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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친명·비명 나누기는 '죄악'…구분짓기 자체가 저들의 전략"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10 09:49:41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설을 하루 앞둔 9일 밤 페이스북에 “친명(친이재명), 비명(비이재명) 나누는 것은 소명을 외면하는 죄악”이라며 당내 단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 이 순간도 우리 사이의 빈틈을 파고드는 이간계를 경계한다”면서 “친명이냐 친문(친문재인)이냐 하며 우리를 구분 짓는 행위 자체가 저들의 전략이다. 계파를 가르고 출신을 따질 여유 없다”고 강조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쏘아 올린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으로 당내에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이 대표가 논란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저와 우리 진영에 주어진 소명의 무게를 되새긴다. 국민의 삶을 방기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와 평화, 민생, 경제를 되살려 국민께 희망과 미래를 드려야만 한다”며 “가용 가능한 자원을 모두 모아 총력을 다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시스템을 통해 능력, 자질이 국민의 기대치와 눈높이에 부합하느냐가 유일한 판단 기준”이라며 “오직 단결하고 하나 된 힘으로 주어진 책무를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오직 주어진 소명에 집중하겠다. 총력 다해 단결하고 민생 위협하는 정권에 제동을 걸겠다”며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도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
설 밥상민심에 ‘지역’ 올린 정치권…유사 공약엔 ‘우리가 원조’ 신경전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10 07:00:00여야는 이달 초 설 ‘밥상 민심’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지역 공약 속도전을 펼치며 숨 가쁜 시기를 보냈다. 수도권에서 ‘철도 지하화’, 비수도권에서 ‘생활 인프라 확충’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띄운 여야는 서로가 ‘원조’라는 점을 강조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주요 지방자치단체의 장들도 소속 정당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선 가운데 명절 이후 지역 표심의 향방이 주목된다. ◆ 수도권에선 ‘철도 지하화’ 띄우고 여야의 총선 지역 공약 중 가장 파괴력이 큰 것은 최대 표밭인 수도권에서도 다수 지자체의 요구가 있어 온 철도 지하화다. 공약 발표 시점만 놓고 본다면 국민의힘이 ‘선수’를 쳤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달 31일 수원을 찾아 전국 주요 도시의 도심을 지나는 지상 철도를 지하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지하화한 철도의 주변부는 고밀도 통합 개발을 통해 ‘압축 도시’를 구현하는 한편, 광역급행철도 운영 역시 전국 주요 대도시권으로 확대하겠다고도 공약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철도 지하화는 고착화된 도시 내 격차를 해소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걸 원하는 지역은 많이 있을 것이고 (따라서) 규모의 경제가 생길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의 ‘선수’ 이후 하루 만에 철도 지하화 공약을 공개하며 즉각 대응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서울 신도림역에서 ‘철도 도심구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하고 수도권·부산·대구·대전·광주·전주 도심의 지상철도 지하화 및 주변 지역의 고밀도 통합 개발을 약속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지역구 내에 지상철도 구간이 존재하는 의원들이 총출동해 ‘간이 의원총회’를 방불케 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지난달 18일 전문가 토론회를 여는 등 (공약) 준비를 이어 왔다”며 민주당이 ‘원조’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 비수도권에선 ‘인프라 확충’ 경쟁 비수도권에서는 지역 내 의료·산업·교통 인프라 확충에서 여야 간 경쟁에 불이 붙은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4일 비수도권 의료 및 산업기반 개선을 겨냥한 ‘지역 모두 튼튼’ 공약에서 지역의대·지역필수의사제 신설 및 지역 공공병원 육성을 공약했다. 현 정부의 역점 사업인 지역 내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중소기업에는 상속세를 면제하고, 1주택자가 비수도권 읍면지역에 위치한 주택을 취득할 경우에는 ‘1주택자’로 간주하는 내용도 담았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역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기업과 일자리를 확충하는 것은 수도권 집중을 방지하는 것”이라며 “근본적으로는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다음 날인 5일 민주당 지도부도 광주광역시를 찾아 비수도권 대도시의 정주 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 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광주의 인구 유출은 2030 청년들의 유출이 높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교통·문화 인프라 강화와 일자리 창출 등 실효적 조치들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달빛철도 특별법’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표발의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부여당이 이 법에 반대했다”며 민주당이 국회 통과를 주도했다는 점을 피력하기도 했다. 