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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묻지마 흉기 난동'…당정 가석방 없는 종신형 추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8.04 09:59:06정부와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최근 연이어 발생한 '묻지마 흉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신림역 사건 직후 비공개 당정회의를 열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 신설을 논의했다"면서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국민 여론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당정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관악구 신림역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백화점에서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흉기 난동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묻지마 테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박 의장은 당정 회의에서 경찰의 치안 업무 강화 방안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국민의힘은 경찰에 '순찰' 방식이 아닌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역, 신림역 등 지역에서 경찰 인력이 상시 근무하도록 하는 '거점 배치' 방식 도입을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위한 유동 인구 분석 등을 정부에 주문했고, 분석이 끝나는 대로 거점지역 선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 의장은 "신림역 사건 이후 쇼핑몰 검색 순위 1위가 호신용품이 될 만큼 국민적 공포와 불안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해자 인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반 국민의 일상"이라고 강조했다. -
[속보] "'서현역 흉기 난동' 피해자 2명 뇌사 가능성"
사회 사회일반 2023.08.04 09:48:02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에서 벌어진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으로 다친 피해자 14명 중 대다수가 중상을 입은 가운데 2명은 뇌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사건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 2명이 뇌사가 예상되는 등 중태다. 이 사건 피의자 최모(22) 씨가 전날 저지른 범죄로 다친 피해자는 총 14명이다. 이 중 5명은 차 사고, 9명은 칼부림 피해자로 분류됐다. 차 사고 피해자인 60대 여성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분당차병원으로, 20대 여성 B 씨는 의식 저하 상태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각각 이송됐지만 위독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또 다른 차 사고 피해자 3명 중 2명은 각각 무릎과 머리를 크게 다쳤고 나머지 1명은 비교적 경미한 부상으로 현장 처치만 받았다. 칼부림 피해자 9명은 배, 옆구리, 등에 각각 자상을 입었다. 이 중 8명은 중상으로 3명은 수술을 받아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 5명은 정확한 상태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최 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 모친 소유의 모닝 차량을 끌고 나와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 보행자들을 들이받고 차량이 더는 움직이지 않자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최 씨는 이번 사건 외에 특별한 범죄 경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
소방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중 2명 뇌사 가능성"
사회 사회일반 2023.08.04 09:44:05지난 3일 ‘분당 흉기 난동 사건’으로 다친 피해자 14명 중 대다수가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는 가운데 2명은 뇌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이 사건 환자 2명은 뇌사가 예상될 정도로 중한 상태다. 이 사건 피의자 최 모(22) 씨가 전날 저지른 범죄로 다친 피해자는 총 14명이다. 이 중 5명은 차 사고, 9명은 칼부림 피해자로 분류됐다. 차 사고 피해자인 20대 여성 A씨는 의식 저하 상태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60대 여성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분당차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는데, 모두 위독한 상태다. 또 다른 차 사고 피해자 3명 중 2명은 각각 무릎과 머리를 크게 다쳤고, 나머지 1명은 비교적 경미한 부상으로 현장 처치만 받았다. 칼부림 피해자 9명은 배, 옆구리, 등에 각각 자상을 입었다. 칼부림 피해자 중 8명은 중상으로, 이 중 3명은 수술을 받아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 5명은 정확한 상태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외 경상자로 분류된 1명은 팔꿈치 열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한편 최 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 모친 소유의 모닝 차량을 끌고 나와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 보행자들을 들이받고 차량이 더는 움직이지 않자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이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 발생 직후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부상자 14명 중 13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송 병원 별로는 분당서울대병원 2명, 분당제생병원 3명, 분당차병원 2명, 국군수도병원 2명, 아주대 외상센터 1명, 성남의료원 1명, 정병원 1명, 삼성서울병원 1명이다. 1명은 미이송이다. 소방당국은 환자의 부상 정도를 확인하는 등 중증도를 분류하고, 인근 병원 현황 및 병상을 파악해 부상자를 분산 이송했다. -
부산 서면역에도 흉기 난동 예고…경찰, 작성자 추적 중
