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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한 달’ 밸류업 ETF 모두 손실…관제펀드 흑역사 반복되나
증권 정책 2024.12.05 05:00:00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한 달 만에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한국거래소 주도로 국내 증시에 힘을 싣겠다는 취지로 상장했으나 비상계엄 사태로 정책 추진 동력이 사라지면서 투자자는 물론 자산운용사도 외면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국내 증시에 상장한 12개 밸류업 ETF 가운데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코리아밸류업(0.11%)’을 제외한 11개 상품이 모두 하락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의 경우는 이날 하루에만 2.02%, 2.00% 내렸다. 밸류업 ETF가 일괄적으로 내림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4일 상장한 12개 상품은 이날 기준으로 모두 손실로 돌아섰다. 특히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1.80%)’,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밸류업(-1.40%)’ 등의 하락률이 컸다. 그나마 선방한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0.56%)’,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코리아밸류업(-0.62%)’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 기간 코리아밸류업지수(-0.57%)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을 거둔 ETF만 전체 12개 가운데 11개에 달했다. 밸류업 ETF들이 상장 초기부터 부진의 늪에 빠진 것은 이들 자체가 차별화된 상품이 아닌 데다 최근 코스피지수도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가 소외된 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응 실패로 크게 떨어진 점 등도 큰 악재가 됐다. 여기에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는 정책 상품인 밸류업 ETF의 추락을 더욱 부채질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투자자들이 밸류업 ETF에 관심을 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거래소가 밸류업 ETF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2000억 원 규모의 펀드 투자를 집행하고 있음에도 그 효과는 극히 미미한 상태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령 선포·해제가 정치적 우려를 자극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주도하는 밸류업 정책의 추진 동력이 상실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
[사설] 금융 시장 살얼음판…비상체제 가동해 경제 붕괴 막아라
오피니언 사설 2024.12.05 00:05:00심야의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에 금융시장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4일 코스피지수는 1.44%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달러당 1442.0원까지 폭등하는 등 2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금융시장은 “금융·외환시장 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정부의 구두 개입과 한국은행의 단기 원화 유동성 공급 등에 힘입어 장 후반 점차 안정세를 되찾았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비상계엄이 몇 시간 만에 해제돼 잠재적 여파는 밋밋할 것 같다”면서도 “국제 투자자들 관점에서는 마이너스 쇼크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계엄령 파동에 따른 금융 불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계엄으로 정치 혼란이 부각되면서 한국의 주식·통화·채권을 거래할 때 ‘리스크 프리미엄(웃돈)’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외국인 투자가들은 수출 둔화, 정책 신뢰 하락 등의 여파로 국내 주식을 최근 석 달 새 16조 원어치나 팔아치웠다. ‘증시 밸류업’을 외치던 정부가 외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증폭시키고 있으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 정부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는 최악의 사태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내각 총사퇴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정 리더십 공백이 발생할 경우 대외 신인도 하락에 따른 해외 투자가들의 ‘셀 코리아’ 현상이 확산될 것이다. ‘쏠림’ 현상이 지배하는 금융시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외국인 탈출은 자칫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 계엄 사태 전부터 우리 경제의 대내외적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엄혹하기 그지없다. 구조 개혁 부진, 고금리 장기화 등의 여파로 내년부터 1%대 저성장이 고착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국정 동력을 상실하면 경기 활성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의 동력도 날려버릴 가능성이 크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특히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안보 전략 마련에 차질을 빚을 경우 우리 기업들이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에 별다른 방패도 없이 그대로 노출된다. 여야정과 노사가 국력을 결집하고 복합 위기 가능성에 대비해 ‘경제 안전벨트’를 단단히 좨야 할 때다. 정부는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비상경제체제를 가동하고 경제 안정과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금융 불안이 수출·내수 등 실물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방파제를 튼튼히 쌓아야 한다. 금융 당국은 24시간 모니터링,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외환시장 불안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여야는 경제 분야만이라도 초당적 협치를 통해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조항을 담은 반도체특별법 등 경제 살리기 법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 노동계는 무기한 총파업 등 정치투쟁을 멈추고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정치권이 정쟁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우리도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
