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 O원까지 안 간다"…홍콩서 만난 전문가 전망은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11.19 05:30:00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진정될 것이라는 외국계 투자은행(IB) 투자전략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 이후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1400원을 웃돌 수는 있지만 1450원까지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0%나 1%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성기용 소시에테제네랄(SG) 아시아 투자전략가는 이달 13일(현지 시간) 홍콩 우리투자은행에서 공동취재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400원 위로 올라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1420~1430원대에서 추가로 1450원대 이상으로 간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원화의 경우 상대적으로 약세 현상이 빠르게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성 투자전략가는 트럼프 1기와 2기를 맞이하는 시장의 경험과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1기 때는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이 많지 않았다”며 “트럼프가 관세 정책 등 여러 가지를 언급했지만 실제 현실화할지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선반영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취임한 후 실제 관세는 2018년부터 올렸다”며 “1기 때의 과정을 돌이켜보면 관세를 올리기 전까지는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기도 했었는데, 관세를 올리면서 달러화가 강해지고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가 약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짚었다. 트럼프 2기를 맞는 지금은 이미 시장에 정책 방향 등이 선반영돼 있다는 게 성 투자전략가의 분석이다. 그는 “시장은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상당 폭의 관세 인상이 일어날 가능성을 먼저 반영해놓았다”며 “실제로 1~2차례 관세가 올랐을 때 포지션을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접근법이 앞으로 3~4개월 동안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런 이유로 트럼프 2기에서는 시장 반응이 우리가 과거에 경험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보다는 중국이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충격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는 “최근 환율을 보면 위안화가 원화보다 더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1∼2년 사이에는 원화가 이상하리만큼 위안화 대비 더 약세를 보였는데 앞으로는 원화가 위안화보다 더 버틸 수 있는 환경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연진 크레디아그리콜 이코노미스트 역시 시장에 ‘트럼프 리스크’가 상당히 반영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관세에 따른 영향은 많이 시장에 반영이 돼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굉장히 많이 지어 관세를 부과한다고 해도 트럼프 1기 때보다는 영향이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환율의 경우 트럼프가 실제로 관세를 어떻게 부과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뉴스가 나오게 되면 시장이 조금 더 움직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트럼프 당선으로 내년 한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모두 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성 투자전략가는 “트럼프 당선 효과를 반영하는 데 1~2주 정도 걸리겠지만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하려는 분위기”라며 “중국의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고, 한국 역시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SG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1%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관세 영향이 반영될 경우 이보다 더 낮은 2.0% 혹은 1%대로도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관세 부과는 마이너스 요인이겠지만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더 나온다면 상쇄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며 “중국은 올해 5% 아래, 내년에도 4% 초중반대로 전망한다”고 했다.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성 투자전략가는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자발적 의지도 필요하고 정책적으로 끌고 가는 힘도 필요한데 시장의 기대에 비해서는 아쉬운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눈에 띌 만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 역시 “기업을 더 압박해서 적극적으로 외국인 투자가들에 알리고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시 등을 실시간으로 영어로 해 외국인 투자가들의 장벽을 없애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경영진 추가 고발…분쟁 악화일로
