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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변동금리, 16일부터 0.18%P 인하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2.15 16:21:48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미국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의 주요 자금 조달원인 예적금 금리와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새 코픽스가 반영되면서 16일부터 변동형 주담대의 최저 금리가 3%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올 1월 기준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3.66%로 지난해 12월(3.84%)보다 0.18%포인트 떨어져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하락 폭도 지난해 12월(0.16%포인트)보다 더 커졌다. 2022년 4%를 훌쩍 넘겼던 코픽스는 지난해 4월 3.44%까지 내려갔으나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11월에는 연중 최고치인 4%를 찍었다. 하지만 12월 들어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해 다시 3%대로 내려앉았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다.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 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특히 예적금 금리의 반영 비중이 70~80% 수준으로 가장 높다. 1월 기준 코픽스가 내린 것은 시중은행의 주요 자금 조달원인 예적금 금리와 은행채 금리가 전월 대비 하락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기존보다 더 적은 이자를 주고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은행들도 시장 분위기에 반응해 예적금 금리를 내리는 등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는 모습”이라며 “조달 비중이 전체의 15% 수준인 은행채 금리 역시 전월 대비 하락한 것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발표된 코픽스를 반영한다. 우리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를 4.78~5.98%에서 4.60~5.80%로, KB국민은행은 4.30~5.70%에서 4.12~5.52%로, NH농협은행은 4.07~6.08%에서 3.96~5.97%까지 조정할 예정이다. 한편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연 3.84%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으며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연 3.29%로 전월과 동일했다. -
길어지는 美 인플레 싸움…"하반기에나 금리인하"
국제 경제·마켓 2024.02.14 17:59:29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늦어도 6월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고용지표 호조에 이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보다 높게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하는 길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는 분위기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월 CPI 상승률은 3.1%로 전월(3.4%)보다 둔화됐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 2.9%를 웃돌았다. 미국 CPI는 지난해 6월 이후 3%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전월(0.2%)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전망치(0.2%)도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3.9% 올라 시장 전망치(3.7%)를 웃돌았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뢰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마지막 여정(last mile)은 실제로는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지표에는 연준이 우려할 만한 요소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중요시하는 ‘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슈퍼코어·supercore)’ CPI 상승률은 전월 0.3%에서 1월 0.8%로 급등했다. 202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항공료(1.4%)와 자동차보험료(1.7%), 의료 서비스(0.7%)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CPI 추세는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요구한 방향과도 달랐다. 앞서 8일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와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상품을 넘어 주택이나 서비스 부문으로 의미 있게 확대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1월 CPI는 이와 정반대를 가리키고 있다. 근원 상품 물가는 0.3% 떨어져 하락세가 커진 반면 근원 서비스 물가는 전월 0.4%에서 1월 0.7%로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5월 기준금리 인하론이 힘을 잃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5월 인하 확률은 전날 60.7%에서 이날 한때 35%로 떨어졌다. 전날 90%를 상회하던 6월 금리 인하 확률도 이날 70%대로 떨어지며 상반기 인하도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연내 금리 인하 폭 전망도 기존 1.25%포인트에서 이날 1.0%포인트로 줄었다. 금융시장도 미끄러졌다. 기준금리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4.65%로 약 0.2%포인트 급등했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나스닥지수가 1.8% 떨어지는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CPI에 과잉 반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 보뱅 블랙록투자연구소 소장은 “한발 떨어져 보면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있고 앞으로 몇 개월 내 금리 인하도 시작될 것”이라며 “적어도 연말 전까지 시나리오는 여전히 연착륙”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기준이 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은 계속 둔화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수 구성 항목의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CPI에서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도 PCE에서는 비중이 낮다. 1월 급등한 항공료나 의료 비용의 경우 PCE는 CPI가 아닌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기준으로 산출한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발표되는 PPI 수치가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
美 조기 금리 인하 기대 꺾이자…국고채 금리 연고점 기록
