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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주주환원 정책 개선 긍정적…목표가 10% 상향”
증권 증권일반 2024.02.23 09:17:29한국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006800) 목표주가를 1만 1000원으로 기존(1만 원) 대비 10% 상향한다고 23일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재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번 목표주가 상향 배경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2일 주주 환원율을 30%에서 35%로 높인다고 밝혔다.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 주와 2우선주(미래에셋증권2우B(00680K)) 100만 주 이상을 소각할 계획도 내놨다. 2023년 주주환원율도 전년 대비 19.7%포인트 올린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번 주주 환원 정책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가 제고될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가로 있을 자사주 소각은 대부분 추가 매입을 통해 마련될 것인데, 이와 무관한 기보유 자사주가 전체 발생 주식 수 대비 약 20%”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자사주 처분과 관련된 다양한 우호적 정책이 나올 수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
'밸류업 1호 ETF' 나온다…현금창출능력 최우선 고려
증권 국내증시 2024.02.23 07:30:00금융 당국이 1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예고한 후 국내 운용사 중에서 처음으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는다. 이번 ETF는 기존 고배당 ETF와 달리 현금 창출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할 여력이 되는 종목을 시시각각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삼성액티브운용이 ‘밸류업 ETF’의 포문을 열면서 추후 자산운용사들이 밸류업 정책에 맞는 상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운용은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의 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는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안을 발표한 다음 날인 27일 국내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액티브 ETF를 위탁 운용하는 자회사 삼성액티브운용은 지난해 8월부터 바이오헬스케어, 글로벌AI&로봇 등의 상품을 출시해 운용 중인데 이번 ETF가 네 번째 상품이다. 이번 ETF가 주목되는 것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첫 상품이라는 데 있다. 그런 만큼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발표된 후 주가 상승 여력이 큰 종목을 적극 편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삼성액티브운용은 기업의 현금 흐름 지표에 집중해 종목을 선별·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익 성장과 함께 투자자에게 배당을 지급하거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의 주주 환원책을 내놓으려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금융·증권주를 주로 담고 있는 다른 배당 ETF와 달리 시가배당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추후 탄탄한 현금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책을 강화할 수 있는 반도체·자동차·화학·통신·지주 등을 적극적으로 담을 예정이다. 이 ETF는 총 45개 종목을 편입하는데 이 중 하나금융지주(086790)와 현대차(005380)를 각각 8.0%씩 가장 많이 담는다. 이 밖에 LG화학(051910)과 삼성전자(005930)를 5.0%씩 담고 한화·HD현대(267250)·삼성물산(028260)·LG(003550) 등 지주사도 4.0%씩 편입한다. 고배당 종목만 담는 것이 아니라 연 분배율이 다른 고배당 ETF보다 1~2%포인트 낮은 4.2% 수준이지만, 추후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에 힘입어 주가 자체가 상승할 종목을 골라 담은 것이다. 실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주요 상장사들이 적극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호응한다면 삼성전자는 13만 원, 현대차는 50만 원, LG화학은 70만 원까지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을 준비 중이어서 밸류업을 겨냥한 ETF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미 많은 자산운용사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지수에 맞춰 상품을 출시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이 정책 수혜주를 찾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경우 관련 상품을 개발·출시하려는 움직임도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
거래소, 밸류업 프로그램 시동…'밸류업 TF' 구축한다
