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부총리, "배당 확대 기업 주주에 대해 높은 배당소득세 부담을 경감할 것"
경제·금융 정책 2024.03.20 06:00:00정부가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준 기업에 대해 법인세를 깎아준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 관련 간담회에서 "보다 많은 기업이 배당·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에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배당 확대에 따라 주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더 돌아갈 수 있도록 배당 확대 기업 주주에 대해 높은 배당소득세 부담을 경감할 것"이라 밝혔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 한국 증시를 한단계 도약시키겠다는 밸류업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추진하겠다라는 의미로 읽혀진다. -
자사주 소각 땐 법인세 줄여준다…각론은 아직 '빈칸'
경제·금융 정책 2024.03.20 05:25:00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또 배당소득을 금융소득종합과세(최고세율 45%)에 합산하는 대신 원천세율(지방세 포함 15.4%)로 저율 과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자본시장 선진화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밸류업 방안’을 발표했다. 최 경제부총리는 “보다 많은 기업이 배당·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확대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주주 환원 증가액의 일정 부분에 대해 법인세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배당 확대 기업의 주주가 높은 배당소득세 부담을 가질 경우 이를 경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세제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내 증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최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세제 인센티브 구체화 등 추가적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세제상 인센티브를 구체화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기대를 모았던 상속·증여세에 대해서는 뚜렷한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사회적 공감대가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당 세액공제, 대기업보다 중기 공제율 더 높게 책정 검토 정부가 배당 세액공제와 관련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제율을 높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 성장에 유리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게 세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구체적으로 한도를 정하지 않고 세액공제, 소득공제 분리 과세 방식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해 기업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자본시장 선진화 전문가 간담회에서 “일관된 의지를 갖고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키겠다”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 시계에서 꾸준히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밝힌 세제 지원 방안은 법인세와 배당소득세 경감이다. 업계는 그동안 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이를 비용으로 처리해달라고 꾸준히 요청해왔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전액은 어려워도 일부분을 인정해주겠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주 환원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증가액의 일부를 법인세에서 감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지원 대상 선정, 증감액 기준 등과 관련해서는 시뮬레이션을 해본 뒤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소득세 경감 역시 투자자 다수가 요구한 사안이다. 정부는 이에 배당 확대 기업 주주에 대해 높은 배당소득세 부담을 경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건은 세액공제율이다. 정부는 배당 확대가 곧 주주 환원 정책의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만큼 주주 환원 참여를 이끌기 위해 세제상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하지만 무작정 세금을 깎아줬다가는 세수가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구분해 세액공제율을 별도로 책정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중소기업 세액공제율을 높게 책정하는 방식이다. 배당소득세 부담 경감…실효성 있는 방안 시뮬레이션 정부는 기업의 배당 성향을 축소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된 배당소득에 대해서도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현행 세법상 국내 주식투자자들이 배당을 받을 경우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을 합친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 원 이하면 15.4%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 만약 10만 원을 배당금으로 받으면 8만 4600원이 통장에 들어오는 셈이다. 하지만 배당소득이 2000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자로 구별되면서 과세 방법이 달라진다. 이자·배당소득세가 2000만 원을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 종합과세를 하게 된다. 이 경우 금융소득과 더불어 근로·사업소득을 합산해 구간별 누진세율(6.6~49.5%·지방세 포함)이 적용된다. 최고 50%에 달하는 세율로 인해 대주주를 비롯한 기업들은 배당을 늘리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이를 감안해 최 부총리가 배당소득세 부담을 낮추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배당소득세 경감은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 과세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분리 과세가 도입되면 금융소득종합과세(최고세율 45%)에 합산되지 않고 원천세율(14%, 지방세 포함 15.4%)로 저율 과세된다. 다만 기재부는 세액공제와 소득공제 분리 과세 방식을 다 열어두고 실효성 있는 방안으로 확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구체적인 세율·기준없어 한계…상속·증여세 관련 부분도 빠져 다만 이날 기재부는 △법인세 또는 배당소득세 감면 방식 △감면 규모 △지원 대상 기업 등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기대를 모았던 상속·증여세 관련 부분도 없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배당에 대한 세금을 분리 과세로 변경하는 조치만으로도 기업과 투자자에게 유인책이 될 것”이라며 “정부 의지가 한 단계 더 구체화됐다고 볼 수 있지만 세율과 적용 대상 및 시점 등을 구체화해야 실효성이 있는지 따져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자사주 소각 땐 법인세 줄여준다
