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작년 주주환원율 77.6%…MS·메타 앞질렀다
산업 산업일반 2024.03.31 15:06:42지난해 삼성전자(005930)의 주주 환원율이 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반도체 한파 속에서도 배당 규모를 유지하며 주주 환원에 힘쓴 결과다. 31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A 증권사와 함께 삼성전자와 MS·애플·메타·엔비디아·알파벳 등의 사업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삼성전자의 주주 환원율은 77.6%로 MS(57.5%), 메타(59.5%) 등을 앞질렀다. 주주 환원율은 기업의 당기순이익에서 배당(보통주 기준)과 자사주 매입에 들어간 비용의 비중을 뜻한다. 주주 환원율이 높을수록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에서 주주들에게 되돌려준 돈이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2022년 20.4%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의 주주 환원율이 상승한 것은 당기순이익이 급감하는 상황 속에서도 배당만큼은 흔들림 없이 유지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만 약 15조 원의 적자를 냈지만 9조 8000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그대로 이행했다. 삼성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동안 지급한 배당금은 29조 4000억 원으로 배당의 재원이 되는 잉여 현금 흐름(18조 8000억 원)보다 더 많다. 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빅테크는 모두 주주 환원율이 감소했다. 2022년 170.3%의 환원율을 기록한 엔비디아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폭증했지만 자사주 매입을 줄이면서 이 비율이 33.0%로 떨어졌다. 메타 역시 당기순이익이 늘었지만 자사주 매입이 감소해 이 기간 환원율이 115.9%에서 59.4%로 줄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과 같은 주요 경쟁자들이 고배당 정책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고 우리 정부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어 삼성으로서도 배당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최근 주주총회에서 “어려운 경영 환경이지만 주주 중시 경영을 이어가겠다”며 2026년까지 매년 9조 8000억 원의 배당과 잉여 현금 흐름의 50% 배당을 약속했다. 문제는 삼성의 주주 환원 여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막대한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이 부담이다. 삼성은 매년 약 50조 원의 시설 투자와 30조 원의 R&D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데 지난해 같은 실적 부진이 1년만 더 이어져도 상당한 자금난을 겪을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진단이다. 삼성이 지난해 알짜 투자 자산인 네덜란드 ASML 지분을 매각하고 올해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약 5조 6000억 원의 배당을 받기로 결정한 것도 결국 이 같은 자금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EU) 등 경쟁 국가들이 자국 반도체 기업에 수십조 원 규모의 보조금을 쏟아부으며 반도체 투자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에서 ‘타도 삼성’을 외치고 있는 미국 인텔이 자국 정부로부터 받아들 보조금만 200억 달러(약 2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역시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기는 하지만 규모 자체가 더 작고 회계장부 공개와 같은 각종 ‘독소 조항’까지 감안하면 결코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네덜란드는 ASML의 해외 이탈을 막기 위해 25억 유로(약 3조 7000억 원) 규모의 ‘베토벤 작전’을 최근 공개하기도 했다. 일본 또한 정부 재정을 무기로 TSMC의 공장을 유치했고 중국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의 3차 반도체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한 푼의 보조금도 받지 못하는 삼성으로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처지인 셈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천문학적 반도체 보조금은 원가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고 R&D나 시설 투자 여력으로 이어진다”며 “우리나라에서 세액공제를 최대한 받아봐야 1조 원 정도에 불과한데 공장 하나 짓는 데만 30조 원이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삼성이 애플처럼 주주 환원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는 게 과연 적절하느냐는 지적도 있다. 실제 미국 법무부는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하면서 “지난해 애플이 R&D 비용으로 299억 달러를 지출한 반면 자사주 매입에는 약 770억 달러를 썼다”고 지적했다. 전체 매출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애플 앱스토어의 비중이 올라가자 주력 상품인 아이폰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돈을 쓰기보다 주가 부양에만 돈을 써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논리다. -
[다음주 증시 전망] 코스피 2800 조준…5일 '삼성 반도체 실적' 최대 변수
