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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줄 마른 중견건설사…연 9.5% 고금리에도 현금확보 잇따라
부동산 분양 2024.03.05 06:00:00자금난에 직면한 중견 건설사들이 고금리도 마다하고 전방위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금융비용과 공사비 등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천정부지로 불어난 가운데 책임준공 확약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 인수까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지방 건설사들은 이미 법정관리로 내몰리고 있다. 올해만 벌써 5곳의 건설사가 부도 처리되면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중견 건설사들의 연쇄도산 공포가 재현되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지난달 28일 500억 원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발행한 채권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차환 목적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금리는 연 9.5%로 결정됐다. 이보다 앞서 22일 만기가 돌아온 850억 원은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현금으로 상환했다. 한신공영보다 신용도가 높은 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는 지난달 10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투자자들로부터 주문을 한 건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1000억 원어치 채권은 모두 발행 주간사인 증권사가 떠안게 됐으며 발행 금리도 밴드 최상단인 연 8.5%로 결정됐다. 4월에도 △GS건설(2000억 원) △KCC건설(500억 원) △대우건설(1500억 원) 등 건설사들의 자금 만기가 다가온다. 이중 KCC건설은 지난 1월 말 서울 강남에 있는 본사 사옥을 담보로 625억 원 어치 사채를 발행해 현금을 선확보하기도 했다. 회사채 시장의 한 관계자는 “여력이 있는 건설사들은 유동자금을 꺼내 쓰면서 버티는 분위기”라며 “기댈 곳이 없는 중견 건설사들은 시장에서 고금리 자금을 겨우 조달하면서 재무여력이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증권사의 자금조달 담당 임원 역시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견 건설사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잇따라 발생했던 트라우마가 언급될 정도"라며 "건설채 수요가 쪼그라들면서 채권 발행 주간사(증권사)를 찾기도 어려워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건설사들의 현금 확보는 어려워진 반면 나가는 비용은 천정부지로 불어났다. 자체사업을 위해 확보해둔 토지의 대출 이자나 수분양자들에게 제공한 중도금 이자 등 금융비용이 치솟은 데다가 공사비까지 가파르게 올라 추가 사업비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수도권 한 시행사의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지방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분양 물건들은 자금 조달이 대부분 막혔다"며 "분양이 완판되거나 선매입 매수자가 나타나는 등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사업장 역시 추가 대출이 대부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대부분 사업장에 걸려 있는'책임준공확약'이 건설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약속한 시일까지 준공하지 못할 경우 사업장에 투입된 PF 대출 자금을 건설사가 인수해야 하는 계약이다. 한 사업장 당 적게는 몇백 억, 많게는 몇천 억 원 단위의 사업비가 걸려 있는 만큼 건설사들은 미수금을 쌓으며 공사를 이어가야 하는 형편이다. 이마저도 미분양이 많을 경우 언제 회수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자체 자금을 쏟아 부어 공사를 이어가더라도 건설사가 PF 대출 채무를 인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022년 말 화물연대 파업과 자재 수급 문제 등이 겹치며 시공기간이 늘어난 탓이다. 종합건설업체인 범양건영은 2월 29일로 예정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오피스텔 준공 기한을 넘겨 공동 도급사들과 함께 322억 3500만 원의 채무를 나눠 인수했다. 회사는 분양 잔금에 더해 미분양 물량의 담보대출을 받아 대출을 상환할 예정이다. 성동이앤씨도 지난 1월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에 짓는 저온물류센터를 약 700억 원에 인수했다. 설상가상으로 착공 이후 물류센터가 위치한 남사읍이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700억 원이라는 현금이 꼼짝없이 묶이게 됐다. 동양도 2월 21일이었던 충북 음성 금왕 물류센터의 책임준공 기한을 넘겨 1800억 원의 PF대출을 인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동양은 "PF 대주단과 유예기한을 협의중"이라며 "물류센터 매매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매매대금으로 채무인수금액을 변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강원도 양양에 생활형숙박시설을 시공하고 있는 까뮤이앤씨도 402억 원의 채무를 인수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자금 여력이 고갈된 중견 건설사들은 이미 법정관리로 내몰리고 있다. 정책 지원의 온기가 건설사들로 전이되지 못하면서 체급이 낮은 지방 건설사를 중심으로 줄도산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5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통일그룹 계열사 선원건설과 영동건설, 부강종합건설 등 5곳 건설사가 부도처리됐다. 폐업하는 건설사도 증가 추세다. 올해 1월부터 이달 3일까지 폐업 신고한 종합건설사는 84곳, 전문건설사는 632곳으로 총 716곳에 달하고 있다. 부동산 활황기였던 2021년에는 같은 기간 폐업한 업체가 470곳에 그쳤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증을 서고 자금을 대여해줄 계열회사가 있는 경우 상황이 그나마 나은 편"이라며 "팔아서 현금을 마련할 자산도 없는 대부분의 중견 건설사들은 워크아웃도 어려워 바로 법정관리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수분양자들과 하도급 업체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
