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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팔 전쟁' 이스라엘 사망자 1200명으로 늘어
국제 정치·사회 2023.10.11 08:31:27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 측 사망자가 1200명으로 늘어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 사망자는 양측을 합쳐 2000명 가량으로 늘어났다. 이스라엘군은 현지 시각으로 전날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섰다. 곳곳에서 공습과 총격이 이어지고 있어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
北 ‘장사정포’ 하마스식 무더기 로켓 공격하면…그 위력은?[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10.11 08:00:00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무더기 로켓 공격을 앞세운 기습 공격으로 철통 방어를 자랑하던 이스라엘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북한이 같은 방식의 기습 도발 시 우리의 방어 태세도 크게 허를 찔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장벽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과 불과 폭 4km의 비무장지대(DMZ)를 사이에 두고 대치 중인 남북한 상황이 매우 닮았다는 점과 함께 북한의 정사정포는 하마스 로켓보다 훨씬 강력하고 동시 공격능력도 앞선다는 평가 때문이다. 군사 전문가들도 하마스식 무더기 장사정포 기습공격은 북한이 주장하듯 서울 등 수도권을 불바다로 만들 만큼 위협적이라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응할 방어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리 군 당국도 북한이 하마스식 소나기 로켓을 퍼붓는 전술을 활용할 수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한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같은 전술을 활용해 기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 크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했다. “북한, 하마스식 무더기 로켓 공격 가능성”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은 이날 저녁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戰) 교훈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강 본부장은 무더기 로켓포를 앞세워 혼란을 초래한 후 게릴라 부대, 트럭 및 오토바이 등을 동원한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행태를 분석한 결과 “초기 평가로는 하마스의 기습작전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단시간 내 수천 발의 로켓포 공격에 이스라엘 ‘아이언 돔’(로켓 방어시스템)의 방어 효과는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강 본부장은 장사정포와 침투부대 등 북한이 보유한 기습공격 수단에 대한 대응 방안도 보고했다. 그는 “대화력전 수행으로 수도권을 위협하는 적의 장사정포를 조기에 제거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요격 전력이 수도권 중요 시설과 주요 기지에 대한 방호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상·해상·공중으로 침투하는 부대 경우, 전방의 거점방어체계와 통합방위작전, 대(對)해상특수전부대 작전, 합동방공작전 등으로 격멸할 수 있다고 강 본부장은 덧붙였다. 북한의 기습 공격이 더 위력적인 것은 로켓탄 수량에서 비롯한다. 하마스는 개전(開戰) 첫날 최대 5000발 이상의 로켓을 이스라엘에 퍼부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북한은 1000여 문의 각종 포에서 이보다 많은 1시간내 최대 1만6000발의 포탄 및 로켓탄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향해 쏠 수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서울 불바다‘ 위협을 주장하는 것도 이 같은 장사정포 능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수도권을 위협하는 장사정포는 크게 두 종류다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다연장로켓)다. 북한은 1100문의 장사정포를 DMZ(비무장지대) 인근 최전방 지역에 배치해 놓았다. 이 가운데 수도권을 직접 위협하는 것은 340문 정도로 240mm 방사포가 200문이, 170mm 자주포가 140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240mm 방사포는 240mm 로켓 발사관 12개 또는 22개를 한다발로 묶은 두가지 형태가 나뉜다. 최대 사거리는 65km 정도였지만 최근 개량형은 70km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170mm 자주포 경우는 최대 사거리는 54km다. 특히 북한은 수년전 로켓에 유도장치를 달아 미사일처럼 정확한 240mm 유도로켓까지 개발해 배치하고 있어, 하마스 로켓보다 위력이 크고 정확도도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北 정사정포, 하마스 로켓보다 위력·정확 군 당국에 따르면 수도권을 겨냥한 북 장사정포는 개전(開戰) 1시간 내에 최대 1만6000발의 포탄·로켓탄 뿐만 아니라, 개전 10분 내에 최대 5200발을 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이는 최대치를 고려한 것으로 실제 북한이 쏠 수 있는 포탄·로켓탄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북한 장사정포 포탄은 패트리엇이나 사드의 요격 가능 고도를 밑도는 20km 이하로 비행한다는 점이 위협적이다. 