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證 "KT&G, 해외담배 사업 호실적 기대…목표가↑"
증권 국내증시 2024.10.15 10:11:34IBK투자증권이 15일 KT&G에 대해 해외 담배사업의 호조가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2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작년 부동산 부문 실적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며 “소폭 감익이 예상되나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는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3분기 KT&G의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대비 0.4% 늘어난 1조 6965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1% 감소한 3902억 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각각 1조 6621억 원, 3777억 원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해외 담배 사업에서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궐련 매출은 약 4% 감소했지만, 중남미·아프리카 수출 및 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 법인 등 해외 판매 개선으로 전체 궐련 매출이 전년보다 11.8%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담배 사업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2%, 19.7% 증가한 1조 812억 원, 3225억 원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전자담배(NGP) 매출은 국내 침투율 및 점유율 증가에 따른 스틱 판매 증가로 개선될 것”이라며 “잎담배(외산엽) 등 원가 부담이 2분기보다 완화됐고, 해외 담배 평균 판매단가(ASP) 상승효과가 이어져 부문 영업마진율 또한 전년 동기보다 2.1% 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KT&G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공시를 공개할 예정인 점과 내년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릴 에이블 해외 출시 및 카자흐스탄 신공장 완공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담배 사업 확대 기대감이 여전하다”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조정에 따라 목표 주가도 소폭 상향했다”고 전했다. -
코스닥 CB·BW 발행 급증…과도한 '리픽싱'에 주식가치 희석 우려
증권 국내증시 2024.10.15 06:10:00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규모가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수익률이 꼴찌 수준인 데다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CB·BW 발행마저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 상장사의 CB·BW 발행 규모는 5조 4008억 원(10일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발행 규모(5조 977억 원)를 넘어섰다. 반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CB·BW 발행 규모는 4조 725억 원에서 1조 627억 원으로 급감했다. CB는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 BW는 신규 주식 발행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을 말한다. 주식과 채권의 성격이 모두 있기 때문에 메자닌으로 불린다. 발행 회사 입장에서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나 기존 주주는 지분율이 희석될 수 있고 각종 불공정거래에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도 받는다. 정부가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해 규제를 추진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발행량이 급감했다가 지난해부터 코스닥을 중심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들의 CB 발행이 급증한 것은 실적 부진으로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은 데다 회사채 발행이나 은행 대출도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 620개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43% 늘어난 반면 코스닥 상장사 1146개사의 영업이익은 1.44%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CB·BW가 호재보다는 악재로 인식되는 것은 투자 확대보다는 채무 상환 등에 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모 CB는 신사업 투자를 유치한 것처럼 가장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거나 대주주 지분율을 부당하게 높이는 식으로 악용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디티앤씨는 지난달 수성자산운용의 지분율이 5.81%에서 8.10%로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7월 채무상환 자금 120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전환사채(CB) 행사가액 조정(리픽싱)이 이뤄지면서 이를 인수한 수성자산운용의 지분율이 늘어난 것이다. 해당 CB의 행사가액은 최초 5540원에서 법적 최저 한도인 3878원까지 낮아진 상태다. 불과 1년 사이 지분율이 크게 희석될 만큼 물량 부담에 노출된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올 수밖에 없다. 이 사례는 CB와 함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잦은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투자에 왜 신중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국내 CB 발행은 대부분이 사모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발행이 비교적 쉽다. 또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리픽싱이나 콜옵션 등 각종 조건을 활용하는 사례도 수두룩하다. 투자자에 유리한 구조일수록 발행 회사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주주들이 피해를 입을 여지가 적지 않은 것도 문제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코스닥 기업의 CB와 BW 발행 규모가 총 5조 4008억 원(10월 10일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5조 977억 원)를 뛰어넘은 데는 밸류업 취지와 따로 노는 코스닥 시장, 상장사의 자금난, 투자자의 인수합병(M&A) 시도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최근 수년간 상장사의 CB·BW 발행 규모는 감소 추세였다. 그러나 자금 조달 수단이 충분치 않고 재무적으로 어려운 기업이 많은 코스닥의 경우 지난해부터 다시 CB·BW 발행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CB·BW 전체 발행액에서 코스닥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2.8%, 90.4%로 2015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급증했다. 