증권 정책 2024.03.30 10:00:00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과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잠정 실적 공개를 빌미로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년 만에 28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이미 2700대 중반에서 횡보하는 상황에서 1분기 상장회사 실적 기대뿐 아니라 국내 총선 경제 정책 공약, 외국인 매매 흐름, 미국 반도체 보조금 발표 여부, 미국 물가 동향 등이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코스피는 22일 2748.56보다 1.93포인트(0.07%) 하락한 2746.63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903.98에서 1.52포인트(0.17%) 오른 905.50에 마쳤다. 25~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 5327억 원, 1953억 원어치를 팔아치운 가운데 외국인이 1조 7284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3470억 원, 506억 원어치를 사들인 가운데 개인만 170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번주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직후부터 급격히 늘어난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 방어의 든든한 우군이 됐다. 특히 AI와 반도체 관련주에 매기가 몰리면서 삼성전자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8만 원대 주가를 넘어섰다. SK하이닉스(000660)도 연일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면서 사상 처음으로 18만 원 고지를 점령했다. 반도체주뿐 아니라 HD현대일렉트릭(267260), 효성중공업(298040) 등 전력기기주들도 AI 사용 확산에 따른 전기 사용량 증가 기대를 업고 강세를 보였다. 다만 코스피 자체는 21일 2600대에서 단숨에 2750선을 뚫었다는 부담 탓에 이번주 추가적으로 상승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결과에 따라 코스피가 2800대 회복을 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밀렸다는 이유로 AI 관련주에서 소외됐다가 19일 HBM3E(5세대 HBM)에 대한 기술 검증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었다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한 마디에 크게 반등하기 시작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사장도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사업이 이미 올해 1월부터 흑자 기조에 돌아섰다”고 밝히며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코스피가 2800선 위에 선 것은 2022년 1월 21일 2834.29포인트가 마지막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2800대를 회복하더라도 추세적인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제 자체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태라 AI 등 일부 업종과 몇몇 기업의 실적 개선만으로는 완전한 2800대 안착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국내 증시에 영향을 끼칠 변수로는 다음달 1일 한국의 수출 지표, 5일 미국의 고용지표,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발표 가능성 등을 꼽았다. 아울러 10일 한국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막바지에 쏟아낼 각종 경제 정책 공약도 시장을 흔들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NH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다음주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2690~2810포인트로 제시했다. 현 주가에서 일부 상승과 하락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셈이다. 상승 요인으로는 AI 산업 성장 기대, 한국 상장사의 1분기 실적 시즌 기대, 미국 반도체 보조금 발표를 들었고 하락 요인으로는 주가 거품 논란, 미국의 물가 불안을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관심이 물가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실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반도체의 반등을 필두로 몇 주 동안은 실적 기대가 증시의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주 추천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금융, 지주사, 헬스케어, 로봇 등이 거론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세금을 납부하는 4월에 시중 유동성이 약화될 수 있는 데다 금리 하락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과 미국, 중국의 경제 지표와 삼성전자 실적에 따라 코스피가 2800선 돌파를 시도할 수는 있지만 단기 정점을 기록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단독] 밸류업 우수기업 '지정 감사' 면제 검토
증권 정책 2024.03.29 14:32:46금융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 인센티브의 일환으로 회계 감사인 지정제를 완화하거나 면제해 주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우수한 기업에게는 감사에 드는 시간과 비용 등 부담을 덜어주겠디는 취지에서다. 기업과 회계법인 간 유착을 막기 위한 ‘회계 감사인 지정제’는 상장기업이 6년간 감사인(회계법인)을 자율적으로 공개 입찰 등을 통해 선임하고 다음 3년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한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도록 한 제도다. 기업들은 당국이 회계법인을 지정하면 입찰경쟁이 사라져 감사 비용이 더 비싸진다는 불만이 많았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회계업계, 상장사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회계 품질 개선(가칭)’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밸류업 인센티브의 일환으로 회계 감사인 지정제를 완화해주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인센티브와 관련해서는 밸류업 우수 기업에게 자체적으로 회계법인을 선임할 수 있는 기간을 기존 6년에서 더 늘려주거나 회계법인 의무지정 기간을 3년에서 축소하는 방안 등이 두루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밸류업 우수기업에 회계 감사인 지정제를 아예 면제해 줘야 한다는 파격적인 방안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다음달 2일까지 초안을 마련하고 의견 수렴을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지배구조를 평가해 밸류업 우수기업을 선정해야 하는데, 여기서 평가 기준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 인센티브를 구체적으로 얼마나 줄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더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계 감사인 지정제는 지난 2017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을 계기로, 2018년 11월 외부감사법(신외감법)이 개정되면서 도입됐다. 