증권 국내증시 2024.02.14 17:50:04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 마감하면서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2bp(1bp=0.01%) 오른 연 3.425%에 장을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에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미국 CPI 경계심에 3.353%까지 올라 연고점을 갈아치운 바 있다. 이날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등 다른 국채 역시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물 금리는 6.6bp 상승한 연 3.457%에, 10년물 금리는 4.9bp 오른 연 3.502%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국의 물가 수준이 여전히 시장의 기대보다 높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데 따른 영향이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는 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3.4%보다는 줄었지만 시장의 추정치인 2.9%보다 높다. 이주원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물가 하락이 진전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느린 만큼 금리 인하 시점은 2분기 후반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민당정 "고금리 부담 큰 기업에 76조 금융지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14 17:41:58국민의힘과 정부가 고금리 장기화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총 76조 원의 기업금융을 낮은 금리로 은행연합회와 함께 공급한다.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20조 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책임진다. 당정은 14일 국회에서 은행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 등과 ‘고금리 위기 극복과 신산업 전환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방안’ 민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금융 당국과 국책 및 민간은행은 우선 중소기업의 고금리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19조 4000억 원을 투입하며 이 중 5조 원은 금리가 5%를 넘는 고금리 대출에 대해 1년 동안 최대 2%포인트 금리를 낮춰 제공된다. 낮은 금리의 고정금리 상품을 2조 원 규모로 공급하는 등 고금리 부담 경감에 11조 3000억 원의 정책금이 책정됐으며 유동성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의 정상화를 위해 3조 원이 지원돼 가산금리가 면제된다. 이와 함께 당정은 중소·중견기업의 신산업 투자를 위해 56조 3000억 원을 공급할 방침이다. 반도체·2차전지 등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한 첨단산업에는 ‘20조 원+α’의 자금을 투입하고 공급망안정화기금을 5조 원 규모로 조성해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하는 ‘유턴 기업’을 지원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수출입은행도 중소기업의 신산업 진출과 기술 기반 자금 지원을 위해 16조 3000억 원의 정책금융을 우대금리로 제공한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새로운 산업 밸류체인을 강화하려는 기업에는 성장 사다리를 놓아주고 초격차를 위해 뛰는 기업에는 선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
美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예상치 웃돈 1월 CPI에 채권 가격 '뚝'
국제 국제일반 2024.02.14 17:09:01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발표에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지난해 연말부터 올랐던 주요국 채권 가격이 하락해 상승분을 반납했다. 인플레이션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히는 CPI의 상승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신호로 평가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자체적으로 집계하는 세계 채권지수가 올해 들어 3.5% 하락,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 전날이던 12월 12일 이후 상승분을 모두 토해냈다고 보도했다.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지표)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국시간 기준 지난해 12월 11일 4.23%에서 12월 27일 3.79%까지 내려간 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이날 장중 4.33%까지 올랐다. 기준금리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2년물 국채 금리도 이날 4.6%대로 올라 지난해 12월 12일 수준으로 돌아간 상태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작년 12월 11일 0.74% 수준에서 12월 20일 0.53%대로 내려간 뒤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 후 "(향후 관건은) 언제부터 정책 제약의 규모를 되돌리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이라고 말해 '피벗'(정책 전환) 기대를 키운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FOMC 회의 후에는 "3월 FOMC 회의 때 (금리를 인하할 만큼) 확신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해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해 시장 전망(2.9%)을 웃도는 등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아직 안심할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직 진정되지 않은 인플레이션이 채권 가격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시장에서 7월 이전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지난달 중순만 해도 5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내 1.75%포인트를 내릴 것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었으나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일주일 전 64% 수준에서 32% 정도로 내려갔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또 올해 금리 인하 폭도 0.9%포인트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
채권왕 건들락 "개인소비지출 지표가 더 중요…금리인하는 6월부터"
