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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에 역대급 국채발행 겹쳐…"내년 시중금리 오른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10 17:47:48정부가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의 국고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탄핵 정국 여파가 겹치면서 시중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내년에도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시장 불안이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대출금리 상승 요인으로 이어져 정부와 통화 당국의 정책 집행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201조 3000억 원의 국고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올해 발행량(158조 4000억 원)보다 27.1% 많은 액수다. 순발행액은 올해보다 67.9% 늘어난 83조 7000억 원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혼란에 증시가 급락하고 내수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내년에는 확장 재정이 불가피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 의원들은 이날 한은에서 이창용 총재와 만나 “계엄 사태로 당장 4분기 경제성장률에도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며 “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도 재정 정책에 확장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도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확장 재정 기조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국회에서 감액 예산안이 의결되면서 내년 초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문제는 이 경우 적자국채를 찍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세계잉여금도 2023년 결산 기준 0원이라 정부 여윳돈으로 추경에 나설 여력도 사실상 없다. 지난해 59조 원의 세수 펑크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도 30조 원에 육박하는 세수 결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추경과 확장 재정 기조가 현실화할 경우 금리가 상승해 대출금리가 올라가고 민간에서도 회사채 발행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와 투자가 더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국고채 발행 증가분이 한은 금리 인하분을 일정 기간 상쇄할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국채 시장도 혼란스러운 상황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1년물과 3·10년물 사이의 장단기 금리역전 기조가 강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2%포인트 낮은 연 2.645%를 기록했다. 이는 1년물(2.717%)에 비해 0.072%포인트 낮은 수치다. 한은 금리 인하 전망이 본격적으로 제기되던 8월 16일(-0.087%포인트) 이후 가장 큰 역전 폭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지는데 현재로서는 내년 대규모 국고채 발행을 앞두고 침체 우려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10년물과 1년물 사이의 금리 차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인 4~6일에만 해도 -0.001~0.007%포인트 수준을 유지했지만 탄핵소추안이 무산된 직후인 이달 9일에는 -0.04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시장에서는 원래 한은이 연 2.25~2.5% 수준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끝낼 것이라고 봤다”며 “최근 계엄 사태로 한은이 금리를 더 많이 내릴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현재 시장에서는 연 2%까지 기준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
계엄 사태에 탄핵 덮쳐…경제심리 2년만에 최악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10 17:45:35경제 뉴스를 기반으로 측정하는 한국은행의 뉴스심리지수가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고 수출마저 둔화하는 상황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이 맞물리면서 가계와 기업의 심리가 급격히 나빠진 것이다. 뉴스심리지수는 코스피 같은 증시와 실물경제 상황을 선행하는 지표인 만큼 정치 위기가 장기화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한은에 따르면 9일 기준 뉴스심리지수는 83.19다.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3일(92.82)보다 9.63포인트나 급락했다. 2022년 12월 9일(82.55) 이후 최저치다. 뉴스심리지수는 한은이 발표하는 속보성 경제심리지수다. 국내 언론사 경제 뉴스 문장을 매일 1만 개씩 임의 추출한 뒤 긍정·부정으로 분류해 지수화한다. 경제 뉴스의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기업·소비자·투자자 등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을 추측하는 것이다. 지수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경제 심리가 과거보다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한은은 뉴스심리지수가 소비자심리지수(CCSI)보다 1개월, 주요 실물경제 지표보다 1~2개월 가까이 선행하는 것으로 본다. 뉴스심리지수는 올 하반기 들어 100 내외를 유지하는 흐름을 보였다. 내수 부진과 수출 증가세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경제를 충분히 잘 관리해나갈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전후로 지수가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3일을 기점으로 급락했다. 윤 대통령이 3일 밤 10시 30분께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헌정 사상 유례없는 사태에 이날 1402.9원에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은 야간 시장에서 한때 1446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국회가 비상계엄 선포 2시간 30분 만에 이를 해제하면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았지만 시장 심리는 흔들렸다. 뉴스심리지수는 4일까지 92.97을 유지했지만 5일은 전날보다 5.15포인트 하락한 87.82였다. 이후 7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되면서 뉴스심리지수는 나흘 만에 4.63포인트 더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치 리스크에서 시작된 불확실성을 시급히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상계엄 선포 전에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내수에는 경고등이 켜졌고 통상 환경도 안갯속이었다”며 “이번 사태로 소비자 심리가 더 악화될 것은 물론 기업들도 당장 투자를 결정할 수 없고 현금을 쌓아두는 데 골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도 고심이 크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환율·물가 등 거의 모든 경제 변수는 기대 심리의 영향을 받는다”며 “시장의 불안감을 달랠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
