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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전쟁 본 사우디, K무기 러브콜…尹, 방산세일즈 광폭 행보
정치 대통령실 2023.10.23 17:42:35불안정한 중동 정세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순방 도중 방산 수출 관련 협상이 진전된 것은 급변하는 정세에 대응하고자 하는 사우디의 수요와 방산 수출을 확대하고자 하는 우리나라의 의도가 일치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구체적인 계약 내용과 도입 물량 등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인접 지역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분쟁이 악화일로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변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국과 사우디 사이의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판 논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협력은 성사 단계이고 그 규모와 액수가 상당히 크다”며 “지금 상세하게 말씀드릴 수 없지만 대공화력 체계와 화력 두 부분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중동 지역의 전쟁 와중에도 윤 대통령은 이곳을 찾았다”며 “제2의 중동 특수를 일으켜 우리 경제를 살리고 국익 외교에 매진하는 ‘일하는 대통령’의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체적인 방산 계약 내용은 윤 대통령 순방 기간 내 공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떤 무기 체계를 구입하는지, 총액은 얼마인지 밝혀버리면 주변 국가가 구체적으로 몇 대 구입하는지 추정할 수 있어 사우디 측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국이 분쟁에 휩싸인 상황에서 무기를 추가 구매하는 것에 대한 외부 시선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우디의 안보 상황과 우리의 주력 방산 수출 상품을 고려하면 사우디가 도입하는 무기 체계는 지대공미사일(M-SAM) 개량형의 ‘천궁-2’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기존에 수입한 천무 미사일 등의 물량 확대 성과도 기대된다. 사우디는 그동안 예멘 후티 반군으로부터 탄도미사일과 드론 등을 이용한 공격을 받고 있어 요격미사일 수요가 큰 상황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도 지난해 11월 방한 당시 중거리 지대공 요격 체계 ‘천궁-2’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국내 방산 업체들이 아랍에미리트(UAE)에 35억 달러(약 4조 7300억 원) 규모의 ‘천궁-2’ 지대공미사일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에 비춰 유사한 무기 체계를 사우디 측도 고려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동 국가들은 지상군과 공군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천궁-2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서울 아덱스 2023’ 전시회 기간에 방문한 칼레드 빈 후세인 알 비야리 사우디 국방부 정무차관에게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며 “UAE에 수출한 중거리 M-SAM 체계에 사우디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수출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그는 “사우디 측에서 추가로 M-SAM 현지화를 언급하고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에도 관심을 보여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천궁-2를 도입할 경우 그 물량이 기존 UAE의 천궁-2 도입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4분기부터 UAE에 수출할 천궁-2 양산이 본격화하면 2024년부터 중동 지역 정밀유도무기(PGM) 수출도 늘어날 것”이라며 “따라서 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도 천궁-2 구매에 관심이 크기 때문에 만약 도입을 결정한다면 그 규모가 UAE 도입 규모였던 4조 7300억 원의 3배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이른바 ‘강철비’라고 부르는 천무와 관련해서는 국산 차세대 다연장로켓인 K-239 천무가 사우디 군부대에서 운용되고 있어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가 구매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9년 방한 당시 △‘K-239 다연장로켓 천무’를 비롯해 △K9 자주포 △K2 전차 등의 무기 체계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사우디 측은 2022년 3월 천무 제작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30억 리얄(약 9880억 원) 규모의 방산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천무는 사우디군뿐만 아니라 폴란드와 UAE군이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보증 IPO 철회…코스피 침체에 13년만에 공기업 상장도 불발 [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3.10.23 17:42:22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손꼽히던 서울보증보험이 코스피 상장을 철회했다. 이로써 13년 만의 공기업 상장도 물거품이 됐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은 이날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공동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삼성증권(016360)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서울보증은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 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당초 서울보증은 19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마치고 공자위 논의를 거쳐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었다. 