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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반도체 수출 통제…‘수익률 40%’ PB의 반도체 주가 긴급 점검 [갑기자의 주씨썰]
증권 증권일반 2023.10.19 10:40:033개월 넘게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확산,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증시는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는 중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국은 중국의 인공지능(AI) 굴기를 막기 위해 반도체 수출 통제를 한층 강화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7일부터 연이틀 7% 가량 하락했다.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흔들리며 시스템 반도체 주가 심리도 덩달아 악화하고 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업체 위주인 국내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실적 바닥 인식이 확산하면서 한때 각각 7만 원, 13만 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반도체 종목에 관심이 많은 국내 증시 투자자를 위해 이재강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가 주가 긴급 점검에 나선다. 주식 전문인 이 PB는 직접 ‘마이스터랩’을 운용 중인데 올해 연간 최대 수익률이 40%를 넘기도 했다. 이 PB가 바라보는 현 반도체 주가 수준, 조정장에 관심을 둘 만한 업종도 콕 찍어준다. 로봇, 미용, 자율주행 업종 등이다. 현직 투자증권부 기자인 갑기자의 송곳 같은 질문과 주식밖에 모르는 수익률 40% PB의 촘촘한 시장 분석은 서울경제 마켓시그널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라이브 방송은 19일 오전 11시부터 시작한다. -
'美10년물 4.9%돌파' 깜짝 놀란 증시…나스닥 1.62%↓[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경제·마켓 2023.10.19 07:03:3510년 물 국채 수익률이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계속되는 경제 지표 호조에 미국 경제가 앞으로도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이는 국채 금리 상승과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 18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32.57포인트(-0.98%) 내린 3만3665.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8.6포인트(-1.34%) 하락한 4314.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9.44포인트(-1.62%) 하락한 1만3314.3에 장을 마감했다. 국채 수익률이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증시를 눌렀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5.6bp(1bp=0.01%포인트) 오른 4.902%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가 4.9%를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는 1bp 이하로 상승해 5.218%에 거래됐다. 2년물 금리보다 장기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준 금리 상승을 우려하기 보다 장기적인 경제 호조를 전망한다는 의미다. 악시오스는 “5월 이후 국채 수익률 상승은 실질수익률 상승이 주도하고 있다”며 “즉, 채권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뜨거운 경제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질수익률은 명목 수익률에서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금리다. 실질금리의 대용품으로 인식되는 10년물 물가연동채권(TIPS)는 3월 1.05%에서 현재 2.5수준이다. 5년물 TIPS수익률역시 같은 기간 1.05%에서 현재 2.6%로 높아졌다. 5년, 10년 뒤 경제 호조로 인플레이션보다 2.5% 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의 금리 환경을 버틸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최근 모기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택 착공은 전월 127만 건에서 9월 136만건으로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GDP) 추정치를 이전 4.5%에서 4.9%로 상향 조정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나우는 3분기 미국 GDP를 5.1%에서 5.4%로 높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우리는 지속적으로 2%라는 목표를 확실히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한동안 지금과 같은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장기 고금리를 예고했다. 다만 지금까지의 경제 지표는 실제 경기를 후행하고 결국 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버리의 수석 시장 전략가 인 매튜 라이언은 “9월 소비 호조 등 미국 경제 뉴스는 계속해서 어리석은 기대를 불러 일으킨다”며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 연준 마저 올해 말 소비자 지출이 둔화되거나 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주식 종목별로는 모건스탠리가 6.78% 하락했다. 2020년 6월 11일 8.5% 하락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넘긴했지만 투자은행 부문과 자문료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27%, 35%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4.7% 내린데 이어 이날도 3.98% 하락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인공지능 칩에 대한 중국수출제한을 강화한 데 따른 여파가 이어졌다. 항공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아메리카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제트블루항공, 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홀딩스 주가는 모두 52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9.67% 내렸다. 항공주를 담은 US글로벌제트ETF는 4.38% 내렸다. 항공주의 고전은 유가 상승과 전쟁에 따른 이스라엘 노선 중단, 중동 노선 불안 등을 반영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6달러(1.92%) 오른 배럴당 8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스트래터직 에너지&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사장은 “유가가는 가자지구 병원 폭격 소식 이후 이란의 공격적인 발언에 반응한 것”이라며 “이는 일부 수출업체들의 원유 공급 축소 가능성을 높인다”라고 말했다. 전날 가자지구의 병원 폭발 이후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을 향해 “팔레스타인인들을 겨눈 범죄와 관련해 심판받아야 한다”며 관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미국도 이 범죄에 책임이 있다”고 겨냥한 바 있다. 장 마감이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3분기 영업이익률은 7.6%로, 지난해 같은 기간(17.2%)보다 9.6%포인트 감소했다. 또 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7.9%로, 지난해 동기(25.1%)보다 7.2%포인트 줄었다. 매출은 233억5천만달러(약 31조6천40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9%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주당순이익(EPS)로 3.73달러로 시장 전망치 3.49달러를 상회했다. 신규 구독자도 전망치 610만명을 뛰어넘는 876만명을 기록했다. 가상자산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7% 하락한 2만828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1% 내린 1560달러다. -
