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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군사기술 이스라엘 vs 게릴라전 최적화 하마스 [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11 17:41:18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내 지상 전면적이 임박한 가운데 양측의 대비되는 군사력에 관심이 쏠린다. 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지상 침공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며 양측의 군사 장비를 비교·분석했다. 스카이뉴스는 이스라엘 군사력에 대해 성별 구분 없는 징병제와 메르카바 전차로 대표되는 육군 전력과 첨단 기술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이에 반해 팔레스타인 하마스는 중무기 대신 기동성에 초점을 맞춘 게릴라전 특화 부대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의 메르카바 전차는 우크라이나에 투입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독일군의 주력 탱크 레오파르트 2와 비슷한 수준이다. 120㎜ 주포와 보조무기로 무장했고 승무원 4명을 최대한 보호하도록 전면에 특수 강철판을 댔다. 이스라엘은 1973년 4차 중동전쟁에서 이집트에 참패한 뒤 해외기술을 도입해 메르카바 전차를 개발했다. 또 이스라엘 공군은 스텔스 기능이 장착된 F-35 라이트닝 Ⅱ 전투기도 미국에서 들여와 운용 중이다. 군사전문가 마이클 클라크 교수는 이스라엘군이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혁신적이며 드론도 즐겨 사용한다고 말했다. 반면 하마스는 게릴라 전투에 최적화한 장비를 갖췄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같은 다목적 차량의 뒷부분에 중기관총을 장착하는 식이다. 하마스는 지난 7일 기습을 시작하면서 로켓 수천 발을 발사해 이스라엘 방공망 아이언돔을 무력화했다. 최대 500㎏의 탄두를 싣고 도로로 이동할 수 있는 이란제 파테-110 지대지 탄도미사일도 보유했다. 미국의 휴대용 방공미사일 스팅어와 유사한 대전차 미사일도 운용한다. 병력은 이스라엘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 이스라엘은 현역 17만명에 예비군 30만명을 소집하고 전 세계 예비군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하마스는 약 1만명의 병력을 보유했지만 상황이 발생하면 최대 5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에 핵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의 경우 이스라엘 땅과 너무 가깝기 때문에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클라크 교수는 설명했다. -
이, 가자에 '대피령'·시아파는 무력도발…중동전쟁 확전 고조
국제 정치·사회 2023.10.11 17:37:26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보복전에 미국이 군사 지원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동 시아파 무장 세력들이 이에 반발하며 확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 인근에 항공모함 추가 전개를 검토하는 한편 전선 확대에 대비한 비상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하마스의 공격을 ‘순전한 악행’ ‘학살’이라고 비난하며 역내 세력들에게 추가 도발을 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그는 “어느 나라, 어느 조직, 그 누구든 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자에게 한마디만 하겠다”며 “하지 말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동시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이스라엘에 급파하고 백악관 국가안보팀에 확전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앞서 미국이 파견한 제럴드포드항모전단은 이날 오후 이스라엘 인근에 도착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인근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리면서 지상 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날 밤 가자지구 인근 지역의 자국민에게 72시간을 보내는 데 필요한 음식과 물, 다른 물자를 충분히 마련하고 대피할 준비를 하라고 알렸다. 가디언은 이를 두고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투입이 임박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수십만 명에 이르는 예비군을 소집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레바논과의 국경 주변에 탱크와 장갑차를 밀집시키고 있다. 이스라엘 접경 지역인 시리아와 레바논에서 다수의 포탄이 이스라엘 영토 내로 발사되는 등 확전의 위험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미 이슬람 극단주의 전투원들이 접경 지역을 통해 이스라엘로의 침투를 시도하거나 교전을 벌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고 무장 세력들이 협력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전선이 전방위로 확대될 수 있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전면 참전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아직은 일부 개입에 그치고 있지만 초소 공격, 대원 사망 등의 피해를 본 헤즈볼라가 적극 참전으로 방향을 틀 경우 배후에서 무장단체들을 지원하고 있는 이란이 전쟁판에 직접 발을 들일 수밖에 없다. 모두가 경계하는 ‘이·팔 전쟁’의 ‘신중동전쟁’으로의 확대다. 한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와 지상군 진입 가능성을 두고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등은 이날 가자지구에 식료품 등 인도주의 구호 물품을 공급하기 위한 인도적 통로 개설을 촉구했다. -
8월 48억弗 경상흑자 냈지만…치솟는 유가 '복병'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10.11 17:35:48올 초까지만 해도 역대 최대 적자를 내는 등 불안했던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내는 데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전환됐다. 다만 국제유가 수준이 예상보다 높아진 데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커져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하반기 경상수지 흐름은 국제유가와 함께 반도체 수출 회복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은행은 8월 경상수지가 48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7월 경상수지(37억 4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10억 달러 이상 확대됐다. 5월부터 4개월 연속 흑자로 13개월 만에 처음인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올 8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109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36억 600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경상수지가 회복 흐름을 보이는 것은 8월 상품수지가 50억 6000만 달러 흑자로 5개월 연속 흑자를 낸 영향이 컸다. 