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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밸류업 지수, 시장성과 밑돌아”…추가 상승 효과 ‘글쎄’
증권 정책 2024.03.12 09:19:16정부가 최근 일본 밸류업 프로그램을 벤치마크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및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계획을 밝힌 가운데 정작 일본의 밸류업 지수 자체로는 수급 효과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일 “한국 밸류업 지수 개발과 편입 종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본 밸류업 지수는 도입 후 양의 절대 수익률을 보였지만 모지수 수익률보다는 밑돌아 지수 자체가 추가적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본의 밸류업 지수로 알려진 ‘JPX 프라임 150’(이하 프라임150) 지수가 출시된 2023년 7월 초부터 최근까지 수익률은 11.6%로 같은 기간 프라임 마켓 지수 수익률은 17.1%다. 프라임150지수가 프라임지수 성과를 5.5%포인트 하회한 셈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이후로 봐도 프라임150지수는 프라임지수 수익률을 밑돌았다”며 “일본의 종합 시장지수인 토픽스(TOPIX)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일본 밸류업 지수의 수익률은 좋았지만 이는 일본 증시 전반의 상승세에 따른 것이고, 밸류업 지수 자체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시장 전반의 밸류업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뿐 밸류업 지수 자체의 개설 효과나 수급 효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한편 프라임150지수는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마켓에서 자본 수익률과 밸류에이션이 우수한 대표 기업을 보여주려는 지수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기자본비용(COE) 간 에쿼티 스프레드가 높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상인 우량 기업을 담았다. 그는 “프라임150지수를 일본의 대표지수로 만든 후 기업들이 밸류 재평가를 통해 해당 지수에 편입하도록 독려하는게 이 지수의 당초 취지”라며 “밸류 리레이팅에 성공한 기업들을 사후적으로 담는 지수라는걸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밸류업 노하우 알려달라”…한국거래소, 日 거래소에 협력 요청
증권 국내증시 2024.03.12 05:25:00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완성을 위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조언을 구한다. 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일본 사례를 적극 참고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완성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통상 양국 거래소는 외국인 자금 유치 등을 위해 경쟁하는 관계라 이번 한국의 협력 요청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증권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도쿄증권거래소와 기업가치 제고 사례를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 거래소는 앞서 지난달 말 한 차례 논의를 진행했다. 거래소가 도쿄증권거래소와 밸류업 사례 공유를 추진하는 이유는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 시기가 당초 6월에서 5월로 앞당겨진 만큼 가이드라인 제정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일본 사례를 참고해 우리만의 밸류업을 보완·발전시키기 위해서다. 특히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사례와 실무선에서 밸류업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화상회의 등을 통해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거래소가 밸류업과 관련해 페널티 부분을 참고할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 당국이 기준 미달 ‘좀비기업’들의 상장폐지 절차를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지속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기업 등 개선이 필요한 상장사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제고 공시 등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실제 일본 정부는 2026년까지 기업 가치 제고 노력을 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 상장 폐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폐지 요건에 PBR을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PBR지수 등을 개발하고 있는데 일본의 ‘JPX Prime 150지수’ 등이 자금 유입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적극 참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JPX Prime 150지수는 일본 밸류업 프로그램의 결과물로 PBR이 1배 이상인 종목들로 구성됐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JPX Prime 150지수의 성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도쿄증권거래소가 보완 중”이라며 “기관투자가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한 부분은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과 거래소는 5월 말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방침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상장사를 별도로 공표하고 우수기업 선정 기준을 마련해 우수 사례를 집중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코리아 밸류업지수 및 ETF를 통해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금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기업들의 밸류업 인센티브로는 재정 당국 차원에서 세제 혜택도 검토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정 부분의 세액공제 또는 세금을 감면해주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이달부터 기업 규모별 간담회를 다음 달부터는 지역별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의 사례를 참고할 만한 것이 현재까지 없어 협업할 유인이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협업이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밸류업의 사례를 공유한다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어떻게 응답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한국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어떤 협업이 이뤄질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일본에서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상장 폐지를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단독] “밸류업 노하우 알려달라”…한국거래소, 日에 협력 요청