이후 25~2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해 다음 달 3일 코스피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였다. 배당성향이 높은 공기업 상장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급격하게 변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6% 하락한 2357.02에 거래를 마감했다. 20일 이후 다시 2400선이 깨진 것으로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한 결과다. 실제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9일(현지 시간) 약 16년 만에 처음으로 연 5%를 넘어섰다. 서울보증은 주가 상승 여력보다는 높은 배당성향을 바탕으로 한 고배당주를 강점으로 내세웠는데 금리 상승으로 투자 매력이 급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수요예측 참패로 이어졌다. 서울보증은 최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서울보증 입장에서는 낮은 공모가로 상장에 나서기보다는 상장을 연기하는 게 실익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장 철회로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 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서울보증의 상장 추진은 정부가 투입한 공적 자금 회수가 주된 이유였다. 정부가 그동안 서울보증보험에 투입한 공적 자금은 10조 2500억 원에 달하며 아직 회수하지 못한 자금은 5조 9017억 원 수준이다. 상장 과정에서 구주 매출을 통해 일부 자금을 우선 회수하고 이후 지분을 여러 차례 나눠 매각할 계획이었다. 앞으로 서울보증은 신기술 기반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고 외부 사업자와의 연계를 통한 보증 상품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미래 성장 전략을 지속해 흑자 폭을 키워 향후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서울보증의 IPO 철회로 투자심리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11월 상장을 목표로 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향후 시장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발 금리 상승 여파로 투자자들이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 서울보증보험이 IPO에 실패한 원인”이라며 “최근 두산로보틱스의 IPO 흥행으로 투자심리 회복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지만 서울보증보험 사례로 다시 투자자들이 지갑을 닫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
노래하는 철학자…인문학 위에 음악을 펼치다
문화·스포츠 문화 2023.10.23 17:40:40“인문학은 음악의 역사와 배경을 깊게 이해하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인문학과 음악 두 가지 모두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영국의 세계 정상급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는다. 다음달 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세종솔로이스츠 ‘제6회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을 통해서다.라틴어로 '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는 뜻을 가진 '힉 엣 눙크(Hic et Nunc)' 페스티벌은 비정형성을 내세운 차별화된 클래식 음악 축제다. 보스트리지는 ‘노래하는 인문학자’ ‘박사 테너’로 불린다. 전문적인 음악가의 길을 걷기 이전 그는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철학 석사를,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던 학자였을 만큼 인문학에 대한 소양이 매우 높다. 서울경제신문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난 그는 “음악은 지극히 인간적인 것인데 인간을 초월하는 무언가가 있다”며 “인간적인 것과 인간적이지 않은 두 세계를 이어주는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와 사회를 이해하고 도덕적인 존재로 거듭나 미래를 향하기 위해서는 인문학 뿐 아니라 음악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음악의 정치사회적 맥락 또한 중요시한다. 그는 “현대의 클래식은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을 거치며 그것의 문학적·정치적 뿌리에서 분리되고 고립돼 버렸다”며 “제 모든 활동은 이런 고민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보스트리지는 다음달 9일 인문학 강연 ‘음악, 인문학으로의 초대’로 내한 일정을 시작한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내한공연을 통해 공연할 벤자민 브리튼의 ‘일뤼미나시옹’의 인문학적 함의를 설명한다. 그는 “20세기 전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위대한 작곡가인 브리튼과 전쟁의 연관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보면서 다양한 사회적 주제를 작품으로 담아낸 브리튼이 떠올랐다”고 귀띔했다. 다음달 14일 예술의전당 공연에서 아르튀르 랭보의 시에 곡을 붙인 ‘일뤼미나시옹’을 선보이는 그는 “한영수교 140주년을 맞아 모국의 작곡가의 작품을 공연하게 돼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곡에 대해 그는 “브리튼은 독특한 방식으로 랭보를 조명하지만, 소리만으로도 즐길 수 있다"며 “랭보의 시어만큼이나 브리튼의 작품에서 언어가 만들어내는 소리는 중요하니 가사를 사전에 읽어보시면 더 재밌는 감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환각적 이미지를 갖고 있어 관능적이고 재밌으면서도 어두운 인간사를 온전히 담은 작품”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피아니스트 줄리어스 드레이크와 내한해 ‘겨울 나그네’를 선보였던 보스트리지는 이번에도 한국 공연이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처럼 음악에 목말라하고 열광하는 젊은 층은 없고, 한국 음악가들의 수준은 가장 높다”며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라고 이야기했다. -
