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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속에서도 이익모멘텀 탄탄…조선·방산·금융株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4.12.31 17:51:26세계 각국에서 중요한 선거가 열리는 ‘폴리코노미의 해’가 저물었지만 한국은 여전히 정치적 불확실성에 시름하고 있다. 2025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기업 타격도 불가피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내외적인 요소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개별적으로 이익 모멘텀이 확실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경기 반등 가능성에 맞춰 소비 회복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있는 종목에도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는 진단이다. 3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신년 유망 투자 업종으로 조선·방산·금융을 제시했다. 해당 산업이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2024년과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 것이다. 먼저 조선의 경우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 2024년에는 신규 수주가 활발해 추후 이익 증가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다면 2025년은 악성 수주 소진, 후판 가격 안정화 등 비용 요소들이 개선되며 원가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조선 시장 시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조선가지수 역시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고부가선 위주의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국내 기업 매출이 견조한 점도 긍정적이다. 트럼프 수혜도 남다른 포인트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강조했을 뿐만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재개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LNG 운반에 필수적인 LNG선은 대표적인 고부가선으로 국내 기업이 강점을 갖고 있다. 미국이 자국의 LNG 수송 물량을 중국에 맡길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에서 수출 제한 조치를 해제한다면 국내 조선업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상승세를 탔던 방산 역시 견조한 흐름이 기대된다. 이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국방 예산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현대로템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국내 주요 방산 기업의 수출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2024년에 이어 새해도 주주 환원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꺾인 상태지만 이미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이행할 수밖에 없다. 기업의 밸류업 추가 참여도 있을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인 금융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는 올해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2025년 하반기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반도체와 엔터테인먼트 업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국의 금리 인하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공지능(AI) 반도체뿐만 아니라 PC·모바일 등에 사용되는 레거시(범용)메모리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는 논리다.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나고 한중 간 교류가 확대되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증시가 2024년 하반기 내내 지지부진한 흐름 속에 주도주가 실종된 상태라는 점은 부담이다. 당분간 개별 종목 위주의 투자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며 “지수나 시장 자체에 희망을 걸기보다는 성장 전략을 보유한 기업 선별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짚었다.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자사주 5000주 매입
경제·금융 은행 2024.12.31 14:32:30하나금융그룹이 31일 함영주 회장이 27일 하나금융지주(086790)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실질적인 주주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룹의 최고경영자가 직접 주식 매입을 통해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강성묵 부회장(1200주)과 이승열 부회장(1200주) 등 다른 지주 주요 경영진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이번 매입을 통해 경영진 전체가 그룹의 장기적 성장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과 주가 부양 의지를 피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함 회장은 “이번 주식 매입을 계기로 밸류업 계획에 대한 실행력을 강화하고 주주들과의 소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이 금융주 밸류업의 대표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향후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주가 상승을 위한 실행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외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시장 신뢰를 지속적으로 제고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10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총 주주 환원율 50%를 달성한다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단계적인 주주 환원율 확대와 자본 효율성 제고를 약속한 바 있다. -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일까…상장사 자사주 취득 작년 대비 3배 급증