중금리 대출 문 닫는 저축은행…저신용자는 '불법사금융 늪'으로[파이낸스포커스]
경제·금융 제2금융 2024.03.04 15:57:462금융권인 저축은행이 조달비용 부담과 연체율 관리로 저신용자 대출을 급격히 줄이고 있다. 저신용자들은 제도권 대출이 막히면서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거나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는 처지다. 4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저축은행 업계의 민간 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은 17.5%로 법정 최고금리 20%와 격차가 2.5%포인트에 불과하다. 중금리대출은 신용 하위 50%인 차주에게 일정 수준 이하의 금리로 공급하는 신용대출이다. 중금리대출 상한이 법정 최고금리에 육박했지만 저축은행들은 좀처럼 대출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대출 규모는 2022년 10조 7842억 원에서 지난해 6조 1598억 원으로 42.9%(4조 6244억 원)나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신용 점수 500점 이하인 저신용자들에게 중금리대출을 내준 곳은 세람·웰컴·참저축은행 단 3곳뿐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에는 조달금리 상승분뿐만 아니라 연체율이나 차주의 신용 평점 등 리스크 요인들이 반영된다”며 “법정 최고금리 제한으로 이를 모두 반영할 수 없다 보니 신규 대출 취급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돈줄이 막힌 저신용 차주들은 불법 사금융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 업체들조차 이자 상한선에 막혀 사실상 리테일 영업을 중단한 곳이 대부분”이라며 “당장 돈이 필요하지만 대출받을 곳이 없는 사람들은 결국 신용불량자로 떨어지거나 불법 사금융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저신용자 보호를 위해 20%로 묶어놓은 법정 최고금리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출금리가 다소 높아지더라고 제도권 내에서 대출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해야 금융소비자 보호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서민을 위한다며 법정 최고금리를 25%에서 20%로 낮췄지만 오히려 저신용자들을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모는 독이 됐다”며 “대출금리는 시장경제에 맡겨서 자율로 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5년 간 연 5% 확정금리"…농협생명, '소상공인 상생' 저축보험 상품 출시[NEW&HOT]
경제·금융 보험 2024.03.04 15:30:38NH농협생명이 4일 ‘소상공인과함께하는NH저축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소상공인의 목돈마련을 위해 5년 동안 연 5%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저축보험이다. 가입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에 명시된 소상공인 또는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서 증명된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주계약은 월 10만~5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만기유지보너스도 제공된다. 주계약 5년 만기 시점 환급률은 117.6%에 달한다. 주계약을 통해 피보험자의 사망을 보장하고, 만기시점 피보험자 생존시에는 만기보험금을 지급한다. 재해사망 및 재해골절, 화상 관련 특약에 가입하면 사고도 함께 보장한다. 소상공인 부담완화를 위한 민생안정납입유예특약도 제공한다. 폐업이나 3대 중대질병, 출산(육아휴직) 등 소득이 단절되는 시기에는 보험료 납입을 최대 1년 간 미룰 수 있다.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이사는 "농협 본연의 이념인 상생과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상생금융 상품으로 금융취약 계층인 소상공인 대상으로 재해보장과 저축기능을 더한 최적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
자금줄 마른 중견건설사…연 9.5% 고금리에도 현금확보 잇따라
