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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조 뭉칫돈 대기…밸류업 수혜주 옥석가리기 본격화
증권 정책 2024.02.23 17:44:14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한 뒤 투자하려는 대기 자금이 크게 늘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이런 자금들이 정부 발표 이후 저평가 주식에 선별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점치면서도 정책에 대한 실망이 더 클 경우 미국 등 해외 증시로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처음 언급한 지난달 24일 49조 7804억 원에서 이달 22일 53조 6264억 원으로 한 달가량 동안 3조 8460억 원이 더 증가했다. 19일과 21일에는 이 액수가 54조 원을 넘기도 했다.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 쌓아둔 돈으로,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한다. 밸류업 발표를 목전에 두고 늘어난 증시 대기 자금은 예탁금뿐이 아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는 자금인 신용거래 융자 잔액도 이 기간 17조 9028억 원에서 18조 3766억 원으로 4738억 원 더 늘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 역시 69조 6300억 원에서 76조 9366억 원으로 7조 원 이상 급증했다. CMA는 투자자가 맡긴 자금을 증권사가 국고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회사채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며 수시로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상품이다. CMA 잔액은 19일 77조 7543억 원까지 불어 사상 최대치에 이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증시 주변 자금이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풀이했다.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직접 증시 부양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실제 정책을 확인한 뒤 수혜주에 투자하겠다는 목적이 강하다는 해석이다. 실제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주당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이 주도했다. 흥국화재(000540)가 이 기간 94.21%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삼성생명(52.72%), LG(003550)(39.04%), 제주은행(006220)(36.78%), 삼성물산(028260)(36.29%), 기아(000270)(34.70%), 현대차(005380)(31.89%) 등 상당수 저(低)PBR 종목이 유가증권시장 상승률 상위권을 석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8.11% 오른 점을 감안하면 해당 종목들만 압도적으로 강세를 보인 셈이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투자가가 코스피에서만 8조 16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연초 매도 폭탄을 던지던 기관까지 1조 7900억 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는 더욱 확산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도 보험(2.90%), 증권(1.52%), 금융업(1.61%) 등 대표적인 저PBR 업종들이 가장 많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26일 정부 정책 발표 이후에는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 노력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증시 주변 자금이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중심축이 자기자본이익률(ROE)이라면 일본 사례를 참고해 타사 주식 매각으로 자본 효율성을 제고할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정부가 실효성이 떨어지는 정책을 내놓을 경우 불투명한 기대만으로 늘었던 증시 자금들이 해외 주식시장이나 다른 투자 상품으로 뿔뿔이 흩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게 나왔다. 업계에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내용으로 거론되는 세제 혜택들은 대부분 법 개정 사안이라 4월 총선에서 여당이 대승을 거둔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지수’ 산출과 자산운용사들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개발 문제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작업인 만큼 26일 당장 구체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무엇보다 일본의 밸류업 제도가 10년 뒤에야 빛을 본 점을 감안하면 기업 체질 개선 없이 정책만으로 당장 증시를 부양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상장사 218개 중 72%인 158개사가 시장 평균 추정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한 상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패는 기업들이 얼마나 자율적으로 따르는가에 달렸다”며 “자사주 소각을 비용으로 인정하고 배당 증가분에 대해 세액을 공제해주면 기업들이 주주 환원을 비용 절감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계 헤지펀드 헤르메스의 조너선 파인스 일본 제외 아시아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3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에서 “한국 특유의 총수 일가 지배구조를 개혁하지 않는 한 일본식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
