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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韓증시 눌림 과도…8월 코스피 2650∼3050"
증권 국내증시 2024.08.01 09:18:22삼성증권은 한국 증시가 이익 성장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과도하게 눌려있다고 진단하면서 이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650~3050으로 제시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일 월간 전망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 예상치를 이같이 제시했다. 3분기 밴드는 2650~3050, 4분기는 2700~3150으로 제시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는 8월 월간 전망을 제시한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한투자증권(2680~2900)·키움증권(2680~2950) 등은 상단을 2900대로 제시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2600~2800으로 예상해 가장 낮은 축에 속했다. 양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이익 전망치가 주요국 중에서 가장 빠르게 올라갔으나, 주가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를 특별히 약세로 전망하지 않는다면 한국만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한국 증시가 IT, 산업재 등 경기에 민감하고 영업 레버리지가 큰 업종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업종 구성이 어느 정도 유사한 대만 사례를 보면 과도하게 눌려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연말까지 10% 안팎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으며 그 근거로는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을 들었다. 양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을 동행 또는 소폭 후행해왔던 펀드 자금 흐름을 보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흐름은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에 비해 후행하기 때문에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을 보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최근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추세는 강화되고 있어 향후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업종별 전략으로는 높은 원·달러 환율에 대한 수혜가 예상되는 수출주와 다음 달 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는 금융주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에는 지난달에 도달하려다 무위에 그쳤던 2900 진입에 힘을 실어줄 요인들이 있다"며 "예상치 못한 7월의 조정으로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월초 9.9배에서 7월 말 9.3배 수준으로 내려왔으며 이는 코스피가 2200 레벨에 있었던 2022년 10월 수준"이라고 짚었다. 금리 인하 전망과 실적 모멘텀, 낮아진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등을 종합하면 이달 중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반면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에서도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올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코스피도 당분간 2,700을 기준으로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시장이 기대하는 기준금리 인하는 이미 미 국채 금리에 반영돼 있다"면서 "물가, 고용, 수급 등을 종합하면 금리는 당분간 증시에 중립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배당에 진심인 금융사, 주가 날았다
증권 국내증시 2024.07.31 17:52:48금융주들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배당 확대 등 ‘통큰’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매수가 몰리고 있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배당 세율 인하가 현실화한다면 금융주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향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 제조업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31일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전 거래일 대비 1.09%(700원) 오른 6만 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DGB금융지주(139130)와 기업은행(024110), 신한지주(055550)도 각각 1.62%, 1.16%, 0.50% 상승했다.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하나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을 각각 129억 원, 39억 원씩 순매수했다. 금융주들은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금융업과 보험 업종 지수는 올 5월 27일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확정한 이후 이날까지 각각 8.51%, 11.3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09%)을 압도한다. 특히 금융주들은 올 1분기 때는 단순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다는 이유로 주목받았던 것과 달리 7월 들어 구체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316140)와 신한지주는 종가 기준 7월 29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KB금융(105560)과 BNK금융지주(138930)도 7월 30일 신고가를 기록했다. BNK금융지주는 이날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과 주당 200원의 현금 배당 계획을 공시했다. 우리금융도 목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총주주 환원율 50% 이상 확대를 약속했다. 신한지주도 2027년까지 목표 ROE 10%와 총주주 환원율 50%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5000만 주 감축 계획 등을 밝혔다. KB금융은 올해 총 7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감축 계획을 밝혔고 하반기까지 구체적인 밸류업 공시를 내놓을 계획이다. 