여야가 간발의 차로 비슷한 행보를 이어가면서 상호 간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민주당을 향해 “자체적으로 종합적인 비전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철도 지하화처럼 우리 당의 공약을 급하게 카피하거나, 그조차 어려우면 음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8일 “국민의힘이 민주당 공약을 따라하고, 베끼고, 가로채고, 나아가 선수치는 것은 그만큼 민주당의 정책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더 많이 따라해 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지원 사격’ 나선 지자체장들 이처럼 중앙 정치권의 ‘공약 전쟁’이 이어지자 주요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장들도 소속 정당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지사가 한 비대위원장의 2일 ‘경기북도 분도 추진’ 발언을 견제하고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분도 문제는) 얄팍한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여당이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분도에 동의한다면 주민투표부터 빨리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 본인 임기 내에 이미 분도를 위한 행정 절차들이 마무리되어 주민투표 실시까지 정부에 공식 건의한 상태임을 강조한 것이다. 김 지사는 5일 여당이 분도와 김포시·구리시의 서울 편입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둘은 병립할 수 없는 문제”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총선 일정을 염두에 둔 지역 정치권의 ‘내 고장 특별법’ 제정 움직임도 감지된다.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여야 핵심인사를 연달아 만나며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봉민(부산 수영·초선)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난 25일 초당적으로 발의한 이 법은 부산시의 금융·물류·첨단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특례지역 지정 및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부의 재정 지원 근거 등을 담았다. 박 시장은 통과 희망 시한을 ‘21대 국회 내’로 밝힌 상태다. -
제3지대 4개 세력, 합당 전격 선언…'헤쳐 모여' 퍼즐 완성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09 16:19:284·10 총선의 최대 변수로 꼽혔던 ‘제3지대 빅텐트’가 성사됐다.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4개 세력들은 거대 양당에 맞서 통합 정당으로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이원욱 원칙과상식 의원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제3지대 통합신당 합당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당 대표는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총선을 지휘할 총괄선대위원장도 맡게 됐다. 지도부 명칭은 최고위원회로 하되 최고위원은 4개 세력이 각각 1명씩 추천하기로 했다. 개혁신당은 연휴 직후 통합신당 합당대회를 열어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양 기득권 정당 심판해 달라” 이원욱 의원은 “설 연휴 밥상에다 풍성하게 맛있는 음식을 올려드리겠다는 약속을 끊임없이 해왔는데, 드디어 3개 정당, 1개 그룹의 합의로 국민들께 풍성한 선물을 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창당’ 움직임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양당 체제를 무너뜨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양 기득권 정당을 뛰어넘는 새희망, 새미래를 열어야한다는 일념으로 여러 우려와 걱정을 다 안고 대통합을 결단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 총선을 통해 오만과 독선 그리고 위성정당 창당을 서슴지 않고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양 기득권 정당의 반칙에 대해 분명하고 준엄한 심판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이제 선거가 두 달여 정도 남은 상황에서 제3지대에 있던 각 정치세력이 하나로 뭉쳐 하나의 당으로 이번 총선에 임하게 됐다”며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면서도 거대 정당이 각기 ‘위성정당 내지 위장정당을 만들어 선거를 임하겠다’는 반칙에 대해 제3지대 모든 정치세력들이 힘을 합쳐서 상식과 원칙을 지키는 자세로 이번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금태섭 대표도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 모순은 편 가르기를 하고 목적을 위해서 편법을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선거에 이르기까지 생각의 차이가 있어도 오늘 같은 모습으로 합의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당명 놓고 이견보이다 이낙연 ‘통 큰 양보’ 양당 출신의 쟁쟁한 정치인들이 모인 곳인 만큼, 합당 과정에서는 적잖은 진통이 있었다. 이들은 전날 밤까지 통합을 위한 ‘제3지대 원탁회의’를 열었지만 주요 쟁점에서 이견을 보였다. 특히 통합신당의 당명과 지도부 체제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아침 서울 용산역 앞에서 합동 귀성인사를 한 뒤 이어진 회의에서 양당에 맞서기 위해서는 통합이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며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끌던 기존 개혁신당 명칭으로 합당을 전격 발표했다. 금 대표는 “당명은 ‘여론조사로 정하자’, ‘공모를 통해 정하자’ 등 여러 이야기 있었는데, 이미 늦어진 통합을 서두르기 위해서는 지금 나와있는 당명 중에 하나틀 선택하기로 했다”며 “당명이 중요한 게 아니라 힘을 모으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합의문 발표 기자회견 시간이 계속 늦춰진 이유는 당명 결정과 관련돼 있다”며 “이낙연 공동대표의 통 큰 양보와 결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당초 새로운미래와 원칙과상식의 통합 과정에서도 당명을 '개혁미래당'으로 하는 데 대해 당원 반발이 심해 새로운미래는 당명 결정에 힘들어했다”며 “그러나 김종민 대표가 일차 결단을 했고, 이어 이낙연 공동대표도 큰 결단을 해줬다”고 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도 합당 발표 후 SNS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통합협상의 맨 마지막 문제는 당명이었다. 