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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밸류업 선발대 역할 충실…목표가 8.3만원으로 상향"
증권 국내증시 2025.02.16 17:39:31하나금융지주가 역대급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자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선발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은 하나금융지주의 자본비율 등을 고려했을 때 주주환원 계획을 이행할 가능성이 큰 만큼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16일 금융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6개 증권사의 하나금융지주 목표 주가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8만 3250원으로 14일 종가(6만 800원) 대비 37%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밸류업 정책으로 금융지주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3만~4만 원대였던 주가가 6만 원대로 높아졌음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은행주에 대한 밸류업 기대를 최초로 현실화한 곳”이라며 “불확실한 대외환경으로 리스크가 높아진 현 국면에서 다시 한 번 은행주의 주주환원 기조를 공고히 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하나금융지주 목표 주가를 가장 높게 제시한 곳은 한국투자증권(9만 3000원)이다. 이달 4일 하나금융지주 실적 발표 직후에만 KB증권(8만 8000원→9만 1000원), 메리츠증권(7만 8000원→8만 2000원), SK증권(7만 8000원→8만 1000원), 유안타증권(7만 7000원→8만 1000원) 등이 목표 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특히 LS증권은 현재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수준으로 수익성 대비 저평가 영역이라며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바꾸고, 목표 주가도 6만 8000원에서 7만 5000원으로 높였다. 증권사들이 주목한 것은 지난해 말 환율 급등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지주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13%로 안정적으로 관리해 주주환원 여력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원화 약세에도 CET1을 13% 상회하는 수준으로 방어하는 데 성공한 건 앞으로도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호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귀속되는 주주환원 규모는 1조 4500억 원으로 예상이익 4조 원의 3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주환원율 4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하반기 환율 안정화에 따른 자본비율 개선 등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높다”고 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아직 적용되지 않은 환율 관련 금융당국의 CET1 안정화 대책이 향후 반영되면 해당 비율이 6~7bp(1bp는 0.01%포인트) 개선돼 주가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스타즈IR] 하나금융, 자사주 4000억 소각…"2년내 주주환원율 50% 달성"
증권 국내증시 2025.02.16 17:38:05올해 금융 당국이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역대급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전략적인 자본 관리 정책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면서도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주주환원율이 상승하는 곳으로 꼽힌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기 위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통해 그룹 이사회와 경영진의 밸류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현금배당을 주당 1800원으로 결의하면서 지난해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액을 3600원까지 확대했다. 전년 대비 5.9%(200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총주주환원율은 2021년 26%, 2022년 27%, 2023년 33% 등에서 지난해 37.8%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약속한 주주환원 계획 등을 하나도 빠짐없이 이행했다”며 “타사 대비 주주환원율 상승 폭도 큰 만큼 2027년 50% 목표까지 충분히 이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 공시에 따라 올해 주주환원 계획도 구체적으로 정립했다. 올해부터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고정하고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해 배당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를 통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 기업가치 측정 핵심 지표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가 이토록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수 있는 건 불확실한 경영 여건에서도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를 관리 목표인 13~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이다. CET1은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 비율로 위기 상황에서 손실 흡수 능력을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주주환원 여력을 평가하기도 한다. 지난해 말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했으나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위험가중자산(RWA)을 관리한 결과 CET1이 13.13%를 기록했다. 여기에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도 효과를 나타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도 3조 73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에도 수수료이익 증가,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으로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대손비용률도 0.29%로 전년 대비 0.11%포인트 감소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말 환율 관련 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투자은행(IB) 수수료 확대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견조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고환율이 이어지고 있으나 점차 안정될 경우 자본비율이나 손익계산서 등에서 점차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기업가치가 적정 수준까지 빠르게 오를 수 있도록 주주환원 계획을 정립했다”며 “대손비용률도 선제적·체계적 관리를 통해 그룹의 경영 계획 수준 안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롯데지주 올해 배당소득 35% '뚝'…케미칼은 중간배당 불투명