국제 국제일반 2024.02.14 17:00:3213일(현지시간)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돌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위축된 가운데 오는 29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월가의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점에서 오는 29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이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PCE가 상승하지 않으면 연준도 금리인하에 대해 언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언급은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CPI 상승률이 애초 예상을 웃돌면서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줄고, 그 영향으로 증시가 하락하고 채권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나왔다. 그는 이어 3개월 연율 근원 CPI가 곧 나오는데, 이러한 추세가 고착화할 수 있어서 시장은 더 이상 이 지표를 보고 위안으로 삼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들락은 선행지표로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시장에 향후 2년간 평균적으로 100bp(1bp=0.01%포인트) 정도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만큼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한다면 인하 폭이 50bp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금리인하 시작 시점이 5월이 아니라 6월이 될 것이라면서 시장은 올해 인하 폭을 "엄청나게 과대평가했다"고 지적했다. 건들락 CEO는 투자 포트폴리오와 관련해 주식에 30%, 일본과 인도, 미국에 각각 10% 정도 투자할 것을 추천했으며, 향후 주가 하락, 즉 주식이 더 싸질 때를 대비해 현금 비중 25%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금과 같은 실물 자산에도 자산의 10% 정도를 할당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를 추천하는 이유에 대해 "최적의 인구통계를 가지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경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들락은 2013년 급격한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폭락한 상황에서도 정확한 예측으로 수익을 거둬 채권 투자계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
'채권왕'의 美 금리 예측…"인하는 6월부터, PCE가 CPI보다 중요"
국제 국제일반 2024.02.14 16:35:39'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와 관련해 현재 시점에서 오는 29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이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인하 시작 시기는 6월로 예측했다. 이러한 언급은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CPI 상승률이 애초 예상을 웃돌자 시장에서 연준의 조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그 여파로 증시가 하락하고 채권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건들락 CEO는 이날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PCE가 상승하지 않으면 연준도 금리 인하에 대해 언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개월 연율 근원 CPI가 곧 나오는데, 이러한 추세가 고착화할 수 있어서 시장은 더 이상 이 지표를 보고 위안으로 삼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들락은 선행지표로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시장에 향후 2년간 평균적으로 100bp(1bp=0.01%포인트) 정도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만큼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한다면 인하 폭이 50bp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시장이 올해 금리 인하 폭을 엄청나게 과대평가했다”고 지적했다. 건들락 CEO는 투자 포트폴리오와 관련해 주식에 30%, 일본과 인도, 미국에 각각 10% 정도 투자할 것을 추천했으며, 향후 주가 하락, 즉 주식이 더 싸질 때를 대비해 현금 비중 25%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인도를 추천하는 이유에 대해 "최적의 인구 통계를 가지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경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들락 CEO는 2013년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폭락한 상황에서도 정확한 예측으로 수익을 거둬 채권 투자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
이복현 "금리인하 기대감에 PF 부실 이연해선 안돼"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2.14 13:58:42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리 인하 기대감에 편승해 금융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이연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14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점을 거론하며 “금융회사 등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13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 예상치(2.9%)를 상회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곧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누그러뜨렸다. 이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시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왔다”면서도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이 여전한 상황에서 변동성이 큰 흐름이 상반기 중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최근 “중대 회계처리기준 위반 사건 처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회계 감리와 관련해 원칙을 중심으로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이 원장은 “회계 기준 및 경제적 실질 면에서 외부 지적에 흔들리지 않고 논리를 단단히 해달라”면서 “원칙을 지키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하고 검찰·국세청 및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공조해 유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당정, '고금리 극복'에 76조 지원…중기 대출 최대 2% 금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14 13:19:33정부와 국민의힘은 기업들의 고금리 위기 극복과 신산업 전환을 위해 총 76조 원 규모의 맞춤형 기업 금융을 마련하기로 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도 총 20조 원 규모로 기업금융 지원에 동참한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고금리 위기 극복과 신산업 전환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민당정 협의회'에 직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당정은 중소기업 고금리 부담 완화에 19조 4000억 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은행 공동의 중소기업 전용 금리인하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대출금리가 5%를 넘는 대출에 대해 1년간 최대 2%p 금리를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간 전환이 가능한 저리의 고정금리 상품을 2조 원 규모로 공급하는 등 고금리 부담 완화에 11조 3000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신속 정상화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3조 원 규모로 가동해 가산금리 면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산업 전환 지원에도 56조 3000억 원을 지원한다. 