산업 산업일반 2024.11.18 21:59:18한미약품(128940)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가 계열사인 한미약품의 박재현 대표 등 경영진을 배임 및 횡령 등 혐의로 또 고발했다. 지난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형제 측이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 '3인 연합' 측을 잇달아 고발한 지 사흘 만이다. 18일 한미사이언스는 박 대표를 비롯한 한미약품 임원 4명과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의 김남규 대표 등 총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배임 및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주요 고발 내용은 거래를 통한 회사 자금 유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취득, 불필요한 임대차계약을 통한 자금 유출 등이다. 앞서 이날 라데팡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3.7%를 취득하고 경영 참여형 펀드를 통해 회사 경영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라데팡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킬링턴 유한회사에 한미사이언스 지분 각각 1.17%, 0.54%를 매각하는 데 따른 것이다. 가현문화재단도 보유 주식 1.94%를 킬링턴에 매각한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고발에 대해 "불법적인 법인자금의 유출 또는 대표이사의 사익, 외부 세력과 결탁한 배임 등 불법행위와 관련된 것"이라며 "고발 전 철저한 내부 감사와 법률 검토를 거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은 한미사이언스에 대해 "정적을 제거하겠다는 목적으로 경영권 권한을 남용해 한미약품 경영진을 무차별 고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관에 따르면 회사의 중요한 소송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사회 의결 등을 거치게 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15일 한미사이언스는 송 회장과 임 부회장,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인 연합과 이들로부터 의결권 권유업무를 위임받아 대행하는 업체 대표 등을 위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13일에는 임종윤 이사가 최대 주주인 코리그룹의 한성준 대표가 송 회장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현재 한미약품그룹은 지주사 경영권을 가진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형제와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주장하며 지주사 이사회 재편을 요구하는 3인 연합이 그룹 전체 경영권 향방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3인 연합과 형제 측은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원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인다. 다음 달 19일에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해임하는 안건 등을 다루는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다. -
[청론직설] “공정한 국정운영으로 신뢰 회복하고 규제 혁파해 경제 살려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1.18 18:00:00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11월 10일)을 지난 가운데 지지율 하락으로 후반기 국정 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들로 민심이 등을 돌렸고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몽니로 윤석열 정부의 중점 정책들은 발목이 잡혔다.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 회장은 18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윤 대통령은 자유권을 대폭 확대해 개인이 역량을 맘껏 발휘하도록 돕고 시장경제를 성장시키려는 국정 철학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수·진보 정권에서 모두 핵심 직책을 맡았던 김 회장은 “윤석열 정부는 그러나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국민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 과정이 부족했다”며 “그 결과로 큰 그림의 국가 어젠다보다는 지엽·말단적 쟁점과 정치 갈등에 국민 관심이 쏠리고 국론이 분열돼 국정 동력 저하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김 여사 문제를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해 공정과 상식·정의 등의 원칙으로 접근해 오해와 억측을 풀고 시장·교육·노동 분야 등의 획일적 국가 규제를 해소해 경제를 살려야 지지율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제언했다. -윤석열 정부가 최근 임기 반환점을 지났다. 그간의 국정 운영 성적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잘한 부분도 있고 미흡한 부분도 있다. 특히 전통적 한미일 협력 관계 복원을 비롯해 외교 부문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 반면 경제와 민생 회복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윤 대통령이 가진 철학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잘 설명하고 소통하는 측면에서도 부족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무엇이라고 이해하는가.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국정 철학으로 삼았다. 특히 자유주의 가치에 대해 확고한 그림을 갖고 있었다. 국가적 통제와 규제를 최소화하고 개인의 자유를 확대하면서 시장을 활성화해 경제 혁신을 이루려 했다. 또 지방분권으로 지역사회 공동체를 되살리려 했다. 그런데 정작 여당과 정부조차도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철학을 그저 그런 수사 정도로 받아들였다. 당연히 그 실행을 위한 실천적 고민도 약했다. 결국 대통령이 혼자 외치는 형국이 됐고, 그러면 그럴수록 정부와 여당은 점점 더 수동적이 됐다. -그러면 정부·여당만의 잘못인가. △자유주의가 발전하려면 공정과 상식·정의의 원칙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윤 대통령이 우리 사회의 카르텔을 혁파하려 한 것은 좋았다. 하지만 김 여사 문제 등이 터져나오고 야당이 이를 정략적으로 활용하면서 윤 대통령의 공정 가치가 힘을 잃어갔다. 자유주의 동력도 그만큼 떨어지게 됐다. -근래에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 아래로 크게 떨어졌다가 약간 반등했다. △최근에는 명태균 씨 사건과 김 여사 관련 논란 등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그 틈을 탄 야당의 국론 분열 전략이 성공을 거둔 측면도 있다. 또 다른 측면은 다름 아닌 경제 문제이다. 요즘 청년들은 자산 투자에 적극적이다. 근로소득만으로는 미래를 꿈꿀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내놓아도 국내 증시는 동력을 잃었다. 대출 받아 집을 샀더니 주택 시장이 여전히 불안하다. 이러니 청년들은 미래를 위협받는다고 느끼는 것이다. 경제정책을 제대로 수립하고 집행해 산업 혁신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 주식 투자자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임기 후반기에 역점을 둬야 할 최우선 국정 목표와 정책 어젠다는 무엇인가. △우선 자유주의 국정 철학을 재확인해줘야 한다. 국민 각자가 가진 역량과 역동성이 살아나도록 국가가 획일적 통제를 풀어가야 한다. 