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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亞 증시 1위는 28% 오른 대만…한국 코스피 8% 하락해 최하위 성적
국제 경제·마켓 2024.12.24 11:12:59올해 대만 증시가 약 28% 상승해 아시아 대표 지수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 코스피는 약 8% 하락해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다. 23일(현지 시간) CNBC 방송은 연초 이후 이날까지 대만 자취엔지수가 28.85% 상승해 아시아태평양 11개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고 보도했다. 홍콩 항셍지수(16.63%),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지수(15.78%),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15.65%), 중국 CSI 300 지수(14.64%) 등이 뒤를 이었다. 대만 증시는 시총의 38%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 주가가 주도하고 있다. TSMC는 올해 들어 82.1%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반해 코스피는 올해 8.03% 하락했다. CNBC가 분석한 11개 지수 중 올해 코스피는 가장 큰 낙폭이다. 말레이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2.42%를 기록해 코스피와 함께 수익률이 좋지 않았던 국가로 나타났다. 한국 시총 1위 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경쟁이 밀리면서 올해 주가는 31.8%나 빠졌다. CNBC는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한 대만과 달리 한국은 마이너스 영역에서 머물고 있다”며 “밸류업 정책이 주가 부양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공약과 비상계엄 등 국내 정치적 혼란으 불확실성도 커진 상태라고 했다. 이스트스프링 자산운용의 폴 김은 미국·중국이 수출 주도형인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면서 “정보기술(IT) 하드웨어와 자동차 등 주요 수출업체들이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내년 아시아 각국의 통화정책 경로가 다를 것으로 보면서 외환 위험 노출도가 높은 한국·중국·호주 등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취할 것으로 봤다. 또 내수가 강한 말레이시아·필리핀 등은 성장률이 높은 반면 한국·인도·태국 등은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 지역이 2분기부터 트럼프 행정부 정책, 중국의 과잉생산, 반도체 사이클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
대주주 지배력 강화에 자사주 못 쓴다…인적분할때 신주 배정 금지
증권 국내증시 2024.12.24 10:43:06정부가 최대주주 지배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자사주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인적 분할 시 자사주 배정을 금지했다. 자사주 보유·처분 공시도 강화해 자사주를 본래 목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24일 금융위원회는 국무회의에서 상장법인 자사주 제도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돼 이달 3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인적 분할 시 자사주에 대한 신주 배정 제한, 공시 강화, 자사주 취득·처분 과정에서의 규제 차익 해소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정부가 제도 개선에 나선 것은 기업들이 자사주를 주주환원이 아닌 대주주 지배력 수단으로 활용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자사주는 의결권·배당권·신주인수권 등 거의 모든 주주권이 정지되지만 인적 분할에서만 신주 배정이 이뤄지면서 분할 회사에 대해서는 대주주 지배권을 쉽게 강화할 수 있다. 미국·일본 등 다른 주요국은 이를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법령·판례가 명확하지 않았던 만큼 개정 시행령을 통해 신주 배정을 명확하게 금지했다. 같은 취지에서 상장법인이 다른 법인과 합병하는 경우에도 소멸 법인이 보유한 자사주에 대해 신주 배정을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개정안 시행에 따라 상장사는 자사주 보유 비중이 발행주식 총수의 5% 이상일 경우 자사주 보유 현황과 목적, 추가 취득 또는 소각 등 향후 처리 계획 등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이사회 승인을 받아 공시해야 한다. 모든 상장법인은 자사주를 처분할 때 처분 목적, 처분 상대방 및 선정 사유, 예상되는 주식 가치 희석 효과 등을 구체적으로 공시하도록 했다. 자사주를 신탁으로 취득할 경우 직접 취득에 비해 규제가 완화돼 이를 악용할 수 있는 길도 막았다. 신탁으로 자사주를 취득하더라도 당초 계획·공시된 매입 금액보다 적으면 사유서를 내야 한다. 올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추진되면서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자사주 취득 규모는 18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취득액(8조 2000억 원) 대비 128% 증가했다. 자사주 소각 규모도 4조 8000억 원에서 13조 9000억 원으로 189% 늘었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주권 상장법인의 자사주가 대주주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쓰이지 않고 주주가치 제고라는 본래 취지대로 운용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반 주주 보호를 위한 추가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지속 검토·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
포스코, 밸류업 계획 발표 "주주환원 위해 3년간 2.3조 현금 배당" [biz-플러스]
