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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레바논 접경서 교전…이스라엘군 가자지구 공습도 이어져 [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21 23:51:00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보름째에 접어들며 북부 레바논 접경지역에서 산발적인 교전이 이어졌다. 2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은 이스라엘군이 북부 레바논 접경지역에서 두 차례의 로켓과 대전차 공격에 실사격으로 대응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연대하는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남부에서 하니타 키부츠(집단농장) 지역으로 여러 발의 대전차 미사일이 날아왔다고 덧붙였다. 전날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 2명을 처음 석방한 이후로도 가자지구의 목표물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습도 지속됐다. 간밤 공습에 이어 이날 낮에도 라파의 민방위 센터와 북부 가자시티의 알사라야 지역이 공습받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 7일 전쟁 발발 이후 지속된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사상자는 계속 늘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오전까지 사망자는 4385명, 부상자는 1만35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와 여성이 각각 1756명과 967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60%를 넘는다. -
이스라엘군 "시가전 벌어지면 민간인 피해 불가피" [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21 21:53:35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가전에서 민간인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말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피터 러너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민간인 사상자를 계속 최소화할 것이지만 도심 지역에서 전투의 특성상 민간인 사상자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러너 대변인은 희생된 모든 생명이 비극이라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정부 권력을 가질 수 없게 하는 것이 이스라엘군의 역할이라고 했다. 또 "공습이 아니라 공습의 여파로 인한 부수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가자지구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촉구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보복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가자지구는 세종시와 비슷한 365㎢의 면적에 거주민은 230만여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전투가 벌어지면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러너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지상 작전에 대한 전망을 언급하면서 IDF와 30만 명의 병력이 하마스 격퇴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그간 가자지구 인근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키는 등 지상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해왔다. -
가자지구 구호품 통과하자 박수·환호…국제사회 일제히 "환영" [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21 19:45:49전화에 휩싸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구호품이 전쟁 2주 만에 처음으로 반입됐다. 이스라엘의 전명 봉쇄로 고립돼 있던 주민들과 이들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우려해온 국제사회가 일제히 환영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전 10시10분께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 20대분이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과해 가자지구로 진입했다. 국경 통과를 기다리며 늘어서 있던 트럭들 가운데 1차 반입분이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잔혹한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군이 보복 대응에 나서면서 가자지구는 전면 봉쇄됐다. 연일 끊이지 않는 포격으로 삶의 터전이 황폐해진 상황에서 물과 전력, 식량, 의료품마저 끊긴 가자지구 주민들의 삶은 인도적 위기 그 자체였다. 이런 위기를 방치해선 안 된다는 국제사회의 요구 속에 국제구호 기구와 주변국들이 제공한 구호 물품 트럭 200대는 이미 지난 15일께부터 국경 부근에 집결해 반입을 기다리고 있었다. 물과 식료품, 담요, 연료, 의료품 등 3000톤 분량이다. 국경 개방에 따른 난민 유입 문제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구호품 반입 협상이 난항을 겪다 드디어 이날 1차 반입이 성사되자 국경 주변에 모여 있던 수백명의 가자지구 주민들과 구호 활동가들은 환호했다. 국경에 모인 가자지구 주민들은 주로 외국 여권을 소지한 이들로 전란을 피해 이집트로 건너가려고 기다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란민들을 돕고 있던 구호 활동가 일부도 물품 반입을 손꼽아 기다리며 국경에서 대기 중이었다. 1차 반입분을 담은 구호품 트럭 행렬이 서서히 국경 검문소를 통과하자 이들은 구호를 외치고 박수를 쳤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국제사회도 환영 성명을 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적대행위가 발생한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구호품 호송대가 가자지구에 진입했다는 오늘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물론 주변국 주요 인사들을 만나며 구호품 반입을 타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구호품 반입이 어렵사리 타결된 상황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구호품 전달은 가자지구 내 구호 활동이 신속하고 적절한 조건에서 재개될 수 있도록 모든 관련 당사자와 수일간 깊고 강렬한 협상을 벌여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일은 구호품을 안전한 방식으로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가자지구 사람들은 수십 년의 고통을 견뎌왔다. 