경제·금융 정책 2024.03.19 17:44:30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또 배당소득을 금융소득종합과세(최고세율 45%)에 합산하는 대신 원천세율(지방세 포함 15.4%)로 저율 과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자본시장 선진화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밸류업 방안’을 발표했다. 최 경제부총리는 “보다 많은 기업이 배당·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확대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주주 환원 증가액의 일정 부분에 대해 법인세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배당 확대 기업의 주주가 높은 배당소득세 부담을 가질 경우 이를 경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세제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내 증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최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세제 인센티브 구체화 등 추가적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세제상 인센티브를 구체화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기대를 모았던 상속·증여세에 대해서는 뚜렷한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사회적 공감대가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
배당 세액공제, 대기업보다 중기 공제율 더 높게 책정 검토
경제·금융 정책 2024.03.19 17:38:18정부가 배당 세액공제와 관련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제율을 높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 성장에 유리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게 세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구체적으로 한도를 정하지 않고 세액공제, 소득공제 분리 과세 방식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해 기업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자본시장 선진화 전문가 간담회에서 “일관된 의지를 갖고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키겠다”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 시계에서 꾸준히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밝힌 세제 지원 방안은 법인세와 배당소득세 경감이다. 업계는 그동안 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이를 비용으로 처리해달라고 꾸준히 요청해왔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전액은 어려워도 일부분을 인정해주겠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주 환원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증가액의 일부를 법인세에서 감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지원 대상 선정, 증감액 기준 등과 관련해서는 시뮬레이션을 해본 뒤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소득세 경감 역시 투자자 다수가 요구한 사안이다. 정부는 이에 배당 확대 기업 주주에 대해 높은 배당소득세 부담을 경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건은 세액공제율이다. 정부는 배당 확대가 곧 주주 환원 정책의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만큼 주주 환원 참여를 이끌기 위해 세제상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하지만 무작정 세금을 깎아줬다가는 세수가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구분해 세액공제율을 별도로 책정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중소기업 세액공제율을 높게 책정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기업의 배당 성향을 축소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된 배당소득에 대해서도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현행 세법상 국내 주식투자자들이 배당을 받을 경우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을 합친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 원 이하면 15.4%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 만약 10만 원을 배당금으로 받으면 8만 4600원이 통장에 들어오는 셈이다. 하지만 배당소득이 2000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자로 구별되면서 과세 방법이 달라진다. 이자·배당소득세가 2000만 원을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 종합과세를 하게 된다. 이 경우 금융소득과 더불어 근로·사업소득을 합산해 구간별 누진세율(6.6~49.5%·지방세 포함)이 적용된다. 최고 50%에 달하는 세율로 인해 대주주를 비롯한 기업들은 배당을 늘리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이를 감안해 최 부총리가 배당소득세 부담을 낮추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배당소득세 경감은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 과세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분리 과세가 도입되면 금융소득종합과세(최고세율 45%)에 합산되지 않고 원천세율(14%, 지방세 포함 15.4%)로 저율 과세된다. 다만 기재부는 세액공제와 소득공제 분리 과세 방식을 다 열어두고 실효성 있는 방안으로 확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이날 기재부는 △법인세 또는 배당소득세 감면 방식 △감면 규모 △지원 대상 기업 등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기대를 모았던 상속·증여세 관련 부분도 없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배당에 대한 세금을 분리 과세로 변경하는 조치만으로도 기업과 투자자에게 유인책이 될 것”이라며 “정부 의지가 한 단계 더 구체화됐다고 볼 수 있지만 세율과 적용 대상 및 시점 등을 구체화해야 실효성이 있는지 따져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세종=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
