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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최고세율 낮춰도 OECD 10%P 상회…"대주주 떠나고 밸류업 막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28 17:59:35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6일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나온 뒤 “근로소득세 최고세율이 45%”라며 “아무런 노력 없이 상속받은 재산에 대한 최고세율이 노동으로 인한 소득세보다 훨씬 낮은 것이 합당한가”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상속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낮추기로 한 데 부자 감세 프레임을 덧씌운 것이다. 부자 감세 프레임이 본격화한 것은 이명박 정부 때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세제 개편 당시 감세를 통해 기업 투자와 고소득층의 소비를 촉진하고 이를 통한 적하 효과(trickle-down)로 경제성장을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법인세와 소득세, 상속·증여세 등에서 총 26조 4010억 원의 세수 감소를 예측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야당은 부자 감세는 경제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재정 건전성이 악화하고 서민 부담만 키운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감세 얘기만 나오면 전가의 보도처럼 부자 감세 프레임을 꺼내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인플레이션 급등과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해 2008년에 일부 부자 감세로 비칠 수 있던 대상도 지금은 중산층 세금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현행 상속세율이 적용된 2000년 63.151에서 지난해 111.59로 1.8배나 확대됐다. 같은 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676조 원에서 2401조 원으로 3.6배 불어났다. 부동산 가격도 마찬가지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999년 상속세 개편 이후인 2000년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집값은 약 287%, 전국은 198.3% 상승했다.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은 “2002년 32평 시세가 4억 원 정도였던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올해는 26억 원 정도”라며 “집 한 채만 있어도 상속세를 부담하는 시대가 됐다. 상속세는 초부자 세금이 아니고 중산층에 바로 영향을 미치는 세금”이라고 지적했다. 학계의 생각 역시 비슷하다. 오히려 정부의 이번 세법개정안에 상속세제 개편 과제가 충실히 담기지 않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부분은 글로벌 스탠더드다. 정부에 따르면 만약 한국이 상속세 최고세율을 40%로 내릴 경우 영국·미국과 같은 수준이 된다. 원래는 50%로 일본(55%)에 이어 2위였고 최대주주 할증 평가까지 고려하면 대기업에 붙는 최고세율이 60%나 됐다. 이번 개정안을 고려하더라도 영국·미국과 함께 공동 3위 수준으로 독일(30%)이나 스페인(34%)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학계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상속세를 도입한 24개국의 평균(27.1%)에 근접한 30%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이유다. 최봉길 세무사는 “OECD 국가와 비교해보면 최고세율이 높은 것은 맞다”고 해석했다. ‘상속세율이 소득세율보다 높아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 역시 타당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의 2022년 분석에 따르면 OECD 회원 38개국 중 상속세율이 소득세율보다 높은 곳은 7곳(18.4%)에 불과했다. 상속세율과 소득세율이 일치하는 곳은 프랑스(45%)뿐이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소득에 매기는 것(소득세)과 자산에 매기는 세금(상속세)의 사이즈는 너무 많이 다르다”며 “상속세와 소득세는 별개의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임동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상속세와 소득세는 이중과세 문제가 있다”며 “부동산·주식 양도 시 세금을 매기는 자본이득세 전환이 언급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는 기업과 부자들의 해외 이전과도 관련이 깊은 문제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외전출세를 신고한 인원은 총 26명으로 해당 세제가 처음 시행됐던 2018년(13명)에 비해 2배 증가했다. 국외전출세는 대주주가 해외로 이주할 때 국내에 보유한 주식에 세금을 매기는 제도다. 영국의 투자 이민 컨설팅 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는 올해 한국의 고액 순자산 보유자 순유출이 1200명으로 중국(1만 5200명)과 영국(9500명), 인도(4300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웨덴은 이케아와 같은 대기업들이 과도한 상속세 부담으로 스웨덴을 떠나면서 2005년 상속세를 자본이득세로 전환했다. 부자 감세 프레임이 밸류업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 또한 나온다. 상속세만 보더라도 기업가치가 뛸수록 세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이번에 정부가 최대주주 할증 평가를 폐지한 배경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오너 일가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올 상반기에 3조 원 이상의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배당소득세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현행 세법에서는 배당소득과 이자소득 등이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최대 49.5%(지방세 포함)의 금융소득종합과세가 매겨진다. 한 투자 업계 고위 관계자는 “주식에 투자하는 젊은 직장인들과 중산층은 높은 배당소득세율 때문에 수익을 늘릴 기회를 날리게 된다”며 “부자 감세 프레임이 잘못 적용되다 보니 장기 투자 문화가 사라지고 단타 매매가 성행하며 젊은 층이 부동산 투자에 집중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
밸류업 한창인데…코스닥 상장사 65%, 증권사 리포트도 없다
