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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A등급도 6.8% 내거니 완판”…고금리 비우량 회사채 베팅하는 개미
증권 IB&Deal 2024.05.24 17:33:36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외면받아 팔리지 않은 한국자산신탁 회사채가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수요에 ‘완판’됐다.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가 고작 3~4%대에 머물고 증시마저 선진국 증시에 비해 게걸음 장세를 보이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고금리 비우량 채권을 쓸어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자산신탁이 발행해 KB증권이 인수한 2년 만기 회사채 450억 원어치가 최근 증권사 리테일 창구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에게 모두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KB증권 관계자는 “만기가 길지 않고 연 이자율도 7%에 가까워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한국자산신탁이 이번에 발행한 2년물의 연 이자율은 6.8%였다. 앞서 한국자산신탁은 1000억 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총 670억 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400억 원을 모집했던 3년물은 유효 수요가 580억 원이었지만 600억 원을 모집했던 2년물은 주문액이 90억 원에 불과했다. 한국자산신탁은 2년물의 발행량을 540억 원으로 줄이고 수요가 넉넉했던 3년물을 460억 원으로 늘려 발행했다. 2년물에서 발생한 미매각 450억 원어치는 발행 주관사였던 KB증권이 전량 인수했는데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개인투자자들이 모두 사들인 것이다. 기관투자가에게 팔리지 않은 비우량 회사채가 리테일 수요에 힘입어 완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월 한국토지신탁(A-)도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려 했으나 620억 원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해당 물량 역시 개미 투자자에게 모두 팔렸다. 당시 상장 주관사를 맡았던 KB증권의 리테일 역량이 우수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IB 업계에서는 올 들어 채권 개미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인투자자들이 채권에 몰리는 것은 대부분 만기가 1~2년으로 길지 않고 이자율은 6~7%로 높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는 기준금리(3.5%) 수준인 데다 증시 역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상황이다. 실제 이날 코스피 지수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1.26%(34.21포인트) 내린 2687.60, 코스닥은 0.85%(7.17포인트) 하락한 839.41로 각각 마감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적격 등급(-BBB급 이상)을 보유하면서도 높은 이자율을 보장하고 향후 금리가 내려가면(채권 가격은 상승) 매매 차익까지 거둘 수 있는 비우량 채권 투자의 매력도가 높아지는 셈이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수요를 높이기 위해 월 이표채(달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로 회사채를 찍는 신용등급 비우량(-BBB~A+)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월 이표채 방식으로 최대 연 이자율 7%을 제시한 푸본현대생명(A)의 후순위채는 전날 리테일 수요에 힘입어 모집액 700억 원을 훌쩍 넘긴 1500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27일 수요예측이 예정된 GS건설(A)도 그동안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했던 것과 달리 월 이표채를 내세워 수요를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절대 금리가 높은 회사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확인된다”면서도 “부동산 PF 부실 가능성 등 리스크를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내도 가상자산 ETF 요구 확산…"증시자금 뺏길라" 고민 커진 당국
증권 국내증시 2024.05.24 17:29:07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결과는 달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은 예상을 깬 정치적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모습을 보이자 미국 민주당도 지나치게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는 게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남성과 젊은 층 표를 잃을 가능성을 고려해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24일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입장을 단기간에 뒤집은 것은 정치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며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 바이든 정부의 정치적 입장이 바뀐 결과라면 미국의 가상자산 정책은 좀 더 산업에 우호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가상자산 정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앞서 가상자산 현물 ETF 발행·상장·거래 허용은 물론이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편입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민주당은 금융위원회에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유권 해석을 재요청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 차원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게리 겐슬러 미국 SEC 의장과 만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배경 등을 청취하고 로스틴 베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과도 만나 가상자산 입법 동향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국내외 제도 현황 등을 살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원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여부를 공론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그는 올 3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비트코인 현물 ETF가 도입되려면 가상자산 관리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제도권에 들어오는 시점에 맞춰 하반기께 공론화의 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가상자산 1단계 법안으로 불리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올 7월부터 시행되고 이어 가상자산 산업 육성을 다루는 2단계 입법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가상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 다만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금융위는 올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를 발행하거나 중개하는 것은 기존 정부 입장과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에 가상자산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보는 만큼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발행이나 거래를 할 수 없다고 한다. 