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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비대위 "집단휴진 과반 참여"… 의대교수 '추가·무기한 휴진' 만지작
문화·스포츠 헬스 2024.06.16 05:30:00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7일부터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하고 진행하는 무기한 집단 휴진에 교수 과반이 참여 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다른 의대들도 대한의사협회의 18일 집단휴진에 동참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무기한 휴진’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이다. 각 의대 교수들의 휴진 참여가 대학병원마다 휴진하기 위해 변경해야 할 진료 일정이 수천 건에 달하는 등 여러 현실적 이유로 많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을 의식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15일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의 휴진 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529명이 17~22일 외래 휴진 혹은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연기 등의 형태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진료 참여 교수 967명 중 54.7%로 과반을 기록했다. 비대위 측은 임상과 20개가 모두 휴진에 참여하며 수술장이 있는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 3곳의 합계 수술장 가동율은 33.5%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초 의료계 안팎에서는 교수들의 휴진이 선언적인 의미일 뿐, 참여율은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비대위 측은 휴진으로 진료 예약을 변경하는 경우 개별 교수가 자체적으로 환자에게 안내하거나 비대위 차원서 지원을 하고 있으며, 예약 변경과 환자 알림 절차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응급·중증환자와 희귀·난치·중증질환 분야에서 진료를 유지하는 교수들의 휴진지지 성명에는 344명이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휴진에 참여하는 529명과 성명서를 제출한 344명 등 873명의 교수가 비대위 휴진 지지 의사를 밝혔다는 의미다. 비대위는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료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요구해왔으며 이 목표를 위한 정부의 실질적인 조치가 있다면 휴진을 철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의대 외에도 무기한 휴진을 논의하는 의대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빅5’ 대형병원인 삼성서울병원 등이 소속된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날 정부에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무기한 휴진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정부는 여전히 현 의료사태 해결을 위한 전향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이 무기한 휴진 논의를 시작한다. 비대위 논의 후 전체 교수들에게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전체 교수 총회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아산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도 이번주 초 추가 휴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국 20개 의대교수 비대위가 모인 전국의대교수비대위(전의비)도 전날 총회에서 18일 의협의 집단 휴진에 참여하면서 각 의대마다 추가 휴진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의비는 “각 병원에서는 추가 휴진 계획을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기간과 시작 날짜를 조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휴진하더라도 응급실·중환자실 기능은 유지한다는 방침으로, “치료가 급한 중환자 수술은 진행해서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의비는 강조했다. -
"환자 불편에도 행동할 때"…의대 학부모들, 서울대의대 교수들에 투쟁 촉구
문화·스포츠 헬스 2024.06.15 22:35:18의대생 학부모들이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전면 휴진' 결정에도 여전히 실망스러움을 표하며 더 적극적인 투쟁을 촉구했다. 특히 '환자들에게 죄송하다'는 교수들의 입장에 현재보다는 미래의 환자가 더 중요함을 피력하면서 환자 불편에도 지금은 행동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생 학부모 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페의 매니저는 전날 학부모 일동의 이름으로 '서울대 의대 비대위에 고함'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학부모들은 이 글에서 "최근의 의료 파탄 사태로 현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근본적 문제를 알게 됐고, 사방이 온통 불합리에 비과학적이고 심지어 비굴하기까지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지금껏 교수님들은 무엇을 하고 계셨나"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이) 2월에 낸 사직서의 법률적 효과 여부로 토론하는 모습을 보며 실소를 금치 못한다"며 "전공의는 사람이 아닌가. 잘못된 법에는 저항해야 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국민의 도리인데 이를 방치하고 그 이익에 편승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학부모들은 또 "휴진 결의문을 읽고 감사 이전에 실망과 허탈함을 느낀다"며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상당히 너그러운 입장이던데 아직도 정부 눈치를 봐야 하나, 권력에 굴종해야 취할 수 있는 숨은 과실이라도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2025학년도 의대 교육이 (증원이 안 된) 서울대의 직접적 문제가 아니라서 그러신 건가"라며 "본인들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서울대 비대위는 해체가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은 특히 "환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알고, 어떤 사리사욕이 없는 분들인 것도 잘 안다"면서도 "오늘의 환자 100명도 소중하지만, 앞으로의 환자는 1000배 이상으로 (중요하다), 당장의 환자 불편에도 지금은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의대생, 전공의 단 한 명이라도 억압당하고 불이익에 처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투쟁하지 않으면 쟁취할 수 없다. 