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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블링컨 美 국무 "바이든 대통령, 18일 이스라엘 방문"
국제 국제일반 2023.10.17 09:12:59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미 NBC 방송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1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NBC는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이집트의 팔레스타인 문제 관련 국제 정상회담에 초청을 받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집트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손 맞잡는 習·푸틴…美 수출규제 맞서고 중동 영향력 키운다[뒷북 글로벌]
국제 경제·마켓 2023.10.17 09:00:20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외 확장 역점 과제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17~18일 제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이 개최된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대중 견제가 강화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의 전쟁까지 벌어지는 국제 정세 속에 중국은 포럼을 계기로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려는 모양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서방국가들로부터 코너에 몰리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동 문제에 어떤 목소리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일대일로 정상 포럼 사무국에 따르면 17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제3회 포럼에 140개국, 30개 국제기구에서 400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한다. 2017년 제1회 포럼에 28개국 정상급 대표단, 2019년 제2회 포럼에 37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것보다 규모가 확대됐다고 사무국은 강조했다. 하지만 정확한 참가국과 참가 기구를 밝히지 않고 대표단 규모도 지난 2회 때(5000여 명)보다 약 1000명 줄어든 상황이다. 중국 외교가의 한 관계자는 “정상급 대표단이 아닌 하위 세션에 참여하는 경우도 참가하는 것으로 집계하는 것 같다”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중국의 일대일로를 비판하고 있는 만큼 규모가 기대만큼 커지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가 정상, 지도자급의 참여가 줄어든 상황에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이번 포럼의 최대 관심사다. 미국 등 서방국가의 제재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양국의 밀월 관계는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3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중러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면서 미국의 압박을 견제하는 데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국제사회 이슈로 떠오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해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함께 미국 등 서방국가와 다른 주장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전쟁 초기만 해도 중립적 입장이었으나 최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과 달리 팔레스타인을 옹호하고 있다. 중동 국가들이 미국을 대체할 안보 협력 대상으로 중국과 손을 잡도록 유도하며 중동 내 영향력 확대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분쟁을 통해 중국의 친팔레스타인 성향이 전면에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동에서 중립적 입장을 보여온 러시아도 푸틴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나치 독일의 ‘레닌그라드 봉쇄’에 비유하며 이스라엘을 향해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는 등 중국과 유사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는 점도 러시아에 호재인 만큼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도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국과 러시아는 경제적으로도 미국 등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어 공동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고, 유럽연합(EU)은 최근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경제제재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양국 경제 교류가 확대되는 분위기 속에 금융·에너지 등의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일에 맞서 북중러 밀착이 강화되는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되는 분위기 속에 한반도 문제 역시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한 푸틴 대통령은 이번 시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북중러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기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의 속내는 푸틴 대통령과 다소 차이를 보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할수록 북한의 중국에 대한 의존이 줄어들고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적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이 러시아와 북한과 관련해 어떤 논의를 나눌지는 우리의 향후 대북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러 밀착이 강화되고 있지만 서방국가의 이번 정상 포럼에 대한 관심은 싸늘하다. 시 주석이 일대일로 전략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안 역설적으로 참가국의 경제난이 심화됐다는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참여했다가 탈퇴 의사를 밝힌 이탈리아를 비롯해 미국·프랑스·독일 등에서 국가 지도자들이 불참하기로 한 상황이다. 한국은 과거 두 차례의 포럼과 달리 정부 대표단은 파견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일부 하위 프로그램에는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참석하는 인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브뤼셀 총격 스웨덴인 2명 사망…범행 자처男 "IS출신"