증권 국내증시 2024.03.11 17:50:35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완성을 위해 일본에 조언을 구한다. 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일본 사례를 적극 참고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완성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통상 양국 거래소는 외국인 자금 유치 등을 위해 경쟁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이번 한국의 협력 요청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증권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도쿄증권거래소와 기업가치 제고 사례를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 거래소는 앞서 지난달 말 한 차례 논의를 진행했다. 거래소가 도쿄증권거래소와 밸류업 사례 공유를 추진하는 이유는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 시기가 당초 6월에서 5월로 앞당겨진 만큼 가이드라인 제정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일본 사례를 참고해 우리만의 밸류업을 보완·발전시키기 위해서다. 특히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사례와 실무선에서 밸류업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화상회의 등을 통해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거래소가 밸류업과 관련해 페널티 부분을 참고할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 당국이 기준 미달 ‘좀비기업’들의 상장폐지 절차를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지속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기업 등 개선이 필요한 상장사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제고 공시 등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실제 일본 정부는 2026년까지 기업 가치 제고 노력을 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 상장 폐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폐지 요건에 PBR을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PBR지수 등을 개발하고 있는데 일본의 ‘JPX Prime 150지수’ 등이 자금 유입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적극 참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JPX Prime 150지수는 일본 밸류업 프로그램의 결과물로 PBR이 1배 이상인 종목들로 구성됐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JPX Prime 150지수의 성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도쿄증권거래소가 보완 중”이라며 “기관투자가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한 부분은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과 거래소는 5월 말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방침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상장사를 별도로 공표하고 우수기업 선정 기준을 마련해 우수 사례를 집중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코리아 밸류업지수 및 ETF를 통해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금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기업들의 밸류업 인센티브로는 재정 당국 차원에서 세제 혜택도 검토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정 부분의 세액공제 또는 세금을 감면해주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이달부터 기업 규모별 간담회를 다음 달부터는 지역별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의 사례를 참고할 만한 것이 현재까지 없어 협업할 유인이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협업이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밸류업의 사례를 공유한다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어떻게 응답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한국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어떤 협업이 이뤄질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일본에서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상장 폐지를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타임폴리오운용, 배당 액티브 ETF 밸류업 상품 중 수익률 1위
증권 국내증시 2024.03.11 16:54:23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국내 대표 밸류업 프로그램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인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가 전 구간에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의 주간 수익률은 3.1%로 집계됐다. 이는 저평가 기업에 투자하는 주요 국내 액티브 ETF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는 기업가치 개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편입된 포트폴리오로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상품은 금융주인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뿐 아니라 금융지주사인 메리츠금융지주(138040),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자동차 산업 대표 기업인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등을 편입했다. 조상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부장은 “타 액티브 ETF와는 다르게 실제로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상승이 전망되는 기업만 선별해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월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는 액티브 ETF는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가 유일하다”며 “국내 기업들의 배당 확대 등의 주주친화정책을 꾸준히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꾸준한 자본이익과 안정적인 월배당 수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