상품수지 흑자는 수출(537억 5000만 달러)이 37억 1000만 달러 줄어드는 동안 수입(486억 8000만 달러)이 129억 1000만 달러 급감한 결과다. 반도체(-21.2%)를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원유(-40.3%) 등 원자재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상품수지가 흑자를 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비스수지는 16억 달러 적자로 지난달(-25억 3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8월 휴가철이지만 여행수지 적자가 11억 4000만 달러로 지난달(-14억 3000만 달러)보다 소폭 줄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 출국자 수가 7월보다 감소했는데 중국·일본·동남아를 중심으로 관광객이 더 유입되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경상수지 버팀목이 됐던 본원소득수지 흑자 폭이 점차 줄어드는 것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8월 본원소득수지는 14억 7000만 달러 흑자로 7월(29억 2000만 달러) 대비 반 토막이 났다. 분기 배당 지급 등으로 배당소득이 5억 6000만 달러로 지난달(25억 6000만 달러) 대비 큰 폭 감소한 영향이다. 한은은 하반기 본원소득수지가 상반기 수준의 대규모 흑자 행진을 이어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수지 적자가 계속되는 데다 본원소득수지마저 흑자가 줄어들면서 하반기 경상수지 흐름상 상품수지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상품수지 최대 변수는 국제유가다. 그런데 올 7~10월 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수준으로 당초 예상보다 높아진 상태다. 중동전쟁마저 발발했다. 이날 황유선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국제유가는 상당한 변동성이 예상된다”며 “특히 중동 사태 악화로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투기 매수세가 유입되면 국제유가 급등세가 나타날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반도체 수출마저 회복되지 않으면 올해 연간 전망치 270억 달러 달성은 불투명하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중국 공장에 대한 장비 공급이 허용되면서 반도체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고 전체 수출도 4분기에는 플러스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며 “통관 수출이나 외국인 관광객 유입세 등을 보면 9월 경상수지는 8월보다 흑자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삼전의 시간' 컴백…긴축에 짓눌린 증시 기지개
증권 증권일반 2023.10.11 17:24:27올 들어 첫 분기 조(兆) 원 단위 영업이익을 낸 삼성전자(005930)가 2.7% 급등하고 전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LG전자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미국발(發) 긴축 장기화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대외 변수에 짓눌려 있던 증시가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호전을 발판으로 종목·업종 장세로 전환해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1800원(2.71%) 오른 6만 8200원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0억 원, 2280억 원 순매도하는 사이 기관이 2410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9일 7만 원 밑으로 내려간 이후 이달 6일까지 11거래일 가운데 10거래일이나 하락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오랜만에 강세를 보인 것은 이날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기 때문이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공시한 3분기 영업이익 2조 4000억 원은 증권사들의 평균 추정치인 2조 1344억 원을 12.4% 상회한 수치였다.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주가가 들썩인 종목은 비단 삼성전자뿐이 아니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이날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잠정 실적을 내놓은 덕분에 전 거래일보다 3만 3500원(7.31%) 오른 49만 2000원에 마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 7312억 원은 증권사 평균 예상치인 6751억 원보다 8.3% 많은 수준이었다. 전날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7.03% 급등한 채 마감한 LG전자도 연이틀 상승했다. LG전자는 이날 1500원(1.43%) 오른 10만 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LG전자는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99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 급증했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의 추정치 8084억 원을 23.3%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고금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거시 지표에 휩쓸리던 증시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반도체 업황 반등 기미를 확인한 만큼 투자자들의 시선이 거시 지표에서 개별 기업 실적으로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이같은 관점에서 상당수 투자 전문가들은 글로벌 거시 경제 문제로 주가지수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보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대형 성장 우량주를 유심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같이 이달 예정된 LG화학,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S-Oil), 삼성바이오로직스, SK하이닉스(000660) 등 업황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대형주의 실적 발표가 시장 흐름 전반에 변곡점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인 업종·기업들이 차별적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자동차·인터넷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반등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충분히 조정을 보인 만큼 조금이라도 실적 호전을 보이는 종목으로 수급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크게 높아지는 회사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