국제 국제일반 2023.10.17 07:56:58벨기에 브뤼셀 도심에서 16일(현지시간) 스웨덴 국민 두 명이 신원 불명의 남성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후 한 남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범행을 자처하며 이슬람국가(IS) 출신이라고 주장했고, 벨기에 당국은 테러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세계 곳곳에 반(反) 유대-반(反) 이슬람 갈등의 형태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및 증오·혐오 범죄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5분께 브뤼셀 북부 킹 보두앵 스타디움에서 약 5㎞ 떨어진 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스웨덴인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 벨기에와 스웨덴은 이날 오후 7시 45분부터 킹 보두앵 경기장에서 유로 2024 예선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경기는 전반전을 마친 뒤 하프타임 이후 취소됐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사건 당시 영상에는 오렌지색 재킷을 입은 남성이 스쿠터를 탄 채 사람들에게 처음 두 발을 발사한 뒤 다시 세 발을 쏘고, 이후 건물로 뛰어들어가 두 발을, 다시 돌아와 한 번 더 총을 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 매체는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범인이 총격 전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가장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희생자 두 명이 스웨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어 축구를 응원하러 온 팬일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도 나왔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벨기에 당국은 이날 밤부터 테러 경보를 브뤼셀에 대해 최고 수준인 4단계, 전국적으로 3단계로 격상했다. 벨기에 연방검찰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이번 총격으로 두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다쳤다고 확인했다. 한편, 범행을 자처한 한 남성은 SNS에 영상을 올려 자신을 “IS에서 온 알라를 위한 전사”라고 소개하고 “스웨덴인 3명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이날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스웨덴 총리에게 오늘 브뤼셀에서 일어난 스웨덴 시민들에 대한 참혹한 공격에 조의를 표했다”며 “긴밀한 동맹국으로서 테러리즘과의 싸움은 공통된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몇 분 전 브뤼셀은 또 이슬람 테러 공격을 당했다”며 “브뤼셀에 대한 공격으로 유럽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으로 혐오 범죄 및 안보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발생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으로 프랑스 정보기관의 감시를 받던 무슬림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프랑스어 교사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슬람 테러리즘”이라고 비판하고, 안전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미국에서는 이슬람교도를 향한 증오 범죄가 발생해 팔레스타인계 가정의 6살 소년이 숨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충격을 받았고 진저리가 났다”며 “이슬람교에 대한 증오는 물론 모든 형태의 편견과 증오를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월가의 희망 회로 ‘확전 자제, 실적 상승’…나스닥 1.2%↑[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경제·마켓 2023.10.17 06:26:58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전쟁이 주말 간 악화하지 않았다는 안도감과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미국부터 유럽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의 확전을 막기 위해 나서는 분위기다. 16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14.25포인트(+0.93%) 오른 3만3984.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5.85포인트(+1.06%) 상승한 4273.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0.75포인트(+1.2%) 뛴 1만3567.98에 장을 마감했다. 아폴론웰스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에릭 스터너는 “전쟁이 확대되지 않는 한 미국 시장에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버텼다”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를 점령한다면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확전을 막았다. 다만 이날 가능성이 대두됐던 외국인 등의 탈출을 위한 일시적 휴전과 탈출로 개방은 이뤄지지 않았다.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가능성 등 위기는 진행형이다. 본격적인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해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은 찰스 슈왑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4% 이상 올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8.1bp(1bp=0.01%포인트) 오른 4.628%에 거래됐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bp오른 5.096%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마켓워치는 이날 채권 금리 상승에 대해 “주말 동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공격을 시작하지 않으면서 정세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 투자자들이 국채를 매도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은 비둘기적 발언을 내놨다. 이날 채권 수익률 상승이 적어도 정책 강화 우려 때문은 아니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 우리는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의 둔화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추세라고 말했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 경기를 나타내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도 10월 6.5포인트 하락해 -4.6을 기록했다. 전월 플러스였던 이 지수는 10월들어 기준치 이하(0)로 내려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6은 웃돌았다. 주요 가상 자산은 상승했다. 비트코인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승인을 받았다는 한 언론의 오보에 급등했다가 이후 가라앉았다. 다만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지면서 전날보다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3% 오른 2만8450.19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한때 3만달러를 넘기도 했다. 이더리움은 1.92% 상승한 159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3달러(1.17%) 하락한 배럴당 86.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조만간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로 하락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 제재를 완화하고, 베네수엘라는 그 댓가로 국제적으로 감시되는 공정한 대통령 선거를 치르겠다는 합의에 다다랐다고 보도했다. 합의는 이르면 17일 이뤄질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매우 쪼그라든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생산량을 느리기 위해서는 투자가 따라야 하는 만큼 단기간에 세계 시장에 영향을 줄만큼 공급이 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