부동산 분양 2024.03.04 15:20:02자금난에 직면한 중견 건설사들이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전방위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금융비용과 공사비 등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천정부지로 증가한 가운데 책임준공 확약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 인수까지 현실화되며 자금난을 부채질 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지난달 28일 500억 원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발행한 채권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차환 목적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금리는 연 9.5%로 결정됐다. 이보다 앞서 22일 만기가 돌아온 850억 원은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현금으로 상환했다. 또 한신공영보다 신용도가 높은 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는 지난달 10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투자자들로부터 주문을 한 건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1000억 원어치 채권은 모두 발행 주간사인 증권사가 떠안았고 발행 금리도 연 8.5%로 결정됐다. 4월에도 △GS건설(2000억 원) △KCC건설(500억 원) △대우건설(1500억 원) 등 건설사들의 자금 만기가 다가오면서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상황이 악화하자 KCC건설은 현금 확보를 위해 지난 1월 말 서울 강남에 있는 본사 사옥을 담보로 625억 원 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회사채 시장의 한 관계자는 “여력이 있는 건설사들은 유동자금을 꺼내 쓰면서 버티는 분위기”라며 “기댈 곳이 없는 중견 건설사들은 시장에서 고금리 자금도 간신히 조달하면서 재무여력이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악순환의 가장 큰 원인은 어려워진 현금 확보 여건에도 비용은 천정부지로 불어난 까닭이다. 자체사업을 위해 확보해둔 토지의 대출 이자나 수분양자들에게 제공한 중도금 이자 등 금융비용이 치솟은 데다 공사비까지 가파르게 올라 추가 사업비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수도권의 한 시행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지방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분양 물건들은 자금 조달이 대부분 막혔다”며 “분양이 완판되거나 선매입 매수자가 나타나는 등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사업장 역시 추가 대출이 대부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사업장에 걸려 있는 '책임준공확약'은 건설사들의 자금난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약속한 시일까지 준공하지 못할 경우 사업장에 투입된 PF 대출 자금을 건설사가 인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사업장당 적게는 몇백억, 많게는 몇천억 원 단위의 사업비가 걸려 있는 만큼 건설사들은 미수금을 쌓으며 공사를 이어가야 하는 형편이다. 이마저도 미분양이 많을 경우 언제 회수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자체 자금을 쏟아 부어 공사를 이어가더라도 건설사가 PF 대출 채무를 인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022년 말 화물연대 파업과 자재 수급 문제 등이 겹치며 시공기간이 늘어난 탓이다. 종합건설업체인 범양건영은 2월 29일로 예정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오피스텔 준공 기한을 넘겨 공동 도급사들과 함께 322억 3500만 원의 채무를 나눠 인수했다. 회사는 분양 잔금에다 미분양 물량의 담보대출까지 받아 대출을 상환할 예정이다. 성동이앤씨도 지난 1월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에 짓는 저온물류센터를 약 700억 원에 인수했다. 설상가상으로 착공 이후 물류센터가 위치한 남사읍이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700억 원이라는 현금이 꼼짝없이 묶이게 됐다. -
삼성자산운용 “급격한 금리인하, 주식 시장에 부정적”
증권 국내증시 2024.03.04 14:04:51오는 6월 미국의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인하 속도에 따라 자산별 수익률에서 급격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미국의 양호한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첫 인하 전까지 미국·한국 장기국채와 미국 대형주식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좋다는 판단이다.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는 4일 ‘금리인하 사이클과 자산시장’ 자료를 발간하며 “금리인하 전후 금융시장 흐름을 결정할 핵심변수는 금리인하 속도”라고 밝혔다.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990년 이후 5번의 미국 금리인하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금리인하 속도에 따라 자산별 수익률에서 급격한 차이가 발생했다. 금리인하를 25bp(1bp=0.01%포인트)로 완만하게 진행할 경우 주식과 채권가격의 동반 강세가 나타난 반면 50bp 이상으로 급격하게 이뤄지면 주식과 채권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실제 25bp씩 완만한 인하가 이뤄진 1995년과 2019년 하반기는 미국 주식 중심의 주가 강세와 채권가격 강세(금리 하락)가 동시에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은 “경기흐름이 안정적으로 소프트랜딩(점진적 하강)하는 가운데 경기 하강에 따른 만약의 위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보험적 성격의 완만한 금리 인하를 진행함으로써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금리인하 속도가 50bp이상으로 급격히 높아졌을 때 시장은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조정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아 주식과 채권은 차별화된 모습을 뚜렷하게 보일 가능성이 높다. 