증권 정책 2024.12.31 07:15:00올해 상장사들의 자기주식(이하 자사주) 취득 공시 규모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정부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자사주 취득 공시 건수는 증가했지만, 규모는 지난해보다 1% 느는 데 그쳐 코스피 시장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7일 기준 국내 상장사 중 ‘자사주 취득 결정’을 공시(원공시 기준)한 곳은 총 220개사로 전년(148개사) 대비 49% 증가했다. 취득(예정)액은 지난해 3조 7606억 원에서 올해 11조 8341억 원으로 214.7% 급증했다. 자사주 취득이란 회사가 주주로부터 자사 주식을 매입하는 행위로 주가 안정 및 경영권 방어 등을 위해 사용한다. 통상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수가 줄어 주당순익이 높아져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사주 취득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 결정 공시건수는 지난해 64건에서 올해 87건으로 35.9% 증가했는데, 금액은 같은 기간 2조 2025억 원에서 11조 2611억 원으로 251.6% 급증했다.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기업들의 취득 규모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는 의미다. 금액 기준 상위 3개사는 고려아연(010130)(3조 2245억 원), 삼성전자(005930)(3조 원), 현대차(005380)(1조 원) 순이다. 3조 원 이상 자사주 취득 공시를 한 고려아연과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전년보다 54% 이상 증가한 규모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자사주 취득 결정 공시건수는 지난해 79건에서 올해 125건으로 58.2% 늘어 코스피 증가율을 앞섰지만, 정작 취득 규모는 같은 기간 5562억 원에서 5617억 원으로 1%도 채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정책에 발맞춰 상장사들이 주주환원책을 내놨지만, 말 그대로 생색만 냈을 뿐 실질적 효과는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셈이다. LS증권(078020)이 638억 원 규모로 취득규모 1위를 기록했고 그래디언트(035080)(500억 원), 에스앤디(260970)(350억 원)가 뒤를 이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스닥 기업들은 밸류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을 뿐더러 자사주 취득에 사용할 자금 여력도 충분치 않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및 유관기관은 연초부터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현상)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들에게 주주환원책을 포함한 밸류업 공시를 유도하고 ‘코리아밸류업지수’를 개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는 등 각종 정책을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이 진정한 주주환원책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매입 후 소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황 연구위원은 “올해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시장 수요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에 대한 관심은 증가했다”면서도 “단순 취득에 그칠 게 아닌 소각으로 얼마나 연결될 수 있느냐가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2400선도 내줬다… 코스피, 올해 수익률 -10%
증권 국내증시 2024.12.31 07:00:00코스피가 2400선을 지키지 못하고 올해 마지막을 2399.49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678.19에 장을 마쳐 간신히 6개월 연속 하락을 면했다. 이로써 코스피의 올해 수익률은 -9.63%, 코스닥은 -21.74%에 그쳐 글로벌 증시 호황을 비켜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인공지능(AI) 시장이 만개하면서 미국 나스닥이 31.38%(27일 기준) 오른 것을 비롯해 일본 닛케이와 중국 상하이지수도 각각 19.22%, 15.32%(31일 폐장)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가 올해 주요국 증시 가운데 사실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22% 떨어진 2399.49에, 코스닥지수는 1.83% 오른 678.19에 거래를 마쳤다. 올 한 해 증시 폐장일인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1212억 원, 개인이 300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이 55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항공기 사고의 여파로 가뜩이나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더 악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의 경우 하반기(7~12월) 내내 떨어져 2000년 IT 버블(7~12월), 2008년 금융위기(6~11월)에 이어 역대 세 번째 6개월 연속 하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472.5원으로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올해 한국 증시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악영향이 부각되면서 좀체 힘을 쓰지 못했다. 상반기와 하반기 초입만 해도 밸류업 드라이브 속에 코스피가 2891.35(7월 11일)까지 치솟아 3000을 눈앞에 뒀지만 8월 5일 블랙먼데이를 기점으로 지수가 속수무책으로 하락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자조 섞인 비아냥도 유행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올 하반기 21조 1448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9월에는 무려 7조 9213억 원어치나 팔아치워 2021년 8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후 외국인은 10월과 11월에도 4조 원대, 이달 들어서도 3조 원어치 가까이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 하락을 유인했다. 올 한 해 코스피 시가총액의 10~20% 내외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추락한 것도 한국 증시 추락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액(이달 20일 기준)이 19조 8115억 원인데 이 중 삼성전자 보통주에 대한 순매도가 18조 9767억 원으로 약 96%를 차지했다”며 “삼성전자 한 종목을 제외하면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에서 11조 7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은 올 9월 3일부터 10월 25일까지 역대 최장인 3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투자자의 기대 속에 야심 차게 출범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뒷심을 잃어가고 있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상반기만 해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체인에 속하는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AI 산업을 뒷받침할 전력 설비들을 공급하는 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 등도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아울러 자동차·금융·조선·방산 등의 업종도 예상 밖의 호실적과 통 큰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현대차와 기아·KB금융·신한지주·메리츠금융지주 등은 조 단위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암운은 트럼프 당선인의 부상과 함께 드리워졌다. 승승장구하던 코스피는 7월 11일 2891.35를 정점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7월 13일(현지 시간) 미 필라델피아주에서 유세 중 총격을 당하면서 존재감이 급부상했다. 이 무렵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3000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는데, 트럼프가 철저한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해외 기업 보조금 지원 축소, 관세장벽 등을 주장한 탓이다. 특히 8월 5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불거진 블랙먼데이 사태는 이에 기름을 부었다.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는 8.77%, 코스닥지수는 11.3% 빠졌다. 블랙먼데이 이후 장세는 ‘미국은 상승, 한국은 하락’이라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의 심화로 요약된다. 뉴욕 증시에서는 엔비디아뿐 아니라 테슬라·브로드컴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이 새로운 AI 주도주로 등장하며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국내는 주도주 상실 속에 각개약진 장세가 두드러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와 그로 인한 정치적 불안 상황은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증권사들은 내년 증시 고점을 2800~2900 정도로 볼 만큼 보수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등, 기업 실적 악화 등으로 여건이 최악이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는 상반기 하락, 하반기 상승을 예상한다”며 “주요국 기준금리 인하에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과 환율 변화, 공매도 재개 등 수급에 우호적이지 않은 요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하락 위험이 낮은 대형주, 경기에 둔감한 대형 경기 방어주, 실적 변동성이 적은 대형주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국면”이라고 밝혔다. -
