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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밥 안 차려줘”…79세 아내 살해한 남편 '긴급체포'
사회 사회일반 2023.09.28 08:10:00추석 연휴를 앞두고 말다툼을 하다가 아내를 살해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79)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께 인천시 연수구 아파트에서 아내 B(79)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가족에게 전화해 “아내를 죽였다”고 말했고,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A씨 부부는 최근까지 자녀와는 따로 산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전날 말다툼을 하다가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평소 아내가 밥을 차려주지 않았다”며 “무시하는 말을 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며 “유족에게 심리치료 등 지원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시끄러워 잠을 못 자겠네"…흉기 들고 이웃 위협한 60대 '현행범 체포'
사회 사회일반 2023.09.28 05:10:00시끄럽다는 이유로 흉기를 들고 이웃들을 위협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6일 오전 6시께 군산시 한 아파트 정자에 모여있던 이웃 10여명에게 흉기를 들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이웃들의 대화 소리에 잠을 못 자 홧김에 위협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며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
수원남부경찰서, 추석 명절 앞두고 전통시장 집중도보순찰
사회 전국 2023.09.27 17:55:50수원남부경찰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난 26일 오후 권선시장, 매탄시장 등 관내 전통시장 2곳에서 ‘집중도보순찰’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집중도보순찰은 경찰청에서 9월 초순부터 추진중인 ‘가시적 순찰활동 등 지역관서 운영체계 개선 방안’의 일환이다. 가용경력을 최대한 활용해 다중밀집지역 및 범죄취약 장소에서 순찰과 검문검색을 해 범죄위축 효과를 꾀한다. 이번 순찰은 2개 전통시장을 관할하는 지역관서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관서와 협업하여 7개 지역관서에 순찰차 9대,경찰관 30명이 참여했다. 김석준 권선시장 상인 회장 “최근 흉기범죄 등으로 사회가 불안하고 조심스러웠는데 많은 경찰관들의 집중적으로 순찰을 해줘서 시민과 상인들이 편안하게 추석명절을 맞을 수 있게 해줘서 든든하고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종보 수원남부경찰서장은 “수원남부경찰서는 수원시민이 안전하고 평안한 추석 연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연휴기간 동안에도 최선을 다해 근무할 것"이라며 "이상동기 범죄로 불안한 일상이 평온한 일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22일에도 추석 연휴 대중교통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망포역 인근에서 집중 도보 순찰을 실시한 바 있다. -
[기자의 눈] '조폭 트렌드' 못따라가는 法
사회 사회일반 2023.09.27 15:47:01“돈 버는 방법이 달라졌으니 처벌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최근 만난 한 강력계 형사는 조직폭력배들이 불법으로 수익을 올리는 수단이 달라졌지만 정작 처벌은 약해 아쉽다고 하소연했다. 과거 조폭이 술집을 중심으로 자릿세를 요구하며 갈취를 일삼았다면 요즘에는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코인 사기 등으로 돈을 번다. 그리고 이렇게 불법적으로 번 돈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과시하며 세를 확장한다. 범죄 영화에 등장하던 계파끼리의 싸움도 없다. 서로 연대하고 돈이 되는 사업 정보를 공유하며 전국적으로 모인다. 음지에서 양지로, 수직 관계에서 수평 관계로. 조폭 트렌드도 달라졌다. 최근 검거된 고가의 미술품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겠다며 갤러리 대표를 감금·협박한 일당도 온몸에 문신을 하고 일정한 직업이 없는데도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 살며 고가의 외제차를 탔다. 스스로를 영화 ‘넘버3’에서 주인공이 만든 조직 이름에서 따온 ‘불사파’로 칭하며 전국의 1983년생을 모아 모임을 결성했다. 춘천에서는 1300억 원대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20대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이들 역시 도박 사이트 운영 수익금으로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녔고 금고에는 현금 40억 원이 들어 있었다. 문신을 내보이며 위화감을 조성하고 다닌 것은 물론이다. 마약에 취한 채 운전하다 행인을 친 ‘롤스로이스남’과 주차 시비 중 흉기로 상대를 위협한 ‘람보르기니남’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조직 ‘MT5’도 상습 마약, 도박, 사기 의혹의 중심에 있다. 이들 ‘MZ 조폭’은 SNS에 당당히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며 급기야 미성년자까지 끌어들여 각종 범죄의 중심에 있는 ‘사회악’이 됐지만 문제는 이들을 처벌할 근거가 약하다는 점이다. 과거 조폭 조직처럼 위계질서가 뚜렷하지 않아 범죄단체조직죄나 폭력행위처벌법상 조폭으로 처벌하기가 쉽지 않다. 마약·도박·사기 등 각종 강력 범죄 여러 건에 얽혀 있어 수사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범죄 조직에 발을 들이는 나이가 어려진 만큼 이들이 사회에 뿌리내릴 시간도 늘어났다. 경찰은 신종 MZ 조폭에도 폭력행위처벌법상 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범죄가 변한 만큼 하루빨리 형사처벌 체계도 달라져야 한다. 다시 ‘범죄와의 전쟁’에 나설 때다. -
경찰, 시비 붙어 '나이프' 꺼내든 상봉역 흉기男 구속 송치
