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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소각과 상충”…유한양행, 밸류업 집중 위해 무상증자 중단
증권 국내증시 2025.01.02 17:53:47유한양행(000100)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행한 무상증자를 8년 만에 중단한다. 주주 환원을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무상증자를 통해 유통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 밸류업 흐름에 반한다는 판단에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무상증자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한양행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연말 이사회에서 무상증자를 결정한 후 이듬해 주식 추가 발행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보통주 357만 407주가 새롭게 상장됐다. 무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에게 무료로 주식을 지급하는 것으로 주주 환원 방식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지난해 8년간 진행해오던 무상증자 결정에 대한 내용을 공시하지 않았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2027년까지 자사주 1%를 소각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부양한다. 이런 과정이 무상증자의 주주 환원 방식과 상충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무상증자 진행 과정에서 권리락 등으로 인해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하는 것은 주식 수를 줄이기 위한 것인데 무상증자를 하면 (주식 수가) 늘어나게 된다”며 “밸류업 계획과 반대되는 행위기 때문에 무상증자를 중단하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자사주 매입·소각 외에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024~2027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10% 달성 △매년 1건 이상 기술 수출 및 2개 이상 신규 임상 △2025~2027년 평균 주주환원율 30% 이상 등이다. -
7곳 중 3곳에 불과…'밸류업 공시' 상장 공기업 절반도 안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02 17:42:16정부가 ‘2024년 상장 공기업의 경영 평가’를 예고한 가운데 밸류업 공시에 나선 공기업은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나 홀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 증시의 체질 개선을 위한 핵심 정책을 공기업조차 외면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시 상장 공기업의 밸류업 자율 공시 이행률은 절반(42.8%)을 밑돌았다. 공기업 가운데는 강원랜드가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강원랜드가 발표한 방안은 2024~2026년 3년간 총 10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최소 50%의 배당성향을 제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이다. 자사주 매입액과 현금 배당액을 합친 주주 환원율은 총 6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밸류업을 공시한 공기업은 나타나지 않았다. 일본·대만 증시와 비교해 국내 증시의 심각한 위축 우려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지난해 12월 말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전기술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았다. 지역난방공사는 2025년 이후 연평균 영업이익 30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삼아 배당성향도 최대 40%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합리적인 배당 투자가 가능하도록 배당 기준일을 정기 주주총회 이후로 설정하는 배당 절차 개선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한전기술은 지난해 196억 원에 불과한 총배당금을 2027년 257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배당성향은 적어도 40%를 사수하겠다고 공표했다. 지난해 총 3곳의 공기업이 밸류업 방안을 내놓았지만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전KPS,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 4곳은 침묵했다. 이들 공기업은 누적 적자와 미수금 등으로 배당 확대 등이 어려운 경영 상황 때문에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누적 적자 등으로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칠 여건이 되지 않았다”며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만큼 올해는 밸류업 공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비슷한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해 8월 가스요금을 6.8% 인상했지만 미수금이 여전히 증가 추세여서 밸류업 방안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한전KPS는 지난해 원전 정비 물량 등의 확대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전KPS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38% 증가한 420억 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지난해보다 4% 이상 늘어난 2351억 원으로 전망됐다. GKL의 경우 지난해 카지노 경쟁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나타냈는데 이 같은 부진한 실적이 밸류업 공시 발표에 미온적이 된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영세점포 카드 소득공제율 15% → 30%로 한시적 상향 [2025년 경제정책방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02 17:28:56정부가 영세소상공인 점포에서 결제된 신용카드 사용액의 소득공제율을 한시적으로 2배 늘린다. 맞벌이 주말부부는 월세 세액공제를 각각 허용해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1인 1계좌’ 규제를 폐지해 서민층의 자산 형성을 돕기로 했다. 기획재정부가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2023년 매출액이 1억 400만 원 이하인 간이과세자의 점포에서 결제된 2025년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해 소득공제율을 기존 15%에서 30%로 2배 인상할 예정이다. 정부가 간이과세자 소득공제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처음으로 이를 통해 소상공인 매출 기반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부동산 매매업 및 전문 직종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에서 사용되는 온누리상품권은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5000억 원어치를 발행한다. 