[이번주 코인스케줄] 美 10월 서비스업 PMI와 9월 PCE 물가지수 주목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3.10.23 16:14:25이번 주는 미국의 10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은 오는 24일(이하 현지시간) 10월 S&P 서비스업 PMI를 발표한다. PMI가 50을 넘으면 업계의 활황을,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PMI는 미국의 경기를 가늠할 수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서 참고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 2월부터 꾸준히 50을 넘겼던 S&P 서비스업 PMI는 이달 49.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높은 금리 속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해 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경기가 둔화하면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인상되면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기피 심리로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한다. 27일에는 미국 9월 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PCE 물가지수는 일정 기간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며 지출한 비용이다. 수요를 바탕으로 경기 과열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밀고 있음에도 소비가 계속 과열되면 금리 인상에 무게가 쏠릴 수 있다.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기준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다만 시장은 9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4% 상승해 전월(3.5%)보다 상승 폭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의 9월 예상치는 전년 대비 3.7%로 지난달(3.9%)보다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의 예상대로 물가 상승 폭이 둔화하면 금리 인하·동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지난 7월 발표된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기준 시장 예상치(4.7%)보다 하락한 4.6%를 기록하자 비트코인(BTC) 가격은 일시적으로 상승해 3만 1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
가자지구 내 첫 무력충돌…이 "지상전 3개월 걸릴수도"
국제 정치·사회 2023.10.23 16:01:1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주요 인사들을 살해할 암살부대를 조직하고 가자지구에 조만간 지상군을 투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일부 국가들이 인질 협상을 위해 지상전을 연기하라고 압박했으나 이스라엘은 ‘하마스 제거’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시리아에도 공습을 강화하며 확전에 대비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와 신베트는 하마스 누크바 특공대원들을 살해하는 임무를 맡은 ‘닐리’라는 이름의 특수작전 센터를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닐리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의 지하조직명이다. 이 특수작전 센터의 임무는 7일 이스라엘을 침입한 하마스의 최정예 특공대원인 누크바 요원들을 모두 암살하는 것이다. 아울러 이스라엘 공격을 지휘한 하마스 사령관 무하마드 데이프와 정치 지도자 야히아 신와르가 최우선 암살 대상이라고 TOI는 전했다. 대규모 병력의 가자지구 진입도 임박한 모습이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텔아비브 공군 사령부를 찾아 “작전은 한 달, 두 달, 세 달이 걸릴 수도 있지만 결국 하마스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전날 밤 보병연대 지휘관들에게 “우리는 가자지구에 진입할 것이다. 하마스의 작전 시설과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작전과 전문적인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가 인질 협상을 중재하고 있으나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협상 중에도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이날 CNN에 밝혔다. 이 당국자는 가자지구 지상전을 연기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힌 후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인 노력이 하마스를 해체하려는 임무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시리아·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도 공습을 강화하며 헤즈볼라 등 이란 대리인들에 ‘전쟁에 끼어들지 말라’는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처럼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날 가자지구 내에서 양측 간 무력 충돌도 벌어졌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남부 키수핌 인근 가자지구 장벽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이스라엘 탱크와 공병 차량을 향해 하마스가 대전차 유도미사일을 발사해 이스라엘 병사 1명이 숨졌다. 하마스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자신들이 매복 공격으로 이스라엘 부대를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CNN은 “이번 전쟁이 시작된 후 양측이 가자지구 지상에서 벌인 첫 교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 등 서방 6개국 정상들은 이날 전화회의 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천명하면서도 국제법을 준수하고 민간인을 보호하라고 주문했다. 이번 성명은 지상군 투입을 앞둔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내에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IPO 냉각에 美 기업 구주매각·전환사채에 눈독