밸류업 참여 의사를 밝힌 금융지주사들이 늘면서 배당주의 강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업은행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밸류업 공시를 준비하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의 특수성으로 인해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자사주 감축에 있어서 일정 수준의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배당 중심의 주주 환원 정책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DGB금융지주 역시 밸류업 참여를 위해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경우 전향적인 배당 정책으로 주당 배당금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기획재정부가 7월 발표한 세법 개정 내용 중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실현되면 금융주가 증시 상승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농협을 제외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는 외국인 지분 비율이 평균 60%대로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배당을 늘릴 수 있었다”면서 “배당을 비롯한 적극적인 주주 정책이 다른 업종으로도 확대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49.5% 稅폭탄'에 대주주 배당 외면…중산층 자산증식 기회 잃어
증권 정책 2024.07.31 17:48:32국내 상장기업의 주식회전율(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값)은 185%(2022년 기준)로 중국과 튀르키예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미국(112%, 2017년 기준)은 물론 영국(25%)보다 7배 이상 더 높다. 한국 증시에 유난히 단타 매매가 성행하는 데는 다른 나라 대비 지나치게 높은 고율의 배당소득세가 한 원인으로 꼽힌다. 기본적으로 배당소득은 이자소득과 함께 총 15.4%를 세금으로 납부하지만 소득 합계가 연 2000만 원이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적용돼 최고세율이 49.5%까지 뛴다. 홍준영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31일 “대주주 입장에서 보면 배당을 늘려봤자 소득의 절반까지 세금을 내야 하니 배당을 꺼릴 수밖에 없다”며 “이는 연쇄적으로 기업들이 주주 이익보다는 편법에 몰두하게 되고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투자자가 보게 된다”고 말했다. 부자 감세 프레임에 발목 잡힌 고율의 배당소득세를 손봐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증시 투자를 유인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율인 배당성향을 나라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26%(최근 10년 평균, 블룸버그 기준)로 분리과세를 적용받는 미국 42.4%, 일본 36%보다 훨씬 낮다. 문종렬 상장사협의회 경제조사팀장은 “납세자가 종합과세와 분리과세 중 본인에게 유리한 쪽을 선택할 수 있는 일본이나 대만, 아예 배당소득에 과세하지 않는 홍콩과 같은 나라에서는 배당소득으로 노후를 설계하는 고령층이 많다”며 “정치권에서 배당소득세 부담을 낮추지 않고는 투자 관행을 건전하게 바꾸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배당소득세를 개편할 호기라고 입을 모은다. 밸류업 드라이브에 따른 증시 투자 활성화, 고령화로 안정적 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 증가, 자본시장 육성, 부동산에 쏠린 가계 자산의 변화 유인 등과 맞물려 배당 확대에 대한 기업의 공감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은 2022년 말 1조 1692억 원에서 올 7월 말 기준 12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1년 반 남짓 만에 10배 넘게 증가했다. 제2의 월급통장을 노리는 2030세대가 많아진 덕분이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사실 분리과세를 통해 배당 자체가 늘어나면 세수도 증가할 수 있다”며 “기업들의 편법적인 경영권 승계 현실을 고려하면 부자 감세는 절대 안 된다는 주장 자체가 현실 감각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배당 수익에 대한 분리과세가 기업의 배당을 유인해 이익 환원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수단이 된다”고 봤다. 고율의 배당세는 고령화 준비에도 방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 세무사는 “이자·배당소득뿐 아니라 국민연금 등 모든 소득을 합산한 금액이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즉시 지역가입자로 전환돼 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며 “예컨대 국민연금 평균 수급액인 월 61만 원을 받는 은퇴자가 이자·배당소득을 월106만 원 이상으로 늘리면 피부양자에서 탈락해 되레 건보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당에 대한 분리과세가 이뤄지면 장기 배당 투자가 가능해지고 이는 국가 재정도 튼튼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자본시장 육성 차원에서도 배당세 개편이 절실하다는 견해가 많다. 기존 세제를 방치하면 해외 증시와 부동산으로의 머니무브만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미 국내 외화증권 보관 금액은 1273억 3000만 달러(약 175조 7000억 원)로 매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 증권사 임원은 “세제 유인이 없는 상장 기업은 고배당 정책을 주저하며 주가 부양 의지를 상실하고 개미는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에서 재산 증식을 하지 못한 채 해외 증시와 부동산으로 빠져나갈 것”이라며 “부동산 투자 자체가 이제는 리스크가 크다는 점에서 부자 감세 프레임이 중산층과 서민의 자산 증식 기회를 막는 블랙홀이 아닌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기업의 주주 환원이 낮은 국내 상황에서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는 일반 투자자들이 국내 자본시장에 들어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직접적 지원책은 물론 규제 수단으로써 세제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종합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
'기업가치 제고' 예고 기업도 밸류업 지수 편입 검토