가령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주52시간 근로제가 개인과 기업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연구개발(R&D) 활동을 옥죄고 있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더 연구하고 싶어도 현실에 맞지 않는 근로시간 규제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배임죄 적용도 지나치다. 기업인의 경영상 판단을 놓고 툭하면 검사 앞에서 해명해야 하는데 혁신 경영을 펼 수 있겠나. 문화와 교육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교육부 중심의 획일적 교육 체제인가. -그러면 국가는 무엇을 하는 게 바람직한가. △국가는 민간보다 잘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 복지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통신 속도가 세계 경쟁에서 점차 밀리고 있는데 이런 점을 개선해야 한다. 데이터센터 건립에 맞춰 전력 공급을 충분히 해줘야 한다. 그리고 내수 부진으로 지난해 자영업자 100만 명이 가게 문을 닫았는데 이런 사람들도 정부가 챙겨야 한다. -정부가 중점을 둬야 할 또 다른 어젠다는. △인사의 철학과 원칙을 분명히 밝히고 투명하게 인선 절차를 진행해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현 정부의 인사 속도는 심각하게 느리다. 이미 어느 자리에 누가 내정됐다고 소문이 다 났는데도 실제 발표가 미뤄지고 몇 달 동안 지연되다가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인선이 이뤄지는 경우도 벌어진다. 떨어진 사람은 경쟁자 뒤에 ‘백’이 있어서 자신이 떨어졌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여러 가지 국민적 오해와 억측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려면 시스템 인사로 신뢰를 찾아야 한다. 윤 대통령이 국정 철학과 인선 원칙을 명확히 하고 이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인재들을 발굴해 공정하고 엄정한 기준으로 투명한 절차를 거쳐 적재적소에 앉혀야 한다. 이것만으로도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한 오해와 억측 가운데 절반은 줄일 수 있고 소위 비선 라인에 대한 시비도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 이 대표는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결론”이라고 하고 같은 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미친 판결”이라고 한다. △이 대표가 개인 입장에서는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발 물러나 생각해보라. 이 대표와 그의 열렬한 지지자들만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지 대부분의 국민들, 심지어 진보 진영에 있는 사람들조차도 이번에 유죄판결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만큼 이번 판결이 국민 상식에서 어긋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 중 하나가 끼리끼리 모이는 지나친 팬덤 정치다. 그러다 보니 자기들끼리 상식을 벗어난 판단을 하고도 그것이 마치 정상적인 것처럼 생각하고 주장하는 측면이 있다. 여야 모두 자기들의 일방적 주장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상식선에서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민주당 인사들이 임기를 절반가량 남긴 대통령을 상대로 탄핵, 임기 단축 개헌 등을 거론하고 있는데. △이제는 무분별한 탄핵 주장을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 야당이 과거 탄핵을 해봤지만 문재인 정부가 집권해서 대한민국이 날개를 달았나. 국론 분열만 깊어졌다. 민주당이 국정을 그렇게 잘했다고 주장한다면 재집권은 왜 못했는가. -요즘 여당의 존재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여당의 자생력이 크게 떨어졌다. 그간 국민의힘의 당 대표를 누가 했는지 보라.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보면 홍준표 전 대표에 이어 저를 비롯해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한동훈 대표 등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들이 대부분 당 대표를 맡았다. 중간에 당내 인사였던 이준석 전 대표가 있었지만 이 또한 30대의 파격이라는 점에서 기존 리더십에 대한 부정이라 볼 수 있다. 심지어 대통령 후보까지 외부에서 영입하지 않았나. 이것은 여당이 스스로 정치 지도자를 길러내지 못할 만큼 허약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한 대표는 어떻게 당의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가. △자신만의 정치철학과 큰 그림의 비전을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 누구든 정치 지도자가 되겠다면 자신의 정치철학과 원칙·비전을 밝히고 국민적 동의를 얻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 과정 없이 그저 기존 지도자와 자신을 차별화하는 이미지를 보이는 것 정도로는 새 리더로 인정받기 어렵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하게 됐다. 1기 때보다 더 독해진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되는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우선주의 원칙하에서 손익계산을 확실히 하려 할 것이다. 게다가 비즈니스맨 출신이다. 그만큼 의사 결정 원칙과 투명성이 높을 수 있다는 말이다. 한국도 나름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한미 양국에 서로 이익이 되는 부분을 찾을 수 있고 또 이를 우리 경제와 산업구조 혁신의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윤 대통령이 최근 임기 후반기 국정 화두로 ‘양극화 타개’를 꺼냈다. △저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시장에서는 ‘작은 정부’, 복지에서는 ‘큰 정부’가 돼야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국가가 ‘있어야 할 곳’은 사회 안전망인데 그곳에서는 정부가 잘 보이지 않는다. 반면 국가가 ‘없어야 할 곳’은 시장의 영역인데 거기에서는 정부의 입김이 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취임 후 기금 모금 과정에서 고충은 없었나. 아울러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 확충 필요성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현금 대신 신용카드가 보급되고 정보기술(IT)이 발달한 상황에 맞춰 저희도 모금 방식을 바꾸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요즘엔 기후 변화에 따른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도 늘어 겨울 뿐 아니라 여름에도 모금을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증가를 고려해 기부자가 자신의 반려동물 명의로 사회에 기부하는 반려동물 기부 프로그램도 실행 중이다. 