가뜩이나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유예와 관련한 불확실성, 실적 악화 등 각종 악재로 고전하고 있는 코스닥 수익률은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난 셈이다. 실제 연초 대비 코스닥 지수 수익률은 –11.11%로 미국 나스닥(22.19%), 대만 자취엔(28.13%), 일본 닛케이225(18.35%) 등과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일부 기업의 경우 보유 자본보다 더 많은 CB·BW를 발행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2400개사의 정관을 전수조사한 결과 30%는 CB 발행 한도가 자본 총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W 발행 한도가 자본 총계 이상인 곳도 28.4%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사 중엔 정관상 CB 발행 한도가 무제한인 곳도 있다”며 “CB·BW 발행을 통해 자본 총계 이상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기존 주주 지분율이 과도하게 희석되는 문제가 생긴다”고 꼬집었다. 이번 분기 CB·BW 발행이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스닥 상장사의 자금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당초 3분기 시행하기로 했던 관련 규제 개정안도 연내 시행으로 미뤄지면서 서둘러 자금을 당겨 조달하려는 수요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 업계 임원은 “정부가 CB 발행, 유통 공시를 강화하면서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통해서만 리픽싱 최저 한도(최초 전환가액의 70%)에 대한 예외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그 전에 CB·BW 발행에 나서는 게 기업 입장에선 유리하다”고 짚었다. 엄 연구원은 “CB·BW는 보유자가 권리를 행사하면 자본 구성이 바뀌고 기존 주주 지분율도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에 지배구조 모범 규준이 정한 주주권 보호가 필요한 주요 사항 중 하나로 볼 수 있다”며 “CB·BW 발행이 기존 주주 지분율을 과도하게 희석하는지 검토하도록 이사회 결의 시 사외이사나 감사 참석을 법적 의무화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경영권 분쟁이 급증하면서 CB·BW를 불가피하게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기업들이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CB·BW를 발행해 우호 세력에 나눠주는 사례도 있다”며 “차등의결권 인정 등을 통해 기업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1300억 운용손실' 신한證, LP 축소에 이어 회사채 발행도 중단
증권 국내증시 2024.10.15 06:00:00상장지수펀드(ETF) 운용 과정에서 선물 매매로 13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 신한투자증권이 회사채 발행 중단에 이어 ETF의 초기 자금 투자(시딩) 및 호가 제공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내놓은 ‘코리아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ETF 출시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1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거래 운용사들에게 기존에 약속했던 ETF 초기 시딩과 호가 제공이 당분간 불가능하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손실과 무관한 채권형 ETF의 LP 공급은 기존대로 수행한다. 통상 운용사가 ETF를 신규로 출시할 때는 2~3곳의 증권사가 초기 설정액의 일정 부분을 공급하고 유통시장에서는 ETF의 가격과 실제 순자산가치(NAV) 차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호가를 제시하는 유동성 공급자(LP)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사고가 ETF LP 운용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만큼 통상적인 담당 부서의 LP 업무 수행이 당분간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손실 발생 부서의 ETF LP 업무만 제한적으로 중단한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비즈니스의 정상 재개 예정”고 말했다. 특히 시딩 중단 상품에는 내달 초 출시 예정인 밸류업 ETF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에서 사고 이후 시딩뿐 아니라 호가 공급도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고 전해왔다”며 “당장 시딩을 해줄 다른 증권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주 진행 예정이었던 회사채 수요 예측 일정을 미루고 회사채 발행을 잠정 중단했다. 회사 측은 “시장 환경에 따라 더 나은 조건에서 발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발생한 ETF 운용 손실 여파가 회사채 발행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1일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ETF LP 운용 과정에서 13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가 폭락하기 시작한 올 8월 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내부 직원이 추가 이익을 위해 장내 선물 매매를 시도하다 손실이 발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후 해당 직원은 이를 외국계 증권사와 스와프 거래(미래 특정 시점이나 기간을 설정해 금융 자산이나 상품 등을 서로 교환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허위 보고했으며 이 같은 상황이 두 달 가량 이어지다 최근 회사 자체 감시망에 발각됐다. 신한투자증권은 관련 내용을 금융 당국에 신고했다. 금감원은 이날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를 시작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ETF 운용 사고)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 상세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간부 간담회에서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 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금감원은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
과도한 '리픽싱'에 주식가치 희석…자금조달 수단인데 '악재' 인식