증권 국내증시 2024.07.31 17:42:16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 또는 예고한 종목들이 9월 공개될 ‘KRX코리아밸류업지수’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밸류업(가치 제고) 공시를 활성화해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적극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3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자문단은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거나 예고한 기업을 밸류업지수에 편입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거래소에 전달했다. 거래소는 자문단의 이 같은 의견을 검토해 밸류업지수를 개발할 계획이다. 밸류업 우수 기업에 선정된 기업은 추후에라도 밸류업지수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거래소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BR), 당기순이익, 현금 흐름, 주주 환원 등을 바탕으로 밸류업지수의 종목을 선정할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밸류업 공시 기업을 지수에 편입시키는 이유는 기업들에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참여 유인을 적극 제공하기 위해서다. 밸류업 공시 기업 10개사 중 절반이 신한지주 등 금융권 기업인 가운데 다양한 기업들의 밸류업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한 취지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밸류업지수는 편입 종목과 운영 방안 등을 종합해 9월 공개될 예정이다. 밸류업지수와 연계한 상장지수펀드(ETF)는 출시까지 3개월가량 소요돼 이르면 연내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종목 선정에 따라 밸류업지수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판 밸류업지수인 ‘JPX프라임150지수’는 일본 프라임 시장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 중 자본 수익성이 높은 종목 75개, 시장평가 수익성이 높은 종목 75개를 추려 총 150개 종목으로 구성한 지수다. 다만 프라임시장지수의 수익률을 밑돌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문단에서 밸류업 공시·예고 기업들을 지수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받았고 현재 검토 중”이라며 “어떤 종목들이 편입될지는 9월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업 다각화' 키움證, 2분기 영업이익 3123억…전년 比 72.7% 증가
증권 국내증시 2024.07.31 09:23:50키움증권(039490)이 주식거래 수수료 수익을 기반으로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면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2조 2805억 원, 영업이익은 72.7% 늘어난 312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매출은 4조 923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7%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500억 원으로 14.09% 늘었다. 키움증권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리테일 시장 점유율 30%대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2분기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8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억 원 감소하였으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146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주식 수수료 수익은 증가했다. M&A 분야에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SK엔무브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MBK파트너스의 지오영 인수금융 등을 주선했다. 2월 상장한 코셈, 이달 상장한 피앤에스미캐닉스 등의 IPO를 주관하면서 사업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딜 확대를 통한 수익도 증가했다. 2분기 PF 분야에서는 474억 원의 매출을 냈다. 전분기에는 351억 원이었으며 지난해 2분기 186억 원과 비교하면 154.84% 증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는 최근 분위기는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 환경에 우호적인 요인”이라며 “하반기에도 유기적인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여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자사주 매입 소식에 매수했는데…'물량 폭탄' 불안한 동학개미
증권 국내증시 2024.07.31 07:36:24올 2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임직원의 성과급 지급을 위해 자사주를 처분하는 사례가 늘어 주주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해 주식을 매수했지만, 기업이 이를 다시 시장에 내놓게 되면 주가도 하락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012330)는 지난 25일 임직원들의 경영 성과급을 지급하기 위해 866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298만 6451주 중 38만 5764주가 시장에 다시 풀릴 예정이다. 회사 측은 다만 “임직원이 자사주 혹은 현금 수령 여부를 선택할 수도 있어 선택 결과에 따라 처분 예정 주식 수는 변동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앞서 13일에는 세방전지(004490)가 성과급 지급을 위해 13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1일에는 네이버(NAVER(035420))가 402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처분하겠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도 올 1월과 3월 성과급 지급을 위해 총 710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처분하겠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는 성과급을 스톡그랜트 형태로 지급했다. 스톡그랜트는 지급받는 동시에 팔거나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나 일정한 성과를 달성할 경우 주식을 지급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보다 주가 부양 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네이버의 주가는 올해 1월 23만 1500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림세를 걸어오다 이날 17만 원대까지 추락했다. 자사주를 처분해 빚을 갚는 사례도 눈에 띈다. 