이렇게 우리 모금회가 자체적 노력을 먼저 기울이고 나서 세제 상 혜택과 같은 제도적 지원 확충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He is… 1954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나 대구상업고, 영남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외국어대와 미국 델라웨어대에서 각각 정치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뒤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를 지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기도 한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정책실장,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이어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윤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전국경제인연합 회장 직무대행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코스피 53일만에 2%대 반등 2000억 밸류업 펀드도 한몫
증권 국내증시 2024.11.18 17:42:23코스피지수가 2% 넘게 반등했다. 삼성전자(005930)의 1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 금융 당국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펀드에 더해 그간 주가가 하락했던 우량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21포인트(2.16%) 상승한 2469.07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9월 26일 2.90% 오른 후 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이다가 53일 만에 처음으로 2%대 상승에 성공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강세였다. 삼성전자(5.98%), LG에너지솔루션(373220)(3.37%), 현대차(005380)(5.34%), 기아(000270)(5.57%), 셀트리온(068270)(4.35%),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4.50%) 등이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에 10조 원을 투입, 다른 삼성 계열사도 주주 환원 정책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면서 그룹주가 급등했다. 금융 당국이 2000억 원 규모의 밸류업 1차 펀드 투입과 동시에 3000억 원 규모의 2차 펀드 조성에 나선다는 점도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증시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유관기관이 밸류업 펀드를 속도감 있게 집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금융 당국은 필요한 때 언제든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 자사주 취득 한도 확대 등 시장 안정 조치가 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수급 안정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시장을 달랬다. 이날 외국인은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우량주를 적극 사들였다. LG에너지솔루션(169억 원), 현대차(199억 원), 기아(334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외국인은 여전히 물량 정리해 집중해 이날도 총 756억 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반등이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했다.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5배를 밑돌 만큼 하락 폭이 크다는 점 말고는 별다른 호재가 없다는 것이다. -
조선업 부활 기여한 PEF…빚더미 대한조선도 살렸다 [시그널]
증권 IB&Deal 2024.11.18 17:24:10사모펀드(PEF) 운용사를 활용한 민간 중심의 창의적 구조조정은 채권단 위주 구조조정 한계를 벗어나는 대안으로 꼽힌다. PEF가 재무적으로 어려운 기업에 투자한 뒤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고 실적 반등으로 쏠쏠하게 수익까지 내 ‘윈윈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KDB산업은행 관리하에 있던 대한조선은 국내 PEF 운용사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가 전략적투자자(SI)인 KHI그룹과 공동 인수한 뒤 밸류업 후에 KHI그룹은 경영권을 확보하고 한투PE는 성공적으로 엑시트했다. 두산그룹은 유동성 위기로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팔았던 모트롤을 두산밥캣(241560)을 통해 3년 만에 되찾아왔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HI그룹·안다H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최근 한투PE와 SG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대한조선 전환사채(CB) 전량을 1600억 원에 사들였다. 한투PE는 밸류업 시킨 기업에 대해 적정 가치를 인정 받으며 내부수익률(IRR) 24.4%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KHI그룹은 정상화된 대한조선의 경영권을 확보, 중형 조선 업계의 리더로 발돋움하게 됐다. 대한조선은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까지 기대하고 있다. KHI그룹은 2022년 한투PE 및 SG PE와 컨소시엄을 꾸려 총 2000억 원을 투입해 대한조선 경영권을 인수했다. 대한조선은 조선업 불황으로 산업은행 관리를 받았고 자본잠식 상태였다. 한투PE는 한국성장금융의 ‘구조혁신펀드’와 캠코자본시장지원부의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1300억 원을 조달했다. 이후 채권단의 대규모 차입금 중 일부를 상환했고 일부를 출자 전환 후에 무상감자하면서 자본잠식에서 탈피시켰다. 안정적 자금 운용을 바탕으로 수주 활동 극대화, 조선 빅3사로부터 인재 영입, 컨테이너선 등 선종 다변화 같은 밸류업 활동이 병행됐다. 그 결과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265억 원, -1194억 원이었으나 2023년 8164억 원, 144억 원으로 개선됐다. 업계 관계자는 “SI와 PEF가 동반으로 기업의 본업 경쟁력을 제고해 실적을 턴어라운드하고 중장기적 성장 토대를 마련했다”며 “구조혁신펀드 사업 도입 이래 진행한 사후적 구조조정 프로젝트에서 최고 수익률과 투자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지난달 유압 기기 국내 1위 업체 모트롤을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으로부터 2460억 원에 지분 100%를 인수했다. 산업용 장비의 핵심 부품인 유압 기술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채권단 관리 체제였던 두산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4500억 원에 매각했는데 3년 만에 현금 동원력이 월등한 두산밥캣을 통해 다시 찾아온 셈이다. 당시 모트롤은 꾸준히 현금을 창출하는 알짜 사업부였으나 채권단의 자구안 압박에 두산그룹은 돈이 되는 자산을 매각해야 했다. 모트롤은 지난해 12월 민수 부문과 방산 부문으로 인적 분할했다. 두산밥캣이 인수한 게 민수 부문이며 방산 부문은 MNC솔루션으로 사명을 바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
