇 전용 대화방도 개설됐다. 이를 포함해 이용자가 홈화면에서부터 개인화된 다양한 콘텐츠들을 한번에 볼 수 있도록 사용자경험(UX)을 개편했다. SK텔레콤은 또 AI 챗봇 ‘이루다’를 개발한 스타트업 ‘스캐터랩’과의 첫 협업 결과물도 내놨다. AI가 각기 다른 학습을 통해 취업준비생, 직설적인 성격, 다정한 성격 등의 다양한 정체성(페르소나)을 가질 수 있는 ‘에이닷 프렌즈’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단순 정보제공을 넘어 이용자와 친근한 대화가 가능한 감성형 AI 비서 기능을 에이닷에 구현할 계획이다. 14세 미만 이용자도 에이닷에 가입할 수 있게 된 것도 이번 개편내용의 하나다. 김용훈 SK텔레콤 AI서비스사업부장은 “이번 개편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보다 쉽고 친근하게 대화형 AI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며 “일상에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내 손 안의 AI 친구’ 같은 서비스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챗GPT, 내 데이터 함부로 쓰지 마라" 집단소송 걸린 오픈AI
국제 경제·마켓 2023.06.29 09:46:36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한 로펌이 챗GPT를 만든 인공지능 업체 AI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가인터넷에서 스크랩한 데이터를 사용해 AI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의 저작권과 프라이버시를 대규모로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소송은 오픈AI가 수백만 인터넷 사용자의 소셜미디어 댓글과 블로그 게시물, 위키피디아 기사 등을 이용함으로써 수백만 명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새로운 법적 이론을 근거로 한다. 소송을 제기한 로펌인 클락슨(Clarkson)은 데이터 유출이나 허위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집단소송을 낸 곳이다. 클락슨의 대표 파트너인 라이언 클락슨은 "(인공지능)이라는 강력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자신의 정보가 도난당하고 상업적으로 악용되는 상황에 처한 실존하는 이들을 대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소송은 2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의 연방법원에 제기됐다. 오픈AI 측은 워싱턴포스트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하지 않았다. 이번 소송은 생성형 AI의 급증 과정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핵심 문제를 다룬다. 생성형 AI기술은 인터넷에서 수십억 개의 단어를 수집하고 그 단어들 사이에서 추론을 하는 방법을 학습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충분한 데이터를 이용한 뒤 만들어진 대규모 언어 모델은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시를 쓰거나 복잡한 대화를 나누고, 전문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다만 수십억 줄의 글을 써 토양을 제공한 인간은 오픈AI와 같은 업체들이 이런 글을 이용하는 데에 동의한 적이 없다. 클락슨 대표는 "이 모든 정보가 대규모 언어 모델에서 활용될 의도가 전혀 없었는데도 대규모로 사용되고 있다"며 "법원이 AI 알고리즘을 훈련하는 방법과 데이터가 사용될 때 (이를 작성한) 사람들이 어떻게 보상을 받을지에 대한 보호 장치를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펌은 이미 원고단을 확보하고 있으며 소송이 시작되면 더 많은 원고를 모집할 계획이다. 공공 인터넷에서 가져온 데이터를 사용해 개발자에게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도구를 훈련시키는 것이 합법인지는 불분명합하다. 일부 AI 개발자들은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저작권법의 개념인 '공정 사용(fair use·제한적으로 저작물 사용을 허용하는 규정)'으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타트업을 주로 대리하는 건더슨 데트머의 지적 재산권 변호사 캐서린 가드너는 "공정 사용에 대한 문제는 앞으로 몇 달, 몇 년 동안 법원에서 벌어질 공개적인 문제"라며 "자신의 저작물이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아티스트 등은 이를 이용하는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지만, 단순히 웹사이트에 게시물을 올리거나 댓글을 단 사람들이 손해배상을 받을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셜 미디어 사이트나 어떤 사이트에 콘텐츠를 올리면 일반적으로 해당 사이트에 어떤 방식으로든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매우 광범위한 라이선스를 부여하게 된다"며 "일반 최종 사용자가 교육의 일부로 자신의 데이터를 사용한 것에 대해 어떤 종류의 지불이나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AI 관련 기업들은 이미 여러 여러 법적 문제에 직면해있다. 지난 11월에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MS 소유의 온라인 코딩 플랫폼인 깃허브에서 컴퓨터 코드를 사용해 AI 도구를 학습시킨 것에 대해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2월에는 게티 이미지가 소규모 AI스타트업인 스태빌리티AI를 고소했다. 스태빌리티AI가 이미지 생성 봇을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게티 이미지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이유다. 이번 달에는 조지아의 한 라디오 진행자가 챗GPT가 자신을 사기 혐의로 부당하게 고발하는 텍스트를 제작했다며 오픈AI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현재 오픈AI 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인터넷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스크랩해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 MS 등이다. 