증권 국내증시 2025.02.16 17:35:13올해 롯데지주(004990)의 배당 소득이 지난해 대비 최대 35%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3년 넘게 적자가 지속된 롯데케미칼(011170)이 배당 규모를 큰 폭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는 적극적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해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지난해 최초로 중간 배당을 실시한 롯데케미칼은 올해도 적자가 예상돼 중간 배당을 지속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올해 자회사(롯데케미칼·웰푸드·쇼핑)의 배당금을 통해 최소 684억 원의 배당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050억 원 대비 34.86% 감소한 규모다. 롯데웰푸드(280360)가 올해 결산 배당을 지난해 3000원에서 올해 3300원으로 올리는 등 일부 계열사는 주주 환원을 강화했지만 롯데케미칼의 배당이 크게 줄면서 롯데지주의 배당소득이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중간 배당 1000원, 결산 배당 3500원을 합쳐 총 4500원을 배당했다. 그러다가 올해 결산 배당을 1000원으로 줄였다. 지난해 최초로 중간 배당을 실시했지만 올해에도 지속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2024년 연결기준 8948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면서 3년 연속 적자 행보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에 7626억 원, 2023년에 3477억 원 등의 영업손실을 봤는데 최근 3년 누적 영업손실이 2조 원에 달한다.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이 공급 과잉 상태인 것에 더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 부진까지 겪으면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에는 롯데케미칼의 2조 원 규모 회사채를 놓고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하면서 그룹의 상징인 롯데타워가 담보로 잡히기도 했다. 롯데그룹 측은 올해 점진적 업황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증권가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올해에도 4000억 원 넘게 적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역내 공급과잉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롯데케미칼은 올해까지 영업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
최종구 대사, 홍콩·싱가포르 설명회…“韓 정치 불확실성 질서 있게 해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16 12:00:00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가 홍콩과 싱가포르를 방문해 한국경제설명회를 열고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헌법과 관계법률에 의해 질서 있게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최 대사가 이달 11~14일(현지시간)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한국 정부 개최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설명회에는 세계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중 하나인 핌코(PIMCO) 등 글로벌 주요 자산운용사의 고위급 임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최 대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한국의 정치·경제 현황에 대해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도 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 신뢰도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사는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밸류업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정치적 상황변화 등과 무관하게 긴 호흡으로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신 정부의 관세 부과 대응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항이 어떻게 결정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실현 가능한 다각적인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응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대사는 무디스·S&P·피치 등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담당자를 만나 긴밀한 소통도 이어갔다. 기재부는 “글로벌 신평사들은 한국이 최근의 사태를 헌법과 민주적 규범에 의거해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정치적 교착 상태가 재정상황 악화와 연결돼 신용등급 또는 전망이 하향됐던 다른 국가들과는 다르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미국 신정부 정책과 관련해서는 “한국 경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겠으나 아직 신용등급 변동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최 대사는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데이비드 리아오 아시아-중동 공동 대표 등을 만나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한국의 경제·정치적 상황에 대한 투자은행 시각을 교환했다. 최 대사는 “HSBC와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 및 신용평가사 등과 더욱 활발하게 소통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리아오 대표는 “한국 정부·기업들의 글로벌 시장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HSBC가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사는 향후 뉴욕·런던 등 국제금융중심지에서 한국경제설명회 개최, 글로벌 신평사와 주요 금융계 인사 면담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
