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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시프트업·리벨리온 찾아라'…카카오벤처스, 지난해 21곳 투자
산업 IT 2025.01.14 10:10:18극초기 전문 벤처캐피탈 카카오(035720)벤처스가 지난해 총 21곳에 약 140억 원을 투자했다. 카카오벤처스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지난해 동향과 새해 투자 방향성을 14일 밝혔다. 카카오벤처스는 지난해 서비스 6건, 딥테크 4건, 디지털헬스케어 3건, 게임 3건 등 총 16곳에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규모는 120억 원 수준이다. 시드 투자는 14곳, 프리 시리즈 A와 시리즈A가 각각 1곳이었다. 카카오벤처스는 신규 투자 기업 중 14개 기업에서 첫 기관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벤처스는 기존 투자 기업 5곳에 후속 투자했다. 카카오벤처스 관계자는 “얼어붙은 시장 상황에서 모험 자본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신규 및 후속 투자를 이어가며 극초기 전문 벤처캐피탈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벤처스는 지난해 제시한 전략인 통찰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의 ‘인사이트풀’(Insightful)을 추진했다. 인공지능(AI)이 산업과 생활 전반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환경에서 새롭게 출현하는 기술·사회적 변화를 포착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콘텐츠화하고 투자 생태계에 공유했다. 지난해 11월에는 ‘KV 인사이트풀데이’ 온라인 세션을 개최하며 미래 성장 키워드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 전략의 또 다른 축인 ‘고잉 글로벌’(Going global)도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벤처스는 미국 현지에서 연구자 네트워크도 구축하며 투자도 단행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연구팀으로 구성된 반도체 기술기업 에프에스투(FS2), 미국 시카고 기반 메드테크 기업 컴파스, MIT와 하버드 연구팀이 주축이 된 로봇 수술 기업 마그넨도(Magnendo) 투자 등이 대표적인 예다. 향후 글로벌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벤처스는 투자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투자 이후에도 채용, 홍보, 소프트웨어 등을 지원했다. 지역 기반 소규모 패밀리데이를 도입헀다. 특히 김태호 루틴벤처스 대표가 초빙 기업가(EIR)로 합류해 맞춤 컨설팅을 제공했다. 카카오벤처스는 유니콘 스타트업과 상장 패밀리를 배출했다. AI 반도체기업 리벨리온이 기업가치 1조 원을 인정받으며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서브컬처 전문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은 코스피에 안착했다. 카카오벤처스는 두 기업의 첫 기관 투자사로 이름을 올린 후 이들 기업에 후속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카카오벤처스는 올해 주요 투자 영역인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딥테크, 디지털헬스케어, 게임 분야 극초기 스타트업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AI 발전 가속화를 위한 소프트웨어·하드웨어·소재·공정 등 전 영역 △AI 기술 적용으로 급격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서비스·로봇 △아직 AI가 도입되지 않은 산업 현장에서 AI 전환으로 새 기회를 찾는 엔터프라이즈 분야 스타트업 △차세대 핵심 기술로 떠오른 양자·소형모듈원자로(SMR)·우주 관련 영역도 투자를 검토한다. 카카오벤처스는 지난해 1000억 원대 회수 성과를 바탕으로 투자부터 밸류업, 회수, 펀드 결성까지 이어지는 벤처캐피탈 선순환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인사이트풀과 글로벌 두 방향성도 고도화한다. 미래 성장 키워드 발굴과 확산 경로를 다각화하는 등 투자 생태계 내 활력을 더하는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미국 시장 안착을 위한 활동도 이어간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도 혁신 기술과 도전 정신을 가진 창업팀과 필요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간 한 해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기술과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스타트업 발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창업가들이 견고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며, 투자 생태계 선순환을 이끄는 데 앞장서는 벤처캐피탈이 되겠다”고 전했다. -
[사설] 작년 시총 249조 증발, 기업 경쟁력 제고 위해 힘 모을 때다
오피니언 사설 2025.01.14 00:00:00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식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249조 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2947곳의 시가총액(우선주 제외)이 지난해 1월 2일 기준 2503조 원에서 올해 1월 2일 2254조 원으로 9.9% 감소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상장기업 10곳 중 7곳의 시가총액이 줄어들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아시아태평양 19개국 73개 주가지수 수익률 순위에서 코스피(-9.6%)는 65위, 코스닥 지수(-21.7%)는 최하위인 73위를 기록했다. 반면 인공지능(AI) 반도체·로봇 관련 기업이 즐비한 미국 나스닥과 대만 자취엔지수는 각각 33.6%, 29.3% 상승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 추진에도 외려 국내 증시가 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은 기업들의 경쟁력과 미래 성장 비전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에서는 미국·일본·대만에 뒤처지고, 기존 주력 산업인 배터리·철강·화학 분야에서는 중국에 추격당했다. 특히 중국은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기술력까지 높여 한국 제조업을 위협하고 있다. 기업 가치를 냉정하게 평가하는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한국 기업들의 현실을 직시하고 주식 투자를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연말 계엄·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와 원화 가치 하락은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속화했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예고하고 있는 글로벌 무역 전쟁은 대미·대중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기업의 본질적 경쟁력 회복 없이는 한국 증시의 장기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연기금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나 기업들의 배당 확대는 일시적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으나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첨단 기술 기업과 혁신 기업을 적극 육성하려면 투자와 경영을 제약하는 노동 규제를 비롯한 각종 규제 사슬의 혁파가 시급하다. 아울러 미래 기술 투자 지원을 위한 세제 혜택과 파격적인 보조금도 필요하다. 증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혁신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역동적인 경제 환경 조성이 선결 과제다. 정부와 정치권은 규제 완화를 비롯한 구조 개혁에, 기업은 초격차 기술 확보와 혁신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