하지만 감사인 지정제를 두고 회계 업계와 재계 사이에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아 왔다. 재계는 이 제도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시행되고 있고, 당국이 회계법인을 지정하게 되면 회계법인간 입찰 경쟁이 사라져 감사 비용과 시간이 크게 늘어난다는 입장이다. 실제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시간당 평균 감사보수는 2018년 7700만 원에서 2022년 1억 600만 원으로 37.7% 급증했다. 반면 회계업계는 감사의 독립성과 회계 품질 개선을 위해서는 지정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회계업계의 한 관계자는 “감사 시장은 돈을 내고 감사를 받는 독특한 시장이다. 그런데 감사는 공익적 목적이 크다”며 “일반 용역시장과 똑같이 판단하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금융당국도 회계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는 선에서 기업의 자율권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감사인 지정회사 수는 1667개사로, 전년 1976개사 대비 15.6% 줄었다. 지정회사가 감소한 것은 2018년 신외감법 도입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021년 금감원장 재임 당시 감사인 선택권이 제한되는 문제를 거론하며 기업에 감사인 재지정 요청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TF팀은 재지정 요청권을 현행 1회에서 확대하는 방안도 인센티브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최상목 “상속세, 사회적 공감대 바탕 합리적 방안 마련”
경제·금융 정책 2024.03.29 09:22:27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상속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과제”라고 전제했지만 기업 밸류업을 위해 상속세 완화가 필요하다는 기관투자자들의 요청에 일부 긍정적인 답변을 한 만큼 앞으로 정책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시장 의견 수렴을 위해 최 부총리 주재의 기관투자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연기금(국민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과 자산운용사·증권사·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은 증시의 저평가가 해소될 경우 기금 등의 운용 성과 개선도 기대되는 만큼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다. 특히 지난 14일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이 개정돼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대상회사에게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독려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고 오는 5월 밸류업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는 한편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이 완료되면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기관투자자들은 밸류업 성공을 위해 주주환원 확대시 법인세·배당소득세 경감 방안의 조속한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최근 주주환원 기업과 투자자에 법인세와 배당소득세 완화 방침을 밝혔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상속세 부담 완화 등 추가 인센티브도 지속 발굴해 줄 것을 요청했다. ISA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 수요기반의 지속적 확충을 강조한 기관투자자들은 상법 개정 등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 노력도 추진해 달라고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고, 자본시장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주주가치 제고와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와 수요기반 확충의 세가지 축으로 정책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자본시장이 국민, 기업, 투자자간 상생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밸류업 우수기업 등에 대한 주식투자 확대 등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ISA를 통한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촉진될 수 있도록 지난 1월말 국내투자형 ISA를 신설하고 비과세 한도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하는 등 제도개선 노력을 해오고 있다”며 “추가적인 제도개선도 지속적으로 검토·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또 “상속세 부담 완화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과제로 정부는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주 전문가 간담회에 이어 이날 기관투자자를 만나고 다음주 외국인투자자 간담회를 시리즈로 개최하기로 했다. -
KB증권 “한국전력, 달라진 환경의 최대 수혜자…목표가 17.4% 상향”
증권 국내증시 2024.03.29 08:22:26KB증권이 한국전력 목표 주가를 2만 3000원에서 2만 7000원으로 17.4%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전기요금 유지와 배당 확대 등 정부 정책과 낮아진 에너지 가격의 최대 수혜자라는 진단이다. 전날 한국전력 주가는 2만 2100원이다. KB증권은 한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3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1조 8000억 원으로 흑자 전환한다는 전망이다. 지배주주 순이익도 5895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봤다. 한전 실적이 개선되는 건 전력 판매 마진이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평균 전력 판매 단가는 지난해 말 수준으로 동결돼 전년 동기 대비 8.9% 상승했다. 반면 전력 조달 단가는 같은 기간 31.8% 하락했다. 지난 2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분기 전기요금 조정단가를 발표하면서 1kwh당 2.5원의 인하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분기별 조정단가 상한선인 1kwh당 5원을 유지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불충분한 요금 인상으로 한전의 재무구조가 악화됐던 만큼 국제 에너지 가격 및 물가상승률이 안정화되면서 반대로 높은 전기요금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2월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가운데 상장 공기업의 경영평가에 주주환원 항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한전은 과거 적자 연속으로 배당을 하지 못했으나 올해 큰 폭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배당 재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는 평가다. -