당정은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한 첨단 산업에 대해 '20조 원+α'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5조 원 조성해 국내 유턴 기업 등을 지원하고, 반도체, 이차전지 등 초격차 주력 사업에 15조 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당정은 중견기업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유 의장은 "산업의 허리인 중견기업에 15조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며 "신사업 진출에 부담을 느끼는 중견기업의 애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5대 은행 공동의 중견기업 전용 펀드를 5조 원 규모로 최초 조성한다. 2조 원 규모의 회사채 유동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첨단 전략산업 분야 중견기업의 직접금융을 지원하고, 중소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 과정에서 단계별로 맞춤형 보증 2조 원을 지원한다. 당정은 이밖에 중소기업의 신사업 진출과 설비 투자 확대 등을 위해 21조 3000억 원을 지원하고, 은행은 신산업 진출, 사업 확장 등의 중소기업에 대해 우대금리 자금을 5조 원 규모로 공급하기로 했다. 정책금융기관 역시 중소기업의 신산업 진출과 기술 기반 자금 지원을 위해 16조 3000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우대 금리 조건 등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유 의장은 민간은행의 적극적인 동참을 평가하며 "정부도 기업금융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고 기업이 기업금융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함으로써 은행의 자체적인 기업금융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당에서 유 정책위의장, 이태규 정책위 수석부의장, 송석준 정책위 부의장 등이, 정부에서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회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이재광 중소기업중앙회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
美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찬물’…1월 소비자물가 3.1% 상승
국제 경제·마켓 2024.02.13 23:55:1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9% 선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까지 둔화됐지만 이달 2%대로 떨어질 것을 기대하던 시장의 예상은 빗나가게 됐다. 물가 목표치를 2%로 잡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아직 물가압박을 떨쳐내지 못한 셈으로 중앙은행의 조기 금리 인하 조치는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금리 인하를 바라던 시장은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로 주요 주가지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1월 미국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였다. 이달 다소 둔화된 셈이다. 하지만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하던 2.9%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6월 9.1%의 고점으로 찍은 뒤 점차 내려가고 있지만 연준이 타깃으로 하는 2%대와는 아직 간격이 있는 상황이다.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0.3%다. 12월 월간 대비 상승률(0.2%)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면서 전문가 예상치(0.2%)도 웃도는 수치다.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9% 올랐다. 작년 12월 상승률과 수치는 같지만 전문가 예상치(3.7%)보다는 높다. 전월 대비는 0.4%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0.3%)보다 높은 숫자가 찍혔다.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것은 주거비 상승세가 지속했기 때문이다. 1월 주거비는 전월 대비 0.6% 올라 1월 상승분 중 3분의 2를 기여했다. 최근 미국에서 임대료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CPI 산정 특성상 최근 상황이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상을 넘어선 CPI 수치가 나오자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려면 물가 상승 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현 상황은 연준이 생각하는 물가 목표치보다 높아 완화 행보를 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인터뷰에 나서서 금리 인하와 관련해 “신중히 해야 할 것은 시간을 좀 갖고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연준 목표인) 2%로 내려가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금융 시장은 크게 놀라는 분위기다. 최근 미 증시는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를 반영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 크게 실망한 것이다, 이에 이날 장 초반 미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 이날 장 초반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 지수는 전일 대비 1% 이상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채권금리는 튀어 올랐다. CNBC에 따르면 CPI 수치가 발표된 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27%를 찍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예상보다 견고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면서 “보고서가 발표되기 전에는 중앙은행이 5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암시했던 금리 선물은 6월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
고금리 상품 어디갔나…저축은행 거래고객 증가세 '주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2.13 05:30:00지난해 저축은행을 거래하는 고객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 분기 5%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던 저축은행 고객 수는 지난해 들어 분기별 증가율이 1%대까지 떨어졌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됐음에도 시중은행 대비 예적금 상품의 금리 매력도가 떨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거래 고객은 417만 7149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372만 4024명) 대비 12.17%가량 고객이 늘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성장률은 1.36%로 대폭 둔화됐다. 저축은행 업계가 고금리 정기 예적금을 통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던 2022년 3분기·4분기 5대 저축은행의 거래 고객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5.85%, 5.95%씩 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에는 1.97%, 2분기에는 2.43%로 성장세가 크게 줄었다. 