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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2년 만에 "주주배당 실행하겠다"
경제·금융 보험 2024.02.21 16:51:28한화생명(088350)이 2년 만에 주주배당을 재개한다. 김동희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21일 실적발표 투자설명회에서 "당국의 재무건전성 강화 등의 움직임에 지난 2년간 배당을 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뚜렷한 이익을 보였고 배당 재원이 마련됨에 따라 주주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이달 23일 이사회를 통해 배당 규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종합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826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보유계약 CSM(보험계약마진)은 9조 2385억 원으로 전년보다 5.4% 줄었지만 신계약 CSM은 2조 5412억 원으로 전년(1조 6094억 원)보다 57.9% 증가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신회계제도 도입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보장성 판매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견고한 체력을 유지했다”며 “신상품 개발과 법인보험대리점(GA) 영향력 확대에 대응한 영업력 강화 등 장기적 회사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견지하겠다”라고 말했다. -
국민연금, ‘밸류업 주식 발굴’ 위탁운용사 3곳 선정 착수
증권 증권일반 2024.02.21 16:23:21국민연금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국내 주식 발굴을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 21일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를 3개사 이내로 선정하기 위해 이달 21일부터 29일까지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를 대상으로 제안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기금운용본부는 예비 심사와 현장 실사를 통과한 기관을 대상으로 위탁운용사 선정위원회 구술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중 선정 완료할 방침이다. 자금 배정 규모와 시기는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운용 사정과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기금 전체 자산의 14.1%에 해당하는 141조 원을 국내 주식 부문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 중 51%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위탁 운용으로 관리된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시장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주식)에 투자해 중장기 초과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
(컨콜)한화생명, "올해 주주배당 할 것…자사주 소각 포함 주주환원 검토"
경제·금융 보험 2024.02.21 10:52:36한화생명(088350)은 21일 실적발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올해 배당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김동희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이날 "당국의 재무건전성 강화 등의 움직임에 지난 2년간 배당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난해 뚜렷한 이익을 보였고 배당 재원이 마련됨에 따라 주주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체적인 배당 관련 내용은 오는 23일 이사회에서 결정한 뒤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화생명은 26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자사주 소각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주주환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알렸다. 임석현 전략기획부문장 전무는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되면 자사주 소각 포함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 통해 시장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
[특징주] 호실적·주주환원 기대…삼성생명 '52주 신고가'
증권 국내증시 2024.02.21 09:55:43삼성생명(032830)이 2조 원에 육박한 순이익을 거둔 가운데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21일 오전 9시 53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47% 오른 8만 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8만 7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생명이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점이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됐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조 895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전년 대비 19.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지배순이익은 4456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6.3% 줄었지만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17% 상회했다. 또한 콘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연계해 주주환원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소각을 검토할 것”이라는 계획도 발표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증권가도 삼성생명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할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신 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사측의 관리 목표치인 200~220% 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없어 배당가능이익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만 7000원에서 9만 9000원으로 13.7% 상향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도 “올해 성장둔화와 마진압박이 예상되지만 보험손익의 개선이 이어져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목표가도 8만 5000원으로 기존 대비 9% 높였다. 이병건 DB금융투자(016610)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업계 내에서 안정적인 현금배당 증가 흐름 속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이른 시일 내에 단행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판단한다”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회사의 행보가 가시화된다면 목표주가를 긍정적으로 재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