[AI PRISM*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글로벌 증시 디커플링과 정치 리스크 확대… 선별적·안정적 투자 필요
경제·금융 재테크 2024.12.30 22:00:08▲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국내 금융시장이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 현상과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올해 9.63% 하락한 반면 미국과 일본 증시는 각각 31.38%, 19.22% 상승했습니다.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확대되고 있지만, 미국의 소비자 신용리스크 증가와 국내 정치 불안이 금융시장의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어 보수적인 자산 배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증시 양극화와 밸류업 효과 코스피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 공시 규모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1조 834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형주들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책이 두드러졌으나, 코스닥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은 1% 증가에 그쳐 시장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우량 대형주 중심의 선별적 투자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 거시경제 리스크 증가 미국에서는 신용카드 채무 불이행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정치 불안이 지속될 경우 대외 신인도가 하락하고 경제 전반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제조업계의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어 경기 민감주에 대한 비중 조절이 필요합니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1. 2400도 못넘은 코스피…올해 10% 빠졌다 - 기사 바로가기 - 코스피 2399.49(-0.22%) 마감, 연간 -9.63% 기록 - 코스닥 678.19(+1.83%) 마감, 연간 -21.74% 기록 - 나스닥 +31.38%, 닛케이 +19.22%, 상하이 +15.32% 등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 금융상품 투자자 인사이트:, 단기(~2024년 상반기)-우량 대형주 위주 포트폴리오 구성(자산의 50%). 중기-해외 ETF 비중 30%까지 단계적 확대, 리스크 관리-채권과 현금성 자산 20% 이상 유지 2. 올해 자사주 취득공시액 3배 급증...코스닥은 1% 느는데 그쳐 - 기사 바로가기 - 자사주 취득 공시액 11조 8341억 원으로 214.7% 증가 - 코스피 기업 취득액 11조 2611억 원으로 251.6% 급증 - 코스닥 기업은 5617억 원으로 1% 증가에 그쳐 금융상품 투자자 인사이트: 단기-자사주 매입 규모 상위 기업 중심 투자(포트폴리오의 30%), 중기-실제 소각으로 이어지는 기업 선별 투자, 리스크 관리-분기별 주주환원 정책 이행 여부 점검 3. 올 한국 증시 빠질때…美 날고 日 뛰고 - 기사 바로가기 - S&P500 연초대비 25.18% 상승 - 닛케이 35년 만에 최고치 기록 - AI·기술주 중심 상승세 지속 금융상품 투자자 인사이트: 단기-미국 기술주 ETF 비중 15% 배분, 중기-일본 수출주 ETF 추가 편입 검토(10%), 리스크 관리-환율 변동성 대비 환헤지 ETF 활용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4. 이창용의 경고…‘정치불안 지속시 경제에 충격’ - - 한은 총재,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 국제사회의 한국 국정 상황 주시 - 신인도 하락 시 경제 전반 충격 가능성 5. 연료비 뛰고 가격인하 압박…시멘트업계 ‘비상등’ - - 환율 상승으로 연료비 부담 가중 - 유연탄 수입 비용 300억 원 증가 전망 - 원가 부담 증가로 수익성 악화 우려 6. 美 신용카드 채무불이행 14년 만에 최고치…침체 ‘경고음’ - - 악성 신용카드 채무 460억 달러 기록 - 전년 대비 50% 증가 - 저소득층 중심 소비 위축 우려 [오늘의 용어 설명] ▶ 자사주 소각: 기업이 취득한 자기주식을 없애는 것으로, 발행주식수가 줄어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순 자사주 매입과 달리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 수단으로 평가됩니다. [주목 포인트] 1.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 -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 대외 신인도 하락 가능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2. 기업 가치평가 포인트,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원가 부담 영향, 수익성 전망 3. 자산배분 전략, 우량 대형주 선별, 해외자산 비중 확대, 안전자산 편입 강화 [키워드 TOP 10] 자사주매입, 신용리스크, 정치불안, 환율상승, 원가부담, 디커플링, 밸류업, 경기침체, 신인도, 기업실적 -
AI랠리에 美S&P500 25% 껑충…엔저 업은 닛케이 35년來 최고치
국제 국제일반 2024.12.30 18:03:10올 한 해 한국 증시가 부진했던 것과 달리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 증시는 큰 폭으로 오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미국 시간 27일 종가 기준 5970.84로 연초 후 25.18% 상승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지며 나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31.38% 뛰었다. 미국 증시가 올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미국 장과 연동성이 큰 일본도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3만 9894.54엔으로 마감하며 폐장일 종가 기준으로 1989년(3만 8915엔) 이후 3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닛케이지수의 올해 연간 상승률은 19.22%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올해 미국의 강세장과 엔화 약세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대됐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 정책 보유 주식 해소 등 상장사들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시가총액 10조 엔(약 93조 원)을 웃도는 기업이 지난해 10곳에서 올해 18곳으로 늘어 역대 최다가 됐다. 이 밖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대만 자취엔지수가 각각 15.32%, 29.33%, 홍콩 항셍지수가 17% 올랐다. 중국과 대만은 31일까지 장이 열리고, 홍콩은 31일 한국 시간으로 오후 1시까지만 거래한 뒤 조기 폐장한다. 한편 유럽에서는 프랑스 증시가 유로존 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프랑스 CAC40지수는 올해 들어 3%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독일 닥스지수는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술·산업 섹터 성장에 힘입어 19% 뛰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도 6% 올랐다. FT는 “CAC40의 핵심인 럭셔리 상품 기업들은 중국의 경제 회복이 정체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프랑스의 정치적 위기와 경제 약화에 대한 실망감, 미국의 관세 위협 등이 우려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밸류업 기대감에 웃었지만…대내외 불확실성에 코스피 2400 이하로 ‘털썩’