블링컨, 네타냐후와 '인도적 지원' 논의…회담 중 벙커로 대피하기도[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17 06:13:20미국이 이스라엘의 목표인 ‘하마스 제거’에 변치 않는 지지를 보내면서도 가자지구 내 민간인들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해 신경을 쏟고 있다. 국제사회는 물론 미국 내에서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이 무고한 희생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데 따른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를 점령한다면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재방문해 미국의 지지를 확인하는 동시에,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닥친 문제 등을 논의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에 다르면 블링컨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하마스의 테러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이스라엘의 권리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지지를 강조했다. 또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것을 제공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와 동시에 블링컨 장관은 이번 전쟁으로 위기를 맞이한 가자지구 등의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이 유엔 및 중동 지역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2일 이스라엘로 급파돼 네타냐후 총리를 1차로 만난 뒤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을 방문하고 나서 다시 이스라엘을 찾았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에 앞서 사전 조율의 성격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이날 콜로라도주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국가안보 회의’를 이유로 취소해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한다면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이란·헤즈볼라 등을 향한 경고 △이스라엘에 전쟁법 준수 촉구 등 다각도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악시오스 등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미국은 이와 동시에 이란과 헤즈볼라 등이 이번 전쟁에 개입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출동이 격화되며 북쪽(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와 대치한 이스라엘 북부)에서 두 번째 전선이 형성되거나 이란이 개입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대리 세력인 레바논 헤즈볼라는 상당한 군사력과 이스라엘을 공격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스라엘 북부를 습격하고 있다”면서 “물론 이란이 어떤 방식으로든 직접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시리아 동부 도시 데이르 에조르에 있던 병력을 이스라엘과 좀 더 가까운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으로 재배치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활동가들은 WSJ에 “재배치된 병력 중 일부는 미사일 전문가들”이라고 밝혔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4일 카타르와의 회담에서 “이스라엘 정권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한 범죄를 계속한다면 이 지역(중동) 현상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온주의자들(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추지 않는다면 역내 모든 당사자의 손이 방아쇠에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을 비롯해 레바논·시리아 등 주변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국경에서 2㎞ 이내에 있는 28개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계획을 가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복잡한 중동 상황과 관련해 ‘하마스 제거’와 ‘팔레스타인 국가’라는 두 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 CBS 방송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60분’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면서도 하마스 제거에 대해서는 변치 않는 지지를 표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당국이 필요하다, 팔레스타인 국가로 가는 길이 필요하다”고 전하면서 ‘두 국가 해법’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마이클 헤르조그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CNN에 “우리는 팔레스타인을 점령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블링컨 장관은 회동 중에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서 5분간 벙커로 대피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즈(NYT)는 “이런 중요한 순간에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한다면 정치와 안보 측면에서 백악관에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이-팔 전쟁] 하마스 "이스라엘 예루살렘·텔아비브에 미사일 포격"
국제 정치·사회 2023.10.17 00:14:25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 미사일 포격을 가했다고 AFP·로이터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들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보면 하마스의 군사 조직 알 카삼 여단은 성명을 내 “우리는 오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의 민간인 표적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예루살렘 전역에서 로켓 공습 경보음이 울렸다고 전했다. AFP통신 역시 예루살렘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크네세트(의회) 본회의 도중 로켓 공습 경보음이 울렸으며, 한때 참석자들이 대피소로 긴급 대피하는 바람에 회의가 40분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알 카심은 앞서 지난 9일 텔아비브 벤 구리온 국제공항에 로켓을 발사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