거래소 정은보, 미국서 '尹정부 밸류업' 세일즈 나선다
증권 정책 2024.03.11 11:32:53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알릴 목적으로 미국 출장길을 떠났다. 거래소는 정 이사장이 10일 출국해 오는 13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라톤에서 열리는 국제파생상품협회(FIA) 국제 파생상품 컨퍼런스에 참석해 주요 해외 거래소 경영진 등을 만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15일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이다. 국제 파생상품 컨퍼런스는 FIA 매년 3월 주관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 파생상품 행사다. 투자·지수산출 기업 등 430여 개 기관이 참여한다. 정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프레드릭 톰직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사장과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경영진 등을 만나 거래소가 추진하는 협력 사업의 진행 경과를 점검하고 신규 협업 가능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댄 드래이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최고경영자(CEO), 피오나 바셋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CEO, 베어 페티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CEO와도 연쇄 회동해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래그램을 비롯해 한국의 외국인투자 자본시장 접근성 개선 노력을 강조한다. 나아가 정 이사장은 방미 기간 뉴욕증권거래소(NYSE)도 방문해 존 터틀 부이사장과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추가로 나누기로 했다. JP모건 등 글로벌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외국인 투자등록제도 폐지 등의 제도 개선 사항을 알린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해외 로드쇼, 국제 컨퍼런스 참가 등을 통해 한국 증권·파생상품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 유치 활동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은행주, 홍콩 ELS 배상 크지 않으면 상승세 지속할 것"
증권 국내증시 2024.03.11 10:26:35하나증권은 11일 은행주에 대해 홍콩 ELS(주가연계증권) 배상 규모가 시장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경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할 예정인 배상안에 대해 "책임 분담금 기준안으로 사례별로 0~100% 차등 배상이 원칙"이라며 "연령층, 투자 경험, 투자 목적, 고지 내용 등 수십 가지 요소가 고려된 이후 매트릭스로 산출된 여러 가지 배상 비율이 도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금감원의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 각 은행은 사례별로 배상 규모를 산출한 후 이를 1분기 실적에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며 "과징금 경감 등을 위해서라도 ELS 배상이 4월 초순 이전에 완료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건은 배상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지의 여부"라며 "이미 작년 말부터 상당 폭 인지된 이슈인 만큼 배상 규모가 수천억원을 상회하지 않을 경우 밸류업 센티먼트(투자 심리)를 감안했을 때 투자 심리 약화 현상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배상 규모가 조 단위에 육박하거나 이를 상회할 경우 단기 주가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주가가 (최근 밸류업으로) 단기에 큰 폭 상승했다는 점 외에 은행주는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 측면에서 여전히 편안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주에 투자했던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차익실현이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고점 인식이라는 해석보다는 투자 기간 등을 감안했을 때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번 주 선호 은행 종목으로 우리금융과 BNK금융을 제시했다. -
[이번주 증시 전망] 美 주가 거품 논란…엔비디아 GTC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4.03.11 06:00:00미국 주식시장에 ‘거품’이 꼈다는 논란이 향후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 상승이 인공지능(AI)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에 대응해 펀더멘털은 여전히 공고하다는 반박도 제기된다. 11일 투자 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시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미국 경제지표 공개, 엔비디아의 GTC(GPU Technology Conference)를 꼽았다. 미국 노동부는 8일(미 동부시간) 2월 실업률이 3.9%로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튀어 올랐다고 밝혔다. 같은달 고용은 월가의 예상을 웃돌았지만 실업률과 임금상승률은 예상보다 좋지 못했다는 게 시장 분석이다. 긍정·부정적 신호가 겹친 가운데 뉴욕 증시는 엔디비아 급락 영향을 받아 하락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18일 GTC2024를 개최한다. 최근 AI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만큼 차세대 제품에 대한 언급이 기대된다. 현재까지는 2분기에 H200, 연말 경 B100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가 2600~2720포인트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AI 성장 기대감, 미국 물가 우려 완화, 한국 수출 개선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등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주식시장 버블 논란, 중국 양회 실망 등을 제시했다. 