증권 국내증시 2024.12.30 17:54:21올해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추진으로 기대감을 모았던 국내 증시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으로 하반기 내내 추락하며 코스피가 끝내 2400선을 내줬다. 8월 글로벌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블랙먼데이’부터 트럼프 재집권 확정, 12·3 계엄 사태와 환율 급등까지 다양한 악재가 겹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기·전자, 화학 등 국내 산업에서 영향력이 높은 업종이 부진하며 코스피의 시가총액도 1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설상가상 주가가 높은 대형주로 거래가 집중되면서 소형주가 소외되는 등 양극화 현상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폐장일인 이날 5.28포인트(0.22%) 하락한 2399.49에 장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올 한 해 동안 9.63% 빠지며 글로벌 증시 호황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모처럼 1.83% 오른 678.19에 마감했지만 연간 수익률 기준 21.74% 급락하며 ‘전 세계 꼴찌 수준’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국내 증시의 부진이 더욱 아쉬운 점은 상반기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으로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며 7월 연고점인 2891포인트에 도달했다. 실제로 상반기 기준 코스피 상승률은 5.4%로 주요 21개국 가운데 12위에 올랐다. 외국인 역시 올 1월부터 7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4조 100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하지만 8월 5일 블랙먼데이를 기점으로 경기 침체 우려, 트럼프 트레이드 및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외국인 이탈도 시작됐다. 하반기 기준 코스피 하락률은 14%로 21개국 중 20위로 추락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22조 800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운송장비·부품, 금융 및 통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운송장비·부품이 20.2% 올랐으며 금융과 통신 또한 각각 18.4%, 14.9% 상승했다. 반면 중국 경기 부진과 반도체 업황 우려 등으로 화학(-34.7%), 섬유·의류(-27.3%) 및 전기·전자(-22.8%)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에서 존재감이 큰 전기·전자 업종 부진은 전체 시가총액 감소로도 이어졌다. 올해 코스피 시총은 1963조 원으로 전년 대비 163조 원(7.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기·전자 업종의 시총이 2023년 878조 원에서 올해 683조 원으로 22.2% 감소하며 하락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거래규모를 통해서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9% 늘었지만 거래량은 4억 9000주로 9.5% 줄었다. 이를 두고 거래소는 “고가주 비중이 높은 대형주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거래대금은 증가한 반면 소형주 거래량은 대폭 줄어 전체 거래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일반서비스와 제약이 각각 13.1%, 11.7%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두 종목을 제외한 섬유·의류(-51.3%), 전기·전자(-49.3%), 금융(-43.6%), 기계·장비(-39.0%) 등은 일제히 급락했다. 시총 역시 340조 원으로 전년 대비 92조 원(2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각각 16.3%, 13.5% 줄었다. 공모 시장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보합세를 기록했다. 올해 코스피 시장 신규 상장 종목은 11개로 전년보다 1개 늘었다. 공모 금액은 1조 3000억 원에서 1조 6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크스닥 시장의 경우 신규 상장 종목 128개, 공모 금액 2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
자사주 취득, 코스피 3배 늘때 코스닥 1% 그쳐
증권 정책 2024.12.30 17:50:27올해 상장사들의 자기주식(이하 자사주) 취득 공시 규모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정부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자사주 취득 공시 건수는 증가했지만, 규모는 지난해보다 1% 느는 데 그쳐 코스피 시장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7일 기준 국내 상장사 중 ‘자사주 취득 결정’을 공시(원공시 기준)한 곳은 총 220개사로 전년(148개사) 대비 49% 증가했다. 취득(예정)액은 지난해 3조 7606억 원에서 올해 11조 8341억 원으로 214.7% 급증했다. 자사주 취득이란 회사가 주주로부터 자사 주식을 매입하는 행위로 주가 안정 및 경영권 방어 등을 위해 사용한다. 통상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수가 줄어 주당순익이 높아져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사주 취득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 결정 공시건수는 지난해 64건에서 올해 87건으로 35.9% 증가했는데, 금액은 같은 기간 2조 2025억 원에서 11조 2611억 원으로 251.6% 급증했다.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기업들의 취득 규모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는 의미다. 금액 기준 상위 3개사는 고려아연(010130)(3조 2245억 원), 삼성전자(005930)(3조 원), 현대차(005380)(1조 원) 순이다. 3조 원 이상 자사주 취득 공시를 한 고려아연과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전년보다 54% 이상 증가한 규모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자사주 취득 결정 공시건수는 지난해 79건에서 올해 125건으로 58.2% 늘어 코스피 증가율을 앞섰지만, 정작 취득 규모는 같은 기간 5562억 원에서 5617억 원으로 1%도 채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정책에 발맞춰 상장사들이 주주환원책을 내놨지만, 말 그대로 생색만 냈을 뿐 실질적 효과는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셈이다. LS증권(078020)이 638억 원 규모로 취득규모 1위를 기록했고 그래디언트(035080)(500억 원), 에스앤디(260970)(350억 원)가 뒤를 이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스닥 기업들은 밸류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을 뿐더러 자사주 취득에 사용할 자금 여력도 충분치 않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및 유관기관은 연초부터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현상)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들에게 주주환원책을 포함한 밸류업 공시를 유도하고 ‘코리아밸류업지수’를 개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는 등 각종 정책을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이 진정한 주주환원책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매입 후 소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황 연구위원은 “올해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시장 수요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에 대한 관심은 증가했다”면서도 “단순 취득에 그칠 게 아닌 소각으로 얼마나 연결될 수 있느냐가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2400도 못넘은 코스피…올해 10% 빠졌다