과거 1990년, 2001년, 2007년, 2020년의 경우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인하 폭과 속도가 상대적으로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주식은 경기침체 우려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반면 채권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대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높게 나타났다. 실제 4번의 사례는 급격한 인하 이후 경기침체가 발생했다. 한편 1990년 이후 미국 금리인하 사이클을 분석해 보면 첫 인하 전 3개월 동안에는 주식보다 채권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금리인하 전부터 인하 기대가 채권시장에 우선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반면 주식시장은 첫 인하 전까지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특히 주식은 첫 인하전에도 미국 경기흐름에 연동된 인하 속도 전망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는 특징을 보였다. 지금처럼 미국경기가 양호한 상황, 즉 완만한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미국 등 선진국 중심으로 주가 차별화가 나타난 반면, 미국경기가 둔화되며 인하속도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 신흥국 주식의 강세 현상이 뚜렷했다.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는 올해 미국 연준이 6월 첫번째 인하를 시작하고 분기당 25bp씩 완만한 인하 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국경제는 침체와는 거리가 먼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4~5월경이면 연준이 참조하는 근원소비자지출 물가(PCE)가 2% 초중반대에 진입해 6월이면 보험적 인하가 단행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현재 미국의 양호한 경기 상황을 감안했을 때 첫 인하 전까지 투자전략으로 미국한국 장기국채와 미국 대형주식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승훈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하 사이클에서 주목할 것은 인하 속도” 라며 “완만한 인하를 가정한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인하속도가 변할 때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미리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SC제일은행, 미 달러화 정기예금 연 5.2% 특별금리 제공 이벤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3.04 10:57:25SC제일은행은 미 달러화 정기예금(3개월제) 가입 고객에게 최고 연 5.2%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오는 29일까지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벤트 대상은 SC제일은행 영업점을 통해 외화정기예금에 미화 1만 달러 이상 10만 달러 이하로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이다. 총 모집한도는 미화 2000만 달러이며 한도가 소진되면 이벤트는 조기 종료된다. 영업점에서 원화를 환전해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가입 금액에 대해 100% 환율우대(예금 가입 시점의 전신환매도율 기준) 혜택도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예금인 초이스외화보통예금(미 달러화)의 특별금리 이벤트도 이달 29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대상은 SC제일은행 영업점에서 미화 1만 달러 이상 30만 달러 이하로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이며 △1만 달러 이상 5만 달러 미만 3.0% △5만 달러 이상 8만 달러 미만 3.5% △8만 달러 이상 30만 달러 이하 4.0%의 특별금리를 가입일로부터 2개월 간 제공한다. 총 모집한도는 미화 3000만 달러이며 한도가 소진되면 이벤트는 조기 종료된다. 초이스외화보통예금은 최근 1개월 간 평균 잔액이 미화 5000달러 이상이면 해외송금수수료를 1회 면제해주고, 최근 2개월 간 평균 잔액이 미화 1만 달러 이상이면 평균 잔액 범위 내에서 외화현찰수수료를 1회 면제하는 혜택을 준다. 사친 밤바니 Affluent&자산관리부문장은 “SC제일은행은 글로벌 금융그룹인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의 일원으로 세계 각지에서 쌓아 온 국제적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객의 개별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프라이어리티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글로벌 안전 자산인 미 달러화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업계 최고 수준의 높은 금리 혜택과 수수료 면제 혜택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이벤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SC제일은행 영업점 및 고객컨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대출 금리 잘 내려준 보험사는 바로 ‘이곳’