사회 전국 2023.08.04 09:31:57부산에서도 ‘묻지마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인터넷 등에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4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유명 인터넷 사이트인 ‘디씨인사이드’ 게시판에 ‘내일 서면역 5시 흉기 들고 다 쑤시러 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 글에는 여성을 비하하는 용어나 욕설과 함께 ‘죽여줄게’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재 원본 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캡처를 통해 다른 온라인 등에 떠돌면서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관할 경찰서인 부산진경찰서는 이날 새벽 대책 회의를 열고 서면역 일대에 기동대와 형사 인력을 배치해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수사팀에서 작성자를 신속히 검거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경찰을 확대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도 성남시의 한 백화점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으로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
尹, 서현역 흉기난동 테러에 “경찰력 총동원 초강경 대응" 지시
정치 정치일반 2023.08.04 09:11:31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발생한 경기도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테러에 대해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정부는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4일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은 무고한 시민에 대한 테러"라며 "SNS 상으로도 협박문자가 올라온 만큼 정부는 사전 예방을 위한 경비 인력 투입과 실효적이고 강력한 진압장비 휴대로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우리나라 역대 최초로 폭염대응을 위한 중대본 2단계가 발동된 것과 관련해 “정부 모든 부처가 총동원돼 폭염 대책에 만전을 기해 달라. 특히 어르신들과 야외근로자,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을 꼼꼼하고 신속하게 강구해달라”고 한덕수 총리와 이 장관에게 각각 유선통화를 통해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새만금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스카우트 학생들이 잠시라도 시원하게 쉴 수 있는 냉방 대형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며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식사의 질과 양을 즉시 개선하고 현장의 문제점들을 정부 모든 부처가 총력을 다해 즉각 해결해 줄 것”이라고 지시했다. 2일부터 6박 7일 간 휴가에 들어간 윤 대통령은 첫날 진해 해군기지에서 1박을 했고 전날 오후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있는 경남 저도에 도착해 머무르고 있다. -
서현역 난동범, 전날 마트서 흉기 2점 구입…"분열성 성격장애 진단"
사회 사회일반 2023.08.04 08:13:19지난 3일 14명이 다친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가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병원에서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 사건 피의자 최모씨(23)에 대한 1차 조사 결과를 4일 밝혔다. 최씨는 이번 사건 외에 특별한 범죄 경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씨는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그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집단이 자신을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 자신의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고 횡설수설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였다. 최씨는 범행 전날 서현역 인근 마트에서 흉기 2점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금일 중 피의자 추가 조사하여 범행경위, 범행동기 등 명확히 수사하고 구속영장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불과 2주 사이에 묻지마 흉기 난동사건이 이어진 데 이어 이를 모방하겠다는 살인 예고 글까지 끊이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서현역 사건 직후인 전날 오후 6시 40분께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했다. 이 글은 "8월 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 나를 죽이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죽이겠다"는 내용이다. 글 게시자는 수인분당선 오리역을 범행 장소로 삼은 이유로 "전 여자친구가 그 근처에 살기 때문이다. 너가 아는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어"라고 적었다. -
오리·잠실·한티·서현역까지 '살인예고'…시민 불안감 최고조
사회 사회일반 2023.08.04 07:56:43지난 3일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분당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모방범죄를 암시하는 내용의 '살인예고' 게시물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경찰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불과 2주 사이에 묻지마 흉기 난동사건이 이어지면서 이를 모방하겠다는 살인 예고 글도 끊이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분당 사건 이후 인터넷에 올라온 살인예고 글 2건의 작성자를 추적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살인예고 글 중 1건은 분당 사건 직후인 3일 오후 6시 40분께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했다. 이 글은 "8월 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 나를 죽이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죽이겠다"는 내용이다. 글 게시자는 수인분당선 오리역을 범행 장소로 삼은 이유로 "전 여자친구가 그 근처에 살기 때문이다. 너가 아는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어"라고 적었다. 또 다른 1건은 같은 날 오후 7시 9분께 게시됐다. 게시자는 흉기 사진을 첨부한 뒤 "서현역 금요일 한남들 20명 찌르러 간다"고 작성했다. 경찰은 이들 2건의 글에 대해 수사하는 한편, 추후 유사한 내용의 협박 게시글에 관해서도 집중 수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도 "내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 죽일 거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오후 11시께는 한 이용자가 디시인사이드 한석원 갤러리에 "내일 밤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입니다"라고 썼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들 협박 글을 신고받고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이들 게시물은 현재 모두 삭제됐다. 아울러 인터넷 모니터링을 강화해 게시글 삭제 및 차단 조치를 병행하고,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범행 영상의 확산을 방지하기로 했다. 경찰은 현재 살인예고글이 올라온 오리역과 서현역에 각각 기동대 1개 제대(25명가량), 인근인 야탑역과 정자역에 각각 기동대 2개 팀(10명가량)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