현재 한반도에 배치된 요격 체계로는 요격이 어렵다는 점에서다. 이에 우리 군은 20km 이하 낮은 고도에서도 요격 가능한 ‘한국형 아이언돔’ LAMD(Low Altitude Missile Defense)를 2026년까지 실전 배치한다는 목표로 개발 중이지만 아직은 요원한 상황이다. 게다가 이번 하마스의 공격 사례처럼 무더기로 날아오는 포탄을 모두 막아내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에 아이언돔이 일부 팔레스타인 로켓들을 요격하는 데 실패 요인으로 동시 요격능력을 벗어날 정도로 너무나 많은 로켓들이 한꺼번에 날아왔던 것을 꼽고 있다. 아이언돔 레이더는 로켓이나 포탄, 미사일 등 분당 최대 200개의 표적을 탐지·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국방연구원 한 연구원은 “낮은 수준의 기술을 가진 값싼 무기라도 많은 숫자는 방어역량을 압도하는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면 안된다”고 했다. 북한은 기습 공격 초기 대통령실과 정부서울청사, 주요 금융기관, 통신기반시설을 비롯해 한미 연합사령부 전시 지휘통제소 ‘CP 탱고’ 등 군 주요 지휘통제 시설들을 최우선 타깃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시간당 최대 1만5000발 이상 소나기 포격으로 수도권 주요 시설 기능을 순식간에 마비시키려고 할 것이다. 이에 군 당국은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아이언 돔 도입을 여러 차례 검토했다. 하지만 북 장사정포 공격능력이 하마스 로켓을 훨씬 능가한다는 점에서 아이언 돔 도입 대신 독자 방어무기 개발을 결정했다. 일명 ‘한국형 아이언돔’이라는 불리는 LAMD(Low Altitude Missile Defense)로 북한의 장사정포 요격체계다. 군 당국은 2조89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 중으로 당초 2029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2026년으로 앞당겨 놓은 상태다. 군은 KTSSM(한국형 전술지대지미사일)과 K-9 자주포 등으로 북한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무력화하는 계획도 수립해 놓고 있다. 여기에 300㎞ 이상 원거리에서 장사정포 진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KTSSM-Ⅱ를 2027년 11월까지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개량형(블록Ⅲ) 등을 개발해 촘촘한 복합다층방어 갖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도 서둘러 구축할 방침이다. 고비용 한국형 아이언돔 사업 재검토 필요 당장 지난해 2월 LAMD 사업의 일환으로 첫 시험발사가 이뤄졌다. ‘해궁’ 국산 함정 탑재 요격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최대 20km 떨어진 미사일·로켓을 요격하는 것이 가능한 무기 체계다. 군 당국에 따르면 1개 포대는 32연장 발사대 6기, 총 192발의 요격미사일로 구성된다. 레이더는 동시에 200개 이상의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130발 이상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개량영 해궁 미사일이 1발당 10억원에 달하기 점은 상당한 부담이다. 다수의 미사일을 사용해야 하는 한국형 아이언돔 체계에 적용하기는 너무 비싸 가성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주요 유도장치 등을 간소화해 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검토 중 이지만, 아이언돔의 타미르 미사일(1발당 5000만~6000만원 )보다 훨씬 비쌀 가능성이 높아 북한이 수백발 이상의 소나기 로켓 공격을 퍼부으면 전부 요격이 가능할 방어체계 구축을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추진 중인 한국형 아이언돔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경운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이번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모델로 한국형 아이언돔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며 “북한이 시간당 1만발 이상의 장사정포를 퍼부으며 공격하면 현재 추진하는 한국형 아이언돔이 충분히 방어할 수는 있는지, 방어 비용 대비 효과는 얼마나 되는지 ‘가성비’를 따져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 드론이 활약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패러글라이더와 로켓 물량 공세로 스마트국경시스템과 아이언돔을 무력화하는 하마스 사례는 우수한 무기체계라도 상대방이 허를 찌르는 전략으로 기습한다면 방어 체계는 순식간에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고 설명했다. -
[속보] 이스라엘 단기체류 국민 192명 오전 대한항공편으로 귀국
사회 사회일반 2023.10.11 07:37:18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한 지 닷새째인 11일 오전 한국인 체류객들이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한국인 192명이 탑승한 텔아비브발 인천행 귀국편(KE958)은 현지 시간 기준으로 10일 오후 1시 45분(한국시간 오후 7시 45분)께 이스라엘에서 출발해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 8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입국장은 이른 시간부터 가족을 마중 나온 가족·친지들로 북적였다. 외교부는 이날 입국한 190여명 외에도 남은 단기 체류자들에 대해 항공편과 육로를 통해 출국을 안내하고 있다. -
두 개의 전쟁, 세계경제 둘로 쪼갠다[뒷북 글로벌]