설 성수기인 10일부터 2월 10일까지 한 달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은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한다. 같은 기간 정부는 디지털상품권 결제액의 15%를 인당 최대 2만 원 한도에서 디지털상품권으로 환급해주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 채무 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대상을 확대하고 전환보증 대출 규모도 기존 5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2배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또 주말부부가 월세 세액공제를 가구당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각각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세대주가 월세 세액공제를 받을 경우 배우자는 받을 수 없어 한 집에서 출퇴근이 어려운 맞벌이 주말부부의 주거비 부담이 컸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와 더불어 노동 약자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노동자약자지원법 제정을 추진하고 생계급여는 4인 가구 기준 월 11만 8000원, 기초연금은 월 8000원 인상해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인상된 기초연금은 월 34만 3000원이다. 자산 부문에서는 ISA에 대한 1인 1계좌 규제를 폐지한다. ISA는 신탁형·중개형·일임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는데 현재는 조세특례제한법상 1명당 1개 계좌만 보유할 수 있다. 법 개정 시 은행에서 신탁형을, 증권사에서 중개형·일임형을 개설하는 식으로 계좌별 특색에 맞게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추진하기로 했던 ISA 납입 및 비과세 한도 2배 상향도 재추진한다. 앞서 정부는 일반투자형 ISA 납입 한도를 연간 2000만 원, 총 1억 원에서 연간 4000만 원, 총 2억 원으로 상향하고 비과세한도를 기존 2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계엄·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국회 통과가 불발됐다. 주주 환원 증가 금액 초과분에 대한 법인세 5% 세액공제, 배당 증가금액 저율 분리과세 등 국내 자본시장 밸류업 세제 지원 프로그램도 재추진한다. 이 밖에도 상장폐지 심사 시 거래소가 부여하는 최대 개선 기간을 현행(코스피 4년, 코스닥 2년)보다 축소하고 심의 단계도 단축할 계획이다. 2월 중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연기금투자풀 제도 개편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는 기회발전특구로 이전·창업하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가업상속공제를 확대하고 백년가게를 가업상속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등 상속세 개편에도 재시동을 걸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상속세 과세를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하고 인적 공제를 확대하는 식의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황병우 DGB금융 회장 “하이브리드 뱅킹 그룹으로 대전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02 14:45:41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이 “하이브리드 뱅킹 그룹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고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을 시작으로 그룹을 재탄생 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GB금융그룹은 2일 대구 소재 iM뱅크 제2본점에서 2025년 을사년 새해 시작을 다짐하고, 그룹의 경영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시무식을 개최했다. DGB금융그룹은 국가 애도기간인 만큼 시무식을 간소화하고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2025년 경영목표 달성 및 안정적인 시중금융지주 안착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DGB금융그룹은 2025년에도 금융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디지털 혁신과 자본효율성 강화라는 두 축으로 경영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한 세부 목표로는 △디지털을 통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Only 1 하이브리드 금융그룹’으로 변신 △자본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통해 성장 기회를 살리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적극 대응 등을 제시했다. 이날 황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은 거센 변화의 파도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 그룹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밸류업 과제를 이행하고 하이브리드 뱅킹 그룹을 향한 로드맵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 당면한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뱀이 성장하며 허물을 벗듯이 2025년은 그룹 비대면 경쟁력 강화의 원년으로 삼아 완전히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황 회장은 “뱀이 사냥할 때처럼 목표에 매진하는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우리가 실행하는 모든 업무는 수익 창출을 위한 활동인 만큼 일을 할 때 비즈니스 마인드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중심에 놓고 업무를 추진해야 하며,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지, 언제까지 가능할지’와 같은 생산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뱀의 민감한 육감처럼 세밀하게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그룹의 생존을 위해 정교함에 기반한 차별화를 반드시 이뤄야 하며 변화를 민감하게 읽고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함으로써 우리 조직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생 회복 급하지만…정치 대립에 입법 과제 최소화[2025년 경제정책방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02 10:40:00정부가 민생경제 회복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축으로 하는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내놨지만 탄핵 국면이 전개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탓에 정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다계좌 허용 등 법안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 상당하지만 여야가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어 한동안은 국회에서 입법 논의가 쉽지 않다. 2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통상 해오던 것에 비해 법률 개정사항이 많지는 않다”며 “우선 국회와 공감대를 형성한 부분부터 정책방향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두고 여야가 극한 대립 구도를 유지하고 있어 법안 제·개정 논의가 사실상 멈췄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다. 