최근 금융투자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 주식 시장의 상승이 AI 관련 특정 종목들에 편중돼 있다는 점에서 버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대 편에서는 실적 개선세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버블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을 둘러싼 버블 논란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에 펀더멘털·통화정책 차원에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줄 변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 주식시장은 가격 부담이 적다는 메리트와 트럼프 관련 불확실성의 부정적 영향을 감안하면 미국 주식시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9일 2680.35보다 28.06포인트(1.06%) 오른 2680.35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주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 지수는 1.21% 오르며 2670선을 회복했으나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 매물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파적 발언에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8일에는 1.24% 오르며 2680대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9.79포인트(1.13%) 오른 873.18에 이번주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거래일 동안 4125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기관 투자가들이 3839억 원, 개인 투자자들이 1338억 원을 팔면서 차익을 실현했다. 코스닥에서는 기관이 4158억 원을 내던진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26억 원, 2298억 원을 소화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미국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피어오르며 증시가 호조를 보인 데다, 특히 AI(인공지능) 수요가 공급을 상회한다는 전망 속에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반도체 종목이 강세 마감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 SK하이닉스(4990억 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어 현대차(2286억 원), KB금융(1590억 원), LIG넥스원(1085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주총 시즌 들어 행동주의 펀드의 움직임과 주주환원에 대한 목소리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기관도 가세하며 배당 확대와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요구가 커지고 있다. 올해 2월까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상장사는 82개사 2조 3794억 원으로 이는 3년 전에 비해 각각 2배,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움직임을 반영하듯 이주 한 주간 은행(4.9% 상승)·보험(4.0%)·상사자본재(3.5%) 등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금과 비트코인, 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7만 달러에 근접하며 2021년 11월 이후 사상 최고치 경신했다. 현물 ETF 자금 유입과 4월 반감기 앞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 시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6거래일 연속 오르며 온스당 2165달러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매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
[단독] 행동주의 올라탄 의결권 자문사 "삼성물산 배당 더 하라"
증권 증권일반 2024.03.10 18:00:00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 5곳이 모두 행동주의펀드의 삼성물산 현금 배당 요구안에 찬성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 내용을 참고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만큼 국민연금(삼성물산 지분 7.25%, 2023년 기준)과 외국인투자가(25.5%) 표심에 따라 삼성물산이 자체 안보다 3200억 원(70%)가량 배당을 더 해야 할 상황에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0일 서울경제신문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한국ESG연구소·한국ESG기준원과 글로벌 자문사 ISS·글래스루이스는 15일 열리는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배당 정책과 관련해 행동주의펀드가 제안한 소수 주주의 안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앞서 시티오브런던인베스트먼트 등 지분 1.46%(237만 5000주)를 보유하고 있는 5개 헤지펀드는 삼성물산에 보통주와 우선주를 각각 주당 4500원, 4550원씩 배당하라고 제안했다. 이 같은 배당 규모는 삼성물산이 제안한 안보다 3200억 원 많은 7364억 원에 이른다. 행동주의펀드가 요구한 50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안에 대해서는 ISS 등 3개 자문사는 찬성, 서스틴베스트 등 2개 자문사는 반대했다. 삼성물산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 30% 남짓을 갖고 있으며 KCC(9.17%)가 우군으로 분류된다. 이들 지분은 40%다. 반면 5개 헤지펀드와 이를 지지하는 팰리서캐피털(0.62%)을 더해도 지분이 2%에 그쳐 주총 표 대결에서 행동주의펀드가 이길 가능성은 극히 낮다. 다만 확률이 높진 않아도 국민연금, 소액주주(외국인투자가 포함) 등이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에 모두 동조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밸류업을 기업에 주문하고 있지만 자칫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는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이 이번 사례를 통해서도 입증된다”고 말했다. -
국민연금, 삼성물산 표 대결 키 쥔다…의결권자문사 권고 따를 지 촉각