바이든 중동 챙길 때…習·푸틴 "우린 친구, 美제재 대응”[뒷북 글로벌]
국제 경제·마켓 2023.10.19 07:00:00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을 위해 방중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국제사회에서 공조를 강화해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서로를 친구라고 칭하며 양국의 밀월 관계를 과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등 국제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미국 등 서방국가의 제재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시 주석은 이날 정상 포럼 개막식 직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러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푸틴 대통령을 ‘나의 오랜 친구’라고 칭한 뒤 “2013년부터 지금까지 10년 동안 나는 푸틴 대통령을 42차례 만나 좋은 업무 관계와 깊은 우의를 쌓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지지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역사의 대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세계 발전의 흐름에 순응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시종일관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기초해 양국 협력의 시대적 내용을 끊임없이 충실하게 하고 강대국의 역할을 구현해 양국의 발전과 국제적 공평·정의 수호, 세계 공동 발전에 힘을 보태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 역시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불렀으며 세계를 하나로 묶은 일대일로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의 초청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러시아가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현재의 어려운 환경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외교정책을 긴밀히 조율하는 것이 특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촉발된 국제사회의 ‘신냉전’ 정세 속에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베이징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문제는 모든 세계 지도자에게 관심이 큰 주제”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국제사회에서 이어지는 경제제재에 맞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양국의 정치적 상호 신뢰는 끊임없이 깊어져왔고 전략적 협력은 밀접하고 유효했다”며 “양자 무역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우리가 공동으로 설정한 목표인 2000억 달러(약 270조 원)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어젯밤 우리는 1년 전 오늘부터 2000억 달러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며 “올해 말에는 이를 확실히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들로부터 경제제재를 받으면서 교역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양국의 무역 규모는 1902억 달러에 달했고 교역량은 올해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정상회담 직전 열린 개막식에서 양국 정상은 미국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시 주석은 기조연설에서 “일방적 제재와 경제적 억압,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한다”며 미국 주도로 서방국가들이 동참한 대중 압박을 강력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중국만을 생각하는 현대화가 아니다”라며 “수많은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각국과 함께 현대화를 실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대일로를 내세워 자국의 이익만 추구한다는 미국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일대일로 구상이 유라시아 연결에 관한 러시아의 생각과 일치하며, 특히 노르웨이 접경지 무르만스크에서 알래스카 인근 베링해로 이어지는 북극해 항로 등 러시아를 횡단하는 교통 인프라 개발과 잘 어울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쇄빙 화물선의 연중 항해가 가능해지는 북극해 항로 개발에 관심 있는 모든 국가가 참여할 것을 제안하며 글로벌 투자를 요청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올 3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 만났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한 이유로 국제형사재판소가 체포 영장을 발부한 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았다. -
바이든 "병원 폭격, 테러리스트 소행"…NYT "美 정보기관 적외선 데이터 확보"
국제 정치·사회 2023.10.19 04:18:46조 바이든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병원 폭발 참사에 대해 이스라엘 아닌 가자지구 내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날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에서는 폭발사고가 발생해 500여명이 숨졌고 이를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을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에 대해 "가자 내 테러리스트 그룹이 잘못 발사한 로켓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직전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서도 "그것은 여러분(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쪽에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도 바이든 대통령 기자회견 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도 "상공에서의 이미지, 획득하거나 공개된 정보로 볼 때 이스라엘은 가자 병원의 폭발에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정보당국은 로켓이나 미사일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역에서 