증권 국내증시 2024.02.23 07:00:00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전담할 전사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한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이 밸류업 추진을 중점 과제로 꼽은 만큼 부서를 아우르는 TF를 우선 구성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가칭 ‘밸류업 TF’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밸류업 TF는 1개 부서급 규모로 꾸려지며 내부에 2개 팀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TF 구성안이 확정되면 사업 부서에서 인력을 지원받는 작업도 이어질 예정이다. TF는 출범 이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식 부서로 전환될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에 거래소 내부에서는 밸류업을 전담할 공식 부서를 곧바로 꾸릴 예정이었지만 새로운 부서를 설치하려면 이사회에서 조직 관련 규정을 손봐야 해 별도 의결 절차가 필요 없는 TF 구축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핵심 관계자는 “사업 추진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TF를 먼저 구성한 뒤 이사회 논의를 통해 부서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F를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두기로 결정한 것은 밸류업이 거래소의 최대 중점 사업으로 부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영지원본부는 최고 경영진이 제시한 사업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전략 기획 업무를 수행한다. 조직의 ‘큰 그림’에 맞게 일선 부서의 업무를 조율하는 역할로 사실상 이사장의 역점 사업을 총괄하며 자리 잡게 하는 역할이다. 앞서 정 이사장은 15일 발표한 취임사에서 “밸류업 지원 방안의 성공을 위해 거래소가 중심을 잡고 뚝심 있게 추진해나가야 한다”며 “전담 조직을 상설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기고]증시 밸류업, 긴 여정의 시작
증권 국내증시 2024.02.23 05:30:00남도에는 벌써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긴 겨울을 저마다의 사연으로 이겨낸 꽃들은 아름답고 대견하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자연의 순리는 경제의 순리와도 맞닿아 있다. 우리 경제는 겨울과 봄, 침체와 극복 사이의 어딘가에 있다. 경제 현상이 자연과 다른 점은 정책적 개입을 통해 그 간극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확장성이 있는 정책과 미래지향적인 화두’는 문제를 극복하는 좋은 시작이 되고는 한다. 그간 어려웠던 우리 주식시장에 비춰보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바로 그런 정책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우리 자본시장 발전의 구심점으로 작동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최근처럼 주주 환원, 자사주 소각,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등과 같은 단어가 많이 언급된 적이 있었나 싶다. 4조 원대의 자사주 소각, 기업의 재평가 등이 실제로 이뤄지며 주가도 화답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투자가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열기가 잠시의 유행이 아니라 장기적인 문화로 정착돼야 한다. 최근 제시된 여러 의견을 살펴보면 기업 지배구조 혁신, 기업·산업의 장기 경쟁력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배당·상속세제 등 세제 개편, 배당성향 제고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제고, 쪼개기 상장 근절, 인수합병(M&A)·세컨더리 시장 활성화 등이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중요치를 두는 포인트에 따라 해법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이들 이슈는 완전히 독립적이기보다는 실타래처럼 서로 얽혀 있다. 그리고 그 지향점은 같다고 본다. 이 개선안들을 확대하고 발전시킨다면 그간 고질병으로 지적돼온 만성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좋은 처방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지금 할 수 있는 사안부터 하나씩 실타래를 풀어가는 실천이 필요하다. 그간 한국에서 당연시된 소액주주 소홀 관행 등을 원점에서 다시 합리적으로 점검·혁파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는 기업에 부담만 주는 것이 아니라 경영 효율화·투명화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기업을 이롭게 할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한국 기업과 자본시장이 맞는 자리를 찾아가는 매우 합리적인 과정이며 지금은 그 거대한 흐름의 시작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주 발표가 예정된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 정책의 핵심 트리거가 될 것이다. 이것은 신호탄이지 결코 마지막 단추가 아니다. 이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보다 큰 사회적 합의와 책임 의식이 형성·확산될 것으로 믿는다. 정부를 필두로 기업과 자본시장의 전 참여자들이 이 긴 여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스쳐 지나가는 구호가 되지 않도록 ‘이번에는 기필코’라는 절실한 마음으로 금융투자협회도 동참하겠다. -
“한전, 바닥 찍었다”…2분기 연속 1.9조 흑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2.23 04:30:00한국전력이 지난해 약 4조 6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이 3년 연속 영업 적자를 낸 것은 1961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 기간 누적 적자는 43조 1000억 원에 달한다. 다만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2조 원에 가까운 영업 흑자를 거두면서 올해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4조 569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영업손실이 28조 860억 원 감소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5조 3544만 원)와 비교해도 7853억 원가량 높다. 한전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9966억 원, 4분기 영업이익은 1조 8843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전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 영향 탓에 판매량은 0.4% 감소했으나 요금 인상으로 판매 단가가 26.8% 상승해 전기 판매 수익은 16조 7558억 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전이 전력 시장에서 구매하는 계통한계가격(SMP)은 2022년 196.7원/㎾h에서 2023년 167.1원/㎾h로 내린 반면 같은 기간 판가는 120.5원/㎾h에서 152.8원/㎾h로 올랐다. 