동참할 거면 흔들림 없이 앞서 주고, 돌아설 수 있다면 애초에 내딛지 않는 것이 모든 의대생, 전공의, 그리고 환자를 위한 길"이라면서 교수들이 나서서 결기를 보여주라고 요구했다. 카페 소개에 따르면 '의대생, 전공의 자녀를 든든하게 지원하려는 학부모 모임'이라는 이 카페는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2000명)를 발표한 직후인 올해 2월 18일 개설됐다. 현재 회원 수는 1521명이다. 이 카페에 가입하려면 거주 지역과 휴대전화 연락처를 남겨야 하고 1주일 이내의 인증 과정을 거친다. 앞서 이달 6일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다. 비대위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휴진이 공익을 위한 결정이라고 해명하면서 "환자들에게 죄송하다. 중증·희귀질환 진료는 차질 없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문화·스포츠 헬스 2024.06.15 21:46:37오는 17일부터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하고 휴진에 나서겠다는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총 529명으로 집계됐다. 진료에 참여하는 전체 교수 중 약 55%에 달하는 수치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17일 전체 휴진을 앞두고 서울의대 산하 4개 병원 휴진 참여 현황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의대 산하 4개 병원은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다. 비대위가 각 병원 임상 진료과별로 조사한 결과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 조치를 시행한 교수는 총 529명이다. 이는 진료에 참여하는 전체 교수 967명 중 54.7%에 해당하는 수치고, 수술장이 있는 3개 병원의 합계 수술장 예상 가동률은 62.7%에서 33.5%로 떨어질 걸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집계된 20개 임상 진료과 모두 휴진에 참여할 예정으로 확인됐다. 휴진으로 진료 예약 변경이 된 경우, 개별 교수 자체적으로 또는 비대위 지원을 통해 환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비대위는 "현재까지 비대위에 접수된 진료 예약 지원 요청 건 모두에 대해 예약 변경과 환자 알림 절차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응급·중증환자와 희귀·난치·중증 질환에 대한 진료는 유지할 방침이라 해당 분야에 근무하는 교수는 휴진에 참여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응급·중증환자와 희귀·난치환자를 포함해 진료를 유지하는 교수들의 휴진 지지 성명서를 받고 있다. 비대위는 "의료계에 대한 존중과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해당 성명에는 만 하루 만에 344명의 교수가 동참했다"고 밝혔다. 휴진에 참여하는 529명과 성명서를 제출한 344명 등 873명의 교수가 비대위 휴진 지지 의사를 밝혔다는 의미다. 비대위는 앞서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료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요구해왔으며, 이 목표를 위한 정부의 실질적인 조치가 있다면 휴진을 철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17일 서울의대 집단휴진에 “4개 병원 교수 400명 넘게 참여”
사회 사회일반 2024.06.15 10:36:58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오는 17일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본원 등 4개 병원에서 참여 의향을 밝힌 교수가 4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날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휴진 참여 현황 조사를 중간 집계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4개 병원에서 대면 진료를 하는 교수는 1000명 정도다. 비대위는 각 병원 임상과별 조사에서 현재까지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 조치를 시행한 교수 숫자는 4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향후 해당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어림잡아 대면 진료 교수의 40%가량이 17일 휴진 참여 의향을 밝힌 셈이다. 앞서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교수들의) 집단 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며 휴진 불허 방침을 세웠다. 내부 시스템에서부터 17일 연가 결재도 막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전일(14일)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예정대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당장 집단휴진이 코앞에 닥쳤지만 환자들에게 진료 취소 통보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비대위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진료 예약이 변경된 경우 개별 교수 또는 비대위 차원에서 진료 예약 취소를 알리고 있다. 비대위는 "현재까지 휴진에 참여한 교수들의 절반 정도가 비대위에 진료 예약 변경 지원을 요청했다"며 요청된 건에 대해 "오늘(5일)까지 예약 변경과 환자 알림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의료계 안팎에서는 교수들의 휴진이 선언적인 의미일 뿐, 참여율은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이날 비대위 발표대로라면 적게 잡아도 4개 병원 교수의 20%가량은 오늘 중 진료 예약 통보가 이뤄진다는 얘기다. 비대위는 응급 및 중증 환자와 희귀난치질환에 대한 진료는 유지한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해당 파트에 근무하는 교수의 경우 휴진 참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환자 곁을 떠나지 못해 진료를 유지하는 교수들로부터 '휴진 지지 성명서'를 받고 있다. 비대위에 따르면 의료계에 대한 존중과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성명을 시작한지 17시간 만에 300명 가량이 동참했다. 비대위는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 전면 취소와 의료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는 "17일 전까지 정부의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진다면 휴진을 철회할 수 있음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며 "우리는 다시 한 번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