국제 국제일반 2023.10.11 07:00:00오는 16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600일을 맞지만 종전은 커녕 세계는 두 개의 전쟁에 맞닥뜨리게 됐다. 소련 붕괴 이후 30여 년간 이어진 미국의 ‘1극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방증으로, 글로벌 경제·외교안보 질서에도 대혼란이 예상된다. 당장 예상되는 변화는 세계 경제의 블록화다. 우크라이나 전쟁 만으로도 세계 경제를 친미와 친러 진영으로 쪼개기에 충분했는데, 여기에 또 다른 전쟁이 발발했고 이를 두고 서방과 러시아, 중국 등은 다른 입장을 나타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무역에서 분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추산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친미-친러 진영 간 교역은 같은 진영 내 교역보다 4~6% 느리게 성장했다. 다른 가치관을 가진 나라끼리의 교역이 둔화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는 세계 무역량에도 불똥을 튀기고 있다. 최근 WTO는 “올해 세계 상품 무역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올 4월 전망(1.7%)에서 불과 반년 만에 수치를 반으로 낮췄다. WTO는 고물가·고금리와 함께 지정학적 긴장을 전망치 하향 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올해 무역 성장세 둔화 전망은 전 세계 사람들의 생활 수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일”이라며 “세계경제의 분절화는 이런 문제를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투자 행태에서도 세계경제 블록화에 대한 움직임은 뚜렷이 나타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지난해 1조 2000억 달러의 전 세계 그린필드 외국인직접투자(FDI) 중 약 1800억 달러(약 243조 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지 않은 국가에서 비난한 국가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전쟁으로 친미와 친러 진영이 갈라지면서 친한 나라로의 투자로 글로벌 트렌드가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린필드 FDI는 외국 자본이 투자 대상국의 용지를 매입해 공장 등을 짓는 투자 방식이다. 특히 중국으로의 투자가 급감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2분기에서 올해 1분기까지 미국 기업들의 중국으로의 그린필드 FDI는 팬데믹 이전 5년보다 57.9% 급감했다. 같은 기간 유럽 기업들의 중국으로의 투자도 36.7% 감소했다. 물론 중국의 초고강도 코로나19 봉쇄와 높아진 생산 비용 등이 반영된 것이지만 블룸버그는 “수년간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이익 극대화에 집중했던 서구의 다국적 기업들이 점점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에 공장을 짓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전 세계 FDI 중 정치적으로 가까운 나라끼리의 투자 비중은 2010년 37.4%에서 지난해 50.2%를 기록하며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철의 장막’이 형성되면서 세계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가 완전히 분절되는 극단적인 시나리오하에서 장기적으로 세계 국내총생산(GDP)를 7% 갉아먹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유로존 내 1·2위 경제 대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GDP와 맞먹는 규모다. 보통 해외투자는 선진국 기업이 저렴한 생산 비용을 좇아 신흥국에 하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선진 기술이 신흥국에 이전되고 신흥국 소득 수준 개선으로 이어졌는데 이제는 그 효과가 줄어들게 됐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올 초 블로그 글에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은 기술의 파급효과를 누리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역 위축도 문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글로벌 경제의 지정학적 분열은 선진국의 저소득 소비자가 더 저렴한 수입품에 접근할 수 없게 한다”며 “소규모 개방 시장경제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무역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형의 피해가 예상되는 것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페니 골드버그 전 세계은행(W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블록화로) 국제 연구 협력이 어려워지면서 혁신도 줄어들고 가난한 나라로의 국제투자도 줄면서 전 세계적인 기아와 불평등도 늘어날 수 있다”고 꼬집었다. -
"이스라엘 대응 의무 있다" 바이든, 하마스 섬멸에 힘실어…확전 초읽기[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11 06:49:29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순전한 악행(act of sheer evil)’ ‘혐오스럽다(abhorrent)’ 고 언급하면서 이스라엘이 이에 대응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역시 추가 군사 자산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인접한 남부 지역에 군대를 집결시켰고, 미 국방부는 헤즈볼라 등 다른 무장정파들이 전쟁에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지역에 항공모함을 추가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백악관 연설에서 “전 세계의 어느 국가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은 