발사됐다는 위성 사진 및 적외 데이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즈(NYT)는 “미 정보기관 당국자들이 발사와 관련한 오픈 소스를 분석한 결과, 이스라엘 위치에 발사된 것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역시 감청을 통해 이슬라믹 지하드 대원들이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음성 녹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에 대해 확고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와 관련 바이든 정부는 이번 주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대만 등에 대한 안보 지원 예산으로 1,000억달러 규모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법의 지배에 따른 행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판 9·11 테러로 불리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관련, "정의는 실현돼야 한다"면서도 "분노를 느끼되 그것에 휩쓸리지 마라. 9·11 이후 미국은 정의를 찾았으나 우리는 실수도 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에서 가자·서안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1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가 존엄과 평화 속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추구해야 한다"라면서 "이것은 '두 국가 해법'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같은 두 국가 해법에 힘을 싣기 위해 이번 순방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가자지구 병원 폭발 이후 만남이 취소됐다. -
이스라엘 “가자병원 공습 흔적 없어”…하마스 '오발' 녹취도 공개 [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19 00:21:19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이 폭발해 민간인 수백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 참사가 자국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또 하마스 첩보원들이 오발 상황을 언급한 감청 녹취 내용도 공개했다. 이스라엘은 이 증거를 유엔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18일(현지시간) BBC방송과 현지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폭발 전후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상공에서 촬영한 영상과 사진 등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군의 공습 때문이라면 현장에 공습에 의한 구덩이나 건물에 구조적인 손상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 벽도 그대로 있다"며 손상된 곳은 병원 밖 주차장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과 사진에는 알아흘리 병원 주차장이 불에 타는 장면이 담겼을 뿐 병원 건물은 심한 손상이 없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가리 소장은 또 알아흘리 병원 폭발이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단체 이슬라믹지하드의 로켓 오발 때문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전날 오후 6시59분께 이슬라믹지하드가 병원 인근 묘지에서 10여 발의 로켓을 발사했으며 이와 동시에 가자지구에 있는 병원에서도 폭발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마스도 이를 알고 있으면서 이스라엘군의 책임으로 돌리고 폭발로 인한 사상자 수를 부풀렸다고 비난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슬라믹지하드 대원들이 로켓 발사 실패에 대해 대화하는 감청 정보도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런 분석 결과를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도 공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폭발 당시 확보했다는 감청 음성도 모두 공개했다. 하마스 첩보원 간 오간 이 대화 녹취를 들어보면 A대원은 "미사일이 이렇게 떨어지는 것은 처음 본다"고 말하자 B대원이 "이건 이슬라믹지하드 것이라던데"라고 답한다. 이에 A가 "뭐라고. 이게 우리가 쏜 거라고?"라며 놀라 되묻자 상대는 다시 "그런 것 같아"라고 대꾸한다. "누가 그러더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B는 "미사일 파편을 보면 이스라엘 것이 아니라 이쪽 지역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고 가르쳐준다. 잠시 침묵이 이어진 후 B가 "하지만 신이시여, 왜 이게 다른 데에서 폭발하지 않았을까"라고 한탄하자 A는 그새 다른 곳에서 정보를 입수한 듯 "병원 뒤 묘지에서 이걸 쐈고 오발로 거기에 떨어졌다고 한다"고 덧붙인다. 또 침묵이 이어진 후 오발 장소와 관련한 대화가 몇 차례 오가다가 대화가 종료된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연설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알아흘리 병원을 공격하지 않았다는 명확한 증거를 갖고 있으며 이곳이 이슬라믹지하드의 로켓 오발탄에 맞았다고 100%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코헨 장관은 "이 증거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시해 모든 국제사회가 보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이스라엘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병원 폭발은 다른 쪽 소행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발언이 무엇에 근거했냐는 취재진 물음에 "미국 국방부 자료"라고 답했다. 이스라엘 당국과는 별도의 분석을 통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는 것이다. 반면 하마스는 이날도 "이스라엘군이 병원을 터뜨리겠다고 위협한 후 유도미사일로 공습했다"며 병원 참사의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하마스는 또 "이스라엘이 가자 병원 공격에 관여했다는 증거를 국제기구에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병원에서는 대규모 폭발로 민간인 수백명이 숨졌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병원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471명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500명이 숨진 "끔찍한 학살"이자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지만 이스라엘은 이슬라믹지하드의 로켓 오발 때문으로 확인됐다며 책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