증권 국내증시 2024.10.14 17:42:22코스닥 상장사인 디티앤씨는 지난달 수성자산운용의 지분율이 5.81%에서 8.10%로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7월 채무상환 자금 120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전환사채(CB) 행사가액 조정(리픽싱)이 이뤄지면서 이를 인수한 수성자산운용의 지분율이 늘어난 것이다. 해당 CB의 행사가액은 최초 5540원에서 법적 최저 한도인 3878원까지 낮아진 상태다. 불과 1년 사이 지분율이 크게 희석될 만큼 물량 부담에 노출된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올 수밖에 없다. 이 사례는 CB와 함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잦은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투자에 왜 신중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국내 CB 발행은 대부분이 사모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발행이 비교적 쉽다. 또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리픽싱이나 콜옵션 등 각종 조건을 활용하는 사례도 수두룩하다. 투자자에 유리한 구조일수록 발행 회사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주주들이 피해를 입을 여지가 적지 않은 것도 문제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코스닥 기업의 CB와 BW 발행 규모가 총 5조 4008억 원(10월 10일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5조 977억 원)를 뛰어넘은 데는 밸류업 취지와 따로 노는 코스닥 시장, 상장사의 자금난, 투자자의 인수합병(M&A) 시도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최근 수년간 상장사의 CB·BW 발행 규모는 감소 추세였다. 그러나 자금 조달 수단이 충분치 않고 재무적으로 어려운 기업이 많은 코스닥의 경우 지난해부터 다시 CB·BW 발행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CB·BW 전체 발행액에서 코스닥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2.8%, 90.4%로 2015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급증했다. 가뜩이나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유예와 관련한 불확실성, 실적 악화 등 각종 악재로 고전하고 있는 코스닥 수익률은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난 셈이다. 실제 연초 대비 코스닥 지수 수익률은 –11.11%로 미국 나스닥(22.19%), 대만 자취엔(28.13%), 일본 닛케이225(18.35%) 등과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일부 기업의 경우 보유 자산보다 더 많은 CB·BW를 발행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2400개사의 정관을 전수조사한 결과 30%는 CB 발행 한도가 자본 총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W 발행 한도가 자본 총계 이상인 곳도 28.4%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사 중엔 정관상 CB 발행 한도가 무제한인 곳도 있다”며 “CB·BW 발행을 통해 자본 총계 이상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기존 주주 지분율이 과도하게 희석되는 문제가 생긴다”고 꼬집었다. 이번 분기 CB·BW 발행이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스닥 상장사의 자금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당초 3분기 시행하기로 했던 관련 규제 개정안도 연내 시행으로 미뤄지면서 서둘러 자금을 당겨 조달하려는 수요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 업계 임원은 “정부가 CB 발행, 유통 공시를 강화하면서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통해서만 리픽싱 최저 한도(최초 전환가액의 70%)에 대한 예외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그 전에 CB·BW 발행에 나서는 게 기업 입장에선 유리하다”고 짚었다. 엄 연구원은 “CB·BW는 보유자가 권리를 행사하면 자본 구성이 바뀌고 기존 주주 지분율도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에 지배구조 모범 규준이 정한 주주권 보호가 필요한 주요 사항 중 하나로 볼 수 있다”며 “CB·BW 발행이 기존 주주 지분율을 과도하게 희석하는지 검토하도록 이사회 결의 시 사외이사나 감사 참석을 법적 의무화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경영권 분쟁이 급증하면서 CB·BW를 불가피하게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기업들이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CB·BW를 발행해 우호 세력에 나눠주는 사례도 있다”며 “차등의결권 인정 등을 통해 기업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마감 시황] '기관 매수' 코스피, 2620 안착…코스닥은 하락 마감
증권 국내증시 2024.10.14 16:28:39코스피지수가 기관투자가의 매수세에 힘 입어 1% 이상 상승해 2620선에 안착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반등에 성공한 것과 함께 주주 환원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지수 상승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주 등 외국인 매도세의 전환 여부가 증시 반등의 모멘텀이라고 진단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후 2시께 전 거래일 대비 26.38포인트(1.02%) 오른 2623.2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만에 2600선을 회복했으며 오후 상승폭을 확대해 2620선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4398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섰다. 이들은 각각 791억 원, 3241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는 오후 들어 매수 규모를 확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 중단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종목 주에선 삼성전자(2.53%)와 SK하이닉스(0.81%)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7%), KB금융(105560)(6.46%)도 상승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22%), 셀트리온(068270)(-0.76%), 기아(000270)(-0.49%),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0.68%)는 약세다. KB금융은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의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에 따라 주주 환원의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1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은행 종목이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낸 점도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반면 2차 전지는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미국 금리 인하, 로보택시 기대감 등에 따른 업황 기대감에 2차전지 종목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는데, 로보택시 공개 이후 실망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출판(3.71%), 은행(3.56%), 전기장비(4.53%) 등이 강세다. 출판주가 급등한 것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가뭄 속 단비’가 되면서 그간 침체됐던 출판 업종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닥지수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2포인트(0.09%) 내린 770.26에 마감했다. 개인이 1073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9억 원, 기관은 441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클래시스(214150)(1.54%), 휴젤(145020)(6.85%), 리노공업(058470)(1.21%)을 제외하고 알테오젠(196170)(-1.94%), 에코프로비엠(247540)(-2.76%), 에코프로(086520)(-2.76%), HLB(028300)(-6.34%), 리가켐바이오(141080)(-1.78%), 엔켐(348370)(-4.15%), 삼천당제약(000250)(-3.08%)은 내림세다. -