한전은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라 전력 구입비와 연료비가 줄어든 데다 특단의 자구 노력과 전기 요금 인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업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 정부 시절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전기 요금이 동결되면서 한전은 전기를 비싸게 사와 싸게 파는 역마진 구조에 놓여 있었는데 이번 정부 들어 점차 정상화된 덕택이다. 전기 요금은 지난해 1월 ㎾h당 13.1원 인상을 시작으로 세 차례에 걸쳐 1년간 총 26.0원 올랐다. 시장에서는 한전이 올해 7조 506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2020년(4조 900억 원) 이후 4년 만에 영업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 수급 기본 계획에 따르면 신규 원전과 가스로의 연료 전환, 이를 뒷받침해줄 송배전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 환원 정책 강화 방안까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의 전기 요금 현실화 정책은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단독] 거래소, 전사 차원 '밸류업 TF' 구축…정은보號 조직개편 윤곽
증권 국내증시 2024.02.22 17:52:31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전담할 전사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한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이 밸류업 추진을 중점 과제로 꼽은 만큼 부서를 아우르는 TF를 우선 구성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가칭 ‘밸류업 TF’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밸류업 TF는 1개 부서급 규모로 꾸려지며 내부에 2개 팀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TF 구성안이 확정되면 사업 부서에서 인력을 지원받는 작업도 이어질 예정이다. TF는 출범 이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식 부서로 전환될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에 거래소 내부에서는 밸류업을 전담할 공식 부서를 곧바로 꾸릴 예정이었지만 새로운 부서를 설치하려면 이사회에서 조직 관련 규정을 손봐야 해 별도 의결 절차가 필요 없는 TF 구축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핵심 관계자는 “사업 추진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TF를 먼저 구성한 뒤 이사회 논의를 통해 부서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F를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두기로 결정한 것은 밸류업이 거래소의 최대 중점 사업으로 부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영지원본부는 최고 경영진이 제시한 사업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전략 기획 업무를 수행한다. 조직의 ‘큰 그림’에 맞게 일선 부서의 업무를 조율하는 역할로 사실상 이사장의 역점 사업을 총괄하며 자리 잡게 하는 역할이다. 앞서 정 이사장은 15일 발표한 취임사에서 “밸류업 지원 방안의 성공을 위해 거래소가 중심을 잡고 뚝심 있게 추진해나가야 한다”며 “전담 조직을 상설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단독] '밸류업 1호 ETF' 나온다…현금창출능력 최우선 고려
증권 국내증시 2024.02.22 17:45:31금융 당국이 1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예고한 후 국내 운용사 중에서 처음으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는다. 이번 ETF는 기존 고배당 ETF와 달리 현금 창출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할 여력이 되는 종목을 시시각각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삼성액티브운용이 ‘밸류업 ETF’의 포문을 열면서 추후 자산운용사들이 밸류업 정책에 맞는 상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운용은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의 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는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안을 발표한 다음 날인 27일 국내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액티브 ETF를 위탁 운용하는 자회사 삼성액티브운용은 지난해 8월부터 바이오헬스케어, 글로벌AI&로봇 등의 상품을 출시해 운용 중인데 이번 ETF가 네 번째 상품이다. 이번 ETF가 주목되는 것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첫 상품이라는 데 있다. 그런 만큼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발표된 후 주가 상승 여력이 큰 종목을 적극 편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삼성액티브운용은 기업의 현금 흐름 지표에 집중해 종목을 선별·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익 성장과 함께 투자자에게 배당을 지급하거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의 주주 환원책을 내놓으려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금융·증권주를 주로 담고 있는 다른 배당 ETF와 달리 시가배당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추후 탄탄한 현금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책을 강화할 수 있는 반도체·자동차·화학·통신·지주 등을 적극적으로 담을 예정이다. 이 ETF는 총 45개 종목을 편입하는데 이 중 하나금융지주(086790)와 현대차(005380)를 각각 8.0%씩 가장 많이 담는다. 이 밖에 LG화학(051910)과 삼성전자(005930)를 5.0%씩 담고 한화·HD현대(267250)·삼성물산(028260)·LG(003550) 등 지주사도 4.0%씩 편입한다. 