산업 산업일반 2024.12.24 07:40:00포스코홀딩스가 자사주를 향후 3년간 6% 소각하고 현금 배당을 최소 2조 3000억 원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23일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3년간 미래 성장 투자를 본격화해 그룹 매출성장률 6~8%, 투하자본이익률(ROIC) 6~9%를 달성하고 지속적인 주주 환원 정책과 지배구조 혁신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23일 밝혔다. ROIC는 영업 활동에 투입된 자본 대비 이익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철강 부문에서 고성장·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선제적으로 우량 자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룹 ROIC 개선을 위해 저ROIC 자산과 사업을 구조 개편하고 고ROIC 중심의 성장 투자로 그룹 자본 효율성을 도모할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자사주 소각과 기본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책도 내놓았다. 올해부터 3년간 총 6%의 보유 자사주를 소각한다. 현금 배당의 경우 포스코홀딩스 별도 잉여 현금 흐름의 50∼60%를 재원으로 주당 1만 원의 기본 배당을 지급한 뒤 잔여 재원이 있을 시 추가 지급해 최소 2조 3000억 원의 배당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기존 보유 자사주 중 2%를 이미 소각했고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도 신규 매입해 소각했다. 3분기까지 현금 배당은 주당 7500원 지급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도 이날 주주환원율을 50%로 확대하는 ‘기업 및 주주 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주주환원율을 25%로 설정했지만 내년부터는 환원율을 50%로 상향 조정하고 중간배당을 신설하기로 했다. 세전 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을 8% 이상 달성하고 ROIC 8%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에너지와 식량 사업에서는 적극적인 확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철강 및 모빌리티 사업에서는 포스코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계획을 통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동시에 제고하며 대한민국 대표 주주 친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주요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이해관계자와의 신뢰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상법 개정 땐 기업 혼란 가중” 산업계 호소 외면 말라
오피니언 사설 2024.12.24 00:01:00계엄·탄핵 정국의 혼돈으로 경제 살리기 입법이 중단된 가운데 거대 야당이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 등을 밀어붙이자 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산업연합포럼은 23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한국바이오협회 등 18개 경제단체와 함께 “상법 개정안과 상장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 제정안이 기업 경영을 위축시키고 기업과 주주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국회 토론회와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공청회를 거쳐 내년 초까지 이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방침이다. 산업계는 “현행법상으로도 상법상 주주대표소송, 제3자에 대한 책임, 배임죄 등 이사의 경영상 행위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특히 업무상 배임 신고 건수는 연 2000건에 달할 정도로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이 ‘회사’에서 ‘총주주’ 등으로 확대되면 그러잖아도 쏟아지고 있는 업무상 배임 신고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실제로 이 법안이 통과돼 시행될 경우 최고경영자(CEO)는 장기적 안목이 아니라 단기 차익이나 배당을 원하는 주주들의 요구에 따라 안정적 경영에만 몰두해 기업 경쟁력 강화를 뒷전으로 미루게 된다. 미국 역시 이를 우려해 모범회사법에서 이사의 의무 대상을 ‘회사’로 한정했고 독일·일본 등도 비슷한 제한만 두고 있다. 또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의 집중투표제 의무화는 투기자본의 공격에 악용될 소지가 적지 않다. 정부는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밸류업 인센티브 정책과 함께 자본시장법에 ‘주주 보호 원칙’을 두는 핀셋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합리적으로 핀셋 규제를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이 이뤄지면 굳이 상법 개정을 안 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리스크와 국내 정치 불안까지 겹쳐 경제 위기 증폭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거대 야당은 경기 침체의 터널에서 분투하고 있는 기업들의 호소를 경청하고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족쇄를 더 채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여야는 26일 구성되는 여야정 협의체에서 의견을 모아 반도체특별법·국가기간전력망확충특별법 등 경제 살리기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 -
기업공시 [12월 23일]