증권 증권일반 2024.03.10 18:00:00주주들의 의사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의결권 자문사들이 행동주의펀드를 지지하면서 3월 삼성물산의 주주총회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물산이 자체적으로 주주 환원책을 강화했음에도 소수주주로 무게 추가 기울었다는 점은 다소 의외다. 시티오브런던 등이 삼성물산에 요구한 현금 배당 등 주주 환원 규모는 삼성물산 잉여 현금 흐름의 100%가 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삼성물산 지분 7.25%, 2023년 기준), 외국인투자가(25.5%)의 의사 결정이 표 대결 시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밸류업을 등에 업고 행동주의펀드 공세가 강화되는 상황이지만 과도한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기관투자가의 현명한 판단이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일단 시장에서는 국내외 5곳의 의결권 자문사들이 삼성물산에 대한 행동주의펀드의 배당정책에 모두 지지 의사를 드러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업마다 사정이 달라 일률적으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지난해만 해도 의결권 자문사들은 행동주의펀드의 배당 요구가 과도하다며 반대 견해를 피력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JB금융지주·BYC 등에 대한 행동주의펀드의 요구안을 비토한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의결권 자문사들은 올해 삼성물산에 대해 다른 판단을 내렸다. 삼성물산의 경우 3개년 주주 환원 정책을 시행 중이라는 점에서 여력이 있음에도 그간 배당, 자사주 매입에 인색한 기업과는 거리가 있다. 물론 5개 의결권 자문사 중 2곳은 행동주의펀드가 요구한 50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안에 대해 반대했지만 삼성물산 자체 배당안보다 3200억 원 더 많은 7364억 원의 배당에 찬성했다는 점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의결권 자문사의 달라진 판단에 정부의 ‘밸류업’ 드라이브가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15일 열리는 삼성물산 주총은 공격적인 행동주의펀드의 성적표를 확인할 수 있는 올해 첫 주총이라 상징성 또한 크다. 최준선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정부의 밸류업에 (의결권 자문사들도) 이때다 싶어 동조하는 데 거리낌 없는 모습”이라며 “경제 상황은 나아진 게 없어 기업들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국민연금 등이 이들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를 그대로 따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국민연금 측은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 내용을 참고는 하더라도 자체 논의를 통해 의결권 행사를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밸류업 드라이브에 적립금 부족에도 시달리고 있는 국민연금이 행동주의펀드의 손을 들어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내놓고 있다. 다만 삼성물산이 2020년부터 관계사 배당 수익의 최대 7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등 모범적인 정책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단기 차익을 노리는 헤지펀드와 다름없는 행동주의펀드에 국민연금이 부화뇌동하기는 부담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삼성물산 측 우호지분은 40% 수준이고 행동주의펀드 지분은 2%에 불과하다. 이 구도 때문에 시장에서는 행동주의펀드가 승부를 뒤집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국민연금(7.25%)과 소액주주(39.21%) 지분이 모두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를 따라 행동주의펀드에 붙으면 뜻밖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권종호 건국대 법학전문대학 교수는 “어떤 결정에 대한 편향 시비나 입장이 난처할 때 자문사의 견해는 기관투자가들이 명분을 쌓는 논리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도한 배당이 기업 활동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자문사의 권고안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
[이번주 추천주]밸류업 수혜주에 관심 지속…크래프톤·풍산 등도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4.03.10 17:31:51주요 증권사들이 이른바 ‘밸류업’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이어가되 2차 전지와 바이오 등 성장주 기업에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10일 유안타증권은 크래프톤(259960)을 이번주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다. 1분기 입학과 졸업 시즌을 맞이해 PC와 모바일 분야에서 성수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인도 시장에서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사용자 수와 유저 당 평균 매출이 증가하면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는 점도 추천 근거로 꼽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추천 종목에 포함됐다. 올 하반기부터 4공장 시설의 매출 인식이 시작되고 현재 건설 중인 5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가동된다는 점이 호재다. 의약품 위탁생산 산업의 업황도 회복되고 있고 주요 비교 기업인 론자의 벨류에이션이 오르면서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 스마트폰 부품업체 파인엠텍(441270)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에 따라 주력 제품인 내장 힌지의 매출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고객사들이 부품사 다변화 정책을 꾀하며 파인엠텍이 외장힌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따른다. 파인엠텍은 전기차 부품 사업도 확장하기로 했는데, 올해부터 신제품 전기차 모듈 하우징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전기차 모듈 하우징은 배터리셀을 고정하고 외부 충격에서 부품을 보호하는 등 역할을 한다. 하나증권은 금속·방산 기업인 풍산(103140)을 추천했다. 풍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1조1000억원이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8% 증가한 594억원으로 나타났다. 국가간 방산 계약시 금융지원을 맡고 있는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가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높아지면서 ‘방산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삼성SDI(006400)를 주간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다. 전기차 시장 위축 우려로 삼성SDI는 장기 하락을 면치 못했는데, 그간 벌어진 과한 낙폭이 오히려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SDI가 ‘인터배터리 2024’에서 공개한 전고체 배터리 로드맵이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삼성SDI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춘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양산 준비를 올해 말까지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000100)의 경우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얀센) 병용 요법이 FDA 우선 심사 승인을 받으며 미국 출시 기대감이 일고 있다. 이르면 연내 출시까지 점쳐지면서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AI 반도체와 저밸류 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코스피 시총 상위에 포진된 2차 전지와 바이오 등 성장주 기업들의 상승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스타즈IR]자사주 1500억 소각…주주환원 늘린다