고배당 종목만 담는 것이 아니라 연 분배율이 다른 고배당 ETF보다 1~2%포인트 낮은 4.2% 수준이지만, 추후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에 힘입어 주가 자체가 상승할 종목을 골라 담은 것이다. 실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주요 상장사들이 적극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호응한다면 삼성전자는 13만 원, 현대차는 50만 원, LG화학은 70만 원까지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을 준비 중이어서 밸류업을 겨냥한 ETF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미 많은 자산운용사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지수에 맞춰 상품을 출시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이 정책 수혜주를 찾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경우 관련 상품을 개발·출시하려는 움직임도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
미래에셋證 '밸류업' 동참…"자사주 매년 1500만주 이상 소각"
증권 정책 2024.02.22 15:57:13미래에셋증권(006800)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1500만 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주환원 정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이사회에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정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으로 잡았던 주주환원 목표를 3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자사주 가운데 보통주 1500만 주와 2우선주(미래에셋증권2우B) 100만 주 이상을 3년 간 매년 소각하기로 정했다. 자사주 소각 물량을 정책적으로 명시한 것은 미래에셋증권이 증권 업계 최초다. 나머지 주주환원 목표 물량은 배당 확대로 채우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자사주를 더 많이 사들이기로 한 것은 주식 가치를 높여 주주 권익을 강화하겠다는 내부 방침 때문이다. 또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반영한 조치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이사회에서 지난해 기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822억 원어치 보통주 1000만 주 소각, 898억 원 규모 배당금 지급도 함께 결정했다. 이는 이 증권사의 지난해 조정 당기순이익의 52.6%에 해당하는 액수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보통주인 자사주 1000만 주를 600억 원대에 매입한 바 있다. 이 증권사는 2022년에도 주주에게 배당금 1234억 원을 지급하고 자사주 1000만 주를 약 867억 원에 매입해 소각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선도 증권사로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 선제적으로 발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
AI·밸류업 양날개…日증시 '잃어버린 34년' 되찾았다
국제 국제일반 2024.02.22 14:05:09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 주가가 22일 3만 9000 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 상승과 엔화 약세에 힘입은 수출 기업의 실적 호조, 중국 증시 침체 등이 맞물려 연초 후 매수세가 집중된 가운데 이날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일본 증시도 ‘마의 3만 9000’을 뛰어넘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 오른 3만 9098.68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3만 9156.97을 찍기도 했다. 이로써 닛케이지수는 과거 거품경제 시절인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장중(3만 8957), 종가(3만 8915) 기준 최고 기록을 34년 만에 모두 경신했다. 지수 상승 이끈 것은 엔비디아의 호실적이다. 그동안 미국 증시 강세를 이끌어온 엔비디아는 21일(현지 시간)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8% 이상 급등했다. 뒤이어 개장한 일본 시장에서도 미국발 훈풍에 반도체 관련 종목인 도쿄일렉트론(5.97%), 어드반테스트(7.49%)는 물론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을 자회사로 둔 소프트뱅크(5.1%)도 큰 폭으로 뛰었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은 대형 수출주의 선전과 중국 증시 약세에 따른 자금 흡수, 거래소 주도의 상장기업 거버넌스 개선에 힘입어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 왔다. 특히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이 가속화하며 닛케이지수는 연초 후 17% 가까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 주식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 후에도 당분간은 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 등을 근거로 닛케이지수의 올해 고점 전망치를 최대 4만 5000까지 상향했다. -
“韓 증시서 주주환원은 뉴노멀…밸류업 성공 위해 세제 개편 필수적”