증권 국내증시 2024.12.23 16:31:35<코스피 공시> ▲셀트리온(068270)=앱토즈마주(CT-P47, 악템라주 바이오시밀러) 한국(MFDS) 품목허가 획득 ▲대웅제약(069620)=상대방의 계약 불이행으로 860억 원 규모 브라질 수출 공급 계약 해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사노피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공동개발 및 상업화 수정 계약 체결 ▲삼성전자(005930)=미국 상무부와 47억 4500만 달러 CHIPS 반도체 지원 보조금 계약 체결 ▲SNT에너지(100840)=해외 에너지 기업과 720억 원 규모 에어 쿨러 공급 계약 체결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주주환원율 50% 달성, 내년부터 중간 배당 실시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POSCO홀딩스(005490)=매출 성장률 2027년까지 6~8% 달성 등 밸류업 계획 공시 ▲지역난방공사(071320)=정관 변경에 따른 배당 기준일 변경 공시 ▲계룡건설(013580)=1180억 원 규모 충북 음성군 민감임대주택사업 수주 계약 체결 ▲포스코퓨처엠(003670)=2027년까지 매출액 8조 3000억 원 달성 등 밸류업 공시 <코스닥 공시> ▲비아트론(141000)=200억 원 규모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공급 계약 체결 ▲이화공영(001840)= 70억 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진행 ▲피에스텍(002230)=주당 150원 현금배당 결정 ▲빅텍(065450)=한화시스템과 171억 원 규모 K21 장갑차 피아식별기 외 4차 양산 계약 체결 ▲압타바이오(293780)= APX-343A의 제1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IND) ▲위세아이텍(065370)=31억 원 규모 인공지능(AI) 클라우드센터 백업시스템 공급 계약 ▲프럼파스트(035200)=현금배당 주당 75원 결정 ▲이노룰스(296640)=삼성화재와 23억 원 규모 상품,가입 설계 및 심사 시스템 공급 계약 체결 ▲탑엔지니어링(065130)=류도현 신임 대표이사 선임 -
포스코, "3년간 2.3조 현금배당" 밸류업
산업 산업일반 2024.12.23 13:45:47포스코홀딩스가 현금 배당 최소 2조 3000억 원 유지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3년간 미래 성장 투자를 본격화해 그룹 매출성장률 6~8%, 투하자본이익률(ROIC) 6~9%를 달성하고 지속적인 주주 환원 정책과 지배구조 혁신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23일 밝혔다. ROIC는 영업 활동에 투입된 자본 대비 이익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철강 부문에서 고성장·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선제적으로 우량 자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룹 ROIC 개선을 위해 저ROIC 자산과 사업을 구조 개편하고 고ROIC 중심의 성장 투자로 그룹 자본 효율성을 도모할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자사주 소각과 기본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책도 내놓았다. 올해부터 3년간 총 6%의 보유 자사주를 소각한다. 현금 배당의 경우 포스코홀딩스 별도 잉여 현금 흐름의 50∼60%를 재원으로 주당 1만 원의 기본 배당을 지급한 뒤 잔여 재원이 있을 시 추가 지급해 최소 2조 3000억 원의 배당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기존 보유 자사주 중 2%를 이미 소각했고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도 신규 매입해 소각했다. 3분기까지 현금 배당은 주당 7500원 지급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도 이날 주주환원율을 50%로 확대하는 ‘기업 및 주주 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주주환원율을 25%로 설정했지만 내년부터는 환원율을 50%로 상향 조정하고 중간배당을 신설하기로 했다. 세전 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을 8% 이상 달성하고 ROIC 8%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에너지와 식량 사업에서는 적극적인 확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철강 및 모빌리티 사업에서는 포스코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계획을 통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동시에 제고하며 대한민국 대표 주주 친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주요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이해관계자와의 신뢰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최상목 “4일 이후 단기유동성 19.6조 공급…밸류업 펀드 신속 집행”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23 09:45:5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00억 원 규모의 2차 밸류업 펀드를 신속 집행하고 외환 시장 수급 개선을 위한 조치들을 다음 달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2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주요 통화들도 약세”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높은 경계 의식을 갖고 금융·외환시장을 24시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4일 이후 총 19조 6000억 원의 단기유동성을 공급해 온 한국은행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시장 불안 시 즉각 추가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그동안 발표했던 정책도 신속히 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20일 약정을 마친 3000억 원 규모의 2차 밸류업 펀드를 집행한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세제 지원의 경우 여야정 협의체가 정상 가동되는 대로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20일 발표한 ‘외환 수급 개선방안’ 후속조치에도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은행의 외국환 선물환표지션 한도를 50% 인상하고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사이의 외환 스와프 규모를 5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부총리는 “선물환 포지션 향상과 외환스와프 확대 조치는 이번 달까지 마무리할 것”이라며 “기업의 원화용도 외화대출 규제도 다음 달까지 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
탄핵發 고환율에 연말 효과 무색…금융주ETF '눈물'