사회 사회일반 2023.09.27 11:16:02서울 중랑구 상봉역 승강장에서 70대 남성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22일 오후 3시28분께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봉역 승강장에서 어깨를 부딪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은 7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오른쪽 허벅지에 자상을 입힌 혐의(특수상해)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열차에서 내리며 피해자와 어깨를 부딪힌 뒤 경의중앙선 열차로 환승을 하는 길에도 서로 밀치며 다툼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넘어지자 주머니에 있던 흉기를 꺼내 피해자를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역무원에 의해 응급조치를 받은 뒤 같은 날 오후 3시52분께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포스트잇을 알맞은 크기로 자르기 위해 평소에도 나이프를 가지고 다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 직후 경의중앙선 열차를 타고 경기 구리시에 위치한 주거지로 도주한 A씨를 3시간여 만인 오후 6시35분께 검거했다. -
'이재명 심사' 서초동 법원 비상..지지자 1만명 내일 집결
사회 사회일반 2023.09.25 16:03:19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규모 집회로 인한 충돌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대표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중앙지법 인근에는 다수 단체의 집회·시위가 신고돼있다. 각각 집회 참여 인원은 최대 1만 명에서 최소 100명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 지지단체인 민주당원비상행동은 25일 오후 7시에도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앞서 이 대표의 지지자들이 국회 인근에서 연달아 소란을 피우며 흉기를 휘두르거나 경찰과 충돌한 만큼 법원 앞에서도 충돌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국회 단식장 앞에서 소란을 피우다 제지하던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여성 지지자가 19일 검찰에 넘겨진 데 이어 15일에는 이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70대 남성이 자해 소동을 벌이다 제지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21일에는 일부 지지자들이 폐쇄된 국회의사당역 일부 출구 셔터를 강제로 들어올리며 국회 진입을 시도했다. 시위대는 경찰이 국회 정문을 통제하자 국회와 맞닿은 출구 두 곳을 통해 국회 진입을 시도했다. 검찰은 지난 18일 백현동 특혜 개발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묶어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달 31일부터 단식을 이어오던 이 대표는 영장실질심사를 이틀 앞둔 지난 23일 단식을 중단했다. -
"14년 사귄 여친 공무원인줄 알았는데…" 배신감에 흉기 든 남친
사회 사회일반 2023.09.25 13:52:3314년 동안 교제한 끝에 결혼까지 약속한 여자친구가 계약직 공무원이 아닌 술 시중을 드는 호프집 직원이었다는 사실에 격분해 살해한 50대 남성이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박정호)는 지난 24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51)에게 이와 같이 선고했다. 아울러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할 것도 명령했다. A씨는 2022년 12월 새벽 잠이 든 여자친구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숨진 여자친구와 2008년께부터 결혼을 전제로 만나왔다. 당초 A씨는 B씨가 동사무소와 시청에서 계약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여자친구가 실제로는 호프집에서 남성 손님들의 술 시중을 드는 일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분노와 배신감을 느꼈다. A씨는 B씨와 술을 마시던 중 이 문제로 말다툼을 했고 B씨가 잠이 들자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여자친구로부터 종교적인 얘기를 들은 후 환각과 환청이 들렸다”며 “사건 범행 당시 여자친구가 자신을 해하려하는 무리와 함께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에 공포감에 질린 상태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하라는 환청을 듣고 살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방법, 정신감정 결과에 비춰봤을 때 범행 당시 A씨가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누워있는 피해자를 수차례 강하게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는 점에서 살해 고의가 매우 확정적”이라며 “인간의 생명이라는 대체 불가능한 존귀한 가치를 침해하는 것은 어떤 방법으로도 회복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
상봉역서 승객 찌르고 도주한 20대 남성 구속
사회 사회일반 2023.09.25 10:40:55경찰이 서울 지하철 상봉역에서 70대 승객을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에 대한 구속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24일 지하철에서 다른 승객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23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범죄의 중대성과 도주·재범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다. A씨가 소지하고 있었던 흉기는 책에 페이지를 표시하기 위해 포스트잇을 자를 용도로 소지하고 있던 ‘나이프’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일 오후 6시35분께 도주 3시간 만에 경기도 구리시에서 검거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상봉역 역사 내에서 지나가다 어께를 부딪혔다는 이유로 피해자와 다툼이 일어나 그를 찌르고 도주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오른쪽 허벅지에 자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휴대전화를 검사한 결과 범행을 사전에 계획 하는 등 특별한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에 대한 마약 검사 결과도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와 경위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