국민연금, '밸류업' 위탁사 선정…베어링·우리·트러스톤
증권 증권일반 2024.03.19 10:29:39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가치형 위탁 운용사로 3개 기관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선정된 운용사는 베어링·우리·트러스톤자산운용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달 선정 계획 공고 후 제안서 심사, 구술심사과정 등을 거쳐 기관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자금 배정 규모와 시기는 국민연금기금의 포트폴리오 운용 사정과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투자 8개 유형 중 가치형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는 건 2016년 이후 약 8년 만이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시행을 앞둔 가운데 국민연금의 가치형 위탁운용사 선정이 저평가·가치주들에 힘을 실어줄지 시장 기대가 모아진다.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은 “시장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우수한 역량을 지닌 외부 운용사를 선정했다”며 “국민의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기금의 장기 수익성을 높이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투자의 창] 주식 투자 ‘스타일 변화’가 필요한 계절
증권 국내증시 2024.03.18 17:17:596월부터 시작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정책으로 주식 시장 가격은 장기 평균을 상회하고는 있지만 거시 경제 및 금리 대비 합리적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여전히 장기 재무 목표에 가장 적합한 핵심 자산으로 미국 대형주 보유가 우선시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빅사이클 초입 국면에서 신규로 주목받을 종목 발굴 여부에 따라 투자자들의 수익률 차이가 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몇 개월 전 시장이 무너진 후 급격하게 회복을 찾으면서 메가트렌드에 부합하는 섹터 중심으로 종목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는 밸류업 프로그램 모멘텀 이슈가 가세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가치주의 부활이 시장을 받쳐주고 있는 것이다. N자 상승 마디 폭을 감안한다면 2850-2900포인트 정도가 될 듯하며 시장 전체의 파동을 고려하면 이번 상승이 마지막일 수도 있고 그 이상의 오버슈팅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현 시점은 당장의 파티를 즐겨도 되지만 파티를 즐기는 장소를 출입구 앞으로 자리를 옮길 필요는 있겠다. 최근 순환매가 많은 것이 마냥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기에 급등한 엔비디아와 같은 AI 종목들이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시장은 순간 하락의 공포감을 다시 경험할 수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시장의 성격을 반영한다면 엔비디아, 비트코인, 구리 가격 등을 바로미터로 여기면서 시장을 냉철하게 관찰해야 할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계속 주식을 선호하지만 스타일의 변화(주식 자산 내에서의 포트폴리오 재구성), 자산 배분의 변화(낮은 상관 계수를 보이는 주식 및 채권 자산간의 비중 조절)를 통해 부의 탐욕 구간에서 부를 지키는 구간으로의 변곡점 준비를 함께 해야 한다는 말이다. 가령 M7에서 애플과 테슬라를 제외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오히려 1분기 수익률이 상당했던 종목들의 비중을 줄이고 AI 생태계로의 빌드업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애플, 퀄컴 등으로의 분할 매수 전략을 취해볼 수 있겠으며 국내는 SK하이닉스, 현대차, KB금융 등의 신고가 종목들의 일부 비중을 삼성전자, 제약·바이오, 조선주,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지주사 등으로 포트폴리오 교체를 통한 미세한 스타일 변화를 꾀할 수 있다. 2월부터 시작된 밸류업 종목들로의 편중된 상승으로 상대적 소외감을 겪고 있는 코스닥 종목의 경우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여주는 종목 중심으로 키높이가 맞춰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기에 월별 수출 데이터 또는 애널리스트에 의한 컨센서스 상향 업종에 대한 관심을 서서히 가져도 된다고 본다. 먹거리가 코스피보다 더 풍부해 보인다. -
미래에셋證, 4년 연속 코스피 우수 IB 선정
증권 국내증시 2024.03.18 16:45:44미래에셋증권(006800)이 한국거래소가 선정하는 유가증권시장 우수 투자은행(IB)에 4년 연속 선정됐다. 거래소는 지난해 코스피 우수 IB로 2020~2022년에 이어 또 다시 미래에셋증권에 시상했다고 18일 밝혔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취지에서 매년 기업공개(IPO) 우수 대표 주관사를 선정해 시상한다. 선정 기준은 코스피 상장 실적 등 시장 기여도, IPO 업무 수행의 적정성 등이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IB 업계의 노력으로 미래 산업을 주도할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상장할 수 있었다”며 “거래소는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기업 밸류업을 최우선 과제로 지원하고 상장·퇴출 심사 프로세스를 개선해 국내외 우량 기업 상장 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주식 초고수는 지금]'밸류업 수혜주' CJ 순매수 1위