저희가 써 왔던 ‘새로운미래’라는 이름에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깊은 애착을 갖게 되셨다. 저 또한 그 이름이 좋았다”면서도 “당명 줄다리기로 설 연휴를 보내면 신당 전체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개혁신당을 받아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양당 지지율 상승은 일시적…개혁신당 올라갈 일만” 이낙연 공동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배경에 대해서는 “이낙연 대표가 국무총리도 하고 (민주당) 당 대표도 해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느냐”며 “선대위원장은 유세나 국민에 호소하는 역할인데 그런 점에서 의견이 모이게 됐다”고 김 정책위의장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노·장·청의 조화로운 지도부 구성 차원에서 이 대표에게 공동대표와 총괄선대위원장을 부탁하게 됐다”며 “이 대표는 모든 직을 안 맡겠다고 했으나 그 부탁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김 공동대표는 향후 과제로 “일단 당헌·당규나 총선 공약에 대한 합의와 공관위 인선에 대한 구성 절차가 있을 것”이라며 "해당 절차 일체를 새 지도부가 통합 추진 기구를 만들어 바로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지금 지지율은 큰 의미가 없다. 총선 지지율은 공천이 끝난 뒤가 중요하다”며 “설 전에 합당을 한 가장 큰 이유는 지역구 출마 정당으로 가려면 지금 통합해야 되기 때문이다. 비례정당으로 가려면 3월에 해도된다. 지역구에서 양당의 독점정치를 깨는 좋은 후보를 발굴하겠다는 게 통합의 가장 큰 이유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제3지대 정당의 지지율이 내려가고 거대 양당은 올라간 여론조사 결과는 양당이 경선 돌입 전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지층의 샘플이 과다표집된 영향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른바 프리경선 과정에서의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된다”며 “3지대가 하나의 정당 안에 뭉쳐 이번 총선에 임하게 됐기 때문에 이제 개혁신당의 지지율은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기대했다. 두 공동대표의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그 이야기는 일체 나눈 바 없다”며 “두 분 모두 출마에 대한 생각을 갖고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동시에 겨냥하며 “대한민국을 검찰폭주와 방탄의 수렁에 빠뜨린, 무능하고 타락한 거대양당의 독과점 정치를 깨뜨리겠다”며 “특정 정치인을 보호하는 정치에서 국민의 삶을 보호하는 정치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
與, '한동훈에 욕설' 우상호에 "그대로 정계 은퇴해라" 비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09 13:15:14국민의힘은 9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욕설을 한 것과 관련해 “총선 불출마로 그칠 것이 아니라 그대로 정계 은퇴해라”고 비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 의원을 겨냥해 “지난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국회 직원과 동료 의원을 향한 엄청난 반말 갑질로 남다른 꼰대력을 과시한 분”이라며 “방송에 나와서까지 상대 당 대표에게 저급한 욕설을 쓰는 걸 보니 평소 모습은 어떨지 안 봐도 훤하다”고 비꼬았다. 윤 수석대변인은 “‘아직 못 해 본 운동권 후배들’에게 그 지위, 그 자리를 세습할 생각은 그만 접으라”며 “운동권의 구시대적 마인드, 끼리끼리 문화, 비뚤어진 특권 의식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돌덩어리다”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있지도 않은 독재와 투쟁한다며 돈봉투 돌리고 뇌물 받다 걸려도 '야당 탄압 코스프레'로 '정신 승리'를 외친다”며 “대의를 위해 싸우고 있으니 성 의식이 왜곡되고 막말을 일삼아도 괜찮다 한다.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이유다”고 꼬집었다. 이어 “스스로 땀 흘려 돈을 벌어본 적 없는 이들이 경제 정책을 논하고, 미국 제국주의를 타파한다며 대사관저에 폭탄 던지던 수준의 교양으로 외교 정책에 끼어드는 것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적폐”라면서 “우 의원으로 상징되는 86 운동권들이 대한민국의 발전과 정치 개혁을 위해 할 일은 남아 있지 않다. 대한민국을 더 이상 낡아 빠진 구태 세력에게 맡겨 둘 수 없다”며 이번 총선에서 '86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의 “만약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쓸데없는 소리하고 지X이야”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야당 대표를 상대로 그따위 소리를 한단 말이에요?"라며 "역대 어느 여당 대표가 그따위 말을 해”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나온 욕설 부분은 현재 편집된 상태다. -
민주, 시·도의원에 "총선 특정후보 지지말라" 경계령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09 11:02:26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앞두고 시·도의원 등에게 ‘특정 후보자 공개 지지 금지’ 지침을 내렸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사무처는 이달 초 조정식 사무총장의 명의로 '선출직 공직자 총선(예비)후보자 공개 지지 금지 등 경선 중립 준수 지침'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전달했다. 당사무처는 공문을 통해 “선출직 공직자의 특정 후보 공개 지지는 당내 결속을 저해하고 향후 경선에서 불공정 시비를 야기해 경선 후유증이 발생하는 등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 윤리 규범 8조에 따르면 당 소속 공직자와 당직자는 줄 세우기, 사조직 가입·참여 권유나 강요 등으로 당 분열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규정에도 일부 시·도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현역 의원인 총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자 당이 경선 중립 의무를 지키라는 차원에서 경계령을 내린 것이다. 최근 전남 여수갑 도의원과 시의원들은 이 지역 현역 의원인 주철현 의원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전북 정읍시고창군 시·도의원들은 역시 현역인 윤준병 의원을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경쟁 후보와 갈등이 불거진 바 있다. -