'민간 금융대사' 자처한 진옥동 "日, 韓경제 신뢰 두터워"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2.16 09:00:00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그룹 실적을 발표한 지 엿새 만인 이달 12일, 진옥동 회장은 일본으로 건너가 올해 첫 해외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 그는 이날부터 나흘간 일본 금융청과 일본은행(BOJ) 같은 금융 감독 당국을 비롯해 다이와증권과 미즈호·SMBC 등 8개 기관의 수장 및 관계자들과 만났다. IR 미팅에 참석한 한 일본 기관투자가는 “한국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경제 관료들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 및 소통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진 회장과의 면담에서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와 안정감을 갖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진 회장이 올해 첫 해외 IR 무대인 일본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트럼프발(發) 관세·무역 전쟁에도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문제가 없음을 알리는 ‘민간 금융대사’ 역할을 해냈다. 신한금융그룹은 16일 진 회장이 방일 기간 동안 최근 고조된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외 업계 동향을 공유하고 일본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유치 및 확대를 위한 일정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일본 금융기관들과 만나 한국을 둘러싼 정치·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0.378%포인트였던 한국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달 14일 현재 0.313%포인트까지 낮아졌다. 진 회장은 그룹의 경영 실적과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 상황도 함께 전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조 5000억 원이 넘는 순익을 올리며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진 회장은 계열사인 신한투자증권에서 최근 1300억 원 규모의 금융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사태를 조기 수습해 그룹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국내 금융시장의 주요 리스크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주요 투자자들의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굳건한 신뢰를 재확인하게 됐다”며 “해외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한국 금융시장을 든든히 받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신한금융의 지속 가능한 성장 노력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주요 주주들은 진 회장과의 면담 이후 신한금융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화답했다. 한 참석자는 “신한금융의 경영진들이 자본비율을 잘 관리해 약속한 주주 환원을 이행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전 세계 20개국 250여 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지난해 말 이후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적극 전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모건스탠리를 포함한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들과의 간담회를 직접 주재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의 한 관계자는 “국내 경제를 둘러싼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를 덜기 위해 해외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신한금융이 보유한 국내외 다양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
코웨이, 매출 '4조 클럽' 입성…밸류업 프로젝트 착수
산업 중기·벤처 2025.02.14 12:02:30코웨이(021240)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창사 이래 최초로 4조 원을 돌파했다. 정수기 등 주력 제품의 고성장세와 슬립·힐링케어 ‘비렉스(BEREX)’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코웨이는 해외 사업 확장, 신사업 강화 등을 기반으로 2027년까지 매출 5조 원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4조 310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8.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7954억 원으로 전년보다 8.8% 증가했다. 순이익은 5655억 원으로 20.1% 늘었다. 코웨이는 지난해 국내 사업과 해외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 국내사업 매출은 2조 58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주요 제품이 고성장을 이어간 데다 비렉스(BEREX)의 판매량 증가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해외법인 매출도 1조 5452억 원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 법인이 1조 158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법인은 2142억 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한 태국 법인의 연매출은 12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3%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코웨이는 ‘2027년 매출 5조 원’ 목표가 담긴 밸류업 프로그램에 본격 착수하기도 했다. 코웨이는 13일 공시를 통해 2027년까지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CAGR) 6.5%를 달성해 매출 5조 원을 초과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핵심 제품군별 신제품 개발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R&D, IT, 마케팅 및 서비스 등 경쟁력 강화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신규 진출 국가를 발굴하고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또 비렉스 브랜드 성장을 위해 신규 제품 개발 및 라인업을 확장하고, 고객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자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한다. 