"또 술 먹고 늦게 들어와?!"…대학생 아들, 결국 어머니 찔렀다
사회 사회일반 2023.08.04 07:13:47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일 집에 늦게 들어온다며 혼내는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대학생 이모(19)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2시50분께 서울 영등포구 집에서 어머니인 50대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를 받는다. 경찰은 집에 있던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전 3시5분께 만취한 이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가족들은 이씨가 늦게 귀가했다며 훈계하는 어머니와 다투다가 흉기를 휘둘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가 술에서 깨는 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엄마, 나 죽는 줄 알았어" 응급실서 만난 딸 옷에는…심장 '철렁'
사회 사회일반 2023.08.04 06:43:31"엄마, 나 죽는 줄 알았어."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백화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흉기에 복부를 찔려 병원으로 이송된 20대 여성 A씨의 어머니는 응급실에서 만난 딸이 전한 이 한마디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줄 알았다고 했다. 이날 오후 8시 40분께 분당구 내 한 병원 1층 접수창구에 만난 A씨의 어머니는 "저녁때 백화점 매장 점장 전화를 받고 급히 왔는데 딸아이 윗옷과 바지, 신발 할 것 없이 피해 흔적이 뚜렷해 너무 놀랐다"라며 병상에 누워 있던 딸의 모습을 떠올리며 힘들어했다. 그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 없다고 해 안심은 되는데 피를 많이 흘려 이것저것 검사를 했고 이후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수술실로 들어갔다"며 "수술이 잘됐으면 좋겠다"라며 두손을 모았다. 흉기 난동 사건을 벌여 경찰에 체포된 최모(23) 씨는 이날 오후 5시 59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분당점 1~2층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흉기를 휘둘러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범행에 앞서 최씨는 백화점 앞 도로에서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해당 경차는 최씨 부모 소유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씨에 대해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
닮은 듯 다른 신림역·서현역 '묻지마 칼부림'…"사실상 테러행위"
사회 사회일반 2023.08.04 06:00:00신림역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불과 2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14명의 무고한 피해자를 낳은 서현역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 비슷한 사건이 연속으로 일어난 탓에 공포의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모양새다. 경찰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5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백화점 인근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 14명이 부상 당하고 1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서현역 인근에서 남자가 사람을 찌르고 다닌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오후 6시5분께 용의자 최 모(21)씨를 긴급 체포했다. 전날 발생한 서현역 사건이 더욱 공포스러운 것은 불과 2주 전에 발생한 신림역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때문이다. 불특정 다수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범죄가 짧은 간격을 두고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남성만을 노렸던 신림역 사건과는 다르게 서현역 사건의 피의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범행을 저질렀다. 이 두 사건의 또 다른 점은 범행 방식에 있다.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는 점은 동일하나 서현역 사건의 피의자는 칼부림 전 차량으로 5명의 무고한 시민에게 충격을 가하고 사람이 많이 모일 법한 백화점을 범행 장소로 택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의심이 들게 만든다. 피해자를 성별, 나이 등을 특정하지 않고 감행한 무차별적인 공격과 위해를 가한 방식의 차이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개인의 일탈이기 보다는 계획된 테러로 규정되게 하는 주요 원인이다. 실제 경찰도 서현역 사건을 사실상 테러로 규정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날 저녁 8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서현역 칼부림 사건 관련 ‘전국 시도청장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묻지마 범죄, 이상 동기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이 극도로 높은 상황에서 이와 유사성이 있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함에 따라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의 책임자로서 매우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개인적 원한에 의한 전통적인 범죄와 달리 일련의 사건들은 누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의 범죄와 궤를 달리하며 사실상 테러 행위와도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발생한 신림역 살인 사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살인 예고글’이 연이어 올라오면서 경찰이 강력범죄수사대에 전담대응팀을 꾸리는 등 범죄 예방에 칼을 빼든 상황에서 이번 서현역 사건이 발생하면 또 다른 ‘모방범죄’가 일어나지는 않을지 시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현재 경찰은 9건의 살인 예고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신림역에서 한녀 20며 죽일거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려 검거된 피의자를 구속 송치했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오늘밤 신림 일대에서 여성 1명을 강간살인 할 예정’이라는 게시글을 올린 피의자 1명을 같은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수사역량을 집중해 피의자를 신속히 특정하고 강력·형사 등 기능을 불문하고 수사력을 집중해 끝까지 추적 검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오리역서 칼부림", "서현역 한남들 찌르러 간다"…예고글 잇따라