증권 국내증시 2024.03.18 11:25:27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8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CJ(001040)로 나타났다. 이어 일진전기(103590), 이수스페셜티케미컬(457190), 에스티팜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동사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CJ로 집계됐다. CJ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히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 CGV, CJ올리브영, CJ ENM등의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순매수 2위는 전기 및 전선 전문업체 일진전기다. 일진전기는 이달 쿠웨이트 수전력부(MEW)와 1282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공급계약을 맺는 등 주력제품인 전력선과 변압기 등의 수주가 늘고 있다. 올해 1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순매수 3위는 정밀화학 및 황화리튬 기업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전고체배터리 핵심 원료인 '황화 리튬'을 생산할 기술력을 갖춘 정밀화학 기업이다. 최근 구미시와 손을 잡고 3000억원을 투자해 황화 리튬을 생산할 신규 공장을 구미산단 내에 짓기로 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레고켐바이오(141080)로 나타났다. 이어 티에스이(131290), CG인바이츠(083790), 에이피알(278470), 위메이드(112040) 등이다. 전 거래일 순매수 순위권에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레고켐바이오, 삼성중공업(010140), 피엔티(137400) 등이 들었다. 같은 날 순매도 순위권에 안착한 종목은 동운아나텍(094170), 이수페타시스(007660), HLB제약(047920), NAVER(03542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韓-OECD 디지털금융 라운드테이블 개최…가상자산·AI 논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3.18 10:33:05금융위원회가 18일 아세안(ASEAN) 국가들의 디지털 금융 정책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금융의 디지털화에 따라 새롭게 발생하는 위험 요인 해소 방안과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금융연구원(KIF)과 공동으로 ‘한국-OECD 디지털금융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아시아 및 OECD 회원국의 재무 및 금융규제 당국, 중앙은행, 기타 주요 금융기관 관계자 등 많은 전문가들이 참석해 디지털 금융에 관한 글로벌 동향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한다. 첫날 회의에서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가상자산 등과 관련한 주제 발표 및 토론이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금융 부문 내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디지털 기술을 통한 금융혁신이 금융산업의 생산성 제고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요인에 대해 적절한 규제체계를 마련하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산업에서 국가 간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제기구, 아세안 국가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들과 최신 금융 트렌드를 공유하고 국제적인 규율체계와 일관성을 갖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한국-OECD 디지털금융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되는 글로벌 동향 등을 향후 정책방향 마련에 참고하고, 다양한 국제기구·국가들과의 금융 분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
[이번주 증시 전망] FOMC부터 주총까지…코스피 2700 재탈환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4.03.18 06:15:001년 10개월 만에 2700선을 회복한 코스피가 미국 물가 쇼크가 촉발한 위험 선호 심리 약화로 2660선까지 추락한 가운데 이번주 반등해 2700선을 다시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1.92포인트(1.91%) 내린 2666.84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14일 2718.76으로 1년 11개월 만에 2700선을 돌파했는데 불과 하루 만에 다시 2600선으로 뒷걸음질 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 379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7월 25일 1조 3534억 원 순매도 이후 이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관 투자가들도 617억 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만 1조 177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의 물가 지수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지난달 대비 늘었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각각 3.1%와 0.4%였다. 물가 변동폭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시장 기대치인 3.7%를 1%포인트 넘어선 3.8%를 기록했다. CPI가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넘어선 것이다. 미국이 이같은 물가 지수를 발표한 다음 한국 증시는 1년 11개월 만에 장중 2700선을 돌파했다. 다만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한국 증시는 다시 2600선으로 후퇴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2월 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시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와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꼽았다. 엔비디아는 18~21일(현지 시간) 예정된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첨단 AI 칩을 선보일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 첫날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 무대에 올라 기조연설을 맡는다. 코로나19 이후 5년 만의 대면 행사로 엔비디아가 AI 시장 선두에 오른 후 처음 열리는 행사인 만큼 전 세계 3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국내 AI 반도체 시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증권가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행사에는 30만 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AI 반도체 업종의 추가 상승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미국의 금리 결정은 한국 시간 21일 새벽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점차 안정되고 있지만 통계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신호가 감지되면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번주 예정된 상장사의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주주환원책이 등장할지도 관심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번주 12월 결산 상장법인 가운데 371개사가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대표적인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인 금융사 등의 주총도 예정돼 있다. 21일 현대차(005380)와 삼성생명(032830)에 이어 22일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주총을 열 예정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2650~2750포인트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AI,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요인이며 미국의 물가 불안 문제는 하락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