시총 144조 증발에 환율 2.4% 급등…물가 치솟고 내수 곤두박질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09 17:46:33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불발에 따른 정국 혼란이 경제에 전방위로 피해를 주고 있다. 증시 폭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1차 효과를 넘어 내수 위축과 물가 급등, 대출금리 상승까지 연쇄 효과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투입하는 천문학적인 자금과 대외 신인도 추락 같은 보이지 않는 효과까지 고려하면 한국 경제가 대신 치르는 정치 위기의 대가가 너무나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주간 마감(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1437.0원)은 비상계엄 사태 전인 3일(1402.9원)에 비해 2.4%나 급등했다. 고환율은 수출 업체에 일부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수입물가 상승과 외국인투자가 이탈에 따른 불안심리 확산을 불러온다.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 오르면 1년에 걸쳐 소비자물가를 0.02~0.03%포인트 끌어올린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2022년 공개한 통화 신용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그해 1분기 원·달러 환율의 소비자물가 전가율은 0.06%포인트에 달했다. 전문가를 중심으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50원, 높게는 1500원 선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이 물가에 끼치는 영향이 더 증폭될 수 있다. 환율 변동에 따라 물가 상승률이 0.1%포인트 확대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엎친 데 덮친 꼴이 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1.5% 오르며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수입물가에서 부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10월 수입물가지수는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에 전월보다 2.2% 올라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석유류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09.18원으로 전일보다 6.04원 올랐다. 한국은 원유를 100% 수입하기 때문에 환율이 급등하면 석유류 가격이 바로 오르는 경향이 있다. 원화 약세에 따른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합산 시총은 2246조 원으로 계엄 전인 3일(2391조 원)과 비교해 145조 원 급감했다. 이날 정부가 10조 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를 즉시 가동할 수 있게 하겠다는 신호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증시 약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고채 금리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국고채 3년물 최종 호가 수익률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0.041%포인트 하락한 연 2.579%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은 오전에 2.633%을 나타냈지만 오후에는 내림세를 보이면서 오히려 3일 장 마감(2.585%) 때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날 정부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통해 “필요 시 국고채 긴급 바이백(조기 상환)과 한은의 국고채 단순 매입을 즉시 시행하겠다”고 언급하며 채권시장 달래기에 나선 영향이 컸다는 해석이다. 문제는 앞으로 국고채 금리 추가 상승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확장 재정이나 추경으로 국고채 발행량이 증가하면 국고채 금리는 상승(국채 가격 하락)할 수밖에 없다. 금리 상승으로 민간투자와 소비가 위축되는 구축 효과가 발생할 우려도 크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위원은 “장기물의 경우 채권시장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만약 탄핵과 함께 정권 교체가 현실화할 경우 내년 초 확장재정에 대한 논란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소비자·기업 심리가 함께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미 경제주체들의 경기 심리는 바닥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은에 따르면 경제심리지수는 지난달 기준 93.8을 나타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던 2016년 12월(97.2)보다도 낮은 수치다. 정부가 치러야 하는 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한은이 2주 동안 누적 기준 환매조건부채권(RP) 151조 원을 매입하기로 한 것이나 채권시장안정펀드 같은 지원책을 가동하는 데 따른 비용도 크다.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현재 정치 관련 사안이 빨리 진정된다면 모르겠지만 현재와 같은 정치적 불안정이 지속된다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외국인투자가도 국내 자본시장 투자를 꺼릴 것이고 경제주체들이 경제활동을 주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은행권 수신금리 인하 지속…농협 3.22%로 가장 높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09 15:59:41계엄과 탄핵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은행권의 수신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대출금리는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기조에 따라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어 예대금리 차만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달 6일 비대면 전용 상품인 ‘NH올원e예금’의 금리를 당초 3.3%에서 3.22%로 8bp(bp=0.01%포인트) 내렸다. 농협은행은 앞서 2일 10bp 인하한 것에 이어 이달에만 총 18bp 내렸다. 