이날 금융위 관계자는 “가상자산 현물 ETF 관련 사안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SEC가 이더리움 ETF를 승인했다고 기존 입장에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가 가상자산 현물 ETF에 유독 부정적인 이유는 밸류업 정책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어서다. 가상자산 현물 ETF를 허용하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만큼 많은 투자자들이 새롭게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사들도 관련 상품을 적극 출시하면 증시에 머물던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급격히 쏠릴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주식 순매수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정부는 증시 밸류업이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위 일각에서는 만약 가상자산 현물 ETF를 승인하더라도 증시에 영향이 없는 시기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5배, 코스피 4.5배 정도로 높은 만큼 작은 유동성 변화에도 큰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도 걱정거리다. 특히 예금 잔액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은행 유동성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와 경기 간 논쟁이 지속될수록 유동성에 민감한 가상자산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달 ‘가상자산 현물 ETF의 리스크’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혁신성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실제 유용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고 각국 시장 규율이 정립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충분한 평가가 이뤄진 후 현물 ETF 출시 여부와 관련된 제도적 검토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
삼일PwC “지속가능경영·지배구조 개선, 이사회가 이끌어야”
증권 증권일반 2024.05.24 10:41:30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사회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일PwC 거버넌스센터는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서울에서 ‘변화의 시대, 이사회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최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으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상장사 감사위원 및 사외이사 등 기업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김종대 인하대 명예교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 대해 설명하며 지속가능한 경영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이사회 역할을 강조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란 기존 주주 중심의 시장자본주의와 달리,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 개념으로 꼽힌다. 김 교수는 “이사회도 기업이 주주가치를 포함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도록 감시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 이사회의 문제점과 개선과제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박경서 고려대 교수는 “국내 이사회는 경영의 감시 측면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했지만 기업 지배구조 순위는 아시아 국가 중 중하위권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가족경영 체계에서 국내 이사회의 역할과 한계를 지적했다. 박 교수는 “가족 경영이 전체 기업의 95%를 차지하는 한국에서는 지배주주 대부분이 경영자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 경우 지배주주의 정보가 많고 경제적 유인도 분명해 감시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반면, 사외이사의 역할은 제한적이고 권한도 적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는 경영진이 아닌, 이사회가 주도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사회는 지배주주 사익이 관련된 사안에 대한 심의를 강화하고, 이사회 의견을 지배구조 보고서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 이밖에도 이사회의 산업전문성 제고, 집중투표제 도입 검토,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번 세미나를 개최한 장온균 거버넌스센터장은 “변화하는 환경에서 한국형 거버넌스 구축을 논의한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역량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클럽디 청담, 미국프로골프협회와 전략적 제휴[필드소식]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05.23 13:58:59밸류업 플랫폼 전문기업 이도가 운영하는 실내 골프클럽 클럽디 청담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의 공식 파트너사인 ‘PGA 골프 디벨로프먼트 코리아’와 골프 주니어 프로그램 운영 및 사회공헌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클럽디 청담은 PGA 인증 코치가 지도하는 선진 주니어 교육을 비롯해 체계적인 주니어 코치 트레이닝, PGA 자격증 프로그램과 세미나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최정훈 이도 대표이사는 “PGA 전문 프로그램의 도입을 통해 국내 주니어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클럽디 청담을 통해 새로운 골프 문화를 만드는 다양한 시스템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