이같은 악의적인 공격에 대응할 권리가 있으며, 실제로 대응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세번째로 통화한 것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이 겪고 있는 상황을 경험한다면 우리의 대응은 신속하고 단호하고 압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미 해군의 제럴드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이스라엘 인근 동지중해로 이동 배치하고, 중동지역 전투기 전투 배치를 강화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그에 더한 후속 지원이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국민을 보호하고 나라를 지키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갖게 될 것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느 나라, 어느 조직, 그 누구든 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자에게 한마디만 하겠다"며 "하지 말라(don't)"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하마스의 잔혹성을 매우 직설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여인들이 강간당하고 폭행당하고 트로피처럼 전시됐다”면서 '하마스의 잔인함, 피에 굶주린 행위는 이슬람국가(IS)의 광폭함을 연상시킨다"고 밝혔다. 다소 감정적으로까지 읽히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연설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입과 연관된 것으로 해석된다. 유엔(UN) 등 국제 사회에서 하마스를 비판하면서도 가자지구 봉쇄와 그에 따른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의 잔혹성을 부각하며 이스라엘의 대응이 정당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미국은 이날 늦게 지중해 동부에 도착한 최신예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호와 전단 이외에도 두번째 항공모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호와 전단들을 2주안에 도착시킬 예정이라고 미국방부 관리가 밝혔다. 제럴드 포드호는 정밀유도 미사일 공격과 핵무기 공격까지 가능한 구축함 4척과 함께 지중해 지역 에서 작전에 돌입했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호가 포드호와 교대하게 될지 지중해에 두척의 항공모함 전단들이 동시 배치될지는 전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미 국방부 관리들은 전했다. 다만 하마스가 납치해 가자지구 데려간 인질들의 생사 문제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군사 작전에 있어 딜레마가 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인질 중에는 미국과 프랑스 등 외국 국적자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인질들을 차례 차례 살해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미 최소 4명이 인질이 살해당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보도했다. -
"폭력 사태는 이스라엘 탓" 하버드대 학생연합 성명에 美정치권 '발칵' [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11 06:28:40“(이스라엘을 향한 하마스의 공격 등) 모든 폭력은 이스라엘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 미국 하버드대의 35개 학생 단체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공격과 폭력 사태의 책임이 이스라엘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하버드 팔레스타인 연대 그룹(Harvard Palestine Solidarity Groups)은 “오늘의 침공은 진공(vacuum) 상태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 지난 20년 동안 가자지구의 수백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야외 감옥’에서 살도록 강요당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의 폭력은 75년 동안 팔레스타인 존재의 모든 측면을 구조화했다”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절명 행위를 중단하라”고 날을 세웠다. 최근까지 이 성명에 하버드 국제 앰네스티를 포함한 35개 단체가 서명했다. 앞서 이들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한 지난 7일 성명을 내면서 침공 당한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미국 정치권과 하버드 동문들은 이스라엘에 책임을 따진 이 성명을 놓고 학교 측의 침묵을 문제삼았다. 하버드대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우크라이나 지지 입장을 즉각 발표한 모습과 대조적이라는 입장이다. 