국제 국제일반 2023.10.23 15:50:54금리 인상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까지 겹치며 자본시장이 급속 냉각되고 있다. 유동성 감소로 기업공개(IPO) 시장은 복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기업들은 주식시장 대신 전환사채(CB)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22년 초부터 현재까지 1년 9개월여 간 미국 증시 내 IPO 조달액은 476억 달러(약 64조3000억 원)로 2021년 11~12월 2달간 조달액인 413억 달러와 유사한 수준에 그쳤다. 반도체 설계 기업 ARM, 신선배달 업체 인스타카트 등 대형 IPO가 이뤄졌지만 ‘공모주 전성기’에 비해서는 시장이 턱없이 쪼그라든 것이다. 블룸버그는 “독일 신발업체 버켄스탁이 거래 첫날 12% 하락하는 등 공모 실패 사례가 쌓이며 비관론이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 인상으로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고 주가가 하락하며 IPO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점도 IPO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한다. 이·팔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유가 상승도 불안요소다. 전문가들은 IPO 시장이 올해는 물론 내년 3월까지는 얼어붙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힘들어지자 기업들은 기존 주식(구주)을 매각하거나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데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들어 현재까지 주식유통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액은 776억 달러(약 105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량 늘었다. 올해 미국 기업들의 전환사채 발행액도 433억 달러(약 59조 원)로 지난해 총 발행액인 300억 달러보다 44.3% 증가했다. 전환사채는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지녀 일반적인 대출보다 금리가 낮은 편이다. 고금리에 지친 기업들이 이자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 리처드 더필드 씨티그룹 자본시장 책임자는 “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내려오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전환사채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
네덜란드·프랑스도 이스라엘행…확전 자제 '압박' [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23 15:02:39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각각 23일과 24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와 프랑스 정상이 잇따라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주요 이유는 하마스에 포로로 잡힌 인질 문제 해결과 함께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및 대규모 군사작전을 지연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서방 주요국 정상들이 차례로 이스라엘을 지지 방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일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정상들과 공동 성명을 발표해 이스라엘 지지 입장을 밝혔으나 이스라엘을 방문하지는 않고 있었다. 이를 두고 프랑스 언론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유대인과 무슬림 인구가 모두 많은 프랑스의 국내 정세를 악화시킬 것을 우려해 쉽게 이스라엘 방문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균형 외교' 차원에서 지난 2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참여 없이 열린 '평화 정상회의'에도 직접 참여하지 않고 카트린 콜로나 외무 장관을 대신 보내기도 했다고 프랑스 매체 르피가로 등이 보도했다. 한편 네덜란드 총리실은 뤼테 총리가 이스라엘을 23일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뤼테 총리는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회담한다고 네덜란드 총리실은 전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스라엘 측에 가자지구서 사망한 네덜란드 국적 여성의 일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덜란드 외무부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발발 직전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가자지구를 방문한 33세 네덜란드 여성이 사망했으며, 뤼테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
팔레스타인인에 연민 표하면 테러 지지?…美서 이·팔 갈등 폭발
국제 국제일반 2023.10.23 15:00:10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을 둘러싼 미국 사회의 갈등이 폭증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대한 인간적 연민을 표한 사람들이 '테러 지지자' 명단에 등재되는 한편,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낸 이들은 채용 및 행사 참여 취소 통보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팔 분쟁을 둘러싼 흑백논리식 접근이 확산할수록 자유로운 의견 표명과 소통이 어려워지고, 그 결과 갈등이 더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최근 온라인상에 팔레스타인을 지지한 이들의 명단을 정리한 웹사이트가 개설됐다고 보도했다. 웹사이트 '반이스라엘 직원'에는 특정인이 작성한 팔레스타인 지지 SNS 게시물과 함께 그의 이름, 소속이 올라와 있다. 명단에는 아마존, 딜로이트, 마이크로소프트, 마스터카드 등 미국 주요 기업과 대학, 외국 스타트업 직원들이 포함됐다. 