경제·금융 보험 2024.03.02 06:00:00지난해 하반기 보험사 가계대출을 이용한 고객들이 보험사에 요구했던 대출 금리 인하 요구 중 3분의 2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보다는 생명보험사들이 고객의 금리 인하에 더 적극적이었다. 생보사들 중에서는 NH농협생명이 금리 인하에 가장 후했고,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000810)의 수용률이 가장 높았다. 29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등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이용한 고객들이 19개 보험사에 금리 인하를 요청한 경우는 총 4만 6178건으로 이 중 3만 1170건을 수용해 수용률은 67.5%로 집계됐다. 총 이자 감면액은 55억 5500만 원으로 평균 0.2%포인트가 감면됐다. 생명보험사들의 수용률이 손해보험사보다 높았다. 11개 생명보험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4만 3291건의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 이중 2만9839건을 수용해 수용률은 68.9%였다. 평균 0.24%포인트의 금리가 인하됐고 이자 감면액은 52억 5700만 원 이었다. 반면 8개 손해보험사의 경우 2887건 접수에 1331건이 수용돼 수용률이 46.1%에 불과했다. 이자 감면액은 2억 9760만 원이었고 평균 인하 금리는 0.17%포인트였다. 생명보험사들 가운데 수용률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NH농협생명으로 27건 신청에 22건이 수용돼 81.48%를 기록했다. 신청건수가 가장 많은 보험사는 삼성생명(032830)으로 2만1387건을 신청받아 1만5886건이 수용됐으며 수용률은 74.28%였다. 반면 수용률이 가장 낮은 보험사는 KDB생명으로 33.3%였지만 신청건수가 3건밖에 없어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금리를 가장 많이 인하해 준 생명보험사는 미래에셋생명으로 평균 0.86%포인트가 인하됐다. 손해보험사 가운데는 삼성화재가 73.5%의 수용률로 금리 인하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반면 흥국화재는 26.6%로 수용률이 가장 낮았다. 평균 인하금리는 한화손보, 롯데손보, DB손보, 농협손보가 0.2%포인트로 가장 많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으로 금리인하요구 신청이 가능해지면서 신청이 예전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차주가 처한 상황 등이 모두 다른 만큼 수용률이 낮다고 금리인하에 인색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3월 마이너스 금리 해제 쉽지 않다” 신중론 편 일본은행 총재
국제 경제·마켓 2024.03.01 14:03:28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이르면 이달 중 마이너스금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시장 일각의 관측과 관련해 “물가 목표를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며 신중론을 드러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목표로 제시해 온 2% 이상의 물가 상승과 관련해 "물가 목표의 지속적, 안정적인 달성이 예상되는 상황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3월 중 금융정책 변경 가능성에 대해 경계론을 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에다 총재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추진하면서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조정과 관련해 봄철 임금협상인 '춘투'(春鬪)를 주시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춘투를 정책 판단 재료의 '중요한 사항'으로 언급하면서 "노동조합 측 (임금 인상) 요구가 지난해를 웃돌고 있고, 기업 측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자세가 꽤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금융정책 변경 시점에 대해 "임금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에 관한 정보도 합쳐 논의하고자 한다"고 덧붙여 전반적인 임금 인상 실현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의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우에다 총재의 이날 발언은 지난달 22일 중의원(하원)에서 언급했던 내용과는 상당한 온도 차이를 보인다. 그는 당시 "2023년까지처럼 (물가가) 우상향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이 아닌 인플레이션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다카타 하지메 일본은행 심의위원도 같은달 29일 혼슈 서부 지역 간담회에서 물가 상승 목표와 관련해 "실현이 점차 예상되는 상황이 되고 있다"며 "마이너스 금리 조치 해제 등 출구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 같은 발언을 근거로 일본은행이 이달이나 다음 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졌다. 하지만 우에다 총재가 태도를 바꿔 물가 목표 달성에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 조기 해제론이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
일본은행 "2% 인플레 달성 목전"…이달 금리 인상하나