두 차례 인하에도 불구하고 농협은행의 3.22% 금리는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10월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두 차례 있었음에도 12월까지 수신 금리에 큰 변화가 없었다”면서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시중은행의 대표 예금상품의 금리는 3.2%로 동일하다. 우리은행은 ‘WON플러스 예금’ 금리를 이달 6일 당초 3.37%에서 3.2%로 17bp 내렸다. 신한은행은 ‘쏠편한 정기예금’의 금리를 이달 2일과 3일 각각 5bp, 10bp 내렸다. 하나은행도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15bp 인하했다. 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 금리도 이달 2일부터 15bp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정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금융채 금리가 내리면서 수신 금리도 같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수신 금리는 완전한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대출금리는 부동산 가격 문제로 계속 높은 수준이 유지되면서 은행의 예대금리 차가 확대되고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서민의 이자 부담 경감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
[국제경제캘린더] 올해 마지막 FOMC 앞두고 美 11월 CPI·PPI 주목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09 05:00:00이번 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중국 등 주요국들의 물가 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11~12일(현지 시간) 나오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이달 17~18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마지막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8일 오전 현재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86%, 동결할 가능성은 14%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2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CB 역시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중국은 9일 11월 CPI와 PPI를 발표한다. 9일(월) 미국 : 10월 도매 재고 전월 대비 0.2%(0.2%) 중국 : 11월 CPI 전년 대비 0.4%(0.3%) 11월 PPI 전년 대비 -2.8%(-2.9%) 일본 : 3분기 GDP 전년 대비 2.5%(2.5%) 10일(화) 중국 : 11월 무역수지 939억달러(957억달러) 독일 : 11월 CPI 전년 대비 2.2%(2.2%) 11일(수) 미국 : 11월 CPI 전년 대비 2.7%(2.6%) 일본 : 11월 PPI 전년 대비 3.4%(3.4%) 12일(목) 미국 : 11월 PPI 전년 대비 2.6%(2.4%)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22만건(22.4만건) 유로존 : ECB 통화정책회의·기준금리 결정 13일(금) 미국 : 11월 수입물가지수 전월 대비 -0.2%(0.3%) 일본 : 4분기 단칸 대형 제조업지수 13(13) ※수치는 블룸버그통신 전망(괄호 안은 이전치), 현지 시간 기준 -
"피바다는 없었다"…블룸버그, 계엄 후폭풍 막아낸 영웅으로 '이것' 꼽았다
경제·금융 경제분석 2024.12.06 11:12:54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한국 시장 반응이 즉각적이었지만 이번 사태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진 않았다는 외신 평가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 대니얼 모스는 5일(현지 시간) “자본주의가 한국 민주주의의 언성 히어로(Unsung Hero·숨은 영웅)”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에 따른 시장 반응을 이같이 평가했다. 신속하지만 제한적이었다고 본 것이다. 그는 먼저 계엄 선포 직후 원화 가치가 폭락했지만 국회 본회의에서 계엄 해제를 의결하자 빠르게 회복했다고 짚었다. 계엄 해제 전 원/달러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2년여 만에 최고인 1444.09원까지 찍었지만 이후 1414원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대표 기업들에 투자할 때 쓰는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상장지수펀드(ETF)는 3일 장중 7.1%까지 떨어졌다가 1.59% 하락 마감했고, 4일에는 0.72% 반등에 성공했다. 채권은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4일 전장 대비 36.10포인트(-1.44%) 내린 2464.00으로 장을 마쳤지만 ‘피바다’(bloodbath)라고 부를 만한 일이 벌어진 것은 아니었다고 모스는 평가했다. 또 당국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던 덕분에 신뢰를 불어넣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증시가 문을 닫거나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는 등의 공황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다며 “당국자들이 소란 없이 시스템을 백스톱(backstop·방어)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제가 앞으로 순항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1%대 미만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지난주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의 신호를 보낸 바 있다고 짚었다. 그는 또 한국 정치 시스템의 회복력을 경제 발전으로 일부 설명할 수 있다고 봤다. 한국전쟁 이후 군부 정권의 급속한 산업화, 정치적 발언권을 키운 중산층의 성장,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 처음으로 야당 정치인 김대중이 대통령으로 선출된 점 등을 거론하면서 한국이 민주주의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경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볼 만하다고 했다. -