기업공시[11월 18일]
증권 증권일반 2024.11.18 16:43:43<코스피 공시> ▲SK디스커버리(006120)=종속회사 SK플라즈마가 종류주 425만 1주 3자배정 유상증자. 1540억 원 규모 ▲한화오션(042660)=3333억 원 규모 VLGC 2척 수주, 계약상대 아시아 지역 선주 ▲한화리츠(451800)=1억 900만 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률 80.21% 기록, 실권주는 주관 증권사가 인수 ▲롯데지주(004990)=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 무근 ▲HMM(011200)=밸류업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나,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환원을 위한 구체적 방안은 정해진 바가 없음 ▲SK이터닉스(475150)=솔라파크 부여 북고 1호 외 46건 763억 원에 양도, 유동성 확보 목적 <코스닥 공시> ▲천보(278280)=사모 영구 신주인수권부사채 1000억 원 발행 결정 ▲파커스(065690)=서울 서초구 소재 토지 및 건물 690억 원에 양도, 재무구조 개선 목적 ▲강스템바이오텍(217730)=현대바이오랜드로부터 아토피 치료제 국내 독점판권 및 기술전수 계약 관련 해제 통보 받아 ▲CJ프레시웨이(051500)=600억 원 규모 사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결정, 채무상환 목적 -
거래소, 내달 20일 밸류업지수 특별 편입기업 발표
증권 국내증시 2024.11.18 16:11:28한국거래소가 다음달 20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이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 특별 편입(리밸런싱)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다음달 6일까지 공시를 이행한 기업들에 한해 신규 편입 심사를 거쳐 최종 편입기업을 발표할 계획이다. 단, 이번 리밸런싱은 기존 종목의 편출 없이 편입만 이뤄진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9월 지수 발표 이후 밸류업 공시를 이행했거나, 연내 공시를 계획 중인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수개발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이들 기업에 대한 조기 지수편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기업은 총 32개사, 연내 본공시를 예고한 기업 수는 15개사다. 특별 편입종목 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소한도로 실시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심사 대상의 규모와 추이를 고려해 종목 수를 확정할 것”이라며 “밸류업 정책목적 조기 달성을 위한 특별 변경임을 감안해 많은 수의 기업을 편입하기보다는 연계상품 운용에 불편함이 없는 범위 내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이번 리밸런싱에서는 종목 편출 대상은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 구성 종목의 조기 편출로 인해 기업과 투자자에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을 막기 위해서다. 편출은 내년 6월 정기변경 때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밸류업지수 구성종목은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100개를 초과할 전망이다. -
"글로벌 게임 매출 4년 뒤 463조…P2E, 규제로 위협받을 수도"
증권 정책 2024.11.18 11:48:53삼일PwC가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G-Star) 2024’를 맞아 해당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일부 규제로 발목을 잡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일PwC는 지난 15일 지스타 2024가 열린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이 같은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넥슨, 넷마블, 시프트업 및 위메이드 등 다수의 게임 회사 관계자가 참석해 산업 현황과 미래를 살폈다. 삼일PwC에 따르면 전 세계 게임 산업은 연평균 4.2%씩 성장하며 2028년에는 매출이 3300억 달러(약 463조 5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정원석 삼일PwC 파트너는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소셜·캐주얼 게임 매출이 증가하고 이와 연계된 인앱(어플 내에서 결제) 광고 수익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게임 개발 영역과 생성형 인공지능(AI) 접목이 혁신을 일으키지만 장기적인 잠재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이승욱 삼일PwC 파트너는 “P2E(게임하면서 돈 벌기) 게임 산업에 대한 투자액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여러 규제로 지속가능성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경민 삼일PwC 이사는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지침을 분석하고 국내 상장 게임사의 시장 가치와 향후 주가 상승 잠재력이 글로벌 동종 기업에 비해 큰지, 작은지 여부를 설명했다. 채호형 삼일PwC 파트너는 코로나19 이후 다소 주춤하는 게임 업계의 최근 인수합병(M&A) 사례를 공유했다. 장용석 삼일PwC 이사는 “본사와 거래하는 해외 관계사가 독립적인 사업자일 경우와 단순 지원자일 경우로 나눠 세무 위험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혁 삼일PwC 게임 및 가상자산 산업 리더는 “웹툰, 영화 지적재산권(IP)로 게임 개발 영역을 다변화하고 자본시장의 규제도 준수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에 삼성생명도 ‘활짝’…“밸류업 기대감 상승”