증권 정책 2024.12.23 06:50:00연말마다 고배당 매력을 앞세워 주가를 방어했던 금융주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비상계엄 사태와 미국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후퇴 우려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환율이 진정돼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기 전까지는 금융주를 담은 ETF들이 본격적인 반등을 꾀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12.60%)’과 ‘TIGER 은행(-12.03%)’, 신한자산운용의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12.42%)’, KB자산운용의 ‘RISE 200금융(-11.55%)’,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보험(-11.37%)’ 등 대다수 금융주 관련 ETF가 크게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3.84%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내림 폭이 월등히 큰 셈이다. 이는 금융주들이 연말마다 고배당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되며 선방했던 예년과는 분명 다른 양상이다. 올해 역시 삼성화재(000810), BNK금융지주(138930), 삼성증권(016360), 한국금융지주(071050), JB금융지주(175330), NH투자증권(005940), 코리안리(003690) 등 상당수 금융주들은 이달 3일까지만 해도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연말 랠리에 시동을 건 바 있다. 게다가 올해 대다수 금융회사들은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다른 업종보다 이른 시기에 배당 확대 정책 등을 발표하면서 시장에서 ‘밸류업 우등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주와 이를 담은 ETF들이 최근 힘을 쓰지 못하게 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뒤이은 탄핵 정국으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요동친 탓이다. 각 사가 약속한 배당 확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생기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빠르게 확산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하면서 19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45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원화가 급격하게 약세로 돌아설 경우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배당액 산정 근거로 삼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관리하기 어려워지는 부담이 생긴다. CET1은 보통주 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로 나눈 값으로 금융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RWA는 원화 기준이어서 환율이 급상승하면 외화 대출 자산이 늘게 돼 CET1이 하락하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통상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경우 CET1이 0.02%포인트 정도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고배당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달 4~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 업종만 1조 1864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이는 이 기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전체 액수(3조 3431억 원)의 35.5%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16일 한국거래소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새로 편입하겠다고 발표했어도 금융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외환 시장부터 우선 안정을 찾은 뒤 금융회사들의 배당 여력에 문제가 없다는 점까지 확인돼야 관련 ETF들의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은행의 주주환원율이 40%를 넘은 적이 없는 만큼 내년에는 이를 웃돌 지가 주가에 최대 핵심”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CET1 하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은행들이 내년 상반기 이 비율을 제고할 지 여부에 투자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
'트럼프 호재' 노 젓는 HD한국조선해양 [이번주 추천주]
증권 국내증시 2024.12.22 17:46:47극심한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미국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추천했다. 또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업종 등 한국만의 강점을 보유한 종목 위주로 접근할 것을 권유했다. 22일 삼성증권은 HD한국조선해양(009540)을 이번 주 추천주로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을 향해 조선업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는 만큼 향후 지속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이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중국 선박 의존도를 낮추려 한다는 점도 호재다. 실적도 우수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연이은 수주 계약 체결과 강달러 영향으로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9350억 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 가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253450)도 추천주로 제시했다. 