증권 국내증시 2024.07.28 17:55:37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 중 3분의 2가 증권사가 내놓은 분석 보고서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탓에 코스닥 시장에서는 정보 비대칭 문제가 심화되고 있고 그 결과 단기 투자가 성행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단기 매매 증가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증권사들이 투자자에게 코스닥 종목 추천을 꺼려하는 악순환이 고질화되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줄어들고 있는 애널리스트 숫자에 비해 상장 기업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점도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28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들어 증권사 분석 보고서가 하나도 나오지 않은 코스닥 상장 기업 비중은 65.23%(1628개 중 1062개, 23일 기준)로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보고서 제로’ 기업 비중이 60%을 넘지 않았지만 올들어 급등했다. 심지어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들도 증권사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절반이 보고서 가뭄을 겪었다. 엔켐(348370)은 올 3월 대신증권에서 낸 보고서가 유일했고 에코프로(086520)·셀트리온제약(068760)·삼천당제약(000250)·HLB(028300) 등 4개 기업에 관한 종목 보고서는 하나도 발간되지 않았다. 코스닥의 보고서 황폐화 현상은 코스피와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코스피에서는 전체 상장사 중 58.59%가 증권사의 분석 보고서를 하나도 받아보지 못했다. 이는 5년 평균치(58.04%)와 비슷한 수준이다. 유독 코스닥 종목에서 올들어 보고서 외면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실적, 전망치 등 코스닥 상장 기업에 대한 분석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개인 투자자가 테마주 위주의 단기 매매에 더 쏠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코스닥 거래대금에서 데이트레이딩(당일 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57.1%로, 지난 2005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도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다. 정보가 부족한 종목에서 더 빈번한 손바뀜이 발생했다. 올 들어 42개의 종목 분석 보고서가 발간된 에코프로비엠(247540)의 경우 올해 일평균 거래회전율은 0.79에 불과했지만 엔켐의 경우 같은 2차전지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5.27를 기록하며 훨씬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다른 업종에서도 마찬가지다. 분석 보고서가 없는 삼천당제약의 올해 일평균 거래회전율은 4.71로 8개의 보고서가 존재하는 알테오젠(196170)의 2.88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애널리스트 숫자에 비해 상장 주식 수가 턱없이 많아 어쩔 수 없다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비용 문제로 예전보다 애널리스트 수가 많이 감소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더 집중적으로 살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종목의 경우 주가 변동성이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추천하기가 꺼려진다”며 “정보 불균형으로 인한 문제가 계속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상장 기업 증가세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61곳에 소속된 애널리스트는 이날 기준 1093명으로 4년 전 대비 1.39%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상장 종목 수는 2292개에서 2553개로 11.39% 늘어났다. -
2분기 호실적에 주주 환원까지…KB금융 등 눈여겨봐야[이번주 추천주]
증권 국내증시 2024.07.28 17:52:00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내 증시 변동성이 더욱 심해진 가운데 증권사들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책을 내놓은 KB금융(105560) 등을 추천 주로 제시했다. 아울러 2분기 호실적을 낸 기아(000270)와 조선주 등도 주목할 것을 권했다. 28일 하나증권과 삼성증권은 이번 주 추천 종목에 KB금융을 올렸다. KB금융은 지난 23일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 73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뛰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같은 날 주당 791원의 분기 배당과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2월 3200억 원에 이은 두 번째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이다. KB금융은 하반기에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기아도 추천 주로 제시했다. 기아는 지난 26일 올 2분기 영업이익이 3조 64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 속에서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전년보다 21.4%, 7.5% 늘었다. 이에 더해 고수익 차종인 레저용차량(RV) 판매량도 늘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고환율 상황도 수혜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HD한국조선해양(009540), HD현대중공업(329180), 유한양행(000100), 펩트론(087010)을 추천 주로 꼽았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 업계의 선박 발주량이 늘어나고 가격도 상승 중”이라며 “기술적 진입 장벽도 높아지고 있어 업황 지표 자체가 과거 초호황기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조선주들이 하반기 주도 업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여부가 오는 8월 결정될 예정이다. 특히 바이오 주는 오는 9월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가 예정돼 있어 미국의 대선 결과와 상관 없이 유동성 수혜가 기대된다. 펩트론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비만치료제 기업들과 MTA(물질이전계약)를 체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이밖에 상상인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267260)을 추천 주로 선정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연이은 수주로 울산과 미국 공장의 변압기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북미에서 시작된 변압기 수급 불균형이 유럽으로 이어져 활황이 계속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유럽 지역의 수요 상승과 가격 인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증권거래세 75%, '개미'가 냈다…작년 4조 5000억원 넘어