신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10월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며 실버케어 시장에 진출한 코웨이는 올해 상반기 중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 신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기술 협력과 전략적 제휴도 적극 검토한다. 아울러 코웨이는 주주환원율을 기존 20%에서 40%로 상향해 주주 친화적 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사회 구성원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향후 사외이사 인원 및 비중을 확대하고, 다양한 인사를 추가 영입해 거버넌스의 선진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내실 경영과 연구개발 확대를 통해 국내외 사업에서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차별화된 혁신 제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중심으로 ‘New 코웨이’ 전략을 가속화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삼성생명,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신청에 주가 강세[특징주]
증권 국내증시 2025.02.14 10:03:49삼성생명(032830)이 삼성화재(000810)를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에 두 회사 주가가 모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기준 삼성생명은 전일 대비 7.56% 오른 9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화재도 4.88% 올라 37만6000원을 기록중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에 대한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을 신청한 것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삼성화재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지급여력비율(K-ICS·킥스)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의 목표수준을 각각 220%, 11~13%로 설정했다. 또 주주환원율을 오는 2028년까지 50%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15.93%는 5% 미만까지 축소할 계획이다.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최대 주주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보유 지분율은 기존 14.98%에서 16.93%까지 늘게 된다. 다만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자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 지분을 15%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지분을 축소할 수 있다며 오버행 리스크가 제기돼 왔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 신청하면서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되며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
[투자의 창] 지속가능 밸류업 위한 빌드업
증권 국내증시 2025.02.13 18:31:49한국거래소 주도로 이행 중인 국내 상장 기업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지난해 5월 시행 이후 8개월여를 맞이했다. 그동안 밸류업 본 공시에 참여한 기업 수는 지난해 말 기준 94개사로 집계됐다. 만족스러운 수치라고 할 순 없으나 시행 초기 흘러나왔던 상장 기업들의 공시 참여 저조 우려를 감안하면 그럭저럭 평이한 수준이라 할 수 있겠다.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다. 현재 밸류업 본 공시는 특정 업종에 쏠려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본 공시한 94개사 중 금융서비스(은행 포함)와 자본재 비중은 약 19%와 22%다. 두 업종 만으로 40%를 상회한다. 내용 면에서도 개선 사항이 많아 보인다. 밸류업을 위한 기업들의 구체적인 목표설정 지표 중 배당 등 주주환원 관련 사항은 84개사(89%)에 집중됐다. 목표지표 중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자본효율성은 69개사(73%), 성장성 지표는 46개사(49%),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시장평가는 29개사(31%)로 상대적으로 그 비중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31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본 공시한 기업 103개사의 평균 주가수익률(각 사 공시일 대비 지난달 말까지의 주가 수익률)은 0.85%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0.03%)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국내 정치 상황 급변에 따른 영향으로 밸류업 공시 기업의 주가 성과가 적절히 반영됐는지 판단이 어렵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향후 밸류업 공시의 목표설정은 일시적인 주주환원 관련 내용에만 집중되기보단 해당 기업이 지속적으로 밸류업 내용을 이행할 수 있는지에 더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지속가능성 강화가 향후 주가 성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밸류업 계획에 참여한 기업은 ‘목표설정 다양화’와 ‘주주 소통 강화’라는 두 축이 균형 있게 작동하도록 자체적인 내재화(빌드업)가 필요해 보인다. 기업 밸류업의 목표설정이 주주환원에 집중되는 것은 지속 가능한 측면에서는 적절하지 않다. 주주환원의 지속 가능 측면에서는 적절한 재원(배당 등 자본배분) 확보 계획이 동시에 구축돼야 한다. 다시 말해 기업들의 목표설정이 주주환원의 재원 확보를 위한 수익률 제고 방안, 설비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계획 등으로 다양하게 제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주와의 소통 계획도 이전보다 힘 써야 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중 주주 소통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더 부각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국내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소액주주 권리 강화를 꾀하는 시장 분위기가 많이 형성되고 있다.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하는 펀드의 ‘주주활동(기업과 주주 간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투자자의 수익률을 높이는 활동)’ 빈도가 점점 늘고 있다. 과거 일 년 중 상장 기업의 정기주주총회를 전후로 이행됐던 주주활동은 최근 들어 연중 상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기업과 주주 간 소통 문제는 더 부각될 수밖에 없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이행 방안, 그리고 이행평가 등의 프로세스를 제고하기 위해 주주와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소통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상황이다. -