반도체 '랠리' 미풍 그쳐…외국인 매수에 코스피 소폭 상승 [마감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02.23 16:09:0523일 코스피는 오전 상승분을 오후에 대부분 반납하며 전장 대비 소폭 상승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에 힘 입어 반도체 주의 오름세가 기대됐으나 ‘미풍’에 그쳤다는 평가다. 코스닥은 오전 상승세를 보이다가 기관과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3.43포인트(0.13%) 오른 2667.70으로 장을 마감했다. 16.76포인트(0.63%) 오른 2681.03으로 출발했으나 오후에 기관 투자가들이 순매도로 전환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외국인 투자가가 1456억 원을 순매수 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들이 각각 1110억 원, 552억 원을 순매도했다.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 입어 국내 반도체 주들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생각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밤 사이 엔비디아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등에도 전날 이미 반영된 영향에 오늘 반도체 상승은 다소 미미하다”며 “삼성전자(005930)도 부진이 지속돼 코스피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인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반도체 주는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000660)(+3.13%)를 제외하고 삼성전자(-0.27%), 이수페타시스(-1.46%), 한미반도체(-3.40%) 등 관련 종목들이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전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밤 사이 16.40% 급등하자 SK하이닉스의 주가도 힘을 받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 사위 종목들은 현대차(005380)(+0.21%)와 셀트리온(068270)(+1.98%)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5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3%), 기아(000270)(-0.75%),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0.23%), LG화학(051910)(-1.87%), 네이버(NAVER(035420))(-0.74%) 등이 일제히 감소했다. 코스닥에서는 바이오 업종을 제외한 2차 전지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HLB(028300)(+0.9%), 알테오젠(196170)(+24.95%), 셀트리온제약(068760)(+4.38%)은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0.8%), 에코프로(086520)(-0.5%), 엔켐(348370)(-7.66%), HPSP(403870)(-4.16%) 등은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다. 알테오젠은 이날 MSD와 독점 계약 체결 소식에 가격 제한폭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이후 내림세를 보이다가 장 마감 전 상승세를 회복했다. 업종별로는 손해보험(+2.89%), 비대면진료(+1.84%), 비만치료제(+2.13%), 보툴리눔 톡신(+1.71%) 등이 강세였다. 손해보험의 경우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이 기대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면진료는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료계가 집단 행동에 돌입하자 비대면 진료의 규제를 모두 해제한 것이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 당국은 26일 한국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추진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및 현금 여력이 있는 종목들 중심으로 차별화가 진행 중”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전후로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단기 우위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기관 매도에 코스피 상승분 반납[오후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02.23 14:26:0123일 오전 외국인 투자가와 함께 코스피의 오름세를 키운 기관 투자가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의 상승폭을 축소시켰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매도가 이어지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께 코스피는 전장 대비 2.75(0.1%)포인트 오른 2667.02포인트를 기록했다. 오전 10시께 코스피는 전날보다 15.07(0.57%)포인트 오른 2679.34포인트에 거래됐는데 상승폭이 줄었다. 외국인 투자가는 1338억 원 순매수 중인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기관 투자가는 각각 979억 원, 492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가가 매도로 돌아서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2690선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장중 기관 순매도 전환과 더불어 엔비디아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등에도 이날 반도체 상승은 다소 미미하다”며 “삼성전자(005930)도 부진이 지속돼 코스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인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주 밸류업 프로그램 공식 발표를 앞두고 금융업 내에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강화돼 연관된 저PBR 종목들의 강세가 뚜렷하다”고 했다. 특히 금융업 중 보험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손해보험(000370)(+5.21%), 흥국화재(000540)(+3.49%), DB손해보험(005830)(+3.21%), 삼성화재(000810)(+2.99%), 현대해상(001450)(+2.23%) 등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화재는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 제시는 없었다”면서도 “잉여자본에 대한 투자자 기대가 높은 만큼 추후 개선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000660)(+2.49%), 셀트리온(068270)(+1.98%)을 제외하고 삼성전자(-0.14%), LG에너지솔루션(373220)(-1.1%),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4%), 현대차(005380)(-0.41%), 기아(000270)(-0.59%),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0.11%), LG화학(051910)(-1.77%), 네이버(NAVER(035420))(-0.99%) 등 코스피 시가 총액 사위 종목들은 모두 하락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5% 가량 오르고 있었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닥은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바이오 섹터의 HLB(028300)(+0.77%), 알테오젠(196170)(+18.57%), 셀트리온제약(068760)(+3.48%)만이 상승 중이며 에코프로비엠(247540)(-0.6%), 에코프로(-0.84%), 엔켐(348370)(-9.69%), HPSP(403870)(-3.99%) 등 2차 전지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알테오젠의 경우 이날 오전 글로벌 제약사와 독점 계약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
'밸류업 1호 ETF' 나온다…거래소, 6개 종목 신규 상장