국제 국제일반 2024.02.29 18:33:29일본은행 정책위원이 2% 물가 목표 달성이 눈앞이라며 2016년부터 지속된 현재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고 시사했다. 이달 일본의 금리 정책이 조기 정상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다카타 하지메 위원은 이날 시가현에서 열린 금융경제 간담회에서 "현재 일본 경제는 "임금과 물가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통념이 전환되는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2% 물가 목표 실현을 위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춘투(봄철 임금협상)에서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임금 인상 방침을 밝히는 등 임금 인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일본은행은 통화정책 변경을 위해선 임금 인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다카타 의원은 이어 "이런 상황을 반영해 현재의 극도로 완화적인 통화 정책에서 벗어나거나 속도를 조절하는 등 민첩하고 유연한 대응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엔 수익률곡선제어(YCC) 해제, 마이너스 금리 종료, 인플레이션 초과 달성까지 통화 부양을 계속하겠단 약속의 수정 등이 포함된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시장에선 마이너스 금리 해제 시점이 3월과 4월로 나뉘는데, 이번 발언으로 3월 전망에 더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봤다. 외환시장에선 조기 통화 정상화 관측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150엔 대에서 횡보했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150엔 밑으로 내려앉았다. 싱가포르 은행 OCBC의 크리스토퍼 웡 외환 전략가는 "다카타 위원의 발언은 일본은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3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일본정부가 3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이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버나이트 스와프(OIS) 시장이 반영하는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34% 수준에 그치지만 점점 더 많은 전문가들은 3월 회의에서도 충분히 마이너스 금리 해제가 논의될 수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이번 주 실시된 블룸버그 조사에선 이코노미스트 15명 중 약 절반인 7명이 3월에 마이너스 금리가 종료될 수 있다고 봤다. 나머지 8명은 4월을 점쳤다. -
우리·KB, 5대 은행 중 가계대출 금리 인하 요구 수용 가장 '인색'
경제·금융 은행 2024.02.29 16:38:38국내 5대 은행 중 가계대출자의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는 데 가장 인색한 곳은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은행연합회는 29일 홈페이지 소비자포털에 지난해 하반기 은행별 금리 인하 요구권 운영 실적을 비교 공시했다. 금융소비자는 취직·승진·소득증가 등을 근거로 금리를 낮춰 달라고 은행에 인하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률(수용건수/신청건수)은 NH농협은행(51.6%), 신한은행(35.3%), 하나은행(27.5%), KB국민은행(23.5%), 우리은행(22.3%)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대출까지 더한 전체 대출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률 역시 NH농협은행(50.7%), 신한은행(36.6%), 하나은행(27.8%), KB국민은행(23.6%), 우리은행(22.7%) 순서였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 평균 인하 폭은 하나은행(0.42%p)이 가장 컸고, NH농협은행(0.38%p)과 신한은행(0.36%p)도 0.3%p를 웃돌았다. 하지만 우리은행(0.15%p)과 KB국민은행(0.19%p)의 경우 금융소비자의 요구에도 깎아준 금리가 평균 0.2%p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19개 은행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 인하 폭이 가장 큰 곳은 한국씨티은행(1.01%p)이었다. -
5대 시중銀 가계 예대차 두달 연속 확대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2.29 16:32:41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금리 간 격차)가 두 달 연속 확대됐다. ‘대출 갈아타기’ 열풍에 힘입어 가계대출 금리는 내렸지만 예금금리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1월 5대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0.822%포인트로 지난해 12월(0.794%포인트)보다 0.028%포인트 벌어졌다.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2월 1.36%포인트로 고점을 찍은 후 서서히 줄어들다가 12월 증가세로 반전했다. NH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1.5%포인트로 가장 컸고 신한은행이 0.45%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우리은행은 0.86%포인트, 국민은행은 0.61%포인트, 하나은행은 0.69%포인트를 기록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가 낮은 정부정책자금이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되면서 상대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것은 대출금리가 내렸지만 예금금리가 더 빠른 속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1월 평균 저축성수신금리는 3.63%로 전월(3.82%) 대비 0.19%포인트 내렸다. 평균 가계대출 금리(정책서민금융 제외)는 연 4.45%로 전월(4.62%)보다 0.17%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3개 인터넷전문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38%포인트로 변화가 없었다. 다만 케이뱅크가 0.58%로 전월(0.82%)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각각 0.10%포인트, 0.14%포인트 늘었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외국계은행을 포함해 19개 은행 가운데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5.03%포인트)이었다. -