국제사회는 그들이 더 실망하게 해선 된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지도부는 1차 반입분을 시작으로 보다 신속한 물자 전달을 촉구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가장 취약한 민간인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긴급히 전달하기 위해 이러한 긍정적인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이는 무고한 사람들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중요한 첫 번째 단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독일은 이 분쟁으로 인한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모든 채널을 동원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도 '엑스'에 "이 구호품은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생명줄로, 일회성으로 끝날 수는 없다"라고 적었고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번 구호품 전달을 환영하며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했다. -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억류 인질 210명" [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21 19:05:22이스라엘군은 현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이 210명이라고 전했다.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같이 밝혔다. 다만 하가리 소장은 아직 군이 실종자들에 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적인 수치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 숫자에는 전날 하마스에 의해 석방된 미국인 주디스 타이 라난과 그의 17살 딸 나탈리 라난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 IDF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발사된 로켓탄 가운데 550발 이상이 가자지구 내로 추락해 민간인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현재까지 사망자가 4385명에 달하고 부상자 또한 1만3561명이라고 발표했다. -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준비하자…바이든, 확전 안 된다며 언급한 '헤즈볼라'
국제 정치·사회 2023.10.21 18:26:47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확전을 피할 것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 발언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고위 보좌진들은 이스라엘 지도부에 헤즈볼라를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잇달아 이스라엘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각각 이스라엘 방문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시 내각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헤즈볼라가 전쟁에 개입할 핑곗거리를 주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조언했다고 NYT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개입하는 사태를 우려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미국은 하마스, 헤즈볼라와 두 개의 전쟁을 치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지를 강조하고 있다. 미국은 또 이 경우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과 미국 모두 분쟁에 끌어들일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측에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 전면전을 벌일 때 발생할 결과들에 대해 질문하면서 두 개의 전쟁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실패한 전쟁으로 평가받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결정이 낳은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이스라엘 전시 내각의 일부 매파 인사들이 헤즈볼라에 대한 선제공격을 지지하는 등 대결을 원해왔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미국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여파 속에 헤즈볼라에 대한 선제공격을 승인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이 같은 안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현재로서는 우려가 가라앉은 상태다. 갈란트 장관은 지난 16일 블링컨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은 그 전주에 헤즈볼라에 선제공격을 가하자고 했지만, 다른 관리들이 반대했다고 말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여전히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존재한다고 NYT는 분석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로켓포 공격에 과잉 대응하거나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겨냥해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펴면서 혹독한 전술을 사용할 경우 헤즈볼라가 개입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미국은 헤즈볼라도 자제시키려는 노력을 함께 하고 있다. 미국 당국자들은 중동 전역에서 여러 회의를 통해 중동 국가들에 이스라엘과의 충돌 방지를 위한 메시지가 헤즈볼라에 전달되도록 도울 것을 촉구하고 있다. -
BBC, 하마스 지칭 무장세력→테러조직 수정 [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21 17:36:20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테러리스트’가 아닌 ‘무장 세력’이라고 칭해 항의 세례를 받은 영국 공영방송(BBC)이 결국 무장 세력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영국 일단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BBC는 하마스에 대한 기본 용어로 더는 ‘무장 세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영국 정부 및 기타 국가에 의해 테러 조직으로 금지된’ 그룹이라고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BBC 대변인은 “BBC는 테러리스트라는 용어를 출처 없이 사용하지도 않지만 용어 사용을 금지하지도 않는다”면서도 “상황이 변함에 따라 하마스에 대한 기본 설명인 ‘무장 세력’이라는 표현이 시청자에게 덜 정확하다는 걸 알게 돼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BBC는 그동안 객관성을 유지한다는 설립 원칙에 따라 하마스를 테러조직이 아닌 무장 세력으로 칭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친이스라엘 진영의 항의가 끊이지 않았고 심지어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까지 리시 수낵 영국 총리에게 BBC 방송의 편향성을 문제 삼기까지 했다. -