증권 국내증시 2024.03.10 17:31:13신한지주 주가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견조한 수익 흐름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균등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감안하면 총주주환원율이 더 높아질 수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신한지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2% 오른 4만 6000원으로 마감했다. 1년래 최고가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히는 신한지주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처음 언급된 지난 1월 17일(3만 6550원) 이후 두 달 만에 25% 상승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4조 36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 줄었다. 다만 금융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고 상생금융 지원이나 2022년 신한투자증권 사옥매각이익 소멸 효과 등 일회성 요인 등을 제외하면 경상 수익은 견조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2021년 2분기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한 이후 현금배당 규모를 점차 늘리고 자사주 매입·소각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지난해 주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분기당 배당액을 주당 525원으로 균등화했다. 4859억 원 규모의 자사주도 매입 후 소각했다. 이에 총주주환원율은 2021년 26.0%에서 2022년 30.0%, 2023년 36.0%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올해도 매 분기 주당 540원씩 현금배당을 균등하게 실시할 예정”이라며 “시장 상황을 고려한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도 병행하면서 총주주환원율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신한지주가 올 1분기부터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키로 한 만큼 주주 환원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신한지주 평균 목표주가는 5만 3000원 수준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성장성과 순이자마진(NIM) 관리 등으로 양호한 수익성이 기대된다”며 “분기·결산 현금배당 균등화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신한금융은 새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해외사업을 지속 확장하기로 했다. 베트남과 일본 등 해외 현지에 먼저 진출에 성공한 사례를 바탕으로 현지 맞춤형 시스템 구축 등으로 영업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은 인수합병 전략으로 대형화를 달성한 후 자체 경쟁력을 높이면서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1위를 지키고 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20개국에 해외 네트워크 254개(2023년 기준)를 구축했다. 이에 글로벌 순이익도 2021년 3949억 원에서 2023년 5638억 원 등으로 커지고 있다. 해외 지점장이나 이사회 구성원을 현지인 중심으로 임명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추진한 덕분이다. 신한금융이 해외 네트워크에서 고용한 현지 직원 수만 6000명이 넘는다. 각 그룹사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합치는 등 통합 솔루션 제공에도 박차를 가한다.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보험), 저축은행 등 5개사 앱을 결합한 통합 앱 ‘신한 슈퍼쏠(SOL)’은 지난해 12월 공개 한 달 만에 가입자 수가 300만 명을 돌파했다. 은행 계좌 개설, 카드 발급·청구 대금 결제, 증권 주식 거래, 라이프 보험 가입, 저축은행 예·적금 가입 등 핵심 기능을 한 번에 보고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편의성이 높아진 결과다. -
기재부, 런던 찍고 뉴욕서 해외투자자에 韓투자 세일즈
경제·금융 정책 2024.03.10 12:00:00기획재정부가 해외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에게 현재 시범 실시중인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10일 신중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을 중심으로 11일부터 이틀 간 미국 뉴욕에서 해외 금융기관 및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1월부터 시범 실시 중인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주요 내용 및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가감없는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를 통해 기재부는 해외금융기관(RFI)의 한국 외환시장 참여를 촉진시키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우리 자본시장 투자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월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런던 현지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개최해 ‘외환시장 구조개선’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한 바 있는 만큼, 이번 간담회는 또 다른 금융 중심지인 뉴욕애서 한국 외환·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외국 금융기관(RFI)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익일 02시)을 핵심으로 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추진 중에 있으며, 6개월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7월에 정식 시행할 계획이다. -
[다음주 증시 전망] 금·비트코인 '역대 최고가'…美 AI버블 우려 주목