'7거래일 연속 상승' KB금융, 밸류업 훈풍에 52주 신고가
증권 국내증시 2024.10.14 15:47:58KB금융(105560)이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3분기 호실적,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공시 기대가 상승 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900원(6.46%) 오른 9만 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장중 9만 8500원까지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KB금융이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밸류업 공시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1조 55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 1조 4200억 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1조 5200억 원으로 높였다. 3분기 호실적과 함께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4년 연결 순이익 전망치는 기존 5조 원에서 5조 400억 원으로 변경됐는데, 2023년 대비 8.8% 증가하는 수준”이라며 “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밸류업 공시도 기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계획발표 없이도 높은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 친화 정책은 꾸준히 강화돼 왔고 1분기부터 총액기준 분기별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 자기주식 매입소각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은행주가 발표한 계획 이상이 되기는 쉽지 않아보이지만 시장 기대 수준에 맞는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오후 시황] '기관 매수' 코스피, 2620 돌파…코스닥은 약세 지속
증권 국내증시 2024.10.14 14:11:14코스피지수가 기관투자가의 매수세에 힘 입어 1% 이상 상승해 262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반등에 성공한 것과 함께 주주 환원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지수 상승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주 등 외국인 매도세의 전환 여부가 증시 반등의 모멘텀이라고 진단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후 2시께 전 거래일 대비 26.47포인트(1.02%) 오른 2623.3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만에 2600선을 회복했으며 오후 상승폭을 확대해 2620선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3271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섰다. 이들은 각각 474억 원, 2474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는 오후 들어 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 중단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종목 주에선 삼성전자(2.36%)와 SK하이닉스(1.40%)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7%), KB금융(105560)(6.68%)도 상승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12%), 현대차(005380)(-0.20%), 셀트리온(068270)(-0.76%), 기아(000270)(-0.49%),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0.68%)는 약세다. KB금융은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의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에 따라 주주 환원의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1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은행 종목이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낸 점도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반면 2차 전지는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미국 금리 인하, 로보택시 기대감 등에 따른 업황 기대감에 2차전지 종목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는데, 로보택시 공개 이후 실망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출판(7.74%), 은행(3.73%), 전기장비(4.44%) 등이 강세다. 출판주가 급등한 것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가뭄 속 단비’가 되면서 그간 침체됐던 출판 업종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닥지수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포인트(0.15%) 769.83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1370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9억 원, 기관은 496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클래시스(214150)(1.19%), 휴젤(145020)(8.02%), 리노공업(058470)(1.46%)을 제외하고 알테오젠(196170)(-2.59%), 에코프로비엠(247540)(-1.71%), 에코프로(086520)(-2.42%), HLB(028300)(-5.51%), 리가켐바이오(141080)(-1.54%), 엔켐(348370)(-2.83%), 삼천당제약(000250)(-2.46%)은 내림세다. -
[단독]신한證, LP 축소…회사채 발행도 중단