증권 국내증시 2024.02.23 13:26:34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뱉류업 프로그램’을 예고한 뒤 처음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할 여력이 되는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한국거래소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출시한 ‘KoAct 배당성장액티브’ 등 신규 ETF 6개 종목을 상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상장일은 27일이다. KoAct 배당성장액티브는 현금 창출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배당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안정적인 배당수익뿐 아니라 주가성장에 따른 과실도 공유할 수 있도록 배당수익률과 함께 ROE, 잉여현금흐름 등의 지표도 고려해 배당성장주에 투자한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1호 ETF’로 볼 수 있다. 반도체 제조 공정과 관련된 국내 상장종목 중 주가와 매출액 등을 기초로 주도주를 선별 투자하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도 함께 상장된다. 후공정 등 반도체 제조 공정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각 제조 공정을 주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현대자산운용의 ‘UNICORN 포스트IPO액티브’도 상장될 예정이다. 신규 상장된 종목을 투자대상으로 하며 상장 직후 비교적 높은 주가 변동성과 주가 상승 기대감에 따른 수요를 흡수한다.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헤서웨이 및 버크셔헤서웨이의 주요 투자대상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KBSTAR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도 함께 상장된다. 버크셔헤서웨이가 투자하는 상위 10종목은 버크셔헤서웨이 전체 투자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ETF를 통해 워렌버핏의 장기 가치투자 철학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KB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KB자산운용이 설계한 ‘KBSTAR 글로벌비만산업TOP2+’ 역시 상장 대상에 포함됐다. 비만치료 관련 산업을 비만치료제와 신체활동(운동) 관련 산업으로 구분하고 즉각적인 효과가 큰 비만치료제 생산 상위 2개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이다. 비만치료제 관련 7종목 및 신체활동 관련 3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미국 장기국채 ETF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도 상장된다. 액면금액 대비 일부 비중만 콜옵션(ATM)을 매도해 채권가격 변동에 따른 투자기회를 제공하며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매월 분배금도 지급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운용비용, 구성종목 교체 등으로 지수성과와 운용성과 간의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기초지수 등 고유의 상품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오전 시황] 임박한 '밸류업' 외국인·기관 매수에 코스피 이틀 연속 상승세
증권 국내증시 2024.02.23 10:15:22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매수에 힘 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이 매도하고 있는 코스닥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로 전장 대비 소폭 상승하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12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15.07(0.57%)포인트 오른 2679.34포인트에 거래되고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76포인트(0.63%) 오른 2681.03포인트에 개장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737억 원, 178억 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913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1.05포인트(0.12%) 오른 871.1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미국 AI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의 상승에 힘 입어 반도체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0.14%), SK하이닉스(000660)(+3.19%), 셀트리온(068270)(+2.49%)의 주가가 오르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0.1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3%), 현대차(005380)(-0.21%), 기아(000270)(-0.42%),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0.46%), LG화학(051910)(-2.60%), 네이버(NAVER(035420))(-0.5%)는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주(+2.73%)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보 현금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책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000810)(+6.31%), 한화손해보험(000370)(+4.05%), 현대해상(001450)(+3.71%), 흥국화재(000540)(+2.94%), DB손해보험(005830)(+2.46%) 등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화재는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 제시는 없었다”면서도 “잉여자본에 대한 투자자 기대가 높은 만큼 추후 개선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코스닥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바이오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HLB(028300)(4.36%), 알테오젠(196170)(+26.48%), 셀트리온제약(068760)(+7.26%) 등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1.60%), 에코프로(086520)(-1.34%), 엔켐(348370)(-6.41%), HPSP(403870)(0.52%) 등 2차 전지 종목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이날 9시 30분께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정맥 주사를 피하주사로 전환해주는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 MSD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는데, 이를 독점 계약으로 변경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독점 계약으로 변경했다는 점에서 로열티율이 설령 낮다고 할지라도 향후 유입될 캐쉬카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은 26일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상이 되는 주주환원 및 현금 여력이 있는 종목들이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상승 탄력이 약하지만 저PBR 테마 내 주주환원 및 현금 여력이 있는 종목들 중심으로 차별화가 진행 중”이라며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미래에셋證, 주주환원 정책 개선 긍정적…목표가 10% 상향”