[KB금융 두고 엇갈린 시선]해외선 밸류업 고평가…국내는 자본력 악화 우려
경제·금융 은행 2025.02.13 18:08:34국내 리딩 금융그룹인 KB금융(105560)지주를 보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해외에서는 밸류업 계획과 시장 지배력을 높게 보는 반면 국내에서는 위험자산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분석이 맞선다. 13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금융 시가총액은 이날 31조 2462억 원으로 전날 대비 1조 원 넘게 빠졌다. 주가가 3% 넘게 빠지면서 지난해 5월 이후 유지해왔던 코스피 시총 10위 자리를 HD현대중공업(329180)(시총 32조 4910억 원)에 내주게 됐다. KB금융을 비롯한 금융권은 지난해 밸류업 방안(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으며 주주 환원 확대에 사활을 걸어왔다. 실제로 KB금융에 대한 외국계 투자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일부 주요 외국계 금융사는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KB금융 목표주가를 높이거나 예상 이익 규모를 늘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은 KB금융 목표가를 기존 11만 3000원에서 11만 8000원으로 상향했다. 박지훈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부분은 5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라며 “이는 KB가 발표한 단일 자사주 매입 중 역대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스위스계 금융사 UBS도 실적 발표 이후 KB금융의 목표가를 기존 8만 5600원에서 9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JP모건은 KB금융의 2025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1만 4877원에서 1만 4948원으로 확대 조정했다. JP모건은 “KB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하락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계획을 밝혔다”며 “이는 지속적인 주주 환원 확대 기조를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도 했다. 앞서 약 22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오크마크인터내셔널펀드(OAKIX)도 KB금융지주 주식을 지난해 말 새로 편입했다. 국내에서는 온도 차이가 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밸류업을 이끌 정책 컨트롤타워가 사라졌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우리금융을 제외한 KB·신한·하나금융 주가는 올해 들어 주춤하다. 지난해 고점 대비 KB·신한금융 주가는 약 27%, 하나금융 주가는 약 14% 내렸다. 박승민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밸류업 정책 등 정부가 진행하던 정책 추진 동력에 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자산 가격 하방 압력이 상당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B금융이 이달 5일 실적 발표에서 내놓은 자본비율과 주주 환원책이 투자자의 기대를 밑돌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회사는 지난해 말 CET1이 13.51%로 전 분기 대비 0.34%포인트 줄었다고 밝혔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이후 “CET1 하락 탓에 주주 환원 여력이 크게 감소됐다”며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
계엄·트럼프發 고환율…4대 금융지주 위험자산 35조 폭증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2.13 18:04:15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비상계엄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4대 금융지주의 위험자산이 35조 원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위험자산이 늘면서 주요 금융그룹의 자본비율이 떨어지고 밸류업 계획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환율 변동에 따른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분은 전 분기 말 대비 35조 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외화 금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하나금융지주에서 위험가중자산이 13조 5000억 원 불어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산됐다.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약 7조 5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지주 역시 환율 상승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 효과가 6조 5000억 원가량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사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과 한국 비상계엄 사태 때문에 환율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지난해 9월 말 달러당 1307.8원(주간 거래 종가 기준)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12월 말 1472.5원으로 165원 가까이 급등했다. 은행은 대출과 미수금, 예치금 등 각종 자산에 위험도를 달리 적용한다. 대출만 해도 대기업 대출은 중소기업에 비해 위험가중치가 상대적으로 낮다.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의 경우 국내 금융사들이 갖고 있는 외화대출 가중치에 영향을 준다. 외화대출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 위험도가 커지는 구조다. 원화 약세는 파생상품 관련 위험가중치에도 영향을 끼친다. 문제는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할수록 금융지주사의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금융 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CET1 비율이 0.01~0.03%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CET1은 보통주 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대출 리스크 흡수 능력이 높다는 뜻이다. CET1은 각 금융지주사의 주주 환원 정책 측면에서도 중요한 지표다. 