증권 국내증시 2024.02.22 10:40:34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주주환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상이 점차 ‘뉴노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부자 감세라는 비판을 감내하고 세제 개편이 동반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주환원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정상진 주식운용본부장(상무)과 김기백 중소가치팀장이 이날 발표를 맡았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 팀장은 최근 저PBR이 낮은 종목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기업들의 주주환원 강화 및 정책화를 통해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한국 증시의 저평가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낮은 주주환원”이라며 “배당제도 변경 등 정부의 제도 변화, 행동주의 펀드 및 주주연대를 비롯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 기업 경영진 세대교체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맞물리며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현상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세제 개편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세부안은 아직 발표 전이지만 노후 대비에 있어 배당이 좋은 수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배당에 대한 세금을 분리과세로 변경하는 조치가 취해지면 기업과 투자자에게 모두 투자의 유인책을 주는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부자감세라는 비판에 직면한 상속·증여세를 줄이면 국내 증시의 하단이 높아지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투운용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상속·증여세는 15조 원으로 전체 세수 중 3.7% 수준이다. 김 팀장은 “상속·증여세가 전체 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부자감세라는 표현으로 세금을 깎아주면 안 된다고 하는 주장들이 한국 증시와 투자자들을 더욱 가난하게 만든다”라며 “부를 가진 사람과 기업을 한국 안에 남게 해 고용을 증가시켜 소득세를 늘리고 이익 증가를 통해 법인세를 늘어나게 하는 것이 상속·증여세 줄어드는 것보다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주주환원 시대에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견·중소기업들은 지배구조 변화를 경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미 30%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기록하고 있는 대기업과 달리 추후 주주환원율 상승 여력이 높아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애경산업, AGE20'S 진철원 모델…中 시장 드라이브 건다
산업 생활 2024.02.22 10:33:02애경산업(018250)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20’S)’가 중국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남성 배우인 ‘진철원’을 모델로 발탁했다고 22일 밝혔다. 진철원씨가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세련된 이미지를 지녀 AGE20’S가 추구하는 ‘감성과 감각을 만족시키는 뷰티’라는 가치와 부합한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AGE20’S는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인 웨이보, 샤홍수, 틱톡 등에서 약 1842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진철원과 함께 라이브 방송 등을 진행하며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오프라인 행사 및 브랜드 팬덤 마케팅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AGE20’S는 중국 현지 모델 발탁과 더불어 브랜드의 밸류업을 목적으로 럭셔리 라인 신제품 ‘더 테일러드 에센스 팩트’를 출시하며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나섰다. AGE20’S 더 테일러드 에센스 팩트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베이스 취향을 반영해 은은하게 빛나는 광채 피부를 연출해 주는 제품이다. AGE20’S는 모델 발탁과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진철원과 함께 더 테일러드 에센스 팩트를 소개하는 브랜드 영상을 현지 SNS 채널에 공개했다. 브랜드 영상은 엘리베이터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더 테일러드 에센스 팩트를 사용해 짧은 시간 내 메이크업의 완성도를 높이며 고층으로 향해가는 진철원의 당당하고 고급스러운 모습을 담고 있다. AGE20’S는 “AGE20’S는 중국 현지 모델 발탁과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에 맞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것이다”라며 “앞으로 브랜드 모델 진철원과 함께 중국 소비자들과 접점을 확대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거래소, 밸류업 참여 상장사 매달 공표…기업가치 제고 압박
증권 국내증시 2024.02.22 06:30:00한국거래소가 배당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기업을 매달 집계해 투자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화답해 참여하는 기업을 투자자들이 손쉽게 확인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홈페이지에 매달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장사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확정·발표할 시기가 다를 수밖에 없는데 이를 한 달 간격으로 집계해 외부에 공지하겠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특히 투자에 따른 정보공개 및 기업의 밸류업 참여 확대를 유인하기 위해 공표 간격을 한 달보다 더 촘촘히 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기업 간 경쟁을 유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 기업 입장에서는 동종 업계 경쟁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이것이 공개되면 아무래도 유무형의 압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은보(사진) 거래소 이사장은 밸류업 전담 부서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밸류업 참여의 가장 큰 동력 중 하나는 투자자들의 압박”이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이외에도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높이기 