증권 해외증시 2024.03.09 06:00:00코스피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지난 한 주 동안 소폭 상승했다.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코스피는 2680선을 되찾았다. 다만 비트코인과 금과 같은 자산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주요 증권사들은 미국 주식시장의 버블 우려에 대한 논란이 증시의 향방을 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9일 2680.35보다 28.06포인트(1.06%) 오른 2680.35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주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 지수는 1.21% 오르며 2670선을 회복했으나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 매물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파적 발언에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8일에는 1.24% 오르며 2680대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9.79포인트(1.13%) 오른 873.18에 이번주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거래일 동안 4125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기관 투자가들이 3839억 원, 개인 투자자들이 1338억 원을 팔면서 차익을 실현했다. 코스닥에서는 기관이 4158억 원을 내던진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26억 원, 2298억 원을 소화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미국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피어오르며 증시가 호조를 보인 데다, 특히 AI(인공지능) 수요가 공급을 상회한다는 전망 속에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반도체 종목이 강세 마감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 SK하이닉스(000660)(4990억 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어 현대차(005380)(2286억 원), KB금융(105560)(1590억 원), LIG넥스원(079550)(1085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주총 시즌 들어 행동주의 펀드의 움직임과 주주환원에 대한 목소리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기관도 가세하며 배당 확대와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요구가 커지고 있다. 올해 2월까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상장사는 82개사 2조 3794억 원으로 이는 3년 전에 비해 각각 2배,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움직임을 반영하듯 이주 한 주간 은행(4.9% 상승)·보험(4.0%)·상사자본재(3.5%) 등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금과 비트코인, 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7만 달러에 근접하며 2021년 11월 이후 사상 최고치 경신했다. 현물 ETF 자금 유입과 4월 반감기 앞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 시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6거래일 연속 오르며 온스당 2165달러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매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다음주 증시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미국 경제지표 공개, 엔비디아의 GTC(GPU Technology Conference)를 꼽았다. 오는 8일 저녁에는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12일 저녁에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CPI) 발표가 예정돼있다. 업계에서는 고용과 실업률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임금상승률은 낮아질 것으로 관측한다. 아울러 물가 불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18일 GTC2024 개최한다. 최근 AI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만큼 차세대 제품에 대한 언급이 기대된다. 현재까지는 2분기에 H200, 연말 경 B100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NH투자증권(005940)은 다음주 코스피가 2600~2720포인트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AI 성장 기대감, 미국 물가 우려 완화, 한국 수출 개선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등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주식시장 버블 논란, 중국 양회 실망 등을 제시했다. 최근 금융투자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 주식 시장의 상승이 AI 관련 특정 종목들에 편중돼 있다는 점에서 버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대 편에서는 실적 개선세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버블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을 둘러싼 버블 논란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에 펀더멘털·통화정책 차원에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줄 변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 주식시장은 가격 부담이 적다는 메리트와 트럼프 관련 불확실성의 부정적 영향을 감안하면 미국 주식시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
기관, 왜 이러나…1년 새 코스닥 최대 순매도
증권 국내증시 2024.03.08 18:57:12지난달 기관투자가들이 코스닥시장에서 1년여 만에 가장 큰 매도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관들은 특히 금융위원회의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발표 이후 연일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투기성 목적을 위한 ‘단타 시장’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1조 5603억 원을 순매도했다. 순매도액을 월별로 따졌을 때 지난해 3월(1조 7076억 원) 이후 최고치다. 이달에도 기관은 7일까지 4231억 원을 순매도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금융위의 밸류업 도입 발표가 있었던 1월 24일부터 이날까지 30거래일 동안 3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2조 6827억 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이 던진 물량은 모두 개인투자자들이 소화했다. 2월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은 1조 7214억 원을 순매수하며 월별 순매수액이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들은 이달 들어서도 7일까지 코스닥에서 5326억 원을 사들였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인 ‘기업가치 제고→투자금 유입→기업가치 제고’의 선순환 구조를 무색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대기업(원청)과 중소기업(하청) 간 산업 이중구조를 장기 투자 유인을 떨어지게 하는 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코스닥 기업은 대기업의 하청 업체인 경우가 많고 중소 벤처는 모험자본의 성격을 띤 경우가 다수”라고 분석했다. 