임종윤·종훈 형제, 한미 경영권 분쟁 극적 승리…판세 가른 '소액주주 4.5%'
문화·스포츠 헬스 2024.03.29 06:00:00한미약품(128940)그룹 경영권과 한미·OCI그룹 통합을 놓고 벌인 한미 오너 일가의 분쟁이 결국 소액주주의 손에 결과가 갈렸다. 전날까지 2%포인트 차이로 열세를 보였던 창업주 고(故) 임성기 전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소액주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마지막에 판을 뒤집었다.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은 “주주들이 원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앞으로 하고자 하는 비전들을 정식으로 공유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008930)의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임종윤 형제 측이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을 포함해 형제 측이 주주 제안한 5명의 이사진 선임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등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모녀 측이 제안한 신규 이사 후보 6명의 이사회 입성은 불발됐다. 이날 주총 직전까지 임종윤 형제 측은 지분 다툼에서 다소 열세였다. 전날까지 형제 측이 확보한 공개 우호 지분은 전체의 40.57%로 송 회장 모녀 측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42.66%보다 약 2%포인트 적었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회장(12.15%)의 마음을 얻으며 승기를 가져가는 듯했지만 이번 표 대결의 ‘캐스팅 보트’로 여겨졌던 국민연금(7.66%)이 모녀 측을 지지하면서 판세가 불리해졌다. 더욱이 형제 측이 양 그룹 통합에 반대하며 수원중앙지법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도 기각되며 남은 카드는 ‘소액주주 결집’밖에 없는 것처럼 보였다. 형제 측은 소액주주의 표심을 잡으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기준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주식은 6776만 3663주, 주총 출석 주식 수는 5962만 4506주로 전체의 88.0%에 달했다. 출석 의결권 수 대비 찬성 비율은 형제 측이 52%, 모녀 측이 48%이었다. 주총 의결에 참여한 소액주주 등의 지분 4.5%정도가 판을 가른 셈이다. 형제 측의 승리가 확인되자 현장에 참석한 소액주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소액주주 표심이 형제 측으로 기운 것은 ‘이종 간의 결합’인 OCI와의 통합에 대한 의구심, 송 회장 경영 시기에 낮아진 주가에 대한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임종윤 사장은 주총이 끝난 직후 기자를 만나 “한미사이언스 주주라는 원 팀은 법원도 이기고, 연금도 이기고 다 이겼다”며 “앞으로 주주들이 원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하고자 내놓은 비전들이 많이 공격 받고 실없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정식으로 공유해 가겠다”며 “자유롭게 일하고 배우는 회사, ESG에 부합하고 밸류업이 성립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표 대결을 펼친 송 회장과 임 부회장에 대해서는 “어머니와 여동생은 이번 계기로 실망하셨겠지만 같이 가기로 했고 회사가 여러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나간 분들이 다시 오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종훈 전 한미정밀화학 사장도 “앞으로 저희 가족들이 다 같이 얘기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회사 발전에 대해서 집중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커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형제 측이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OCI그룹과의 통합은 무산됐다. 대신 형제 측이 제시한 한미그룹 청사진이 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윤 전 사장은 한미약품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5년 안에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한미약품을 글로벌 제약사로 키울 계획이다. 투자 유치금으로 위탁개발(CDO), 임상대행(CRO) 등을 강화해 순이익 1조 원 달성과 시가총액을 50조 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미약품의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100개 이상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나서 장기적으로는 한미그룹을 시가총액 200조 원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그림이다. 당초 이날 주총은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의결권 있는 주식 수를 확인하는 과정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며 개회가 세 시간 반가량 지연됐다. 표결까지는 약 6시간이 걸렸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판세 가른 '소액주주 4.5%'…임종윤 "주주가 원하는 회사 만들 것"