증권 국내증시 2024.12.30 17:48:05코스피가 2400선을 지키지 못하고 올해 마지막을 2399.49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678.19에 장을 마쳐 간신히 6개월 연속 하락을 면했다. 이로써 코스피의 올해 수익률은 -9.63%, 코스닥은 -21.74%에 그쳐 글로벌 증시 호황을 비켜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인공지능(AI) 시장이 만개하면서 미국 나스닥이 31.38%(27일 기준) 오른 것을 비롯해 일본 닛케이와 중국 상하이지수도 각각 19.22%, 15.32%(31일 폐장)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가 올해 주요국 증시 가운데 사실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22% 떨어진 2399.49에, 코스닥지수는 1.83% 오른 678.19에 거래를 마쳤다. 올 한 해 증시 폐장일인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1212억 원, 개인이 300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이 55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항공기 사고의 여파로 가뜩이나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더 악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의 경우 하반기(7~12월) 내내 떨어져 2000년 IT 버블(7~12월), 2008년 금융위기(6~11월)에 이어 역대 세 번째 6개월 연속 하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472.5원으로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올해 한국 증시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악영향이 부각되면서 좀체 힘을 쓰지 못했다. 상반기와 하반기 초입만 해도 밸류업 드라이브 속에 코스피가 2891.35(7월 11일)까지 치솟아 3000을 눈앞에 뒀지만 8월 5일 블랙먼데이를 기점으로 지수가 속수무책으로 하락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자조 섞인 비아냥도 유행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올 하반기 21조 1448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9월에는 무려 7조 9213억 원어치나 팔아치워 2021년 8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후 외국인은 10월과 11월에도 4조 원대, 이달 들어서도 3조 원어치 가까이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 하락을 유인했다. 올 한 해 코스피 시가총액의 10~20% 내외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추락한 것도 한국 증시 추락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액(이달 20일 기준)이 19조 8115억 원인데 이 중 삼성전자 보통주에 대한 순매도가 18조 9767억 원으로 약 96%를 차지했다”며 “삼성전자 한 종목을 제외하면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에서 11조 7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은 올 9월 3일부터 10월 25일까지 역대 최장인 3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투자자의 기대 속에 야심 차게 출범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뒷심을 잃어가고 있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상반기만 해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체인에 속하는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AI 산업을 뒷받침할 전력 설비들을 공급하는 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 등도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아울러 자동차·금융·조선·방산 등의 업종도 예상 밖의 호실적과 통 큰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현대차와 기아·KB금융·신한지주·메리츠금융지주 등은 조 단위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암운은 트럼프 당선인의 부상과 함께 드리워졌다. 승승장구하던 코스피는 7월 11일 2891.35를 정점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7월 13일(현지 시간) 미 필라델피아주에서 유세 중 총격을 당하면서 존재감이 급부상했다. 이 무렵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3000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는데, 트럼프가 철저한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해외 기업 보조금 지원 축소, 관세장벽 등을 주장한 탓이다. 특히 8월 5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불거진 블랙먼데이 사태는 이에 기름을 부었다.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는 8.77%, 코스닥지수는 11.3% 빠졌다. 블랙먼데이 이후 장세는 ‘미국은 상승, 한국은 하락’이라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의 심화로 요약된다. 뉴욕 증시에서는 엔비디아뿐 아니라 테슬라·브로드컴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이 새로운 AI 주도주로 등장하며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국내는 주도주 상실 속에 각개약진 장세가 두드러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와 그로 인한 정치적 불안 상황은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증권사들은 내년 증시 고점을 2800~2900 정도로 볼 만큼 보수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등, 기업 실적 악화 등으로 여건이 최악이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는 상반기 하락, 하반기 상승을 예상한다”며 “주요국 기준금리 인하에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과 환율 변화, 공매도 재개 등 수급에 우호적이지 않은 요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하락 위험이 낮은 대형주, 경기에 둔감한 대형 경기 방어주, 실적 변동성이 적은 대형주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국면”이라고 밝혔다. -
드림어스컴퍼니, 아이리버 매각…음악 중심으로 사업 재편