'尹 동력 상실' 밸류업 ETF…한달만에 모조리 '마이너스'
증권 정책 2024.12.04 17:45:35정부와 한국거래소 주도로 출시된 이른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한 지 한 달 만에 모조리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국내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로 상장했지만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정책 추진 동력을 잃자 투자자들은 물론 자산운용사들도 외면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국내 증시에 상장한 12개 밸류업 ETF 가운데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코리아밸류업(0.11%)’을 제외한 11개 상품이 모두 하락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의 경우는 이날 하루에만 2.02%, 2.00% 내렸다. 밸류업 ETF가 일괄적으로 내림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4일 상장한 12개 상품은 이날 기준으로 모두 손실로 돌아섰다. 특히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1.80%)’,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밸류업(-1.40%)’ 등의 하락률이 컸다. 그나마 선방한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0.56%)’,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코리아밸류업(-0.62%)’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 기간 코리아밸류업지수(-0.57%)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을 거둔 ETF만 전체 12개 가운데 11개에 달했다. 밸류업 ETF들이 상장 초기부터 부진의 늪에 빠진 것은 이들 자체가 차별화된 상품이 아닌 데다 최근 코스피지수도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가 소외된 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응 실패로 크게 떨어진 점 등도 큰 악재가 됐다. 여기에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는 정책 상품인 밸류업 ETF의 추락을 더욱 부채질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투자자들이 밸류업 ETF에 관심을 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거래소가 밸류업 ETF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2000억 원 규모의 펀드 투자를 집행하고 있음에도 그 효과는 극히 미미한 상태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령 선포·해제가 정치적 우려를 자극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주도하는 밸류업 정책의 추진 동력이 상실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
'50조 안정펀드' 뒷수습에도 外人 6300억 투매…"밸류다운 자초"
증권 정책 2024.12.04 17:39:3245년 만의 비상계엄 사태에 4일 국내 증시는 일제히 고꾸라졌다. 전날 8월 이후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바닥을 다졌던 외국인은 하루 만에 다시 ‘셀 코리아’로 돌아섰고 외환 및 채권시장도 종일 출렁였다. 다만 정부가 50조 원 규모의 증시·채권안정펀드를 가동할 수 있다며 수습에 나서자 예상보다는 제한적 영향에 그쳤다는 평가다.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안 그래도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에 또 하나의 악재를 더한 격이라며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연초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추진해온 정부가 6시간의 계엄 사태로 밸류다운을 초래한 자충수를 뒀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6.10포인트(1.44%) 내린 2464.0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13.65포인트(1.98%) 하락한 677.15를 기록했다. 이날 새벽까지도 개장 여부를 저울질하다 정상 개장한 증시는 1.97% 급락 출발한 후 장중에는 2% 이상 낙폭을 키웠지만 정부의 금융시장 긴급 대책에 1%대 하락률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9.94%), 보험(-4.54%), 건설(-4.53%) 등 대다수 업종이 내렸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장 초반부터 물량 처분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71억 원, 코스피200 선물 2201억 원어치를 매도해 선·현물 합산 6272억 원을 팔아치웠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2억 원, 3398억 원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외국인은 전날 7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그동안 하락 일변도였던 국내 증시에 모처럼 훈풍을 불러왔지만 불안정한 정국에 하루 만에 다시 ‘팔자’로 돌아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이 8월 이후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하는 등 그동안의 공격적인 순매도세를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 확대가 이를 후퇴시켰다”고 짚었다. 환율과 채권시장 또한 요동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대비 7.2원 오른 1410.1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1442원까지 치솟으며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계엄 정국이 6시간 만에 해프닝으로 끝난 데다 정부가 긴급 대책을 빠르게 내놓자 변동 폭은 점점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의 대외 신인도를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역시 계엄령 발표 직후 한때 급등한 후 상승 폭을 줄였다. 