사회 사회일반 2023.08.04 01:10:48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묻지마 칼부림 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예고성 글이 같은 날 인터넷에 연이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금요일 수인분당선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는 글과 ‘금요일 서현역 한남들 20명 찌르러 간다’는 글이다. 첫 번째 ‘오리역 칼부림 예고 글’은 분당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널리 퍼졌고 경찰에도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글은 “8월 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 나를 죽이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죽이겠다”는 내용이다. 오리역을 범행 장소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는 "전 여자친구가 그 근처에 살기 때문이다. 너가 아는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어"라고 적혀 있다. 두 번째 글은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직후인 3일 오후 7시 9분께 게시됐다. 해당 글은 흉기 사진과 함께 “서현역 금요일 한남들 20명 찌르러 간다”고 적혀 있다. 이날 경기남부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는 관련 신고가 다수 들어왔다. 경찰은 해당 글들의 게시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범행을 예고한 오리역과 서현역 일대에 기동대 및 순찰차와 형사기동대 차량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서울 관악구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직후에도 신림동에서 살인하겠다는 예고 글이 온라인상에 7건이나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
"오리역서 칼부림하겠다"…서현역 유사 범죄 예고글 인터넷 퍼져
사회 사회일반 2023.08.03 22:16:16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과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예고성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글은 "8월 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 나를 죽이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죽이겠다"는 내용이다. 수인분당선 오리역을 범행 장소로 삼은 이유로는 "전 여자친구가 그 근처에 살기 때문이다. 너가 아는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어"라고 적었다. 해당 글은 분당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널리 퍼졌고 경찰에도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남부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는 이날 오후 6시 42분 첫 신고가 접수된 뒤 관련 신고가 다수 들어왔다. 경찰은 오리역 일대에 기동대 1개 중대 및 순찰차와 형사기동대 차량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이 글의 최초 게시자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
서현역 칼부림에 피 철철 흐르는 피해자 지혈해준 고교생 '영웅'
사회 사회일반 2023.08.03 22:05:22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에서 벌어진 ‘묻지마 칼부림 난동’ 사건 당시 상황이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확산한 가운데 피를 흘리며 쓰러진 피해자들에게 지혈을 해주는 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들 도망치기에 바빴지만 쓰러진 피해자에게 다가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등 시민 정신을 발휘한 주인공은 바로 18살의 고등학생이었다. 3일 조선닷컴은 사건 현장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피해자를 지혈해준 윤도일(18)군과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에서 윤 군은 “친한 형과 함께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며 “사람들이 웅성웅성하면서 뛰어가고,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까지 도망치는 상황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한 싸움이 난 것 같아 ‘말려야겠다’는 생각에 사건 현장으로 갔다고 했다. 그러나 그가 목격한 것은 10대로 보이는 소녀가 피를 흘리면서 쓰러져 있는 모습이었다. 이미 그때는 칼을 든 범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윤군은 곧바로 뛰어가 피해자의 지혈을 시도했다. 그는 “처음에는 주변에 (피해자 외에) 아무도 없었고, 지혈하는데 상처에서 피가 너무 많이 나와 좀 무서웠다”고 전했다. 그가 먼저 피해자를 돕자 다른 남성들도 합류했다고 한다. 그가 최선을 다해 지혈을 하던 사이 경찰과 구급대원이 도착했고 “이제 손을 떼 달라”는 말을 듣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윤군은 “구급대원들이 응급조치하는 걸 보니 피해자의 상처가 심한 것 같았다”며 “뭔가 말을 하려고 하는데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피가 너무 많이 나고 있었기에 무섭지 않았을까? 그는 “다들 멈칫하는 상황이었긴 했다”며 “또래로 보이는 피해자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했다. 한편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9분쯤 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 인근에서 “어떤 남자가 사람들을 찌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6시 5분쯤 20대 A씨를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자신의 경차를 몰고 서현역 역사 앞 인도로 돌진해 지나가던 행인들을 들이받은 후 차에서 내려 쇼핑몰 1, 2층을 돌아다니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면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검은색 선글라스 쓰는 등 어두운 계열의 옷차림을 한 A씨는 쇼핑몰에서 한 여성의 뒤를 쫓아갔다. 도망가던 여성이 방향을 틀자 A씨는 다른 남성의 등을 향해 흉기를 든 손을 내밀었다. A씨는 불특정 다수를 노린 ‘묻지마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A씨가 휘두른 흉기에 9명의 시민이 다쳤으며 4명의 시민이 차량에 치어 부상당했다. 이중 차량에 치인 60대 여성 피해자는 당초 심정지 상태였다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소생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A씨는 배달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경찰에 정신질환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범행동기 등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