증권 증권일반 2024.02.23 09:17:29한국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006800) 목표주가를 1만 1000원으로 기존(1만 원) 대비 10% 상향한다고 23일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재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번 목표주가 상향 배경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2일 주주 환원율을 30%에서 35%로 높인다고 밝혔다.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 주와 2우선주(미래에셋증권2우B(00680K)) 100만 주 이상을 소각할 계획도 내놨다. 2023년 주주환원율도 전년 대비 19.7%포인트 올린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번 주주 환원 정책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가 제고될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가로 있을 자사주 소각은 대부분 추가 매입을 통해 마련될 것인데, 이와 무관한 기보유 자사주가 전체 발생 주식 수 대비 약 20%”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자사주 처분과 관련된 다양한 우호적 정책이 나올 수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
'밸류업 1호 ETF' 나온다…현금창출능력 최우선 고려
증권 국내증시 2024.02.23 07:30:00금융 당국이 1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예고한 후 국내 운용사 중에서 처음으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는다. 이번 ETF는 기존 고배당 ETF와 달리 현금 창출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할 여력이 되는 종목을 시시각각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삼성액티브운용이 ‘밸류업 ETF’의 포문을 열면서 추후 자산운용사들이 밸류업 정책에 맞는 상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운용은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의 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는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안을 발표한 다음 날인 27일 국내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액티브 ETF를 위탁 운용하는 자회사 삼성액티브운용은 지난해 8월부터 바이오헬스케어, 글로벌AI&로봇 등의 상품을 출시해 운용 중인데 이번 ETF가 네 번째 상품이다. 이번 ETF가 주목되는 것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첫 상품이라는 데 있다. 그런 만큼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발표된 후 주가 상승 여력이 큰 종목을 적극 편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삼성액티브운용은 기업의 현금 흐름 지표에 집중해 종목을 선별·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익 성장과 함께 투자자에게 배당을 지급하거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의 주주 환원책을 내놓으려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금융·증권주를 주로 담고 있는 다른 배당 ETF와 달리 시가배당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추후 탄탄한 현금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책을 강화할 수 있는 반도체·자동차·화학·통신·지주 등을 적극적으로 담을 예정이다. 이 ETF는 총 45개 종목을 편입하는데 이 중 하나금융지주(086790)와 현대차(005380)를 각각 8.0%씩 가장 많이 담는다. 이 밖에 LG화학(051910)과 삼성전자(005930)를 5.0%씩 담고 한화·HD현대(267250)·삼성물산(028260)·LG(003550) 등 지주사도 4.0%씩 편입한다. 고배당 종목만 담는 것이 아니라 연 분배율이 다른 고배당 ETF보다 1~2%포인트 낮은 4.2% 수준이지만, 추후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에 힘입어 주가 자체가 상승할 종목을 골라 담은 것이다. 실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주요 상장사들이 적극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호응한다면 삼성전자는 13만 원, 현대차는 50만 원, LG화학은 70만 원까지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을 준비 중이어서 밸류업을 겨냥한 ETF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미 많은 자산운용사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지수에 맞춰 상품을 출시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이 정책 수혜주를 찾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경우 관련 상품을 개발·출시하려는 움직임도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
거래소, 밸류업 프로그램 시동…'밸류업 TF' 구축한다