증권 국내증시 2024.11.18 10:06:46NH투자증권(005940)이 삼성생명(032830)에 대해 삼성전자(005930)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따른 수혜와 이익 전망을 소폭 상향한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13만 1000원으로 올렸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생명(8.51%)과 삼성화재(000810)(1.49%)는 현재 삼성전자 지분 10% 보유하고 있다”며 “금산법상 삼성전자 지분 10%를 초과하게 될 경우 금융당국 허가를 받거나 초과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삼성생명이 현 지분율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3조 원어치 소각하면 초과 지분 매각 예상 금액은 2284억 원, 10조 원을 전부 소각하면 7612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2018년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따른 초과 지분을 동일 비율로 매각한 사례가 있다는 게 정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2018년과 달리 지금은 IFRS9을 적용함에 따라 삼성전자 지분이 재순환 금지된 FVOCI로 분류돼 매각해도 회계적 이익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삼성생명에서 회계와 무관하게 지분 매각차익은 주주환원 재원이 된다고 밝혔다”고 했다. 따라서 만약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지분을 매각한다면 일부는 배당 혹은 자사주 등 어떠한 방식으로든 주주환원에 활용될 가능성 존재한다는 진단이다. 정 연구원은 “추후 발표할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주주환원 확대 방안이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8000원에서 13만 1000원으로 상향했다. -
코스피, 장 초반 반등…삼성전자 6%대 강세[오전시황]
증권 증권일반 2024.11.18 09:46:47코스피가 18일 장 초반 1%가 넘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73포인트(1.85%) 오른 2461.59를 기록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5포인트(0.97%) 오른 2440.31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폭을 더 확대해 2450대에 안착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39억 원, 개인이 717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은 1508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에 대한 우려가 나오며 나스닥이 2.24% 급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32%씩 내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재 미국이 경제 여건은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하는 등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구성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최근 급락으로 국내 증시의 가격적 매력이 높아진 상태인 데다 삼성전자(005930)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금융 당국의 밸류업펀드 자금 집행 등 그동안 부재했던 상승 재료가 쌓이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장 마감 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400원(6.36%) 오른 5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삼성물산(5.37%), 삼성생명(8.30%), 삼성화재(4.04%) 등 삼성그룹주 전반에 온기가 함께 퍼지고 있다. 현대차(005380)(3.64%), 기아(000270)(3.28%), 현대모비스(012330)(2.58%)도 오르고 있으며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우려로 급락했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3.23%), POSCO홀딩스(005490)(3.78%), LG화학(051910)(3.24%), 삼성SDI(006400)(4.26%) 등도 반등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1.0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0%), 고려아연(010130)(-2.42%)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3포인트(1.00%) 오른 692.2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89포인트(0.28%) 내린 683.53으로 출발한 뒤 상승 전환했다. -
정은보 이사장, 세계거래소연맹 참석…"K밸류업 글로벌 협력 모색"
증권 국내증시 2024.11.18 09:36:45정은보 이사장이 이달 19일 부터 21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63차 세계거래소연맹(WFE) 연차 총회에 참석한다고 한국거래소가 18일 밝혔다. 정 이사장은 WFE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이사로 이번 총회에 참석해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글로벌 의제 설정에 기여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아울러 태국‧튀르키예 등 주요국 거래소 대표들과 만나 K-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성과를 홍보하고 거래소 간 협력 사업을 모색할 방침이다. WFE는 세계 각국의 정규 거래소가 회원으로 참여해 글로벌 거래소 시장에 대해 논의하는 협의체로 1961년 설립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세계 80여 개 거래소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가상자산 등 글로벌 자본시장을 둘러싼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혁신기술 확산,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 관리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각국의 거래소가 상호 협력하면서 함께 도전해야 할 방향에 대해 토론한다. -
"관세영향 韓성장률 전망 하향…환율은 1450원까지 안 갈것"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11.18 09:31:24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 이후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지만 외국계 투자은행(IB) 투자전략가들은 빠르게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웃돌 수는 있지만 1450원까지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0%나 1%대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다만 트럼프 1기 때와 달리 이번 2기의 경우 시장에 관세 정책 등 영향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돼 과거에 비해 충격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성기용 소시에테제네랄(SG) 아시아 투자전략가는 이달 13일(현지 시간) 홍콩 우리투자은행에서 공동취재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400원 위로 올라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1420~1430원대에서 추가로 1450원대 이상으로 간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원화의 경우 상대적으로 약세 현상이 빠르게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성 투자전략가는 트럼프 1기와 2기를 맞이하는 시장의 경험과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1기 때는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이 많지 않았다”며 “트럼프가 관세 정책 등 여러 가지를 언급했지만 실제 현실화할지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선반영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취임한 후 실제 관세는 2018년부터 올렸다”며 “1기 때의 과정을 돌이켜보면 관세를 올리기 전까지는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기도 했었는데, 관세를 올리면서 달러화가 강해지고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가 약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짚었다. 