해당 웹사이트는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에 대해 단순히 연민을 표현한 이들에게도 '테러 지지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 구글 직원은 링크드인에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 동료를 추모하는 게시글을 올렸다가 해당 명단에 올랐다. 이 직원은 웹사이트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WP에 전했다. 그의 게시글에는 "너의 테러리즘 지지는 감시되고 있다. 미래에 새 직장을 찾는 데 행운을 빈다"는 댓글도 달렸다. 팔레스타인 지지 목소리를 압박하는 움직임은 대학가에서도 나타났다. 앞서 하버드대 학생모임 '하버드 팔레스타인 연대 그룹'은 전쟁 발발 직후인 7일 이스라엘 정권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가 온라인에 신상이 유출됐다. 보수단체 '어큐러시 인 미디어'는 이들의 이름과 사진이 담긴 전광판을 실은 광고 트럭을 제작해 보스턴 시내를 운행했다. 리나 워크먼 뉴욕대 로스쿨 학생회장 역시 이스라엘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했다가 최근 합격한 로펌에서 채용 취소 통보를 받았다. 이번 분쟁과 관련한 논란 소지가 있는 행사들도 잇따라 영향을 받고 있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은 20일 뉴욕 92번가Y문화센터(92NY)에서 간담회를 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행사가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응우옌이 이스라엘 비판 공개서한에 서명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일자 92NY는 "(응우옌의 행보는 유대인) 공동체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 힐튼 호텔에서 이달 말 열릴 예정이었던 '팔레스타인 인권을 위한 미국 캠페인'의 연례 회의도 취소됐다. 이 단체의 아흐마드 아부즈나이드 전무이사는 "우리는 SNS에서 사람들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며 (행사를) 취소하라고 촉구하는 것을 봤다"고 비판했다. NYT는 “일각에서는 전쟁과 비극의 순간에 (행사) 취소 행렬이 이어지면서 대화와 이해를 촉진할 기회가 제한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개인 권리 및 표현 재단(FIRE) 소속 애론 테르 활동가는 NYT에 "(이·팔 분쟁은) 분명히 매우 민감한 문제"라면서도 "우리는 논쟁적인 문제일수록 표현을 많이 하고, 대화와 비판을 거쳐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공개 지지 성명을 낸 기업들은 팔레스타인 지지 입장 표명을 하라는 압박에 직면했다. 대표적으로 구글의 직원 500여 명은 익명 청원을 통해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은 이스라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팔레스타인인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역시 앤디 재시 아마존 CEO가 이스라엘 희생자를 추모하는 성명을 내자 일부 직원들이 편향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제프리 소넌펠드 예일대 최고경영자리더십연구소(CELI) 소속 교수는 현재까지 130여개 기업이 하마스와 반유대주의를 규탄하거나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들 기업은 가자지구에서는 한 푼도 벌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많은 기업들이 이스라엘에서 사업을 하는 만큼 이스라엘 지지에 대한 압박을 더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
이·팔 전쟁에 미국 사회도 양분
국제 국제일반 2023.10.23 13:53:28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미국 사회가 양분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이들의 ‘블랙리스트’를 게재한 홈페이지가 등장했고, 이스라엘을 비판한 코미디언은 관객과 설전을 벌였다. 기업들은 각각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을 지지하라는 직원과 소비자 요구에 골치다. 2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팔 전쟁 이후 개설된 ‘반 이스라엘 피고용인(Anti-Israel-Employees)’이라는 웹페이지에 최근 10일간 1만7000개 이상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사이트는 소셜미디어(SNS)에 친 팔레스타인 언사를 남긴 이들을 목록화하고 있다. 특히 구직 전문 SNS인 링크드인에서 학력과 직장, 프로필 사진 등 개인정보를 긁어와 ‘저격’ 용도로 쓰이고 있다는 평가다. NYT는 “하마스에 대한 지지가 아닌 팔레스타인을 위한 기도, 평화를 위한 간청 등의 내용을 올렸다는 것 만으로 테러리스트처럼 지목 당한 경우도 있다”며 “목록에 오른 사람들이 개인 프로필을 삭제하거나 SNS를 폐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도 이·팔 분쟁으로 갈라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SNS에 팔레스타인 지지 게시물을 올린 노조를 고소했다. 씨티그룹은 SNS에 반유대주의 성향 게시물을 올린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반대로 이스라엘 지지 성명을 낸 기업이 공격 받기도 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구글, 메타, 아마존 등이 이스라엘 지지 성명만 낸 데 관해 일부 직원들이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근무 직원들에게만 위로의 이메일을 보낸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2000명에 달하는 아랍계 직원들의 분노에 직면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이스라엘군에게 무료 음식을 제공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기도 하다. 이스라엘을 조롱했다는 이유로 유명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관객과 설전을 벌이는 일도 벌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인기 코미디언 데이브 샤펠은 지난 19일 보스턴 한 극장에서 스탠드업 코디미 쇼를 진행하던 도중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했다. 샤펠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잘못됐지만 가자지구 내 민간인들에 대한 식수 공급 등을 차단한 것은 잘못됐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한다. 이에 한 관객이 “입 다물라”며 소리쳤고, 샤펠이 관객과 언쟁을 벌이며 관중석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로 양분됐다. 일부 관중들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는 구호를 외쳤고, 반발한 다른 관중들은 퇴장하기도 했다. WSJ은 “코미디언 제리 사인펠드와 배우이자 제작자 사샤 바론 코엔 등은 미국작가조합(WGA)이 이스라엘을 향한 테러에 침묵하고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며 할리우드 연예계의 갈등을 전했다. -