사우디 왕자 이스라엘·하마스 동시 비판…일례적 ‘솔직 발언’
국제 정치·사회 2023.10.21 17:30:38투르키 알 파이살(사진·78)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이 분쟁에 영웅은 없다. 희생자만 있을 뿐”이라며 이스라엘·하마스 양측을 공개 비판했다.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은 투르키 왕자가 18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라이스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투르키 왕자는 하마스에 대해 “연령, 성병을 가리지 않고,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이는 민간인을 해치지 말라는 이슬람 명령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가지지구 내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 폭격과 이들을 강제로 시나이반도로 몰아넣으려는 시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관련해 투르키 왕자의 발언이 사우디 왕실 고위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솔직한 발언’이라는 게 BBC의 평가다. 앞서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막는 데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투르키 왕자는 미국이 이번 정쟁에서 이스라엘 지지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미국 언론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정당한 이유 없는 공격’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선 “이스라엘이 4분의 3세기 동안 팔레스타인인에게 행한 일보다 더 큰 도발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BBC는 투르키 왕자가 사우디 정계에서 존경받는 원로 정치가이자 전직 외교관이라고 소개했다. 20년 넘게 사우디 정보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투르키 왕자는 현재 사우디 정부에서 공식 직책을 맡고 있지 않다. -
구호기관 순직자 최소 17명…적십자 “안전 보장해야” [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21 17:19:31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발발한지 2주를 넘어서면서 피란민을 돕던 국제구호기구 직원들의 순직도 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날 현황 보고서를 통해 “가자지구에서 동료들이 추가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망자 수는 17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지난 19일 기준 14명이었지만, 이틀 사이에 3명이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역시 10여 명이 발생했으며 향후 사상자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UNRWA는 우려했다. UNRWA 직원들은 가자지구 내 피란민 보호시설 등지에서 전쟁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을 돕고 있다. 이들의 보호시설에도 공습이 잇따르면서 피란민뿐 아니라 인도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구호기구 직원들마저 숨지고 있다. 이에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분쟁 당사자들이 민간 시설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고 현지 구호 활동가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IFRC는 적십사자 및 적신월사 소속 직원 봉사자 7~8명이 가자지구에서 구호 활동을 하다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IFRC는 성명을 통해 “자원 봉사자들의 비극적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위험한 장소에 다가가려는 그들의 의지는 인류의 가장 높은 이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위기에 놓인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지원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가들의 헌신은 매우 귀중하며 이들은 두려움 없이 인명구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벼르는 이스라엘…동맹국은 "목표 확실히 해라" 압박
국제 정치·사회 2023.10.21 17:13:3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한 가자지구 지상전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지상전이 임박하자 미국 등 서방 동맹국들은 이스라엘에 대해 작전 착수 시 전략적이고 분명하게 목표를 설정할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국경 인근 지역에 다수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 요아트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전날 이스라엘군에 가자지구를 곧 “안쪽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발언이 지상전 개시가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갈란트 장관은 영상 연설에서 자국 군인들에게 “가자지구를 멀리서 보고 있지만, 곧 안에서 보게 될 것”이라며 “명령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무차별 보복 공습과 함께 수만 명 병벽을 가자지구 접경에 집결시키고 있으나 아직 지상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당국자 발언 등으로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제거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별로 없다는 것이 대다수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등 서방 동맹국들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개시할 경우 목표를 전략적이고 명확하게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CNN에 전했다. 