'4강 탈락' 클린스만·축협 책임론에 정치권도 가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09 10:14:48역대 최강의 멤버로 꾸려진 클리스만 호의 아시안컵 우승이 실패로 끝나면서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 행렬에 정치권도 가세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감독이 경기장과 선수 곁을 수시로 비우는데, 어떻게 이기기를 바랄 수 있을까. 무슨 수로 월드컵을 꿈꿀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클린스만 감독을 직격했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잦은 휴가와 해외 출장, 미국 재택근무 등 근태에 관련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원 전 장관은 4·10 총선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천 계양을 상황을 거론하면서 “계양에는 다른 생각없이, 오직 땀과 실력만으로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들어낸 히딩크가 필요하다”며 “원희룡이 ‘계양의 히딩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재판 등 이유로 지역구를 수시로 비워야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클린스만에, 자신은 히딩크에 각각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SNS를 통해 수 차례 클린스만을 맹비난했다. 그는 100억 원을 훌쩍넘는 위약금 때문에 클린스만의 경질이 어렵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위약금이라도 주고 해임해라”며 “단 그 위약금은 잘못 계약한 축구협회장(정몽규)이 물어내라”고 꼬집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도 흔히들 있는 먹튀를 어쩌겠나”라며 “무능과 무기력이 입증된 감독에게 차기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맡길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역시 최근 SNS에서 이번 사안을 거론하며 “축협의 개혁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대표팀 경기와 별개로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이나 사면 논란이 다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축협의 독단적인 행정 처리가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을 방해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성적과 별개로 축협의 자정 활동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
[사설] ‘2심도 실형’ 조국, 진정한 반성 없이 ‘총선 출마’ 노리는 몰염치
오피니언 사설 2024.02.09 00:05:00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와 관련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법정 구속은 되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는 업무방해·청탁금지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 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의 실형과 600만 원 추징을 선고했다. 조 전 장관은 1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 조국은 원심이나 이 법원에서 범행을 인정하거나 잘못을 반성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이 결심 공판 등에서 사과했던 것에 대해서는 “범죄 사실에 대한 인정이 전제되지 않는 사과를 ‘진지한 반성’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반영하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교수도 이날 아들 관련 입시 비리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앞선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감경됐지만 해당 혐의에 대해 법원이 다시 유죄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럼에도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숙하기는커녕 “재판부의 법리 적용에 동의할 수 없다”며 “상고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다”며 “검찰 독재의 횡포를 막는 일에 나설 것”이라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그는 4·10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이달 1일에는 싱크탱크인 ‘리셋코리아 행동’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위성정당인 ‘통합비례정당’ 창당 추진 입장을 밝히자 조 전 장관은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했다.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 협력 의사를 내비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최근 옥중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는 비리에 연루되고도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있는 조 전 장관과 송 전 대표는 무리한 출마 계획을 접고 진심 어린 반성의 자세로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 -
우상호, 한동훈 향해 "쓸데없는 소리하고 지X이야"…무슨 일 있었기에?