황병우 iM뱅크 행장 "올해 건정성·수신조달 힘써야"
경제·금융 은행 2025.01.13 16:19:54황병우 행장은 “‘건전성·Pricing·수신조달’의 3대 핵심과제에 집중하면서 임직원 모두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기업가치 개선에 힘을 쏟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행장은 13일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열린 ‘2025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답을 찾는 적극적인 자세를 강조하기 위해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있다)’ 구호를 제청하며 영업 일선에서의 소통과 협력의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 경영전략회의는 임원 및 부서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고 조기영업 활성화와 영업공백 최소화를 위해 예년보다 앞당겨 열었다. 세일즈 특강을 시작으로 2025년 주요 그룹의 경영전략 발표를 통한 경영목표 달성 중점 추진과제 공유, 새해 새롭게 신설된 영업그룹과 수도권 그룹의 지역별 영업전략 발표 등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iM뱅크의 2025년 경영목표는 ‘포커스 온 밸류업(Focus on Value up)’으로 시중은행 전환 이후 본격적인 질적 성장과 더불어 은행 가치 향상에 집중하겠다는 전 임직원의 의지를 담았다.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방향으로는 △성장을 위한 전략자산 중심성장 △수익 추진과 위험 요인 분석에 따른 손익 추구 △경영효율성 강화의 미래전략 수립 등을 제안했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플랫폼 고객 증대, 인프라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고 여신·리스크 분야는 자산건전성 개선, 질적 성장, 수익성 향상 전략 등을 제시했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첫 신설점포인 원주금융센터 성장전략을 비롯해 영업력 강화를 위해 신설된 영업그룹과 수도권 그룹에서 영업환경을 고려한 추진 전략을 공유하기도 했다. -
[AI PRISM*주식 투자자 뉴스] AI시대 격변하는 산업지도…韓기업 생존 전략 시험대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1.13 10:20:00▲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글로벌 산업 지도가 AI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생존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7년 이후 본격화될 맞춤형 HB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2029년까지 55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AI 메모리 시장에서 엔비디아·구글·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맞춤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베이스다이 설계부터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첫날부터 글로벌 통상 질서의 급격한 재편을 예고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멕시코·캐나다에는 25%, 중국에는 최대 60%의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자동차·가전·철강 등 주요 산업에서 북미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해지면서 한국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AI·반도체 패러다임 대전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맞춤형 HBM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양사는 2026년까지 HBM4를 주력으로 하되, 2027년 이후 맞춤형 HBM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대만 TSMC와 협력해 4나노 공정 기반의 베이스다이 생산을 추진 중이며, 삼성전자는 자체 파운드리를 활용한 수직계열화로 맞춤형 제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 제조업 AI 혁신 가속화 자동차·가전·철강 등 전통 제조업체들의 AI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7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생산기지를 확장하는 가운데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LG전자는 AI로봇 관련 특허출원 세계 1위(점유율 18.8%)를 기록하며 일본 FANUC(1.8%)을 크게 앞섰다. ■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시화 트럼프의 고율 관세 정책은 글로벌 공급망의 근본적 변화를 초래할 전망이다. 특히 25%의 관세가 예고된 북미 생산기지의 경우 동남아 등으로의 이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생산기지 이전에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기업들의 단계적 접근이 예상된다. [투자자 관심 뉴스] 1. 삼성전자·SK하이닉스 커스텀 HBM 시대, 2년 뒤에 온다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7년 이후 맞춤형 HBM 시장 선점을 준비하고 있다. GPU-HBM 간 데이터 이동 최적화를 위한 연산장치 탑재와 발열 문제 해결을 위한 칩 배열 혁신을 추진 중이다. 베이스다이 설계부터 AI 맞춤형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 투자전략: AI 수요 증가로 HBM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선도기업으로서 수혜가 예상되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관련 장비·소재 기업 중 SK머티리얼즈, 원익IPS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 100년來 최고 관세·동맹 겁박·공급망 와해...게임의 룰 바뀐다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트럼프의 보편관세로 글로벌 무역질서가 재편될 전망이다. 특히 북미 생산기지에 대한 25% 관세는 한국 기업들의 생산기지 재편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 생산기지 이전에 최소 6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 투자전략: 내수주 비중 확대가 필요하며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규 생산기지 구축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현대차·기아는 조지아 공장 증설로 IRA 수혜가 예상되며, 삼성전자·LG전자는 베트남 생산기지 확대로 리스크 완화가 가능하다. 3. 반도체도 어렵다... 1분기 제조업 전망 ‘먹구름’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정치적 불확실성과 대외 변수로 1분기 제조업 전망이 악화됐다. 반도체 업종의 BSI가 91로 기준선을 하회했으며, 철강(75)·2차전지(89) 등도 부진하다. 다만 무선통신기기(105)·조선(101)·바이오(102)는 기준선을 상회했다. - 투자전략: 실적 가시성이 높은 기업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수주잔고가 풍부한 조선주와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반도체는 HBM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이 높은 기업 위주로 접근이 바람직하다. [투자자 참고 뉴스] 4. 