하지만 트럼프 2기를 맞는 지금은 이미 시장에 정책 방향 등이 선반영돼 있다는 게 성 투자전략가의 분석이다. 그는 “시장은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상당 폭의 관세 인상이 일어날 가능성을 먼저 반영해놓았다”며 “실제로 1~2차례 관세가 올랐을 때 포지션을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접근법이 앞으로 3~4개월 동안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런 이유로 트럼프 2기에서는 시장 반응이 우리가 과거에 경험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보다는 중국이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충격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는 게 성 투자전략가의 분석이다. 그는 “최근 환율을 보면 위안화가 원화보다 더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1∼2년 사이에는 원화가 이상하리만큼 위안화 대비 더 약세를 보였는데 앞으로는 원화가 위안화보다 더 버틸 수 있는 환경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연진 크레디아그리콜 이코노미스트 역시 시장에 ‘트럼프 리스크’가 상당히 반영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관세에 따른 영향은 많이 시장에 반영이 돼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굉장히 많이 지어 관세를 부과한다고 해도 트럼프 1기 때보다는 영향이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환율의 경우 트럼프가 실제로 관세를 어떻게 부과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뉴스가 나오게 되면 시장이 조금 더 움직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계 IB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으로 내년 한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모두 조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성 투자전략가는 “트럼프 당선 효과를 반영하는 데 1~2주 정도 걸리겠지만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하려는 분위기”라며 “중국의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고, 한국 역시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SG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1%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관세 영향이 반영될 경우 이보다 더 낮은 2.0% 혹은 1%대로도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관세 부과는 마이너스 요인이겠지만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더 나온다면 상쇄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며 “중국은 올해 5% 아래, 내년에도 4% 초중반대로 전망한다”고 했다.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성 투자전략가는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자발적 의지도 필요하고 정책적으로 끌고 가는 힘도 필요한데 시장의 기대에 비해서는 아쉬운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눈에 띌 만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 역시 “기업을 더 압박해서 적극적으로 외국인 투자가들에 알리고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시 등을 실시간으로 영어로 해 외국인 투자가들의 장벽을 없애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이번주 밸류업 펀드 2000억 원 증시 투입…김병환 “속도감 있게 집행”
증권 국내증시 2024.11.18 08:59:57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이 이번 주부터 2000억 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의 자금 집행을 시작해 국내 증시 수급을 개선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한국 증시 낙폭이 과도한 만큼 차분한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냈다. 18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유관기관 및 시장전문가와 함께 ‘증시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정각 증권금융 사장,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유관기관과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로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전반적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특성, 주력산업 관련 미국 정책 불확실성 등이 있으나 최근 낙폭이 과다한 측면이 있는 만큼 차분한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향후 대응방향과 관련해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변동성이 높은 만큼 기관투자자가 중장기적 관점에 따라 투자 관련 판단을 하고 국내 증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모았다.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은 2000억 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조성을 확정해 이번 주부터 자금 집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3000억 원 규모의 2차 펀드도 조성해 국내 증시 수급 개선에 보태기로 했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주식시장 불안감이 과도해 필요시 충분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통해 시장불안을 조기 차단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며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과제를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김병환 위원장도 “유관기관이 밸류업 펀드를 속도감 있게 집행해달라”며 “상장기업도 이러한 상황일수록 밸류업 공시를 통해 소통에 더욱 힘을 써달라”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금융당국은 필요한 때 언제든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 자사주 취득한도 확대 등 시장안정조치가 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수급 안정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