[만파식적] ‘울프팩’ 전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3.17 18:25:03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해군력은 영국에 비해 열세였다. 반격 카드는 1차 세계대전 때도 활약했던 잠수함 ‘유보트’였다. 유보트는 대서양에 진을 치고 미국의 식량·연료·군수 지원품이 영국에 도착하지 못하도록 수송선들을 침몰시켰다. 개전 초반 유보트는 단독 작전을 수행했다. 그러다 영국군이 상선을 한데 모아 수송선단을 만들고 구축함이 호위하도록 하자 나중에는 잠수정단의 지휘를 받아 여러 척의 유보트가 집단 공격하는 ‘울프팩(wolf pack·늑대 무리)’ 전략을 구사했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훗날 회고록에서 “나를 정말 두렵게 한 단 한 가지는 유보트였다”고 했을 정도다. 최근 행동주의 펀드들이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선언에 편승해 ‘울프팩’ 전략으로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영국계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펀드는 연합 전선을 형성해 삼성물산에 총 1조 2364억 원어치의 자사주 매입과 현금 배당을 요구했다가 15일 주총 표 대결에서 패배했다. 이들이 제시한 주주 환원액은 올해 삼성물산의 잉여현금흐름(사업 수익 중 세금·영업비용·설비투자액 등을 제외한 현금)보다 많은 액수다. KB·신한 등 7개 금융지주사와 삼양그룹·현대엘리베이터 등도 울프팩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 증시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인색한 배당 정책이나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투기 자본의 지나친 요구에 휘둘리면 미래 투자 재원이 고갈되면서 기업 성장과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최근 일본 주가가 3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근본 이유는 기업 실적이 호전되고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동력이 발굴되고 있는 데 있다. 또 우리 기업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율을 부담해야 하는데 해외 선진국과 달리 차등의결권·포이즌필 등과 같은 경영권 방어 수단을 갖고 있지 않아 자사주 매각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상속세율 인하, 경영권 방어 장치 마련 등 제도적 보완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
美, 중국 견제 반사이익…바이오株 이달 8%대 고공행진
증권 국내증시 2024.03.17 17:45:09미국이 중국 바이오 산업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고 나서자 이달 제약·바이오 관련주가 반사 이익 기대에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 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8.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92% 오른 점을 고려하면 시장 수익률을 한참 웃돈 셈이다. KRX헬스케어지수는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75개로 구성됐다. 개별 종목 기준으로도 이달 강세를 보이는 상장사가 속출하고 있다. 이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6.7% 오른 것을 비롯해 레고켐바이오(141080)(29.6%), 알테오젠(196170)(27.3%), HLB(028300)(25.6%), 에이비엘바이오(298380)(10.7%), 유한양행(000100)(9.7%), 삼천당제약(000250)(8.6%), 코오롱생명과학(102940)(7.6%) 등 대다수 바이오주가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바이오 관련주들은 지난달만 해도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에 밀려 상승 흐름을 타지 못했다가 이달 초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바이오주가 이달 빠른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조만간 미국의 중국 업체 제재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11일(현지 시간) 중국 기업을 견제하는 생물보안법을 통과시켰다. 미국 정부의 자금을 지원받는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우시앱텍,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 MGI, 컴플리트 지노믹 등 중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내용이 법안의 골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법안이 최종적으로 도입되면 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중국을 대체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 업계 세계 최대 학회 중 하나인 4월 미국 암 연구학회(AACR)도 관련 주식에 대한 기대 심리를 높인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AACR에서는 레고켐바이오가 세계 첫 이중항체 기반 항체 약물 접합체 전임상 결과를, 에이비엘바이오와 유한양행이 항암제에 대한 비임상 데이터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6월 공매도 재개 전까지는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158조 운용 연기금, '밸류업 외면 기업' 투자 제외하나