마침내 다가온 리얼 AI 시대... 제조업 한국 이대로 몰락할텐가 - - 핵심: AI가 주도하는 산업 혁신 속에서 한국 제조업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AI 경쟁에서 한국이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는 이미 중국 업체들이 기술을 선점한 상황이다. - 투자전략: AI 기술력을 보유하고 기술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 특히 핵심 기술 확보와 연구개발 투자가 활발한 기업 위주로 접근이 필요하다. 5. 신소재 합성에 필요한 재료, AI가 찾아준다 - - 핵심: AI를 활용한 신소재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이 개발한 AI 시스템은 80%의 정확도로 전구체 물질을 예측하는데 성공했다. 100분의 1초 만에 최적 물질을 도출할 수 있어 개발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 - 투자전략: 소재·부품 산업에서 AI 활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AI 기반 신소재 개발에 투자하는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 6. KB금융, 올 2.5조 주주환원...밸류업 본격 드라이브 - - 핵심: KB금융이 2.5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결정했다. CET1 비율이 13.5% 이상 유지되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소각도 확대될 전망이다. 배당성향은 지난해 40%에서 42.7%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투자전략: 고배당·자사주 매입이 예상되는 금융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KB금융은 PBR 0.4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상황이며, 신한·하나금융도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예상된다. [오늘의 용어] 1. 맞춤형 HBM(Custom High Bandwidth Memory): AI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로, 고객사별 요구사항에 맞춰 설계된다. 베이스다이에 연산장치를 탑재하거나 칩 배열을 최적화하는 등 차별화된 특징을 갖는다. 2029년까지 55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며, 엔비디아·구글·메타 등이 주요 수요처다. SK하이닉스는 TSMC와 협력해, 삼성전자는 자체 파운드리로 베이스다이를 생산한다. 2. 보편관세(Universal Tariff): 특정 국가나 품목 구분 없이 모든 수입품에 일괄 부과되는 관세다. 트럼프는 전 세계 10~20%, 멕시코·캐나다 25%, 중국 60%의 차등 관세를 예고했다. 1933년 스무트 홀리 관세(평균 20%) 이후 90년 만의 고율 관세 도입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목 포인트] 1. AI·반도체 기술 경쟁 - 맞춤형 HBM 시장이 5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선도기업으로서의 프리미엄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너지가 기대된다. 관련 장비·소재 업체 중 SK머티리얼즈, 원익IPS 등도 수혜가 예상된다. 2. 공급망 재편 대응 - 북미 생산기지에 대한 25% 관세로 기업들의 생산기지 이전이 불가피하다. 현대차·기아는 조지아 공장 증설로 IRA 수혜가 예상되며, 삼성전자·LG전자는 베트남 생산기지 확대로 리스크 완화가 가능하다. 3. 실적·배당 차별화 -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실적 가시성과 주주환원 정책이 핵심 투자포인트다. 수주잔고가 풍부한 조선주, 신약 파이프라인 보유 바이오주,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되는 금융주에 주목해야 한다. [키워드 TOP 5] 맞춤형HBM, 보편관세, AI혁신, 공급망재편, 주주환원 -
KB금융, 올 2.5조 주주환원…밸류업 본격 드라이브[스타즈IR]
증권 국내증시 2025.01.12 17:47:242년 연속 ‘리딩금융그룹’ 지위를 지킬 것으로 확실시되는 KB금융(105560)지주가 올해 본격적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드라이브에 나선다. 고환율 상황에도 견조하게 유지될 자산건전성을 기반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에 약 2조 5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KB금융의 지난해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7조 9197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6조 4353억 원) 대비 약 23.1%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10.9% 증가한 5조 614억 원으로 국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5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 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각각 13.85%, 16.75%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건전성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KB금융이 2023년에 이어 지난해도 1위 금융그룹의 지위를 차지했을 것이라 평가했다. KB금융은 견조한 자본 수익성과 건전성을 확인한 만큼 밸류업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지난해 10월 연말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 환원에 투입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연간 배당 총액을 1조 2000억 원으로 유지 및 확대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역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도달할 때까지 연평균 1000만 주 이상 추진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이 같은 주주 환원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연간 목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CET1 비율을 각각 10%, 13%로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시중 금리 하락,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KB금융의 지난해 말 CET1 비율이 13.5~13.6%을 달성할 것이라 분석했다. CET1 비율 13.6%를 가정할 때 올 상반기 KB금융이 매입·소각할 자사주 규모는 약 75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입·소각 규모인 3200억 원을 크게 상회한다. 이어 연중 CET1 비율이 13.65%까지 오르면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에 5000억 원이 더 투입된다. KB금융이 제시한 배당 총액 최소 규모가 1조 2000억 원이나 만큼 총 2조 4500억 원 규모의 주주 환원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 40%에서 올 42.7%로 큰 폭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국내 증시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밸류업 계획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지난 6일 주요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주주 서한에서 “지난해 10월 공시로 약속한 KB금융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성장 전략을 통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 과제도 성공적으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의 밸류업 계획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다. KB금융은 지난해 4월 25일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이라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는데 당시 6만 93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10일 8만 7800원에 장을 마쳤다. -