보험사에 요구한 금리 인하 3건 중 2건은 '수용'
경제·금융 보험 2024.02.29 16:25:11지난해 하반기 보험사 가계대출을 이용한 고객들이 보험사에 요구했던 대출 금리 인하 요구 중 3분의 2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보다는 생명보험사들이 고객의 금리 인하에 더 적극적이었다. 29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등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이용한 고객들이 19개 보험사에 금리 인하를 요청한 경우는 총 4만 6178건으로 이 중 3만 1170건을 수용해 수용률은 67.5%로 집계됐다. 총 이자 감면액은 55억 5500만 원으로 평균 0.2%포인트가 감면됐다. 생명보험사들의 수용률이 손해보험사보다 높았다. 11개 생명보험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4만 3291건의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 이중 2만9839건을 수용해 수용률은 68.9%였다. 평균 0.24%포인트의 금리가 인하됐고 이자 감면액은 52억 5700만 원 이었다. 반면 8개 손해보험사의 경우 2887건 접수에 1331건이 수용돼 수용률이 46.1%에 불과했다. 이자 감면액은 2억 9760만 원이었고 평균 인하 금리는 0.17%포인트였다. 생명보험사들 가운데 수용률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NH농협생명으로 27건 신청에 22건이 수용돼 81.48%를 기록했다. 신청건수가 가장 많은 보험사는 삼성생명(032830)으로 2만1387건을 신청받아 1만5886건이 수용됐으며 수용률은 74.28%였다. 반면 수용률이 가장 낮은 보험사는 KDB생명으로 33.3%였지만 신청건수가 3건밖에 없어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금리를 가장 많이 인하해 준 생명보험사는 미래에셋생명으로 평균 0.86%포인트가 인하됐다. 손해보험사 가운데는 삼성화재(000810)가 73.5%의 수용률로 금리 인하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반면 흥국화재는 26.6%로 수용률이 가장 낮았다. 평균 인하금리는 한화손보, 롯데손보, DB손보, 농협손보가 0.2%포인트로 가장 많았다. -
국민 경제 이해력 58.7점…10명 중 6명은 "기준금리 잘 몰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2.29 13:25:26우리나라 국민의 경제 이해력 점수는 평균 58.7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60점에 못 미치는 ‘낙제’ 수준이다. 29일 기획재정부는 2023년 전 국민 경제 이해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그간 정부 등이 진행해온 경제 교육의 성과와 취약점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2021년 최초 조사 이후 지난해에 두 번째로 실시됐다. 조사는 18~79세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균 점수는 58.7점으로, 2021년 조사 당시보다 약 2.4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해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30대마저 평균 점수가 63.8점에 불과했고, 50대(59.9점), 60대(53.6점)는 60점을 밑돌았다. 70대의 경제 이해력 평균 점수는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은 46.8점이었다. 문항별 정답률은 기준금리 관련 문항 정답률이 35.3%로 가장 낮았고, 정기예금(37.1%), 근로계약(43.3%), 온라인 거래(48.8%), 세금(49.3%) 등이 뒤를 이었다. 세금, 근로계약 등 생활에 밀접한 영역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절반도 안 되는 셈이다. 수요와 공급(79.2%), 재무 관리(71.4%), 자산(69.4%), 연금(68.2%), 합리적 선택(67.2%) 등 항목은 정답률이 50%를 넘겼다. 또, 경제를 이해하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서 ‘모른다’고 답변한 국민은 ‘안다’고 답변한 국민(17.1%)보다 2배 많은 33.1%로 나타났다. 평소에 경제 관련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국민은 40.1%로, 관심이 없다는 국민(21.8%)보다 많았다. 최근 3년 이내에 학교 밖에서 경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4%만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학교 밖 경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답변 비율이 82.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기재부 측은 “기준금리, 정기예금 등 이해가 부족한 주제에 대해 기본 원리와 함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성, 제작해 이해력을 높이겠다”며 “이해력 점수가 낮은 60대 이상 고령층은 주로 방송 매체를 통해 경제 지식을 습득하는 점을 고려해 경제교육 프로그램 확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6월에 흩어져 있는 경제 교육 콘텐츠를 한데 모아 학습자의 연령, 관심사 등에 맞게 제공하는 디지털 경제교육 플랫폼을 출범할 예정이다. -