올해 19편에 제작 편수를 기록하며 연초 예상(29편)보다 부진했으나 스튜디오드래곤은 내년 TV 광고 시장 회복으로 최소 24편 이상의 컨텐츠를 내놓으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제작 편수 증가 외에도 김은숙 작가의 ‘다 이루어질지니’, 김은희 작가의 ‘시그널 2’ 등 스타 작가 작품들의 방영도 예정돼 있어 기대가 크다. 하나증권은 최근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과 관련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SBS(034120)를 추천했다. SBS는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내년 1월 1일부터 6년간 넷플릭스에 신작 드라마와 예능·교양프로그램 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SBS는 내년 하반기부터 신규 드라마 중 일부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하는 식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공시 이후 SBS 주가는 30% 가까이 급등했다. 유안타증권은 KT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내년 1분기 부동산 분양 관련 대규모 일회성 수익 발생과 더불어 인력 재배치에 따른 인건비 감소 효과로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KT는 현재 2800명의 희망퇴직과 1700명의 자회사 전출을 통해 총 4500명 규모의 인력 조정을 진행 중이다. 밸류업 기대도 유효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일부터 KT를 밸류업 지수에 신규 편입했다. KT는 지난달 밸류업 공시에서 6%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28년까지 9~10%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추진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밝혔다. -
연말엔 배당주인데…탄핵發 고환율에 금융주ETF '울상'
증권 정책 2024.12.22 17:40:20연말마다 고배당 매력을 앞세워 주가를 방어했던 금융주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비상계엄 사태와 미국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후퇴 우려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환율이 진정돼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기 전까지는 금융주를 담은 ETF들이 본격적인 반등을 꾀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12.60%)’과 ‘TIGER 은행(-12.03%)’, 신한자산운용의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12.42%)’, KB자산운용의 ‘RISE 200금융(-11.55%)’,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보험(-11.37%)’ 등 대다수 금융주 관련 ETF가 크게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3.84%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내림 폭이 월등히 큰 셈이다. 이는 금융주들이 연말마다 고배당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되며 선방했던 예년과는 분명 다른 양상이다. 올해 역시 삼성화재(000810), BNK금융지주(138930), 삼성증권(016360), 한국금융지주(071050), JB금융지주(175330), NH투자증권(005940), 코리안리(003690) 등 상당수 금융주들은 이달 3일까지만 해도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연말 랠리에 시동을 건 바 있다. 게다가 올해 대다수 금융회사들은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다른 업종보다 이른 시기에 배당 확대 정책 등을 발표하면서 시장에서 ‘밸류업 우등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주와 이를 담은 ETF들이 최근 힘을 쓰지 못하게 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뒤이은 탄핵 정국으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요동친 탓이다. 각 사가 약속한 배당 확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생기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빠르게 확산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하면서 19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45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원화가 급격하게 약세로 돌아설 경우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배당액 산정 근거로 삼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관리하기 어려워지는 부담이 생긴다. CET1은 보통주 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로 나눈 값으로 금융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RWA는 원화 기준이어서 환율이 급상승하면 외화 대출 자산이 늘게 돼 CET1이 하락하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통상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경우 CET1이 0.02%포인트 정도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고배당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달 4~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 업종만 1조 1864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이는 이 기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전체 액수(3조 3431억 원)의 35.5%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16일 한국거래소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새로 편입하겠다고 발표했어도 금융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외환 시장부터 우선 안정을 찾은 뒤 금융회사들의 배당 여력에 문제가 없다는 점까지 확인돼야 관련 ETF들의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은행의 주주환원율이 40%를 넘은 적이 없는 만큼 내년에는 이를 웃돌 지가 주가에 최대 핵심”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CET1 하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은행들이 내년 상반기 이 비율을 제고할 지 여부에 투자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
