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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ARIRANG 고배당주’, 밸류업 기대감에 3개월새 17% 상승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4.03.14 09:22:46한화자산운용은 정부가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밸류업’ 정책 수혜 금융상품으로 ‘ARIRANG 고배당주’와 ‘ARIRANG 고배당주채권혼합’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한다고 14일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ARIRANG 고배당주’의 최근 1개월·3개월·6개월 수익률은 각각 2.44%·17.35%·21.50%로 같은 기간 각각 2.21%·6.28%·7.62% 오른 ‘코스피200’ 수익률을 웃돌았다. 특히 ARIRANG 고배당주는 지난 2012년 상장 이후 최근 5개년 기준 4.84%의 평균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으로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분배금 재투자를 감안한 성과는 상장 이후 약 100.11%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1차 세미나’를 열고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상장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도록 하고, 기업가치 우수 기업 관련 지수 및 ETF를 만드는 방안 등이 담겼다. 금융위는 오는 5월 2차 세미나를 열고 6월 중 최종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화자산운용은 금융당국의 중장기적 정책 실행 의지가 확고하다고 보고 ARIRNAG 고배당주가 편입하고 있는 금융사와 대기업, 공기업 성격을 띄는 유틸리티 기업 등의 정책 이행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ARIRANG 고배당주가 담고 있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다수가 이미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다. ETF 편입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하나금융지주(086790), JB금융지주(175330), KB금융(105560), BNK금융지주(138930), SK텔레콤(017670) 등이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고,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기아는 자사주 매입 및 배당 확대 등의 주주환원정책 이행을 약속했다. ARIRANG 고배당주는 유동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 30종목을 선정해 투자한다. 금융주가 ETF의 60% 가량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소비재와 통신서비스, 에너지, 유틸리티 등 밸류업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을 다수 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ARIRANG 고배당주채권혼합’ ETF를 권했다. 예상 배당 수익률이 높은 고배당 주식에 40%, 국고채권 3종에 60% 투자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김규연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사회적 인식을 중요시하는 대기업과 금융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이 높다”며 “이 기업들 중심으로 분기배당 도입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가 나타나고 있어 해당 종목들 비중이 높은 ARIRANG 고배당주 ETF의 매력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대 매출 달성한 헥토이노베이션, 별도 순이익 25% 이상 현금배당 목표
산업 IT 2024.03.14 00:21:28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한 헥토이노베이션(214180)이 향후 별도 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헥토이노베이션은 1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공시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매년 1%포인트 이상 배당성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헥토이노베이션은 올해부터 3년간 매년 발행주식총수의 1%를 정기적으로 소각해 주주가치를 높인다.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를 활용한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헥토이노베이션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9.7% 증가한 2885억 원이다. 같은 기간 연결 영업이익은 3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성장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헥토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헥토파이낸셜(234340)도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롭게 썼다. 헥토파이낸셜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한 1531억 원이다. 헥토이노베이션의 지난해 결산 현금 배당은 주당 360원이라고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45억 원 규모다. 이현철 헥토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올해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에 맞춰 주주환원정책과 시장 소통 확대에 노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대표이사의 성과 인센티브를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책정하고, 주요 임직원에 대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지급안을 시가총액과 연동하는 등 내부 정책도 주주가치 제고와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K디스카운트 저격수의 밸류업 제언…"이사회가 주주 신경 쓰도록 해야"