이창용 총재, 추가 금리인하 일축…“비상계엄, 경기전망 변경이유 안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04 19:35:4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이번 정치적 사건으로 경기 전망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정치적 사태로 추가 금리인하가 가능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글로벌 가치 사슬 등 구조적 변화가 금리 결정에 있어 더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했다”며 “비상계엄 사태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간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진행한 사실을 소개했다. 이 총재는 F4회의를 두고 "2년 간 구축한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여기서 모든 경제적 이슈를 결정한다"며 "어젯밤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회의체가 잘 작동하며 관련 경제 이슈들을 소화해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엄 사태가 대규모 시위로 번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는 “대통령이 계엄을 유지했다면 중요한 변수가 됐겠지만, 국회 요구를 받아들여 계엄이 해제된 상황”이라고 봤다. 이어 그는 "한국의 시민들, 정치인들, 정치 시스템은 성숙하다. 시위는 언제든 있었다”면서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잡음이 있겠지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한은이 이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한 점도 짚었다. 한은에 따르면 이번 RP 매입 규모는 151조 2000억 원에 달한다. -
OECD, 韓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 2.2→2.1%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04 18:26:16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낮췄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간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25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2.1%로 내다봤다. 지난 5월과 9월 밝힌 예상치(2.2%)보다 0.1%포인트 내린 수치다. OECD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2.2%)보단 낮다. 다만 2025년에 2% 성장할 것으로 본 국제통화기금(IMF)·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1.9%의 성장률을 예상한 한국은행보단 높은 수치다. OECD는 “견조한 글로벌 수요가 수출을 지탱하고 금리 하락과 실질임금 상승으로 올해 말부터 민간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분석엔 지난 3일부터 벌어진 비상계엄 선포 사태 여파는 반영되지 않았다. 올해 성장률 예상치로는 2.3%을 제시했다. 9월 2.5%로 전망했던 것보다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내후년 전망치는 내년과 동일한 2.1%다. OECD는 매년 5~6월과 11~12월에 경제 전망을 하고 3월과 9월엔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전망값을 수정한다. OECD는 한국의 내년 물가상승률이 1.8%를 나타낼 것이라고 봤다. 9월 전망치(2%)보다 0.2%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2.3%을 나타낼 것으로 봐 직전 예상치(2.4%)보다 0.1%포인트 낮췄다. 또한 한국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연 2.5%까지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물가상승률의 경우 단기적으로 목표를 하회하는 가운데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며 여성·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가 고용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내년엔 지난해와 올해의 세수 부족이 부분적으로 회복돼 재정 건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연금개혁과 재정준칙 도입이 고령화에 따른 재정 지출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이민을 통한 노동력 부족 완화와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일자리 매칭 개선을 제안했다. -
최상목 “WGBI 편입 계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호주달러 외평채 발행 성공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03 17:49:4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6월부터 야간 국채선물시장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채권시장이 올해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됨에 따라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변동성은 줄이겠다는 의도다. 내년에는 5년 만기 개인용 국채도 신설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3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제11회 KTB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WGBI 편입은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높은 국가신인도를 기반으로 2년간 일관되게 추진해 온 자본·외환시장 선진화 정책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뢰를 보낸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채권·외환 시장의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됐고 우리 국채가 비로소 경제 규모에 걸맞은 제값받기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채시장 개방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내년 6월부터 야간 국채선물시장을 개장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선물시장을 확대하면) 해외 시장에서 촉발된 변동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채 파생상품에 접근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WGBI 편입에 따른 신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만기일이 얼마 남지 않은 경과물을 재발행하는 등 유동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국채 교환이나 정례 바이백도 적시 활용해 시장에 물량이 동나는 일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발행하는 국채의 종류도 다각화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WGBI 편입을 우리 국채시장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녹색국채를 발행할 것”이라며 “또 5년 만기 개인투자용 국채도 신설하는 등 국채시장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과제들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이날 호주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발행 규모는 4억 5000만 호주달러(약 4100억 원)로 전액 5년 만기 단일 유형이었다. 발행 금리는 호주 달러 채권의 기준금리인 3.96%에 가산금리 55bp가 더해진 4.51%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발행 금리는 역대 최저 기록보다 24bp 낮은 것”이라며 “글로벌 불확실성 하에서도 외화 조달 창구를 다원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코스피 2500선 회복…대중 HBM 규제 속 희비 엇갈린 반도체[마감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12.03 16:36:51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미국 대중 제재 속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62포인트(1.86%) 오른 2500.