산업 IT 2024.12.30 16:27:04SK스퀘어(402340) 관계사 드림어스컴퍼니(060570)가 아이리버 등 기기 사업을 매각하고 음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 드림어스컴퍼니는 디바이스 사업을 미왕에 영업양도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30일 밝혔다. 드림어스컴퍼니는 하이엔드 오디오 '아스텔앤컨'과 라이프스타일 디바이스 '아이리버'의 기획·생산·유통 판매를 담당해왔다. 아이리버를 품는 미왕은 1966년에 설립된 부동산 전문 회사로 매각 금액은 50억원이다. 디바이스 사업부문의 해외 자회사인 홍콩 법인 및 홍콩 법인이 소유한 자회사 중국 법인 두 곳도 함께 양도할 예정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뮤직·엔터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업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결정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지식재산권(IP) 유통과 제작을 강화하고 IP에 인공지능(AI) 역량을 결합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엔터테크 기업으로서 가치 향상에 주력한다. 아울러 SK텔레콤(017670)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볼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자동차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음원·음반 유통 네트워크를 넓힐 예정이다. JYP, 미스틱스토리 등 대형 기획사와 강력한 고정 팬덤을 가진 아티스트들에 대한 투자 및 음원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음악 유통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아티스트 특화 상품(MD) 개발과 공연 기획을 통해 대형 아티스트의 수주 확대 및 마케팅 다변화를 통한 판매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드림어스컴퍼니는 모기업인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한 밸류업 기조에 발을 맞추고 있다. 올해 9월 오디오 콘텐츠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 돌핀을 청산하는 등 비수익 국내외 자회사 4곳을 정리했다. 김동훈 드림어스컴퍼니 대표는 “뮤직·엔터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한 사업 효율화 및 기술 역량 강화로 고객에게 AI기반의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터테크 기업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AI PRISM*대학생 취준생 뉴스] 팔란티어·KB금융 대규모 채용 예고…글로벌 기업들 IT·금융 인재 확보 본격화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22:17:09▲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IT·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채용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팔란티어는 AI 기술력 강화를 위한 인재 채용을 늘리고, KB금융 등 금융권도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채용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흥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되면서 무역·국제통상 전문인력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AI·소프트웨어 인재 수요 급증 미국 AI 방산기업 팔란티어의 시가총액이 360억 달러에서 1800억 달러로 급증하며 매출 성장률이 1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관련 인재 채용도 대폭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AI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 금융권, 대규모 신규 채용 예고 KB금융은 올 12월 27일까지 2687억 원의 개인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하나금융지주(1197억 원), 신한지주(737억 원), 우리금융지주(618억 원) 등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었습니다. 금융권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정책에 따라 디지털 금융 인재 채용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 대응 인재 필요 미국의 무역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등 신흥국 기업들은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통상 전문성을 갖춘 인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신흥시장 진출 전략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춘 인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관심 뉴스] 1. 올해의 CEO에 팔란티어 알렉스 카프…젠슨 황·머스크 눌러 - 기사 바로 가기 : 글로벌 AI 기업의 성장으로 기술 인재 확보 경쟁 심화 * 기초준비: AI·빅데이터 관련 전공 과목 이수, 프로그래밍 언어 학습(Python, R 등) * 실무역량: AI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구축, 관련 자격증 취득(TensorFlow, AWS 등) * 차별화전략: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 AI 컴피티션 참가 경험 쌓기 2. 국민연금 환헤지에 480억弗 풀린다 - 기사 바로 가기 : 금융시장 변화로 리스크 관리 전문가 수요 증가 * 기초준비: 국제금융시장의 구조와 메커니즘 이해, CFA/FRM 자격증 준비 * 실무역량: 글로벌 금융시장 분석 리포트 작성 훈련, 모의투자 경험 * 차별화전략: 블룸버그 터미널 활용능력 개발, ESG 투자 전문성 확보 3. “H-1B 비자는 훌륭해” 트럼프, 전문직 이민에 힘실어 - 기사 바로 가기 : 글로벌 전문인력 수요 확대...해외취업 기회 증가 * 기초준비: STEM 전공 과목 이수, 영어 실력 강화(TOEIC Speaking/OPIc) * 실무역량: 해외 인턴십 경험,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 * 차별화전략: 제2외국어 능력 개발, 글로벌 산업 트렌드 분석력 강화 [대학생 취업준비생 참고 뉴스] 4. 내년 실적 역성장 우려…최대 리스크는 정치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산업별 대응 전략 필요성 증대 5. 음성으로 'AI 비서' 호출…이동·운동 중에도 활용 AI 기술 발전으로 신규 서비스·일자리 창출 가능성 확대 6. ‘드라이룸’ 금영이엔지, 내년 코스피 간다 반도체·이차전지 산업 성장으로 관련 일자리 증가 전망 [오늘의 용어 설명] ▶ HBM(High Bandwidth Memory): AI 컴퓨팅용 첨단 반도체로 마이크론이 현재 월 2만장 생산에서 월 6만장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인 고대역폭 메모리 [주목 포인트] 1. AI·디지털 전환 가속화 - AI·소프트웨어 개발자 수요 급증,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으로 IT인재 필요성 증가, AI 응용 분야 확대로 새로운 직무 창출 2. 금융권 디지털 인재 채용 확대 - 밸류업 정책으로 대규모 자금 유입,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대로 관련 인재 수요 증가, 리스크 관리 전문가 채용 늘어날 전망 3.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 - 신흥시장 진출 전략가 수요 증가, 국제통상 전문성 필요성 확대, 해외취업 기회 확대 전망 [키워드 TOP 10] AI 기술혁신, 디지털전환, 밸류업, 금융시장, 리스크관리, 글로벌인재, 신흥시장, 소프트웨어개발, 국제통상, 해외취업 -
[AI PRISM*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고환율·고금리 리스크 확대 속 금융사 밸류업과 기업 실적 전망에 주목