[AI PRISM*주식 투자자 뉴스] AI·반도체 대규모 투자 확대…미국 시장 공략 가속화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1.10 10:29:51▲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국내 기업들이 AI·반도체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LG CNS가 3300억원 규모의 AI 투자를 결정했고, 현대차그룹은 7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생산기지를 확장한다. 브로드컴의 2나노 AI칩 개발로 반도체 시장의 경쟁구도도 급변할 전망이다. ■ IPO 시장 대어 출현 LG CNS가 AI·클라우드 등 DX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33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공모 자금의 상당 부분이 투자될 예정이며, 추가 M&A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 공모가 밴드 상단인 6만 1900원 결정이 유력하다. ■ 미국 시장 공략 확대 현대차그룹이 수년 내 미국 생산능력을 120만대 체제로 확대한다.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아메리카의 생산능력을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리고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트럼프발 관세 위협에 대응하며 7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 AI 반도체 경쟁 심화 일본 라피더스가 브로드컴에 6월까지 2나노 반도체 시제품을 공급한다. 브로드컴은 구글·메타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데이터센터용 AI칩 시장 공략이 가속화된다. 시가총액이 지난해 12월 1조 달러를 넘어서며 엔비디아 견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핵심 투자 뉴스] 1. LG CNS ‘6조 대어’ AI 기업에 3300억 투자...깜짝 뉴스 나올 것 -기사 바로가기: - 시장 분석: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AI 분야 투자 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공모가 상단 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투자 시사점: 상장 이후 저가 매수 기회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 보유가 유효할 전망이다. 2. 확장하는 현대차 美 생산기지...현대제철 車강판 합작공장 검토 - 기사 바로가기: - 시장 분석: 미국 내 120만대 생산체제 구축으로 IRA 수혜가 확대된다. 현대제철도 미국 진출을 검토중이다. - 투자 시사점: 현대차그룹 전반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부품사들의 동반 성장도 예상된다. 3. 日 라피더스, 브로드컴에 6월까지 2나노 시제품 공급 - 기사 바로가기: - 시장 분석: 브로드컴이 엔비디아 독점 체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AI칩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 투자 시사점: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력이 부각될 전망이다. 장비·소재 업종 수혜가 예상된다. [시장 동향 뉴스] 4. 700개 생명과학기업 3.3만명 근무...낮은 법인세 강점 - - 동향 요약: 스위스 바젤 바이오클러스터에 국내 기업 진출이 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와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 투자 전략: 해외 진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기술이전 기대감이 높은 기업들이 유망하다. 5. 예탁금 주는데 美주식 보유액은 1900억 ‘쑥’…새해에도 국장 탈출 가속 - - 동향 요약: 올해 들어 4거래일 만에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이 1900억원 증가했다. 국내 증시 예탁금은 5조원 이상 감소했다. - 투자 전략: 미국 기업 실적 시즌을 앞두고 차익실현 가능성에 주의가 필요하다. 실적 성장주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 6. 코스피 작년 9.6% 내릴 때, 밸류업 공시 기업 4.9% 올랐다 - - 동향 요약: 밸류업 공시 기업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주주환원이 확대되고 있다. - 투자 전략: 자본효율성 개선 종목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업종 대표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 [오늘의 용어 설명] ▶ DX(디지털 전환): 클라우드·AI·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운영 방식을 혁신하는 것이다. LG CNS는 3300억원을 투자해 DX 기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미국의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법안으로, 미국산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의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를 이끌고 있다. [주목 포인트] 1. AI 투자 본격화 - LG CNS의 3300억원 AI 투자로 국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공모가 밴드 상단 결정이 유력해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2. 미국 시장 진출 가속화 - 현대차그룹이 미국 생산체제를 확대하고 있다. IRA 수혜와 함께 그룹사 전반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3. 반도체 경쟁구도 변화 - 브로드컴이 2나노 AI칩으로 엔비디아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워드] AI 투자, IPO, 미국 진출, IRA, 2나노 반도체, 브로드컴, 전기차, 공급망, 기업가치, 기술경쟁 -
[AI PRISM*글로벌 투자자 뉴스] 美 AI반도체 수출통제·中 디플레 공포…글로벌 금융시장 3대 변수 부상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1.10 10:24:52▲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의 AI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트럼프의 연준 개편 가능성,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라는 3대 변수에 직면했다. 각국의 정책 대응이 투자 전략 수립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동맹국과 비동맹국 간 기술 격차 확대가 예상된다. ■ AI 반도체 공급망 재편 미국이 전 세계를 3개 그룹으로 분류해 AI 반도체 수출을 통제한다. 한국 등 18개 동맹국은 제한 없는 공급이 가능하나, 중국·러시아는 원천 차단된다. 이에 따른 기술 격차 확대로 동맹국 기업들의 시장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 ■ 연준 독립성 시험대 트럼프 측이 파월 연준 의장 교체를 검토 중이다. 