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8포인트(0.72%) 상승한 2472.06에 출발했으나 갈수록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07억 원어치와 278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8349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금융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시장은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를 경기 둔화 신호로 받아 들이며 경기 방어주인 금융 업종이 관심을 받았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커진 배당 기대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일제히 감소해 경기 우려가 커졌고 일본 은행 총재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엔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다른 자산에 투자) 청산 우려가 또다시 확산되면서 경기방어주와 배당주 등 방어주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금융(3.60%), 증권(4.22%), 보험(4.95%) 모두 코스피 지수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반도체 업종은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확산됐다. 하지만 이후 수출 통제가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은 미비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오며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상승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100원 (3.84%) 16만 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전자는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전일 대비 변동없이 마감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의 신규 수출통제 조치는 기존 대비 제재 강도가 크게 강화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중국향 HBM 매출 비중이 극단적으로 낮은 SK하이닉스는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6포인트(2.21%) 오른 690.8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09억 원어치와 214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외국인이 홀로 2328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별 종목 장세가 나타났다. 알테오젠(196170)은 일본계 제약사인 다이이찌산쿄로부터 281억 원 상당의 기술 수출 계약금을 받았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며 주가가 전일 대비 7.62% 상승했다. 2차전지 소재 기업 엔켐(348370)은 전환사채(CB) 발행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등했다. 엔켐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0.07% 오른 17만 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메리츠·IBK證 '올 금통위 예측' 잘했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02 17:55:20메리츠와 IBK·삼성증권 등이 올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를 상대적으로 잘 알아맞힌 것으로 나타났다. 큰 틀의 적중 횟수는 비슷한 가운데 11월 금통위에 대해서는 주요 12개 증권사 모두 오답을 제출해 시장도 눈치를 못 챘을 정도로 기준금리가 ‘깜짝 인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증권사 12곳을 대상으로 올해 금통위 전망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절반인 6개 업체가 7번 적중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는 올해 8번 있었다. 구체적으로 삼성·NH·IBK·신영·메리츠·키움 등이 7번을 맞혔다. 이들 기관은 10월 금리 인하는 정확히 예상했지만 11월은 모두 틀렸다. 나머지 6개사는 8번 중 6번만 정답을 내놓았다. KB·하나·미래에셋·대신·한화·상상인증권 등이다. 이들 증권사는 대체로 10월에도 동결을 전망했으나 결과적으로 오답이 됐다. 흥미로운 점은 12개 증권사 모두 11월 한은의 금리 움직임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채권 전문가는 “이번 금통위 기자회견 내내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며 “한미 국고채 간 비동조화에 대한 질문에 총재가 ‘최근 시장 변동을 모른다’고 답할 정도로 무성의했는데 시끄러운 한은을 외치던 이창용 총재가 많이 변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10월과 11월 사이 금리 결정 조건이 바뀌었다면 시장과 충분히 소통할 수도 있었다”며 “10월 금통위는 신성환 금통위원의 대외 소통이 큰 힌트가 되면서 시장이 어느 정도 인하에 대비할 수 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
尹 "지금은 소비가 미덕…소비 진작이 근본적 자영업·소상공인 대책"
정치 정치일반 2024.12.02 16:44:51윤석열 대통령은 2일 “내수진작이라고 해서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해서 여러 지원을 해주는 것만으로는 안되고 근본적으로 사람들이 돈을 쓸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소비가 중요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공주의 아트센터고마에서 ‘다시 뛰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활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주제로 한 30번째 민생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소비심리를 억누르는 규제와 제도를 과감하게 혁파하는 것이 민생과 소상공인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등 경제선진국들은 소비 진작을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한다”며 “연말에 하는 소비나 카드 사용 대금 등은 소득세 과표에서 많이 감면해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는 소비는 안 좋은 것이고 저축은 미덕이라고 한다”며 “과거 원시 자본이 축적 안됐을 때는 저축이 미덕이지만 지금은 소비가 미덕”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후반기 양극화 타개가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했다"며 "근본적인 문제는 소비심리 진작 시키는 것이다. 