바이든 만난 네타냐후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 최소화” [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18 23:40:25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대 차원에서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에 대한 아랍권의 분노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를 규탄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이 전쟁을 치르면서 이스라엘은 민간인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텔아비브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가자지구 병원 참사와 관련해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꼈다"면서 "제가 본 바에 따르면 그것은 여러분(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쪽에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를) 확신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많은 것을 극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이 사태 한 가운데서도 무고한 팔레스타인 주민을 돕는 인명구조 능력(lifesaving capacity)을 장려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 측에 팔레스타인 민간인 보호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미국이나 다른 민주주의 국가와 같은 가치관을 갖고 있으며 그들(전 세계)은 우리가 무엇을 할지 보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 후 진행된 전시 내각과의 확대 정상회담에서도 민간인 보호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비극이 더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분(이스라엘), 역내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민간인 학살을 비판했다. 그는 "하마스는 지난 7일 1400명의 이스라엘 국민을 살해했는데 이는 미국에서 하루에 5만명이 살해된 것과 같은 수준"이라면서 "9·11 테러가 20번 일어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문명 세계가 단결해 나치를 물리치고 IS를 물리친 것처럼 하마스를 물리치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가리켜 "전시에 이스라엘을 찾은 첫 미국 대통령"이라고 평가한 뒤 "어려운 시기에 이스라엘을 분명히 지지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하마스 공격으로 가족을 잃었거나 가족이 인질로 잡힌 사람들을 만나 이들을 위로하고 인질들이 가족의 품으로 조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초 요르단도 방문해 요르단, 이집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등과 4자 회담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출발 직전에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가 발생하면서 4자 회담은 취소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요르단, 이집트 지도자와 대면 회담 대신에 전화통화할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다. -
바이든, 이스라엘 간 날…美, 하마스 관련 개인·단체 전격 제재 [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18 23:11:22조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당일에 미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관련 인사·단체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미국 재무부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를 포함해 수단과 터키, 알제리, 카타르 등을 기반으로 하는 9명의 개인과 1개 단체를 테러 연계 혐의로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개인과 단체는 하마스의 금융 투자를 관리하거나 하마스의 배후로 의심되는 이란과 연결된 금융 조력자, 가자지구 기반 가상 화폐 거래소 관계자 등이다. 오랫동안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하마스는 세계 곳곳에서 비정부기구(NGO)와 자선단체를 이용해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은 어린이를 포함한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하마스의 잔혹한 학살에 대응해 빠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는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단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해 각종 제재를 이어오고 있다. 이스라엘 공격 이후 미국 정부가 하마스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전날 뉴욕에서 열린 딜로이트사의 자금세탁방지 회의에서 하마스의 자금줄을 옥죄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동맹의 동참을 촉구했다. 넬슨 차관은 "우리는 하마스의 테러 행위에 자금이 흘러 들어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파트너국의 동참으로 하마스가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기습 공격을 감행한 하마스에 대한 대대적 보복전에 나서 현재까지 양측 모두에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대의 차원에서 이날 한창 전쟁이 진행 중인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 모두발언에서 하마스가 모든 팔레스타인인을 대표하지 않으며 고통만 안겨주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방어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출 수 있도록 미국이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
블링컨, 팔레스타인 수반에게 '병원 폭발 참사' 애도 표명
국제 국제일반 2023.10.18 22:15:08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통화하고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와 관련한 애도를 표했다. 18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전날 압바스 수반과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팔레스타인이나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자결권, 존엄성, 자유, 안보, 자유에 대한 정당한 열망을 대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민간인 보호와 관련 당사자의 전쟁법 준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
“이스라엘의 공습” vs “이슬라믹 지하드의 오폭”[이-팔 전쟁]
국제 국제일반 2023.10.18 18:30:00가자지구 병원 폭격으로 수백명이 목숨을 잃은 참사에 대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측은 병원 참사는 이스라엘군 공습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이스라엘 측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 때문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랍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500명이 숨졌다”며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끔찍한 학살이자 전쟁범죄다”고 이스라엘군을 비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실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작전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가자지구의 테러리스트들이 로켓을 쐈고, 알아흘리 병원 근처를 지나간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가 입수한 여러 출처의 정보에 따르면 가자지구 병원을 강타한 로켓 발사 실패에 이슬람 지하드의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스라엘방위군의 작전 및 정보 시스템의 철저한 분석 결과 이스라엘방위군이 가자지구 내 병원을 공격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병원은 테러조직인 이슬라믹 지하드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발사했으나 실패한 로켓에 맞았다”고 밝혔다. -