호텔신라(008770)는 이달 3일 교환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자사주 1328억 원을 처분하겠다고 공시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 213만 5000주 전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교환사채는 일정 기간이 경과된 후 채권자의 청구에 의해 발행회사가 보유한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앞서 카카오(035720)도 자사주를 담보로 2930억 원의 교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이밖에 자화전자(033240)가 357억 원, 디아이(003160)가 200억 원, 선익시스템(171090)이 180억 원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투자업계에서는 금융위원회가 밸류업 정책의 일환으로 3분기부터 자사주 보유 목적이나 처리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시하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한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문제는 올해 자사주를 처분한 기업들 10곳 중 7곳은 자사주 처분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호재로 읽힌다. 이 때문에 자사주 매입 소식을 듣고 주식을 매수한 소액 주주들 입장에서는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자사주 처분이 신주발행과 실질적인 측면에서 경제적으로 차이가 없음에도 특별한 절차 상의 제재를 받지않는다는 점에서 지배주주의 사적이익 추구 우려를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대다수 국가에서 자사주를 취득한 이후 즉시 소각하며, 보유하더라도 처분 시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는 데 비해 국내 규정은 유연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으로 국내 증시에도 주주환원 바람이 불고 있지만 이런 흐름과 거리가 있는 행보를 보이는 곳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
IMM, 우리금융 지분 2640억 블록딜[시그널]
증권 IB&Deal 2024.07.31 05:33:19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우리금융지주(316140) 지분 2640억 원어치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처분했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전날 우리금융지주 지분 2.3%(1677만8107주)를 블록딜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총 2640억 원어치다. 주당 매각가격은 1만5737원이다. 29일 종가 1만6330원) 대비 3.63% 할인된 가격이다. IMM PE는 2016년 예금보험공사가 매각한 우리금융 지분 6%를 4500억 원에 인수하며 과점주주가 됐다. 이 중 1.7%를 올 3월 블록딜로 매각해 1800억 원가량을 확보한데 이어 이번 추가 매각으로 지분율이 1.38%까지 줄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올 초부터 이어진 금융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면서 올 들어 금융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IMM PE는 이번 블록딜로 3호 펀드의 수익률을 높이게 됐다. -
[기고]경제 선순환 이끌 주주환원 촉진세제
경제·금융 정책 2024.07.31 05:30:00정부가 이달 25일 발표한 ‘2024년 세법 개정안’에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주주환원 촉진 세제의 신설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 밸류업 자율 공시를 이행하면서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한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액 계산 때 주주환원 증가율 5% 초과분에 대해 5%의 세액공제를 적용한다. 또 이들 기업의 개인주주가 지급받는 현금 배당의 일정 비율에 대해 9% 원천징수 또는 25% 분리과세를 허용해 소득세 부담(현행 14% 원천징수, 최대 45% 종합과세)을 줄여준다. 즉 주주환원 촉진 세제 시행으로 과거에 비해 배당을 충분히 늘린 상장기업과 이들 기업의 개인주주 세 부담이 상당히 감소하는 것이다.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은 낮은 주주환원율에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최근 10년간(2014~2023년) 평균 주주환원율은 29%로 선진국 평균(67%)과 신흥국 평균(38%)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주주환원 촉진 세제의 시행은 조세 혜택으로 주주환원율을 높이고 이를 통해 주식 보유의 수익률을 증가시켜 주식시장의 자금 유입과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로 볼 수 있다. 주주환원 촉진 세제는 기업 이익의 가계소득 환류를 통한 내수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5년부터 3년간 시행했던 배당소득 증대 세제와 다소 유사한 성격이 있다. 하지만 적용 요건을 단순화하고 조세 혜택의 대상자를 개인주주와 함께 발행 기업까지 확대함으로써 자본시장의 발전과 국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실효성이 훨씬 강화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배당소득 증대 세제와 동일한 기간에 시행된 기업소득 환류 세제는 배당 등을 통한 환류액이 기업소득에 비해 충분히 크지 않은 경우 미환류액에 대해 10% 세율로 과세함으로써 배당 지급을 유도했지만 기업의 재원을 강제적으로 유출시키는 문제점과 함께 실제 배당 증가 효과도 크지 않은 한계점이 확인됐다. 반면 주주환원 촉진 세제는 기업에 대한 조세 혜택을 통해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법인 단계의 합리적 의사 결정을 유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보다 효과적이고 정교한 방식의 정책적 대응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효과성에도 주주환원 촉진 세제에 대해 정기국회의 입법적 논의 과정에서 ‘부자 감세’라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체 성인 인구의 30% 이상이 보유할 정도로 주식이 국민들의 보편적 투자 수단이 된 변화된 경제 환경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경제의 안정적 성장·발전에 필요한 기업의 장기자금 조달과 함께 중산·서민층의 재산 형성에 충분히 공헌할 수 있는 주주환원 촉진 세제를 계층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부자 감세라는 단순한 논리로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주주환원 촉진 세제의 시행으로 국민의 자산 형성과 기업 가치 제고에 의한 국부 증가 및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통해 국민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이어 시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책 수단을 이용해 대응하는 유연한 접근 방식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다. -
