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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주요 정책 속도감 있게…대외신인도 유지 노력 지속”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16 09:28:31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밸류업, 세계국채지수(WGBI)편입 후속조치, 외환시장 선진화 등 주요 경제 정책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위원장 등과 만나 F4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최 부총리는 △한국경제 설명회(IR) △국제금융·국제투자협력 대사 임명 △범정부 외국인투나자 옴부즈만 태스크포스(TF) 가동을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언급하며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대외신인도 유지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외환·자산 시장이 최근 들어 변동폭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정치 상황과 미국 신정부 출범 등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이번주 증시 전망] '尹 리스크' 일단락에도 대외불안 여전…"보수적 투자 접근을"
증권 국내증시 2024.12.16 07: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승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그나마 실적이 개선되거나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한 종목 위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다음 주 공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와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428.16으로 출발해 2.73% 증가한 2494.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주 주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가 부결되면서 9일 지수가 2.78%나 추락했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하락폭을 회복했다. 지난주 증시는 저가 매수에 나선 기관 투자가들이 코스피에서 1조 6239억 원을 사들이면서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가 요동치자, 개인은 이례적으로 1조 7686억 원을 투매했다. 외국인 역시 3345억 원을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의 금리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트럼프 정권의 관세 정책 등을 감안할 때, 내년 미국 통화 정책 완화 강도가 시장 기대보다 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성장주의 상승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네이버(NAVER(035420))를 이주 추천주로 제시했다. 글로벌 증시에서 소프트웨어(SW) 종목들이 연일 고공 행진을 펼친 데 비해 네이버의 주가는 여전히 저렴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는 특히 네이버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네이버는 최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콘텐츠·상품 추천 서비스를 강화해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광고 매출로도 이어져 지난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8.2% 늘어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인조이’, ‘프로젝트 아크’ 등 내년 게임 신작이 기대된다며 크래프톤(259960)도 추천주로 꼽았다. 크래프톤은 현재 주력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굳건한 입지를 바탕으로 지적재산권(IP) 협업 등 매출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달 3일에는 모바일 게임 ‘쿠키런’으로 인도 시장에도 진출했다. 하나증권은 주주 환원 매력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됐다며 기아(000270)를 추천했다. 기아는 지난 3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를 내고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TSR)을 3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TSR은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주주들이 얻는 이익을 기업의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2만 6409원, 배당 성향을 25%로 가정할 경우 예상 주당 배당금은 6600원”이라며 “주가가 8만 3000원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배당 수익률은 6%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화장품 기업 에이피알(278470)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지난달 말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이어지는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화장품과 미용 기기 부분에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올 3분기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은 57.6%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에이피알은 미국뿐 아니라 일본·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캐나다·말레이시아 등 10개 국가에 법인을 두고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
尹 탄핵에 이복현 "서민 자금공급 차질 없도록 관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16 05:30:00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전날(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의결된 상황에서 동요하지 말고 업무공백 없이 시장 안정과 현안 업무를 이행할 것을 직원들에 주문했다. 이 원장은 15일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면밀히 고려해 서민·취약계층 및 지방자금 공급 등에 차질이 없도록 유연하고 세심한 가계대출 관리를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내외 정치‧경제‧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면밀한 대응이 시급하다"며 "내년도 금융감독 방향을 조속히 정립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립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장과 소통해 금융회사들의 사업계획 수립과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는 등 경영환경 예측 가능성 제고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대내외 정치‧경제‧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면밀한 대응이 시급하다"며 "내년도 금융감독 방향을 조속히 정립하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정립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장과 소통해 금융회사들의 사업계획 수립과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는 등 경영환경 예측 가능성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금감원은 ‘밸류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해외 투자자 및 해외 감독당국과 소통도 지속하기로 했다. -