문화·스포츠 헬스 2024.03.28 17:36:11한미약품그룹 경영권과 한미·OCI그룹 통합을 놓고 벌인 한미 오너 일가의 분쟁이 결국 소액주주의 손에 결과가 갈렸다. 전날까지 2%포인트 차이로 열세를 보였던 창업주 고(故) 임성기 전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소액주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마지막에 판을 뒤집었다.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은 “주주들이 원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앞으로 하고자 하는 비전들을 정식으로 공유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임종윤 형제 측이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을 포함해 형제 측이 주주 제안한 5명의 이사진 선임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등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모녀 측이 제안한 신규 이사 후보 6명의 이사회 입성은 불발됐다. 이날 주총 직전까지 임종윤 형제 측은 지분 다툼에서 다소 열세였다. 전날까지 형제 측이 확보한 공개 우호 지분은 전체의 40.57%로 송 회장 모녀 측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42.66%보다 약 2%포인트 적었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회장(12.15%)의 마음을 얻으며 승기를 가져가는 듯했지만 이번 표 대결의 ‘캐스팅 보트’로 여겨졌던 국민연금(7.66%)이 모녀 측을 지지하면서 판세가 불리해졌다. 더욱이 형제 측이 양 그룹 통합에 반대하며 수원중앙지법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도 기각되며 남은 카드는 ‘소액주주 결집’밖에 없는 것처럼 보였다. 형제 측은 소액주주의 표심을 잡으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기준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주식은 6776만 3663주, 주총 출석 주식 수는 5962만 4506주로 전체의 88.0%에 달했다. 출석 의결권 수 대비 찬성 비율은 형제 측이 52%, 모녀 측이 48%이었다. 주총 의결에 참여한 소액주주 등의 지분 4.5%정도가 판을 가른 셈이다. 형제 측의 승리가 확인되자 현장에 참석한 소액주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소액주주 표심이 형제 측으로 기운 것은 ‘이종 간의 결합’인 OCI와의 통합에 대한 의구심, 송 회장 경영 시기에 낮아진 주가에 대한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임종윤 사장은 주총이 끝난 직후 기자를 만나 “한미사이언스 주주라는 원 팀은 법원도 이기고, 연금도 이기고 다 이겼다”며 “앞으로 주주들이 원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하고자 내놓은 비전들이 많이 공격 받고 실없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정식으로 공유해 가겠다”며 “자유롭게 일하고 배우는 회사, ESG에 부합하고 밸류업이 성립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표 대결을 펼친 송 회장과 임 부회장에 대해서는 “어머니와 여동생은 이번 계기로 실망하셨겠지만 같이 가기로 했고 회사가 여러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나간 분들이 다시 오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종훈 전 한미정밀화학 사장도 “앞으로 저희 가족들이 다 같이 얘기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회사 발전에 대해서 집중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커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형제 측이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OCI그룹과의 통합은 무산됐다. 대신 형제 측이 제시한 한미그룹 청사진이 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윤 전 사장은 한미약품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5년 안에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한미약품을 글로벌 제약사로 키울 계획이다. 투자 유치금으로 위탁개발(CDO), 임상대행(CRO) 등을 강화해 순이익 1조 원 달성과 시가총액을 50조 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미약품의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100개 이상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나서 장기적으로는 한미그룹을 시가총액 200조 원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그림이다. 당초 이날 주총은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의결권 있는 주식 수를 확인하는 과정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며 개회가 세 시간 반가량 지연됐다. 표결까지는 약 6시간이 걸렸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이복현 금감원장 "韓, 매력적 투자처 되도록 감독…불공정행위는 엄단"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3.28 16:16:5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외국계 금융회사들에 한국이 매력적인 투자 시장이 되는 데 금융감독의 지향점을 두는 한편 불법·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대상 'FSS SPEAKS 2024' 행사에서 “‘건전하고 공정한 금융’ 추진을 통해 금융 본연의 역할을 정립해 한국이 합리적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2월 발표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기업들이 주주 친화적으로 경영하도록 유인할 것”이라며 "효율적인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을 통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노력은 금융산업이 불안정하거나 금융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없다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국제적 정합성에 맞는 건전성 규제를 통해 안정적인 금융시스템을 구축하고 불법·불공정행위를 엄단해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작년 두 번의 해외 IR(투자설명회)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금융의 잠재력을 체감했다"며 "축적된 국내 자본이 성공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외국계 금융사들이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외국계 금융회사 임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230여명과 미국·영국·프랑스·중국·일본 등 10개국 주한대사가 직접 참석했다. 