증권 국내증시 2024.02.23 07:00:00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전담할 전사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한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이 밸류업 추진을 중점 과제로 꼽은 만큼 부서를 아우르는 TF를 우선 구성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가칭 ‘밸류업 TF’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밸류업 TF는 1개 부서급 규모로 꾸려지며 내부에 2개 팀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TF 구성안이 확정되면 사업 부서에서 인력을 지원받는 작업도 이어질 예정이다. TF는 출범 이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식 부서로 전환될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에 거래소 내부에서는 밸류업을 전담할 공식 부서를 곧바로 꾸릴 예정이었지만 새로운 부서를 설치하려면 이사회에서 조직 관련 규정을 손봐야 해 별도 의결 절차가 필요 없는 TF 구축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핵심 관계자는 “사업 추진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TF를 먼저 구성한 뒤 이사회 논의를 통해 부서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F를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두기로 결정한 것은 밸류업이 거래소의 최대 중점 사업으로 부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영지원본부는 최고 경영진이 제시한 사업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전략 기획 업무를 수행한다. 조직의 ‘큰 그림’에 맞게 일선 부서의 업무를 조율하는 역할로 사실상 이사장의 역점 사업을 총괄하며 자리 잡게 하는 역할이다. 앞서 정 이사장은 15일 발표한 취임사에서 “밸류업 지원 방안의 성공을 위해 거래소가 중심을 잡고 뚝심 있게 추진해나가야 한다”며 “전담 조직을 상설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기고]증시 밸류업, 긴 여정의 시작
증권 국내증시 2024.02.23 05:30:00남도에는 벌써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긴 겨울을 저마다의 사연으로 이겨낸 꽃들은 아름답고 대견하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자연의 순리는 경제의 순리와도 맞닿아 있다. 우리 경제는 겨울과 봄, 침체와 극복 사이의 어딘가에 있다. 경제 현상이 자연과 다른 점은 정책적 개입을 통해 그 간극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확장성이 있는 정책과 미래지향적인 화두’는 문제를 극복하는 좋은 시작이 되고는 한다. 그간 어려웠던 우리 주식시장에 비춰보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바로 그런 정책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우리 자본시장 발전의 구심점으로 작동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최근처럼 주주 환원, 자사주 소각,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등과 같은 단어가 많이 언급된 적이 있었나 싶다. 4조 원대의 자사주 소각, 기업의 재평가 등이 실제로 이뤄지며 주가도 화답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투자가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열기가 잠시의 유행이 아니라 장기적인 문화로 정착돼야 한다. 최근 제시된 여러 의견을 살펴보면 기업 지배구조 혁신, 기업·산업의 장기 경쟁력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배당·상속세제 등 세제 개편, 배당성향 제고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제고, 쪼개기 상장 근절, 인수합병(M&A)·세컨더리 시장 활성화 등이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중요치를 두는 포인트에 따라 해법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이들 이슈는 완전히 독립적이기보다는 실타래처럼 서로 얽혀 있다. 그리고 그 지향점은 같다고 본다. 이 개선안들을 확대하고 발전시킨다면 그간 고질병으로 지적돼온 만성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좋은 처방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지금 할 수 있는 사안부터 하나씩 실타래를 풀어가는 실천이 필요하다. 그간 한국에서 당연시된 소액주주 소홀 관행 등을 원점에서 다시 합리적으로 점검·혁파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는 기업에 부담만 주는 것이 아니라 경영 효율화·투명화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기업을 이롭게 할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한국 기업과 자본시장이 맞는 자리를 찾아가는 매우 합리적인 과정이며 지금은 그 거대한 흐름의 시작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주 발표가 예정된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 정책의 핵심 트리거가 될 것이다. 이것은 신호탄이지 결코 마지막 단추가 아니다. 이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보다 큰 사회적 합의와 책임 의식이 형성·확산될 것으로 믿는다. 정부를 필두로 기업과 자본시장의 전 참여자들이 이 긴 여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스쳐 지나가는 구호가 되지 않도록 ‘이번에는 기필코’라는 절실한 마음으로 금융투자협회도 동참하겠다. -
“한전, 바닥 찍었다”…2분기 연속 1.9조 흑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2.23 04:30:00한국전력이 지난해 약 4조 6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이 3년 연속 영업 적자를 낸 것은 1961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 기간 누적 적자는 43조 1000억 원에 달한다. 다만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2조 원에 가까운 영업 흑자를 거두면서 올해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4조 569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영업손실이 28조 860억 원 감소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5조 3544만 원)와 비교해도 7853억 원가량 높다. 한전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9966억 원, 4분기 영업이익은 1조 8843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전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 영향 탓에 판매량은 0.4% 감소했으나 요금 인상으로 판매 단가가 26.8% 상승해 전기 판매 수익은 16조 7558억 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전이 전력 시장에서 구매하는 계통한계가격(SMP)은 2022년 196.7원/㎾h에서 2023년 167.1원/㎾h로 내린 반면 같은 기간 판가는 120.5원/㎾h에서 152.8원/㎾h로 올랐다. 한전은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라 전력 구입비와 연료비가 줄어든 데다 특단의 자구 노력과 전기 요금 인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업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 정부 시절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전기 요금이 동결되면서 한전은 전기를 비싸게 사와 싸게 파는 역마진 구조에 놓여 있었는데 이번 정부 들어 점차 정상화된 덕택이다. 전기 요금은 지난해 1월 ㎾h당 13.1원 인상을 시작으로 세 차례에 걸쳐 1년간 총 26.0원 올랐다. 시장에서는 한전이 올해 7조 506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2020년(4조 900억 원) 이후 4년 만에 영업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 수급 기본 계획에 따르면 신규 원전과 가스로의 연료 전환, 이를 뒷받침해줄 송배전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 환원 정책 강화 방안까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의 전기 요금 현실화 정책은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단독] 거래소, 전사 차원 '밸류업 TF' 구축…정은보號 조직개편 윤곽