차기 후보로 케빈 해싯, 데이비드 맬패스 등이 거론되며 긴축 기조 완화 가능성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시장 변동성 대비가 필요하다. ■ 중국발 디플레이션 우려 중국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1%에 그치며 4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중국은 홍콩에서 600억 위안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며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주요 경제지표 부진이 이어질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1. 美, 中·러에 ‘AI칩 수출’ 원천 차단…韓 등 동맹 18개국은 예외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바이든 행정부가 AI 반도체 수출 통제를 3개 그룹으로 차별화. 동맹국은 자유로운 공급, 중국·러시아는 원천 차단, 기타 국가는 상한선 설정 - 인사이트: 미국 동맹국 중심의 AI 반도체 공급망 재편으로 한국 등 동맹국 기업들의 시장 지위 강화 전망. 기술 격차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 2. 트럼프, 연준 흔드나…“파월 등 지도부 재편 구상”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트럼프 당선인 측이 파월 의장 교체 검토, 케빈 해싯·데이비드 맬패스 등이 후보로 거론 - 인사이트: 연준 지도부 교체 가능성에 따른 통화정책 변화 대비 필요. 금리 인하 기대감 속 채권 포트폴리오 비중 확대 고려 3. "위안화 약세 방어" 中, 홍콩서 12조원 규모 환율안정채 발행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중국의 12월 CPI 상승률 0.1%로 4개월 연속 둔화, 홍콩서 600억 위안 규모 국채 발행 - 인사이트: 디플레이션 압력 심화로 중국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 정책 예상. 인프라·소비 진작 관련 섹터 주목 필요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4. 국민연금 ‘환 헤지’ 요구에 수익성 악화 우려 - - 핵심 요약: 국민연금의 해외자산 환헤지 비율 최대 10% 상향 검토, 운용 수익성 악화 우려 제기 - 인사이트: 대규모 기관투자자의 환헤지 확대로 원화 환율 변동성 축소 예상. 수출기업 실적 모니터링 필요 5. 日기업 M&A 역대 최다…밸류업 주문에 미래 위한 투자 나섰다 - - 핵심 요약: 일본 기업 M&A 거래 건수 4700건으로 역대 최대, 전년 대비 17% 증가 - 인사이트: 기업 구조조정 가속화로 일본 기업 밸류에이션 상승 기대. 자사주 매입·배당 확대 가능성 주목 6. 젠슨 황 앞 ‘최태원의 자신감’…“HBM, 요구수준 그이상” - - 핵심 요약: SK하이닉스의 HBM 기술력 입증, 엔비디아 요구 수준 상회 - 인사이트: AI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 부각. HBM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 [오늘의 용어] ▶ HBM(High Bandwidth Memory): AI 반도체용 고대역폭 메모리로, 초당 데이터 처리량이 많은 AI 연산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 [주목 포인트] 1. 글로벌 기술 패권 재편 - 미국의 AI 수출통제로 동맹국-비동맹국 간 기술 격차 확대 전망 - 미국이 동맹국 중심으로 AI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면서 기술 격차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 등 동맹국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2. 글로벌 통화정책 변수 - 트럼프發 연준 개편 가능성에 따른 시장 변동성 대비 필요 - 연준 지도부 교체 가능성으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금리 정책 변화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3. 중국 디플레이션 리스크 - 물가상승률 둔화 지속에 따른 정책 대응 주목 -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가 지속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강도와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 [키워드 TOP 10] AI 반도체, 수출통제, HBM, 연준 개편, 디플레이션, 환헤지, 구조조정, 통화정책, 경기부양, 국채 -
최상목 권한대행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안심 못해…자본시장 선진화 노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10 08:17:2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최근 들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주재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에서 “각 기관이 높은 경계심을 유지하면서 금융·외환시장을 24시간 점검·대응해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총력을 다해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어 “최근 주가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밸류업 세제 지원,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도 더욱 가속화해달라”고도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
코스피 작년 9.6% 내릴 때, 밸류업 공시 기업 4.9% 올랐다
증권 국내증시 2025.01.09 17:42:34유가증권시장에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 기업들의 주가가 지난해 4.9% 상승하면서 코스피지수 수익률(-9.6%)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주가 관리에 주력하는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에 적극 나섰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올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9일 한국거래소의 ‘2024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밸류업 공시 기업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적으로 3.2% 상승했다. 코스피 공시 기업은 지수가 9.6% 하락할 때 오히려 주가가 4.9% 올랐다. 코스닥 공시 기업의 주가는 9.4% 하락하기는 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21.7% 내리면서 상대적 하락 폭은 적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공시 효과뿐만 아니라 주가를 관리하는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에 앞장선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지난 연말 기준 총 102개사다. 이 중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기업 비중은 64개사(63%), 코스피 85개사(83.3%), 코스닥 17개사(16.7%) 등으로 집계됐다. 초기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금융 업종의 참여가 대부분이었으나 자본재(장비·기계·건설·인프라) 기업 비율이 22%로 금융 업종(19%)을 앞서는 등 참여 기업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PBR을 제시한 기업의 수가 29개사(31%)에 그친 것도 눈에 띈다. 상장사들이 직접적으로 목표 주가를 제시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결과로 풀이된다. 공시 기업 중 84개사(89%)는 주주 환원 정책과 관련된 내용을 공시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겠다고 한 기업은 69개사(73%)로 집계됐다. 매출액 증가율 등 성장성을 제시한 기업은 46개사(49%)로 절반 이하로 집계됐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18조 8000억 원으로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으로 올해 매입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사주 소각 규모는 지난해 13조 9000억 원으로 2017년(약 14조 원) 이후 가장 많았다. 상장사의 지난해 현금 배당 금액도 45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