필립 골드버그 미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금융 시스템과 경제는 본질적으로 연관된 만큼 한국의 경제성장 및 민주주의의 지속을 위해서는 건전하고 공정한 금융 시스템이 굳건히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린 크룩스 영국대사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 금융의 위상이 제고되는 가운데 한영 양국이 녹색금융과 ESG 투자 등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공동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슨 알포드 세계은행그룹 한국 대표는 ‘2024년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전 세계적인 긴축 통화정책 영향으로 올해까지 3년 연속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면서도 “내년에는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에 회복세가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투자 촉진을 위한 과감한 구조개혁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년 국내 경제·금융시장 전망’ 주제 발표를 맡은 정대희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내수 성장세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주도의 완만한 회복세가 기대된다"며 "올해 국내 물가상승률은 내수 성장세 둔화를 반영해 작년 대비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감원은 ‘2024년 감독・검사 방향’을 통해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 상승과 취약업종 기업의 부실화 가능성, 가계·기업 부채 증가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주주환원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 국내외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투명한 시장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2 행사에서는 금감원 은행·보험·금융투자 소관 부서장이 각각 권역별 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하고 외국계 금융사 질의에 응답했다. 금감원은 행사에서 논의된 외국계 금융사들의 애로·건의 사항을 향후 감독·검사와 금융중심지 조성업무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
IBK주주제안 후보 손동환 교수, KT&G 사외이사 선임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3.28 12:53:12IBK기업은행의 주주제안 후보인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KT&G 사외이사로 최종 선임됐다. 28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KT&G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KT&G 정기주주총회에서 손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사외이사 임기는 3년이다. 손 사외이사는 공정거래법, 상법 등 경제법과 기업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정치적 판단, 여론 등에 흔들리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경영진과 회사에 조언할 수 있는 법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주주총회 전 국민연금, ISS, 글래스루이스와 한국ESG기준원, 한국ESG평가원, 서스틴베스트 등에서 기업은행 주주제안 손 후보 선임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KT&G 주주제안 사외이사 선임은 KT&G의 지배구조 선진화와 이사회의 책임 있는 역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 발맞춰 KT&G 가치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 中알리 질문에 "직접 경쟁 관계 아냐"
산업 생활 2024.03.28 11:30:48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 사장이 알리 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e커머스의 공습에 국내 유통업계들의 우려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전쟁은 안 하고 피하는 게 좋다”며 “우리가 잘하고 있는 오프라인 만의 장점을 활용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장 사장은 28일 오전 10시 서울 강동구 우진빌딩에서 진행된 주주총회에 입장하기 직전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e커머스 업체에 대해 직접적인 경쟁 관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불필요한 출혈 경쟁은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장 사장은 “전쟁은 안 하고 피하는 게 좋다”며 “축구에서도 선수가 공을 가지고 빈공간으로 가야 하는데, 상대 선수가 있는 곳으로 갔다가 빼앗기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경쟁력을 가지고 잘하는 건 오프라인”이라며 “온라인에서 못하는 오프라인 만의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미래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근 국내외 경제 상황은 혹독한 코로나19 시기를 지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하는 가운데 어느 때보다 강력한 긴축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기존 사업을 미래 성장형 사업으로 변화시키고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미래 사업이 될 신사업을 발굴해 성장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069960)과 현대그린푸드(453340)를 자회사로 편입해 현대백화점그룹 단일 지주사로 닻을 올렸다. 앞으로는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투자·리스크 관리, 경영 효율화, 신사업 방향성 제시 등의 컨트롤타워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다. 장 사장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기업가치를 제고하려는 정부 정책과 사회적 요구에 맞춰 오는 2026년까지 유효한 중장기 배당 정책을 수립하고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다. 앞으로는 정부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업가치 개선 방안을 강구하고 경영 상황에 맞게 다양한 주주 환원 방안을 준비·실행할 계획이다. -
대통령실, 이재명 '전국민 25만원'에 "건전재정 기조에 맞지않아"