증권 국내증시 2024.03.17 17:40:23금융 당국의 주도로 스튜업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가 7년 만에 개정된 가운데 시장에서 국내 4대 연기금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지 않는 상장사에 투자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17일 상당수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들은 국민연금기금·공무원연금기금·우체국보험기금·사학연금기금 등 4대 연기금이 앞으로 기업 가치 제고 방안을 공시하지 않은 상장사는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국의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취지를 확대 해석할 수 있다는 추정에서다. 앞서 한국ESG기준원은 지난 14일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을 2017년 도입 이후 처음 개정하고 ‘투자 대상 회사가 기업 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소통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이에 따라 4대 연기금은 오는 7월 국내 상장사들의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시작되면 국내 주식 투자에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용하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연기금의 국내 주식 투자 규모는 총 158조 3000억 원이다. 세부적으로는 국민연금이 148조 원, 공무원연금이 1조 283억 원, 사학연금은 3조 7256억 원, 우정사업본부는 5조 5587억 원 등이다. 시장에서는 나아가 4대 연기금이 국내 기관에 위탁 운용을 할 때도 신설된 지침을 반영하라고 지시할 경우 민간 기관까지 상장사를 투자 대상에서 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스튜어드십 코드는 민간 규범으로 세부적인 이행 여부는 기관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이뤄진다”고 해명했다. -
[스타즈IR] 하나금융지주, 올 3000억 자사주 소각…주주환원 강화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3.17 17:38:09최근 정부가 상장사들에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독려하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지난해 주주환원율을 33%까지 대폭 끌어올렸다. 하나금융지주는 나아가 주주환원율을 중장기적으로 50%까지 올리고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상생 금융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을 2022년 27%에서 33%로 높이고 추후 이를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특히 지난해 연간 배당금을 2022년 1주당 3350원보다 50원 많은 3400원으로 늘렸다. 2005년부터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유일하게 중간 배당을 실시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는 아예 매 분기 배당을 주겠다며 이를 정례화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예정 규모도 지난해 1500억 원의 2배에 달하는 3000억 원으로 늘려 잡았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손실 흡수 능력을 높이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하고 있고, 하나증권의 국내외 부동산 자산 손실을 선제적으로 인식해 2022년보다 당기 순이익이 하락했지만 배당금은 더 늘렸다”고 소개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상생 금융도 하나금융지주가 최근 공을 들이는 과제다. 하나금융지주는 2030년까지 ESG와 관련한 여신과 투자, 자금 조달 목표를 60조 원 수준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기준으로 벌써 28조 원(46.8%)을 집행했다. 지난해에는 생물 다양성 회계금융협회(PBAF)와 자연 관련 재무 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NFD)에 가입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2022년에도 과학 기반 탄소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승인을 획득하고 여성 역량 강화 원칙(WEPs)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같은 해에는 탄소중립은행연합(NZBA)에도 가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나아가 올 1월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객에게 3557억 원 규모를 지원하는 민생금융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사업장 탄소 배출과 석탄 프로젝트 파이낸싱 ‘제로(0)’ 목표 달성을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이행 중”이라며 “ESG의 전 영역에 걸친 글로벌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줄었지만 일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과 매매 평가 이익을 포함한 비이자 이익만 65.3% 늘어난 1조 9070억 원에 이르렀다. 은행 원화 대출 규모는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6% 신장했다. 연결 당기 순이익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2년보다는 3.3% 감소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비용이 발생해 4분기 순이익이 부진했지만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전체 연간 실적은 양호했다”며 “올해 연결 기준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지주가 주주환원율을 대폭 올리기로 하자 주가 흐름도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올 1월 2일 4만 2800원에서 이달 15일 6만2100원으로 45%가량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KB금융(105560)(42.1%), 신한지주(055550)(26%), 우리금융지주(316140)(18.6%) 등 경쟁사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만 3000원에서 6만 8000원으로 올렸다. 김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가 가계 대출이 계속 역성장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자산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율 목표를 발표하는 모습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밸류업 원조' 日에 협력 요청…韓 증시, 날개 달까 [선데이 머니카페]