탄핵 소추가 인용될 경우 대선이 치러진다는 점도 문제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국정과제에 맞춰 경제정책 방향을 새로 짜야하기 기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법 제·개정이 꼭 필요한 사안들은 추진 일정을 하반기 이후로 잡는 방식으로 불확실성을 피했다. 기재부는 맞벌이 부부의 월세를 두 명 모두 공제해주겠다면서도 구체적인 공제 기준은 2025년 세법개정안에 담겠다고 발표했다. 통상 세법개정안은 7월에 발표해 연말 정기국회에서 통과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 계획대로 추진된다 해도 내년에나 시행되는 셈이다.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제정하겠다고 밝힌 기업승계법, 노동약자 지원법의 입법 일정도 ‘연내 추진’으로 넉넉히 잡아뒀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국회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예단하기 난해한 상황”이라며 “당장 필요한 것은 시행령 등으로 해결하고 입법 사안은 중장기적 과제로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이던 밸류업 프로그램도 힘이 빠지게 됐다. 주주환원촉진세제와 ISA 세제지원 강화 등의 세제 지원 정책은 당장 입법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기재부는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해 자본시장법을 개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국회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상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설득이 쉽지 않다.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을 기점으로 펼쳐진 혼란 자체가 환율 급등과 외국인 투자자 유출의 원인이 되는 등 정치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가중하고 있다.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부침을 겪었다. 당초 기재부는 올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를 시행할 때 지방은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했으나 금융권과 관계기관의 우려에 경제정책방향에는 담지 않기로 했다. -
ISA 계좌 여러 개 만들 수 있다…납입·비과세 한도 상향도 재추진 [2025년 경제정책방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02 10:40:00정부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1인 1계좌’ 규졔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앞으로는 은행·증권사 등 여러 곳에서 ISA에 가입·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무산됐던 ISA 납입 한도 및 비과세 한도 2배 상향, 밸류업 촉진 세제 지원 패키지를 재추진하고, 저성과 기업의 증시 퇴출을 위한 상장 폐지 절차도 단축하기로 했다. 2일 기획재정부는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ISA 다계좌 개설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정부가 발표한 ‘사회이동성 개선 방안’의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ISA는 은행에서 개설 가능한 신탁형,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중개형, 은행·증권사에서 가입 가능한 일임형 등 유형이 3가지이지만 현재는 조세특례제한법상 1명당 1개 계좌만 보유할 수 있다. ISA 선택권이 확대될 경우 다양한 ISA 자산 운용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신탁형 계좌를 개설해 일부 자금을 안정적으로 굴리는 동시에 일부는 일임형 계좌를 통해 전문가에게 주식형·채권형 펀드 투자를 맡기는 식이다. 증권사와 은행이 서로 제휴한 경우, 중개형·일임형·신탁형 3개 계좌를 모두 개설하고 계좌별 특색에 맞게 자산을 운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다만 기재부 관계자는 “계좌를 여러 개 개설했을 때 계좌 간 손실이나 정산을 어떻게 할지 등은 아직 복잡한 부분이 있어 (구체적인 방식은) 추가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해 추진하기로 했던 ISA 납입 및 비과세 한도 상향도 재추진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세법개정안을 통해 일반투자형 ISA 납입 한도를 연간 2000만 원, 총 1억 원에서 연간 4000만 원, 총 2억 원으로 상향하고 비과세한도를 기존 200만 원(서민형 400만 원)에서 500만 원(서민형 1000만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계엄·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불발됐다. 정부는 주주 환원 증가 금액 초과분에 대한 법인세 5% 세액 공제, 배당 증가금액 저율 분리과세 등 지난해 세법개정안을 통해 추진 계획을 밝혔다가 좌초된 국내 자본 시장 밸류업 세제 지원 프로그램도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저성과 기업의 효율적인 주식시장 퇴출을 위한 상장페지 절차 개선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는 상폐 심사 시 거래소가 부여하는 최대 개선 기간을 현행(코스피 4년, 코스닥 2년)보다 축소하고 코스피 2심제, 코스닥 3심제 등 심의 단계도 단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부실 기업이 수 년간 주식시장에 잔존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연기금, 운용사 등 스튜어드십 코드에 가입한 기관들이 의결권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도록 수탁자책임 이행 제고 방안을 연내 마련할 방침이다. 2월에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자산운용 대상과 체계, 전략 등 전반적인 연기금투자풀 제도 개편 방안을 만들어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공공 부문 위탁 확대, 심사 절차 단축 등 대체투자 여건을 개선하고 외화 머니마켓펀드(MMF)과 같이 기금 수요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
양종희 KB 회장 “조직 개편 기반으로 혁신 주도하겠다”
경제·금융 은행 2025.01.02 10:19:38양종희 KB금융(105560)그룹 회장이 “올해 기업과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2일 을사년 새해를 맞아 발표한 신년사에서 “KB는 고객과 시장의 불안감을 상쇄할 수 있도록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제고(밸류업) 방안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자본비율을 관리하는 등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활동을 이행할 것”이라며 “이 같은 활동들이 고객 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이어 “경계가 허물어진 세상에서 타 업종과 빅테크, 플랫폼 기업 등은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라며 “함께 성장하는 공동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파급력과 성과가 커진다”고 했다. 이 같은 협력을 통해 돌봄 사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양 회장은 올해 효율과 혁신을 통해 KB금융의 ‘체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겠다고도 했다. 그는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지난해 말 데이터 테크놀로지(DT)조직과 인공지능(AI) 조직을 통합하는 등 본부조직 슬림화를 단행했다”면서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새로운 (금융 서비스의) 방식을 고객에게 제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A·C·E'로 사업 확대"