[사설] 경제팀, 안일한 인식 벗어나 비상한 각오로 ‘저성장 탈출’ 나서라
오피니언 사설 2023.10.17 00:00:00정부가 16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와 유가연동보조금의 한시 연장 등 임기응변식 민생 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한 데 대해 “우리보다 잘나가는 국가는 별로 없다”고 자부해 논란을 빚었다. 미국·일본 등 일부 선진국의 내년 성장률과 비교한 것이지만 저성장 장기화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들로서는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추 부총리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불황형 흑자’에 의존한 무역수지 개선과 반도체 수요 회복 조짐을 앞세워 여전히 경기 낙관론을 펴고 있다. 경제팀이 말로만 ‘비상’을 내세웠을 뿐 현실과 동떨어진 안일한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잖아도 현장에서는 경제 부처 관료들이 정권과 여야 정치권의 눈치를 보며 몸을 사리는 복지부동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의 민심 악화는 정부의 경제 살리기 성과가 뚜렷하지 않은 영향도 클 것이다. 우리 경제는 글로벌 긴축 장기화 속에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의 먹구름에 휩싸여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충돌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에 국제 유가가 폭등하는 ‘오일쇼크’ 경고도 나온다. 더욱이 외국인 투자가들은 우리 증시에서 3년여 만에 최장 기간인 16일 연속 팔자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의 실적 부진 등으로 투자 매력이 급격히 떨어진 우리 증시가 나 홀로 뒷걸음질 치는 현실부터 직시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물가 상승의 우려가 커지는 만큼 민생 물가 안정에 모든 부처가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당장 시급한 것은 물가 안정과 고용 창출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책이다. 아울러 경제팀은 비상한 각오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을 옥죄는 규제 사슬 혁파와 전방위 세제·금융·예산 지원 등을 통해 바이오·원전·방산 등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 속도를 높여 경제 회복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비상한 각오로 수출과 고용을 늘리고 지지부진한 성장률을 끌어올려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해야 할 때다. -
민가에 '탕탕' 총 쏘던 하마스 대원…비명 지르고 쓰러졌다
국제 정치·사회 2023.10.16 23:32:01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한 대원이 민가를 습격하다가 총에 맞아 쓰러진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스라엘군(IDF)은 1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상을 공유하며 "하마스 대원이 무고한 이스라엘 공동체를 침공하고 학살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은 이스라엘에 침투한 하마스 대원이 찍은 보디캠을 이스라엘군이 확보한 것으로 여겨진다. 약 3분8초 길이의 영상에는 무장한 하마스 대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하다가 초소 형태의 건물 앞에서는 총격전을 벌이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이들은 민가에 도착한 뒤 건물을 향해 사격을 가한다. 건물 안 사람처럼 보이는 실루엣이 총을 맞고 쓰러지는가 하면 건물에 주차된 구급차의 바퀴를 쏘는 장면도 고스란히 담았다. 이어 하마스 대원들은 민가를 서슴없이 공격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들은 한 주택의 문을 향해 총격을 가했는데 그 직후 신음이 들리며 쓰러지는 실루엣이 포착된다. 이어 다른 주택에도 총을 쏜 이들은 다시 다른 주택에는 방충망을 칼로 찢어 내부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렇게 민가를 향해 총을 쏜 하마스 대원들은 총격을 받고 비명을 지른 채 쓰러진다. 보디캠 화면은 허공을 보여주면서 미동도 않다가 이내 끝난다. 총에 맞아 쓰러진 하마스 대원이 하늘을 바라보며 숨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이를 공개하며 “영상 속 하마스 대원을 이스라엘군이 무력화했다”고 강조했다. 영상이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쟁이 9일째 지속되고 있는 이날까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 측에서 집계된 사망자 수는 40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 측은 사망자가 이날 1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고,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도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가 2670명이라고 주장했다. -
중러 외교장관, 이·팔 전쟁에 "휴전하고 강대국은 적극 역할해야"
국제 정치·사회 2023.10.16 20:54:25중국과 러시아 양국 외교 수장이 16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과 관련 양측은 휴전하고 세계 각국이 인도주의적 재난을 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왕이 외교부장이 베이징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은 민간인에 해를 입히는 일체 행위를 규탄하고, 국제법 위반 행위에 반대한다”며 “유엔 안보리는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고, 강대국은 적극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전이 급선무”라며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돌아가게 이끌고 긴급 인도주의 원조 통로를 만들어 더 많은 인도적 재난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충돌의 근본 해법으로 이른바 ‘두 국가 방안’을 재차 언급하며 “팔레스타인 민족의 합법적 권리를 되찾는 시간표와 로드맵을 만들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 측은 왕 부장과 회담에 대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중동 정세를 포함해 광범위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철저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안정 유지 등 아태지역 안보 문제 등을 집중해서 다뤘다고 전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17·1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 베이징에 도착한다. 중국 외교부는 “두 사람이 유엔(UN)과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등 다자주의 틀 안에서의 협력에 관해 전략적 조율을 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양국이 논의한 모든 문제에서 입장이 완전히 일치하거나 매우 근접했다”고 전했다. -