증권 증권일반 2024.03.13 18:00:00“밸류업 프로그램을 성공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이사회에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를 도입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사가 자발적으로 주주 이익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 것입니다.” 영국계 헤지펀드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의 조너선 파인즈 아시아(일본 제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단독 서면 인터뷰에서 이러한 방향의 상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국 증시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파인즈는 지난 연말과 올 2월에 ‘한국, 이제 좀 그만(South Korea-enough is enough)’ ‘설득이 불가능한?(The unpersuadables?)’ 등의 보고서를 내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에 직격타를 날린 인물이다.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의 운용 자산 규모는 32억 달러(약 4조 2300억 원)로 알려져 있다. 파인즈는 한국 정부의 밸류업 조치와 관련해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충실 의무 도입 외에도 오너의 상속세율 부담을 줄이는 결단을 내려야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한국의 지배주주는 자식들에게 기업을 물려줄 때 시가(주가) 기준으로 상속세를 매기는 데다 상속세의 최고세율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4배인 60%나 돼 주가 관리 유인이 낮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밸류업 프로그램에 수반돼야 할 조치로 소수주주의 권한을 대폭 올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파인즈는 △태그어롱(기업 매각 시 대주주와 같은 조건으로 지분 매도 가능) △지배주주 주식매도청구권 거부 △오너 가족 등 이해관계자 간 거래에 대한 승인 권한 △자사주 소각 요구 △연간 거버넌스 성명 요청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파인즈는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이번 기회에야말로 한국 디스카운트를 종결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
우리금융, 26년 만에 '완전 민영화'…예보 지분 전량 매입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3.13 17:51:21우리금융그룹이 공적자금을 모두 상환하고 예금보험공사 지분을 매입해 26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이루게 됐다. 금융위원장이던 2016년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했던 임종룡(사진) 우리금융 회장이 결국 자신의 손으로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우리금융은 13일 예보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잔여 지분 1.24%(935만 7960주) 전량을 자사주로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10월 우리금융과 예보 간 ‘주식양수도에 관한 기본협약’에 따른 이행 절차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우리금융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뤄졌다. 당초 우리금융은 협약에 따라 올해 말까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정부와 금융업계의 화두인 '밸류 업' 기조에 발맞춰 매입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다음날인 14일 주식시장 종료 후 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금융은 취득한 자사주를 즉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에 적극 호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매입으로 공적자금 지원에서 벗어나 완전한 민영화를 달성하게 됐다. 우리금융은 1998년 공적자금을 최초 수혈받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을 합병시켜 한빛은행(우리은행의 전신)을 출범시켰다. 예보는 2001년 3월 한빛은행에 공적자본 12조 7663억 원을 투입했다. 우리금융은 7차례 블록세일을 진행했으며 2016년에는 당시 금융위원장이었던 임 회장이 7개 과점 주주에 지분 30%를 매각하며 민영화를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번 우리금융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지난해 이뤄진 1000억 원 대비 약 40% 늘어난 140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우리금융 경영진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라며 “앞으로도 주주 환원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금융지주 알짜자본 줄어든다"…주주환원책 '먹구름'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3.13 17:50:51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금융 지주들이 거액의 손실 배상금을 물게 되면서 주주 친화 정책 확대에 적신호가 켜졌다. 