[이번주 추천주] '깜짝실적' 네이버 저평가…주주환원 기아도 주목을
증권 국내증시 2024.12.15 17:07:2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의 선거 승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그나마 실적이 개선되거나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한 종목 위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1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네이버(NAVER(035420))를 이번 주 추천주로 제시했다. 글로벌 증시에서 소프트웨어(SW) 종목들이 연일 고공 행진을 펼친 데 비해 네이버의 주가는 여전히 저렴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는 특히 네이버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네이버는 최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콘텐츠·상품 추천 서비스를 강화해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광고 매출로도 이어져 지난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8.2% 늘어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인조이’, ‘프로젝트 아크’ 등 내년 게임 신작이 기대된다며 크래프톤(259960)도 추천주로 꼽았다. 크래프톤은 현재 주력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굳건한 입지를 바탕으로 지적재산권(IP) 협업 등 매출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달 3일에는 모바일 게임 ‘쿠키런’으로 인도 시장에도 진출했다. 하나증권은 주주 환원 매력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됐다며 기아(000270)를 추천했다. 기아는 지난 3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를 내고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TSR)을 3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TSR은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주주들이 얻는 이익을 기업의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2만 6409원, 배당 성향을 25%로 가정할 경우 예상 주당 배당금은 6600원”이라며 “주가가 8만 3000원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배당 수익률은 6%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화장품 기업 에이피알(278470)에 주목하라고 권유했다. 지난달 말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이어지는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화장품과 미용 기기 부분에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올 3분기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은 57.6%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에이피알은 미국뿐 아니라 일본·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캐나다·말레이시아 등 10개 국가에 법인을 두고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
해결사 자처한 尹, '코리아 디스카운트' 자초했다 [선데이 머니카페]
증권 국내증시 2024.12.15 08:00:00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증시를 덮쳤던 불확실성은 일단락되는 모양새입니다. ‘산타 랠리’는 커녕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현 시점, 증시가 상승할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한 상황인데요. 정치적 국면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범주에 들어왔다는 것은 주식 시장에 호재이지만 높은 원·달러 환율, 정책 공백, 통상 조건 변화, 이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추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동력은 더욱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연초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결사를 자처한 윤 대통령을 외신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몸소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걸 보면 새옹지마(塞翁之馬)란 말이 떠오릅니다. 오늘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증시 전망과 현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상황 등을 점검해보겠습니다. 계엄·탄핵 충격 회복…추가 상승은 글쎄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2428.16으로 출발해 2.73% 증가한 2494.4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이후 주말 간 탄핵 소추가 부결되면서 9일 지수가 2.78% 하락하는 ‘블랙 먼데이’를 겪었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등장하면서 하락폭을 회복, 결국 상승 마감한 것입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가 폐지된 것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증시는 지난주에 계엄·탄핵의 하락분을 모두 회복한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추가적인 반등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리는 상황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탄핵 국면으로의 진입과 계엄 사태 수습 과정이 가속화되며 안정화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본다”며 “코스피는 2016년 탄핵 국면과 유사하게 정치적 불확실성 감소에 따른 반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대 측은 탄핵소추안 가결이 이미 선반영 돼있었고, 증시의 기초 체력은 나아진 것이 없어 반등이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이전부터 국내 증시를 떠나기 시작했다”며 “당분간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박근혜 때 상승…노무현 때 하락 “경기 둔화…韓 투자 비중 축소” 과거 한국의 탄핵 사례를 살펴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인용될 때까지 증시는 상승한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2016년 12월 9일 가결 당시 코스피지수는 2024.69, 파면을 선고한 2017년 3월 10일 지수는 2097.35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지수가 3.59% 상승한 것입니다. 반면 노 전 대통령 당시에는 탄핵안이 가결된 2004년 3월 12일 848.80에서 기각된 5월 14일 768.46로 9.47% 하락했습니다. 이 같이 상반된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에 영향을 끼치긴 하나 그 영향이 그리 크지는 않다고 지적합니다. 