이-팔 전쟁 장기화? "유가 최고 150달러까지 급등 가능성"
국제 정치·사회 2023.10.16 18:40:00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장기화할 때 국제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16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 대한 '시나리오별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사태의 특이성을 고려할 때 최악의 시나리오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센터가 언급한 '최악의 시나리오'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 이란의 원유 수출 중단, 호르무즈 봉쇄 등으로 이번 사태가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말한다. 센터는 특히 "이란이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35%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통상적인 전쟁 프리미엄 20달러를 크게 웃돌면서 (유가가) 최고 150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태가 단기전에 그치면 연말까지 100달러 이내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선이 제한적으로 확대되면 100달러를 다소 웃도는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센터는 "이번 사태는 전개 방향을 가늠하기에 매우 유동적"이라며 "이를 자세히 지켜보는 한편, 그로 인한 영향을 지속해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習·푸틴 '의기투합'…美 수출규제 대응·중동 영향력 키운다
국제 경제·마켓 2023.10.16 18:05:05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외 확장 역점 과제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17~18일 제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이 개최된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대중 견제가 강화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의 전쟁까지 벌어지는 국제 정세 속에 중국은 포럼을 계기로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려는 모양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서방국가들로부터 코너에 몰리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동 문제에 어떤 목소리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일대일로 정상 포럼 사무국에 따르면 17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제3회 포럼에 140개국, 30개 국제기구에서 400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한다. 2017년 제1회 포럼에 28개국 정상급 대표단, 2019년 제2회 포럼에 37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것보다 규모가 확대됐다고 사무국은 강조했다. 하지만 정확한 참가국과 참가 기구를 밝히지 않고 대표단 규모도 지난 2회 때(5000여 명)보다 약 1000명 줄어든 상황이다. 중국 외교가의 한 관계자는 “정상급 대표단이 아닌 하위 세션에 참여하는 경우도 참가하는 것으로 집계하는 것 같다”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중국의 일대일로를 비판하고 있는 만큼 규모가 기대만큼 커지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가 정상, 지도자급의 참여가 줄어든 상황에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이번 포럼의 최대 관심사다. 미국 등 서방국가의 제재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양국의 밀월 관계는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3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중러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면서 미국의 압박을 견제하는 데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국제사회 이슈로 떠오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해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함께 미국 등 서방국가와 다른 주장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전쟁 초기만 해도 중립적 입장이었으나 최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과 달리 팔레스타인을 옹호하고 있다. 중동 국가들이 미국을 대체할 안보 협력 대상으로 중국과 손을 잡도록 유도하며 중동 내 영향력 확대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분쟁을 통해 중국의 친팔레스타인 성향이 전면에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동에서 중립적 입장을 보여온 러시아도 푸틴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나치 독일의 ‘레닌그라드 봉쇄’에 비유하며 이스라엘을 향해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는 등 중국과 유사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는 점도 러시아에 호재인 만큼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도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국과 러시아는 경제적으로도 미국 등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어 공동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고, 유럽연합(EU)은 최근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경제제재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양국 경제 교류가 확대되는 분위기 속에 금융·에너지 등의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일에 맞서 북중러 밀착이 강화되는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되는 분위기 속에 한반도 문제 역시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한 푸틴 대통령은 이번 시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북중러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기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의 속내는 푸틴 대통령과 다소 차이를 보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할수록 북한의 중국에 대한 의존이 줄어들고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적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이 러시아와 북한과 관련해 어떤 논의를 나눌지는 우리의 향후 대북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러 밀착이 강화되고 있지만 서방국가의 이번 정상 포럼에 대한 관심은 싸늘하다. 시 주석이 일대일로 전략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안 역설적으로 참가국의 경제난이 심화됐다는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참여했다가 탈퇴 의사를 밝힌 이탈리아를 비롯해 미국·프랑스·독일 등에서 국가 지도자들이 불참하기로 한 상황이다. 한국은 과거 두 차례의 포럼과 달리 정부 대표단은 파견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일부 하위 프로그램에는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참석하는 인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尹 긍정평가 5개월만에 35% 아래로…尹 “소통강화하라"