국고채금리도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개장 이후 상승 폭을 줄였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4.1bp(bp=0.01%포인트) 오른 연 2.626%, 10년물은 5.2bp 오른 연 2.765%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에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정부는 부랴부랴 대응책을 내놓으며 수습에 나섰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심야에 진행된 ‘F4(Finance4,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 수장)’ 회의에서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능한 모든 금융·외환시장 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오전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유관기관장 및 금융협회장들과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10조 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가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채권·자금시장에도 4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동해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금융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무제한 유동성 지원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이다. 당분간 증시를 둘러싼 변동성은 피할 수 없다는 게 금융투자 업계의 중론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고 내란죄로 고발한다고 밝힌 데다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향후 정국 불안이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투자가는 14주 연속 코스피를 순매도하고 있고 신용등급이 변동될 수 있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까지 가파르게 진행돼 외국인의 한국 증시 회피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연초부터 한국 증시 상승을 위한 밸류업을 외친 윤 대통령이 스스로 국제 신인도를 추락시켰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킴엥 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아태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투자자로서는 (비상계엄은) 마이너스 쇼크”라며 “일시적인 것인지 구조적인 것인지 두고 봐야 하지만 당분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투자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태로 당장 국가신용등급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
오리엔트정공·이스타코 ‘줄상한가’…정치인 희비 따라 춤춘 테마주
증권 국내증시 2024.12.04 17:28:0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 여파로 ‘정치 테마주’가 4일 국내 증시를 흔들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 추진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내각 총사퇴, 국방장관 해임 카드를 꺼내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연관된 종목들은 줄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원전 수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등 주요 국정과제 수행 동력이 상실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윤 대통령 테마주는 급락하는 등 좀체 힘을 쓰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경제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아닌 정치인과 관련된 일시적인 재료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전장 대비 7650원(18.75%) 내린 3만 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도 12% 이상 하락한 4만 500원에 마감했다. 두 기업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관련 종목으로, 대표적인 윤 대통령 테마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체코 원전 수출 사업의 대표 종목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10.17%)와 밸류업 수혜주인 KB금융(105560)(-5.73%) 등 원전·금융 업종도 줄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로 정치적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은 만큼 현 정부의 정책과 연관성이 높은 종목들이 일제히 내려앉았다는 분석이다.반면 이재명·한동훈·오세훈·조국 등 정치인 관련 테마주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급등했다. 특히 차기 ‘대권 잠룡’인 이 대표 관련 종목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리엔트정공(065500)은 개장과 동시에 29.97% 급등하며 상한가에 도달했다. 오리엔트정공은 계열사인 오리엔트시계 공장에서 이 대표가 근무한 이력이 있어 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이스타코(015020)(29.88%), 동신건설(025950)(29.90%), 에이텍(045660)(29.99%) 등도 상한가로 직행했다. 마찬가지로 차기 대선 주자로 여겨지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테마주도 올랐다. 조국 테마주로 분류된 토탈소프트(045340)(29.86%)와 화천기계(010660)(25.73%)가 급등했으며 PN풍년(024940)(16.32%), 코메론(049430)(0.82%) 등은 김 지사 테마주로 상승세를 탔다. 여권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한 대표의 사법연수원 동기가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사실이 알려지며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된 오파스넷(173130)(29.88%)은 상한가까지 올랐다. 태양금속(004100)(29.87%), 대상홀딩스(084690)(29.94%)도 큰 폭으로 뛰었다. 