[속보] 17일 서울의대 4개 병원 휴진참여 교수 400명 넘을듯
사회 사회일반 2024.06.15 10:05:25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7일 전체 휴진을 앞두고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4곳의 휴진 참여 현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 조치를 시행한 교수 숫자는 4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
환자단체 "중증환자 문제 없다는 서울의대 교수들, 공개 토론하자"
문화·스포츠 헬스 2024.06.14 20:46:05중증질환 환자단체가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는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교수들은 휴진에도 중증 환자의 진료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현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14일 입장문을 내 “중증질환연합회와 서울대 비대위가 환자 대 의사로 기자들 앞에서 공동 토론회를 열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가 최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암 환자 67%가 진료 거부를 경험했고, 51%는 치료가 지연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연합회는 “환자 주요 피해 사례로는 입원 취소, 전원 종용, 수술 취소 가능성 통보, 응급실 진료 거부 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계 갈등에 따른 환자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인데, 그런데도 교수님들은 중증, 응급 환자들은 문제없게 한다는 포장된 발표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공의들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로 인해 환자들이 혼선과 불편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은 환자와 국민을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하고, 환자 중심의 의료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회는 의정(醫政) 양측이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의협과 전공의 단체는 분란만 일으키지 말고 정부와 협상 창구를 빨리 만들어서 내부 분열을 해소하고 정부와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의대생 유급 막는다…2학기에 과목 추가개설·수업 보충 허용
사회 사회일반 2024.06.14 16:08:35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4개월째 동맹휴학 중인 의과대학 학생들이 수업에 원활히 복귀할 수 있도록 유급 기준 완화에 나선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1학기에 이수하지 못한 과목을 2학기에 추가로 개설하거나 올해 말까지 수업 결손 보충을 허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다음 달 ‘비상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 교육 정상화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학생들이 지금이라도 수업에 복귀한다면 과도한 학업 부담, 유급에 대한 불안 없이 원활히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하겠다”며 의대 학생 복귀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원활히 수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비상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다음 달 발표하기로 했다. 기존의 학사 운영 틀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들이 원활하게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각 대학과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학생들이 1학기에 이수하지 못한 과목을 2학기에 추가 개설하거나 학기 말에 유급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학년도 말까지 수업 결손을 보충하는 등 교육과정 운영을 유연하게 전환하는 방안 등을 예시로 들었다. 또 1~2개 과목만 이수하지 못해도 곧바로 유급되는 현행 제도 개선을 검토한다. 학생에게 과목 재이수 또는 보완의 기회를 주거나 추가 학기를 통해 수업 기간을 확보하고 학년 간 교육과정을 일부 개편하는 방안 등도 논의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의대생복귀상담센터’를 신설할 계획 또한 밝혔다. 수업 복귀에 어려움을 겪거나 진로 고민 등이 있는 학생들에게 개별 상담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의대생의 수업 복귀를 막는 집단적 행위나 위협에 대해서는 엄정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교육부는 졸업을 앞둔 의대 본과 학생들이 의사 국가시험 응시에 불이익이 없도록 보건복지부에 시험 일정 연기, 추가 시험 검토 등을 요청하고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다만 국시와 관련해 결정권을 갖고 있는 복지부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교육부는 이날 증원으로 인한 수업의 질 저하를 막기 위해 교원과 학교 시설 지원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국립대 전임교원을 1000명까지 증원하고 올해 8월부터 교원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연간 4000여 명을 교육할 수 있는 임상교육훈련센터도 2028년까지 모든 국립대 병원에 설치할 계획이다. 국립대뿐 아니라 사립대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역시 확대하기로 했다.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 전담 직무대리는 “사립대가 학사 제도 운영, 교육과정 개편, 실습 여건 개선 등 정부 제도 지원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재정 당국과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그간 의학 교육 현장에서 제기돼왔던 교육과정, 학사 제도, 교육 여건 등의 개선 방안을 다양한 학계 및 현장 전문가와 검토해 올 9월 ‘의대 교육 선진화 방안’ 최종안을 내놓는다. 교육부는 의대생의 동맹휴학 승인이 불가능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 부총리는 “정부 정책에 반대해 집단적으로 진행한 동맹휴학 신청에 대해 대학의 승인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동맹휴학 신청에 대한 대학 승인이 발생할 시 해당 대학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통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