우크라전 엎친데 중동 불안 덮친 세계경제…"향후 유가가 좌우할 것"[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11 17:15:17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 여파로 가뜩이나 어려운 세계 경제가 새로운 근심거리에 직면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진행 중인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합동 연차총회'에서는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경제적 여파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는데, 여기에 중동 문제라는 새로운 위기까지 더해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충돌은 예측 불가능한 글로벌 충격에서 세계 경제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아제이 방가 WB 총재는 매체에 "각국 경제가 허약한 상태"라면서 “전쟁은 서방 중앙은행들의 경제 연착륙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식량 주요 수출국인 만큼 개전 초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세계 시장이 요동쳤다”며 "이번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서는 우크라이나전보다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전쟁이 어떠한 식으로든 확산하면 상상할 수 없는 부분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런던경영대학원(LBS) 루크레지아 라이츠린 교수는 "에너지 가격에 무슨 일이 생길지가 주요 문제"라며 유가가 급등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 압박이 될 것으로 봤다. 또 에너지 가격과 관련해 "우리는 러시아와 중동, 두 개의 전선이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말 배럴당 95달러까지 치솟았던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후 82달러로 떨어졌다. 그러나 주말 동안 발생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 여파 속에 9일 4.3% 증가하며 86달러 위로 오른 바 있다. 이후 WTI 선물 가격은 추가 급등 없이 86달러 선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상황이다. 피에르-올리비에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유가 상승이 지속될지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유가가 10% 오르면 내년 세계 경제 생산이 0.15% 줄고 인플레이션은 0.4% 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한편 IMF는 이날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3.0%로 유지한 가운데 내년 전망치는 7월 발표 때보다 0.1%포인트 낮은 2.9%로 제시했다. IMF는 "경착륙 가능성은 작아졌지만 세계 성장에 대한 리스크의 균형은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세계 경제는 질주하는 게 아니라 절뚝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물가 위기의 타격으로부터 계속해서 천천히 회복하고 있다"며 "성장이 여전히 더디고 균등하지 않으며 세계적으로 분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중동 외교 복잡해진 러시아 [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11 17:05:22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양국 간 지상 전면전이 임박한 가운데 어느편도 들 수 없는 러시아의 속내가 미묘하다. 그동안 중동 지정학적으로 실리를 챙기며 산유국 등 중동 내 국가들과 우호 관계를 이어온 러시아는 이번 전쟁이 역내로 확산할 경우 한 쪽 입장을 선택해야 할 수도 있어서다. 10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중동에서 성공적인 중립 외교를 펼치며 다소 독특한 위치에 있는 러시아의 고민이 깊어졌다. 최근 몇년 간 러시아는 이스라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서방 국가들의 반(反)러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 요청을 거부하며 중립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 사정만 보면 러시아가 이번 사태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해야 맞다. 하지만 하마스의 배후가 사실상 이란이라는 점에서 러시아는 하마스를 비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게 이란의 존재감은 매우 크다. 이란은 부인하고 있지만 서방 국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란으로부터 무인기와 대포, 전차 등의 무기를 수입해 우크라이나 침공에 사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는 군사적 유대가 높은 이란의 심기를 살펴야 한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이어가기 위해 무기 등 군사 자원을 의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제 동맹국 중 하나가 이란이기 때문이다.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센터 선임연구원인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이번 중동 갈등을 바라보는 러시아의 입장은 복잡하다”며 “러시아가 중동 내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중립 외교를 지킬 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적극적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지난 주말 양측에 휴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영토 사이의 평화협정을 중재한 서방을 향한 비난만 쏟아냈다. 크렘린궁은 “중동의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아직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관리들과 안보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
구글·아마존 직원 단체 성명…"이스라엘과 거래 중단해야"[이-팔 전쟁]