박 전 대통령 당시에는 한국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 경기가 호황이었던 시기였지만 노 전 대통령 때는 중국의 긴축으로 인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결국 정치적인 상황보다 경기 상황이 중요하단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다만 무엇보다도 글로벌 경제의 시계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생긴 국정 공백으로 한국의 경기 둔화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앞 두고, 통상 대책을 수립해도 부족할 상황에서 정치적 혼란을 수습하느라 대외 변수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실제 외국계 증권사들은 반도체 경기 둔화, 미국의 관세 정책 등에 따라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 축소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홍콩계 글로벌 증권사 CLSA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내년 한국 비중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비중 축소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책 공백에 따라 경기 둔화의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尹의 밸류업, 동력 약화 불가피 윤 대통령의 밸류업 정책도 추진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미 주주환원정책에 나서겠다고 공시한 기업들의 경우, 투자자들과의 약속을 외면하기는 어렵지만 문제는 공시를 하려고 고민하던 기업들입니다. 정권이 바뀌게 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굳이 나서서 공시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밸류업 공시를 준비하던 상장사의 한 관계자는 “최대한 공시를 빠르게 하려고 했는데, 현 정국을 조금 더 지켜보다가 공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 참여에 더욱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주지 않는 한 밸류업 문화가 확산되기에는 어려운 조건인 것입니다. 금융위원회가 거래소가 추진하던 이른바 ‘좀비 기업’에 대한 퇴출도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소가 올 7월 자본시장연구원에 발주한 ‘증권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용역’의 기한이 당초 이달에서 내년 1월로 연기됐습니다. 연구용역과 관련된 복수의 관계자는 “최근 정치적 국면이 복잡하다 보니 연구용역 기한이 연기된 측면이 있다”며 “추가로 연기될지 여부는 다음 달 상황을 보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요. 해당 연구의 기한이 연기되면서 실제 개선된 퇴출제도가 시행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초 금융위와 거래소는 이번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각 시장 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을 진행해 제도를 수정·보완 후 시행할 계획이었습니다만 연구용역이 밀리면서 이런 과정이 모두 순연될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이 연구는 금융위원회와 거래소가 좀비 기업의 퇴출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 발주한 용역입니다. 상장사가 2년 연속 감사 의견 부적정(의견 거절, 한정 포함)을 받을 경우 즉각 상장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감사 의견 미달 사유가 발생해도 이의신청 등을 통해 거래 정지까지 최대 20개월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조건 충족 시 즉각 퇴출하겠다는 것입니다. 좀비 기업을 적극적으로 퇴출, 자본의 효율적 배분을 노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 분위기 반전 모멘텀 될까 밸류업 지수 추가 편입을 통해 밸류업 동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될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거래소는 16일 밸류업 지수 ‘특별 리밸런싱’을 실시합니다. 이번 리밸런싱에서 편출은 없으며 5개 안팎의 종목이 신규로 편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주주 환원에 적극적이었던 금융·통신주를 위주로 추가 편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별 리밸런싱을 실시하게되면 지수는 105종목으로 이뤄지게 되고, 내년 6월 정기 변경 때 밸류업을 공시하지 않은 기업을 편출해 100종목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장 이번 특별 리밸런싱으로 밸류업 정책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밸류업은 여야가 공감하는 정책인 만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간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탄핵안 가결에 코스피 살아날까…“불확실성 해소로 2600선 회복 가능성도”
증권 국내증시 2024.12.14 17:24:19위축됐던 국내 증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가결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헌법재판소 등 탄핵 과정이 남아 있지만,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600포인트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회는 14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탄핵안을 가결했다. 이번 탄핵안 가결로 국내 증시가 한숨을 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불확실성이 클수록 시장은 불안해하기 마련인데, 정치적 상황의 윤곽이 잡히면 시장이 안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탄핵 이슈로 급락했던 한국 증시는 근래 회복 흐름을 이어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2.34포인트(0.50%) 상승한 2494.4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중 2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비상계엄 사태 전인 3일(2500.10)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와 유사하게 정치적 불확실성 감소에 따른 반등이 기대된다”며 “당시 코스피는 탄핵안 국회 가결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 후 본격적인 안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안정세를 이어가며 2500선을 넘어 2600포인트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랠리까지는 어렵겠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시장이 안정되고 원래 수준인 2600선을 향해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승현 유안타 리서치센터장도 "코스피가 추세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수혜·피해 업종도 관심사다. 시장은 조기 대선 기대를 반영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 예상이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현 정부 정책의 수혜를 입었던 종목들은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지난 4~13일 KRX300 금융지수는 9.62% 하락했다. 