日기업 M&A 역대 최다…‘밸류업' 주문에 미래 위한 투자 나섰다
국제 국제일반 2025.01.09 17:35:57지난해 일본 기업의 인수합병(M&A) 거래 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들이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에 발맞춰 수익성이 낮은 사업들을 대거 매각하거나 성장을 위한 투자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M&A 정보 업체 레코프데이터가 지난해 일본 기업이 관련된 M&A 사례를 분석한 결과 거래 건수가 전년 대비 17% 증가한 4700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 역대 최대치인 2022년의 4304건보다 9%가량 증가한 수준으로, 통계가 작성된 1985년 이후 가장 많다. 같은 기간 거래 금액은 약 19조 6000억 엔(약 180조 원)으로 전년 대비 8% 늘며 2018년(약 29조 6000억 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뤄진 주요 M&A 사례로는 일본생명보험이 같은 해 12월에 발표한 미 보험사 레졸루션라이프(약 1조 2000억 엔) 인수,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일본 만화 사이트 운영 업체 인포컴 주식 인수(약 2700억 엔) 등이 꼽힌다. 닛케이는 최근 일본 M&A 시장에서 기업들이 비핵심 사업군을 매각함으로써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를 위한 투자에 나서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M&A 시장의 호황으로 투자은행(IB)들도 두둑한 보수를 챙겼다. 지난해 IB가 가져간 수수료는 약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5301억 원)로,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었다. 넘치는 일감에 일손이 부족한 증권사들은 인재 확보 경쟁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다이와증권그룹은 현재 800명인 전 세계 M&A 인력을 2030년도까지 9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즈호증권도 지난 3년간 M&A 담당자를 10% 증원했다. 다이와증권 관계자는 “M&A 사례가 급증해 다른 부서에서 인력을 끌어와 대응하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일본 내 M&A 담당자를 30%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며 자금 조달이 용이한 만큼 올해에도 M&A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제 안보 이슈는 대형 M&A시장에서 악재로 꼽힌다. 닛케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린 데 대해 “경제 안보가 국경을 초월한 M&A의 장애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코스피 9.6% 내릴 때, 밸류업 공시 기업 4.9% 올랐다
증권 국내증시 2025.01.09 11:08:54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 기업들의 주가가 지난해 4.9% 상승하면서 코스피지수 수익률(-9.6%)을 15%포인트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의 ‘2024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결산’ 자료에 따르면 밸류업 공시 기업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적으로 3.2% 상승했다. 코스닥 공시 기업의 주가는 9.4% 하락하긴 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21.7% 내리면서 상대적인 하락폭은 적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가를 관리하는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에 앞장선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총 102개사다.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기업의 비중은 64개사(63%)이며, 코스피기업 85개사(83.3%), 코스닥기업 17개사(16.7%)로 집계됐다. 초기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금융업종의 참여가 대부분이었으나 자본재(장비·기계·건설·인프라) 기업의 비율이 22%로 금융업종(19%)을 앞서는 등 참여 기업도 다양해지는 양상이다. 공시 기업 중 84개사(89%)는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된 내용을 공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자본효율성을 개선하겠다고 한 기업은 69개사(73%)로 집계됐다. 매출액 증가율 등 성장성을 제시한 기업은 46개사(49%)로 절반 이하였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제시한 기업의 수는 29개사(31%)에 그쳤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18조 8000억 원으로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의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고려아연(010130)의 경영권 분쟁으로 올해 매입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사주 소각 규모는 지난해 13조 9000억 원으로 2017년(약 14조 원) 이후 가장 많았다. 상장사의 지난해 현금배당 금액도 45조 8000억 원으로 그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확산을 위해 매년 5월 우수기업 표창을 수여하고, 세제 지원, 밸류업 지수 편입 우대 등 8종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1분기 우수 밸류업 기업 평가를 위한 기준을 제정하고, 국내외 기관투자가 등 시장 참가자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
[AI PRISM*주식 투자자 뉴스] 삼성전자 HBM·D램 경쟁력 강화…고환율에 금융주 재평가 기대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1.09 10:20:00▲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환율 상승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AI반도체와 원전 업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금융주는 밸류업 계획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대내외 우려 요인 속에서도 기업들의 실적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 AI반도체 시장 선점 가시화 삼성전자가 HBM4와 10나노급 6세대 D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고부가 메모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AI 서버용 반도체 시장은 올해 433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의 HBM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히며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 원전 산업 경쟁력 강화 지속 정부가 신규 원전 1기를 취소했으나 SMR 등 차세대 원전 투자는 이어갈 예정이다. 