"포탄 우리 달라"…이스라엘·우크라 '동시전쟁'으로 美 무기 쟁탈전까지[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23 13:51:08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는 물론 이스라엘에도 대량의 무기를 공급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일부 무기의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 필요성을 역설하며 '두 개의 전선'에서 양국을 굳건히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원해야 할 무기 중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20개월 간 지상전을 벌이면서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유형의 무기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무기 공급이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NYT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이 미국에서 제공받길 원하는 주요 무기로 155mm 포탄과 스마트 폭탄, 스팅어 미사일 등을 들었다. 155mm 포탄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가 모두 수십 km 내의 목표물 타격을 위해 집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200만 발 이상의 155mm 포탄을 보냈다. 유럽은 이보다 수십만 발 더 많은 양을 제공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한 고위 관리는 "서방의 탄약 비축량이 이제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미국 국방부는 중동 지역 수요에 대비해 이스라엘에 비축하고 있던 155mm 포탄 수십만 발을 우크라이나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겨울 동안 이스라엘 비축분의 절반 정도가 빠져나갔다. 미국 국방부는 남은 포탄 중 일부를 이스라엘군에 지원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체들은 탄약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나토 동맹의 비축량을 다시 채우는 데는 몇 년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유도장치가 달린 스마트 폭탄도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이 모두 필요로 하는 무기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미국이 이스라엘에 보낸 첫 번째 무기도 GPS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장착된 소구경 폭탄 약 1000발이었다. 이스라엘은 전투기에서 발사할 수 있는 소구경 유도 폭탄을 더 많이 제공해 달라고 미국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미 우크라이나에도 지상 발사 스마트 폭탄을 올가을 중에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방부가 2018년부터 3만 4000발 이상의 스마트 폭탄을 비상용 재고로 조달해 놓은 상태라 당분간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모두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작고 가벼우며 휴대성이 뛰어난 어깨 견착용 스팅어 미사일도 양국이 모두 필요로 하는 무기다. 이미 미국에서 2000 대 이상의 스팅어 미사일을 제공받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무인기(드론) 공격이나 공중 공격 방어를 위해 스팅어 미사일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대공 방어를 위해 명성 높은 ‘아이언 돔(로켓포·미사일 방어체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나, 곧 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자지구 지상전을 위해 스팅어 미사일이 절실한 상황이다. 스팅어 미사일은 고가의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하마스의 값싼 로켓과 무인기를 격추하는데 효율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워싱턴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선임 고문 마크 캔시언은 "스팅어 미사일의 재고가 극도로 제한적이고 새로운 생산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주식 초고수는 지금] SK하이닉스, 메모리 사이클 회복 기대에 순매수 1위
증권 국내증시 2023.10.23 11:24:45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3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한미반도체(042700), 휴니드(005870), HD현대일렉트릭(267260), 한국전력(015760)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먼저 선점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2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를 권유했다.