증권 국내증시 2024.10.14 13:55:51상장지수펀드(ETF) 운용 과정에서 선물 매매로 13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 신한투자증권이 회사채 발행 중단에 이어 ETF의 초기 자금 투자(시딩) 및 호가 제공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내놓은 ‘코리아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ETF 출시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거래 운용사들에게 기존에 약속했던 ETF 초기 시딩과 호가 제공이 당분간 불가능하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손실과 무관한 채권형 ETF의 LP 공급은 기존대로 수행한다. 통상 운용사가 ETF를 신규로 출시할 때는 2~3곳의 증권사가 초기 설정액의 일정 부분을 공급하고 유통시장에서는 ETF의 가격과 실제 순자산가치(NAV) 차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호가를 제시하는 유동성 공급자(LP)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사고가 ETF LP 운용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만큼 통상적인 담당 부서의 LP 업무 수행이 당분간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손실 발생 부서의 ETF LP 업무만 제한적으로 중단한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비즈니스의 정상 재개 예정”고 말했다. 특히 시딩 중단 상품에는 내달 초 출시 예정인 밸류업 ETF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에서 사고 이후 시딩뿐 아니라 호가 공급도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고 전해왔다”며 “당장 시딩을 해줄 다른 증권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주 진행 예정이었던 회사채 수요 예측 일정을 미루고 회사채 발행을 잠정 중단했다. 회사 측은 “시장 환경에 따라 더 나은 조건에서 발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발생한 ETF 운용 손실 여파가 회사채 발행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1일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ETF LP 운용 과정에서 13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가 폭락하기 시작한 올 8월 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내부 직원이 추가 이익을 위해 장내 선물 매매를 시도하다 손실이 발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후 해당 직원은 이를 외국계 증권사와 스와프 거래(미래 특정 시점이나 기간을 설정해 금융 자산이나 상품 등을 서로 교환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허위 보고했으며 이 같은 상황이 두 달 가량 이어지다 최근 회사 자체 감시망에 발각됐다. 신한투자증권은 관련 내용을 금융 당국에 신고했다. 금감원은 이날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를 시작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ETF 운용 사고)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 상세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간부 간담회에서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 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금감원은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
[특징주] 은행·증권株, 주주 환원 기대감·美은행 호실적에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24.10.14 10:38:13은행과 증권주가 주주 환원 정책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은행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점도 국내 은행주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은행주(2.48%)와 증권주(1.65%)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105560)(4.71%), 하나금융지주(086790)(4.59%), 제주은행(006220)(1.74%), 우리금융지주(316140)(1.26%) 등이 상승 중이다. KB금융은 장중 5% 이상 급등, 9만 59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주도 메리츠금융지주(138040)(3.24%), 키움증권(039490)(2.95%), 교보증권(030610)(1.47%) 등이 오름세다. 은행주와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의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에 따라 주주 환원의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1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은행 종목이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낸 점도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JP모건이 4.44%, 웰스파고가 5.61%, 뱅크오브아메리카가 4.95% 오르는 등 은행주 전반에 실적 기대감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
밸류업 ETF '12개' 상장한다…초기 설정액 '1조' 추진
증권 정책 2024.10.14 07:00:00한국거래소가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장지수펀드(ETF) 12개를 다음 달 4일 일제히 상장하고 국내외 자본시장 유력 관계자를 한 자리에 모아 이를 대대적으로 알린다. 해당 밸류업 ETF를 선보이기로 한 12개 자산운용사는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초기 상장 설정 총액을 1조 원 이상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본지 9월 27일자 21면 참조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다음 달 4일 밸류업 지수를 거의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 9종, 편입 종목 비중을 일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액티브 ETF 3종을 상장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이후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정부 유력 인사들과 국내외 기관투자가, 금융투자사, 유관기관, 상장회사를 초청해 개최하는 ‘한국자본시장 콘퍼런스’ 행사에서 ETF 상장 사실과 초기 설정액 규모를 부각하기로 했다. 거래소의 한국자본시장 콘퍼런스는 매년 열리는 정기 행사이지만 밸류업 정책 도입 첫 해라는 점을 감안해 올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규모를 키울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행사 참석자들은 밸류업지수와 연계 상장지수상품(ETP) 방향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밸류업 ETF는 1사 1상품으로 제한된 만큼 4일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등 9곳은 패시브만, 다른 3곳은 액티브만 출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특히 운용사 12곳의 12개 ETF 상장 설정 목표액을 총 1조 원 이상으로 잡고 출시 초기부터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ETF와 별도로 증권사들이 밸류업지수를 기초로 출시하는 상장지수증권(ETN)과 지수 선물도 같은 날 상장하기로 했다. 