산업 기업 2025.01.02 10:00:01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일 "올해는 사업 확대의 대전환기"라며 "폴더블 기술 완성, 8.6세대 정보기술(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기술 확보, IT·오토(Auto) 사업 확대를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신년사에서 "무역 장벽 심화, 경기회복 지연, 경쟁 심화 등의 요인으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A·C·E'를 제시했다. A·C·E는 '신속하고 완벽한 실행력(Action)', '고객 가치의 최우선(Customer)', '차별화된 기술 확보(Excellence)'를 의미한다. 이 사장은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성능과 제조 경쟁력을 갖춰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할 진입장벽을 만들자"며 "기존 제품에 밸류업이 가능한 신기술 발굴하는 한편, 미래 기술을 철저히 준비해 시장이 원하는 시점에 바로 상품화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선 E(기술)와 C(고객) 두 가지 키워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평적 소통과 협업,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리더들이 앞장서 성장형 조직문화를 체질화해야 한다"며 A(실행력) 키워드를 강조했다. 이 사장은 "'기술로 시작해, 고객으로 이어지고, 실행으로 완성한다'는 기본 철학을 바탕으로 임직원 모두가 조화롭고 지혜롭게 어려움을 극복하며 한단계 성장하는 2025년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
이창용 "崔, 경제 고려한 선택…통화정책 진통제로 쓰면 부작용"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02 09:47:5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전례 없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졌고 새해 물가, 성장, 환율, 가계부채 등 정책 변수 간 상충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히며 올해 통화정책 방향을 예고했다. 이 총재는 이날 신년사에서 "입수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내외 리스크(위험) 요인들의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경제 흐름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며 금리 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률 제고를 위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진통제'처럼 써선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2%를 밑도는 성장률의 절대 수준만을 과거와 비교하면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고통을 줄여주는 진통제로만 사용한다면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며 “단기적인 부양과 함께 고통스럽더라도 구조조정 문제에 집중해서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통화당국이 가계부채를 과도하게 인식한다는 비판에 대해선 “올해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가계부채 관리를 좀 미루고 경기 부양에 더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지난 18년간 가계부채는 부동산 대출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꾸준히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리를 인하하면) 당장의 경기둔화 고통을 줄이고자 미래에 다가올 위험을 외면해 왔던 과거의 잘못을 반복할 수 있다”며 “경기를 고려하여 비부동산 가계부채 및 비수도권 부동산 대출에 대한 미시적 조정을 검토할 수는 있겠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가계부채 증가율을 명목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내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거시건전성 정책 기조는 흔들림 없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것을 지지하는 듯한 메시지도 내놨다. 이 총재는 “최 대행이 대외 신인도 하락과 국정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고려해서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 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와 독립적으로 정상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경제에 대한 부풀려진 비관론에 대해선 경계했다. 이 총재는 “하방위험이 커졌지만 현재의 잠재성장률 2%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이상인 26개국의 성장률 전망치 평균인 1.8%와 유사한 수준으로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위기와 같은 상황으로 보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자영업자 구조조정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이 총재는 “추경을 통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을 도와주더라도 이들의 현상 유지를 위한 지원에만 초점을 두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채무조정, 전직 교육, 퇴직자의 재취업 기회 제공 등을 통해 자영업자들이 보다 생산적인 부문으로 진출하게 도와주는 구조조정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경제에 필요한 '창조적 파괴’에 대한 조언도 나왔다. 이 총재는 수출 경쟁력 저하,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노력 부족,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 비율 등의 문제를 거론하며 "언급된 구조적 문제의 해결을 미뤄온 결과,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까지 낮아졌고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2040년대 후반에는 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우리 앞에 놓인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지만, 과거에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는 이번에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손자병법의 '근심을 이로움으로 삼는다'는 이환위리(以患爲利),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는 서양 격언처럼, 해야 할 것부터 차분하게 실천하고 새 기회를 만들면 우리 경제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고객 비전 실현하는 기술 파트너 돼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02 09:38:40문혁수 LG이노텍(011070) 대표가 새해를 맞아 “고객의 비전을 함께 실현하는, 신뢰 받는 기술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2일 이 같은 창립 55주년 기념 신규 비전을 공개했다. 