원전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도 지속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영국·루마니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며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금융주 투자매력도 상승 고환율 영향에도 주요 금융지주의 CET1 비율이 1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밸류업 계획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며 투자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배당 정책 유지를 약속하는 등 주주 가치 제고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핵심 투자 뉴스] 1. ‘밸류에이션 역사적 저점’…삼성전자, 어닝 쇼크에도 반등 - 기사 바로가기: - 시장 분석: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가 3% 이상 반등했다. - 투자 시사점: 실적 부진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현 주가 수준에서 추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 전 선제적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 2. 올해 AI 서버 시장 433조…삼성, 고부가 메모리 탈환에 ‘올인’ - 기사 바로가기: - 시장 분석: AI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HBM4와 6세대 D램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 투자 시사점: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면 실적 반등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현재 주가는 실적 개선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상황으로, 단계적 매수가 유효하다. 3. 고환율 지속에 금융지주 배당 실현여부 촉각 - 기사 바로가기: - 시장 분석: 환율 상승으로 CET1 비율이 하락했으나 주요 금융지주들이 1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투자 시사점: PBR 0.4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상황에서 배당 여력이 충분해 투자매력이 높다. 환율 안정화가 시작되면 본격적인 상승이 예상되어 우량 금융주 중심의 순차적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시장 동향 뉴스] 4. 거야에 휘둘리는 에너지 대계…정부, ‘신규 원전 1기 취소’ - - 동향 요약: 야당 반대로 신규 원전 1기를 취소했으나 SMR 등 차세대 원전 투자는 지속하기로 했다. - 투자 전략: 원전 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한 정부 지원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 대표주의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 5. ‘트럼프 2기’ 보호무역주의에 대응...10조원 규모 공급망 기금 가동 - - 동향 요약: 정부가 미국발 통상압박에 대비해 10조원 규모의 공급망 기금을 조성한다. - 투자 전략: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의 공급망 강화가 예상된다. 관련 부품·소재·장비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어 저점 매수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6. 美 ‘배터리 벨트’ 이미 완성…보조금 폐지 어려울 것 - - 동향 요약: 트럼프의 IRA 폐지 공약에도 미국 내 배터리 생산기지가 이미 구축되어 전면 폐지는 어려울 전망이다. - 투자 전략: 미국 내 생산기지를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은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오늘의 용어 설명] ▶ HBM(High Bandwidth Memory): AI 서버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로,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대역폭을 극대화한다. 현재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차세대 제품인 HBM4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올해 AI 수요 증가로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 CET1(보통주자본비율): 금융지주사의 배당 여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보통주 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환율이 오르면 달러로 표시되는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해 비율이 하락한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13%를 기준으로 초과분을 배당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주목 포인트] 1. AI반도체 성장 가속화 - HBM4와 6세대 D램 양산으로 고부가 메모리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 올해 AI 서버용 메모리 시장이 433조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삼성전자와 관련 부품·장비주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로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 원전산업 경쟁력 제고 - SMR 등 차세대 원전 투자가 지속되며 산업 생태계가 유지될 전망이다. 영국·루마니아 등 해외 원전 수주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어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 대표주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단기 변동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3. 금융주 저평가 매력 - CET1 비율 13% 수준을 유지하며 배당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PBR이 0.4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가운데 밸류업 계획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환율 안정화가 시작되면 본격적인 상승이 예상되어 우량주 중심의 순차적 매수가 유효하다. [키워드] AI반도체, HBM4, CET1, 원전, SMR, 공급망, IRA, 환율, 배당주 -
힘 빠지는 밸류업 지수…한달 새 1200억 원 '썰물'
증권 국내증시 2025.01.09 07:00:00현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코리아밸류업지수’를 내놓았지만 예상과 달리 좀처럼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야심 차게 출시한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한 달 새 12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정책 펀드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된 ‘코리아밸류업지수’ 거래 대금은 10월 91조 3900억 원을 기록한 후 11월(89조 500억 원), 12월(75조 6500억 원)으로 매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이날까지 20조 4900억 원을 기록해 현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12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량도 부진하다. 같은 기간 밸류업지수 거래량은 2억 9843만 주로 코스피(18억 2495만 주)의 6분의 1 수준이며 코스피200(5억 7430만 주), 코스피100(4억 5769만 주)에도 한참 못 미친다. 