저축은행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OK저축은행을 거래하는 고객이 한 분기 새 3만 7692명이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SBI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고객 수가 각각 2만 1161명, 5056명씩 늘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7520명), 한국투자저축은행(-355명)을 거래하는 고객은 오히려 줄었다. 대형 저축은행과 소형 저축은행의 경쟁력 차이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소형 저축은행은 최근 1년 새 최대 40%에 달하는 고객이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축은행 업계의 고객 유입세가 둔화한 요인으로는 금리 매력이 떨어진 데다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저축은행보다는 대형 시중은행으로 고객들이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준 저축은행들이 제공하는 12개월 예금 상품의 금리 평균은 3.78%로 시중은행 상품의 평균(3.61%)보다 0.17%포인트 높은 데 그쳤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조달비용 상승으로 대출 취급마저 줄인 상황에서 일부 여력이 되는 대형 저축은행만 고금리 파킹통장 등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 실적 악화로 저축은행 예금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도 높아진 상황이라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 등의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담대 갈아타니 금리 5%P 줄어…"中企 대출까지 확대해볼만"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2.12 18:03:25# 경기도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최근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연간 1700만 원을 웃도는 이자를 아끼게 됐다. 캐피털사를 통해 받은 3억 3000만 원의 주담대 대출금리가 연 8.69% 에서 3.5%로 무려 5.18%포인트 넘게 내려가면서다.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크게 줄이고 있다. 과점 체제인 은행권에 경쟁을 불러일으키면서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은행 간 출혈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출시 한 달여가 지난 현재 금융 당국이 은행권에 줄기차게 요구했던 ‘상생 금융’보다 금융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서비스가 시행 중인 주담대와 신용대출·전세대출을 넘어 기업대출로까지 금리 인하의 온기가 퍼질지도 주목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대환 최저금리는 3.67~3.76%로 집계됐다. 다섯 곳 모두 준거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3.77%)보다 낮은 금리를 취급하고 있다. 은행 자금 조달 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낮은 것이다. 이는 각 은행들이 마이너스 가산금리까지 적용해 대출금리를 속속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들의 금리 인하 공세는 더욱 거세다. 케이뱅크의 경우 주담대 갈아타기 최저금리 3.44%, 카카오뱅크는 3.58%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대출 이동이 완료된 차주들은 평균 약 1.55%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를 봐 1인당 연간 294만 원의 대출이자 절감 효과를 누렸다. 은행들의 금리 인하 움직임은 전세대출로 이어지고 있다. 5대 은행의 전세대출 대환 최저금리는 3.66~4.12%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평균 금리(4.7~5.45%)보다 1%포인트 이상 낮다. 금리 하락 폭은 평균 약 1.35%포인트로 1인당 192만 원의 대출이자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금리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신용대출(금융채 6개월 기준) 금리는 4.33~6.33%로 지난해 말(4.49~6.49%)과 비교해 상·하단이 각각 0.16%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5월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 초반 반짝 흥행 이후 갈아타기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올 들어 주담대 환승 열풍에 은행들이 일제히 금리 조정에 나서고 준거 금리인 은행채 금리마저 내리면서 금리 인하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플랫폼을 통한 대출 갈아타기가 본격화되면서 은행 간 제대로 된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갈아타기 플랫폼을 통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유치한 주담대 실적은 5722억 원으로 5대 은행(3212억 원)보다 78%나 많았다. 금융 당국의 ‘착한 관치’와 함께 국내 핀테크 기술의 고도화, 대형 은행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시행착오 없이 자리를 잡게 한 원인으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출 갈아타기와 관련해 “은행이 대형화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과점 산업 체계가 되다 보니 대출 서비스를 받는 고객 입장에서는 독과점의 피해를 보는 점이 많았다”며 “금리 갈아타기는 공정한 경쟁을 유도해 금융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대환대출 플랫폼의 긍정적 영향은 앞으로 더 확산될 조짐이다. 이미 시중은행들은 ‘집토끼’를 뺏기지 않기 위해 기존 고객들의 금리도 인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장기 대출 이용 고객 중 상대적으로 이용 금리가 높은 고객의 금리를 낮춰주는 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일부 영업점에서는 이미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금리 인하 등을 안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갈아타기 경쟁에 대출 판도가 바뀌면서 분야별로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는 현재 아파트로 한정된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는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오피스텔 등으로 확대할 계획인데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계약 기간의 절반이 넘지 않았더라도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대출에도 플랫폼을 통한 경쟁을 고려할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미 개인사업자 대출 단위에서는 가능성이 엿보인다. 토스뱅크의 ‘사장님 대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신용대출 및 보증 대출 등을 각각 따로 알아보지 않고 클릭 한 번으로 고객이 신청할 수 있는 대출 상품을 한 화면에 제공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담보가 있는 기업대출이라면 대환 서비스를 적용해볼 만하다”며 “금리 부담이 높은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경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금리 매력 없다”…등 돌린 저축은행 고객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2.12 17:58:26지난해 저축은행 업계의 거래 고객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들이 지난해 3분기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지만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금리 매력이 떨어지며 효과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거래 고객은 417만 7149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372만 4024명) 대비 12.17%가량 고객이 늘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성장률은 1.36%로 대폭 둔화됐다. 