신규 비전의 핵심은 ‘미래기술 변화를 리딩하며 고객의 비전을 함께 실현하는 신뢰받는 기술 파트너가 되자’는 것이다. 이번 비전 발표는 국내외 23개 사업장, 2만 여 명의 임직원에게 새해 인사와 함께 LG이노텍의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방향과 목표를 담아 신년 영상 형태로 공유됐다. 이번 비전에는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전자부품을 넘어 모빌리티, 로봇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 가겠다는 지속 성장 의지도 포함됐다. LG이노텍은 차량 센싱∙통신∙조명 등 자율주행 핵심부품과 FC-BGA 등 AI∙반도체용 고부가 기판 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공시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통해 신규 육성사업 매출 규모를 2030년까지 8조 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문 대표는 “새로운 기술의 S커브(기술이 급성장 후 일상화를 거쳐 도태되는 일련의 변화 과정)를 만드는 고객과 시장이 어디인지 빠르게 센싱하고 고객과 함께 새로운 S커브를 타야만 지속 성장할 수 있다”며 “고객의 비전을 함께 실현하는 신뢰받는 기술 파트너로서, 차별적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미래를 바꾸는 담대한 걸음을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
[신년사] 금투협회장 "새해 가상자산 ETF 사업 확대하겠다"
증권 국내증시 2025.01.02 09:28:44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올해 토큰 증권 법제화,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등 가상자산 관련 금융투자회사의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금융 인프라를 혁신하고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이 신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회장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해외진출 확대를 지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서 회장은 “대형 증권사들이 아시아 상위 증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역량 강화를 지원하, 법인 지급결제 허용 등 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금투협은 채권형 랩·신탁 관련 관행 개선을 위한 자정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책무구조도 표준안을 제시한 바 있다. 서 회장은 “금융투자회사의 책무구조도 안착 지원과 더불어 공매도 재개에 대비하여 금융투자회사의 규제 준수를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서 회장은 이외에도 배당 세제 합리화와 자본시장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추진, 공모펀드 거래소 상장 지원, 연기금 위탁운용시 국내 금융투자회사의 참여 확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규제 합리화, 주니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등도 새해 과제로 뽑았다. 그는 “ISA 제도를 보다 확대해 청년세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주니어 ISA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신탁재산 확대 등 신탁업 제도도 전면적으로 개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올해 본격 출범을 앞둔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와 관련해선 “복수 거래소 체제에 따른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고 성공적인 안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투자의 창] 한국 비관론에 대한 오해
증권 국내증시 2025.01.01 17:20:22최근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주식 투자 금액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연기금까지 합치면 700조 원에 육박하는데, 이는 코스닥 시가총액 2배에 가까운 규모다. 소위 ‘국장’에 대한 실망이 극에 달하면서 투자 엑소더스(대탈출)가 일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투자 자금 흐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투자자들은 전 세계 주식이 아닌 미국 주식에 관심을 쏟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의어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이는 엄연히 다르다. 이런 흐름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요즘 미국 증시에 신규 상장하는 기업들의 절반이 외국 기업들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굳이 이를 구분하는 이유는 우리 증시와 경제에 대한 열등감과 비관론이 우려스러운 수준까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미국보다 크게 뒤처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과연 일본이나 다른 서구 국가들과 비교해서도 그렇다고 볼 수 있을까?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가 점점 심화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게도 국내 투자자들은 확실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 증시가 저평가돼 마땅한 이유를 물어보면 지정학적 위험, 내수 침체 장기화, 낮은 출생률, 높은 가계부채 비율, 제조업 경쟁력 약화 등 저마다 여러 가지 대답이 나올 것이다. 물론 각각 다 맞는 얘기지만 냉정하게 살펴보면 핑계에 불과할 수 있다. 지금 미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의 경제 성장은 멈춰 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을 보면 정치 불안도 우리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우리나라는 한류 소비재 산업을 비롯한 새로운 유망 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인공지능(AI) 산업 내 경쟁력 등 이들 나라보다 오히려 우월한 측면도 많다. 우리 증시가 미국 이외의 다른 나라 증시보다 명확하게 열위에 있는 부분은 소액주주에 대한 배려 뿐이다. 그런데 지난해 정부의 밸류업 의지 표명 이후부터 이 약점은 매우 빠른 속도로 극복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추세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 국민들의 미국 주식 선호는 장기적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돼 일본처럼 해외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시장으로 변모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국내 증시의 생존조차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런 흐름은 과거처럼 흐지부지될 수 없다. 