에프앤가이드, 기업가치 제고 위한 기업설명회 개최
증권 증권일반 2024.05.23 10:37:54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기업가치 제고를 주제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들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는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안)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및 시장평가에 기반한 현상분석과 과제도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목표 설정, 목표 달성을 위한 성장 전략과 계획 등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프앤가이드가 영업이익,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기업가치 및 시장평가를 판단할 수 있는 주요 지표와 사업부별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과거 성장전략 이행 실패와 투자자 소통 부재, 자본의 비효율화 등이 신뢰 하락의 주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성장성 제고와 투자자 소통 강화, 자산 효율화 증대, 주주환원정책 강화 등 4가지 과제를 도출하고 자산효율화 및 수익성, 성장성, 주주환원 등 3가지 부문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이철순 에프앤가이드 대표이사는 “이번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설명회를 통해 에프앤가이드와 전 임직원은 새롭게 변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25여년 동안 자본시장 투자자들의 투자 가이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만큼 기업가치 제고에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로터리] 자본시장, 대한민국 도약의 지렛대
증권 국내증시 2024.05.22 19:55:03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70돌을 맞았다.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1953년에 협회를 설립했는데 혼란과 결핍의 시기였음에도 자본시장의 싹을 틔웠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열정이 대단하다. 바꿔 생각하면 기업과 경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자본시장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동안 우리 자본시장은 기업·경제의 혈맥으로서 여러 시련을 극복하며 성장해왔으며 기업도 은행 중심 대출시장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해오고 있다. 70년은 사람으로 치면 한 일생이 온전히 담길 정도의 시간이지만 수백 년 전부터 자본시장을 일궈온 선진국에 비하면 우리 자본시장은 아직 청년기에 가깝다. 지난 고도성장 과정에서 수출 중심 경제를 표방하며 제조업은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했다. 그간 우리 자본시장도 주식 투자자 수 1400만 명, 시가총액 2500조 원, 연간 거래 대금 405조 원, 상장 종목 수 2800여 개로 외형은 청년처럼 훌쩍 자랐다. 하지만 선진국 대비 지속적인 저평가를 받는 등 아직 미흡한 측면도 많다. 이런 고질적 문제 해결을 위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기업 밸류업’이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로 부상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정부는 관련 토론회 및 지원 정책 발표, 해외 기업설명회(IR) 등과 더불어 관련 세제 점검 및 연기금·인게이지먼트펀드 등 기관투자가 측면의 개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편, 관련 지수 개발 등 우리 자본시장에 걸맞은 평가를 받기 위한 ‘종합 플랜’을 펼쳐오고 있다. 물론 보다 강력한 지원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너무 성급한 비판이 아닐까. 때가 되면 어느 순간 몇 척을 자라는 대나무처럼 좋은 시기를 도모하기 위한 기다림의 자세도 필요하다. 밸류업은 양적으로 성장한 우리 자본시장에 질적 변화를 꾀하는 점진적인 과정으로 제도의 개선과 투자 문화의 선진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협회는 ‘밸류업 태스크포스(TF)’를 발족, 이달 28일 일본 금융청 인사를 초청해 밸류업 국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밸류업 지원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지속하겠다. 자본시장 밸류업은 단순히 기업과 투자자 차원의 문제를 넘어 저성장·저출생으로 인해 정체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경제 선순환 정책’이다. 전 국민의 노후를 위한 연금 자산 증식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지금, 자본시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다만 글로벌 성공 사례로 꼽히는 일본의 밸류업 정책도 10년이 넘은 지금에야 빛을 발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일관된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추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로 들어서려면 자본시장 밸류업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인 동시에 세계적인 요구이며 거스를 수 없는 큰 조류임을 명심해야 한다. -
시공간 제약 없이 의결권 행사…예탁원 전자투표로 밸류업
증권 국내증시 2024.05.22 17:43:28올해 들어 주주권익 보호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상장사 정기 주주총회가 특정 기간에 집중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주주들이 주주총회 현장에 가지 않고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서비스를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전자등록기관 및 전자투표관리기관으로써 전자투표시스템(K-VOTE) 이용 활성화를 노력한 결과 올해 정기주총 기준 전자투표 행사율 11.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사회가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면 주주는 주총 10일 전부터 PC·모바일로 참여할 수 있다. 시간과 공간 제약이 없을 뿐만 아니라 주총이 집중된 ‘슈퍼 주총데이’에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셈이다. 예탁원은 국내 최초로 2010년 전자투표, 2014년 전자위임장 서비스를 도입해 13년이 넘는 경험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모바일 전자투표서비스 등으로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2018년 정부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맞춰 기관투자자 전용 의결권 지원 서비스도 선보였다. 올해 정기 주총에서도 4대 연기금을 비롯해 기관투자자 195개사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탁원은 전자투표·전자위임장서비스를 지속 홍보하고 있다. 기관투자자 주주 대상으로는 각종 설명회와 간담회를 열고, 일반 주주 대상으로도 저변을 점차 넓히고 있다. 주주 수가 2만 명 미만인 중소형 회사에 대해서는 전자투표·전자위임장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구간별로 수수료를 50%에서 최대 90%까지 인하한다. 고용노동부 지정 일자리으뜸기업과 사회적기업은 수수료가 전액 면제다. 예탁원 관계자는 “전자투표관리기관으로서 업무 노하우를 활용해 정부의 전자 주총 제도 도입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