앞으로 이같은 기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클락슨은 이 중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유와 관련 "더 큰 라이벌들이 자체 AI를 출시하도록 자극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오픈AI를 좇기로 했다"며 "AI 군비 경쟁에 불을 붙인 회사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오픈AI는 최신 모델인 GPT4에 어떤 종류의 데이터가 사용됐는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전 버전에서는 위키피디아 페이지와 뉴스 기사, 소셜 미디어 댓글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과 다른 회사의 챗봇도 비슷한 데이터 들을 이용했다. 규제 당국은 각 AI가 어떤 데이터를 사용했는지 더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관련 기업에 요구하는 법률 제정을 논의 중이다. 지적 재산권 변호사인 가드너는 소송을 통해 판사가 오픈AI와 같은 회사가 어떤 데이터를 사용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출하도록 강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업들은 AI기업이 데이터를 긁어 쓰는 행위를 막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4월 음악 유통업체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애플과 스포티파이에 스크랩 프로그램를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소셜 미디어 사이트 레딧(Reddit)은 빅테크 기업들이 수년간 자사 사이트의 댓글과 대화를 스크랩해 왔다는 이유로 데이터 스트림에 대한 액세스를 차단하고 있다. 트위터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는 MS가 트위터에서 얻은 데이터를 AI 훈련에 사용한 것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스스로 AI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워싱턴포스트 제휴> -
"문턱 낮아진 '생성형 AI' 투자…단돈 1000달러면 가능"
산업 중기·벤처 2023.06.28 14:57:55“한때 사람들은 실리콘밸리가 죽어간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지금 실리콘밸리는 두 번째 물결(Second wave)을 맞고 있어요.” 엘리자베스 인 허슬펀드 공동 창업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사라토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팬데믹 기간 원격 근무로 인해 샌프란시스코를 빠져나갔던 인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다시 돌아오는 역전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며 “중세 르네상스에 버금갈 정도로 사람이 모이고 새로운 활기가 만들어지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인 창업자에 따르면 한때 사람들이 물가 상승과 원격 근무 일상화로 이탈했던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이 포진한 대뇌 밸리(Cerebral Valley)를 중심으로 매일 밤 AI해커톤이 열리고 있다. 그는 “하루도 빠짐 없이 매일 밤 해커톤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라며 “가는 모든 행사마다 수백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고 웨이팅리스트가 가득차 있다”고 전했다. 이에 허슬펀드가 투자한 400여개의 스타트업 포트폴리오 중 샌프란시스코·실리콘밸리 일대 스타트업 비중이 3분의 1로 올라갔다. 그는 AI 붐이 장기적으로 다음 세대의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신의 9살짜리 아들이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툴인 달리2를 활용해 명령어를 넣고 방에 걸 포스터를 제작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다음 세대는 처음으로 사용하는 게 생성형AI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슬 펀드는 벤처캐피털(VC)임과 동시에 실리콘밸리에서 1400명에 달하는 엔젤투자자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는 독보적인 투자 플랫폼이다. 기존에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내부 관계자와 친분이 있지 않는 한 허들이 컸지만 2017년 말 허슬 펀드가 출범하면서 엔젤 투자자들을 교육하고 포트폴리오 정보를 나누면서 투자의 허들을 대폭 낮췄다. 인 창업자는 “돈 역시 상품이고 특정한 소수에 의해 점유될 필요가 없다”며 “단돈 1000달러도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고 서로가 투자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나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엔젤 투자자들로부터 모금된 펀드 규모만 2100만 달러(약 270억원)에 달한다. 인 창업자는 스탠퍼드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구글에서 제품 마케팅 매니저로 일했다. 이후 애드테크 플랫폼 론치빗을 창업하고 3년 만에 매각했다. 이후 실리콘밸리 대표 액셀러레이터인 500스타트업에서 활동했다.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모든 사람이 스타트업에 투자해 부를 재분배할수 있도록 하겠다는 미션으로 허슬 펀드를 창업했다. 첫 펀드를 조성할 때만 해도 700건의 미팅을 해야 했지만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5년여만에 총 운용금액(AUM) 규모가 1억2500만 달러(약 1620억원)에 달한다. 포트폴리오의 3분의 1은 실리콘밸리 지역에, 3분의 1은 나머지 미국 전체에, 3분의 1은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 구성돼있다.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에 대해서는 “창업자가 현지 환경을 알고 있는지, 창업자가 현지 환경에서 고객 확보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헀다. 글·사진(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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