바이든, 이스라엘 도착…"병원 폭발, 이스라엘 소행 아닌 것으로 보여"
국제 국제일반 2023.10.18 18:25:30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전날 일어난 가자지구 병원 폭발 사고가 이스라엘의 소행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이스라엘에 힘을 실어줬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께 전용기(에어포스원)를 타고 이스라엘 텔아비브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활주로로 마중 나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연이어 포옹을 하고 회담 장소인 텔아비브 켐핀스키 호텔로 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 전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슬람국가(IS)보다 더 잔학한 행위를 저질렀다"며 "미국은 당신과 함께 애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출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하마스가 장악 중인 가자지구 내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랍병원이 폭발한 것에 대해 "내가 본 바에 따르면 (폭발은) 네타냐후 총리가 아니라 다른 이들이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폭발 사고의 배후에 대해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또 다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를 지목한 상태다. -
"北 핵개발로 고립될 뿐…SDD가 구심점이 될 것"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10.18 18:05:19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북한을 향해 핵 개발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없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신 장관은 18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 개회사에서 “북한의 불법적 핵 개발을 단념시키기 위해서는 다자 협의체를 통한 세계 각국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힘에 의한 평화’ 기조하에 한국형 3축 체계 등 독자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미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에 기초해 미국의 확장 억제 실행력을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일 정상 간의 ‘캠프데이비드 선언’을 통해 우방국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안보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안보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절실하다”며 “서울안보대화가 그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안보대화는 한반도 평화와 역내 안보 협력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2012년부터 국방부 주관으로 개최하는 고위급 다자 회의체로, 올해 56개국, 800여 명의 인사가 참가했다. 이날 신 장관은 서울안보대화 참석차 방한한 모하마드 하산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국방·방산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신 장관은 “국방부 간 정례협의체 개설을 통해 연합훈련·사이버안보 등에서 실질적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며 “한반도 문제 등 평화를 위해서는 역내 국가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지지도 당부했다. 이날 서울안보대화를 계기로 1년 만에 한일 국방차관 회담도 열렸다. -
'뛰는 기름값' 얼마나 급했으면…정유 4사 대표 불러모은 정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10.18 17:58:47국제유가가 산유국의 감산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또다시 들썩거리자 정부가 ‘범부처석유시장점검단’을 1년 만에 재가동했다. 정부가 올해 60조 원에 이르는 세수 펑크 속에서도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한 데 이어 민생 물가와 기업 경쟁력의 핵심 변수인 기름값 잡기에 사활을 거는 양상이다. 18일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민생 물가 안정을 위한 석유 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S-OIL)·현대오일뱅크 정유 4사 대표와 한국석유공사 사장, 대한석유협회 부회장 등을 불러모았다. 방 장관은 “국제유가와 연동되는 국내 석유 가격이 ‘오를 때는 빨리, 내릴 때는 천천히 움직인다’는 지적이 있다”며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국민에게 일방적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석유 가격 정책을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석유 시장 점검 회의는 산업부 국장 주재로 주 단위로 열려왔으나 최근 유가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이날은 방 장관이 직접 참석했다. 산업부는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 등과 합동으로 꾸린 점검단을 통해 고유가를 악용한 담합 행위 등을 단속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점검단은 지난해 7월 유가가 굉장히 높았을 때 3~4개월가량 운영되다 유가가 많이 내려가면서 올 초에는 할 이유가 없었다”며 “이번에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더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검단은 세금 탈루 조사(국세청), 지역 주유소 담합 조사(공정위) 등에 나선다. 수도권의 알뜰주유소 확대 카드도 뺐다. 정부는 수도권 지역의 자영 알뜰주유소를 연내에 10% 이상 늘려 가격 안정을 꾀할 방침이다. 수도권 알뜰주유소는 현재 80개 수준에 불과하다. 전국에 산재한 알뜰주유소가 총 1287개임을 감안하면 비중이 6.2%에 그친다. 수도권에 연내 8개가 생기면 메기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게 정부의 기대다. 이미 고물가는 발등의 불이다.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7%올라 7월(2.3%) 이후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유가 상승은 수입 물가 상승, 국내 기업의 원자재 비용 부담 등으로 이어져 소비와 수출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정부 입장에서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이다. 이번 점검 회의처럼 각 부처가 동원돼 품목별로 전방위적 시장 단속에 나서는 정도다. 전날도 정부는 배추를 2200톤 풀고 천일염 가격을 50% 낮추는 등 물가 대책을 내놓았다. 이미 9월 수입 물가는 유가 급등 영향으로 2.9%(전월 대비) 상승해 3개월째 올랐다. 특히 빚과 적자에 허덕이는 한국전력은 전기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공공요금마저 불안해질 수 있다. 글로벌 긴축 장기화 속에 물가가 뛰면 통화 당국의 부담은 더 커지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동에서 빚어진 무력 충돌로 인한 국내 에너지 수급에는 이상이 없다”며 “향후 사태 전개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석유·가스 비축 현황과 시설을 점검하고 유사시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가자병원 참사는 이 소행" 이슬람 분노…美 중동 외교전 첩첩산중