저축은행 업계가 고금리 정기 예적금을 통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던 2022년 3분기·4분기 5대 저축은행의 거래 고객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5.85%, 5.95%씩 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에는 1.97%, 2분기에는 2.43%로 성장세가 크게 줄었다. 저축은행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OK저축은행을 거래하는 고객이 한 분기 새 3만 7692명이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SBI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고객 수가 각각 2만 1161명, 5056명씩 늘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7520명), 한국투자저축은행(-355명)을 거래하는 고객은 오히려 줄었다. 대형 저축은행과 소형 저축은행의 경쟁력 차이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소형 저축은행은 최근 1년 새 최대 40%에 달하는 고객이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축은행 업계의 고객 유입세가 둔화한 요인으로는 금리 매력이 떨어진 데다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저축은행보다는 대형 시중은행으로 고객들이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준 저축은행들이 제공하는 12개월 예금 상품의 금리 평균은 3.78%로 시중은행 상품의 평균(3.61%)보다 0.17%포인트 높은 데 그쳤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조달비용 상승으로 대출 취급마저 줄인 상황에서 일부 여력이 되는 대형 저축은행만 고금리 파킹통장 등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 실적 악화로 저축은행 예금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도 높아진 상황이라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 등의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고금리·부동산 시장 악화에…개인 임대사업자 지난해 첫 감소
부동산 정책·제도 2024.02.12 10:00:32고금리 지속에 부동산 시장 불황이 겹치면서 지난해 개인 임대사업자가 통계 집계 이후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개인 임대사업자는 237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70명 감소했다. 개인 임대사업자가 줄어든 것은 2017년 14개 업태별 사업자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처음이다. 개인·법인 사업자 수는 경제 규모에 따라 매년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 임대사업자 수 감소는 이례적이다. 10월 기준으로 매년 10만명 이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개인 임대사업자는 2022년 증가 폭이 6만 500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매년 3000개 이상을 기록하던 법인 임대사업자 증가 폭도 지난해 10월 2171개를 기록하며 처음 3000개를 밑돌았다. 지난해 10월 기준 법인 임대사업자는 6만 2340개다. 개인 임대사업자 감소에도 법인 임대사업자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전체 부동산임대사업자는 1년 전보다 1개 늘어났다. 이는 2022년 불어닥친 기록적인 고금리 여파로 인한 자금 조달 비용 증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등록임대사업자 주택의 임대료 인상 5% 제한, 임대보증금 보증보험 의무 가입 등도 임대사업자가 감소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
올해 세뱃돈 어디에 넣을까?…고금리 상품 주목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2.10 13:00:00올해 설 명절 기간 받은 세뱃돈 등 여유자금을 어디서 굴려야 할까. 최근 금융권이 판매하는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속속 사라지면서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선호하는 금융 소비자들의 고민이 커지는 시기다. 하나의 선택지는 짧은 기간만 예치해도 괜찮은 수준의 이자를 보장하는 파킹통장이다. 예치기간이나 입출금 횟수의 제한이 없는 수시입출금통장인 만큼 편리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금리가 하루씩 계산돼 월마다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추후 더 나은 투자처를 찾는다면 언제든지 자금을 옮길 수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이다. 첫 거래고객이라면 50만 원까지 연 7%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50만 원 초과 1억 원 이하 예치금에 대해서는 연 3.3%의 금리를 준다. 하나은행의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도 4% 금리를 제공한다. 선불충전금인 네이버페이 머니를 은행계좌에 보관해 이자와 네이버페이 결제에 따른 포인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 올해 3월 1일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예금 한도 200만 원까지 최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광주은행의 ‘365파킹통장’도 첫 거래 고객에 조건 없는 수수료 면제와 3.5% 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1000만 원 이하 금액에는 연 3.00%, 1000만 원 초과 1억 원 이하 금액에는 연 2.00%, 1억 원 초과 금액에는 연 0.01%의 금액 구간별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2024년 12월 4일까지 가입한 계좌에 한해 1000만 원 이하 금액 구간에 연 0.50%포인트의 이벤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저금하는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예·적금을 찾아 묶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은 첫 거래 우대금리 1%포인트를 포함 연 최고 4.12%의 금리를 제공한다. 최대 1000만 원까지 불입할 수 있다. 대구은행의 ‘DGB주거래우대예금’은 첫 거래 고객에게 최고 4.05%까지 금리를 준다. 적금 상품의 경우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이 연간 최대 6% 금리를 제공한다.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에게 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경우다. 만기는 1년이고, 매달 최대 50만 원씩 납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슈퍼SOL 포인트 적금’은 신한카드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하거나 매월 마이신한포인트를 1000포인트 이상 입금하면 최대 5% 금리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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