사람들이 돈을 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소비 진작 메시지를 내는 배경에는 실제로 차갑게 식고 있는 경제 상황이 배경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달 28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낮춘 3.00%로 결정했다. 지난 달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낮추면서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에서 돈을 푸는 ‘완화’로 전환한 뒤 연속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한은이 금리를 2번 연속 내린 것은 15년 9개월 만이다. 특히 한은은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9%로 낮추면서 저성장을 공식화한 바 있다. 저성장이 고착화할 우려에 대한 특단의 조치로 금리를 두달 연속 내린 것이란 분석이다. 실물 경기가 차갑게 식었다는 점은 각종 지표로도 확인된다. 통계청이 지난 달 29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상품의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 역시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3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감소, 역대 최장 감소를 기록 중이다. 내수의 한 축인 건설업 생산도 전월보다 4.0% 감소하면서 6개월 연속 내리막을 보였다. 건설업 생산이 6개월 연속 내리막을 보인 것은 2008년 1~6월 이후 16년 4개월 만이다. 올해 10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년 전보다 0.6%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증가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10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20조 284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1298억 원) 늘었다. 6월 이후 4개월 만에 거래액 20조 원대를 회복했지만 증가 폭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7년 이래 가장 낮았다. 기존에 역대 최저치였던 올해 8월(2%)보다 더 낮아진 수치로,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2%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의 소비진작 발언에 정부가 어떤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실물경기 지표가 좋지 않으므로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내수, 소비 진작 정책을 마련하라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소비 진작 카드로는 신용카드 공제율 한시 상향, 온누리상품권 확대, 관광·숙박쿠폰 발급 등이 거론된다. 이외에도 비과세·감면 확대로 서민·중산층의 가처분소득을 늘려 소비를 유도하는 정책을 다수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올 초 발표한 ‘2024 경제정책방향’에서 신용카드 사용액 추가 공제, 노후 차 교체 개별소비세 인하, 숙박 쿠폰 45만 장 배포 등 소비 진작 대책을 담았다. 당시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파격적인 소비 진작 대책을 마련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로 하락하면서 강한 소비 진작책을 내놓을 여유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자영업자들의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는 배달애플리케이션 수수료율 인하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배달 수수료를 영세 가게를 중심으로 3년간 30% 이상 줄이고 모든 전통시장은 0% 수수료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한 5~14% 수준인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를 낮추고 정산 주기를 단축하는 상생 방안도 연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상생안에는 소비자 환불비율 상향안(현행 90%→95%)도 담긴다. 소상공인들이 일상에서 겪는 ‘생업 4대 피해’ 구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정부는 ‘노쇼(No Show·예약 부도)’ 방지를 위해 예약보증금제와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마련하고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를 성실히 고지한 사업자는 과태료 규제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록…韓증시 5개월 연속 ‘내리막’
증권 국내증시 2024.12.02 07:30:00코스피와 코스닥이 올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나란히 내리막을 걸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 하락했다. 이대로 12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글로벌 금융위기와 2000년 닷컴버블 당시의 최장 기록과 같아지게 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미국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낮은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경기 방어주 위주의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진단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코스피지수는 100.24포인트(3.92%)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지난 달에만 8.73% 급락하며 두 지수 모두 올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최장 기록이다. 국내 증시 역사상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연속으로 하락한 최장 기간은 6개월로 2000년 IT버블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2년 카드사태 당시에도 두 지수는 4개월 하락에서 멈췄다. 이번 하락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은 2008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2008년에는 전 세계를 덮친 금융위기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R(경기 침체)의 공포’가 또다시 주요국을 급습한 10월에는 코스피(-23.13%)와 코스닥(-30.12%) 뿐 아니라 S&P500(-16.94%), 나스닥(-17.73%)도 큰 폭으로 내렸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유독 국내 증시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7~11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10.47%), 나스닥지수(8.38%)는 고점 논란에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2% 이상 상승했다. 