자사주 물량 폭탄에…불안한 소액주주들
증권 국내증시 2024.07.30 17:54:40올 2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임직원의 성과급 지급을 위해 자사주를 처분하는 사례가 늘어 주주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해 주식을 매수했지만, 기업이 이를 다시 시장에 내놓게 되면 주가도 하락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25일 임직원들의 경영 성과급을 지급하기 위해 866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298만 6451주 중 38만 5764주가 시장에 다시 풀릴 예정이다. 회사 측은 다만 “임직원이 자사주 혹은 현금 수령 여부를 선택할 수도 있어 선택 결과에 따라 처분 예정 주식 수는 변동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앞서 13일에는 세방전지가 성과급 지급을 위해 13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1일에는 네이버(NAVER)가 402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처분하겠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도 올 1월과 3월 성과급 지급을 위해 총 710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처분하겠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는 성과급을 스톡그랜트 형태로 지급했다. 스톡그랜트는 지급받는 동시에 팔거나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나 일정한 성과를 달성할 경우 주식을 지급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보다 주가 부양 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네이버의 주가는 올해 1월 23만 1500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림세를 걸어오다 이날 17만 원대까지 추락했다. 자사주를 처분해 빚을 갚는 사례도 눈에 띈다. 호텔신라는 이달 3일 교환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자사주 1328억 원을 처분하겠다고 공시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 213만 5000주 전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교환사채는 일정 기간이 경과된 후 채권자의 청구에 의해 발행회사가 보유한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앞서 카카오도 자사주를 담보로 2930억 원의 교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이밖에 자화전자가 357억 원, 디아이가 200억 원, 선익시스템이 180억 원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투자업계에서는 금융위원회가 밸류업 정책의 일환으로 3분기부터 자사주 보유 목적이나 처리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시하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한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문제는 올해 자사주를 처분한 기업들 10곳 중 7곳은 자사주 처분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호재로 읽힌다. 이 때문에 자사주 매입 소식을 듣고 주식을 매수한 소액 주주들 입장에서는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자사주 처분이 신주발행과 실질적인 측면에서 경제적으로 차이가 없음에도 특별한 절차 상의 제재를 받지않는다는 점에서 지배주주의 사적이익 추구 우려를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대다수 국가에서 자사주를 취득한 이후 즉시 소각하며, 보유하더라도 처분 시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는 데 비해 국내 규정은 유연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으로 국내 증시에도 주주환원 바람이 불고 있지만 이런 흐름과 거리가 있는 행보를 보이는 곳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
정부 '밸류업' 맞서…'코리아 부스터' 띄운 민주
정치 정치일반 2024.07.30 17:22:11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증시 밸류업’ 정책에 대해 “대주주 특혜 감세”라고 비판하며 민주당표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3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극소수의 대주주가 아닌 다수 소액주주의 이익을 챙기는 진짜 밸류업을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에 담은 것은 △이사회 충실 의무 대상을 전체 주주로 확대 △독립이사 선임 의무화 △감사·이사 분리 선출 확대 △대기업 집중투표제 확대 △소액주주 의결권 행사 확대 등이다. 당내에서는 해당 내용을 담아 김남근 의원이 ‘개미 투자자 보호법’이라는 별칭의 상장회사 특례법 제정안을, 오기형 의원이 상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진 의장은 윤석열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대해 소액주주를 외면한 ‘부자 감세’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 세제 개편안의 주주환원액 증가분 법인세 공제, 배당소득세 특례세율 등에 대해 “기업가치 재고의 핵심인 소액주주 보호 제도 개선책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하며 반대했다. 그러면서 “배당 소득 2000만 원 미만 99% 개미들과 상위 1% 큰손 투자자 간 감면 혜택 수준은 200배가량 차이가 난다”고 꼬집었다. 진 의장은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이혼소송 지원,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재편, LG그룹의 LG화학 물적 분할 및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기업의 후진적 지배구조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재벌 일가의 이득을 우선시하는 경영 행태를 개혁하지 않고서는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밸류업은커녕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진 의장은 최근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띄운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유예 문제와 관련해서는 “큰 틀에서 금투세가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는 당내 ‘컨센서스(합의)’가 이뤄진 상태”라면서도 “국민적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지도부 방침이나 의중을 감안해 당내 총의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속속 인도로 향하는 기업들…드림텍, 현지 공장 준공