AI시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는 방법[김세중의 여의도 커피챗]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12.22 08:07:03필자는 AI 포럼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AI 관련 스타트업, 학계, 연구단체, 법조계 종사자 등이 참여해 AI 기술의 트렌드, 제도변화, 실제 적용사례 등을 놓고 토론하며 정보를 교류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화두로 등장했다. 보통 AI기술을 사업화 하는 촉망받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현장감 있는 목소리를 들려주는 경우가 많다. 한 AI 스타트업 대표가 미국에서 펀딩을 하는데 미국 기업과 동일한 AI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대폭 평가절하되는 현실을 절감했다고 한다. 기술의 수준보다는 기술 사업화의 확장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 결과일 것이다. 한편으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이제 주식시장의 문턱을 넘어 전영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심장한 지적이었다. 사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유통 금융시장에서 주로 언급됐다. 하루 이틀의 얘기는 아니다. 오래 전부터 주식시장에서는 ‘국장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회자될 정도였다. 한국 주식시장은 주식의 본질가치 대비 가격적정성을 평가하는 기준인 PER, PBR 등 그 어떤 잣대를 들이대도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저평가 상태인 지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원인은 불투명한 오너 중심 지배구조와 그 반대편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일반주주, 이를 바로잡지 못하는 제도와 정책 불확실성,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알려져 있다. 대책이 필요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일본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한 한국식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되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탄핵정국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은 또다시 도전을 받고 있다. 이쯤 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한가지 처방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고질병처럼 느껴진다. 한국 증시가 디스카운트라면 미국 증시는 프리미엄 상태이다. 미국 증시는 나스닥을 중심으로 역사적 고점을 연일 경신할 정도로 강세국면이다. 강력한 경제 성장이 뒷받침하고 있다. 금리인하 속도를 재조정해야 할 정도로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 AI 등 신기술 이니셔티브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위압적이다. 미국 증시가 전세계 증시 중에서 매우 높은 밸류에이션 대접을 받고 있는 이유다. 역사적으로도 지금의 미국 증시는 특출하다. PER 기준 프리미엄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GDP 대비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더라도 역사적 평균 수준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 그나마 비교 가능한 시기는 90년대의 미국 증시이다. 당시 인터넷 혁명을 기치로 신경제 붐을 일으킨 결과 미국증시가 급팽창했다. 90년대나 지금 모두 미국 GDP의 글로벌 비중은 25% 내외로 유사하다. 하지만 미국 증시의 글로벌 시가총액 비중은 90년대에 30~35% 전후였는데 비해 지금은 45~50% 수준이다. 미국내 시가총액 비중이 35%를 넘어설 정도로 ‘매크니피슨트7’ 기업들이 지금의 상승을 주도했는데, 이들은 대부분 AI와 관련성이 높다. 성장 기대가 큰 AI 주도의 미국 증시는 불안하나 강력하다.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성장 기대를 견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과 향후 전망’에서 진단한 바와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은 지속적인 하락이 예상된다.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성숙기 진입에 따른 투자 둔화 등으로 추락하는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길은 혁신에 의한 총요소생산성 향상이 유일하다. 90년대에 자유무역이라는 이름 하에 이머징마켓을 개방하여 글로벌 공급망 체계를 만들고 그 밸류체인의 정점에서 수혜를 누려온 미국이 이제는 관세를 무기로 보호주의로 전환하고 있다. 확장일로의 글로벌 공급망 생태계 속에서 대기업 중심의 패스트팔로우 전략으로 경쟁력을 보여온 우리경제가 보호무역주의와 반쪽짜리 글로벌 공급망 환경에서는 그 설자리를 점점 잃게 될 우려가 크다.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의도하는 바와 같이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여 밸류에이션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이다. 장기적으로 유망 기술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이를 대기업에 접목시켜 새로운 성장엔진을 장착하고 성장 기대를 높여야 진정한 밸류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2000년 이후 한국증시 시가총액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부진을 목도하는 현실에서 AI 스타트업 대표를 통해 듣게 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확산은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에 심각한 경종이다. 디스카운트와 프리미엄이 뒤바뀌는 글로벌 균형추가 작동하기 시작할 때 성장기대가 있는 나라에 투자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AI 등 기술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유기적 결합이 성장기대와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동십자각] '코리아 디스카운트' 대통령 후보 검증해야