금융주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급등했으나, 정책 동력 상실 우려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식었다. 원전 관련주인 한전산업과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주인 한국가스공사가 포함된 KRX 유틸리티 지수는 9.00% 하락했으며, KRX 건설 지수도 5.86% 내렸다. 신중호 LS증권 연구원은 “정권 교체에 따른 수혜주와 피해주 찾기가 투자 시장의 화두가 될 것”이라며 “은행주,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주, 유틸리티 및 원전 관련주는 정책 변화에 따른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정권 교체 시 부동산 리스크가 부각되며 건설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권 교체 기대감이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을 선반영하면서 새로운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진출 의류업체, ODM 화장품, 면세점, 게임 관련주와 같은 대중 관계 개선주, 친환경 관련주 및 상법 개정으로 혜택을 받을 기업 등이 주목받을 수 있다”며 “남북 경협주와 같은 대북 관계 개선주도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尹탄핵 위기'에도…금융위 부위원장 "밸류업은 계획대로 추진"
증권 정책 2024.12.13 18:36:09최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란으로 정부의 국정 동력이 바닥을 친 가운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13일 한국증권학회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자본시장 국제 컨퍼런스(CAFM)’ 행사에서 “긴 호흡으로 추진 중인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당초 일정과 계획에 따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금융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당국과 관계 부처는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번 주 초 주요 금융 그룹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존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주에도 11개 상장사가 새롭게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과 별개로 자본시장에서 주주가치 경영 노력이 지속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정부, 유관기관,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밖에 공매도 제도 개선, 불공정거래 제재 강화, 대체거래소(ATS) 출범 등 각종 정책 과제들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시장 안정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금융 부문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정부와 한국은행은 시장이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 유동성 무제한 공급,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가동 등의 조치들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기업 공시[12월 13일]
증권 증권일반 2024.12.13 17:02:12<코스피 공시> ▲제주항공(089590)=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한화시스템(272210)=방위사업청과 1971억 원 규모 ‘KDX-II 성능개량 전투체계 체계개발사업’ 공급계약 체결 ▲셀트리온(068270)=주당 0.05주 주식배당·750원 현금배당 결정 ▲현대모비스(012330)=364억 원 규모 자사주 처분(2024년 단체교섭에 따라 회사주식 지급) ▲SPC삼립(005610)=황종현·김범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 ▲KISCO홀딩스(001940)=441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한국철강(104700)=562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일신방직(003200)=24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한솔홀딩스(004150)=30억 원 규모 기취득 주식 소각 결정 ▲교촌에프앤비(339770)=보통주 1주당 신주 1주 배정 100% 무상증자 결정 <코스닥 공시> ▲누리플랜(069140)=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과 122억 원 규모 서울역광장 연결보행교 설치공사 공급계약 체결 ▲이화공영(001840)=70억 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이에이트(418620)=176억 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드래곤플라이(030350)=150억 원 규모 제3자배정 증자 ▲현금배당 결정=시큐브(131090) 주당 25원, 엘앤씨바이오(290650) 주당 50원, 씨앤투스(352700) 주당 50원 -
우리금융, 해외 투자자에 서한 발송…"한국 경제 기초체력 견고"
경제·금융 은행 2024.12.13 14:24:39우리금융지주(316140)가 계엄 사태 이후 해외 투자자들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소통에 나섰다. 13일 우리금융은 160여 해외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달 11일 발송된 이 편지에서 우리금융은 “유동성 위험을 포함한 다양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며 “현재 건전성 등 주요 재무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여전히 견고하고 올해 7월 공시한 밸류업 계획을 차질없이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
[특징주] "주주환원율 50%" 현대엘리베이터 밸류업 공시에 12%대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24.12.13 14:00:05현대엘리베이(017800)터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에 따른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13일 12%대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엘리베이터는 이날 오후 1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500원(12.90%) 오른 5만 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5%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밸류업 목표를 공개했다. 수익성 확보를 통해 ROE를 상승시키고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높여 주가순자산비율(PBR) 2배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작년 11월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정책’을 회사가 적극 이행하는 차원”이라며 “정부가 장려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경영의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한 노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밸류업 발표로 현대엘리베이터는 전날에도 2.35% 상승 마감했다. -
삼성운용, 밸류업 ETF 보수료 인하…업계 최저 미래에셋운용과 동일