각 금융지주사들이 CET1 비율 13%를 초과한 자본을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을 비롯한 주주 환원에 쓰겠다는 지침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효과에 위험가중자산이 35조 원 증가했다는 것은 외환시장 상황으로 인해 주주 환원이나 여신 확대 측면에서의 기회비용이 35조 원 가까이 된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정치불안이 가속화하면서 환율이 급등해 금융지주사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은행 내부적으로는 환율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각 지주사들이 지난해 4분기 CET1 비율을 어느 정도 관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치러야 했던 비용도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예를 들어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CET1 비율은 13.13%로 전 분기보다 0.04%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신한금융지주 역시 같은 기간 CET1 비율이 13.13%에서 13.03%로 0.1%포인트 떨어지는 수준에서 선방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대출 자산 감축에 나서야 했다는 것이다. 금융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가계 부문, 하나금융지주는 기업 부문의 대출 자산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국내 정치 리스크가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문제다. 앞으로도 환율에서 오는 손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여부, 미국의 관세정책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2분기까지는 환율이 1400원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
[단독] 튀르키예 찾는 정은보 이사장…해외 세일즈 광폭행보
증권 국내증시 2025.02.13 17:49:22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다음 주 튀르키예를 찾아 국내 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세일즈 행보에 나선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20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거래소(BIST)를 찾아 거래소 파생상품 시장을 홍보하고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이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세계거래소연맹(WFE) 이사회에 참석한 것 외에 사실상 올해 첫 해외 세일즈 행보다. 정 이사장은 튀르키예 이스탄불거래소 이사장과 만나 6월 도입할 예정인 파생상품 시장 야간 거래를 소개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파생상품 시장 접근성 강화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이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것은 튀르키예의 유일한 종합 거래소인 이스탄불거래소가 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장외 시간인 야간에도 각종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파생상품 시장 야간 거래 운영 방안 등을 소개하며 양 거래소 간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월부터 도입되는 파생상품 야간 거래는 정 이사장이 ‘자본시장 밸류업’ 차원에서 추진 중인 올해 한국거래소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투자자들은 코스피200선물 등 파생상품 10종에 대한 야간 거래(오후 6시∼익일 오전 6시)가 가능해진다. 한국거래소는 밤 시간대 변동 리스크를 헤지해 투자자 편익을 제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역외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영국 등을 찾아 한국의 기업 밸류업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등 국내 증시 경쟁력 강화 노력을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해외 세일즈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
삼성생명 "화재, 자회사로"…금융위에 편입 신청서 제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2.13 17:38:26삼성생명(032830)이 금융 당국에 삼성화재(000810)에 대한 자회사 편입을 신청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삼성증권에 이어 삼성화재까지 자회사에 편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날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에 대한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심사 기간은 최장 2개월이며 최종 인수 승인 여부는 금융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을 추진하는 것은 삼성화재가 지난달 31일 상장 보험사 최초로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자사주를 소각해 현재 자사주 비중인 15.93%를 2028년까지 5% 미만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은 자연스레 올라간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지분 14.98%를 보유하고 있다. 현행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가 다른 보험사의 주식을 15% 이상 보유할 경우 금융위 승인을 통해 자회사로 편입해야 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5%까지 소각하면 삼성생명의 지분율은 14.98%에서 16.93%로 오른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아직 별도 법인으로 남아 있다. 삼성화재가 삼성생명 자회사가 되더라도 독립적인 경영은 계속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는 12일 실적발표회(IR)에서 주주 환원 확대를 위해 4월 중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사회 중심의 경영 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삼성생명 자회사로 편입되더라도 사업 운영이나 거버넌스 측면에서 특별히 변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우량 자산인 삼성화재 주식의 보유, 정부 밸류업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
최상목, 외국계 IB 만나 "글로벌 스탠다드 맞게 국채 투자절차 정비"