밸류업지수를 기초로 한 12개 ETF에서도 자금 유출은 이어지고 있다. ETF체크에 따르면 양대 운용사인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밸류업 ETF에서만 7일 기준 최근 한 달 새 2000억 원 가까이 자금이 유출됐고 전체 ETF로 봐도 같은 기간 1208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밸류업지수 내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이 오르며 밸류업지수도 8일 기준 4.70% 상승했지만 코스피지수(5.07%)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부는 정권과 무관하게 밸류업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진행한 올해 업무보고에서 “밸류업 세제 지원을 추진하고 정당한 주주 이익 보호 노력 의무,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 등 밸류업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지수 자체의 성과도 지지부진한 데다 현 정부에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건 정책지수인 만큼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계엄·탄핵 정국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세제 지원 등 각종 정책이 과연 현실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지수 자체의 눈에 띄는 차별성을 증명하지 않는 이상 과거 비슷했던 관제 펀드들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
고환율 지속…금융지주 배당 가능할까
경제·금융 은행 2025.01.08 17:58:334대 금융지주의 배당 여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국내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고환율로 CET1이 떨어져 각 지주가 발표한 밸류업과 주주 환원 계획이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은 지난해 연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CET1이 일제히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105560)의 CET1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3.5%로 지난해 3분기(13.9%)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신한금융(13.1%→13%), 하나금융(13.2→13%), 우리금융(12%→11.8%) 등 다른 지주들도 마찬가지다. CET1은 금융사의 보통주 자본을 달러로 표시되는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값이다. 달러 가격이 오르면 RWA가 증가해 CET1이 낮아진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 4대 금융지주의 RWA는 1조 8000억 원가량 불어난다는 것이 업계 추산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에만 환율이 165원이 올라 KB금융을 제외하고 신한·하나금융이 밸류업 기준인 CET1 비율 기준(13%)에 겨우 턱걸이를 했거나 기준에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ET1 비율 13%가 중요한 이유는 각 지주가 이 비율을 넘는 초과분을 배당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을 밸류업 계획에 담았기 때문이다. 시장의 우려가 커지자 각 금융지주들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이날 해외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밸류업 계획을 확고히 이행하겠다”는 친필 서한을 보냈다. 양 회장은 “금리·환율 등 변동성 확대로 영업 환경과 밸류업 계획에 대한 주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균형을 이루고 질적 성장 전환에도 성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포함한 신한금융 임원 6명은 올 들어 이날까지 총 자사주 7500주를 매입했고 함영주 회장을 포함한 하나금융 임원들도 연말 9350주를 사들이는 등 자사주 매입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환율 장기화에 대비해 금융사들이 환율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경영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장은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RWA를 감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자이익에만 기대지 말고 최소한의 자본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주 "최소 20조 슈퍼추경 조속히 편성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5.01.08 17:32:56더불어민주당이 최소 2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정부에 요구했다. 민주당 민생경제회복단 단장인 허영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경 편성 간담회에서 “정부는 상반기에 올해 총예산의 67%를 조기 집행한다지만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이겨내고 경제와 민생을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역대급 ‘슈퍼 추경’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재정 승수효과, 앞서 4조 1000억 원의 예산이 감액된 것을 고려하면 20조 원 이상 추경이 필요하다고 봤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올해 잠재성장률은 2%, 실질성장률 전망치가 1.4%까지 나와 정부가 메워줘야 하는 부족분은 20조~25조 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재원 확보 방안으로는 추가 세수와 기금으로 우선 조달하고 적자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경이 필요한 항목으로는 △지역화폐 △인공지능(AI)·반도체 클러스터 전력망 확충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 △지방소멸 대응 예산 등을 검토 중이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여야가 2025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증액에 합의했던 서민금융진흥원 햇살론 예산, 신용보증재단 출연금 예산 등부터 살려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이 중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주요 정책인 지역화폐 예산을 우선순위에 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관계자를 만나 외환시장을 점검했다. 이 대표는 “정치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가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는 국정에 적극 협조할 생각이다. 금융·외환 당국도 정치권에 요청할 것이 있다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기재부와 한은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반도체 특별법과 기업들의 밸류업 정책 참여를 위한 세제 지원책 마련,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 이익 제고를 위한 입법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들은 또 환율 급등의 주요 요인으로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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