증권 정책 2024.07.28 17:50:35지난해 증권거래세의 75%가량은 개인 투자자들이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증권거래세(비과세·감면 전)는 6조 6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가 부담한 몫이 4조 5682억 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결정된 증권거래세의 75.3%를 개인 투자자들이 낸 것이다. 증권거래세 부담액은 개인에 이어 외국인이 9969억 원, 금융투자업자가 1811억 원, 연기금 등이 1297억 원을 차지했다. 개인 투자자 부담 비중을 시장별로 보면 벤처·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인 코넥스가 8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코스닥(80.1%), 코스피(55.4%) 순이었다. 증권거래세는 주식 및 지분의 거래 과정에서 얻는 차익과 무관하게 양도(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정부는 지난 25일 ‘2024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는 대신, 금투세 도입을 전제로 폐지 수순을 밟아온 증권거래세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세 세율은 올해 0.18%에서 내년 0.15%로 인하될 예정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금투세 폐지에 반대해오다 최근 이재명 당 대표가 시행 유예를 시시하는 발언을 하면서 여야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차 의원은 “주식 보유 금액이 5억 원을 넘어야 과세 대상이 되는 금투세보다 거래세를 폐지하는 게 개인 투자자들에게 더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상장 추진 기업 36% "상법 개정땐 재검토"
산업 기업 2024.07.28 17:42:01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 10곳 중 3곳이 이사의 충실 의무를 확대하는 상법 개정 시 상장 계획을 재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의 책임 가중으로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상장을 미루거나 취소할 경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취지에 역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비상장기업 237곳 중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46.4%)의 36.2%는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가 확대되면 상장 계획을 재검토(34.5%) 또는 철회(1.7%)하겠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기업은 55.2%였고 밸류업 기대감으로 더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기업은 8.6%였다. 국내 비상장기업의 73.0%는 지금도 상장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주주 소송 위험, 공시 의무 부담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또 상법 개정 시 국내 비상장사의 67.9%는 지금보다 상장을 더 꺼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상장사가 상장을 지금보다 더 꺼리게 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주주대표소송과 배임 등 이사의 책임 가중(70.8%)을 꼽았다. 이와 함께 주주 간 이견 발생 시 의사 결정 지연(40.4%), 경영 보수화 우려(37.3%), 지배구조 등 분쟁 가능성 확대(28.0%), 이익 상충 시 주주 이익에 기반한 의사 결정 확대(24.2%) 등도 상장을 꺼리는 이유로 제시됐다. 최근 상법과 달리 상장사에만 적용되는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를 도입하자는 논의도 있었으나 이 역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재열 경희대 교수는 “자본시장법은 상법·민법 등 민사법에 기반하고 있다”며 “상법이 아닌 자본시장법을 개정한다 해도 자본 다수결 원칙과 법인 제도 등 우리 민사법 체계의 근간을 흔들 소지가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
“신한·우리금융 밸류업 계획, PBR 2배로 늘릴 것”
경제·금융 은행 2024.07.28 14:43:11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이 각 금융그룹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8일 논평을 내고 신한금융의 밸류업 계획에는 ‘A’, 우리금융에는 ‘A-’ 학점을 매기며 이같이 평가했다. 포럼은 “양사 모두 합리적이고 중·장기적인 목표를 제시했다”고 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주식 수를 5억 주에서 4억 5000만 주 이하까지 5000만 주 이상 줄여 주식 가치를 높이고 주주환원율 역시 5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 방침도 덧붙였다.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 환원 역량 제고를 목표로 ROE를 10%까지 늘리고 보통주자본비율도 13%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의 밸류업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를 통해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포럼 측은 “신한금융이 밸류업 계획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현 0.45배 수준인 PBR을 1.0배로 2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경영 우선순위로 주식 가치 제고를 두고, 개인투자자 대상의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하는 등 주주 친화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봤다. 신한금융이 밝힌 목표인 주식 5000만주 감축 계획은 매년 주식 수를 3%씩 줄이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향후 신한금융 주주들이 주주총수익률(TSR)의 연평균 10% 이상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우리금융의 경우 현재 0.35배인 PBR을 0.8배로 역시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포럼 측의 평가다. 포럼 측은 “금융그룹 이사회는 주주·경영진·이사회가 밸류업을 위해 힘을 합하도록 주식과 연계한 보상 계획을 도입해야 한다”며 “당국도 경영에 과도한 간섭을 피하는 방식으로 (금융그룹의) 밸류업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어게인 2021’?…삼천피·10만전자 시대 다시 올까[서진환의 격이 다른 자산관리]