그나마 일본 닛케이225가 3.47% 하락했으나 코스피(-12.22%) 낙폭에는 한참 못미친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들어 국내 증시가 무너진 대표적인 요인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트럼프 재집권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등을 꼽는다. 여기에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 둔화 신호로 작용하며 더욱 맥을 못 추는 모양새다. 지난달 수출이 전년 대비 1.4% 증가했음에도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은 각각 5.1%, 0.6% 감소한 점도 불안 요소다. 특히 코스피 시총 16%를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의 주가 하락이 국내 증시를 짓누르는 양상이다. 실제 지난 한 달간 삼성전자는 8.46% 내려 코스피 하락률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11월에만 삼성전자 3조 9433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는데 이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매도 물량의 90%에 달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단기적으로 반등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내년에도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중심으로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선도 업체들에 주도권을 뺏긴데다 지난달 레거시(범용) 반도체 가격이 두 자릿수 이상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다운 사이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HBM에서 드러난 삼성의 경쟁력 약화로 인해 기술의 삼성이라는 이미지가 훼손됐고 기술 기업으로서 장기 성장성에도 의문이 생기면서 주가는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부진한 기업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12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통상 12월에는 배당을 받기 위해 주식 현물을 사고 선물은 파는 배당 연계 차익거래 등을 비롯해 연초 기대효과 등과 맞물려 증시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올해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하락과 관세에서 자유로운 소프트웨어, 통신, 헬스케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종목보다 경기 방어를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
韓증시 5개월째 '하강기류'…금융위기 이후 최장
증권 국내증시 2024.12.01 18:14:03올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이 5개월 연속 나란히 내리막을 걸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 12월마저도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글로벌 금융위기와 2000년 닷컴버블 당시의 최장 기록과 같아지게 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낮은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경기 방어주 위주의 투자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코스피지수는 100.24포인트(3.92%)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지난 달에만 8.73% 급락했다. 두 지수 모두 올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최장 기록이다. 국내 증시 역사상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연속으로 하락한 최장 기간은 6개월로 2000년 IT버블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2년 카드사태 당시에도 두 지수는 4개월 하락에서 멈췄다. 이번 하락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은 2008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2008년에는 전 세계를 덮친 금융위기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R(경기 침체)의 공포’가 또다시 주요국을 급습한 10월에는 코스피(-23.13%)와 코스닥(-30.12%) 뿐 아니라 S&P500(-16.94%), 나스닥(-17.73%)도 큰 폭으로 내렸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유독 국내 증시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7~11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10.47%), 나스닥지수(8.38%)는 고점 논란에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2% 이상 상승했다. 그나마 일본 닛케이225가 3.47% 하락했으나 코스피(-12.22%) 낙폭에는 한참 못미친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들어 국내 증시가 무너진 대표적인 요인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트럼프 재집권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등을 꼽는다. 여기에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 둔화 신호로 작용하며 더욱 맥을 못 추는 모양새다. 지난달 수출이 전년 대비 1.4% 증가했음에도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은 각각 5.1%, 0.6% 감소한 점도 불안 요소다. 특히 코스피 시총 16%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이 국내 증시를 짓누르는 양상이다. 실제 지난 한 달간 삼성전자는 8.46% 내려 코스피 하락률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11월에만 삼성전자 3조 9433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는데 이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매도 물량의 90%에 달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단기적으로 반등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내년에도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중심으로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선도 업체들에 주도권을 뺏긴데다 지난달 레거시(범용) 반도체 가격이 두 자릿수 이상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다운 사이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HBM에서 드러난 삼성의 경쟁력 약화로 인해 기술의 삼성이라는 이미지가 훼손됐고 기술 기업으로서 장기 성장성에도 의문이 생기면서 주가는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부진한 