서울의대 비대위 "중증·희귀질환 환자 진료 차질 없을 것"
사회 사회일반 2024.06.14 15:27:23의료계의 집단 휴진 예고에 환자단체의 반발이 불거지는 가운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진료가 필요한 중증·희귀질환 환자에게는 차질 없이 진료가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비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서울대학교 병원은 중증‧희귀질환 환자 진료에 집중하는 진정한 최상급종합병원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비대위는 환자를 향해 "정부를 향한 부르짖음이 서울대병원만을 믿어오신 중증‧희귀질환 환자분들께 절망의 소리가 될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말씀드린 전체 휴진이란 다른 병·의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하거나 진료를 미루어도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 않으시는 환자 분들의 정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 중단을 뜻하는 것이었다”며 “서울대학교 병원의 진료가 지금 반드시 필요한 중증‧희귀질환 환자분들께는 휴진 기간 동안에도 차질 없이 진료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병원은 공정하지 못한 보상으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경증 환자를 중증‧희귀질환 환자와 함께 진료했다”면서 “이번 전체 휴진 기간을 시작으로, 서울대병원은 중증‧희귀질환 환자 진료에 집중하는 진정한 최상급종합병원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 비대위는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오는 17일부터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를 제외한 전체 휴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서울대 교수회 등의 내부 반발뿐 아니라 환자단체의 성토가 잇따르자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한국폐암환우회 등 6개 환자단체가 집단휴진 즉각 철회를 호소했고, 전날에도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중증아토피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 관계자가 100명 가까이 모여 대규모 행동을 벌였다. 비대위는 서울대병원 노조를 향해서도 “함께 환자를 돌보는 동료로서 저희 교수들의 노력에 함께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를 비롯해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비대위의 집단 휴진을 강력히 규탄했다. 비대위는 "저희들의 이번 휴진 결정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은 현 의료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익을 위한 것임을 헤아려주시기를 요청한다"며 “과로로 순직하지 않으려면 사직할 수밖에 없는 교수들에게 지금의 일그러진 진료를 지속하라 강요하지 마시고,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는 공공의료를 먼저 강화하라고 해달라”고 덧붙였다. 전공의 수련 지원과 수가체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지원도 거듭 요구했다. 비대위는 “정책 결정권자께서는 약속한 대로 전공의의 수련 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하고 수가체계를 개선해 부당한 노동환경과 허술한 수련환경이 아닌 전문의 중심의 교육수련병원으로 만들어달라”며 “이를 위해 대통령께서 약속하신 재원을 기획재정부로부터 반드시 받아내달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국민과 의료계, 정부가 모인 ‘상시적 의정협의체’의 조속한 마련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이를 위해 의료계와 정책 결정권자가 아무런 조건을 내세우지 않고 먼저 만나도 좋겠다”며 국가적 합의에 따른 장기 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청했다. -
아주대의대 교수들 56% ‘18일 전면 휴진’ 참여 의사
사회 사회일반 2024.06.14 04:00:00아주대의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오는 18일 예정된 의료계 전면 휴진에 대한 동참 여부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6%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아주대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비대위는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소속 교수 400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전면 휴진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3명이 해당 조사에 응했으며 그중 약 56%(114명)가 ‘휴진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시간이 촉박해 참여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30%(61명), ‘참여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14%(28명)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조사에는 최근 의협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휴진 등을 결의한 데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문항도 있었다. 여기에는 응답자의 85%(173명)가 지지하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비대위는 이날 설문조사 결과를 밝히면서 “우리 학교는 (의대 정원) 증원 비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세 학교 중 한 곳”이라며 “지금의 몸부림이 의료계 전체의 재난에 대한 것이라면 내년부터는 이에 더해 우리 학교의 특수한 재난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아주대의대 교수들은 오는 17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18일 전면 휴진에 들어갈지 결정할 방침이다. -