증권 정책 2024.07.27 08:00:00올해 대한민국 장단기 국채 금리는 4월 말까지 상승했다가 5월부터 다시 하락해 연중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말 ‘2024년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가지 못했던 이유는 미국 물가 및 고용 지표 호조, 유가의 상승 등에 따라 인하 시점이 계속 지연됐고 횟수도 점점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들로 인한 주식시장 호조도 큰 몫을 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캐나다가 성장률 둔화와 물가 하락 등의 이유로 기준 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임박했다는 판단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점점 설득력이 높아지는 이유는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줬던 고용과 물가지표가 하락 전환한 데 따름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도 9월 전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금리인하가 시작된다면 최소 1년 이상의 인하 사이클이 지속될 수 있다. 이는 채권 투자의 좋은 기회가 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주식시장 역시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플레이션 완화 추이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받치고 있고, 빅테크 기업들의 이익 성장은 과거 버블 시기와 달리 상승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국내 증시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높다. 기업가치 밸류업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기업들이 부응하고 있어서다. 밸류업 관련 이벤트로 3분기부터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신규 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여러가지로 의미가 크다. 최근 엔비디아 납품 테스트 이슈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높아져 있지만, 가장 중요한 실적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메모리 가격의 상승과 반도체 부분의 수익성 개선 폭이 기대치를 넘어섰다는 것, 영업적자를 기록해왔던 비메모리 부문도 적자 폭이 축소됐으며 하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자산관리의 관점에서 투자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될까. 지난 6월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은 미국 비중을 줄이고, 한국 비중을 늘리는 것을 제안했다. 2분기 삼성전자 깜짝실적에서 확인된 만큼 여전히 한국 주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싸이클을 확인하면서 투자해도 늦지 않다. 실적을 확인하고 분할매수를 하면서 조정 시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한다. 채권 자산은 장기채 비중을 6월의 40%에서 확대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부터 분할매수로 비중을 확대하고, 9월 이후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비중을 늘리는 게 좋다. 기준 금리 인하와 주요 기업 실적 개선은 채권 시장, 주식시장 모두에 우호적인 여건이 되겠지만, 미국 대선이 다가올수록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높아질 것이고 높은 지수 레벨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의심도 나올 것이다. 그래서 한번에 100%를 투자할 때는 아니다. 전부를 투자하게 되면 시장의 조정을 하락 전환으로 의심하게 되고, 아예 비중이 없으면 포모(에 시달릴 수 있다. 전제가 바뀌지 않는다면 코스피와 장기국채를 중심으로 일부 편입 후 조정 시 분할 매수로 대응할 수 있다. 올 하반기는 분할 매수 전략으로 여유를 갖고 다시 한번 삼천피, 10만전자를 기대해본다. -
'밸류업 공시' 약발 통했다…은행주 일제히 급등
증권 국내증시 2024.07.26 17:25:25은행주가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잇따라 참여한다는 소식과 호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우리금융지주(316140)가 11.36% 오른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055550)(6.42%), BNK금융지주(138930)(4.82%), KB금융(105560)(4.64%), 하나금융지주(086790)(4.27%), 기업은행(024110)(3.04%), DGB금융지주(139130)(2.01%) 등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금융업종지수도 3.17%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0.78%)를 크게 웃돌았다. 은행주의 강세는 외국인투자가들이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전반적인 증시 순매도 기조 속에서도 우리금융지주를 978억 원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KB금융(295억 원), 기업은행(64억 원), BNK금융지주(57억 원) 등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기관투자가도 신한지주와 KB금융을 각각 344억 원, 93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은행주가 일제히 뛰어오른 것은 전날 우리금융지주에 이어 이날 신한지주까지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면서 주주 환원 확대 정책이 업권 전반으로 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날 하나금융지주까지 하반기에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은행주 전반의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날 주요 금융지주들이 2분기에 호실적을 냈다고 공표한 점도 주가에 호재가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분기 1조 4255억 원을 비롯해 상반기 2조 747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 당기순이익 1조 347억 원으로 ‘1조 클럽’을 유지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전날 2분기 당기순이익 9314억 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고 밝혔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들이 올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주환원 정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둘 만하다”고 분석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1980년대에는 증권주, 2000년대에는 보험주가 국내 금융 업종의 주가를 이끌었다면 2020년대는 은행주가 이를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마감 시황] 코스피, 조선·은행주 힘입어 2730회복…코스닥은 800선 붕괴