증권 국내증시 2024.02.22 17:52:31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전담할 전사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한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이 밸류업 추진을 중점 과제로 꼽은 만큼 부서를 아우르는 TF를 우선 구성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가칭 ‘밸류업 TF’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밸류업 TF는 1개 부서급 규모로 꾸려지며 내부에 2개 팀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TF 구성안이 확정되면 사업 부서에서 인력을 지원받는 작업도 이어질 예정이다. TF는 출범 이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식 부서로 전환될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에 거래소 내부에서는 밸류업을 전담할 공식 부서를 곧바로 꾸릴 예정이었지만 새로운 부서를 설치하려면 이사회에서 조직 관련 규정을 손봐야 해 별도 의결 절차가 필요 없는 TF 구축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핵심 관계자는 “사업 추진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TF를 먼저 구성한 뒤 이사회 논의를 통해 부서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F를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두기로 결정한 것은 밸류업이 거래소의 최대 중점 사업으로 부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영지원본부는 최고 경영진이 제시한 사업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전략 기획 업무를 수행한다. 조직의 ‘큰 그림’에 맞게 일선 부서의 업무를 조율하는 역할로 사실상 이사장의 역점 사업을 총괄하며 자리 잡게 하는 역할이다. 앞서 정 이사장은 15일 발표한 취임사에서 “밸류업 지원 방안의 성공을 위해 거래소가 중심을 잡고 뚝심 있게 추진해나가야 한다”며 “전담 조직을 상설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단독] '밸류업 1호 ETF' 나온다…현금창출능력 최우선 고려
증권 국내증시 2024.02.22 17:45:31금융 당국이 1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예고한 후 국내 운용사 중에서 처음으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는다. 이번 ETF는 기존 고배당 ETF와 달리 현금 창출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할 여력이 되는 종목을 시시각각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삼성액티브운용이 ‘밸류업 ETF’의 포문을 열면서 추후 자산운용사들이 밸류업 정책에 맞는 상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운용은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의 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는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안을 발표한 다음 날인 27일 국내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액티브 ETF를 위탁 운용하는 자회사 삼성액티브운용은 지난해 8월부터 바이오헬스케어, 글로벌AI&로봇 등의 상품을 출시해 운용 중인데 이번 ETF가 네 번째 상품이다. 이번 ETF가 주목되는 것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첫 상품이라는 데 있다. 그런 만큼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발표된 후 주가 상승 여력이 큰 종목을 적극 편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삼성액티브운용은 기업의 현금 흐름 지표에 집중해 종목을 선별·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익 성장과 함께 투자자에게 배당을 지급하거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의 주주 환원책을 내놓으려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금융·증권주를 주로 담고 있는 다른 배당 ETF와 달리 시가배당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추후 탄탄한 현금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책을 강화할 수 있는 반도체·자동차·화학·통신·지주 등을 적극적으로 담을 예정이다. 이 ETF는 총 45개 종목을 편입하는데 이 중 하나금융지주(086790)와 현대차(005380)를 각각 8.0%씩 가장 많이 담는다. 이 밖에 LG화학(051910)과 삼성전자(005930)를 5.0%씩 담고 한화·HD현대(267250)·삼성물산(028260)·LG(003550) 등 지주사도 4.0%씩 편입한다. 고배당 종목만 담는 것이 아니라 연 분배율이 다른 고배당 ETF보다 1~2%포인트 낮은 4.2% 수준이지만, 추후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에 힘입어 주가 자체가 상승할 종목을 골라 담은 것이다. 실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주요 상장사들이 적극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호응한다면 삼성전자는 13만 원, 현대차는 50만 원, LG화학은 70만 원까지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을 준비 중이어서 밸류업을 겨냥한 ETF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미 많은 자산운용사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지수에 맞춰 상품을 출시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이 정책 수혜주를 찾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경우 관련 상품을 개발·출시하려는 움직임도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
미래에셋證 '밸류업' 동참…"자사주 매년 1500만주 이상 소각"