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탄력도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하반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감산 효과가 확대돼 SK하이닉스 등 공급업체의 내년도 가격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차세대 HBM 시장서 높은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2025년에는 그래픽 D램의 사업 내 매출 기여도가 높아져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반도체가 순매수 2위를 차지했다. HBM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고 반도체 업체들도 관련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현대차증권은 글로벌 HBM 시장이 지난해 23억달러(약 3조원)에서 2025년 103억달러(약 13조 9000억 원)로 연평균 6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한 인공지능(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류형근 연구원은 "현재 HBM의 단가는 기존 D램 대비 6~7배 수준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계속된 불황으로 일반 D램의 가격 하락이 크게 나타난 영향도 있지만, 불황 속에서도 비싼 가격을 받고 고객들이 사가는 가장 큰 배경은 성능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순매수 3위는 휴니드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방산주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휴니드는 전술통신사업과 전술시스템사업으로 구성된 방산사업과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해외 수출, 절충 교역 등 해외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지난 17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사업 전시회인 서울ADEX에서 덴마크 노르딕 윙(Nordic Wing)과 군 무인기 국산화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면서 주목받았다. 이날 같은 시각 순매도 1위는 ISC(095340)였다. 제룡전기(033100), 하나머티리얼즈(166090), 퓨릿(445180), 이수페타시스(007660) 등이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일 순매수 1위는 유한양행(000100)이었다. 알테오젠(196170), ISC, POSCO홀딩스(005490), 에스티아이(039440) 등이 뒤를 이었다. 전일 순매도 1위는 아비코전자(036010)였으며 한솔케미칼(014680), 디아이티(110990), YTN(040300) 순으로 매도가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北 "이-팔전쟁은 미국 탓"…통일부 "반미선동 집착"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10.23 10:57:23북한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 “전적으로 미국이 빚은 비극”이라고 쏘아붙였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오로지 반미 선동에 집착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중동사태의 장본인은 미국이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편견적이며 의도적인 부추김으로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살육전이 격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동 사태의 악화를 막을 자그마한 기회마저 깡그리 말살했다”며 “이번에도 역시 그 어떤 독자적 사고와 줏대도 없는 열성 옵서버 유럽동맹이 미국에 맞장구를 치고 있다”고 서방 국가에 모든 책임을 돌렸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의 이 같은 논평에 대해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의 성격에 대해서는 공히 알려진 만큼 별도로 평가하지 않겠다”며 “무장충돌의 직접적 원인은 도외시하고 반미 선동에 집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구 대변인은 또 중국의 탈북민 추가 강제북송 우려와 관련해 “그럴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재발하지 않도록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정부의 대응방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북한의 3차 위성 발사 우려에 대해선 “시기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
美 뉴욕서 대규모 친팔레스타인 시위 열려…"5000명 모였다"[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23 10:49:48미국 뉴욕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뉴욕 브루클린 베이릿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에 지지자 약 5000여 명이 모였다. 이 지역은 팔레스타인과 예멘, 레바논 등 아랍계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알려졌다. 집회에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종학살 반대' 등 반(反)이스라엘 구호를 외치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낮에 열린 집회가 일몰 후까지 이어지면서,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의 해산 명령에 응하지 않아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이들은 교통을 막고 도로에 불을 피우거나, 경찰에게 계란 등을 투척하기도 했다. 경찰은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시위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대응했다. 경찰에 체포된 시위 참가자는 2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뉴욕의 중심 맨해튼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참가자 139명이 교통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정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미국에서는 아랍계 미국인을 중심으로 한 친팔레스타인 시위와 이에 반대하는 친이스라엘 시위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 -