정치 정치일반 2024.03.27 16:56:44대통령실이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인 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제안에 대해 “건전재정 기조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 대표가 말씀하신 것이니 더 이상 언급은 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의 근간을 이루는 건정재정 기조와 배치되는 정책으로, 지급이 어렵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도 이날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경제 상황 진단하고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박 수석은 한국 경제가 주요 선진국 대비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며 올해 ‘경제성장률 2.2%’ 달성을 낙관했다. 박 수석은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다소 좋은 것으로 전망되고, 수출 회복도 양호해 성장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며 “수출은 작년 10월 흑자로 전환돼 5개월 연속 플러스이고, 이달 20일까지 일평균 수출액도 작년 동기 대비 11.2% 상승해 확고한 수출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물가·고금리로 소비, 건설 등 내수는 상대적으로 부진해 정책 역량 집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은 “코스피지수가 2022년 4월 이후 최초로 2700선을 넘는 등 우리 증시가 긍정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인식도 개선되면서 2월 중 외국인 순매수는 1월에 비해 두 배 늘어난 56억 달러로, 2013년 9월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과 관련한 추가 대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박 수석은 “4월 말에서 5월 초에 세미나를 개최해 밸류업 공식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 업계에서 제기된 ‘4월 위기설’에 대해선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에 대해 정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금융권의 PF 익스포저는 135조 6000억 원으로 규모는 다소 늘고 있으나 증가 규모가 적고, 연체율도 2.7% 수준으로 충분히 인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질서 있는 연착륙이라는 일관된 목표 하에 정상 사업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편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장은 재구조화 또는 정리하는 방안을 지속 추진 중”이라며 ‘85조 원 플러스 알파’ 규모의 시장 안정프로그램도 조속히 시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내년 예산안에는 △국민들의 정책 수요 해결 △저출생 및 필수의료 등 당면 과제 해결 △미래세대에 대한 재정 책임성 강화 등의 가치를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24번의 민생 토론회에서 국민들이 제기한 정책 수요에 대한 해답을 담도록 하겠다”며 “연구개발(R&D)는 작년보다 확대하는 방향으로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필수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재정 투자를 대폭 늘리고 ‘필수의료 특별회계’ ‘지역의료 발전기금’ 등 별도의 재원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
위기의 코스닥, 올해 관리종목 36건…벌써 지난해 70% 수준
증권 국내증시 2024.03.27 16:50:21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극도의 영업 부진, 자본잠식 등으로 관리종목에 새로 지정된 종목이 36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 해 신규 지정된 관리종목 개수의 70%에 육박한다. 금융 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과 함께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만성적 좀비기업에 대한 이른 퇴출을 공언한 만큼 관리종목에 대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새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제넨바이오(072520)·카나리아바이오(016790) 등 36개 종목이다. 관리종목은 특정 기업이 회계감사 결과 의견 거절 또는 한정 의견을 받거나, 연간 매출 30억 원 미만, 자본금의 50% 이상이 잠식되거나 자기자본이 10억 원 미만일 때 지정된다. 한마디로 관리종목에 이름을 올리는 해당 기업은 투자 요주의 리스트에 자동 등재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올해는 관리종목 개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신규 관리종목 리스트에 모아텍(033200)·위니아 등 총 52종목이 올랐음을 감안하면 석 달 만에 연간 수준의 70%를 채운 셈이다. 코스닥 상장사 특징상 기술기업이 많고 부동산 등 보유 자산은 부족하다 보니 주력 사업에서 부진하면 투자금 유치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올해 수출 등이 살아난다고 하지만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 국한된 얘기고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 경영난에 직면한 상장사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긴축 기조가 지속되면서 코스닥 상장사의 어려움이 더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52개 관리 종목 가운데 자본 요건 등을 해소해 관리종목 ‘족쇄’를 끊은 업체는 20개로 절반도 안 된다. 관리종목 탈피가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금융 당국이 퇴출 기준을 완화하고 상장 문턱을 높이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당국은 퇴출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사 심사의 경우 현행 3심제에서 한 단계를 생략해 2심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본시장의 밸류를 높이고 자원 배분의 효율화를 위해서라도 상장기업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라며 “투자자라면 기업의 실적, 재무 건전성 및 유동성 등을 꼼꼼히 살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신임 대표 정식 취임…"국내외 의미 있는 성과 만들 것"