증권 정책 2024.02.22 15:57:13미래에셋증권(006800)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1500만 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주환원 정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이사회에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정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으로 잡았던 주주환원 목표를 3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자사주 가운데 보통주 1500만 주와 2우선주(미래에셋증권2우B) 100만 주 이상을 3년 간 매년 소각하기로 정했다. 자사주 소각 물량을 정책적으로 명시한 것은 미래에셋증권이 증권 업계 최초다. 나머지 주주환원 목표 물량은 배당 확대로 채우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자사주를 더 많이 사들이기로 한 것은 주식 가치를 높여 주주 권익을 강화하겠다는 내부 방침 때문이다. 또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반영한 조치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이사회에서 지난해 기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822억 원어치 보통주 1000만 주 소각, 898억 원 규모 배당금 지급도 함께 결정했다. 이는 이 증권사의 지난해 조정 당기순이익의 52.6%에 해당하는 액수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보통주인 자사주 1000만 주를 600억 원대에 매입한 바 있다. 이 증권사는 2022년에도 주주에게 배당금 1234억 원을 지급하고 자사주 1000만 주를 약 867억 원에 매입해 소각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선도 증권사로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 선제적으로 발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
AI·밸류업 양날개…日증시 '잃어버린 34년' 되찾았다
국제 국제일반 2024.02.22 14:05:09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 주가가 22일 3만 9000 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 상승과 엔화 약세에 힘입은 수출 기업의 실적 호조, 중국 증시 침체 등이 맞물려 연초 후 매수세가 집중된 가운데 이날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일본 증시도 ‘마의 3만 9000’을 뛰어넘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 오른 3만 9098.68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3만 9156.97을 찍기도 했다. 이로써 닛케이지수는 과거 거품경제 시절인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장중(3만 8957), 종가(3만 8915) 기준 최고 기록을 34년 만에 모두 경신했다. 지수 상승 이끈 것은 엔비디아의 호실적이다. 그동안 미국 증시 강세를 이끌어온 엔비디아는 21일(현지 시간)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8% 이상 급등했다. 뒤이어 개장한 일본 시장에서도 미국발 훈풍에 반도체 관련 종목인 도쿄일렉트론(5.97%), 어드반테스트(7.49%)는 물론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을 자회사로 둔 소프트뱅크(5.1%)도 큰 폭으로 뛰었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은 대형 수출주의 선전과 중국 증시 약세에 따른 자금 흡수, 거래소 주도의 상장기업 거버넌스 개선에 힘입어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 왔다. 특히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이 가속화하며 닛케이지수는 연초 후 17% 가까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 주식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 후에도 당분간은 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 등을 근거로 닛케이지수의 올해 고점 전망치를 최대 4만 5000까지 상향했다. -
“韓 증시서 주주환원은 뉴노멀…밸류업 성공 위해 세제 개편 필수적”
증권 국내증시 2024.02.22 10:40:34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주주환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상이 점차 ‘뉴노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부자 감세라는 비판을 감내하고 세제 개편이 동반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주환원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정상진 주식운용본부장(상무)과 김기백 중소가치팀장이 이날 발표를 맡았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 팀장은 최근 저PBR이 낮은 종목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기업들의 주주환원 강화 및 정책화를 통해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한국 증시의 저평가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낮은 주주환원”이라며 “배당제도 변경 등 정부의 제도 변화, 행동주의 펀드 및 주주연대를 비롯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 기업 경영진 세대교체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맞물리며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현상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세제 개편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세부안은 아직 발표 전이지만 노후 대비에 있어 배당이 좋은 수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배당에 대한 세금을 분리과세로 변경하는 조치가 취해지면 기업과 투자자에게 모두 투자의 유인책을 주는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부자감세라는 비판에 직면한 상속·증여세를 줄이면 국내 증시의 하단이 높아지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투운용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상속·증여세는 15조 원으로 전체 세수 중 3.7% 수준이다. 김 팀장은 “상속·증여세가 전체 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부자감세라는 표현으로 세금을 깎아주면 안 된다고 하는 주장들이 한국 증시와 투자자들을 더욱 가난하게 만든다”라며 “부를 가진 사람과 기업을 한국 안에 남게 해 고용을 증가시켜 소득세를 늘리고 이익 증가를 통해 법인세를 늘어나게 하는 것이 상속·증여세 줄어드는 것보다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주주환원 시대에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견·중소기업들은 지배구조 변화를 경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미 30%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기록하고 있는 대기업과 달리 추후 주주환원율 상승 여력이 높아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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