증권 국내증시 2024.12.13 09:15:23삼성자산운용이 ‘KODEX 코리아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의 총보수를 기존 0.0098%에서 0.008%로 인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코리아밸류업’ ETF의 총보수와도 같다. KODEX 코리아밸류업 ETF는 한국거래소가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인 기업 100개를 추려내 만든 ‘코리아밸류업’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이다. 지난달 4일 상장해 전날까지 1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며 현재 순자산 1996억 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운용은 기초지수보다 우수한 성과를 내기 위해 KODEX 코리아밸류업 ETF는 패시브 스타일에 맞게 기초지수 흐름을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운용하고 있다. 실제 상장 후 KODEX 코리아밸류업 ETF는 기초지수보다 0.03%포인트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리아밸류업지수는 같은 기간 -2.5% 수익률을 나타낸 코스피200 대비 1.37%포인트 초과 성과를 기록 중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상무는 “KODEX 코리아밸류업 ETF는 정통 패시브 상품에 맞게 기초지수와 연동된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나타내고 있고 더불어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한 만큼 이번에 업계 최저수준인 0.008%로 총보수를 인하한 효과가 코리아밸류업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국 증시를 응원하고 투자해주시는 투자자분들의 장기 수익률을 제고하고 유동성 환경을 더욱 개선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계엄쇼크 후 CMA 잔액 2.5조 증가…개미들, 주식 팔고 현금 쌓았다
증권 정책 2024.12.13 07:09:4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처분한 뒤 보유 자금을 현금으로 묶어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져 섣불리 투자하기보다 관망하는 모양새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인 3일 83조 8355억 원에서 11일 86조 3067억 원으로 2조 4712억 원 증가했다. CMA 잔액은 올 8월 23일 88조 1608억 원까지 늘었다가 이달 초 83조 원대까지 감소한 바 있다. CMA는 투자자가 맡긴 자금을 증권사가 국고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하루만 맡겨도 시중은행 입출금 통장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주기에 통상적으로는 고금리 시기에 각광을 받는다. 특히 이 기간 CMA 잔액의 증가분은 대부분 개인 자금인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CMA 잔액은 3일 71조 6829억 원에서 11일 73조 8873억 원으로 2조 2044억 원이 늘어 전체 증가분의 89.2%를 차지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요동 친 증시 대기 자금은 CMA뿐이 아니다. 투자자 예탁금의 경우 3일 49조 8987억 원에서 11일 52조 9228억 원으로 3조 241억 원 더 증가했다. 신용융자 잔액은 반대로 같은 기간 16조 5658억 원에서 15조 3107억 원으로 1조 2551억 원이 더 줄었다. 신용융자 잔액이 15조 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8월 27일(15조 8785억 원) 이후 4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투자자들이 최근 위험자산 투자를 지양하고 보유 자금을 대거 현금화하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대목이다. 최근 일반 투자자의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은 것은 가뜩이나 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정치 불확실성까지 떠안게 돼 당분간 큰 반등을 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개인들은 이달 4~12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조 7573억 원, 6650억 원 등 총 2조 4223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들은 이날도 코스피지수가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 이후 등락을 거듭하자 상승장에서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444억 원어치 주식을 내던졌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환율까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인 뒤로는 해외 주식조차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매집하지 않는 모양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치 불확실성으로 한국의 경제 기초 체력 자체가 흔들리게 된 만큼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증시에 참여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장 상황이 워낙 녹록지 않다 보니 국내 대다수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내년 3000선을 돌파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등 각종 정책도 현재로서는 별 다른 효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 정국으로 이달 골목상권 매출과 외국인의 국내 소비가 5% 훼손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0.04%포인트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증시와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당분간 커질 것”이라며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최근 증시가 반등했으나 정치 리스크를 경계한 차익 실현, 업종 순환매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
계엄쇼크에 주식 팔아 현금 쌓는 개미들…CMA 잔액 2.5조 증가
증권 정책 2024.12.12 17:46:0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처분한 뒤 보유 자금을 현금으로 묶어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져 섣불리 투자하기보다 관망하는 모양새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인 3일 83조 8355억 원에서 11일 86조 3067억 원으로 2조 4712억 원 증가했다. CMA 잔액은 올 8월 23일 88조 1608억 원까지 늘었다가 이달 초 83조 원대까지 감소한 바 있다. CMA는 투자자가 맡긴 자금을 증권사가 국고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하루만 맡겨도 시중은행 입출금 통장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주기에 통상적으로는 고금리 시기에 각광을 받는다. 특히 이 기간 CMA 잔액의 증가분은 대부분 개인 자금인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CMA 잔액은 3일 71조 6829억 원에서 11일 73조 8873억 원으로 2조 2044억 원이 늘어 전체 증가분의 89.2%를 차지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요동 친 증시 대기 자금은 CMA뿐이 아니다. 투자자 예탁금의 경우 3일 49조 8987억 원에서 11일 52조 9228억 원으로 3조 241억 원 더 증가했다. 신용융자 잔액은 반대로 같은 기간 16조 5658억 원에서 15조 3107억 원으로 1조 2551억 원이 더 줄었다. 