기업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12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통상 12월에는 배당을 받기 위해 주식 현물을 사고 선물은 파는 배당 연계 차익거래 등을 비롯해 연초 기대효과 등과 맞물려 증시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올해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하락과 관세에서 자유로운 소프트웨어, 통신, 헬스케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종목보다 경기 방어를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내년 2% 성장도 쉽지 않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01 05:30:00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하고 건설업 부진과 자동차 부품사 파업이 겹치면서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5개월 만에 동반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올해 성장률이 2.1% 안팎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지수는 113.0으로 전월보다 0.3% 줄었다. 9월(-0.3%)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다. 광공업은 반도체가 전월에 비해 8.4% 증가했지만 자동차가 6.3% 쪼그라들면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자동차의 경우 부품사 현대트랜시스의 파업과 동희산업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로 9월(-0.7%)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건설업은 4% 줄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설업 생산이 6개월 이상 축소된 것은 2008년 1~6월 이후 16년 4개월 만이다. 실제로 내수 한파가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0.4% 감소하며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5.4%)와 운송장비(-7.2%) 부진에 5.8% 감소했다. 건설기성도 4%나 줄었다. 동행종합지수 순환 변동치는 지난달 기준 전월과 동일한 98.1로 8개월 연속으로 내림세와 보합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돌면 현재 경기가 후퇴 국면에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 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진 100.6을 기록했다. 경기 부진에 세금도 덜 걷히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국세수입은 293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조 7000억 원 줄어들었다. 세수 진도율은 79.9%로 역대 최대의 세수 펑크가 났던 지난해 10월 수치(76.2%)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기획재정부는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된 뒤 “‘완만한 경기회복’이라는 큰 흐름에서의 판단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생산은 상대적으로 괜찮고 소비와 투자 역시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플러스와 마이너스 항목이 섞여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업 활동 지표 악화로 올해 2% 성장도 힘겹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공식 전망치는 2.6%이지만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올해 예상치를 2.2%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급격한 경기 둔화 가능성을 이유로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 예측치로 각각 1.9%와 1.8%를 제시했다. 시장의 전망은 이보다 더 부정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내년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로 각각 1.8%와 1.7%를 내놓았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11~12월 지표가 흔들리면 올 성장률이 한은 전망치를 하회할 수 있다”며 “한은이 내년도 성장률 예상치로 1.9%를 제시했는데 이 역시 다소 긍정적인 전망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를 뒷받침하고 있는 반도체 수출이 언제까지 버틸지도 관건이다. 시장조사 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고정 거래 가격은 1.35달러로 전월(1.7달러)보다 20.6% 하락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메모리반도체 범용 제품 저가 판매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수출 경기가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10~20%의 보편관세가 실제로 부과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이 최대 93억 달러 감소해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도 “한국은 고사양의 반도체를 수출해 중국과 품목상 크게 겹치지 않는다”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져 수출이 좋아질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확장 재정을 통한 경기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3%로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통화정책만으로는 내수를 살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대학 교수는 “금리가 내려간다고 해도 소비보다 주택 쪽으로 자금이 이동해 소비 확대 여력이 기대보다 많이 확보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재정 확대에 당위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순한 재정 확장보다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예산을 집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중장기 재정 건전성이 계속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금 살포식 재정 운용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책 조합 측면에서도 재정·금융·통화 당국 간 공조가 보다 면밀히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최근까지의 상황을 보면 재정 당국에서는 긴축 재정을, 금융 당국에서는 대출 규제 강화를, 통화 당국은 고금리 정책을 펼쳐왔다”며 “각론에서 보면 각 부처의 대응에 타당성이 있었지만 종합적으로 따지자면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통화·재정 긴축을 병행하는 정책 조합을 펼친 셈”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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