산업 중기·벤처 2024.07.30 06:00:00전자 부품 제조 기업 드림텍(192650)이 인도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고 글로벌 진출 전초 기지로 삼는다. 인도 공장에서는 추후 스마트폰·의료기기·반도체 부품을 생산해 현지에 진출한 다수 글로벌 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다. 드림텍은 인도 뉴델리에서 52㎞ 떨어진 ‘그레이터 노이다’에 제1공장을 건설하고 26일(현지 시간)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지역은 삼성전자 인도 법인으로부터 27㎞ 거리에 있는 등 각종 제조 기업이 집결해 있는 인도 내 경제 요충지다. 드림텍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찬홍 드림텍 대표, 장재복 주 인도대사, 삼성전자 인도법인 고위 관계자 등이 찾아 현지 생산 기지 건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드림텍은 각종 글로벌 기업이 ‘포스트 차이나’ 거점으로 인도를 주목하고 있는 데 발맞춰 인도 진출을 결정했다. 851억 원을 투자해 축구장 11개 규모인 8만 942㎡ 부지와 생산 시설을 마련했다. 이번에 건설을 끝낸 제1공장 부지는 2만 4472㎡ 규모다. 드림텍은 인도 공장을 기반으로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제조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존 스마트폰 부품에서 반도체·의료기기 부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인도 공장은 드림텍의 메모리 반도체 모듈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드림텍은 반도체 생산 라인에 인도 법인 전체 투자금의 40% 가량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올 4분기부터 반도체 D램 모듈과 SSD 완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전체 양산 라인이 가동되는 내년부터 연간 10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모듈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인도 법인 물량의 20~25%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드림텍은 생산 라인을 100% 가동할 시 연간 최대 1억 개의 스마트폰 부품 모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드림텍은 인도 내 바이오센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 맞춰 현지 의료기기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바이오센서는 환자의 가슴 부위에 부착해 심전도, 심박수 등 주요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의료기기다. 드림텍 인도 공장에서는 월 100만 개 수준의 바이오센서 생산 능력을 구축해 현지 병원 등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창직 드림텍 관리본부장은 “현지 인프라와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 요구에 적시에 대응해 글로벌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으로서 경쟁력과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인도에서 신시장을 개척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신한운용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 ETF’, 순자산 500억 돌파
증권 재테크 2024.07.29 10:32:59신한자산운용의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한 달여 만에 순자산 500억 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기업가치 밸류업 프로그램에 앞장서 동참하는 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신한자산운용은 29일 “지난 6월 25일 상장한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 ETF의 순자산이 26일 기준 최근 한달새 7배 가량 증가한 630억 원을 기록했다”며 “같은 기간 수익률은 12.02%로 주요 은행과 금융관련 ETF 중 1위”라고 밝혔다. 정부가 최근 밸류업 우수기업에 법인세 세액공제를 해주기로 하는 등의 세제지원 방안이 담긴 ‘2024년 세법개정(안)’을 최근 발표한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동참이 기대되는 금융지주에 대한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직전 연도 대비 늘린 기업 중 직전 3년 평균 대비 5%를 증가시킨 기업을 밸류업 우수기업으로 선정해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 ETF는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목표에 맞춰 출시됐으며 선진국형 주주환원이라고 평가 받는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인 금융지주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지주(31614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등 금융지주 9종목과 NH투자증권(005940)까지 총 1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최근 3개년 평균(2021~2023) 배당수익률이 높았던 10개의 종목 중 6개를 편입하고 있어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월배당 ETF 중에서도 배당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연초 이후 주요 금융지주 대비 주가 상승폭이 적았던 우리금융지주가 총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발표하며 주가가 7% 이상 상승했다”며 “금융지주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구체화 되고 있어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의 주주환원이 하반기 국내 증시의 주요한 투자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 ETF는 기존 은행주 ETF, 고배당 ETF와 차별화된 종목 구성을 통해 매력적인 배당과 함께 주주가치 상승, 자본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정부의 정책에 따른 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 ETF는 SOL ETF의 기존 월배당 상품들과 동일하게 분배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2024년 8월 1일 첫 월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며 배당을 지급받기 위해서는 7월 29일까지 ETF를 매수해야 한다. -