관련 ETN는 삼성증권(016360), 신한투자증권 등이 준비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상장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상당수 운용사들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안에 유동성 공급자(LP)인 증권사들로부터 초기 자금을 1조 원이나 확보하기는 극히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의 실적과 주가가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이 회사를 15%나 담아야 하는 상품에 단기적으로 대규모 유동성을 댈 증권사는 거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운용사들은 또 최근 2년 간 합산 손익 적자를 보고 밸류업 공시를 한 적이 없음에도 기준과 무관하게 지수에 편입된 SK하이닉스(000660)의 사례도 ETF 초기 자금 조달의 걸림돌로 꼽았다. 거래소가 연내 지수 편입 종목을 재조정하더라도 편·출입 기업 예측 가능성이 떨어져 자금을 끌어모으기 쉽지 않게 됐다는 평가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데다 박근혜 정부의 ‘통일펀드’,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펀드’, 문재인 정부의 ‘뉴딜펀드’ 등 정권 주도의 관제펀드가 제대로 안착한 경우가 없다는 점도 업계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운용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 운용사들이 몇 달 간 다른 상품 개발은 제쳐두고 밸류업 ETF 준비에 매달린 탓에 유·무형적인 손해가 크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ETF 초기 설정 총액을 5000억 원에 맞추기도 빠듯하다”고 설명했다. -
'밸류업' 약발 통했나…자사주 소각, 벌써 작년 2배 넘었다
증권 국내증시 2024.10.14 06:30:00올 들어 9개월여 만에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10조 원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연간 총액을 2배 이상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에 발맞춰 상장사들이 주주 환원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공시한 자사주 소각 건수는 총 76건, 액수는 9조 3277억 원이었다. 액수 기준으로는 지난해 연간 기록인 4조 4990억 원을 이미 뛰어넘은 수치다. 건수 기준으로도 지난해 연간 59건보다 17건이나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의 자사주 소각 규모도 4106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총액인 2894억 원을 이미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2019년 8725억 원, 2020년 1조 984억 원, 2021년 2조 4309억 원, 2022년 2조 9106억 원 등 매년 완만히 늘어 과거에는 올해만큼 급증한 적이 없었다. 코스닥시장의 소각 규모도 2020년 756억 원, 2021년 1096억 원, 2022년 2244억 원으로 올해처럼 연간 1200억 원 이상까지 늘어난 해가 없었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기 주식을 이익잉여금으로 사들인 뒤 없애는 행위를 말한다. 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 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이 대체로 높아지게 된다.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자사주 소각을 배당보다 주가 부양·안정 효과가 큰 주주 환원 정책으로 보고 상장사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분야 글로벌 대장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의 경우도 지난 5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250억 달러(약 33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지난해보다 5조 원 이상 늘어난 것은 정부의 증시 밸류업 정책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자사주 소각 규모는 대표적인 정부 규제 산업인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폭 증가했다. KB금융(105560)은 올해에만 약 1조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신한지주(055550)와 하나금융지주(086790)는 각각 6000억 원, 3000억 원, 우리금융지주(316140)는 2600억 원어치씩 자사주를 없앴다. 여기에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는 고려아연(010130)이 2조 6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점도 전체 액수를 키우는 데 한몫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자사주 소각 규모 증가 추세에 대해 주주 가치 제고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과거에는 상장사들이 주주 가치 제고 요구를 무마할 용도로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낸 뒤 물량을 소각하지 않은 채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매입한 자사주 지분을 우호 세력에 넘겨 경영권 방어에 사용한 상장사도 적잖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소각이 더 활발하게 이뤄지려면 정부가 세제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는 “그간 여러 상장사들이 소각 목적보다는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자사주 소각 증가는 주주들을 위한 증시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정부 밸류업 정책이 촉진한 바람직 현상”이라며 “금융사 위주로 이뤄지는 자사주 소각에 보다 많은 상장사들이 동참하기 위해서는 배당소득세 개편 등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이번주 추천주] "SK하이닉스, HBM 독점 수혜 지속…현대로템, 방위비 증가 혜택"
증권 국내증시 2024.10.13 20:49:09지난주 엔비디아 주가가 8% 가까이 오르며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자 다수의 국내 증권사가 SK하이닉스(000660) 매수를 다시 권하고 나섰다. 최근 삼성전자(005930)가 주춤한 사이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성장 기대에 대한 수혜를 독점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13일 삼성증권(016360)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주에 이어 SK하이닉스를 추천 종목으로 또 제시했다. 이 증권사들은 특히 최근 미국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고점 우려가 잦아든다는 점이 SK하이닉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엔비디아 경영진이 아직 출시하지도 않은 차세대 AI 칩 블랙웰의 1년치 공급 물량을 이미 모두 판매했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증권사들은 나아가 SK하이닉스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3E) 12단 양산에 들어간 만큼 우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블랙웰의 초기 물량을 선점하며 수혜를 누릴 것으로 관측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HBM 공급 소식도 늦어지고 있는 점도 SK하이닉스가 반사 이익을 얻을 부분으로 지목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주가와 연동된 흐름을 보이며 지난주 4거래일 동안만 이미 7%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1.06%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삼성증권은 현대로템(064350)도 추천주로 꼽았다. 