'벌금 수배' 불만 분신 시도 50대…휘발유 뿌리고 112자진신고
사회 사회일반 2023.09.25 09:10:02휘발유를 몸에 들이 붓고 분신하려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 미수)로 5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 20분께 부천시 소사본동 빌라에서 분신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휘발유를 뿌린 뒤 흉기로 죽을 것이라고 스스로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벌금 300만원을 미납해 수배된 상황에서 경찰에 체포됐던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와 대치 끝에 휘발유와 라이터를 압수하고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병원에 응급 입원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
강남 아파트서 흉기 휘두른 30대, '테이저건' 쏴서 제압
사회 사회일반 2023.09.24 21:53:06서울 수서경찰서는 24일 아파트 단지에서 지인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30대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놀이터에서 30대 남성 B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를 받는다. 경찰은 A씨에게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쏴 제압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여친 "죽여봐라 못 죽이지?” 말에…화가 나 살해했다는 동거남
사회 사회일반 2023.09.24 15:42:57경제적 문제로 동거녀를 흉기로 살해한 4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이진재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게 이와 같이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6월2일 사실혼 관계의 동거녀 B씨와 생활비 등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에 따르면 B씨가 "죽여봐라 못 죽이지"라는 말에 격분해 주방 서랍에서 흉기를 꺼낸 뒤 복부 등을 찔러 숨지게 했다. A씨는 범행 이후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데 사건 당일 과음을 하다 보니 하지 못 할 짓을 저질렀다"며 "자수한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살인죄는 생명이라는 가치를 침해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다. A씨의 범행으로 피해자의 피해는 어떠한 방법으로 회복될 수 없다"면서 "A씨는 피해자의 유족들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피해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폭력이나 강도상해 등으로 소년법상 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고 높은 폭력 성향을 지니고 있다”면서도 “피고인은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112에 신고해 피해자를 살리려고 하는 등 구호 조치를 한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아내 불륜 의심해 머리에 커피 쏟고 가혹행위…구속 면한 이유는
사회 사회일반 2023.09.24 14:06:41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5시간이 넘게 감금해 잔혹하게 폭행하고 가혹행위까지 저지른 5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영월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김신유)는 최근 특수중감금치상,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55)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울러 보호관찰과 가정폭력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1월18일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약 5시간 30분간 강원 평창군 자신의 주거지에서 아내 B(51)씨를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 등으로 법정에 섰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말다툼을 벌이다가 아내를 때렸다. 결국 B씨는 약 한 달간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했다. 그러면서 A씨는 현장을 달아나려는 아내를 붙들어 다시 얼굴 등 신체 부위를 여러 차례 폭행을 가했고 커피와 술을 아내 머리에 쏟는가 하면 흉기를 들이대며 해를 끼치겠다는 식으로 위협하는 등 가혹행위를 이어갔다. 그는 B씨에게 언제, 어디서 외도했냐고 물으며 "인정하면 한 번 살려주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B씨가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A씨는 "너는 병원이 아니라 영안실로 가야 돼"라며 지속해서 폭행했다. 또 A씨는 해당 사건으로 인해 법원으로부터 집에서 즉시 퇴거하고 약 두 달간 아내로부터 100m 이내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이에 따르지 않았다. 이 기간 A씨는 B씨의 직장을 찾고 집 주변 주차장에서 차를 운전해 가는 등 법원 임시 조치를 어겼다. 