경제·금융 재테크 2024.12.29 22:14:13▲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까지 치솟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권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국민연금의 환헤지 등이 시장 안정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 금융지주 밸류업 정책 본격화 신세계는 향후 3년간 매년 20만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주당 배당금을 현재 3500원에서 2027년까지 5200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KB금융은 이달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를 기록했으며,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도 적극적인 매수세가 이어졌습니다. ■ 기업들 실적 우려 확대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3.5%가 내년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적정 환율 수준은 1390.84원으로 조사됐으며, 내년 영업이익 성장률은 -0.57%로 전망됐습니다. 주요 리스크로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35%), 내수경기 침체(20.4%),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18.5%) 등이 지목됐습니다. ■ 국민연금 환헤지 개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조건이 충족돼 최대 480억 달러 규모의 외화 자금이 시장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이는 국민연금의 전체 해외투자 자산(약 4855억 달러)의 10%에 해당하며,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1. ‘위기 극복’ 입모은 경제단체장들…“옛것 뜯어고치는 결단 필요” - 기사 바로 가기 : -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정치 불확실성 확대와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경영환경 악화 우려를 표명 - 금융상품 투자자 인사이트: 2024년 1분기는 방어적 포트폴리오 운용 필요. 우량주 중심의 장기 분산투자 전략 구사하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까지 신규 투자는 제한적으로 접근 2. 밸류업 청사진 꺼낸 신세계 “3년간 자사주 60만주 소각” - 기사 바로 가기 : - 향후 3년간 매년 20만주 이상 자사주 소각, 주당 배당금 4000원으로 인상 예정 - 금융상품 투자자 인사이트: 2024년 상반기 중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업 중심 투자 검토. 특히 금융지주사와 유통업체의 밸류업 정책 모니터링하며 단계적 매수 시행 3. 기업 “기준금리 2.3%대로 낮아져야 금융비용 감내” - 기사 바로 가기 : - 500대 기업 조사결과 감내 가능한 적정 기준금리는 2.39% 수준 - 금융상품 투자자 인사이트: 2024년 2분기부터 금리 인하 기대감 반영하여 채권형 상품 비중 확대. 금리 민감도가 높은 업종의 투자 비중은 축소 검토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4. “내년 환율 1390원 넘으면 못버텨”…짙어진 ‘커런크라이시스’ - - 기업들의 적정 환율 수준은 1390.84원, 현재 환율과 80원 격차 - 환율 상승이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로 이어져 기업 실적 악화 우려 5. 국민연금 환헤지에 480억弗 풀린다 -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로 최대 480억 달러 시장 공급 예정 - 원·달러 환율 안정화에 긍정적 영향 기대 6. 정치가 경제위기 잉태…줄탄핵 멈추고 여야정 머리맞대야 - 정치적 불안정성이 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확산 - 정국 안정화 필요성 제기 [오늘의 용어 설명] ▶ 커런크라이시스(Currency Crisis) : 환율 급등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의미함. 기업들의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 외채 상환 부담 가중 등으로 기업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음. [주목 포인트] 1. 환헤지 효과 -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로 단기 환율 안정화 기대, 기업 실적 악화 위험 일부 완화 가능성, 금융시장 변동성 축소 효과 2. 기업 실적 전망 - 내년 기업 영업이익 전년비 -0.57% 전망, 환율·금리 부담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 업종별 차별화된 접근 필요 3. 주주환원 정책 - 금융지주사 중심의 밸류업 정책 확대, 배당 증가와 자사주 매입 확대, 장기 투자가치 부각 [키워드 TOP 10] 환율, 금리, 주주환원, 실적전망, 국민연금, 환헤지, 기업가치, 정치리스크, 경영환경, 금융지주 -
밸류업 청사진 꺼낸 신세계 "3년간 자사주 60만주 소각"
산업 기업 2024.12.29 17:52:47신세계가 향후 3년간 매해 20만주 넘는 자사주를 소각하는 내용을 담은 기업 가치 제고 방안(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매출액 10조원을 달성해 주주들과 동반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 상장 계열사들은 이런 내용을 담은 밸류업 방안을 공시했다. 주주 환원 측면에서 핵심은 올해 1050억원 자사주 매입에 이어 내년부터 3년 동안 매년 20만주 이상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내용이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발행된 주식수가 줄기 때문에 주가에는 호재가 된다. 여기에 더해 신세계는 기존 3500원이던 주당 배당금을 내년 4000원으로 높이고 2027년까지 최소 30% 이상 더 확대할 예정이다. 이 경우 2027년 주당 배당금은 5200원 이상으로 예상할 수 있다. 신세계는 밸류업을 위한 중장기 성장 사업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먼저 백화점과 면세점은 핵심 점포를 재단장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내년 본점 헤리티지(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백화점으로 재단장해 문을 열고 강남점 식품관은 국내 최대 규모로 재탄생한다. 신세계는 본점과 연계해 사용하겠다는 계획으로 2015년 제일은행 건물을 매입한 바 있다. 지방에서는 2028년 광주점을 확장하고 수서점(2029년)과 송도점(2030년)은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복합 개발한다. 면세점의 경우 내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점이 재단장 공사를 마치고 영업을 정상화하는 데 이어 2026년 상반기에 시내 면세점인 명동점이 명품 브랜드를 강화해 다시 문을 연다. 여기에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어뮤즈’, ‘스위스 퍼펙션’, ‘연작’,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등 주요 화장품·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통해 신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중장기 사업 확장을 통해 2030년 연결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이는 2023년 연결 매출액(6조3571억원) 대비 57.3% 늘어난 수치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부응하고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높이고자 회사 운영 전반을 돌아보고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며 “본업 경쟁력과 주주 환원 정책을 토대로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불확실성에 갇힌 증시…'실적주' 농심·KT 등 주목을