하마스·이란 "이스라엘 잔혹 범죄 막겠다"…美국무장관 "확전 우려" [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23 10:25:22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와 이란 외무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잔혹한 범죄’에 대응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란과 하마스 사이 '반(反)이스라엘' 단결을 위한 유대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가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잔혹한 범죄" 중단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대한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의 공격과 관련된 최근 사건과 적들이 가자지구에서 저지른 잔혹한 범죄를 막을 모든 수단에 대해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에 막대한 군사적 지원을 해 온 이란은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시작으로 전쟁이 발발하자 서방과 대립각을 세우며 아랍 국가들에 이스라엘 제재를 촉구해 왔다. 앞서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날레디 판도르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제관계협력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만약 이들이 가자지구에서 반인륜 범죄와 대량학살을 즉각 멈추지 않는다면 그 어느 순간에 어떤 일이라도 벌어질 수 있으며, 중동은 통제불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는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이 엑스(옛 트위터)에 이스라엘을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이스라엘을 겨냥, "이 왕따 정권의 흉포성과 공격적 행동, 성스러운 종교에 대한 모독, 인류의 역사·문화적 유산에 대한 맹습은 미개한 테러단체들과 다에시(아랍권이 IS를 칭하는 말)와 전적으로 유사하다"고 맹비난하며 중동 국가들의 반(反)이스라엘 정서를 부추겼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란의 개입에 따른 확전 가능성을 우려했다. 블링컨 장관은 22일 NBC 방송에서 이란의 전쟁 개입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란 대리인들의 공격에 의해 갈등이 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
[오전 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 매도'에…2360대로 무너져
증권 국내증시 2023.10.23 09:55:09코스피가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힘을 잃으며 2360대로 내려앉았다. 23일 오전 9시32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4포인트(0.32%) 떨어진 2367.46으로 나타났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3포인트(0.21%) 내린 2370.07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 수급별 현황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8억원, 151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만이 570억원을 사들여 장을 지탱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기아(000270)(1.96%), 현대차(005380)(1.09%)가 1%대 상승률을 보인다. 현대모비스(012330)(0.92%), LG화학(051910)(0.42%) 등도 오르고 있다. 그렇지만 삼성SDI(006400)(-1.56%), POSCO홀딩스(005490)(-1.21%) 등은 하락하고 있다. 특히 합병 관련 주주총회를 앞둔 셀트리온(068270)은 개장 직후 3.94% 오른 14만7800원까지 올랐으나 1.97% 하락한 13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키움증권(039490)(-20.94%) 주가 급락 영향으로 증권(-3.33%)이 가장 크게 내리고 있으며 건설업(-1.50%), 철강 및 금속(-1.36%), 금융업(-0.94%), 보험(-0.72%) 등도 내림세다. 의료정밀(1.71%), 섬유·의복(1.42%), 운수장비(0.76%), 음식료품(0.26%)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70포인트(0.09%) 내린 768.55다. 지수는 전장보다 2.69포인트(0.35%) 내린 766.56에 출발한 뒤 766∼774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개인만이 6억원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억원, 60억원 매수우위를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포스코DX(022100)(-3.04%), 에코프로(086520)(-2.53%), 에코프로비엠(247540)(-1.28%) 등 2차전지 관련주가 맥을 못추고 있다. 코스피에서처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역시 2.99%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HPSP(403870)(2.55%), HLB(028300)(1.58%), 펄어비스(263750)(1.35%) 등은 1%가 넘게 뛰고 있다. 지난 주말(20일) 미국 뉴욕 증시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5%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6%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1.26%, 1.53% 밀렸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 등 국제 유가와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시장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확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미국 경제지표, 아마존·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거시경제)와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으로 증시에 제약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시기에는 개별 실적에 따라 업종이나 종목 간 차별화 장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주들의 실적과 주가 변화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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