증권 정책 2024.12.20 21:51:20“솔직히 말해 한국 주식이 지금 저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죠. 지금 주가가 제값이 맞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기 직전 현 정부가 임기 내내 해소하겠다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도대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집요한 질문에 한 금융 당국 관계자가 내놓은 답변이다. 최근 코스피지수의 부진이 외부 요인보다는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산업 대응 부족, 실적 악화 등 경제 자체의 체질 저하에 근거한다는 점을 정책 당국도 안다는 뜻이었다. 실제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탓만 되풀이하는 사이 대만 증시는 양안 문제를 떠안고도 올해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시가총액 1위 상장사인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이유를 대주주의 횡포에서 찾는 사람도 없다. 남북 군사 대치, 재벌 중심 지배구조 등 한국만의 특수 상황 때문에 국내 증시가 해외보다 평가절하된다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사전적 정의와는 모두 거리가 먼 현상이다. 진단이 잘못됐다 보니 공매도 전면 금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가동 등 정부의 온갖 처방도 증시 부양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제 윤석열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소하기보다 중대 위험 요인을 추가하는 업적을 더 크게 남긴 듯하다. 바로 ‘대통령 독주 리스크’다. 도덕성에 결함이 있거나 독선적인 대통령이 제왕적 권한을 함부로 휘두를 경우 한국의 금융시장이 단번에 고꾸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가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알았다.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던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더 다급하게 짐을 쌌고 정부는 원화 약세를 막겠다며 쓰지 않았어도 될 돈을 시장에 퍼부었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윤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옳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기업들의 첨단 기술 경쟁력 약화 문제를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얄팍한 위장막으로 가릴 수는 없다.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실물 경제의 기초 체력부터 우선 길러야 주가가 반등을 도모할 수 있다. 산업계의 본질적 문제로 떨어진 주가는 ‘제값’이지 ‘깎인 가격’이 아니다. 오히려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현 시점에서 진짜 경계해야 할 지점은 차기 대통령의 자질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잔존 여부다. 잘못된 법률 인식, 친인척과 측근의 비리 경력, 부족한 경제 상식 등 대선 후보들이 갖춘 잠재적 위험 요소를 국민이 철저하게 검증해야 반복되는 정치 혼란을 막을 수 있다. 게다가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둔 현 증시에는 대외 호재조차 없다. 지금은 글로벌 자금이 ‘김정은 사망설’이나 ‘북한 핵실험’보다 ‘예측 불가 성향의 대통령’을 더 우려하고 있음을 되새겨야 한다. -
"2027년까지 年매출 1조 달성"…애경산업 밸류업 계획 발표
산업 생활 2024.12.19 11:49:51애경산업(018250)이 19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외형과 내실의 동반 성장에 기반해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시장의 평가를 높이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우선 2027년까지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고,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으로 유지하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회사 측은 동종업계 대비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높여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5배까지 달성할 계획이다. 애경산업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메가 브랜드의 글로벌화 및 신규 국가 진출 △국내외 디지털 채널 중심의 유통 경쟁력 확보 △프리미엄 라인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 등의 계획을 내걸었다. 기존 30%였던 배당 성향은 2027년까지 35%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애경산업은 현금 배당을 늘리는 한편 자기주식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총주주수익률 극대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주주환원을 위해 매출 성장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글로벌 사업 영역 확대, 화장품 부문 강화 등을 통한 성장과 그 결실을 바탕으로 주주중심 경영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