은행 주담대 금리, 1년 8개월 만에 연 3%대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2.29 13:09:04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 연속 내렸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9%까지 떨어져 1년 8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04%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5.26%를 찍은 뒤 2개월 연속 내림세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대출 금리가 0.14%P 내린 4.68%를 기록, 두 달 연속 떨어졌다. 2022년 7월(4.53%) 이후 최저치다. 특히 주담대 금리가 3.99%까지 내려왔는데, 이는 2022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전세자금대출과 일반신용대출 금리 역시 각각 0.17%P, 0.20%P 내렸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로 시장금리가 내리면서 코픽스와 은행채 5년물 등 지표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가장 크다”며 ”초기 5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혼합형 주담대 금리의 메리트가 강화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0.07%P 내린 5.22%로 조사됐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0.12%P 내린 5.16%,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0.03%P 떨어진 5.28%로 집계됐다. -
"美 내년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6월께 금리인하"
사회 피플 2024.02.28 17:38:28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가 올해 미국이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성장은 지속되는 ‘골디락스(goldilocks·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 경제를 누리고 미국 증시 역시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손 교수는 미국 대형 은행인 웰스파고의 수석부행장과 백악관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을 지낸 대표적인 재미 경제학자다. 손 교수는 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뉴욕 특파원들과 만나 “현재 미국 경제는 지난해에 이어 ‘순차 침체(Rolling Recession)’가 진행 중”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초반 주택 시장이 먼저 침체에 접어든 후 지난해 제조업 부문 둔화에 이어 올해 말께는 개인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순차 침체는 경제 전체가 일시에 침체에 빠지는 대신 주택이나 제조업, 서비스업, 기업 투자 등 경제의 다양한 부문이 시차를 두고 침체를 겪는 상황을 일컫는다. 손 교수는 “이는 곧 경제가 동시다발적 둔화를 피한다는 의미이므로 경제 전체로는 침체를 겪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은 둔화할 것으로 봤다. 최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올해 후반으로 갈수록 주거비 둔화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게 손 교수의 전망이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총 네 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 교수는 “연준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분위기지만 현재 실질금리는 금융위기 직전이었던 2007년 이후 가장 높다”며 “높은 실질금리가 길어지면 불필요한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 시기에 관해서는 “6월에서 11월 사이에 이뤄지겠지만 이 범위 중 이른 시점에 행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개인적으로는 6월 금리 인하를 시작해 총 네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현재 5.25~5.5%인 기준금리가 올해 말 4.25~4.5%로 내려간다는 전망이다. 이는 기준금리 선물 시장의 전망(4.5~4.75%)보다 0.25%포인트 더 낮은 수준이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10년물 국채금리도 함께 내려갈 것으로 봤다. 그는 “현재 4.4%인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다소 높다”며 “기준금리가 약 2%포인트 더 낮아지면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이 해소되는 동시에 금리 수준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등 미국 증시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과거 정보기술(IT) 버블 시기와 달리 △경제성장 △금리 정점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3박자가 고루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골디락스 경제와 증시 호조가 내년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오히려 그는 “내년에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계했다. 손 교수는 “초기 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세계적인 공급망 병목현상은 이제 풀릴 만큼 풀렸기 때문에 더 이상 물가를 내리는 데 기여하지 못하고 오히려 세계 여러 지점에서 공급망 악화 우려는 살아 있다”며 “여기에 고용 시장이 예상만큼 완화되지 않아 임금 상승에 따른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더해질 경우 인플레이션이 내년 이후 다시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재상승할 때 경기가 이미 둔화돼 있을 경우 연준이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서기도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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