"시스템 갖춰질 때까지 재개 없다" 공매도 잡음 해소 나선 대통령실
정치 정치일반 2024.05.22 17:35:02대통령실이 다음 달 공매도 금지 기한 만료와 관련해 “시스템이 갖춰질 때까지 (공매도를) 재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매도 금지가 더 길어질 것임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2일 “이는 공매도에 대해 정부는 일관된 입장”이라며 “불법 공매도를 해소하고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질 때까지 (공매도 금지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밸류업 관련 투자설명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다음 달 공매도를 일부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설명이다. 이 원장은 뉴욕 행사 당시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 욕심이나 계획은 6월 중 공매도 일부를 재개하는 것”이라며 “6월 재개와 관련해 기술·제도적 미비점이 있더라도 이해관계자 의견을 들어 어떤 타임 프레임으로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금융 당국은 시장 거래량을 높이는 측면에서 공매도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 자료를 내기도 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초 시스템 구축 시기가 6월 말이기에 금융 당국에서 다음 달 초 관련 보고를 할 예정인데 만약 제대로 된 시스템이 완비되지 않는다면 재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에는 변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매도 금지와 관련해 이런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윤 대통령은 1월 4일 신년 첫 업무보고에서 “공매도는 부작용을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는 전자 시스템이 확실하게 구축될 때까지 계속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17일 민생토론회에서도 “6월까지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돼 있지만 확실한 부작용 차단 조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다시 재개할 뜻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
‘정부 지정 밸류업 운용사’ 내세워 투자 사기…금감원 주의 경보
증권 국내증시 2024.05.22 14:20:26사모펀드 운용사나 상장 예정 회사 등을 앞세운 불법 금융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간 잘 알려진 증권사를 사칭하던 불법 금융투자업자들은 최근엔 일반인이 알기 어려운 ‘기관 전용 사모펀드 운용사’를 내세우는 등 수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 일반을 대상으로 주의 등급의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최근 불법 금융투자사기 업자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실제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회사 홈페이지와 유사한 사칭 사이트를 제작해 투자자를 현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에서 재테크 정보를 광고한 후 투자자들은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으로 유인한다. 그런 뒤 사모펀드 운용사 임직원을 사칭해 재테크 강의나 추천주 정보 등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프라이빗 블라인드 전략’, ‘사모주 특별청약’, ‘AI 자동투자’ 등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선거 협력 운용사’, ‘정부 지정 금융시장 밸류업 프로그램 책임운용사’ 등 허위 사실을 내세웠다. 이들은 사모주 특별청약 후 증거금보다 많은 수량이 배정됐다며 추가 납입을 요구하는 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상장 예정회사를 사칭한 사례도 적발됐다. 상장 예정 주식을 할인가에 매도한다며 상장예정 회사나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사 홈페이지를 사칭한 가짜 사이트로 투자자를 유인했다. 가짜 주주명부를 보여주며 대주주 또는 회사 보유 주식 등을 저가 매각한다고 거짓말을 했다. 화면 조작으로 주식이 입고된 것처럼 속이는 식으로 피해를 입혔다. 금감원은 신변종 사기수법이 출현하면 신속하게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고 대국민 맞춤형 집중 홍보를 실시하는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을 위해 유관기관과 공조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
이더리움 ETF 승인 기대감…비트코인 또 1억 넘나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4.05.22 05:30:00올 3월 사상 처음 1억 원을 돌파한 뒤 이달 초 8000만 원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이 다시 1억 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과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투심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이틀 전인 19일 9200만 원대를 횡보하다 다음 날인 20일 5% 넘게 급등하며 9700만 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9700만 원을 찍은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9700만 원을 웃돌았으며 장중 9800만 원을 터치해 1억 원 고지도 넘보는 상황이다. 같은 시각 해외 거래소에서는 7만 1000달러대를 기록했다. 업계는 미국 현물 ETF의 자금 유입 기대감이 이번 비트코인 급등세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기관들의 보유 지분이 공시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13F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한 기관 수는 2000곳에 달하며 투자 규모는 150억 달러(20조 3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가상자산) 대장주인 이더리움의 현물 ETF가 곧 SEC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낙관론’이 등장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전망한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20일(현지 시간)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기존 전망치인 25%에서 75%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더리움 가격 역시 하루 새 17% 이상 급등하며 약 한 달 만에 500만 원대를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현물 ETF에 대한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시장 전반에 투심이 회복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14일(현지 시간) 한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홍보를 위한 방미 일정 중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을 만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배경에 관해 논의했다. 