오세훈 서울시장 테마주인 진양폴리(010640)(8.77%), 한일화학(007770)(2.00%) 등도 하락장 속에서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상승 근거 없이 정치인의 이름값으로만 움직이는 테마주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한국 경제와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단기적인 재료만 보고 투자 결정을 하는 것을 두고 국내 증시가 퇴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마치 선거가 열린 것처럼 정치 테마주가 움직이고 있다”며 “명확한 근거 없이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하는 이상 급등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라는 재료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건 결국 국내 증시의 질이 나빠졌다는 의미”라며 “다만 원전, 가스전 개발 등 여야의 기조가 정치적으로 갈리는 종목은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당분간 해외 자금 이탈” 외국인 순매도에 韓 증시 털썩 [마감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12.04 15:50:10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사태가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해 반등 기회를 노리던 국내 증시가 고꾸라졌다. 정부 당국이 대규모 시장 안정 조치를 내놓으면서 우려했던 만큼 충격을 크게 받진 않았으나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10포인트(1.44%) 내린 2464.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34포인트(1.97%) 내린 2450.76으로 출발해 낙폭을 줄였다가 다시 확대되면서 2%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4078억 원 순매도했다. 전일 오랜만에 유입됐던 외국인 투자 자금이 고스란히 빠져나간 셈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86억 원, 3383억 원씩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상계엄 선포·해제 등을 계기로 정권 변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 변동성도 확대된 모습이다. 간밤 환율이 1440원대까지 급등하고 야간선물이 4%대 하락하는 등 시장 불안이 나타나자 정부는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시장 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금융위원회도 10조 원 규모 증권시장안정화펀드 등을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는 메시지를 냈다. 원전 사업 등 정책 동력 상실 우려에 두산에너빌리티(-10.17%), 한전기술(-15.77%), 한국전력(-8.82%)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밸류업 정책 무산 가능성도 커지면서 하나금융지주(-6.67%), KB금융(-5.73%), 신한지주(-6.56%), 삼성화재(-4.94%) 등 금융주도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일부 정치인 테마주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윤석열 정부 들어 집중 제재를 받은 카카오(8.50%), 카카오페이(22.49%)를 비롯한 카카오 그룹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93% 내린 5만 3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2.02%), 삼성바이오로직스(-0.62%), 현대차(-2.56%), 셀트리온(-2.09%), NAVER(-3.11%) 등이 하락했다. 다만 SK하이닉스(1.88%)와 기아(0.10%), 고려아연(8.37%) 등은 상승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탈 확대 가능성은 정치 리스크가 얼마나 빠르게 수습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어떤 방향이든 간에 빠르게 계엄령이 해제된 것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수습돼야 증시가 안정된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5포인트(1.98%) 내린 677.1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1포인트(1.91%) 내린 677.59로 출발해 결국 낙폭이 확대된 채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48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4억 원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만 170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알테오젠(-2.15%), 에코프로비엠(-2.83%), 에코프로(-3.39%), HLB(-2.17%), 엔켐(-2.27%), 클래시스(-4.84%)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하락 마감했다. -
[특징주] “밸류업 물 건너갔다” 금융주 일제히 하락세
증권 국내증시 2024.12.04 15:14:57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추진되면서 밸류업 정책도 힘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은행 등 금융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 10분 기준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7.42% 내린 6만 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지주와 KB금융도 각각 6.56%, 5.83% 하락세다. 금융업종 전체도 2.92% 내리고 있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현 정권의 리더십과 정권 유지 여부에 대한 빨간불이 켜진 상황으로 밸류업 정책 추진 주체이자 동력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며 “연속성 있게 장기간 노력을 들여야 안착 가능한 정책 과제가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고 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역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오랜 과제로 삼았기 때문에 정책 성격 자체가 크게 바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
고려아연 “내년 1월 임시주총서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 밸류업 안건 상정”