순이익 감소와 함께 위험가중자산(RWA) 운영 리스크가 커져 주주 환원 지표인 보통주 자본비율(CET1)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금융사들이 주주 친화 정책 시행 확대에 제약을 받게 되면 이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효과도 반감될 것으로 우려된다. 13일 금융권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홍콩H지수가 현재 수준으로 연말까지 이어지고 은행들의 평균 보상 비율을 50%로 가정할 경우 4대(KB·신한·하나·우리) 금융 지주의 CET1이 지난해 말보다 30~50bp(1bp=0.01%포인트)가량 하락해 대부분 13%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뮬레이션에서 올해 말 예상 위험가중자산(RWA)과 보통주 자본은 2021년부터 가중평균 증가율로 계산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4대 금융 지주의 홍콩 ELS 판매 규모는 총 12조 4000억 원으로 현재 지수 기준으로 올해 말까지 6조 2000억 원대의 손실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가운데 50%를 배상한다고 보면 4대 지주만 3조 원이 넘는 배상금을 내놓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금융 지주별 배상 규모를 반영한 올해 말 CET1은 KB금융(105560)의 경우 13.58%에서 13.04%로 0.54%포인트나 떨어지고 하나금융은 0.39%포인트 하락한 12.83%, 우리금융은 0.01%포인트 내린 11.93%, 신한금융은 0.13%포인트 줄어든 13.0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과 신한금융만이 13%를 간신히 사수하고 나머지 금융 지주들은 모두 13%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금융 당국은 CET1 가이드 라인을 13%로 제시하고 이를 넘어설 경우 주주 환원을 확대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CET1은 은행의 손실 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가장 순수한 자본력으로 보통주 자본(분자)을 RWA(분모)로 나눠 계산한다. RWA는 신용·운영·시장 리스크 등 세 가지를 합산한다. 홍콩H지수 ELS 배상금으로 금융 지주들의 CET1이 대부분 13% 아래로 떨어진다면 주주 환원 확대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운영 리스크까지 감안하면 금융 지주들이 추진 중인 총주주 환원율 확대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금융 당국이 경기 하강에 대비해 도입한 경기 대응 완충 자본과 스트레스 완충 자본, 특별 대손 준비금 제도 등에도 대비해야 해 자본 부담이 막중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CET1 하락 폭이 이보다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주주 친화 정책 제약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CET1 산출 시뮬레이션에는 각 금융 지주별로 복잡한 가정과 산식이 필요한 운영 리스크를 배제하고 단순 손익 감소 영향만을 고려한 것이기 때문이다. 손실 배상금과 과징금을 물게 되면 운영 리스크가 늘어나 CET1의 분모인 RWA가 증가해 지표는 더 악화할 수 있다. 또 운영 리스크는 바젤3 국제 기준에 따라 향후 10년간 자본 비율에도 영향을 준다. 올해 홍콩 ELS 사태로 발생한 비용은 2033년까지 위험 가중 자산에 반영해야 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10년간 잠재적 손실을 반영하면서 금융 지주의 배당 정책도 장기간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들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건전성 제고를 위해 금융사들이 신종 자본 증권으로 자본 확충을 해놓고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이날 “BIS 비율 규제가 8%인데 5대 시중은행의 경우 15.31%”라면서 “예를 들어 1조 원 이상 비용 부담이 필요하다면 0.2%포인트가량의 BIS 비율 하락을 초래하는 수준”이라며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금융주 '밸류업 불기둥'…'엔비디아 효과' 코스피, 2년만에 장중 2700
증권 정책 2024.03.13 17:21:03코스피가 미국 엔비디아발(發) 기술주 훈풍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힘입어 1년 10개월 만에 장중 2700 선을 돌파했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은행·증권·보험 등 주주 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업종에 몰리면서 금융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6포인트(0.44%) 오른 2693.5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701.45까지 치솟으며 2022년 5월 3일(2702.10) 이후 처음으로 2700 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도 0.22% 상승한 889.93에 마감해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33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한 외국인투자가였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증권(3.66%), 금융(2.02%), 보험(1.43%)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금융주의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금융주가 상승률 상위 리스트를 휩쓸었다. 저PBR 종목에 대한 매수세 유입이 꾸준하다는 방증이다. 특히 이달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춘 주주 환원 정책이 쏟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증권가에서는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홍콩H지수) 기초자산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기준도 금융주의 배당 확대 정책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총 시즌을 통해 정부 정책 때문에 일회성으로 주주 환원을 결정하는 기업과 아닌 상장사를 선별해야 한다”며 “꾸준히 배당을 늘리는 회사를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혜진 KB증권 연구원은 “KB금융(105560)의 ELS 배상액은 6000억~9000억 원으로 전망된다”며 “자본은 충분히 확보된 만큼 배당 정책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상황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상승률(3.2%)은 전문가 예상치(3.1%)를 웃돌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