위해 여러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수 상장사를 선정해 정부 표창을 정례적으로 수여하는 방안과 자사주 소각 시 이를 비용으로 처리해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수 상장사로 선정될 경우 금전 혜택과 함께 세무조사 유예 등의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수 공시 법인 지정 시 가점 제공 등도 검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 시 장기적인 투자를 유인해 기업가치가 한 단계 도약하고 자본시장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긍정론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상속·증여세 부담에 노출된 오너 입장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어렵다는 현실론도 적지 않다. 단순히 밸류업 참여 기업 명단을 외부에 일목요연하게 공개한다고 참여 기업 수가 확 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
'밸류업'에도 개미들은 "엔비디아"…美 주식 보관액 94조 '사상 최고'
증권 국내증시 2024.02.22 06:30:00국내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개미의 미국 주식 보유 규모와 전체 해외 주식 투자에서 미국 비중이 공히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를 해소하기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이후 국내 증시를 떠나는 움직임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증시 보관액은 702억 7103만 달러(약 93조 9102억 원)로 집계됐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올해 첫 거래일과 비교해도 6.3%나 늘었다. 보관액은 국내 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거래한 해외 주식을 예탁결제원이 보관하고 있는 규모로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증시에 투자한 금액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개인투자자들은 해외 주요 시장 중에서도 미국에 집중 투자했다. 이달 기준 전체 해외 주식 투자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9.2%로 90%에 육박했다. 2018년까지만 해도 47.4%에 그쳤지만 5년 남짓 만에 비중이 두 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미국을 제외한 시장의 투자 비중은 급감했다. 2018년 중국과 홍콩의 투자 비중은 각각 13.6%, 11.6%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1.2%, 2.0%로 합산 비중이 4%도 못 미쳤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의 일본 주식 투자 비중은 16.3%에서 4.9%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일본을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닛케이지수가 34년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의 1월 대비 보관액은 4336만 달러(약 580억 원) 줄었다. 특히 개인은 국내 시장에서 주식을 대거 팔고 있다. 실제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을 예고한 지난달 24일부터 전 거래일까지 개미는 코스피시장에서 8조 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각각 7조 9564억 원, 8457억 원을 사들인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정부가 증시 부양 의지를 드러내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개미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밸류업 발표일이 다가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의 주가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의 장기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보다 단기 급등 후 조정될 가능성을 높게 본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짚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이 더 안전하고 투자할 종목도 많다는 현실적 판단을 투자자들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4월 총선 이후 선거 결과에 따라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이 힘을 잃을 수 있는 점 역시 변수로 꼽힌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의 목표는 훌륭하지만 세법 등 법 개정이 필요하고 기업을 독려하기 위한 수단이 궁색하다는 한계도 있다”며 “정책 발표 이전까지는 기대 심리가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겠지만 4월 총선 이후 정책의 동력이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미국의 대형 기술주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개미의 시선을 외부로 돌리게 만들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기업 주도로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단독]밸류업 참여 상장사 매달 공표…거래소도 기업가치 제고 압박