매체는 "팔레스타인인을 지지하는 활동가 학생 그룹은 전국적으로 흔하며 캠퍼스에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시위와 항의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가 올해 여름 취임한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에게 큰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버드대 총장과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지금처럼 환멸과 소외감을 느낀 적이 없다”며 하버드가 현 중동 사태와 함께 이번 성명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유대계인 그는 “하버드대 전체가 모든 폭력을 이스라엘 탓으로 돌리는 (일부) 학생 단체들의 비양심적 성명에 의해 규정되고 있다”며 “(이들과) 대학의 입장을 분리하지 않고 침묵하는 현 대학 지도부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테즈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도 같은 날 “도대체 하버드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거냐”고 묻는 글을 올렸고 같은 당의 엘리스 스테파닉 의원도 전날 밤 “하버드대 학생 단체가 700명이 넘는 이스라엘인을 죽인 하마스의 야만적인 테러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것은 혐오스럽고 가증스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보스틱 연은 총재 “금리 더 올릴 필요없다”…나스닥 0.58%↑[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3.10.11 06:20:44고공행진하던 미 국채 수익률이 내려가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기대감, 중동 정세 불안에 대한 미국 국채 수요 증가의 영향이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4.65포인트(+0.4%) 오른 3만3739.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2.58포인트(+0.52%) 상승한 4358.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8.61포인트(+0.58%) 오른 1만3562.84에 장을 마감했다. LPL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시장은 최근 국채 수익률에 따라 (반비례해) 움직이고 있는데, 이날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갈등에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전세계적으로 미국 국채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10년물 미국 국채는 이날 12.9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한 4.654%에 거래됐다. 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9.5bp 하락한 5.077%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 금리 상승에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된 점도 한 몫했다. 연준 내 비둘기파로 꼽히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은행협회 행사에서 “경제를 늦추고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기 위해 추가로 더 이상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준의 기준금리가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 인데다, 그동안 단행한 금리 인상의 효과도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고 봤다. 그는 “만약 앞으로 경제 지표가 예상과 다를 경우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와 맥락을 같이 한다. 노무라 홀딩스의 앤드루 타이스허스트 채권 전략가는 “연준 관계자들은 채권 수익률이 상승해 금융 여건이 긴축되는 상황이 자신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시장도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종의 보험성격으로 깜짝 인상할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시점에 금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확률을 72.4%로 보고 있다. 일주일전 동결확률은 53%에서 20%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에 따라 유가 불안에 다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있는 점은 변수다. 만약 이란이 팔레스타인 측의 막후에서 간접적으로 전쟁에 개입할 경우 미국의 이란 제재 강도가 높아지면서 이란산 원유 생산이 감소하게 된다. 이는 세계 유가 상승 요인이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의 로버트 톰슨 거시 금리 전략가는 “최근 금리 상승이 연준에 단기적으로 일시 정지할 이유를 더 줄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주기가 끝났다고 정당화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을 주시하며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센트(0.47%) 하락한 배럴당 85.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에 4% 이상 올랐지만 바 투자자들은 확전 여부 등을 살피며 관망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주식 종목별로는 펩시는 3분기 주당순이익이 2.25달러로 시장 전망치 2.15달러를 넘어서면서 주가가 1.88% 올랐다. 트루이스트파이낸셜은 보험중개 사업을 매각할 수 있다는 보도에 6.7%올랐다. 전기차 업체 리비안은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24달러로 올리면서 주가가 4.6% 상승했다. 현재 주가는 19.64달러다. 일렉트릭아츠는 뱅크오브아메리카아 종목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면서 2.8% 올랐다.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0.8% 내린 2만739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3% 내린 1559달러를 기록했다. -
중동서 북한 무기가?…하마스, 북한제 무기 소지 정황 포착