사회 사회일반 2023.10.11 16:10:00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구글과 아마존의 일부 직원들이 이번 전쟁의 책임이 이스라엘 정부와 군대에 있다며 자신의 회사에 이들과 거래를 끊을 것을 요구했다고 10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구글과 아마존 직원 20여 명이 모인 단체 '인종 차별을 위한 기술은 없다(No Tech for Apartheid)'는 이날 성명을 내고 "노동자로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인종 청소'에 공모하기를 거부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정부와 군대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가해 온 인종 차별과 억압 정책, 거주지 점령이 이번 전쟁의 원인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측과 기술 협력을 이어온 구글과 아마존 등의 기업이 "이번 참사에 공모한 셈"이라며 “구글과 아마존이 참여하기로 한 이스라엘 정부의 클라우드 컴퓨팅(데이터 분산 처리 기술) 구축 사업인 '프로젝트 님버스'(Project Nimbus) 계약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로젝트 님버스'는 이스라엘 정부와 군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이스라엘 군대와 정부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구글과 아마존은 여기에 참여하며 12억 달러(한화 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 직원들은 "우리는 아마존과 구글의 경영진들이 '프로젝트 님버스'라고 불리는 이 1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 사업은 이스라엘 군대와 정부가 인종 차별과 (팔레스타인) 거주지 점령을 할 수 있게 하는 정교한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는 최근 몇일 동안 벌어지고 있는 폭력의 뿌리"라고 주장했다. 브래드 글래서 아마존 대변인은 이에 "사측은 비극적인 인명 피해에 깊은 유감을 느낀다"며 "직원들의 안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님버스 사업에 대해서는 "아마존 웹 서비스는 우리가 지닌 세계 정상급의 클라우드 기술의 혜택을 모든 지역에 있는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초점이 있다"고 말했다. 구글 측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기술 기업들은 이스라엘과 그간 여러 협업을 하며 이스라엘의 기술 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캘리포니아 이스라엘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회사 1500개 이상이 이스라엘에 운영체를 가지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8월 이스라엘 텔아비브 지역에 웹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으며, 2015년에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인 '안나푸르나 랩스'를 인수하고 현지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
"김정은, 美 약점 보이면 도발 가능성"
국제 정치·사회 2023.10.11 15:58:06러시아를 비롯해 하마스의 배후로 지목되는 이란과 북한·중국 등 사방에 적이 포진한 상황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군사 대응이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에 나서면서 군사력이 분산된 틈을 타 중국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은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전세계 정세 변화에 동시 대응 가능하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10일(현지시간) 조셉 보스코 전 미국 국방부 중국 담당 국장은 미국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미국은 사방에서 적과 마주하고 있다’는 글을 썼다. 보스코 전 국장은 “세계는 지금 4막으로 구성된 문명사 비극의 두번째 막을 목격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1막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막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정의했고, 이어 3막은 중국의 반(反)서방 움직임으로 규정하며 이는 조직적 진행 혹은 정세를 활용한 기회주의적 행보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의 대만 침공 시기를 2년 이내로 내다보며 “중국이 대만의 작은 섬 하나를 점령할 경우 침공 시기는 더 단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3차 세계대전으로의 확대를 막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주장한 ‘지상군 파병 불가 및 비행금지 구역 설정 반대 방침’을 거론하며 중국의 대만 침공에도 미국 정부가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인지 질문했다. 4막으로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스코 전 국장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에북한 대해 “반서방 4각 구도(러시아·이란·중국·북한)의국무위원장을 가장 거친 와일드카드”라며 “김정은이 미국 동맹국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바이든 정부에 상기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이 조금이라도 약점을 보일 경우 독재자들의 모험주의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미국의 전방위적 대응 가능성을 두고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백악관은 확전 억제 의지를 천명하며 비상계획 수립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상황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인도·태평양 내 동맹국 및 이스라엘을 지원할 수 있는 자원과 역량이 있으며 매일 하고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 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호를 이스라엘 인근으로 배치한 것이 “전쟁 확대를 모색할 수 있는 국가나 비국가 행위자들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하마스, 가상화폐로 공격자금 모았나[이-팔 전쟁]