앞서 3월 이 원장은 올 하반기쯤 비트코인 현물 ETF의 국내 도입 여부에 대한 공론화의 장이 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반감기 등 호재로 가상자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국내 거래소들의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점유율 1위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1분기 영업이익은 33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업계 2위 빗썸의 영업이익도 283% 증가한 621억 원을 기록했다. -
신한證, '신나고 금융시장 포럼' 개최
증권 증권일반 2024.05.21 11:11:47신한투자증권이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 환경과 주요 산업을 전망하는 ‘신나고(신한 라이브고고) 금융시장 포럼’을 21~22일 양일에 걸쳐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신나고 금융시장 포럼은 올 하반기 경제 및 자산 시장 환경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첫째 날과 주요 산업 동향 및 전망을 살펴보는 둘째 날로 나눠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한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되는 포럼 첫째 날은 1부(오후 1시 30분~오후 2시 50분)와 2부(오후 3시~오후 4시 20분)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경제 및 외환, 자산 배분, 채권 전략을 발표하고, 2부에서는 주식 전략, 글로벌 탑픽스,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전망하는 시간을 갖는다. 주요 산업 전망을 살펴보는 둘째 날은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3시간가량 진행된다. 소비재와 IT SW 및 플랫폼, 모빌리티 및 소재/산업재, IT HW, 헬스케어, 금융 및 혁신성장 등 총 네 가지 섹션 별로 각 개별 산업 전망과 업종 최선호 종목 등을 살펴본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자사 애널리스트들이 준비한 올 하반기 국내외 금융시장 및 산업 전망 포럼이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에서 보다 유망한 성장 테마를 발굴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데 있어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
“밸류업 가이드라인 확정 임박” 거래소 자문단, 최종 의견 수렴
증권 정책 2024.05.21 10:56:49한국거래소가 제5차 기업 밸류업 자문단 회의를 진행하고 재계 등 대외 최종 의견수렴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과 해설서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자문단은 지난 2일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 이후 진행한 공시담당자 간담회 및 상장기업 이사회 멤버 간담회 등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검토했다. 아울러 이후 의견수렴 과정에서 언급된 주요 질의 사항 등에 대한 FAQ와 상장기업 실무자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고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작성 사례에 대한 최종 의견을 교환했다. 또 ▲기업 밸류업 통합페이지 구축 ▲중소 상장기업 대상 컨설팅·공시 번역 지원 ▲이사회 및 공시담당 임직원 대상 안내·교육 프로그램 등 공시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5월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확정·발표하고 해설서와 FAQ, 작성 예시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오는 28일부터는 지역 대상 찾아가는 설명회, 공시 교육 등을 통해 투자자·기업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상장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상장 1분기 영업익 84% 증가…코스닥은 주춤
증권 국내증시 2024.05.21 07:30:00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가스 업종이 흑자 전환하고 음식료품을 비롯한 10개 업종이 고루 실적이 개선된 덕분이다. 반면 코스닥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가량 감소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상장 법인의 2024년 1분기 실적 분석 자료를 전날 공개했다. 감사 의견 비적정, 분할·합병, 상장폐지 사유 발생 등의 이유로 일부 기업들을 제하고 코스피 상장 622개사, 코스닥 상장 1464개사가 분석 대상에 올랐다. 분석 결과 코스피 상장 법인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26조 37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4.07% 증가한 46조 8564억 원, 당기순이익은 91.78% 증가한 17조 4425억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가 분류한 17개 업종 중 10개 종목이 두루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전기전자·의료정밀·전기가스 등 업종이 흑자 전환했고 음식료품 업종의 영업이익이 41.99%, 비금속광물이 40.88%, 서비스업이 24.45%로 가장 크게 뛰었다. 거래소 측은 “영업이익이 약 6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3%, 62.19%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60%에서 올해 6.45%로 전반적으로 경영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 초부터 금융 당국이 이끌어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소정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업종은 11조 7250억 원을 기록한 전기전자로 집계됐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라 반도체 경기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보인다. 이어 서비스업(9조 6915억 원), 운수장비(8조 4024억 원) 순이었다. 가장 낙폭이 큰 철강금속업은 지난해보다 37.03% 쪼그라들며 영업이익이 1조 627억 원 수준에 그쳤다. 