재판에서 A씨 측은 아내 B씨를 폭행해 상해를 입힌 사실은 인정했지만 감금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커피나 술을 머리에 붓는 등 가혹행위 역시 없었으며 흉기를 댄 적도 없다고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 측 주장을 일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경찰 조사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했다"면서 "거짓으로 꾸며 진술할 동기를 찾아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A씨 측의 커피를 머리에 쏟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건 직후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피해자가 쓰러져 있던 바닥 매트에 커피색 액체가 다량 묻어 있었다"며 기각했다. 이어 "피고인은 감금 행위를 수반해 피해자를 무차별적으로 구타하고 가혹행위를 저질러 상해 정도가 비교적 무겁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그러면서도 △임시 조치 불이행 중 피해자에게 직접 위해를 가하지 않은 점 △피고인과 피해자의 이혼 △피해자의 처벌 불원 △피고인에게 동종 전력이나 금고형 이상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
술자리서 지인 죽인 50대男 '무기징역'…뻔한 변명 안 통했다
사회 사회일반 2023.09.24 05:00:00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을 말다툼 끝에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부(이영진 부장판사)는 22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이와 같이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5월 11일 오전 2시께 강원 홍천군 홍천읍 자택에서 술을 마시고 60대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재판 내내 "술 먹고 깨어보니 그렇게 되어 있었다"며 "당시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제대로 기억이 안 난다"고 무죄를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았음에도 불구, 피고인은 납득하기 어려운 진술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폐쇄회로(CC)TV와 당시 현장 상황 등에 의하면 피해자는 잔인하게 피해자를 살해했고 증인 진술에서도 나타났듯이 피고인과 피해자가 마지막 순간 다툼이 있었다는 것까지 알 수 있었다. 이 사건 혐의는 충분히 증명됐다”며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반면 A씨는 최후진술에서 “내가 그 사람을 죽일 일도 없고 그런 사실도 없는데, 수사기관에서는 나를 범인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아는 사람도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선고 공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죽이지 않았다"고 외쳐 재판부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진술과 피고인이 수사·재판에 임하는 태도 등을 종합해보면 피고인은 자기 잘못을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고 피해자나 그 유족에 대해 일말의 미안함,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반사회적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과거 여러 차례 형사 처벌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개선의 의지, 노력을 보이기는커녕 또다시 극악무도한 살인 범행으로 나아갔다는 점에서 개전의 정이 없다"며 "피고인이 우리 사회에 자유롭게 어울리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조금이라도 부여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
"우리가 조폭이다"…당당하게 범죄온상 된 MZ 조폭 [폴리스라인]
사회 사회일반 2023.09.23 10:19:352030 세대로 구성된 이른바 ‘MZ 조폭’이 각종 범죄에 연루된 사건이 연이어 세간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차량을 운전하다 행인을 친 ‘롤스로이스’ 사건과 주차 시비 중 흉기를 꺼내 위협한 ‘람보르기니’ 사건의 운전자가 각각 재판과 검찰로 넘겨졌지만 경찰은 이 두 사건을 비롯해 MZ조폭과 관련해 일선 경찰서에서 진행 중인 모든 사건을 취합해 집중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 조폭 단체와 달리 가상자산 사기 등 지능 범죄에도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대대적인 단속과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롤스로이스男과 람보르기니男의 공통점은? 커지는 ‘조폭’ 연관 의구심 지난달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가 행인을 치어 뇌사에 빠뜨린 ‘롤스로이스남’ 신 모 (28)씨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서 무면허 상태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던 중 시비가 붙자 흉기로 상대방을 위협한 ‘람보르기니남’ 홍 모(30) 씨.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연달아 벌어지자 MZ 조폭이 실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고급 외제차’를 몰며 신체에 ‘문신’이 있으며 범행 전후 ‘마약 투약’ 정황이 포착 됐다는 것이다. 신 씨의 경우 과거 일진을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특히 신 씨는 MZ 조폭에서 활동하며 온라인 도박 사이트 등에서 큰 돈을 벌어 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신 씨는 ‘MT5’라는 범죄 사조직에서 활동했다고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신 씨 집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1억 원이 넘는 돈다발이 발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조폭 활동과의 의구심은 더욱 짙어졌다. 