[속보] 정부 "2000년 의대정원 감축 결정, 의료계가 요구한 것"
문화·스포츠 헬스 2024.06.13 11:09:55[속보] 정부 "2000년 의대정원 감축 결정, 의료계가 요구한 것" -
'빅5' 등 의대교수 속속 집단 휴진 동참…중증환자단체 "의사집단 조폭 같아"
문화·스포츠 헬스 2024.06.13 08:42:03이달 18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에 의대 교수들이 속속 가세하는 데 이어 ‘빅5’로 불리는 대형 상급병원을 중심으로 무기한 휴진 결의가 확산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의사들이 집단 휴진에 참여할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당장 진료를 앞둔 환자들은 불안을 호소하며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이날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등과 의료현안 대응을 위한 연석회의를 연다. 의협이 오는 18일 집단 휴진과 전국의사총궐기대회 개최를 선언한 상황에서 의료계 내부 단일대오를 다지고 이후 계획 등을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대병원은 이달 17일, 연세세브란스는 이달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기로 결의했다. 서울성모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는 우선 18일 하루 휴진하고, 정부의 대응을 지켜본 후 내주 무기한 휴진 등 추가 행동을 논의하기로 했다.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미 추가 휴진에 관한 내부 설문조사를 마치고, 정부의 태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의협이 주도하는 18일 휴진에도 아산병원·성모병원 등 빅5 병원과 적지 않은 전국 40개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소속 의대 교수들이 참여 의사를 밝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한국폐암환우회 등 6개 단체가 속한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12일 서울대병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휴진 철회를 요구하며 의사에 대한 고소·고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8년째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김태현 한국루게릭연맹 회장은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와 국민을 혼란에 빠트리고 무정부주의를 주장한 의사 집단을 더는 용서해서는 안 된다”며 “법과 원칙에 입각해 의사 집단의 불법 행동을 엄벌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의사들의 행동은 조직폭력배와 같다”며 “이들의 학문과 도덕과 상식은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식도암 4기 환자인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회장은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다른 대형 병원 교수들도 휴진을 선언할 분위기인데 의협의 전면 휴진도 맞물려 중증 질환자들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환우들이 왜 의료법을 위반하고 진료를 거부하는 의사들을 고소·고발하지 않느냐고 전화한다”며 “지금까지는 고소·고발을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만약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얘기를 하면 (단체 차원에서) 검토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변인영 한국췌장암환우회 회장은 “당신들이 지켜야 할, 살릴 수 있는 환자가 죽어가고 있다”며 “사랑하는 가족이 죽어가도 참고 숨죽여 기다렸지만 그 결과는 교수님들의 전면 휴진이었고 동네 병원도 문을 닫겠다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17일부터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전체 휴진에 들어감에 따라 진료과 4곳 이상이 휴진에 나서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의사들을 비판하는 일반 직원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분당서울대병원 건물 노동조합 게시판에는 ‘히포크라테스의 통곡’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올라왔다. 붉은 배경의 대자보 상단에는 ‘의사 제국 총독부의 불법 파업 결의 규탄한다’는 문구와 함께 의사들이 지켜야 할 윤리를 담고 있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일부 글귀가 게시됐다. 대자보를 읽던 한 고령의 환자는 “(의정 갈등) 사태가 이렇게까지 길어질 줄은 몰랐다”며 “정부·교수·직원 다들 각자의 입장이 있을 텐데 환자들의 피해가 없는 방향으로 잘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의대운영 대학총장, 정부에 "유급예방 대책 필요" 건의
사회 사회일반 2024.06.12 14:46:27의과대학을 운영하는 대학 총장들이 의대생 집단 유급 예방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의대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1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대 학사 운영 정상화 및 의대 교육 선진화를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교육부에 공문으로 전달했다. 의총협은 의대생 수업 거부 장기화 사태의 출구를 찾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총장들이 지난 4일 구성한 단체다. 