정치 정치일반 2025.02.13 17:06:07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외국계 투자은행(IB) 대표 등을 만나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외국인투자자의 비과세 신청, 국채 투자 절차 등도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외국계 IB 대표 및 이코노미스트과의 간담회를 열고 “올 11월 FTSE 러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해외 시각을 확인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동향과 전망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권한대행은 참석자들에게 대외신인도를 관리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범정부 국가신용등급 공동대응 협의회’를 출범시키는 등 대외신인도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미국 등 주요국 정책 변화와 금융·외환시장,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24시간 면밀히 점검·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6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도 이런 한국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인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 권한대행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주주 환원 확대 기업 대상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소득 분리 과세 등 밸류업 지원 법안들이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IB 대표와 이코노미스트들은 정부에 경제 선순환을 위한 적극적 거시 정책, 기업지배구조 개선, 세제 인센티브 확대 등을 건의했다. 최 권한대행은 “현재의 우리나라 상황을 구조 개혁, 산업 경쟁력 강화 등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
KT 인공지능 매출 1조 "MS와 본격 수익창출"
산업 IT 2025.02.13 14:57:53KT(030200)가 지난해 인공지능(AI) 사업 고성장으로 관련 매출 1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AI 기업 전환에 속도를 높였다.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모델을 공동 개발해 출시하는 등 양사 협업을 본격화해 본격적인 AI 사업의 수익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이 26조 431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수준에 그쳤지만 신사업인 AI·정보기술(IT)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1.9% 성장해 처음으로 1조 원이 넘는 1조 1058억 원을 달성했다. AI·IT는 AI콘택트센터(AICC)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스마트모빌리티 등 AI 관련 기업간거래(B2B) 상품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회사는 “AICC 사업 확대와 태국어 대형언어모델(LLM) 구축 사업 등의 영향”이라며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목표한다”고 했다. 이를 통해 올해 전체 매출도 1조 원 이상 많은 28조 원을 목표로 삼았다. KT는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올해 MS와의 사업 협력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한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MS와 5년 간 2조 4000억 원 규모의 AI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상반기 ‘한국적 AI 모델’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출시한다. 한국적 AI 모델은 MS가 협력하는 오픈AI의 GPT4o 모델에 국내 역사·정치·법률 등 데이터를 학습시켜 국내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버린(자립형) AI 모델의 일종이다. 양사는 특히 초기 고객사 확보를 위해 30곳을 우선 선정하고 서비스 공급을 제안 중이다. 조만간 신설될 AX(AI 전환) 전문 자회사를 통해 관련 컨설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KT는 동시에 저수익 사업을 정리해 영업이익 개선에도 집중한다. 회사는 지난해 말 희망퇴직 2800명과 자회사 전출 1700명을 포함해 45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약 1조 원의 일회성 인건비가 발생,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9% 감소한 8095억 원에 그쳤다. 올해는 AI 기업 전환과 함께 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 덕에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섰다. 우선 올해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 앞서 2028년까지 1조 원 규모를 소각한다며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지난해 4분기 주당 5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AI 분야 자회사인 KT클라우드 역시 15.5% 성장한 7832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반면 기존 주력사업인 이동통신 등 무선과 인터넷(IP)TV·인터넷 등 유선 사업은 각각 6조 9599억 원, 5조 2688억 원의 매출의 거두며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주수익원인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비중이 전체 핸드셋(고객용 휴대전화) 가입자의 77.8%에 달하며 5G 시장이 포화한 탓이다. KT스튜디오지니 등 콘텐츠 자회사 매출도 시장 축소로 13.6% 감소한 5935억 원에 그쳤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KT그룹은 AICT 기업으로의 전환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2025년에는 AX 역량 강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 KT, 대규모 구조조정에 영업익 51%↓…“올해 수익성 개선”
산업 IT 2025.02.13 13:59:54KT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9% 감소한 809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수준인 26조 4312억 원이었다. 지난해 말 희망퇴직 2800명, 자회사 전출 1700명을 포함해 45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1조 원에 가까운 일회성 인건비가 발생한 탓이다. KT는 이 같은 조직 효율화와 인공지능(AI) 신사업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KT는 또 올해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2028년까지 1조 원 규모를 소각한다며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지난해 4분기 주당 5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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