국제 국제일반 2023.10.11 15:25:08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 공격 자금을 조달하려 가상화폐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정부의 압수물 및 가상화폐 분석업체 보고서를 바탕으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헤즈볼라 등 무장단체가 최근 1년 새 가상화폐 계좌를 통해 거액의 자금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추적업체 엘립틱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스라엘 당국이 PIJ와 연계됐다고 지목한 가상화폐 계좌에 총 9300만 달러(1250억 원)의 가상화폐가 입금됐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가상화폐 분석업체 비트오케이(BitOK)의 분석에서도 하마스가 PIJ 사례와 비슷한 기간 가상화폐 계좌로 4100만 달러(550억 원) 이상의 가상화폐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세 단체는 모두 미국 정부에 의해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돼 있으며 재무부 제재로 국제은행망을 통해 자금을 주고받을 수 없다. 이에 중개자가 없어도 되는 가상화폐를 자금 거래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분석이다. 하마스가 가상화폐로 받은 자금이 이번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활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파악된 자금이 가상화폐를 이용해 거래된 이들 단체의 자금 중 극히 일부일 것으로 추측했다. 하마스의 자금을 파악하는 연구원들은 이 단체가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현금을 들여오는 것을 포함해 가상화폐를 자금 조달 수단 중 하나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올 6월 헤즈볼라 소유의 가상화폐를 압수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한 뒤 디지털 통화 사용으로 테러 자금 조달을 중단하는 일이 더 복잡해지고 있다며 어려움을 표명한 바 있다. 이에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가상화폐 계좌를 동결하고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는 전쟁이 벌어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부를 요청하는 글을 다수 올렸다”며 “경찰과 국방부는 가상화폐 거래소와 협업을 통해 다수의 계좌를 동결하고 자금을 국고로 돌렸다”고 밝혔다. 동결된 계좌 수와 가상화폐 가치 등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
중기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 없어”
산업 중기·벤처 2023.10.11 15:07:42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로 인한 현재 파악된 중소기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과 관련 중소벤처기업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 수립을 위한 긴급 현안점검 회의를 11일 세종 중소벤처기업부 청사에서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현지공관 등을 통해 파악된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동향 및 분쟁상황이 심화될 경우 직접적 영향과 글로벌 경제 파급효과에 따른 대응 방향을 결정했다. 우선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수출지원센터에 피해 접수 창구를 개설해 피해를 점검한다. 특히 중동에 수출중인 1만여개 중소기업(2023년 8월 기준 1만924개사)에 대한 영향 파악과 접수된 피해 현황을 종합해 유형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유가 상승 등 이번 사태의 글로벌 경제 파급효과로 인한 중소기업 경영환경 변화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시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정책적 수단이 적기에 강구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유관기관 및 관계부처와도 협력체계도 만들어 가기로 했다.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충돌로 양측 사망자가 2000명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대립 장기화, 주변국 확전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할 때”라며 “중기부는 관계부처 및 기업과 함께 이번 분쟁의 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며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이·팔 전쟁 가짜뉴스 온상된 'X'…EU, 머스크에 경고
국제 국제일반 2023.10.11 15:06:28유럽연합(EU)이 X(엑스·옛 트위터) 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관련 가짜 뉴스 확산에 대해 일론 머스크(사진)에게 경고 서한을 보냈다. 가짜 뉴스 삭제를 의무 사항으로 부과한 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라 조치를 취하라는 경고다. DSA를 어길 시에는 글로벌 연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어 X의 유럽 내 서비스가 중단될 수도 있다. 10일(현지 시간) 로이터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머스크에게 서한을 보내 “하마스가 X를 불법 콘텐츠와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며 “24시간 내에 유로폴과 관련 집행기관에 연락해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브르통 위원은 허위 정보 유포의 ‘징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이에 머스크는 X에서 브르통 위원과 설전을 벌였다. 머스크는 “위반 사항을 대중이 볼 수 있도록 X에 나열해달라”고 답했고 브르통 위원은 “머스크 당신도 가짜 콘텐츠와 폭력 미화에 대해 잘 알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DSA는 인종과 성·종교에 편파적이거나 테러·아동학대 등이 담긴 콘텐츠 유포를 막기 위해 8월부터 도입됐다. DSA 적용 대상 서비스는 문제가 되는 콘텐츠를 신속히 삭제해야 한다.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X에서는 가짜 뉴스들이 대거 확산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병원에 이송됐다거나 시리아 분쟁을 가자지구로 속이는 영상 등이 대표적이다. X는 공식 계정을 통해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관한 게시물이 5000만 개 이상 올라왔다”며 “최고 수준의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모든 게시물을 찾아내 삭제하기는 역부족이다. 머스크는 DSA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6월에는 EU와 체결한 ‘허위 정보에 관한 규약’에서 탈퇴했다. 가짜 뉴스를 활용한 수익 활동을 막고 사실 확인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X 인수 직후에는 가짜 뉴스, 허위 정보 담당 직원을 대거 해고하기도 했다. -
하마스가 쓸고 간 이스라엘 마을…"영유아 참수, 전쟁 아닌 대학살"