국제 국제일반 2023.10.18 17:55:09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황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외교 전략이 격랑에 휘말리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 내 병원이 폭발해 500여 명의 민간인이 숨지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다. 이날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해 꼬인 중동 전략 실타래를 풀려던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은 출발도 전에 난항을 겪게 됐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내 가자시티의 알아흘리아랍병원이 폭격을 받아 500여 명이 사망했다. 현재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부상자 등을 고려할 때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AP는 시신의 다수는 어린이라고 보도했다. 누구의 소행일까.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팔레스타인의 무장 세력인 이슬라믹지하드의 소행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이 로켓을 발사했다가 실패하면서 병원이 폭격됐다는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병원을 공격한 것은 야만스러운 테러리스트들이지 우리 군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우리 아이들을 잔인하게 살해했고 자신들의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슬라믹지하드 측은 “병원이 있는 지역에서 작전은 전혀 없었다”며 부인했다. 중동에서는 병원 폭격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이스라엘의 책임을 거론하며 “모든 국제법과 규범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집단적 처벌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스라엘 등 중동을 순방하려던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도 차질을 빚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초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해 네타냐후 총리와 회동한 뒤 요르단의 암만으로 날아갈 계획이었다. 이곳에서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 비롯해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4자회담이 예정돼 있었다. 이 계획은 폭발로 인해 취소됐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번 폭발은 무시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전쟁범죄”라며 회의를 취소했다.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병원 폭발 소식을 듣고 요르단에서 서안지구로 돌아갔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에 요르단 경유를 취소했다. 애초 이스라엘 지지 방침을 강조하는 동시에 주변국 등의 협조를 이끌어내 확전 리스크를 차단하려는 구상이었지만 순방 효과는 옅어지게 됐다. 리처드 고완 국제위기그룹 유엔 국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문의 목표는 미국이 상황에 대한 통제권을 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목적이었지만 이번 사건은 전쟁을 억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히려 바이든 대통령이 18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이스라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지역 혼란은 더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날 병원 폭발 이후 이라크 바그다드와 요르단 암만, 레바논 베이루트 등 중동 각지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일어났다. 미 싱크탱크 중동연구소(MEI)의 랜다 슬림 선임연구원은 “여론이 매우 악화하고 사람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내가 본 바로는 그것(병원 폭발)은 당신(네타냐후 총리)이 아닌 다른 쪽이 한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해 이스라엘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하마스는 “미국은 이스라엘에 맹목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비난했다. 확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17일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을 향해 “팔레스타인인들을 겨눈 범죄와 관련해 심판받아야 한다”며 관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미국도 이 범죄에 책임이 있다”고 겨냥했다. 미국 의회는 이번 전쟁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이 개입할 경우 미군 파병을 승인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법안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 법안을 표결에 부칠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중동 상황이 매일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상황이 악화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이스라엘 방문은 내년 대선 캠페인을 앞두고 주요 동맹국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헌신과 그의 외교 경험을 부각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었지만 병원 폭발로 인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
무산된 '바이든의 데탕트'…중동위기 고조