한난, 2년 연속 무배당 결정…"누적 결손 고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3.13 16:55:32한국지역난방공사가 2년 연속 무배당 결정을 내리면서 소액 주주들의 ‘기업가치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난은 13일 장 마감 이후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공시를 통해 “지난해 결산에서 연료비 미수금(4179억 원)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이 발생했으나 신규 투자 및 누적 결손 상황 등을 고려해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무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난은 “대규모 친환경 설비 개체, 장기 사용설비 안전 강화를 위하여 2027년까지 약 1조 3000억 원의 신규 투자가 계획된 상황”이라며 “최근 5년간 누적 결손이 3866억 원에 달해 매년 외부 차입금 및 이자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난은 한때 5% 배당수익률을 내는 배당주로 꼽혔으나 국제에너지가격 급등에도 원가 이하의 열요금이 책정되면서 장기간 적자의 늪에 빠져 있다. 지난해 역시 명목상 흑자를 기록했으나 못 받은 돈인 미수금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적자나 다름없다는 설명이다. 한난의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 9537억 원, 영업이익은 3147억 원, 당기순이익은 1994억 원이었다. 한난 관계자는 “향후 현금흐름 및 재무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배당 및 재무건전성 제고 노력 등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
영풍제지 4000억 손실 본 키움證…주주환원 1500억 쏜다
증권 국내증시 2024.03.13 16:32:36지난해 영풍제지(006740) 주가 조작 사태로 4000억 원의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039490)이 자사주 소각, 현금 배당 등에 1500억 원을 투입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 보통주 1주 당 3000원의 현금 배당을 공시했다. 총 배당 규모는 880억 원이다. 645억 원 규모로 보통주 209만 주에 대한 소각도 진행한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 규모를 합하면 약 1525억 원 규모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0월 향후 3년 간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금 배당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 간, 자사주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소각하기로 했다. 키움증권은 2025년까지 3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유지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그 전년 대비 6.74% 증가한 9조 5448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9% 감소한 56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에 발생한 4000억 원 규모의 영풍제지 미수금이 실적에 반영됨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2770억 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영풍제지가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막대한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영풍제지 주가조작 일당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30여개 증권계좌를 이용해 영풍제지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
外人, 2월 국내 주식 투자 56억弗 순유입…10년 5개월만 최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3.13 12:00:00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자금 순유입 규모가 10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4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 자금은 81억 달러 순유입됐다. 주식 자금은 55억 9000만 달러, 채권 자금은 25억 2000만 달러가 들어왔다. 2월 주식 자금 순유입 규모는 2013년 9월(76억 6000만 달러)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수출 회복이 지난해 말부터 외국인 순유입을 이끌었다”며 “2월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자금이 더 들어와 증가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감이 더해져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이달 11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10.3원으로 1월 평균(1334.6원)보다 떨어졌다. 원화 가치가 1.9% 오른 것이다. 환율도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2월 환율 변동 폭은 2.8원(0.21%)으로 1월(4.5원·0.34%)보다 줄었다. -
[특징주]KB금융, '밸류업' 훈풍에 52주 신고가
증권 국내증시 2024.03.13 10:26:25KB금융(105560) 주가가 '밸류업 훈풍'에 고공행진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오전 10시24분 기준 전일 대비 5.87% 상승한 7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7만85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말 5만원 초반 수준이던 KB금융의 주가는 올 들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소식에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KB금융을 포함한 은행주들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 주목 받으면서 일제히 강세다. 신한지주(055550)는 전일 대비 3.19% 오른 4만950원, 하나금융지주(086790) 2.69% 상슨한 6만1100원을 기록 중이다. 우리금융지주(316140) 역시 1.82% 오른 1만4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코스피 얼마만이냐, 장중 2700선 찍었다…은행주 ‘펄펄’