특히 이스라엘에 가자지구를 장기간 점령하지 말고 민간인 사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지상전에 나서는 것 자체를 말리지는 않되 작전 시 중동 정세와 가자지구 인도적 위기 상황에 미칠 여파를 최소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민간인 피해와 함께 지상전이 해당 지역 긴장을 한층 고조시킬 수 있다는 불안감이 깔려 있다. 미국과 중동 관리들이 이스라엘의 무차별 지상전이 발생할 경우 이 같은 불안을 더 부채질 할 수 있다고 CNN에 밝힌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 관리들은 또 이 같은 지상전은 이란이나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번 분쟁에 개입하는 결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 침공을 연기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변했다가 백악관이 질문을 잘못 들어서 나온 단순 착오라고 해명하는 일도 있었다. -
‘가자지구 생명줄’ 라파 통행로 2주만에 개방…구호품 첫 반입
국제 정치·사회 2023.10.21 16:42:07이스라엘의 전면 봉쇄와 보복 공습으로 한계 상황에 놓인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구호품이 처음으로 반입됐다. 21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이날 오전 10시 14분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에서 가자지구로 건너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라파 국경 검문소는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2주 만에 처음으로 이날 개방됐다. 앞서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이달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트럭 20대 분량의 구호 물품을 1차적으로 가자지구에 반입하는 데 조건부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구덩이가 생긴 도로 보수 등의 문제가 생겨 구호물품 반입이 지연돼 왔다. -
美 “가자지구 구호 통로, 21일 오전 개방 정보 입수” [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21 15:28:19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간 국경이 개방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이 소셜미디어에 현지시간으로 21일 오전 10시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검문소가 열릴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라파 검문소는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다. 다만 대사관 측은 이 통로가 얼마나 오랫동안 열려 있을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
“전세계 유대인 공격하라”…패퇴했던 IS 선동 나서
국제 정치·사회 2023.10.21 14:34:02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을 틈타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선동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최근 아랍어 선전매체 알나바에 ‘팔레스타인 무슬림을 지원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제목의 인포그래픽을 실었다. IS는 구체적으로 군사·미디어·기도 등 세 가지 방식을 들었다. IS는 군사활동을 지원하는 방법이라며 미국과 유럽, 그 밖의 지역에 있는 유대인 거주 지역을 표적으로 삼고 유대인과 십자군 대사관(이슬람권 국가에 있는 서방국 대사관)을 방화와 기물 파괴로 공격하라고 선동했다. 아울러 전 세계의 시나고그(유대교 화당)와 유대인의 경제적 이익도 공격 대상으로 지목했다. IS는 “유대인과의 싸움은 애국심이나 민족주의가 아니라 종교적, 이념적이라고 교육하라”고 권고하며 팔레스타인 뿐 아니라 유대인이 존재하는 모든 곳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IS는 2014년 국가 수립을 선포하고 이라크와 시리아의 3분의 1가량을 지배하다가 2019년 3월 미국 등이 후원하는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와 이라크군에 패퇴했다. 미군 등은 IS의 창립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와 후임 지도자들을 제거했다. 하지만 최근 잔당들이 아프리카 등 각지에서 조직 재건을 시도하고 있다. 서방 안보당국은 IS가 과거처럼 조직원 급파를 통해 국제 테러를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세력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하면서도 세계 곳곳에 있는 극단주의자 등이 IS의 선동에 넘어가 자생적 테러를 일으킬 가능성을 항상 경계하고 있다. -
[뒷북경제] 치솟는 물가 걱정에…정부, ‘물가 인상 자제’ 당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10.21 12:00:00정부가 유가와 공산품, 식품 등 물가 전반을 점검하며 물가 상승세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다 설탕과 소금 등 원재료 가격도 오르자 정부가 개입해 물가 안정을 꾀하겠다는 것입니다. 지난 18일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민생 물가 안정을 위한 석유 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S-OIL)·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와 한국석유공사 사장, 대한석유협회 부회장 등을 불러모아 유가 안정을 당부했습니다. 석유 시장 점검 회의는 매주 열리는 회의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유가 상승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이날은 방 장관이 직접 참석했습니다. 산업부는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꾸려 고유가 시기를 악용한 담합 행위 등을 단속할 계획입니다. 공산품 가격 점검 회의도 열렸습니다. 산업부는 전날인 20일 장영진 1차관 주재로 ‘민생 물가 안정을 위한 공산품 가격 점검 회의’를 열고 관련 업계와 물가 안정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자동차산업협회와 타이어산업협회 등 주요 공산품 품목별 협회를 비롯해 편의점산업협회, 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 유통 협회 관계자들도 참석했습니다. 장 차관은 “11월 대규모 할인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 개최 등을 통해 정부가 물가 안정 및 소비 진작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면서 “업계도 이런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주요 품목의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 하고 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20일 16개 주요 식품기업과 간담회를 열어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일부 원재료 가격 상승에 편승한 부당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자 정부가 직접적으로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8월(3.4%)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0월 셋째 주 기준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여파로 배럴 당 91.4달러를 기록해 전주보다 3.4달러 올랐습니다. -