증권 국내증시 2024.12.04 07:40:00고려아연(010130)은 3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경영권 분쟁 중인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청구했던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4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임시주총 소집일은 다음 달 23일이며 임시주총에서 권리 행사가 가능한 주주를 확정짓기 위한 주주확정 기준일(주주명부 폐쇄일)은 이달 20일이다. 고려아연은 이사회에서 ‘임시주총 소집의 건’과 ‘임시주총 권리행사 주주확정 기준일 설정의 건’ 등 2가지 안건을 논의했다. 임시주총 개최와 관련해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이사진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 왔으며 과다 겸직 문제 등 일부 인사들에 대한 보완 자료를 요청하는 등 임시주총 개최를 위한 논의를 지속해 왔다. 임시주총이 열리게 되면 MBK·영풍 측이 제시한 ‘14명 이사 선임의 건’과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일부 개정의 건’이 의안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여기에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한 방안과 투자자 및 주주 소통 강화 방안, 소액주주 의사 반영 및 기업 밸류업 방안 등도 추가 안건으로 상정된다. 앞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 의장과 회장을 분리하고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 놓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고려아연은 특히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 있도록 임시주총에서 해당 안건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투자자·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외국인 사외이사와 기업설명(IR) 전담 사외이사 임명 등도 안건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 소액주주 권리 강화를 위한 MoM 제도를 정관에 도입하는 안과 분기 배당과 배당 기준일 이전 배당 결정을 통해 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임시주총 안건을 다음 이사회에서 확정 지을 예정이다. 고려아연 측은 “당사 경영진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의 장기적인 발전과 수익률 향상,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 등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라며 “고려아연의 미래성장전략 등을 주주들에게 소상히 알려 주주와 경영진, 임직원이 고려아연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기아, 최소 주당배당금 5000원 제시
증권 국내증시 2024.12.03 17:50:40기아(000270)가 배당 성향 25% 이상 유지, 자사주 최대 10% 매입 등을 골자로 하는 밸류업(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시장도 호응하며 전일 대비 주가가 4%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기아는 공시를 통해 중장기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기아는 올 8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현대차(005380)처럼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TSR) 3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TSR이란 배당금과 주가 변동분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총주주수익률과는 달리 주가와 배당만을 고려해 주주들이 가져가는 수익률을 계산한다. 기아는 목표 달성을 위해 배당 성향을 25% 이상으로 유지하고 최소 주당배당금(DPS)도 5000원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대 10%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TSR을 목표 수치만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연 1회에서 연 수회로 분할 시행한다. 기아는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판매 경쟁력을 강화와 함께 평균판매단가(ASP)를 상향시켜 매출 연간성장률(CAGR)과 영업이익률(OPM)을 지금보다 10% 이상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27년까지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목적기반차량(PBV)·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을 확대해 신사업을 다각화하고 효율적인 재고 관리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00원(4.03%) 오른 9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총 27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
기업공시[12월 3일]
증권 국내증시 2024.12.03 17:09:45<코스피 공시> ▲현대로템(064350)=방위사업청과 985억 원 규모 K2 전차 차체포탑 성과기반계약(PBL) ▲일성건설(013360)=한국토지주택공사와 1657억 원 규모 남양주 아파트 건설 공사 수주 계약 체결 ▲콜마홀딩스(024720)=가족친화 인증유효기간 연장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회사 분할합병 관련 2차 주주서한 및 3차 주주서한(ISS 분석 보고서에 대한 반박)에 대한 설명 목적으로 IR 개최 ▲한국철강(104700)=500억 원 규모의 배당가능이익 확보를 위한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의 건으로 주주총회 소집 ▲KISCO홀딩스(001940)=453억 원 규모의 배당가능이익 확보를 위한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의 건으로 주주총회 소집 ▲오뚜기(007310)=가족친화 인증 유효기간 연장 ▲이수페타시스(007660)=제이오 인수 포기와 관련한 풍문 해명 공시 ▲한화시스템(272210)=방위사업청과 2050억 원 규모 천마 PBL 사업 계약 체결 ▲기아(000270)=자사주 매입 최대 10%, ROE 목표 15% 이상 등 밸류업 계획 공시 <코스닥 공시> ▲코오롱생명과학(102940)=1심 형사 재판 결과 무죄 공시 ▲제이스텍(090470)= 삼성에스디에스와 58억 원 규모 AGV 무인 운반 로봇 공급 계약 체결 ▲이노진(344860)=가족친화 인증 유효기간 연장 ▲코스텍시스(355150)=주주이익 제고를 위해 자사주 24만 4759주 취득 결정 ▲브이엠(089970)=SK하이닉스와 65억 원 규모 반도체 제조장비 판매 계약 체결 ▲KCC건설(021320)=서울시 서초구 토지 자산 재평가 실시 결정 ▲DMS(068790)=종속회사 위해전미세광기전유한공사의 채무 보증 결정 ▲에이럭스(475580)=가족친화 인증유효기간 연장 ▲배럴(267790)=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사주 21만 6216주 취득 결정 -
유증으로 재무건정성 회복…현대차證 “연내 구체적인 밸류업 계획 발표"