국제 인물·화제 2023.10.11 01:43:19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에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으로 맞서며 희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북한제 무기를 하마스 대원이 소지한 정황이 포착됐다. 1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워 누아르'라는 군사 전문 블로거는 하마스 대원들의 영상에서 "대원 중 한 명은 북한에서 제작된 'F-7 고폭 파편 로켓'을 가진 것을 볼 수 있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주장했다. F-7은 로켓추진유탄(RPG) 발사기로, 중동 지역에 많이 수출돼 왔다고 RFA는 전했다. 북한이 하마스에 무기를 수출했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 국방정보국(DIA) 출신 브루스 벡톨 엔젤로주립대 교수는 RFA에 하마스가 이전부터 북한제 F-7을 사용해왔다며 "(이번 전쟁에서) F-7뿐 아니라 다른 북한제 무기들도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을 처음 언급하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와 이스라엘 사이의 대규모 무장 충돌 발생'이라는 제목의 네 문장으로 된 간략한 기사를 내보냈다. 신문은 "팔레스티나의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에 대규모의 무장 충돌이 발생하였다"며 "쌍방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수천 발의 로켓탄들이 발사됐으며 무차별적인 공습이 감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이번 충돌사태가 팔레스티나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범죄행위의 결과라고 하면서 유혈적인 충돌을 종식시킬 수 있는 근본 출로는 독립적인 팔레스티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8일에도 '이스라엘군의 살인 만행'이라는 기사에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티나인들에 대한 폭압에 광분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이는 전쟁 발발 전인 지난 5일 발생했다는 이스라엘군에 의한 팔레스타인인 사살 사건을 다룬 내용이었다. 반면 우리 외교부는 "가자지구로부터 이스라엘에 대해 가해진 무차별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비판했다. -
[사설] 3高 파고 속 중동 전운 고조, 지금이 민노총 파업할 때인가
오피니언 사설 2023.10.11 00:05:00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의 먹구름이 몰려오는 가운데 중동에서 전운이 고조되는 위기 상황인데도 민주노총이 또 파업 계획을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의료 민영화 중단 등을 요구하며 1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공공운수노조는 9월의 철도 파업을 시작으로 계속적인 파업을 예고했었다. 이번 파업에는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경북대병원분회 등 공공기관 소속 노조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경북대병원 노조는 1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진료에 차질이 우려된다. 11~17일 순환 파업을 예고했던 국민건강보험 노조는 파업을 잠정 유보하고 사측과 집중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노사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면 파업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러잖아도 9월 14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물류 차질이 빚어졌다. 철도노조의 파업 기간에 화물열차는 평시 대비 20%대 수준으로 감축 운행됐다. 의료연대 등은 의료 민영화 중단, 직무성과급제 폐지 등을 주장하고 있다. 철도 민영화 저지 등을 내세운 철도노조의 파업 명분과 유사하다. 철도노조는 서울역 KTX와 수서역 SRT의 분리 운행이 철도 민영화 수순이라며 통합 운행을 주장했다. 정부가 “철도 민영화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는데도 철도노조는 ‘민영화 반대’를 명분으로 내걸어 파업을 강행했다. 민주노총의 파업이 ‘정치 파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런데도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11월·12월에도 파업을 할 것”이라며 추가 파업을 시사하기도 했다. 포스코 노조 역시 회사 측의 임금 인상안이 적다며 임단협 결렬을 선언한 뒤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 포스코가 파업 위기에 몰린 것은 창사 55년 만에 처음이다. 고금리 등 3고의 파고가 커지는 와중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무력 충돌 사태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확대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노조는 무리한 요구를 접고 국민 건강과 경제를 볼모로 한 파업을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국민 불편과 국가 경제의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 -
이스라엘군, 가자 지구 공습으로 하마스 고위 간부 2명 사살