증권 국내증시 2024.03.17 06:00:00한국거래소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와 협력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수년 간 밸류업 프로그램을 준비해오고 지난해부터 시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 거래소는 기업들과도 수차례 논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참고해 우리나라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취지입니다. 거래소는 도쿄증권거래소와 기업가치 제고 사례를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양국 거래소는 앞서 지난달 말 한 차례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거래소가 도쿄증권거래소와 밸류업 사례 공유를 추진하는 이유는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 시기가 당초 6월에서 5월로 앞당겨진 만큼 가이드라인 제정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일본 사례를 참고해 우리만의 밸류업을 보완·발전시키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사례와 실무선에서 밸류업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화상회의 등을 통해 파악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가치 제고 노력 없으면 상폐될 수도”…패널티 참고할까 업계에서는 거래소가 밸류업과 관련해 페널티 부분을 참고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이 기준 미달 ‘좀비기업’들의 상장폐지 절차를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지속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기업 등 개선이 필요한 상장사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제고 공시 등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습니다. 실제 일본 정부는 2026년까지 기업 가치 제고 노력을 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 상장 폐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일본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폐지 요건에 PBR을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PBR지수 등을 개발하고 있는데 일본의 ‘JPX Prime 150지수’ 등이 자금 유입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적극 참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JPX Prime 150지수는 일본 밸류업 프로그램의 결과물로 PBR이 1배 이상인 종목들로 구성됐습니다. 우리 거래소도 PBR이 낮지만 성장성이 있는 종목과 밸류업이 된 종목을 중심으로 지수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PBR이 낮은 종목들로만 구성하면 투자 유인이 없고 이미 밸류업이 된 종목은 성장성이 담보되지 않는 딜레마적인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본 사례를 참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JPX Prime 150지수의 성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도쿄증권거래소가 보완 중”이라며 “기관투자가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한 부분은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코스닥협회도 다음달 일본행…밸류업 독려 목적 코스닥협회는 다음달 11일부터 사흘 간 국내 코스닥 20여개사와 함께 일본 출장 길에 오릅니다. 이번 출장은 코스닥 상장사의 밸류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금융위 내부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50개 사에 적용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이를 코스닥 전체로 확대하는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실제 금융 당국에서도 모든 상장사가 적용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스피 상장사에 더해 코스닥 시장까지 밸류업 범위를 대폭 넓히게 된 배경은 일단 가능한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을 열어 놓기 위함입니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금융위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코스닥 모든 기업에 다 적용하자는 분위기”라며 “드라이브를 굉장히 강하게 걸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금융 당국이 코스닥 상장 기업까지 밸류업 프로그램 확장을 검토하는 이유는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맞닿아 있습니다. 개인투자자가 대다수인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업가치를 높여 국민의 자산 형성에 기여하겠다는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열린 민생 토론회에서 “주식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과도한 세제를 개혁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며 “소액주주는 회사의 주식이 제대로 평가를 받아서 주가가 올라가야 자산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기술주 중심이라 기업의 보유 자산이 적은 상황에서 얼마나 현실성 있는 밸류업 평가 기준이 마련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밸류업 가이드라인 5월 공개…하반기부터 적용 금융 당국과 거래소는 5월 말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방침입니다. 당초 6월 중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한 달 가량 앞 당긴 것입니다. 하반기부터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상장사를 별도로 공표하고 우수기업 선정 기준을 마련해 우수 사례를 집중적으로 발굴할 계획입니다. 코리아 밸류업지수 및 ETF를 통해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금도 적극 유치할 방침입니다. 기업들의 밸류업 인센티브로는 재정 당국 차원에서 세제 혜택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주가치 제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정 부분의 세액공제 또는 세금을 감면해주는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이달부터 기업 규모별 간담회를 다음 달부터는 지역별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우리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다만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의 사례를 참고할 만한 것이 현재까지 없어 협업할 유인이 적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고 실제 협업이 이뤄질지 미지수입니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밸류업의 사례를 공유한다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어떻게 응답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한국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