尹지지율 34.7%…3주 연속 상승세 [리얼미터]
정치 정치일반 2024.07.29 09:11:25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해 34.7%를 기록한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차이는 1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내로 돌아오며 접전 양상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4.7%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다. 부정 평가 역시 일주일 전보다 0.2%포인트 늘어난 61.8%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일간 지표는 지난 19일 36.3%로 마감하고 △23일 35.9% △24일 35.4% △25일 34.6% △26일 32.7%로 주 후반 하락세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야당의 탄핵 공세와 더불어 의사 국시 집단 보이콧, 상속세·밸류업 세제 개편 반발 등 긍정 여론 확산이 한계에 접어듦에 따라 내주 지지율을 충분히 살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지난 25~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8.4%, 더불어민주당은 36.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 조사보다 국민의힘은 3.7%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2.9%포인트 상승했다. 양당 간 격차는 2.3%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안에서 접전이다. 전 주 조사에서는 국민의힘(42.1%)과 민주당(33.2%)의 격차는 8.9%포인트로 10주 만에 처음으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었다. 리얼미터는 “한동훈 대세론에 방점을 찍은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30%대 후반으로 재조정됐다. 당심-민심 간 이견 조율, 당정 관계 재구축 등 한동훈 체제 정치 역량이 지지율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 “민주당은 특검법과 청문회 그리고 필리버스터 강제 종결 등 대여 압박 수위 높이며 정쟁 주도해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조국혁신당 9.2%, 개혁신당 4.4%, 새로운미래 1.4%, 진보당 1.2%, 기타 정당 2.4%였다. 무당층은 6.9%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 포인트이며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2.9%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2.5%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KB자산운용, 발달장애아동 밸류업 프로젝트 진행
증권 국내증시 2024.07.29 08:51:17KB자산운용이 발달장애인 보호시설인 교남소망의집과 함께 올해 연말까지 ‘발달장애아동 밸류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발달장애아동에게 성장 시기에 필요한 재활치료를 지원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진행된다. KB자산운용 임직원들은 발달장애아동과 볼링, 쿠킹클래스, 공연관람, 키오스크 학습 등의 교육 및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또 발달장애아동에게 필요한 언어치료, 감각통합치료, 미술치료 등을 개별적으로 지원한다.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는 “이번 ‘발달장애아동 밸류업 프로젝트’가 아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처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설] 巨野, 수권 정당 되려면 낡은 ‘부자 감세’ 프레임 벗어나야
오피니언 사설 2024.07.29 00:01:00서울경제신문이 28일 부동산R114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정부의 세제 개편안이 그대로 시행되면 서울 아파트 4인 가구(배우자와 2자녀 기준)의 79%는 상속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최근 상속세 자녀공제 확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을 골자로 한 ‘2024년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이재명 전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도 중도층 표심을 의식해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 감세론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막상 정부가 세제 개편안을 내놓자 거대 야당은 “초부자 감세” “부의 대물림”이라며 모두 반대하고 있다. 상속세 개편안의 수혜자 대다수가 중산층으로 드러남에 따라 ‘부자 감세’ 주장보다는 집값과 물가 상승을 감안한 조세의 정상화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낡은 조세 제도는 가계·기업 등 경제 주체들의 세 부담을 늘려 국가 경쟁력의 발목을 잡은 지 오래다. 정부안대로 상속세 최고세율을 현행 50%(최대주주는 20% 할증)에서 40%로 낮추더라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5%)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과도한 상속세 부담은 가업 승계와 자본시장 밸류업, 일자리 창출 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021년 우리나라 재산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5.5%로 OECD 평균(1.7%)의 3배가 넘는다. ‘부자 징벌세’인 종부세 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금투세가 시행될 경우 큰손 투자가들이 세금을 피해 이탈하면서 나머지 1400만 명의 투자가들도 주가 하락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감세 논의에 대해 “다양한 입장을 조정해 합리적인 결론을 내는 게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수권 정당의 면모를 보여주려면 ‘부자 감세’ 프레임으로 국민을 편 가르기 하지 말고 국제 기준에 맞춰 합리적인 세제 개편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이참에 경쟁국보다 높은 법인세율(최고세율 24%)은 OECD 평균(22%) 정도로 낮춰 기업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백년대계인 세제 개편을 정략적인 셈법으로 접근한다면 내수·투자 활성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은 요원해지게 된다. 불법 파업을 조장하는 노란봉투법, 재정 악화를 초래하는 전 국민 25만 원 지급법 등 경제에 부담을 주는 입법 강행도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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