이스라엘·이란 갈등 격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분쟁이 끊이지 않는 만큼 세계 각국의 방위비 증가 추세에 따른 장기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달 중순부터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등 세계 각지에서 방산 박람회가 개최되는 점도 단기 주가 상승 요인으로 진단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변수와 미국 대선 구도 변화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의 방위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생명(032830)과 SK텔레콤(017670)을 추천주로 선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이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지수 재조정 과정에서 언제든 추가로 편입될 가능성을 높게 샀다. SK텔레콤의 경우는 불확실한 대외 요건 속에서 변동성 방어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매수를 권유했다. SK텔레콤 실적이 통신 3사 가운데 실적이 가장 양호하다는 점, AI 사업화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호평했다. 하나증권은 화장품 제조·생산 전문 기업 코스메카코리아(241710)를 추천했다. 이 증권사는 코스메카코리아가 올 들어 국내 화장품의 글로벌 인기 몰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점에 특히 주목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에서 수주가 늘면서 국내 공장 가동률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코스메카코리아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72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스타즈IR] IBK기업은행, 역대 최대이익에 배당 늘려 '투자매력 업'
증권 국내증시 2024.10.13 17:49:58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IBK기업은행(024110)이 연내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예고 공시를 내고 주주 환원 확대 정책 마련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호실적에 배당 확대 결정까지 더해질 경우 기업은행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밸류업 공시를 통해 “기업 가치 제고 계획 방안을 수립해 4분기 안에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자사주 매입·소각, 분기 배당 등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다른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인 셈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기업은행 설립 목적이나 대주주 특성을 고려하면 주주 환원은 자사주보다 배당 정책을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라며 “시장에 자사주보다 현금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연말이 다가올수록 투자 매력이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기업은행의 밸류업 정책이 최근 실적 증가세와 맞물려 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 3942억 원으로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0.3% 증가한 수준이다. 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은 별도 기준으로도 반기 기준 사상 최대액인 1조 2588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한 수치다. 기업은행의 순이익 개선에는 중소기업 대출 증가와 충당금 감소의 영향이 컸다. 실제 6월 말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40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조 1000억 원(3.0%)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시장 점유율도 23.31%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에 기업은행의 전체 대출 잔액까지 293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전체 대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70% 이상 유지해야 하는데 상반기 기준으로는 82.0%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과 달리 기업은행의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71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줄었다. 6월 말 기준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25%포인트 상승한 1.30%, 대손비용률은 0.22%포인트 하락한 0.46%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기업은행의 실적 개선 추세를 감안할 때 각각 0.4배, 4.1배인 현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7% 중반에 이르는 높은 배당수익률까지 고려하면 주가가 현 수준보다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출자 기관의 배당 성향 40% 확대 추진, 재정 확충의 필요성 대두, 은행권 전반의 총 주주환원율 상향 추세 등을 감안하면 기업은행도 순이익에서 현금 배당이 차지하는 비율을 앞으로 더 높일 가능성이 크다”며 “기말 배당이 아닌 분기·반기 배당까지 실시할 경우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정책의 내용이 중요하다”며 “주주 환원 정책 개선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상쇄할 가치 재평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밸류업 바람'에 올 자사주 소각 10조…벌써 작년 2배 초과