증권 국내증시 2024.03.13 10:02:14코스피가 22개월 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효과로 저평가주에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오전 9시 34분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 가까이 올라 2701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장 2700선을 넘어선 것은 2022년 5월 3일(2702.10) 이후 22개월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억 원, 233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저평가 업종인 은행주가 크게 오르고 있다. KB금융이 6.4% 올라 하루 만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하나금융지주(086790)(3.8%), 신한지주(055550)(3.4%), 우리금융지주(316140)(2.1%) 등 4대 금융주가 일제히 강세다. -
금감원, 올해 은행 위기대응능력·내부통제 감독 및 검사 집중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3.12 17:48:58금융감독원이 올해 은행산업의 위기대응 능력 제고와 지배구조·내부통제 개선에 초점을 두고 감독 및 검사업무를 추진한다. 금감원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원에서 은행·은행지주회사 임직원 및 은행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박충현 금감원 부원장보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른 추가자본 부과 등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고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관행’과 ‘내부통제 혁신방안’의 안착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금감원은 △가계대출 모니터링 강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 내실화 △개인사업자 대출 리스크관리 등을 통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 또 건설업 등 취약업종 및 부채 과다기업에 대해 신용위험평가를 엄정하게 실시하고 외화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고도화해 외환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경기대응 완충자본 및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른 은행별 차등적 추가자본 부과도 추진한다. 이밖에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단계적 정상화를 추진하고, 지주유동성 규제 도입 등을 통해 글로벌 건전성 규제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박 부원장보는 “그간 은행권은 견고한 안정성과 수익성 시현에도 불구하고투자자들에게 은행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단기 성과위주의 조직문화와 기존 금융관행에 안주하면서 장기 성장비전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점도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진정한 은행산업 ‘밸류업’을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책임있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번 설명회에서 논의된 업계의 의견과 건의사항 등에 대해 향후 감독 및 검사업무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현장감 있고 실효성 있는 감독업무 수행을 위해 은행업계 및 전문가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틀새 상장사 893곳…밸류업 원년에도 ‘주총 쏠림’
증권 국내증시 2024.03.12 17:13:52올해도 특정일에 수백 개가 넘는 상장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집중되는 이른바 ‘슈퍼위크’, ‘슈퍼데이’가 반복돼 ‘밸류업’ 원년에도 형식적인 주총이 불가피하게 됐다. 금융 당국이 지난 2018년부터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가 없는 셈이라 전자주총 도입 등 근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코넥스시장 상장법인 가운데 이달 28일과 29일 정기 주총을 개최하는 기업 수는 각각 529개사, 364개사로 총 893개사에 이른다. 12월 결산한 상장법인 2614개사의 34%가 단 이틀에 몰아서 주총을 진행하는 것이다. 주총 2주 전까지 소집을 알려야 하는데 아직 공지하지 않은 기업까지 고려하면 집중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주총이 특정일에 집중되면 주총 참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충분하게 안건을 살펴볼 수도 없다. 이 때문에 정부도 지난 2018년 주총 자율분산 프로그램을 도입한 데 이어 2019년 주총 내실화 방안까지 내놓았지만 주총 쏠림은 연례행사가 되고 있다. 올해도 한국상장사협회와 코스닥협회는 주총 집중 예상일을 3월 22일, 27일, 29일로 지정한 뒤 기업이 이날에 주총을 개최하게 되면 사유를 의무 신고하도록 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제재 없이 신고만 하면 돼 다수 기업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만으로 집중 예상일을 선택했다. 일부 기업이 주총에서 민감한 이슈가 제기될 것을 예상해 집중일을 고의적으로 선택하더라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 특히 집중일을 피해 주총 일정을 정하다 보니 다른 날짜에 더 많은 기업이 쏠리는 역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3월 28일 주총을 여는 기업 수는 529개사로, 집중일로 지정된 27일(111개사)이나 29일(364개사)보다 많다. 12월 결산 상장법인은 의결권 기준일로부터 3개월 이내 주총을 열어야 하는데 결산이나 감사 일정을 고려하면 3월 말이 돼야 주총을 열 수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난해 의결권 기준일을 연말이 아닌 연초로 설정할 수 있게 상법을 개정하면서 4월 주총도 가능해졌으나 이를 위해 정관을 변경하는 기업은 소수에 그친다. 