정치 정치일반 2024.02.08 19:16:1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8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며 욕설을 사용하자 국민의힘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우 의원은 이날 JTBC 인터뷰 방송 중 한 위원장의 "만약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쓸데없는 소리하고 지X이야"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어 "야당 대표를 상대로 그따위 소리를 한단 말이에요?"라며 "역대 어느 여당 대표가 그따위 말을 해"라고 말했다. 인터뷰 중 욕설 부분은 그대로 방송됐지만 현재는 편집된 상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언론에 낸 입장문에서 “'지X한다'는 욕설이 공개적 방송에서 할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그리고 JTBC가 그 욕설을 인터뷰 기사에 그대로 게재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우 의원은 과거 5·18 기념식 전날 광주 새천년NHK룸살롱에서 송영길씨 등 운동권들끼리 모여 놀면서 여성 동료에게 입에 못 올릴 비속어로 욕설한 분"이라며 "그때 386이던 운동권 정치인 우상호가 지금은 686이 된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럴수록 우 의원 같은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민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배설하듯 뱉어내는 우상호 의원의 '말'에서, 86운동권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선을 한참 넘었다"고 비판했다. -
여야 지도부 기차역 총출동…설 귀성객에 인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08 18:56:54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여야 지도부가 귀성객들에게 설 인사를 하기 위해 총출동했다. 국민의힘은 여권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PK) 등을 잇는 경부선 출발역인 서울역을 찾았고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을 방문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장동혁 사무총장 등이 서울역을 찾았다. 한 위원장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동료 시민과 함께’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대합실·승강장 등을 돌았다. 한 위원장은 시민들의 요청에 함께 사진을 찍었고 현장에 몰려든 유튜버들에게도 총선 공약 홍보물을 나눠주며 인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활동가들은 한 위원장을 향해 “장애 동료 시민이 기다리고 있었다. 장애 동료 시민을 만나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채 상병 특검법 통과, 박정훈 대령 탄압 중지’라고 쓴 손팻말을 든 무리가 한 위원장에게 몰려들어 제지당하기도 했다. 현장의 혼잡이 지속되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15분여 만에 귀성 인사를 마치고 노원구 중계동의 연탄 나눔 봉사 활동 장소로 이동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홍익표 원내대표와 정청래·고민정·서영교 최고위원, 이개호 정책위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용산역사에서 귀성길 인사에 나섰다. 이들은 ‘대한민국 바로 세움’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들과 만났다. 이 대표는 “귀성객뿐 아니라 국민 여러분께서도 비록 현재는 잠시 어렵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시라”며 “정치권도 대한민국이 국민께서 희망을 갖고 미래를 설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설 인사에 앞서 용산역에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법 처리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를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대표는 “나라를 위해 젊은 분들이 희생됐는데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하는 정부는 오히려 외압으로 이를 방해했다고 한다”며 “저희는 최선을 다해 (진상 규명) 은폐 시도를 막고 진상 규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제3지대 주요 세력들도 설 귀성 인사에 나섰다.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등은 SRT가 출발하는 수서역에서 귀성 인사를 했다. 용인갑 출마를 선언한 양 원내대표를 지원하고 최근 발표한 저가고속철(LCC) 공약을 띄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9일에는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신당들이 합동으로 서울 용산역에서 귀향 인사를 할 예정이다. -
[무언설태] ‘尹정권 탄생 책임’ 친문·친명 갈등…‘네 탓’ 싸움인가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2.08 17:56:41▲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근 제기한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에 대해 당내 친문계 인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의원은 8일 “여기서 더 가면 친명(친이재명)이든 친문(친문재인)이든 당원과 국민께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의원도 “뺄셈의 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는데요. 반면 친명계 정성호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던 분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도 굉장히 많다”고 맞섰습니다. 민주당 인사들이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책임 떠넘기기 공방만 벌이고 있으니 볼썽사납네요.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 등 대형 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잇따라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도 7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는데요. 의사들이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고 집단행동에 나선다면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입니다. -