국제 국제일반 2023.10.11 11:38:3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주민들이 무참히 살해된 이스라엘 접경 지역 마을의 참상이 공개됐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영유아 최소 40명을 살해하고 일부는 참수하기까지 했다며 이를 '학살'로 규정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과 함께 피해 지역의 수습이 진행되면서 양측의 사망자 숫자는 11일(현지시간) 21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군은 10일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이스라엘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농업 공동체)의 모습을 공개했다. 크파르 아자는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에서 불과 4.8㎞ 떨어져 있어 하마스가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당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으로 꼽힌다. 이스라엘군은 아직까지 크파르 아자의 사망자 통계를 내지는 못했지만 하마스가 노인과 영유아를 최소 수십 명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 크파르 아자의 주민은 400여 명에 불과하다.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크파르 아자에서는 군인들이 살해당한 주민들을 끊임없이 들것으로 실어 날랐다. 베이지 색깔의 주택들은 곳곳이 그을려 있었고, 길가에는 아직 수습되지 않은 시체들이 담요에 덮인 채 누워 있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어느 집의 부엌 탁자에는 가득 찬 커피잔과 우유 한 병이 그대로 놓여 있어 (하마스의 침공이) 주말 아침의 평화가 어떻게 깨졌는지를 보여줬다"며 "집안 바닥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고 전했다. 한 이스라엘군 지휘관은 이스라엘 현지 매체 i24뉴스에 영유아 중 일부는 하마스에 의해 참수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타이 베루브 이스라엘 방위군 소장은 "이것은 전쟁이 아니고, 대학살이며 참사"라며 "나는 40년의 복무 기간 동안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공영 방송을 인용해 이스라엘 측 사망자 숫자가 11일 12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며 가자지구에서도 현재까지 약 900명이 사망했다. -
尹, 중동 상황 관련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 개최 [이-팔 전쟁]
정치 대통령실 2023.10.11 11:35:52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우리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공지문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에 따르면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규현 국정원장,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안보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중동지역의 무력 분쟁과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내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관계 부처에 대외 불안정 요인에 대한 긴밀한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
일대일로 정상 포럼 17~18일 개최…시진핑·푸틴 정상회담 예정
국제 정치·사회 2023.10.11 11:33:41올해 10주년을 맞은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맞춰 열리는 ‘제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이 17~18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사상 최대 규모의 행사를 통해 대외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할 전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까지 발발한 상황에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나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일대일로 정상포럼 일정을 발표하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상 포럼 개막식에 나와 기조연설을 하고, 중국을 방문한 손님들을 위해 환영 연회와 양자 외교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포럼 주제가 “일대일로의 고품질 공동 건설, 공동의 발전과 번영 실현”이라고 설명했다. 일대일로는 시 주석이 2013년부터 추진한 프로젝트로, 중국에서 중앙아시아, 유럽을 잇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이다. 중국은 이를 통해 참여국가에 도로·철도를 깔고, 항만·공항 등 인프라를 건설하며 중국의 영향력을 확장해왔다. 일대일로 참여국가가 늘어날수록 아시아와 아프라카 등 개발도상국의 발전이 가능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참여국 상당수를 ‘채무의 덫’에 빠뜨렸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바탕으로 중국 포위망을 구축하고 견제를 강화해 일대일로 사업의 동력이 약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주요 7개국(G7)에서 일대일로에 유일하게 참여하던 이탈리아도 사업에서 탈퇴하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올해 세번째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은 이전보다 규모가 크게 확대될 예정이다. 2017년 열린 제1회 포럼엔 28개국, 2019년 제2회 포럼엔 37개국에서 정상급 대표단이 참석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일대일로 포럼에 중국은 규모를 키우려고 노력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130개국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중러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면서 미국 압박을 견제하는데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까지 발발한 상황에서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양국 정상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 주석은 또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포럼에 참석하는 개발도상국 정상들과도 양자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일대일로 동력을 되살리기 위한 중국 지원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속보]이·팔 전쟁 사망자 2000명 넘어[이-팔 전쟁]
증권 국내증시 2023.10.11 09:04:31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이 닷새째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사망자가 2000명으로 늘어났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사망자는 1200명으로 늘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는 8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양측의 사망자 집계와는 별도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무장대원 시신 1500구를 발견했다고 밝혀 희생자 수는 빠르게 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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