국제 국제일반 2023.10.18 17:44:01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해법을 논의했다. 하지만 가자지구 내 병원 폭발로 이집트, 요르단,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와 미국의 4자 회담이 무산되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더욱 어려워진 모양새다. 미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께 전용기(에어포스원)를 타고 이스라엘 텔아비브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활주로로 마중 나온 네타냐후 총리와 포옹을 하고 회담 장소인 텔아비브 켐핀스키 호텔로 이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슬람국가(IS)보다 더 잔학한 행위를 저질렀다”며 “미국은 당신(네타냐후 총리)과 함께 애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출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 해소를 위한 해법을 논의했지만 무게감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그는 이스라엘을 방문한 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중재를 위해 요르단에서 팔레스타인·요르단·이집트 지도자들과 4자 회담을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4자 회담 계획은 전날 오후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알아흘리아랍병원이 폭격을 맞아 최소 500명(하마스 측 집계)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나면서 무산됐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와 요르단은 공습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4자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병원 폭발의 배후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걷잡을 수 없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배후로 팔레스타인 내 또 다른 무장 단체인 지하드를 지목한 반면 하마스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은 일제히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나섰다. 특히 확전의 변수로 꼽히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무슬림을 향해 “강한 분노를 표현해야 한다”며 거리로 나갈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담 전 네타냐후 총리에게 “내가 본 바에 따르면 (폭발은) 이스라엘 측이 아니라 다른 이들이 감행한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힘을 실어줬다. 산유국이 밀집한 중동 지역의 불안이 커지며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배럴당 92.18달러에 거래돼 13일 이후 또다시 90달러를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장중 89.09달러로 이달 3일 이후 보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약세장에 '자사주 매입'…약발 받는 주가
증권 정책 2023.10.18 17:42:13글로벌 긴축 장기화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로 증시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이들 상장사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이날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270원(4.49%) 급등한 62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6040원으로 출발한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19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3개월 내에 장내에서 자사주 1000만 주를 602억 원에 매수할 예정”이라는 공시를 내놓은 직후부터 상승 폭을 키웠다. 취득 예정 주식은 유통 주식 수의 약 2.1%에 해당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에도 주주에게 배당금 1234억 원을 지급하고 자사주 1000만 주를 약 867억 원에 매입해 소각한 바 있다. 미래에셋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주에게 4416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자사주 6639억 원어치를 매수해 4111억 원어치를 소각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주가 저평가 상태를 개선하고 주주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며 “내년부터 3년간 더 적극적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 효과로 주가가 상승한 곳은 아세아시멘트(183190)도 마찬가지로 이날 9.17% 치솟은 1만 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세아시멘트는 17일 장 마감 직전 “2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순이익의 40% 이상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회사가 2대 주주인 VIP자산운용의 주주 환원 확대 정책 요구를 수용한 결과다. 아세아시멘트는 연말까지 120억 원, 내년 100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창사 첫 자사주 소각 결정에 이어 17일 또다시 2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소각하겠다고 밝힌 쌍용C&E 역시 이날 3.67%나 뛰어올랐다. 투자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한 하반기 이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 상장사가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일 경우 유통 물량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주가 상승 요인이 된다. 여기에 매입 주식을 소각까지 하면 배당과 같이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회삿돈을 주식을 사는 데 쓰면서 단기 악재로 보일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주가 방어적 신호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한미반도체(042700)가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17일 0.86% 상승한 것을 비롯해 금호석유(011780)화학도 16일 1000억 원어치 자사주 소각 방침을 공시한 뒤 17~18일 이틀 연속 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 역시 2400억 원어치 자사주 매입 결정을 공시한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 6.30% 급등했고 SK스퀘어(402340)는 20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을 공시한 8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상승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주가지수를 뚜렷하게 반등시킬 호재가 보이지 않는 만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하는 기업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세아시멘트에 대해 “7월 중순 50억 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 이후 기대 밖의 주주 환원 정책”이라며 “유통 가능 주식 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을 고려할 때 수급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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