신용융자 잔액이 15조 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8월 27일(15조 8785억 원) 이후 4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투자자들이 최근 위험자산 투자를 지양하고 보유 자금을 대거 현금화하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대목이다. 최근 일반 투자자의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은 것은 가뜩이나 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정치 불확실성까지 떠안게 돼 당분간 큰 반등을 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개인들은 이달 4~12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조 7573억 원, 6650억 원 등 총 2조 4223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들은 이날도 코스피지수가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 이후 등락을 거듭하자 상승장에서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444억 원어치 주식을 내던졌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환율까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인 뒤로는 해외 주식조차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매집하지 않는 모양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치 불확실성으로 한국의 경제 기초 체력 자체가 흔들리게 된 만큼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증시에 참여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장 상황이 워낙 녹록지 않다 보니 국내 대다수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내년 3000선을 돌파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등 각종 정책도 현재로서는 별 다른 효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 정국으로 이달 골목상권 매출과 외국인의 국내 소비가 5% 훼손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0.04%포인트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증시와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당분간 커질 것”이라며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최근 증시가 반등했으나 정치 리스크를 경계한 차익 실현, 업종 순환매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
[단독] 탄핵 정국 여파…좀비 기업 퇴출도 늦춰지나
증권 국내증시 2024.12.12 17:39:29계엄령 사태와 잇따른 탄핵 정국으로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추진하는 자본시장 퇴출제도 개선이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증시의 불안정성과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밸류업을 뒷받침할 세부 정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1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가 올 7월 자본시장연구원에 발주한 ‘증권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용역’의 기한이 당초 이달에서 내년 1월로 연기됐다. 연구용역과 관련된 복수의 관계자는 “최근 정치적 국면이 복잡하다 보니 연구용역 기한이 연기된 측면이 있다”며 “추가로 연기될지 여부는 다음 달 상황을 보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금융위원회와 거래소가 이른바 ‘좀비기업’의 퇴출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 발주한 용역이다. 상장사가 2년 연속 감사 의견 부적정(의견 거절, 한정 포함)을 받을 경우 즉각 상장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기존에는 감사 의견 미달 사유가 발생해도 이의신청 등을 통해 거래 정지까지 최대 20개월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조건 충족 시 즉각 퇴출하겠다는 것이다. 상장 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실적 요건도 강화한다. 코스피는 시가총액 50억 원, 코스닥 시장은 40억 원이지만 이를 각각 300억 원, 100억 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매출액은 각각 50억 원, 30억 원에서 두 배 이상 상향할 방침이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현재 시장구조를 시가총액 기준에 따라 1부와 2부로 나누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연구의 기한이 연기되면서 실제 개선된 퇴출제도가 시행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금융위와 거래소는 이번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각 시장 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을 진행해 제도를 수정·보완 후 시행할 계획이었다”며 “연구용역이 밀리면서 이런 과정이 모두 순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
현대차그룹, 현대차證 유상증자 배정 물량 100% 참여
증권 국내증시 2024.12.12 16:49:45현대차증권(001500)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가운데 대주주사인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000270)가 약 673억원의 유상증자 배정 물량에 전량 참여를 결정했다. 현대차증권은 앞서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6640원에 약 3012만 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2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다음날인 27일 최대 주주인 현대차는 이사회를 열고 현대차증권에 대한 보유 지분율 25.43%에 해당하는 배정 물량인 약 564만 주 전량을 청약할 예정이며 375억 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2대 주주인 현대모비스 역시 현대차증권 보유 지분율 15.71%에 해당하는 배정 물량인 약 349만 주 전량 청약할 예정이며 231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기아 역시 보유 지분율 4.54%에 따라 배정된 물량인 약 101만 주를 전량 청약할 예정으로 67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대주주사의 출자 이후 각 사의 보유 지분율은 각각 22.17%, 13.70%, 3.95%로 줄어들게 된다. 다만, 정확한 출자 금액은 최종 발행가액이 확정된 이후에 확인할 수 있다. 유상증자 배정 물량의 100%를 참여하는 현대차그룹 주주의 합산 물량은 전체의 약 34%이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로 신용도 하향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신평에 따르면 증자 완료 시 현대차증권의 자기 자본은 9월 말 기준 1조 2900억 원에서 1조 4900억 원으로 늘어난다. 현대차증권은 조달 금액 2000억원 중 절반을 차세대 시스템 개발 구축과 인공지능(AI) 투자 서비스 차별화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대대적인 인적 쇄신 및 조직 개편 단행과 함께 이번 유상증자로 늘어나는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기업 밸류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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