증권 국내증시 2024.02.21 17:23:47한국거래소가 배당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기업을 매달 집계해 투자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화답해 참여하는 기업을 투자자들이 손쉽게 확인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홈페이지에 매달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장사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확정·발표할 시기가 다를 수밖에 없는데 이를 한 달 간격으로 집계해 외부에 공지하겠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특히 투자에 따른 정보공개 및 기업의 밸류업 참여 확대를 유인하기 위해 공표 간격을 한 달보다 더 촘촘히 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기업 간 경쟁을 유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 기업 입장에서는 동종 업계 경쟁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이것이 공개되면 아무래도 유무형의 압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은보(사진) 거래소 이사장은 밸류업 전담 부서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밸류업 참여의 가장 큰 동력 중 하나는 투자자들의 압박”이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이외에도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높이기 위해 여러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수 상장사를 선정해 정부 표창을 정례적으로 수여하는 방안과 자사주 소각 시 이를 비용으로 처리해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수 상장사로 선정될 경우 금전 혜택과 함께 세무조사 유예 등의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수 공시 법인 지정 시 가점 제공 등도 검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 시 장기적인 투자를 유인해 기업가치가 한 단계 도약하고 자본시장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긍정론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상속·증여세 부담에 노출된 오너 입장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어렵다는 현실론도 적지 않다. 단순히 밸류업 참여 기업 명단을 외부에 일목요연하게 공개한다고 참여 기업 수가 확 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
개미, 한층 더 깊어진 '美주식 사랑'…해외투자 비중 90% '사상 최대'
증권 국내증시 2024.02.21 17:23:09국내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개미의 미국 주식 보유 규모와 전체 해외 주식 투자에서 미국 비중이 공히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를 해소하기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이후 국내 증시를 떠나는 움직임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증시 보관액은 702억 7103만 달러(약 93조 9102억 원)로 집계됐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올해 첫 거래일과 비교해도 6.3%나 늘었다. 보관액은 국내 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거래한 해외 주식을 예탁결제원이 보관하고 있는 규모로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증시에 투자한 금액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개인투자자들은 해외 주요 시장 중에서도 미국에 집중 투자했다. 이달 기준 전체 해외 주식 투자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9.2%로 90%에 육박했다. 2018년까지만 해도 47.4%에 그쳤지만 5년 남짓 만에 비중이 두 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미국을 제외한 시장의 투자 비중은 급감했다. 2018년 중국과 홍콩의 투자 비중은 각각 13.6%, 11.6%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1.2%, 2.0%로 합산 비중이 4%도 못 미쳤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의 일본 주식 투자 비중은 16.3%에서 4.9%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일본을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닛케이지수가 34년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의 1월 대비 보관액은 4336만 달러(약 580억 원) 줄었다. 특히 개인은 국내 시장에서 주식을 대거 팔고 있다. 실제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을 예고한 지난달 24일부터 전 거래일까지 개미는 코스피시장에서 8조 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각각 7조 9564억 원, 8457억 원을 사들인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정부가 증시 부양 의지를 드러내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개미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밸류업 발표일이 다가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의 주가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의 장기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보다 단기 급등 후 조정될 가능성을 높게 본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짚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이 더 안전하고 투자할 종목도 많다는 현실적 판단을 투자자들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4월 총선 이후 선거 결과에 따라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이 힘을 잃을 수 있는 점 역시 변수로 꼽힌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의 목표는 훌륭하지만 세법 등 법 개정이 필요하고 기업을 독려하기 위한 수단이 궁색하다는 한계도 있다”며 “정책 발표 이전까지는 기대 심리가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겠지만 4월 총선 이후 정책의 동력이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미국의 대형 기술주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개미의 시선을 외부로 돌리게 만들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기업 주도로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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