피란민 학교까지 폭격…가자지구 민간인 피해 속출 [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21 11:18:47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난민캠프 등 민간시설에 대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UNRWA)는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캠프가 인근 폭격으로 피해를 보고 피란민 3명이 다쳤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이달 17일에는 4000명이 넘는 피란민이 머물던 가자지구 중부긔 난민캠프가 공습을 받아 최소 6명이 숨지고 UNRWA 직원 등 수십 명이 다쳤다. UNRWA는 보고서에서 “가자지구 전역에서 UNRWA 시설 33곳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됐다”며 “전쟁 시작 이후 시설에 있던 100명이 넘는 피란민이 다치고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지금까지 가자지구에 있는 20곳의 학교가 공습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 민간인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가자지구의 의료체계는 붕괴되기 직전인 상태다. 의료진은 환자들의 부상이 심각한 데다 의료용품과 약품이 부족해 환자들 사이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아울러 가자지구의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은 연료를 아끼기 위해 일부 엘리베이터와 온수기 등의 전원을 끄고 중환자실, 인큐베이터, 투석기를 우선 가동하고 있다. -
[다음주 증시 전망] 美 국채 금리 쇼크에 이-팔 전쟁까지…코스피, 전망 어두워
증권 국내증시 2023.10.21 10:00:00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007년 이후 5.0%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이 출렁이면서 코스피지수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다음 주 우리나라 증시가 2300선 후반을 맴돌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패닉 셀링(공황 매도)에 의한 단기적 하락이라는 점에서 저점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주(13일) 대비 81.15포인트(3.30%) 내린 2375.00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22.78에서 53.53포인트(6.50%) 하락한 769.25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16~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019억 원, 개인이 4247억 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기관은 홀로 8044억 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420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703억 원, 기관이 3220억 원을 사들였다.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 27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장중 2400선을 밑돌았다. 20일 24.26포인트(1.00%) 내린 2391.54에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2364.01까지 빠졌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775.81에 거래를 시작해 759.40까지 빠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는 발언에 미국 국채 금리가 5.0%를 돌파한 영향이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5.001%를 찍은 뒤 4.9898%에 마감됐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 선 위로 올라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팔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현재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이-팔 간의 유혈 사태 중 역대 가장 많은 사망자 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이스라엘 지원을 언급하며 미국 내에서 재정적자 우려가 커졌다”며 “다음 달 17일 임시 예산한 기한까지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증시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이 제시한 코스피 예상 밴드는 2380~2480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적으로 주식 시장을 언더슈팅(과도한 하락)시킬 수 있는 변수”라고 말했다.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 위원들의 발언 강도가 누그러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현 주식 시장은 ‘하락 추세로의 전환’이라기 보다는 ‘패닉 셀링에 의한 단기 언더슈팅’일 가능성이 높다”며 “조정 시 매수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대만의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과 낸드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와 재고 소진이 맞물려 가격이 조금씩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팔 전쟁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방산주와 정유주도 기대주로 꼽았다. 이 외에도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자동차, 은행주도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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