외국인 11거래일 만에 최대 순매수…코스피 1.12% 올라 [마감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12.18 15:48:06비상계엄 사태 이후 크게 하락한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저가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코스피 지수를 1% 넘게 끌어올렸다. 다만 2490 벽은 끝내 깨지 못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62포인트(1.12%) 오른 2484.43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5포인트(0.25%) 오른 2463.06으로 출발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680억 원, 기관이 1339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4633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비상계엄 선포가 있었던 이달 3일(5655억 원) 이후 11거래일 만에 최대 수준이다.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중앙은행(BOJ) 금리 결정 등 거시경제 변수에도 증시 낙폭 과대 인식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소매판대 데이터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견조한 경기 지표가 사상 최고치 부근인 미국 증시의 조정으로 이어졌다”며 “오히려 밸류 부담이 낮은 중국,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신흥국으로 자금 이동이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 기계·장비, 제약 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4.84%, 3.11%씩 상승했다. 미국의 자동차 소매판매 호조 소식과 함께 일본 닛산과 혼다의 합병이 구조조정 본격화 신호가 돼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현대모비스 주가도 5.22% 올랐다. 2차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공시를 낸 LG전자도 5.41% 상승 마감했다. 1주당 7500원 현금배당 계획을 내놓은 키움증권도 5.24%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29% 오른 반면 SK하이닉스가 0.27%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도 0.26%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62%), 셀트리온(3.11%), KB금융(3.32%), NAVER(1.43%), 신한지주(2.77%)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0포인트(0.45%) 오른 697.57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47포인트(0.07%) 오른 694.94로 출발하자마자 하락 전환한 이후 보합세를 나타내다가 결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01억 원, 기관이 62억 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446억 원 순매수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이 1.49% 하락한 가운데 리가켐바이오(-1.52%), 클래시스(-1.03%) 등도 하락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52%), 에코프로(0.89%), 휴젤(3.34%), 리노공업(2.91%), 신성델타테크(3.11%), 삼천당제약(5.44%) 등은 상승했다. -
삼성액티브운용 밸류업 액티브 ETF, 동종 상품 중 수익률 1위
증권 국내증시 2024.12.18 13:33:40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가 양호한 수익을 올리며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18일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가 지난달 4일 상장 이후 전날까지 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12개 밸류업 ETF 중 해당 기간 수익을 올린 상품은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코리아 밸류업 지수(-1.65%)와 코스피200(-3.63%) 수익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재조정)을 앞두고 편입 예상 종목 비중을 미리 높여둔 덕택이다. 삼성액티브운용은 앞서 한국거래소가 오는 20일 지수에 신규로 편입한다고 밝힌 5개 기업 중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KT(030200) 등 3개 사의 비중을 이달 초 일찌감치 높였다. 삼성액티브운용은 아울러 해당 ETF에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을 제외시키며 수익 변동성 완화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삼성액티브운용은 앞으로도 회사 이익 창출과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배당으로 주주와 이익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거나 향후 주주가치제고 활동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을 발굴해 미리 투자함으로써 비교 지수를 초과하는 성과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남은영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1팀장은 “국내 증시가 여러 국내외 요인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코리아밸류업지수에 편입되는 기업들은 실적 우수성과 함께 주주가치제고에 앞장서는 만큼 긍정적인 장기 주가 흐름 및 배당성향 확대가 예상된다”며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비교지수 내 기업들은 물론 향후 편입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들도 함께 엄선해 액티브하게 투자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성과를 꾸준히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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