임종석 "더 가면 용서 못받아"…민주당 공천갈등 뇌관 터지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08 17:33:41더불어민주당 내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두고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을 중심으로 현역 의원인 윤건영 의원과 고민정 의원 등도 일제히 목소리를 높이면서 당내 공천 갈등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지도부와 당직자, 그리고 이재명 대표를 보좌하는 분들께 부탁드린다”며 “여기서 더 가면 친명(친이재명)이든 친문이든 당원과 국민들께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회동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치유와 통합의 큰 길을 가달라”고 당부했다. 임 전 실장의 이 같은 메시지는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의 ‘명예 혁명 공천’ 발언을 기점으로 친문 인사들을 향한 친명계의 ‘저격’이 이어지는 데 대한 반발이다. 앞서 임 위원장은 이달 6일 공천관리위원회 발표 브리핑에서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이 구체적으로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당내에서는 임종석·노영민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등 핵심 친문들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여기에 일부 친명계 인사들이 공감을 표하자 공천 문제를 둘러싼 계파 갈등으로 확산되는 기류도 감지됐다. 임 전 실장은 4·10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공천을 신청했는데 이 지역구는 홍익표 원내대표가 3선을 한 뒤 서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전략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각각 대변인과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고 의원과 윤 의원도 이날 친명계를 향한 불만을 표시했다. 고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친문계의 대표적 인물 중 하나가 저인데 저도 총선 나오지 말라는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했고 윤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 대표든 지도부든 누군가가 나서서 정리하지 않고 ‘너는 안 된다’고 하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
[르포] “미워도 다시 한번 민주당…尹정부 견제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08 17:21:314·10 총선이 60여 일 남은 8일. 광주 광산구에 모여 있는 전통시장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도 찾는 사람이 드물어 스산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러한 침체된 분위기를 반영하듯 시장 곳곳에서 만난 시민들 대부분이 “먹고살기가 너무 힘들다”며 정부와 국회 모두에 원망의 화살을 돌렸다. 40년째 광주 시장에서 생필품을 파는 김미숙(65) 씨는 “장사 하는 입장에서는 시장 환경도 열악하고 사람들은 점점 더 대형마트로 몰리는데 여당이건 야당이건 우리 같은 상인들을 위해 한 것이 무엇이냐”고 불만을 쏟아냈다. 광주 시민들은 여야 모두 ‘잘한 것 없다’는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전통적인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만큼 정권 심판론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 역력했다. 윤석열 정권 견제를 위해서는 민주당에 표를 행사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는 분위기다. 송정5일장 근처에서 폐지를 줍는 여성 김 모(71) 씨는 “폐지 100㎏ 모아도 밥 한 끼 값도 잘 안 나온다”며 “하루 종일 밖에서 폐지 줍느라 골병드는데 물가는 하루하루 체감할 정도로 오르고 정부가 도대체 하는 게 무엇이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정부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못하기 때문에 민주당에 투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잔디 농사를 하는 최승락(78) 씨도 “이재명 대표는 미꾸라지처럼 법망을 자꾸 빠져나가기만 하고 정치인으로서 대승적으로 결단한 부분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이 지역에서 오래 산 사람으로서는 ‘그래도 민주당’일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호남 출마론’이 불거지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광주 시민들 대부분이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광주에서 교육계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 안 모(57) 씨는 “이 전 총리가 탈당해서 신당을 만든 것은 결국 민주당의 표를 깎아 먹는 행위밖에 더 되느냐”며 “정치적 기반도 없는 신당에서 좋은 후보가 나올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1913송정역시장에서 과일을 파는 50대 남성도 “힘들수록 뭉쳐야지 혼자 떨어져 나온 사람에게 표를 주기는 싫다”고 꼬집었다. 다만 일부 2030세대는 지역감정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여야 모두에 투표 가능성을 열어놓은 모습이다. 광주송정역 근처 카페에서 일하는 이 모(31) 씨는 “취업 준비를 오래 하다 보니 바빠서 정치에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었다”며 “특별히 지지하는 정당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 내놓는 공약을 보고 투표할 사람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역으로 용산역으로…與野 '설 귀성길' 공략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2.08 17:11:38설 연휴 하루 전인 8일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서울역과 용산역을 찾아 고향에 내려가는 시민들의 촬영 요청에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을 만나 정책 홍보물을 나눠주며 총선 공약을 알렸다. 오승현 기자 -
尹정권 '창' ‘이재명 '방패' 양부남, 광주 서구을 여론조사마다 오차범위 비웃는 압도적 1위