증권 국내증시 2024.12.03 14:14:41현대차증권(001500)이 지난달 단행한 2000억 원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고 연내 밸류업(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겠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로부터 신용도 하향 압력 완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사는 이번 유상증자로 부동산 금융 시장 악화로 타격을 받았던 현대차증권의 자본 적정성이 제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현대차증권의 유상증자에 대해 위험 투자 확대로 저하됐던 재무 건전성 지표가 상당 부분 회복되며 신용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유상증자 이후 현대차증권의 자기자본은 올 9월 말 기준 1조 2900억 원에서 1조 49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대비 대형 증권사의 수익 기반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자본 확충으로 위험인수 능력이 제고 됨에 따라 향후 신규 영업 활동 확대를 통한 수익 기반 개선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최근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지속돼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대한 압력을 받아왔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으로 신용등급 강등 시 발생할 수 있었던 조달 비용 상승, 영업 기회 박탈 등 경영상의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26일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전망에 따라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에 나섰다. 유상증자 방식을 놓고 3자 배정 방식 등 여러 방안을 검토했으나, 발행 한도 부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주배정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 우려에 대해 연내 구체적인 밸류업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
로베코운용 "포트폴리오 내 美 주식 확대…印, 단기 조정은 기회"
증권 국내증시 2024.12.03 13:22:54최근 고점 대비 주가가 많이 빠지며 조정을 겪고 있는 인도 증시를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올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미국 주식은 고평가 부담이 존재한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당선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슈아 크래브(사진) 로베코(Robeco)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 운용 대표는 이날 여의도 FKI타워에서 진행된 ‘2025년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경제 부진 우려와 아다니 그룹 스캔들로 주가가 많이 빠졌음에도 인도 증시는 여전히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검찰은 최근 인도 대표 기업인 아디니 그룹의 수장 구아탐 아디니 회장을 비롯해 일부 그룹 인사들을 글로벌 금융사들로부터 수조 원대 자금을 확보하고자 재무제표를 거짓으로 꾸민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아울러 최근 인도의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부진한 것으로 집계되자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가속했다. 크래브 대표는 “올해 인도 증시 급등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가들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중국으로 투자 자금을 옮긴 것도 급락의 한 원인”이라고 짚었다. 크래브 대표는 최근 조정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도의 성장 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크래브 대표는 “최근 인도 증시가 많이 빠진 것이 오히려 투자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증시는 앞으로도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이 고평가 부담을 완화해줄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최근 경제 지표 호조와 트럼프 2기가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감세 정책이 기업들의 실적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래브 대표는 “트럼프의 정책에 감세와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실적 개선 정책이 포함되면서 미국 주식은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중”이라며 “시장 모멘텀이 긍정적으로 전환 됨에 따라 로베코운용도 포트폴리오 내 미국 주식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증시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밸류업 정책이 본격적인 효과를 보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크래브 대표는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한국 내 밸류업 참여 기업은 점점 느는 추세”라며 “결과를 얻기까지는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로베코 운용은 1929년에 설립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속 가능 투자 분야의 글로벌 선두 주자로서 2017년 12월에 글로벌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은 1810억 유로(약 266조 원)에 달한다. -
연말 배당 기대감에…금융주 일제히 ‘불기둥’ [특징주]
증권 국내증시 2024.12.03 09:26:01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전통적인 고배당 종목인 금융주가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2분 기준 BNK금융지주(138930)는 전장 대비 6.68% 오른 1만 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086790)(3.14%), DGB금융지주(139130)(3.01%)도 강세다. 금융주 가운데 시총이 가장 높은 KB금융(105560) 역시 2.80% 상승한 9만 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주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달 20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을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및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금융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
어피니티, 롯데렌탈 인수 검토…롯데는 2조5000억 기대 [시그널]