정부는 주총이 특정 날짜로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특정일이나 특정 주간에 주총을 열 수 있는 기업을 선착순으로 배분하는 등 분산 의무화를 도입하려고 했으나 무산된 상태다. 현재 법무부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은 의결권 기준일과 주총일 사이에 주식을 매각한 주주가 의결권을 갖는 ‘공투표’를 방지하는 방안 정도다. 실질적인 대책으론 전자주총 도입이 거론된다. 법무부가 지난해 주주총회의 통지·투표·회의 등 전반적인 사안을 전자화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냈으나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않았다. 다만 올해 윤석열 대통령이 상법 개정 필요성을 언급한 데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추진되는 만큼 전자주총 도입 가능성은 커진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율준수 프로그램 도입 이후 ‘슈퍼데이’를 ‘슈퍼위크’로 분산하는 정도의 효과는 있으나 특정 기간에 집중되는 현상은 여전하다”며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3월말에 주총을 하는 게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
코스닥 상장사도 내달 日서 밸류업 배운다
증권 국내증시 2024.03.12 15:24:10코스닥협회가 국내 상장사들과 함께 다음달 일본 오사카증권거래소에 방문한다. 일본 진출 전략과 함께 일본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협회는 다음달 11일부터 사흘 간 국내 코스닥 20여개사와 함께 일본 출장 길에 오른다. 이번 출장은 코스닥 상장사의 밸류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당초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스닥 상위 150개 기업에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된 바 있다. 최종적으로는 금융 당국 측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드라이브를 걸며 코스닥 모든 상장사에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다만 코스닥 상장사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얼마나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금융 당국 차원에서 코스닥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정책, 이사회 중심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어려움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장 기업 중심인 코스닥 상장사들이 밸류업 참여 압박을 느낄 경우 연구개발(R&D)과 설비 등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일본에서 지난해부터 시행됐다. 금융 당국은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보완 발전시켜 올 하반기부터 국내 상장사들에게 적용할 계획이다. 기업 가치 제고 계획과 주주 환원 정책 등을 공시하고 이를 이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국거래소도 일본과 기업 가치 제고 사례 공유를 추진하며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NH투자증권, 13년 만에 자사주 매입·소각…500억 규모
증권 IB&Deal 2024.03.12 13:23:37NH투자증권이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12일 NH투자증권은 11일 개최된 정기 이사회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주주 환원 정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약 500억 원 규모에 해당하는 보통주 약 417만 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했다. 이는 2011년 주주가치 제고 및 임직원 성과 보상 등을 목적으로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2022년 대비 지난해 증가한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50%에 달하는 규모다. NH투자증권은 2023년 전년 대비 약 965억 원 증가한 4350억 원의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향후에도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에서 현금 배당과 법정적립금을 차감한 재원의 50% 한도 이내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지속해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보통주 기준 800원(우선주는 850원)의 현금 배당도 결정했다. 이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약 2808억 원으로 이는 전년(2458억 원)과 비교해 약 14% 늘어난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총합계는 3308억 원으로 주주 환원 성향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약 76% 수준으로 집계된다. 정기 주주총회 소집일은 이달 27일이며 배당 기준일은 29일이다. 전날 정기 이사회에서는 농업경제 분야의 전문가인 민승규 세종대 교수와 디지털 비즈니스 전문가 강주영 아주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이 정영채 현 사장의 후임 사장 최종 후보로 낙점돼 27일 정기주총 때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박해식 사외이사 및 이보원 상근감사위원은 연임하기로 의결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주주 환원 정책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금융 정책에 발맞춘 선제적 조치”라며 “업계 선도 증권사로서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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