증권 국내증시 2024.07.26 17:10:53코스피 지수가 조선·은행주의 상승세에 힘 입어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해 2730선을 회복했다.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일부 회복한 것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5포인트(0.78%) 오른 2731.90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3937억 원이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각각 479억 원, 3670억 원을 순매도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은 관망세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2.26%), 현대차(005380)(-3.18%), 기아(000270)(-2.52%) 등 2차전지와 자동차 업종을 제외하고 삼성전자(005930)(0.62%), SK하이닉스(000660)(0.9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5.05%), 셀트리온(068270)(0.40%), KB금융(105560)(4.64%),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0.28%)는 상승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조선(8.63%), 건설(5.58%), 은행(3.12%) 등이 강세였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올해 2분기 매출 3조 8840억 원, 영업이익 1956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전망치 3조 2561억 원, 1119억 원을 모두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1.9% 늘어난 1307억 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조선 업종이 잇따른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주는 우리금융지주(316140)가 11.36% 오른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055550)(6.42%), BNK금융지주(138930)(4.82%), KB금융(4.64%), 하나금융지주(086790)(4.27%), 기업은행(024110)(3.04%), DGB금융지주(139130)(2.01%) 등이 상승 마감했다. 자사주 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하면서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 됐기 때문이다. 은행주는 연초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업가치 저평가 해소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를 받아왔다. 호실적을 기록한 것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 425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 2조 747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 당기순이익 1조 347억 원으로 ‘1조 클럽’을 유지했으며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 당기순이익 9314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써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7포인트(0.03%) 오른 797.56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8억 원, 565억 원씩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926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바이오주를 제외하고 일제히 약세다. 알테오젠(196170)(2.90%), 삼천당제약(000250)(1.67%), 셀트리온제약(068760)(3.25%) 등이 상승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3.81%), 에코프로(086520)(-1.67%), 엔켐(348370)(-4.49%)은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미국 증시와 동조화를 뵈면서 불안한 주가를 연출하고 있으나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다”며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에 비해 순매도 규모는 크지 않으며 이달 기준 1조 3000억 원대 순매수를 기록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KB증권 "AI 반도체 관련 프리셋 4종 새로 선봬"
증권 증권일반 2024.07.26 16:39:46KB증권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손쉽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할 수 있는 프리셋(투자전문가들이 사전 제시하는 예시 포트폴리오) 4종을 신규 추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신규 출시한 프리셋은 ‘SK하이닉스향-HBM밸류체인&협력사들’, ‘삼성전자향-HBM밸류체인&협력사들’, ‘반도체 인터페이스의 혁명, 컴퓨터익스프레스링크(CXL) 전략’, ‘유리기판’ 등 4종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체인 프리셋은 엔비디아를 필두로 인공지능(AI) 서버가 확대됨에 따라 수요 폭증이 예상되는 HBM과 관련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밸류체인 협력업체를 선별한 프리셋이다. AI 발전 수혜가 반도체 밸류체인까지 확대될 경우 주목할 만한 투자 포트폴리오다. CXL 전략 프리셋은 차세대 반도체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CXL과 연관된 기업 중 시가총액, 평균 거래대금 등을 반영해 구성했다. 아울러 유리기판 프리셋은 반도체의 미세 공정을 두 세대 이상 앞당겨 줄 것으로 예상되는 유리기판 관련 기업들을 골라담았다. KB증권은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통해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미국 주식까지 프리셋을 구성했다. KB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KB마블’에서 이용할 수 있다. KB증권은 제약·바이오 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임상 2상, 3상 진행으로 빅 파마와의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은 국내 바이오 종목을 엄선한 ‘빅파마도 눈독들인 K-바이오(Active)’ 프리셋과 ‘메가트렌드 100세 시대를 여는 생명공학기술 : 미국 바이오텍 테마’와 같은 프리셋도 제공하고 있다. KB증권은 또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관련 수혜 종목들을 엄선한 ‘KB 어게인 바이 코리아’ 프리셋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예고) 기업들을 담은 ‘뚝딱! 기업가치 제고 밸류업 공시 전략’ 프리셋도 제공한다. 윤만철 KB증권 고객솔루션총괄본부장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투자자들이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최적화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자사주 소각하고 배당 늘리고…불붙은 금융지주 '밸류업 경쟁'