증권 IB&Deal 2024.12.03 07:23:14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롯데렌탈(089860)을 인수할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국내 PEF인 MBK파트너스도 인수전에 참전했다. 다만 롯데그룹이 지분 100% 기준 2조 5000억 원에 달하는 매각가를 기대하고 있어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일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롯데렌탈 인수를 위해 롯데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MBK도 롯데렌탈 검토 작업에 돌입해 롯데 측과 논의를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두 PEF 모두 9년 전 KT렌탈(현 롯데렌탈)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매각 가격이다. 롯데그룹은 2015년 1조 200억 원에 KT렌탈을 인수했다. 당시 인수전이 불붙으면서 다소 비싸게 샀다는 평가가 나왔다. 롯데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해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를 최대 2조 5000억 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 지분은 호텔롯데(37.80%)와 부산롯데호텔(22.83%) 지분 등 경영권을 포함해 60.67%다. 이를 반영하면 매각가 1조 5000억 원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셈이다. 롯데그룹이 밸류에이션을 높게 평가한 것은 면세점 사업 부진 등 실적 악화에 차입금 문제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 3분기 기준 호텔롯데가 1년 내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은 2조 3061억 원 수준에 달한다. 롯데지주는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노준형 경영혁신실장(사장) 주도로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날 롯데렌탈 주가는 3만 1100원, 시가총액은 1조 1393억 원 수준이다. 롯데와 원매자의 눈높이가 다소 차이 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알짜 회사인 롯데렌탈의 수익성은 양호한데 호텔롯데 유동성 확충을 위한 매각이어서 높은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일 적극적인 곳은 올해 6월 8200억 원을 투입해 업계 2위(16%)인 SK렌터카를 인수한 어피너티다. 1위(21%) 사업자 인수를 통한 볼트온(유사 기업 인수합병) 전략으로 렌터카 업계에서 확고한 1위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어피너티는 SK렌터카 밸류업을 시키기 위해 케이카 등 자동차 관련 매물들을 들여다봤다. 어피너티는 현재 블라인드 펀드에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의 실탄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KT렌탈 매각 때 SK네트웍스가 참전했는데 독과점 이슈에서 자유롭다는 잠정 판단이 나왔었다”며 “2위 업체가 1위를 인수해도 공정거래위원회 심사에서 본질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MBK는 롯데렌탈의 전신인 KT렌탈(옛 금호렌터카)을 KT와 함께 보유하다 KT에 지분 전량을 매각한 바 있다. 롯데렌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강점이 있고 그만큼 가격을 보수적으로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MBK 역시 2차 클로징 기준 7조 원(50억 달러)의 자금을 모은 6호 바이아웃 펀드가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아 자금 여력이 있다. 이 외에 과거 미국에서 렌터카 업체 허츠(Hertz)를 인수했던 칼라일과 SK렌터카 입찰에 뛰어들었던 IMM프라이빗에쿼티(PE)도 후보군에 꼽힌다. 다만 상당수 글로벌 PEF가 렌터카 사업을 금융업으로 여기는 점, IMM PE는 독자적으로 참여하기에 딜 사이즈가 크다는 점 등이 한계로 보인다. -
"금보다 美주식·현금 확보…금융·경기민감株 주목을" [증권가 人사이트]
증권 국내증시 2024.12.02 17:50:43“법인세 인하, 규제 철폐 등의 기업 경영 활동을 장려하는 정책들이 단기적으로 미국의 주식시장을 더 뛰게 만들 것입니다.” 김상훈(사진) KB증권 리선치센터장은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내년 상반기까지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적 저평가 국면이라는 한국 증시보다 미국 증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09년 하나증권에 애널리스트로 입사해 현대증권을 거쳐 지난해부터 KB증권의 리서치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미국 주식 중에서도 금융주, 경기 민감·중소형주들의 모멘텀(상승 여력)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처럼 금융주의 경우 규제 완화가, 경기 민감주는 법인세 인하의 혜택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맞춘 투자 전략을 가져갈 것을 조언했다. 특히 올해 미 증시 활황을 이끌었던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아마존 등 ‘매그니피센트 세븐(M7)’의 경우 그간 워낙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기대 수익률을 낮출 것을 주문했다. 김 센터장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그간 엔비디아·TSMC 등 대형 하드웨어 기업들이 크게 올랐다면, 내년부터는 테슬라(자율주행)·팔란티어(AI 정보분석)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유망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긴축 등 통화량 통제정책)’ 기조였다면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리플레이션(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을 만큼 통화 재팽창)’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채권·금보다는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금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차익 실현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을 가져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국내 투자와 관련해서는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을, 주식보다는 채권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기업의 업황이 불투명한 게 가장 큰 이유다. 개별 종목에서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따른 주주 환원 정도를 따져볼 것을 권했다. 김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기업들은 수출 비중이 높아 대체로 전망이 밝지 않다”면서 “경기 침체 우려로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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