의총협은 "대학이 기존 학사 운영의 틀에 매이지 않고 탄력적으로 수업을 운영해 수업 결손을 보충함으로써 유급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주도적으로 마련하고 대학을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의사 국가시험 응시와 관련한 불이익 방지 조치를 마련하고, 국·사립 구분 없이 모든 의대가 세계적인 수준의 의학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의대에 안정적인 행·재정 지원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의대생, 교수 등 대학 구성원들이 향후 정부의 의대 교육 선진화·의료 개혁 논의에 공식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보장하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전공의 복귀가 학생 복귀에 큰 영향력을 가지는 상황을 인식하고, 의대 교육 정상화의 시급성을 고려해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고 강조했다. 의총협은 학생들에게도 "교육자로서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학생들의 복귀를 요청한다"며 "의대에 진학하면서 처음 마음에 품었던 소중한 뜻을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길 학생들에게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의총협은 "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최우선으로 추진하도록 지원하고, 수업 복귀 학생들이 원활히 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대학 내 장애 요인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대학이 유급 등 학생 불이익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학사 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적용하도록 독려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의대 설치대학의 공식 채널로서, 각 대학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동 과제 이행을 위한 참여와 협조를 독려하며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
의대교수들, 의협 강경투쟁 뜻 동참 잇따라… '18일 집단휴진' 판 커질까
문화·스포츠 헬스 2024.06.12 05:30:00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18일 집단 휴진’에 대해 정부가 진료명령·휴진신고명령을 내리고 업무개시명령도 예고했지만, 주요 의대 교수들이 잇따라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의협 회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개원가의 경우 휴진을 결행할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환자들과 병원 노동자들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상당한 불안감과 분노 속에 반발하고 있다. ‘빅5’ 등 상급종합병원, 18일 전체 휴진 동참 11일 의료계 설명을 종합하면 서울 ‘빅5’ 대형병원을 포함한 주요 상급종합병원들이 18일 하루 전체 휴진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 등이 속한 성균관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등이 속한 울산의대, 서울성모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의협의 전면휴진에 동참한다. 세브란스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연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휴진 논의를 따로 하지 않았지만, 교수 대부분이 18일 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 안암병원·구로병원·안산병원이 속한 고려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18일 휴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고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후배들을 지키기 위해, 나아가 다음 세대의 건강권을 수호하고 폭발적인 의료 부담을 줄여나가기 위해, 헌법이 보장하는 직업 선택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지켜나가기 위해 의료계가 한목소리로 정당한 주장을 하는 것임을 천명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40개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12일 정기총회를 열어 18일에 전면 휴진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17일부터 응급실·중환자실·분만실·혈액투석 등 필수의료 부문을 제외한 모든 진료과목이 무기한 전체 휴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도 11일 온라인 총회를 통해 다음날 오후까지 소속 교수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거쳐 휴진 여부와 시점, 기간 등을 결정하기로 하며 ‘무기한 휴진’까지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개원가는 18일 휴진 참여율 전망 엇갈려 개원가의 경우 참여 정도가 어떠할지 전망이 분분하다. 2020년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협이 벌인 총파업(집단 휴진) 때는 첫날인 8월 14일 휴진율이 33%였으나 같은 달 28일에는 6.5%로 떨어진 바 있다. 개원의들은 자영업자일 뿐 아니라 동네 단골 환자들을 상대하는 탓에 하루 휴진만으로도 적잖은 손해를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의협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찬반투표에 투표율이 63.3%로 높았고 이 중 집단행동 동참 의사를 밝힌 비율이 73.5%라는 점에서 참여율이 종전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의협 지도부는 회원들에게 집단행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전날 전체 회원 서신에서 “100일 넘게 광야에 나가 있는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기 위해 기꺼이 의료 노예에서 해방돼 자유 시민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헌 의협 부회장도 페이스북 계정에 “감옥은 제가 갑니다. 여러분은 쪽팔린 선배가 되지만 마십시오. 18일입니다”라며 휴진 동참을 호소했다. 반발도 커져… 분당서울대병원 노조 “교수 휴진 협조말라”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은 휴진 당일인 18일까지 다시금 계속 확산될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병원 구성원들과 환자들의 반발도 불거지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조는 병원 곳곳에 ‘히포크라테스의 통곡’이라는 제목으로 대자보를 붙이며 교수들의 휴진 결정을 규탄했다. 