경제·금융 은행 2024.07.26 15:34:37금융지주들이 밸류업 대책을 앞다퉈 내놓았다. 수천억 원대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고 주주환원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밸류업 기조에 맞춰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히는 금융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쟁에 나선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2027년까지 주식 수를 5억 주에서 4억 5000만 주 이하까지 5000만 주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주식 수가 줄면 그만큼 가치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 주당 현금 배당액과 전체 배당 규모도 해마다 늘려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현금배당액·자사주매입액/당기순이익)을 5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로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도 이날 올해 초 발표했던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상반기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매입한 자사주는 다음 달 전량 소각 예정이다. 아울러 하반기에 종합적인 밸류업 계획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KB금융(105560)그룹은 올해 총 7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해 주식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3200억 원 규모로 자사주를 처분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추가로 4000억 원을 더 처분하겠다는 것이다. 우리금융그룹도 밸류업 목표로 ROE 10%, 보통주 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를 제시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그룹들이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세부적인 밸류업 지표와 목표·기한 등을 구체적으로 밝혔다”며 “정부와 당국에서 강조하는 밸류업 기조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신한금융 2분기 순이익 1.4조…"경상이익 역대 최대"
경제·금융 은행 2024.07.26 15:11:55신한금융은 26일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1조 4255억 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15.12%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조 747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60% 늘었다. 신한금융 측은 일회성 이익을 뺀 경상 기준으로 이번 2분기 이익이 사실상 역대 최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수치상 최대 분기 순이익 기록은 2022년 3분기의 1조 5946억 원이지만 당시 이익에는 신한증권 매각이익(4438억 원)이 포함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잠재 손실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인식에도 불구하고 경상 손익 기준으로 분기 최대 손익을 달성했다"며 "기업대출 성장 기반의 이자 이익과 신용카드·투자금융 수수료 등의 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2분기 그룹 이자이익(2조 8218억 원)은 지난해 2분기(2조 6942억 원)와 올해 1분기(2조 8159억 원)보다 각각 4.7%, 0.2% 늘어났다. 기업대출 등 금리부자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 112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6% 증가했다. 신용카드·리스, 증권수탁, 투자은행(IB) 등 관련 수수료이익과 보험이익이 호조를 보인 결과다. 신한금융은 2분기 대손충당금으로 6098억 원을 쌓았다.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책임준공확약형 토지신탁에 대한 충당금 적립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 분기 대비 61.4% 늘었다. 주요 계열사의 경영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2분기 순이익 1조 1248억 원을 거두며 전분기 대비 21.1% 늘었다. 상반기에는 2조 535억 원을 기록하면서 1년 새 22.2% 증가했다. 대출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홍콩 ELS 충당부채 적립 효과 소멸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신한카드는 2분기 1943억 원, 신한투자증권은 131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3%, 7.3% 증가했다. 반면 신한라이프의 경우 순이익 158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8% 줄었다. 신한금융은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보통주 1주당 54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고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주당 현금 배당액과 전체 배당 규모를 해마다 늘리고 자사주 5000만 주를 감축해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같은 시점까지 △자본비율(CET1) 13%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11.5%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
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 687억 원…역대 최대 실적
경제·금융 은행 2024.07.26 14:55:10하나금융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그룹은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12.63% 늘어난 1조 34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7% 증가한 2조 687억 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 1147억 원, 환율 상승에 따른 환평가 손실 1287억 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하나금융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4조 3816억 원)과 수수료이익(1조 328억 원)을 합한 5조 41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6% 줄어든 가운데 수수료이익이 전년 대비 12.6% 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하나금융 측은 △은행의 기업금융(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지속적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룹 비이자이익 전체 규모는 1조 26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줄었다.