정치 대통령실 2023.10.16 17:46:02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1주일 만에 3.7%포인트 하락한 34.0%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은 ‘여권의 쇄신 분위기’를 지켜보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리얼미터가 10~13일 2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낙폭은 올 3월 ‘강제징용 배상금 해법 선제시’ 이후 가장 컸다.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이 35%를 밑돈 것 역시 5월 이후 처음이다. 부정 평가는 1주일 만에 2.4%포인트 상승한 62.2%를 나타냈다. 이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따른 ‘밴드왜건 효과’로 풀이된다. 정부와 여권에 대한 민심이 수치로 확인되자 윤 대통령 지지층이 이탈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결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선거 당일 36.7%를 기록한 뒤 이틀 만에 31.4%까지 떨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참모진에게 대국민 소통을 주문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민 소통, 현장 소통, 당정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책 소통을 강화하라는 취지”라며 “당은 항상 현장에서 유권자를 만나니 당정 소통 강화가 결국 대국민 소통 강화”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해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또다시 물가 상승의 우려가 커지는 만큼 민생 물가 안정에 모든 부처가 만전을 기해달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은 행정안전부 인구통계를 기반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비례 할당을 추출했다. 조사는 무선(97%), 유선(3%)을 혼합해 무작위 번호 추출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美 "하마스 제거 찬성·가자 점령 반대"…이스라엘, 휴전합의 부인
국제 정치·사회 2023.10.16 17:41:13미국 백악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지역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직접 거론하는 등 중동 정세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진입을 겨냥해 연일 호전적 발언을 쏟아내며 시리아 내 병력 재배치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 제거’에 힘을 실으면서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로이터통신은 이집트와 이스라엘·미국은 가자지구를 빠져나갈 유일한 탈출구인 라파 국경 통행로를 일시 휴전과 함께 재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실은 “현재 가자지구에서 외국인을 내보내는 대가로 휴전이나 인도주의적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으며 가자지구에 물 등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도 일축했다. 15일(현지 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출동이 격화되며 북쪽(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와 대치한 이스라엘 북부)에서 두 번째 전선이 형성되거나 이란이 개입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대리 세력인 레바논 헤즈볼라는 상당한 군사력과 이스라엘을 공격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스라엘 북부를 습격하고 있다”면서 “물론 이란이 어떤 방식으로든 직접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시리아 동부 도시 데이르 에조르에 있던 병력을 이스라엘과 좀 더 가까운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으로 재배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현지 활동가들은 WSJ에 “재배치된 병력 중 일부는 미사일 전문가들”이라고 밝혔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카타르와의 회담에서 “이스라엘 정권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한 범죄를 계속한다면 이 지역(중동) 현상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온주의자들(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추지 않는다면 역내 모든 당사자의 손이 방아쇠에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을 비롯해 레바논·시리아 등 주변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국경에서 2㎞ 이내에 있는 28개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계획을 가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복잡한 중동 상황과 관련해 ‘하마스 제거’와 ‘팔레스타인 국가’라는 두 가지 해법을 이날 제시했다. 그는 미국 CBS 방송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60분’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가자에서 일어난 일은 하마스 때문이며 하마스의 극단적 요소는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대표하지 않는다”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에 대해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설리번 보좌관 역시 인터뷰에서 하마스를 가자지구에서 축출한다는 목표를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당국이 필요하다”며 “팔레스타인 국가로 가는 길이 필요하다”고 전하면서 ‘두 국가 해법’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마이클 헤르조그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CNN에 “우리는 팔레스타인을 점령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군사 대응을 총동원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을 찾아 연대 의지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는 당초 이날 콜로라도주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국가안보 회의’를 이유로 이를 취소해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한다면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이란·헤즈볼라 등을 향한 경고 △이스라엘에 전쟁법 준수 촉구 등 다각도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악시오스 등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피란민이 이동 중인 가자지구의 상황은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CNN은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주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사람의 60%가 여성과 어린이였다고 보도했다. 