대자보에는 ‘의사제국 총독부의 불법파업결의 규탄한다’ ‘휴진으로 고통받는 이는 예약된 환자와 동료 뿐!’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아울러 직원들에게 교수의 진료 예약 변경에 협조하지 말라고 안내했다. 휴진을 하려면 교수들이 직접 환자에게 통보하라는 의미다. 보건의료노조는 전날 ‘의사 집단휴진에 대한 입장’을 통해 “환자 생명에 대한 절대적 권한을 가진 의사들의 집단휴진에 환자들은 속수무책이고 국민들은 절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조속한 진료 정상화와 의료체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 12일 동화면세점 앞에서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도 이날 서울대병원 앞에서 서울의대 비대위의 전면휴진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은 “환자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집단의 이익을 위해 자신들의 본분을 망각한 이기적이고 몰염치한 결정”이라며 “정당성도 없고 납득할 수 없는 처사로, 즉각 철회하길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
"신선한 시신으로 진행" 가톨릭의대, 기증받은 시신으로 유료 해부강의 논란
사회 사회일반 2024.06.12 01:45:00“Fresh Cadaver(신선한 해부용 시신)로 진행됩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이같은 홍보문구를 내걸고 헬스 트레이너, 필라테스 강사 등 비의료인을 대상으로 기증받은 카데바(해부용 시신)를 활용한 유료 해부학 강의를 개설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운동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의학 강의를 제공하는 민간업체 A사는 서울 가톨릭대 응용해부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카데바를 활용한 해부학 유료 강의를 열어 왔다. 가톨릭의대 소속 해부학 박사가 실습을 진행하면 수강자가 참관해 인체 구조를 직접 보는 방식이다. 강의는 9시간 동안 진행되며 수강료는 6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업자는 홈페이지에서 “카데바 클래스는 Fresh Cadaver(신선한 해부용 시신)로 진행됩니다”라는 문구나 “이렇게 상태 좋은 카데바는 처음”이라는 후기 등을 홍보에 활용했다. 이에 의대 등에서 의학 교육을 위한 카데바가 모자라 실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연구를 위해 기증된 시신이 비의료인 대상 강의에 영리적 목적으로 활용된 것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의료계가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근거로 ‘카데바 부족’을 꺼낸 상황에서 의료와 무관한 목적으로 카데바를 활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해당 강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 중 위법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자는 "현행법상 해부 행위에 대해서는 (자격이) 엄격하게 제한돼 있지만, 참관에는 제한 규정이 없다"며 "참관도 의료계 일원만 돼야 하는지 등 규정에 대해 해부학회 등과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또 "연구소나 해당 업체에서 실제로 돈을 얼마나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시체 보관이나 운영 인력에 대한 최소한의 실비를 받는 것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행 시체해부법에서는 '사인(死因)의 조사와 병리학·해부학적 연구를 적정하게 함으로써 국민 보건을 향상시키고 의학의 교육 및 의학·의생명과학의 연구에 기여하기 위해 시체 해부, 보존, 연구에 관한 사항을 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시체 해부가 가능한 사람을 '상당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의사' 또는 '의과대학의 해부학·병리학·법의학 교수, 혹은 이들의 지도를 받는 학생' 등으로 정하고 있고, 연구 외에도 사인 등을 밝히기 위해 시체 해부 명령을 받은 경우나 형사소송법, 검역법에 따른 경우 등을 가능한 사례로 밝히고 있다. 해당 업체의 해부학 강의 광고는 현재 사이트에서 삭제된 상태이며, 온라인 상에 올라와 있던 후기들도 빠른 속도로 삭제되고 있다. -
이 와중에 쪽지로 '집단 커닝'한 의대생들…업무방해 혐의로 검찰행
사회 사회일반 2024.06.11 16:00:31지난해 10월 강원 한 의과대학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의대생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11일 한림대 의대생들을 고발한 최규호 변호사에 따르면 춘천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의대생 6명을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2시께 기생충들의 학명을 쓰는 시험에서 커닝 페이퍼를 보고 시험지에 답을 옮겨 적어 한림대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의대생은 커닝 페이퍼를 만들어 답을 적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 시험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인체와질병2-기생충학 학명 형성평가'가 한림대 의과대학에서 기생충학 수업 방법의 하나로 매년 실시되는 만큼 커닝은 한림대의 업무를 방해한 행위라고 판단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같은 시험에서 커닝 페이퍼를 지참했으나 조교에게 이를 빼앗겨 미수에 그친 의대생 3명은 불송치됐다. 업무방해 미수범에 대해서는 처벌하는 규정이 없어 범죄가 인정되지 않는다. 앞서 최 변호사는 지난 2월 29일 한림대 의대생 9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당시 최 변호사는 "아무도 징계하지 않는다면 다음에도 부정행위를 적발했을 때 징계할 수 없다"며 "한두명의 일탈로 보기 어려운 데도 대학에서 대응을 너무 잘못한 게 아닌가 싶고, 의대 학사 운영이 부실하게 이뤄지는 걸 두고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와중에 한림대 의대생들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휴학을 제일 먼저 결정했다"며 "권리만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 국민이 이 사건을 알아야 한다고 판단해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한림대 측은 적발 이후 학생들에게 구두로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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