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환평가 손실이 확대된 영향이다. 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우선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안정적 은행 연체율 관리와 전사적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개선된 0.49%로 나타났다. 다만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6%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높아졌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6%, 총자산이익률(ROA)은 0.69%을 나타냈다. 하나은행은 2분기 9077억 원, 상반기에는 1조 750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줄었다. 이밖에 하나증권은 상반기 1312억 원, 하나카드는 1166억 원, 하나캐피탈은 1111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364억 원, 하나생명은 92억 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밖에 연초 발표한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상반기 내 조기 마무리했으며 매입한 자사주를 8월 중 전량 소각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는 등 그룹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
비이자이익 덕 봤다…우리금융 '어닝 서프라이즈'
경제·금융 은행 2024.07.25 17:19:34우리금융그룹이 올 2분기 당기순이익 9314억 원을 거둬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확대와 비용 절감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우리금융은 중장기적으로 총 주주 환원율을 50%로 높이겠다는 ‘밸류업’ 계획도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올 2분기 당기순이익 931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8000억 원 남짓이었던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어난 1조 7554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올 2분기 실적은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2784억 원 대비 92.1% 증가한 5348억 원을 나타내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우리금융은 “그룹 시너지 창출 본격화로 은행·비은행 간 균형 잡힌 비이자이익 성장세가 지속됐다”며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2조 1969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0.1% 줄었다. 대손비용은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800억 원을 2분기에 추가 적립했는데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7757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2분기 말 그룹 판매관리 비용률이 39.9%로 2019년 지주를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40%를 밑돌아 경영 효율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2분기 8840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44.9%나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수수료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3473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1646억 원에 비해 111% 증가해 2배 넘게 확대됐다.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47%로 지난해 2분기 1.59%에서 0.12%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5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2%, 우리금융캐피탈은 469억 원으로 46.9% 늘었다. 한국포스증권과 합병해 다음 달 우리투자증권으로 출범할 예정인 우리종합금융은 순손실 88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올 2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하고 보통주 자본비율 기반 주주 환원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 자본비율 13%, 총주주 환원율 50%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총주주 환원율을 보통주 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간 각종 인프라 정비와 밸류업 계획 마련 등을 통해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시장 기대 수준 이상의 밸류업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우리금융지주, 은행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 공개
증권 국내증시 2024.07.25 16:07:20우리금융지주(316140)가 은행 중에서는 첫 번째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개했다. 25일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이는 밸류업 계획을 3분기 중 내놓겠다고 지난달 24일 밝힌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은행지주 중 구체적인 밸류업 계획을 내놓은 것은 우리금융지주가 처음이다. 금융지주 중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138040)에 이은 두 번째다. 우리금융지주는 보통주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 역량 제고를 중장기 목표로 설정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 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보통주 자본비율은 올해 말 12.2%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으로 보통주 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총주주환원율을 최대 40%까지 유지하겠다고 했다. 보통주 자본비율 13.0% 초과 구간에서는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업종인 증권과 보험사와의 인수합병(M&A)를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방식으로도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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