국제 국제일반 2023.10.10 23:48:40이스라엘군(IDF)은 10일(현지시간) 간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대한 공습으로 하마스의 고위 간부 2명을 사살했다고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테러 조직의 정치국 고위 간부이자 내무 관계 책임자인 자카리아 아부 마아마르가 이스라엘군의 항공기에 피격당했다”며 “그가 하마스의 고위 의사 결정권자 중 한 명으로, 가자 지구 내 테러 단체 간의 조정자였다고, 이스라엘에 대한 수많은 테러 활동 계획에 관여한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경제 장관인 조아드 아부 슈말라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그가 가자 지구 안팎에서 테러 자금 조달을 관리했다”며 “이스라엘 민간인과 이스라엘 정부를 대상으로 한 여러 테러 작전을 지휘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의 한 관계자도 가자 지구 남부 칸 유니스가 공습당해 하마스 지도자 두 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교전 성과에 대한 신경전도 벌이고 있다. 타스 통신은 “하마스의 군사 조직은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와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의 대변인은 “공항이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며 하마스의 성명을 부인했다. 양측의 교전이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공습경보도 울리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0일(현지시간) 남부 베르셰바 지역에서 공습경보가 울렸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고, 이스라엘에 있는 스푸트니크 특파원은 “텔아비브 시내에서 공습경보를, 도시 북쪽에서는 방공 활동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
할머니 시신이 페북에…하마스의 '살해 인증샷' 충격
국제 국제일반 2023.10.10 22:14:29이스라엘에 거주하는 한 손녀가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할머니를 잔인하게 살해한 뒤 페이스북에 올려 인증했다고 밝혔다. 10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모르 베이더는 지난 8일(현지시각) 오전 페이스북에 접속했다가 충격적인 게시글을 발견했다. 자신의 친할머니의 계정으로 할머니의 시신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베이더와 가족들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나서야 할머니가 하마스 대원의 손에 숨을 거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베이더는 “할머니는 니르오즈에서 잔혹하게 살해당했다”며 “테러리스트가 할머니의 집에 들어와 할머니를 죽이고, 스마트폰을 빼앗은 뒤 죽은 그녀의 모습을 촬영해 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할머니는 인생을 사랑하셨는데 할머니 없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수 있냐”며 “그녀 없이는 내가 누구인지 이야기 하고 싶지않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건 내 인생의 악몽이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바이더의 할머니는 하마스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약 50년 만에 이스라엘에 대한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한 이후 살해된 이스라엘인 최소 800명 중 한 명이다. 이날은 유대교 안식일이자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욤키푸르 전쟁) 50주년 다음 날이다. 공습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전면 봉쇄령을 내리고 전력과 식량, 연료 등을 원천 차단했으며, 약 30만명의 예비군을 소집해 지상군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하마스는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뒤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사실상 지배해왔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2007년부터 이 지역을 봉쇄하고 있다. -
이스라엘 극우 장관 "민간인 대규모 무장…소총 1만정 구입"[이-팔 전쟁]
국제 국제일반 2023.10.10 21:10:59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10일(현지 시간)로 나흘 째에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 극우 장관이 "민간인을 돌격 소총으로 대규모 무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긴장은 날로 격화하고 있다. 10일 영국 가디언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를 인용해 "이타마르 벤 그비르(사진) 국가안보장관이 이스라엘 국내와 서안지구에 있는 ‘민간보안팀’을 무장시키기 위해 1만 정의 소총을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민간보안팀은 이스라엘의 소규모 마을 등에서 지역 안전을 보장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중 4000정은 이미 구입이 완료됐으며, 이 총들은 국경 근처 이스라엘 마을에 공급될 예정이다. 또 이스라엘 내부의 유대인과 아랍인이 공존하는 도시와 서안지구 정착촌에도 전달될 계획이다. 벤 그비르 장관은 지난해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극우 정당 연합인 '독실한 시오니즘 당'의 약진을 이끈 인물이다. -
러 "이·팔 모두와 관계 유지…평화 위해 역할"[이-팔 전쟁]