물과 식량 보급이 끊긴 가운데 주민 100만 명 이상이 한꺼번에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사망자와 부상자는 더 늘어갈 것으로 우려된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저녁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2750명으로 이스라엘 측 사망자 1500여 명을 합하면 양측 사망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잡힌 인질을 당초 알려진 150명이 아닌 199명이라고 정정했다. -
중동發 유가 급등…추경호 "유류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10.16 17:39:19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국제유가도 출렁이고 있다. 이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한시 연장한다고 밝혔다. 겨우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가 중동발(發) 유가 급등으로 또다시 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추 경제부총리는 1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 사태 전개에 따라 에너지·공급망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할 수 있다”며 “10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천연가스 유가 연동 보조금을 연말까지 한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유류세는 탄력세율 조정으로 휘발유의 경우 25%, 경유는 37% 인하된 상황이다. 추 부총리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 다소 진정되던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이 다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실물경제 및 금융·외환시장 등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87.69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78달러(5.8%) 오르며 지난달 3일(89.23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9달러(5.7%) 상승한 배럴당 90.89달러로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올 4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 폭이다. 향후 유가 향방은 전쟁 장기화 및 이란의 직접 개입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는 서방의 제재 강화로 내년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325만 배럴에서 250만 배럴로 떨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9달러 넘게 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란이 맞대응으로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가도 살얼음판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내년 글로벌 생산량이 0.15%포인트 하락하고 물가는 0.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경우 국제 유가가 1배럴에 150달러 선을 넘어서 내년 세계 물가는 1.2%포인트 오른 6.7%에 이르고 경제성장률은 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로서는 고유가로 물가 불안이 고조되고 소비심리마저 악화되는 상황에 맞서 세수 감소 속에서도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지속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주요 산유국의 감산 및 수요 증가로 미국의 이달 12일 하루 원유 생산량은 1320만 배럴을 기록,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추 부총리는 “24시간 금융·실물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상황별 조치 계획에 따라 관계 부처 공조하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데이터로 보는 증시]SK하이닉스·기아, 기관·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1위(10월 16일)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3.10.16 16:55:0416일 코스피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격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2430대로 내려섰다. 이날 코스피 전일보다 19.91포인트(0.81%) 내린 2436.2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13.72포인트(0.56%) 내린 2442.43에 개장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086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98억 원, 67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381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096770)(95억원), 삼성중공업(010140)(77억원), LG화학(051910)(69억원), KB금융(105560)(65억원), 현대건설(000720)(63억원), 코스맥스(60억원), LG전자(57억원), 삼성SDI(57억원), LG에너지솔루션(56억원)등을 매수하고 NAVER(168억원)와 대한항공(91억원), 아모레퍼시픽(83억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75억원), 삼성전기(75억원), 포스코퓨처엠(70억원), S-Oil(62억원), LG이노텍(57억원), 한화오션(042660)(52억원), POSCO홀딩스(48억원)등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은 기아(000270)(163억원)를 비롯해 영풍제지(006740)(89억원), 두산에너빌리티(84억원), 한국항공우주(047810)(84억원), 한화오션(64억원), KT&G(61억원), HMM(011200)(57억원), 셀트리온(55억원), CJ(54억원), 아모레퍼시픽(54억원)등을 순매수한 반면 삼성전자(749억원), POSCO홀딩스(335억원), SK하이닉스(334억원), LG화학(216억원), LG에너지솔루션(195억원), 포스코퓨처엠(121억원), 이마트(116억원), 한미반도체(85억원), SK이노베이션(79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73억원)등은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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