증권 국내증시 2024.10.13 17:33:52올 들어 9개월여 만에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10조 원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연간 총액을 2배 이상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에 발맞춰 상장사들이 주주 환원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공시한 자사주 소각 건수는 총 76건, 액수는 9조 3277억 원이었다. 액수 기준으로는 지난해 연간 기록인 4조 4990억 원을 이미 뛰어넘은 수치다. 건수 기준으로도 지난해 연간 59건보다 17건이나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의 자사주 소각 규모도 4106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총액인 2894억 원을 이미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2019년 8725억 원, 2020년 1조 984억 원, 2021년 2조 4309억 원, 2022년 2조 9106억 원 등 매년 완만히 늘어 과거에는 올해만큼 급증한 적이 없었다. 코스닥시장의 소각 규모도 2020년 756억 원, 2021년 1096억 원, 2022년 2244억 원으로 올해처럼 연간 1200억 원 이상까지 늘어난 해가 없었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기 주식을 이익잉여금으로 사들인 뒤 없애는 행위를 말한다. 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 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이 대체로 높아지게 된다.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자사주 소각을 배당보다 주가 부양·안정 효과가 큰 주주 환원 정책으로 보고 상장사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분야 글로벌 대장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의 경우도 지난 5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250억 달러(약 33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지난해보다 5조 원 이상 늘어난 것은 정부의 증시 밸류업 정책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자사주 소각 규모는 대표적인 정부 규제 산업인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폭 증가했다. KB금융(105560)은 올해에만 약 1조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신한지주(055550)와 하나금융지주(086790)는 각각 6000억 원, 3000억 원, 우리금융지주(316140)는 2600억 원어치씩 자사주를 없앴다. 여기에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는 고려아연(010130)이 2조 6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점도 전체 액수를 키우는 데 한몫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자사주 소각 규모 증가 추세에 대해 주주 가치 제고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과거에는 상장사들이 주주 가치 제고 요구를 무마할 용도로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낸 뒤 물량을 소각하지 않은 채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매입한 자사주 지분을 우호 세력에 넘겨 경영권 방어에 사용한 상장사도 적잖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소각이 더 활발하게 이뤄지려면 정부가 세제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는 “그간 여러 상장사들이 소각 목적보다는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자사주 소각 증가는 주주들을 위한 증시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정부 밸류업 정책이 촉진한 바람직 현상”이라며 “금융사 위주로 이뤄지는 자사주 소각에 보다 많은 상장사들이 동참하기 위해서는 배당소득세 개편 등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단독] 내달 4일 밸류업 ETF '12개' 상장…초기 설정액 '1조' 추진
증권 정책 2024.10.13 16:46:25한국거래소가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장지수펀드(ETF) 12개를 다음 달 4일 일제히 상장하고 국내외 자본시장 유력 관계자를 한 자리에 모아 이를 대대적으로 알린다. 해당 밸류업 ETF를 선보이기로 한 12개 자산운용사는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초기 상장 설정 총액을 1조 원 이상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본지 9월 27일자 21면 참조 1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다음 달 4일 밸류업 지수를 거의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 9종, 편입 종목 비중을 일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액티브 ETF 3종을 상장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이후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정부 유력 인사들과 국내외 기관투자가, 금융투자사, 유관기관, 상장회사를 초청해 개최하는 ‘한국자본시장 콘퍼런스’ 행사에서 ETF 상장 사실과 초기 설정액 규모를 부각하기로 했다. 거래소의 한국자본시장 콘퍼런스는 매년 열리는 정기 행사이지만 밸류업 정책 도입 첫 해라는 점을 감안해 올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규모를 키울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행사 참석자들은 밸류업지수와 연계 상장지수상품(ETP) 방향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밸류업 ETF는 1사 1상품으로 제한된 만큼 4일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등 9곳은 패시브만, 다른 3곳은 액티브만 출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특히 운용사 12곳의 12개 ETF 상장 설정 목표액을 총 1조 원 이상으로 잡고 출시 초기부터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ETF와 별도로 증권사들이 밸류업지수를 기초로 출시하는 상장지수증권(ETN)과 지수 선물도 같은 날 상장하기로 했다. 관련 ETN는 삼성증권(016360), 신한투자증권 등이 준비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상장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상당수 운용사들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안에 유동성 공급자(LP)인 증권사들로부터 초기 자금을 1조 원이나 확보하기는 극히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의 실적과 주가가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이 회사를 15%나 담아야 하는 상품에 단기적으로 대규모 유동성을 댈 증권사는 거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운용사들은 또 최근 2년 간 합산 손익 적자를 보고 밸류업 공시를 한 적이 없음에도 기준과 무관하게 지수에 편입된 SK하이닉스(000660)의 사례도 ETF 초기 자금 조달의 걸림돌로 꼽았다. 거래소가 연내 지수 편입 종목을 재조정하더라도 편·출입 기업 예측 가능성이 떨어져 자금을 끌어모으기 쉽지 않게 됐다는 평가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데다 박근혜 정부의 ‘통일펀드’,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펀드’, 문재인 정부의 ‘뉴딜펀드’ 등 정권 주도의 관제펀드가 제대로 안착한 경우가 없다는 점도 업계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운용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 운용사들이 몇 달 간 다른 상품 개발은 제쳐두고 밸류업 ETF 준비에 매달린 탓에 유·무형적인 손해가 크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ETF 초기 설정 총액을 5000억 원에 맞추기도 빠듯하다”고 설명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