정치 정치일반 2024.02.08 15:20:59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일당 체제인 광주광역시에서 서구을(총선)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민주당이 유일하게 서구을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예비후보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양한 정치적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이 후보의 압도적 퍼포먼스는 서구을의 지형도를 흔들며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 1위, 청년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에 이르는 지지선언, 경쟁 후보와는 차별화된 공약까지…. 쇄신바람을 타고 정치신인 ‘양부남 돌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부산고검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법률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방어하는 최선전에 나서고 있다.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를 소환하자 당을 대표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맞불 성격의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하는 등 그는 ‘이재명 방패’로 불리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는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도 해박한 법률 지식과 함께 연일 날을 세우며 이슈를 선점하고 있다. 특히 “김건희 여사를 탈탈 털었다”는 여권 주장을 세게 반박하며 “현재 우리 검찰이 정권의 홍위병처럼 이용 당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애처로운 느낌이다”고 국회에 입성하면 강력한 검찰개혁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양 위원장의 활약은 여론조사에서도 두드러진다. 지난 1월 1일 뉴스1 광주전남본부와 광남일보, 광주매일, 남도일보, 전남매일 등 5개 언론이 제22대 총선·지역현안 1차 여론조사 결과 서구을 국회의원 후보 선호도는 양부남 법률위원장이 37.4%로 다른 후보를 압도했다. 김경만 민주당 국회의원이 12.9%, 최회용 전 민주당 대선후보 광주특보단장 9.8%,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 9.2%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더욱 차이를 보였다. 양부남 45.5%, 김경만 13.5%, 최회용 11.7%, 강은미 6.4%, 김해정 3.5%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뉴스1광주전남본부와 광남일보, 광주매일, 남도일보, 전남매일 등 5개 언론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광주 서구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통신3사 제공 무선가상번호 100% 자동응답조사로 진행, 응답률은 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압도적인 여론에 세몰이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 서구 청년 1000명이 이번 총선에서 양부남 위원장(민주당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청년들은 지난 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구 청년 1000명은 정권 심판의 분수령이 될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맞서 이재명 대표를 지켜내고, 민주당 정권 재창출의 초석을 마련할 적임자, 양부남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한 양 위원장은 네거티브로 가득 찬 현실 정치 속에서도 정책 선거를 다짐하고 지역 현안 논의를 위한 정책자문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서구을에 가장 필요한 정책과 지역에 맞는 공약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사기관 개혁과 사법개혁 완수,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초석 마련, 더 큰 광주 발전을 위해 경험과 열정을 바치겠다 양 위원장. 그가 왜 준비된 인재로 평가받는지 각종 여론지표에서 확인되고 있다. 한편 양 위원장은 전남 담양군에서 태어나 담양공고, 전남대 법대를 거쳐 사법연수원 22기를 수료한 뒤 검찰 내 ‘특수통’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양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지난 2020년 7월, 부산고검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났으며 정치 경력이 짧은 데도 불구하고법률위원장을 맡은 데는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실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검사독재 없었다면 김건희 여사가 감옥에"…한동훈에 반박한 이소영
정치 정치일반 2024.02.08 14:46:09"검사독재가 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발언과 관련,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사독재가 없었다면 김건희 여사가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고 맞섰다. 이 의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한동훈 위원장님, 말장난 그만 합시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 역시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300회 넘는 압수수색, 표적 수사를 자행하며 정적 죽이기에만 몰두했다”며 “한 위원장이 이재명 대표가 감옥에 가지 않았으니 검찰독재 정권이 아니라는 것은 궤변일 뿐”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오늘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은 전두환이 군부독재에 대한 비판 여론을 두고 ‘나한테 안 당해봤잖아’라고 했던 섬뜩한 말을 떠오르게 한다”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이 운동권 특권세력 청산이라고 했는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얼마 전 청산 과제가 검사독재라고 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고 “만약 검사독재가 있다면 이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을 굉장히 존경하는 마음이 있지만 그건 몇몇 사람의 공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시민의 공”이라며 “검사독재요? 그렇게 검사독재한다면 이재명 대표가 지금 길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겠나”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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