신 씨는 가상자산 관련 사기 혐의로도 고소 당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박사는 “출처가 밝혀지면 안 되기 때문에 현금을 집에 둔 것이 아닌가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며 “신 씨는 이미 피고인이지만 돈과 관련된 불법적인 조직폭력배와 관련된 혐의점이 나오면 피의자로서 다시 수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람보르기니 운전자 홍 씨 역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시비 당시 홍 씨는 자신의 허리에 찬 칼을 상대에게 보여주며 “칼침 맞아봤냐, 나는 맞아봤다”라고 한 뒤 도주했다 경찰에 붙잡혔다. 홍 씨의 범행 사실이 알려지자 유튜버 카라큘라는 홍 씨가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 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했다. 홍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 씨와 지인이라는 주장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특별한 직업이 없는 홍 씨가 월세 200만 원에 해당하는 집에 거주한다고 알려져 자금 출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NS로 세력 확장하고 온라인 사기로 돈 버는 요즘 조폭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3~7월 조직폭력범죄 특별단속을 통해 1589명을 붙잡아 313명을 구속했다. 이들 중 절반 이상(919명)이 30대 이하의 청년 조직원으로 파악됐다. 실제 MZ 조폭들은 SNS을 활발하게 이용하며 세력을 과시하는 등 과거 조폭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지난 18일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0대 조직원 8명을 특수상해 및 폭력 단체 구성 활동 등 혐의로 구속했고, 56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지방에서 수도권에 올라와 또래 모임인 ‘전국회’를 조직하고, 각종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 등에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조폭에 분노한 검사를 조롱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 1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MZ 조폭들이 단합하는 모습에 분노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던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부장검사의 영상을 대화방에 올리고 "부장검사 X 화났다는데 이 타이밍에 모이면 우리 다 X 되는 거냐"라고 비꼬았다. 이들이 지목한 영상은 지난 6월 30일 검찰의 수노아파 하얏트호텔 난동사건 수사 결과 발표 자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당시 검찰은 이 조직원들이 한 술집에서 옷을 벗고 문신한 몸을 드러내며 "전국 파이팅! 전국 파이팅!"이라고 구호를 외치는 장면을 공개했다. MZ 조폭이 가상화폐 및 주식 리딩방 사기, 온라인 불법 도박, 보이스피싱 범죄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최근 부산에서 검거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은 20대 총책 A씨를 중심으로 4000억원의 불법 수익을 취했다. 이를 가상화폐로 자금을 세탁하고 고급 아파트와 외제차를 사는 등 부를 과시하는 용도에 썼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조직원들끼리 사이트 관리를 위해 연락을 주고받을 때도 철저하게 SNS만을 이용했다. MZ조폭이 SNS를 통해 위력을 과시하고 청소년을 끌어들이는 등 양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세력이 더 커지기 전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젊은 조직원들이 과거와 달리 비대면으로 불법 수익 창출을 하고 있다”며 “어린 나이에 조직 생활을 시작한 만큼 범죄 단체 조직의 존속 기간이 길어져 사회 전체적으로도 폐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승 박사는 “자금 출처를 수사해 불법 수익을 진짜 제대로 환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등 불법 수익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나가라”는 어머니 말에 흉기 든 40대 아들…그래도 용서한 모정
사회 사회일반 2023.09.23 02:07:19고사 지내는 것을 두고 어머니와 다투다가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4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는 모친과 다투다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존속살해미수)로 기소된 아들 이모(40)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4월21일 저녁 집에서 어머니가 고사를 지내겠다고 말하자 이씨는 "냄새가 나니 지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어머니는 "집에서 나가라. 너는 가족도 아니다"라고 외쳤고 서로 물건을 던지는 등 다툼이 격해졌다. 화가 난 어머니는 이씨의 물건을 쓰레기봉투에 담기 시작했다. 이씨도 자신이 무시당한다는 생각에 분노해 어머니에게 다가가 흉기로 옆구리를 찔렀다. 그는 범행 이후 119에 신고했지만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여자친구의 집으로 향해 어머니를 방치했다. 결국 어머니는 중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이씨는 살해하려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미필적으로나마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범행의 결과가 미수에 그쳤다고 하더라도 반인륜적·반사회적이라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머니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하고 있고 아들의 처벌을 원치 않는 점, 이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초범인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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