"누군가 '묻지마 칼부림'이라고 소리쳐" "사색된 채 부둥켜 안고 대피" 아수라장 된 서현역 칼부림 현장
사회 사회일반 2023.08.03 22:01:36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현장은 비명이 가득한 아수라장이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범행이 일어난 3일 저녁, 사건 현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시민들은 일시에 아수라장이 된 사건 현장에서 극한의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당시 AK플라자 5층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박 모(55)씨는 “같은 층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얼굴이 사색돼 서로 부둥껴안고 대피했다”며 “경찰의 보호 아래 2층 외부 통로로 나가던 중 피로 흥건한 바닥을 봐 너무 놀랐다”고 떨린 목소리로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흉기 난동 피의자 최 모(21) 씨는 차량을 이용해 백화점 인근을 지나다니는 행인 5명을 먼저 들이받은 뒤 흉기를 들고 백화점 1층과 2층을 돌아다니면서 9명을 찔렀다. 당시 AK플라자 1층 신발 가게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 이 모 씨는 “2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사람들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고 ‘묻지마 칼부림’이라고 누군가 소리를 지르자 내부에 있던 사람들이 혼비백산했다”면서 “처음에는 진짜인가 당황하다가 비명 소리에 황급히 도망을 나갔다”고 아비규환이 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건 발생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시 상황을 업로드하면서 사건 소식이 삽시간에 퍼지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친구가 방금 서현역 가지 말라고 보내준 사진…서현역 칼부림 났대”라며 지인으로부터 받은 사진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도 “방금 서현역이었는데 눈 앞에서 칼부림 나는 거 봤다”라며 놀란 마음을 금치 못했다. 칼부림 범행 직전 최 씨가 몰던 차에 치인 5명 중 4명도 모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60대 여성 이 모 씨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고 20대 여성 김 모 씨는 의식 저하 상태로 파악됐다. 이 씨는 남편과 함께 걸어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 씨의 남편은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차라리 나를 찔러 죽이지 왜 이 사람이 사고를 당했는지 모르겠다”고 울먹인 뒤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씨는 현재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최 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확인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가 피해망상을 호소하고 있어 조현병 등 정신병력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마약간이검사 결과는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령 기자 yigija94@@sedaily.com, 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
"광장에 사람들 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목격자들이 전한 '아비규환' 서현역
사회 사회일반 2023.08.03 21:29:39"야외 광장에 남성분과 여성분이 한 명씩 피를 흘린 채 쓰러져 계셨습니다." 3일 오후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 플라자 백화점 근처를 지나가다가 부상자들을 목격했다는 A(18) 군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A군은 이날 오후 6시께 사건 발생 현장 근처 야외 광장을 지나가다가 부상자 2명이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하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A군은 "여자분이 배를 크게 다쳐 지혈해주고 있는데, 마침 그분의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와 대신 상황을 알렸다"며 "그분 어머니께서 현장에 도착해 함께 구급차에 태워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을 지혈하던 중 먼발치에서 범인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든 남성이 있었는데 우리 쪽으로 다가오려다가 경찰관을 보더니 급하게 도망가더라"고 덧붙였다. 사건 현장 인근인 백화점 입구 한 의류 매장에서 근무 중이던 20대 B씨도 "난동을 피해 여러 명이 도망치는 걸 봤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떨리는 목소리로 전했다. B씨는 "오후 6시 8분쯤 백화점에서 100명 정도 되는 사람이 우르르 뛰쳐나왔다"며 "한 여성분 손을 잡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더니 '칼부림 났어요'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가게에 있던 손님들을 대피시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손에 피가 묻은 사람 등 3명이 가게로 들어와 영문을 물어보니 '백화점 내 매장 직원인데 등을 찔린 여성을 도와주다가 내게도 피가 묻었다'고 하더라"며 "이들과 우리 가게 직원, 다른 시민 등 15명가량이 50분 동안 가게 문을 닫고 숨죽인 채 대기하고 있었다"며 "지금도 너무 떨리고 말을 제대로 못 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현재 이 백화점 1~2층 사건 현장 진입을 통제하고, 시민들에게 1층 로비와 연결된 서현역 출구 등으로 우회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앞서 이날 오후 6시께 해당 백화점 1∼2층에서 최모(22) 씨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흉기 난동을 벌였다. 검은색 후드티 복장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최씨는 시민들을 향해 손에 들고 있던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이 난동으로 백화점 내부에 있던 피해자 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날 6시 5분께 최씨를 범행 현장 인근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그는 범행 전 모닝 차량을 직접 몰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 보행자들을 들이받아 4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 중 2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최씨가 몰았던 차량은 바퀴가 훼손되고 앞 유리가 깨진 채 현장에 그대로 세워져 있는 상태다.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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