다음으로 화학과 건설업의 영업이익이 각각 24.12%, 16.36% 감소해 3조 4477억 원, 66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54개사가 적자 전환하며 적자 기업은 코스피 전체의 5분의 1 수준인 134개사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15.61%로 지난해 말 대비 2.67%포인트 늘었다. 코스닥 상장 법인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01% 감소한 2조 3312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조 1717억 원으로 11.22% 감소했고 매출은 65조 672억 원으로 3.50% 소폭 증가했다. 적자 기업의 비율이 늘고 제조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탓이었다. 특히 올 들어 코스닥 기업의 반도체, 정보기술(IT) 부품 쏠림 현상이 크게 심화됐다. 제조 업종 전체의 영업이익은 20.11% 감소했는데 이 중에서도 섬유·의류(-76.02%), 일반 전기전자(-41.20%), 운송장비·부품(-20.33%)가 크게 줄며 부진을 이끌었다. 반면 IT 부품은 253.97%, 반도체는 66.98% 증가했다. 거래소는 “IT 하드웨어 업종의 영업이익이 2배가량 증가한 반면 제조 업종은 음식료·담배, 기계·장비 등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
금리 인하 기대감에…힘 받는 '코스피 3000' 낙관론
증권 국내증시 2024.05.21 07:20:00코스피지수가 연내 3000을 넘어설 수 있다는 증권사의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하반기께 본격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이달 17일 보고서를 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경우 하반기 코스피가 31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연준이 금리를 더 이상 인상하지 않고 동결만 하더라도 코스피가 295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내려가면 비용 부담이 줄어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오를 수 있다”며 “올해는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첫해인데 기존에는 지수가 평균적으로 연 16%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중금리가 하락할 경우 주식시장 내에서 특히 성장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도 7일 올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 시점을 7월로 관측하면서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업계 최고 수준인 3110으로 제시했다. 현대차증권·한화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도 금리 안정 가능성과 함께 미중 갈등의 수혜, 기업 실적 개선,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 등을 호재로 들며 하반기 코스피 최고점을 3000으로 최근 제시했다. 증권사들이 국내 증시 전망치를 대폭 올려 잡는 것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최근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점도 낙관론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지난해 말에만 해도 주요 증권사 중 올해 코스피 고점을 3000 이상으로 본 회사는 대신증권 한 곳뿐이었다. 코스피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2년 6개월 동안 한 번도 3000을 넘은 적이 없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뒤 7월부터 단행할 경우 코스피의 저점이 2500선으로 높아지면서 3분기부터는 지수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올해 코스피 고점으로 2900을 제시한 상상인증권의 김용구 연구원은 “미 경기가 하반기에 정점을 지나는 상황은 불가피하다”며 “고물가·고금리 누적 효과가 글로벌 수요 회복보다 더 클 경우 코스피 상장사의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은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연내 코스피 3000 넘을 수도”…금리인하 기대에 낙관론 확산
증권 정책 2024.05.20 17:34:06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하반기께 본격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연내 3000을 넘어설 수 있다는 증권사의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이달 17일 보고서를 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경우 하반기 코스피가 31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연준이 금리를 더 이상 인상하지 않고 동결만 하더라도 코스피가 295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내려가면 비용 부담이 줄어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오를 수 있다”며 “올해는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첫해인데 기존에는 지수가 평균적으로 연 16%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중금리가 하락할 경우 주식시장 내에서 특히 성장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003540)도 7일 올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 시점을 7월로 관측하면서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업계 최고 수준인 3110으로 제시했다. 현대차증권(001500)·한화투자증권(003530)·신한투자증권도 금리 안정 가능성과 함께 미중 갈등의 수혜, 기업 실적 개선,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 등을 호재로 들며 하반기 코스피 최고점을 3000으로 최근 제시했다. 증권사들이 국내 증시 전망치를 대폭 올려 잡는 것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최근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점도 낙관론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지난해 말에만 해도 주요 증권사 중 올해 코스피 고점을 3000 이상으로 본 회사는 대신증권 한 곳뿐이었다. 코스피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2년 6개월 동안 한 번도 3000을 넘은 적이 없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뒤 7월부터 단행할 경우 코스피의 저점이 2500선으로 높아지면서 3분기부터는 지수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올해 코스피 고점으로 2900을 제시한 상상인증권(001290)의 김용구 연구원은 “미 경기가 하반기에 정점을 지나는 상황은 불가피하다”며 “고물가·고금리 누적 효과가 글로벌 수요 회복보다 더 클 경우 코스피 상장사의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은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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