물론 항상 주식 투자자의 득실이 국가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아니다. 기업에 대한 배려를 통한 경제성장을 더 중시해야 하는 국면도 많다. 하지만 우리 증시는 오랫동안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불균형 성장을 해왔기 때문에 부작용이 커졌다. 기업도 결국은 사업 자금 조달과 인지도 확보 등 주식시장에서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무엇보다도 주식시장이 잘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향후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우리 증시를 더욱 빠른 속도로 버릴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기업들이 어려워도 이번에는 생존의 단초를 투자자의 이익을 챙기는 것에서부터 찾아야 한다. 경제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상호 작용하고 순환하기에, 이것이 오히려 기업의 장기 발전을 위한 시작점일 수도 있다. -
“새해 시장안정 최우선 둘것” 금융당국 수장들 한목소리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1.01 15:00:55금융 당국의 수장들이 새해 첫 번째로 내세운 금융 정책·감독 방향은 ‘시장 안정’이었다. 지난해에도 경기 부진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진정책을 내놓았지만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쳐 경제가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안정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본 것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시장 안정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신년사에서 “최근의 정치적 소요와 논란으로 인해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되고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면서 “가계부채, 부동산 PF 등의 구조적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부동산 금융의 근본적인 개선에 관해서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받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어려운 취약 계층에 대한 민생 금융을 강화하겠다”면서 “서민 정책금융 확대,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 부담 완화 등 금융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국민의 재산을 노리는 민생 침해 금융 범죄에 대해서도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두 수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업 등 자본시장 개선 방안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투자상품 개발 환경을 조성하고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유도하겠다”면서 “주주권 행사 보장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지원하는 등 밸류업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의 디지털 혁신 생태계 구축 방안도 과제로 꼽았다. 이 원장은 “양질의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공급 지원, 금융권 공동 AI 플랫폼 구축 유도 등 금융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가상자산 감독 체계 고도화 등을 통해 금융 감독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기술 관련 규율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코스피 작년 10% 빠질때, 고배당株 30% 껑충
증권 국내증시 2025.01.01 10:36:36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10% 빠지는 부진 속에서도 고배당 관련주들은 30% 넘는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와 국내 증시 침체로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 증가세가 맞물리며 투자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코스피200 금융 고배당 TOP 10지수’는 30.37% 상승해 거래소 분류 테마 지수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코스피200에 편입된 금융 업종 중 재무지표와 주주환원 지표가 우수한 10종목으로 구성됐다. 이날 기준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삼성화재(000810), 하나금융지주(086790), 기업은행(024110), 우리금융지주(316140), DB손해보험(005830), NH투자증권(005940), 한국금융지주(071050), 삼성증권(016360) 등이 포함돼 있다. 여타 배당 지수들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34개의 KRX 테마 지수 중 상승한 지수는 11개로 이 중 8개(72.73%)가 배당 관련 지수로 조사됐다. ‘KRX-IHS Markit 코스피 200 예측 고배당 50 TR’(11.65%), ‘KRX-IHS Markit 코스피 200 예측 배당성장 50 TR’(10.96%), ‘KRX-IHS Markit 코스피 200 예측 고배당 50’(7.52%) 등이 모두 코스피 수익률을 한참 웃돌았다. 반면 테마 지수 수익률 최하위는 국내 주요 10개 2차전지 기업에 투자하는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로 지난 1년간 45.78% 하락했다. 국내 전기차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RX 전기차 TOP 150’ 지수 역시 -32.0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2차전지 기업은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중국 배터리 기업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금융위원장 "올해 시장안정 정책 최우선"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1.01 10:14:44김병환(사진) 금융위원장은 “올해 시장 ‘안정’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1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금융은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리스크를 관리하고 그 영향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시장안정 조치와 기업자금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서민 정책금융 확대,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등 어려운 취약계층에 대한 ‘민생’ 금융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 밸류업, 디지털 인프라 관련 입법 등 금융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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