증권 국내증시 2023.10.10 20:37:21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모두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평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사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팔레스타인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러시아 시민이 많이 살고 있는 이스라엘과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팔레스타인과 오랜 역사적 유대관계를 갖고 있고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며 “많은 공통점을 지닌 이스라엘과도 관계가 있다. 무엇보다 이 나라에는 많은 우리 시민이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해 역할을 맡고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역설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페스코프 대변인은 "사전에 계획된 일정"이라면서도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중동의 전쟁은 러시아에 이익이며, 러시아가 중동에서 전쟁을 일으키고 싶어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절대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
이스라엘서 외국인 사망자·실종자·피랍자 100명 넘어
국제 국제일반 2023.10.10 20:36:05지난 7일(현지시간) 시작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약 900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외국인 사망자, 실종자, 피랍자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은 10일 이같이 보도하며 각국 정부의 발표 등을 토대로 한 집계인 만큼 외국인 희생자가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AFP에 따르면 이번 교전으로 지금까지 숨진 외국인은 최소 54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태국인 18명, 미국인 11명, 네팔인 10명, 아르헨티나인 7명, 우크라이나인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인 , 러시아인, 영국인, 캐나다인 , 캄보디아인도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된 외국인은 현재까지 약 62명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인, 프랑스인, 러시아인, 영국인, 캐나다인, 필리핀인이 각각 15명, 14명, 4명, 1명, 3명, 5명이 실종됐다고 AFP는 전했다. 프랑스인 실종자 중에는 12세 미성년자도 포함됐다. 그 외 오스트리아인 3명, 브라질인 3명, 칠레인 2명, 이탈리아인 2명, 파라과이인 2명, 페루인 2명, 스리랑카인 2명, 탄자니아인 2명, 파나마인 1명, 아일랜드인 1명도 실종자 명단에 올랐다. 미국인 실종자도 있으나 정확한 수는 파악되지 않았다. 인질로 잡힌 외국인도 최소 15명으로 집계됐는데 태국인 11명, 멕시코인 2명, 콜롬비아인 2명 등이다. 이 가운데 콜롬비아인 인질 2명은 7일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에 참여했다가 인질로 잡혔다. 이 행사장 주변에서는 시신 260구가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다. 독일인 인질도 있으나 정확한 수는 파악되지 않았다. 한 독일 외무부 소식통은 독일-이스라엘 이중 국적자 여러 명이 납치됐다고 밝혔다. -
[만파식적] 욤 키푸르 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10 19:19:521973년 10월 6일 새벽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제4차 중동전쟁인 ‘욤 키푸르 전쟁’의 시작이었다. 이날은 유대교 명절 중 하나인 ‘욤 키푸르(속죄의 날)’여서 상당수 이스라엘 군인들이 휴가를 떠난 상태였다. 이집트와 시리아 병력이 국경에 집결하는 등 사전 징후가 포착됐지만 이스라엘은 아랍 세계의 일상적인 무력 시위로 치부했다. 이스라엘은 개전 초기 막대한 피해를 입은 뒤 미국의 지원에 힘입어 이집트 수에즈운하까지 밀고 들어갔다. 하지만 소련까지 개입하자 1979년 이집트와 평화협정을 맺고 제3차 중동전쟁에서 빼앗은 시나이반도를 돌려줄 수밖에 없었다. 또 주요 아랍국들이 미국의 개입에 반발해 석유 감산을 단행하면서 제1차 오일 쇼크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이 욤 키푸르 전쟁과 닮은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대공세는 욤 키푸르 전쟁 50년 만인 7일 새벽 유대 명절인 초막절(수코트)이 끝난 직후 안식일에 이뤄졌다. 하마스가 유대인 정착촌 모형을 건축해 침투하는 훈련까지 동영상으로 공개했지만 이스라엘은 ‘보여주기식’ 군사훈련으로만 생각했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하마스의 기만전술에 속은 것이다. 50년 전과 다른 점도 있다. 이번 무력 충돌로 국제 유가가 오르겠지만 과거와 같은 오일 쇼크는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모두 원유 생산국이 아닌 데다 다른 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와 달리 미국이 유사시를 대비해 전략비축유(SPR)를 비축해놓고 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이스라엘이 이번 사태의 배후로 의심 받는 이란을 공격하고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경우 유가가 최대 배럴당 15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 입장에서는 미사일 발사, 핵 실험 등 반복된 북한의 도발에 무뎌진 안보 경계 태세를 다잡아야 한다. 또 제5차 중동전쟁 가능성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도 대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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