산업 IT 2024.03.27 14:40:33김기준 카카오(035720)벤처스 신임 대표이사가 정식 취임했다. 카카오벤처스는 27일 열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김 신임 대표가 정식 선임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12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해 테크 기업 발굴과 후속 지원을 이끌어온 딥테크 투자 1세대다. 김 대표는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이끌면서 재무적 성과를 내는 벤처캐피탈 역할에 충실하되, 한계를 정하지 않은 과감한 시도를 통해 필요한 미래를 앞당기겠다는 비전인 ‘비욘드(Beyond) VC’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올해 카카오벤처스가 해외 극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미국 투자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카카오벤처스 관계자는 “투자 시장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고 깊게 확장해 나가면서 극초기 스타트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투자, 성장에 이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피투자사가 생존을 넘어 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밸류업(가치 상승) 프로그램도 고도화한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초빙 기업가(EIR) 제도를 정규화하고 피투자사 밀착 지원을 이어나간다. EIR은 벤처캐피탈 내 상주하면서 투자처 문제를 함께 진단하고 해결해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카카오벤처스에서는 2023년부터 VAP(Venture at Port)라는 명칭으로 운영해왔다. 피투자사와 온·오프라인 소통 채널을 강화하면서 채용, 협업 연계 등 적기에 필요한 지원도 지속할 방침이다. 카카오벤처스는 올해도 주요 투자 분야인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디지털헬스케어, 딥테크, 게임 분야 극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한다. 김 대표가 두나무, 루닛, 리벨리온, 한국신용데이터 등 유니콘 스타트업을 미리 발굴해 성공적인 투자를 이끈 경험과 전 구성원의 두터운 신망을 바탕으로 카카오벤처스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카카오벤처스는 기대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벤처스는 국내외 영역을 불문한 멈추지 않는 실험으로 투자 생태계 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투자 혹한기라는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기 위해 스타트업과 투자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지금, 터널의 끝으로 달려가는데 앞장서는 벤처캐피탈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
한국거래소, 아시아·오세아니아 거래소연맹 총회 개최 "밸류업 소개"
증권 증권일반 2024.03.27 11:37:36한국거래소가 27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제38차 아시아·오세아니아 거래소 연맹(AOSEF) 연차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차총회에는 셔먼 린 대만증권거래소(TWSE) 이사장 등 아시아 지역 13개국의 17개 거래소 CEO(최고경영자) 및 고위급 임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 의장인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도 회복세를 보이는 아시아 경제 및 금융시장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현재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등 한국 자본시장의 주요 정책 방향에 관해 설명했다. 거래소는 총회에서 탄소배출권 시장, 기업 밸류업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주제 발표를 진행했으며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해 소개하는 등 한국 자본시장의 강점에 대해 홍보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거래소 간 교류의 장이 열린 것에 대해 축하를 전했으며, 박형준 부산광역시 시장은 각국 거래소 관계자의 부산 금융중심지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AOSEF(Asian and Oceanian Stock Exchanges Federation)는 아시아 지역 거래소의 협력 및 정보교류 확대 등을 위해 1982년에 설립된 단체다. 연차총회를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건 이번이 4번째다. 당초 2020년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대면 개최하게 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총회가 아시아 주요 거래소와의 전략적 관계를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해외 거래소와의 글로벌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생명·키움증권, 배당소득세 감면 시 주주 환원↑"
증권 국내증시 2024.03.27 09:23:58하나증권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배당소득세 감면 정책이 시행되면 삼성생명(032830)과 키움증권(039490)이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영준 연구원은 27일 “배당소득세 감면 정책이 시행된다면 기업 대부분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유인이 커질 것”이라면서 “이 중 대주주가 지배 구조상 현금흐름이 필요하다면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더욱 높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융 업종 내에서는 삼성생명과 키움증권이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대주주는 상속세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6년 4월까지 매년 납부하고 있어 배당 확대를 통한 재원 확보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키움증권의 대주주 역시 증여세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 중으로, 2025년까지 일정 금액을 납부해야 한다”며 “향후 배당소득세 감면에 따른 주주환원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생명과 키움증권의 투자 의견을 ‘매’'로, 목표주가도 각각 13만원, 16만원으로 유지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