"CJ, 주요 자회사 부진에 기업가치 제고 방안 기대 어려워…목표가↓"
증권 국내증시 2024.11.18 08:59:51하나증권은 18일 CJ(001040)에 대해 주요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최근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CJ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74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했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10% 하회한 수치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제일제당의 3분기 영업이익(대한통운을 제외)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2764억 원을 기록했다”며 “국내 소재 및 가공 총수요 부진과 미주 경쟁강도 심화로 시장의 기대보다 낮은 손익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CJ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체인 ENM도 3분기 15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주요 비상장 자회사인 올리브영의 경우 방한 외국인 증가와 온라인 성장 등으로 외형 성장은 지속됐지만 전분기대비 성장세는 한풀 꺾였다. 최 연구원은 “중국 상해법인 청산에 따른 100억 원 내외의 손상차손 인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대한통운은 계약 물류 부문 신규수주 확대와 미국·인도 성장 지속 등으로 영업이익 1416억 원을 기록하며, CJ 주요 자회사 중 홀로 실적 개선에 선방했다. 최 연구원은 CJ이 3분기 2952억 원의 순손실을 낸 데 대해 "ENM의 라이브시티 관련 일회성 손실 때문"이라며 “3분기 중 라이브시티와 관련해 유형자산처분 손과 잡손실로 약 3500억 원 내외의 영업외손실을 인식했고, 넷마블 유동화에 따른 법인세비용 1200억 원 등을 추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주주 환원 등 밸류업 공시와 관련해 CJ가 유의미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할 여지는 적다고 내다봤다. 그는 “역직구 강화 및 오프라인 매장 진출 등 미국 시장과 관련한 전략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 방향성을 잡겠다는 입장으로, CJ의 최근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
HMM도 밸류업 준비…대규모 자사주 매입안 나오나 [시그널]
증권 IB&Deal 2024.11.18 06:10:003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HMM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 등을 포함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할 전망이다. 자사주 매입이 현실화되면 현재 8억8103만9496주에 달하는 상장주식 수를 줄여 경영권 매각 과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MM은 최근 딜로이트안진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 관련 컨설팅 용역을 맡겼다. HMM은 다음달 이 컨설팅 결과를 기반으로 내부 검토를 마친 뒤 이르면 연내 한국거래소에 밸류업 추진 방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HMM은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발표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바 있다. HMM의 이번 밸류업 방안에 담길 주주환원책 규모는 창사 후 최대치가 될 것으로 IB 업계는 보고 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을 합쳐 향후 3~5년 동안 투입될 자금 규모는 조 단위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HMM이 이런 주주환원책을 펼치려는 배경에는 최근 실적 상승 등 자신감이 깔려 있다. 회사는 지난 3분기 매출액 3조5520억 원, 영업이익 1조4614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 1828%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한 단기금융자산·현금성자산은 14조 원을 넘어서면서 투자 재원도 넉넉하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장기 주가순자산비율(PBR), 자본수익비율(ROE) 목표치를 설정한 뒤 이를 바탕으로 현금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특히 자사주 매입 규모를 얼마나 할지가 산은의 최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의 경영권 매각 구상이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맞닿아 있다는 관측도 한다. 산은·해진공은 지난해 3억9879만주(당시 57.9%)를 대상으로 경영권 매각에 나서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막판에 딜이 깨졌다. 그 사이 영구 전환사채(CB)가 보통주로 속속 전환되면서 보유주식 수는 올 10월 5억9080만주로 늘어났고, 내년 4월 CB전환(1억4400만주)까지 이뤄지면 7억3480만주로 증가하게 된다. 주식 수 자체도 너무 많아지는 데다 최대주주 측 합산 지분율은 약 72%까지 상승한다. 이에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주식 수의 다운사이징이 필요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내부에서 나오는 것이다. 만약 HMM이 자사주 매입 방식을 확정해 전체 주주들의 주식을 비율대로 사들일 수 있게 되면, 산은·해진공도 투자금을 일부 회수하는 한편 매각 대상 주식 수를 줄이는 효과도 얻게 된다. 현재 지분율은 산은이 33.73%, 해진공이 33.32%로 두 기관의 지분을 합치면 67.05%이다. 현 시가총액 기준 이들의 지분 가치가 11조 원에 달해 매각은 더 어려워지게 됐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최대주주 측이 지난 매각 공고 기준(영구채 전환 전제 38.9%, 4억주) 정도만 파는 구조도 가능하다. 매각 시점 주가 수준에 따라 파는 주식 수를 유연하게 늘릴 수도 있다. 아직 재매각이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정부는 ‘산업, 주가, 실적 등의 여건이 갖춰지면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은 한결같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