증권 국내증시 2024.12.29 17:51:15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한국 증시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4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내년부터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 시작되는데 대내외 여건과 무관하게 기업의 기초 체력이 좋으면 상승 여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이번 주 추천주로 농심(004370)을 꼽았다. 신공장 설립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유럽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라면 툼바’ 등의 출시로 유럽 뿐만 아니라 중남미 시장에서도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 해외 매출 비중은 올해 40%에서 내년 44%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올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7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농심의 내년 매출은 올해 대비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파마리서치(214450)도 추천주로 제시했다. 앞서 파마리서치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892억 원,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349억 원을 기록했다. 주름 개선 의료기기인 리쥬란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을 확대하면서 의료기기부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파마리서치는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도포 형태 스킨부스터의 매출을 내고 있고, 내년에는 아시아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시장에서도 수출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은 네이버(NAVER(035420))를 추천했다. 4분기 광고와 커머스 성수기로 큰 폭의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비용효율화로 영업이익 개선 뿐만 아니라 최근 블로그, 홈피드, 클립 사용자 증가가 향후 점유율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네이버 블로그의 1030세대 비중이 전체 이용자 대비 64%까지 확대됐고, 대표적인 젊은 콘텐츠인 치지직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250만 명을 달성했다”고 했다. KT(030200)도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분기 부동산 분양 관련 대규모 일회성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인력 재배치에 따른 인건비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퇴직금 등으로 4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할 수 있지만 내년 1분기부터는 구조조정의 효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안타증권은 KT에 대해 밸류업 참여에 따른 주가 재평가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259960)도 추천주로 제시했다. 비수기인 4분기에도 트래픽이 양호한데다 인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는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신작 ‘인조이’ 역시 스팀 위시리스트 5위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내년에도 자체 개발 신작이 5개가 대기 중이라는 분석이다. 4분기에는 깜짝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의 4분기 매출을 6877억 원, 영업이익을 2656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4% 상회하는 수준이다. -
삼전에 지친 개미…'주주환원' 은행주 베팅
증권 국내증시 2024.12.29 17:49:03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005930)가 이달에는 2위로 밀려났다. 이 기간 개인들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수조 원에 달했는데 이달에는 약 2000억 원을 사들이는데 그치면서 규모 면에서도 확연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들은 삼성전자 대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대표 종목인 은행주를 주워 담았다. 한국 증시에서 국민주로 각광받던 삼성전자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증권가에서도 목표 주가를 내리는 상황에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은행주로 눈을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이 이달 27일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B금융(105560)으로 2687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2위에는 삼성전자(2197억 원)가 이름을 올렸다. 개인은 하나금융지주(086790)(1197억 원), 신한지주(055550)(737억 원), 우리금융지주(316140)(618억 원)도 이달 들어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KB금융이 개인들의 순매수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삼성전자는 다섯 달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개인이 네 달 연속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었다. 개인들은 지난달 삼성전자를 3조 1743억 원을 사들였으며 앞서 10월에는 4조 2679억 원, 9월과 8월에도 각각 8조 871억 원, 3조 2343억 원어치를 쓸어담았다. 이달 순매수 규모 2197억 원은 9월 순매수 규모와 견주면 3%도 안되는 수준이다. 그만큼 삼성전자 인기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12월 한 달 동안 5만 4000원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달 2일 기준 5만 4200원이던 주가는 27일 5만 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0.92%가 빠지면서 지수 하락률(2.08%) 보다는 덜 내렸지만 향후 전망이 긍정적인 것도 아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 원에서 7만 원으로 12.5% 내렸고 NH투자증권(9만→7만 5000원), DB금융투자(9만→7만 9000원), iM증권(7만 2000→7만 1000원) 등도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선단 공정의 기술 경쟁력 복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공급량 확대 및 6세대 HBM(HBM4) 시장 조기 진입,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가동률 회복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은행주는 낮아진 가격이 저가 매수의 유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주는 이달 들어 비상 계엄·탄핵 정국 여파로 밸류업 정책 모멘텀이 약해질 것으로 분석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제 KRX 은행 지수도 이달 들어 8.16%나 빠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금융지주들이 밸류업 공시를 한 만큼 주주환원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당 1500원에 육박하는 원·달러 환율로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높아져 은행 자본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주주환원 정책을 크게 좌우할 정도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자체가 정치적 성향이 강하지 않은 만큼 주주환원 강화라는 테마가 정권에 따라 크게 방향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은행주의 주주 환원 강화는 공시된 바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에 따른 시가배당률이 높아지면서 배당주에 대한 매력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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