밸류업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일본도 탄탄한 중소기업 생태계가 뒷받침됐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일본은 100년 기업 3만여 곳 중 중소기업의 비율이 98%가 넘는다. 기관들은 공모주 매매도 상장 직후 곧바로 처분하는 단타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지난달 상장한 코셈(360350)과 이에이트(418620)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일정 기간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보유 확약’에 참여한 기관의 비율은 각각 8.9%, 1.5%에 불과했다. 케이웨더(068100)(3.4%), 스튜디오삼익(415380)(4.3%), 포스뱅크(105760)(4.8%), HB인베스트먼트(440290)(5.8%)도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설상가상으로 에코프로비엠(247540)·포스코DX(022100)·엘앤에프(066970)·HLB(028300) 등 대형주들이 올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하면서 ‘코스닥 디스카운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권 교수는 “코스피시장에는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여력을 충분히 갖춘 기업이 많지만 코스닥에는 그렇지 않다”며 “기업 규모 등 특성을 고려해 장기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유인책을 폭넓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차익매물' 쏟아내는 사모펀드…금융지주 '밸류업' 발목잡나
증권 국내증시 2024.03.08 18:00:00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힘입어 국내 금융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년 전 국내 금융지주사에 투자했던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앞다퉈 지분 매각에 나서고 있다. 이들 사모펀드 운용사는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 실현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지만 글로벌 펀드들과의 제휴를 통한 해외 투자 확대 등을 목표로 투자받았던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주주 구성만 바뀌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EQT프라이빗캐피털은 신한금융지주 지분 총 4155억 원어치(929만 7000주, 지분율 1.8%)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로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주당 가격은 EQT의 4년 전 매입 단가인 2만 9600원 대비 54% 높은 4만 4688원으로 결정됐다. 그간 배당금과 리캡 등으로 회수한 금액을 포함하면 EQT가 신한금융 투자로 올린 내부수익률(IRR)은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2020년 1조 1582억 원(3913만 주)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EQT의 전신인 베어링PEA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두 곳의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신한금융으로서는 우호 주주를 확보하는 동시에 전 세계에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글로벌 펀드들과 협업해 해외 공동투자 기회 등을 모색하려는 전략적 제휴 성격이었다. 이렇다 할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4년의 시간이 흘렀고 어피너티와 EQT는 주가 상승 기회를 맞아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어피너티도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4000억 원 규모 이상의 신한금융 지분을 정리해 수익을 거둔 바 있다. 올해 들어 국내외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금융지주 지분을 대거 정리하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힘입어 금융주가 모처럼 날개를 펴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앞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도 2016년 투자했던 우리금융지주(316140) 지분 5.57% 중 일부인 약 1.7%를 블록딜을 통해 매각해 423억 원이 넘는 차익을 냈다. 매입 당시 주당 1만 1000원이었던 주식을 1만 4370원에 판 것이다. KB금융(105560)지주 역시 2020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을 대상으로 2400억 원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는데 칼라일은 지난달 EB를 주식으로 전환해 전량 매각했다. 해당 주식들은 국내외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와 사모펀드 운용사 간 전략적 제휴가 사모펀드에는 우수한 투자 수익을 안겨준 반면 국내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특별히 얻은 게 없다는 것이 전반적 평가다. 투자 유치 당시 목표로 했던 전략적 이득 없이 또 다른 펀드로 주주 구성만 바뀌게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모펀드 주주들이 잇달아 지분 매각에 나서 한창 상승세를 탄 금융지주의 주가 흐름이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모펀드들이 보유한 대량의 금융지주 주식 물량이 단기간 내에 추가로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있는 탓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사모펀드 보유 지분이 남아 있는 금융지주의 경우 주가가 오르면 오버행 이슈가 반복될 것이라는 인식에 시장 참여자들이 투자를 주저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전략적 제휴를 위해 주주로 확보했던 사모펀드들이 오히려 주가 부양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사모펀드들이 보유 지분을 추가로 매각해 오버행 이슈가 해소되면 금융지주 주가가 더 힘을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칼라일의 지분 매각으로 오버행 이슈에서 오히려 자유로워지면서 KB금융 주가가 올 들어 40% 이상 오른 것이 대표 사례”라며 “사모펀드들이 지분을 정리해가면서 이들로부터 투자받은 금융지주들의 주가도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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