"삼성생명, 주주환원 확대 예상…목표가 9만9000원으로 상향"
증권 국내증시 2024.02.21 08:20:26NH투자증권(005940)은 21일 삼성생명(032830)이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만 7000원에서 9만 9000원으로 13.7% 상향했다. 전날 종가는 8만 1700원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과 관련한 새로운 발표가 없었던 것은 아쉽다”면서도 “기존에 제시한 배당정책을 유지하고 곧 발표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고려해 추후 자본정책을 구체화할 것이라 밝혔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주주환원에 나설 충분한 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신 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사측의 관리 목표치인 200~220% 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없어 배당가능이익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K-ICS는 기존의 지급여력(RBC) 비율을 대체하는 새로운 보험 규제로 지난해부터 시행되기 시작했다. 보험사들은 기존보다 자본을 추가 확충할 필요성이 커졌다. 정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새 정책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기존보다 확대된 주주환원을 예상한다”며 “주요 금융지주만큼은 아니더라도 보유 자사주의 일부 소각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 89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연말 기준 총자산은 314조 7000억 원이며 K-ICS 비율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
"높은 배당세율 손 봐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가능"
증권 국내증시 2024.02.21 06:20:00“정부가 주주 환원을 언급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 제도적인 큰 틀만 만들어주고 나머지는 기업들의 자율성에 맡겨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입니다.” 황찬영 맥쿼리증권 대표는 2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일부에서 거론하는 상장폐지와 같은 강제성을 부과하기보다는 현행 세법의 불합리한 점만 개선해도 기업들의 주주 환원 정책을 유인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특히 지나치게 높은 배당소득세를 대표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지목했다. 현행 세법상 배당금은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15.4%가 원천징수되는데 연간 배당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하면 종합소득과 합산돼 누진세율(6.6~49.5%)이 적용된다. 황 대표는 “배당 확대는 장기 투자자를 늘릴 수 있는 좋은 유인책인데 세법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며 “기업들의 고배당 정책과 시장 참여자들의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운동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황 대표의 일문일답.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을 꼽는다면. △첫 번째로 자본 배분이나 조달 비용에 대한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북한이라는 지정학적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해외 투자자들은 국내에서 느끼는 것보다 북한에 대해 훨씬 더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 정부 정책의 일관성 문제다. 해외 투자자들은 정권에 따라 규제 환경이 바뀌는 정도가 크다고 생각한다. 어떤 규제가 한 번 만들어지면 일관성이 있어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자주 변동된다는 게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초래하고 있다.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해 기업가치가 중복되는 ‘더블카운팅’ 문제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반응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의 관련 발표 직후 유럽, 미국 투자자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는데 각각 40~50곳의 기관이 참여했다. 그만큼 관심이 크다. 20~30년 동안 쌓인 경험상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에서 주주 환원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로 고무적이라고 본다. 투자자들로서는 정부가 주주 환원책을 강조하는 나라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국내 기업들이 주주 환원에 얼마나 적극적일까. △정부가 직접 기업의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통한 자기자본이익률(ROE) 향상을 언급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기업 이익의 일정 부분을 배당 등에 활용하도록 기업소득환류세제를 도입했었는데 실제로 이후 기업들의 배당이 크게 오르는 효과가 있었다. 당시 은행의 배당성향이 17~18% 정도였고 현대차(005380)나 기아(000270) 같은 기업들은 7~8% 정도로 굉장히 낮았다. 지금 은행들의 배당성향이 35%, 현대차·기아는 30%에 육박한다. 10년 동안 시장 참여자들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졌고 기업들도 예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배당을 하는 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 정부 발표 이후 이미 다수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계획 등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중 어떤 부분에 가장 관심이 큰가. △기본적으로 정부의 역할은 큰 틀을 만드는 것이고 시장의 변화는 시장이 만든다. 예를 들어 정부가 “이렇게 안 하면 상장폐지시킬 테니 무조건 하라”고 하는 것은 후진국 형이다. 그런 방식보다 세법에 변화를 가져올 필요가 있다. 배당세가 너무 높다. 투자자들이 단타보다 장기 투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운동장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이후 따라갈지 말지는 시장에서 결정하는 것이다. 한 업종에서 모범적인 주주 환원책을 시행하는 기업이 있으면 다른 기업들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이사회가 주주 이익을 보다 책임 있게 반영하게끔 상법 개정 목소리가 있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따져야 한다. 행동주의 펀드를 중심으로 이런 주장이 나오는 것으로 안다. 물론 이사회가 주주의 입장을 대변해야 되는 것이 맞지만 행동주의 펀드가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급진적 주장을 다 반영했다가 회사가 투자 기회를 통한 성장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하려면 배당세율 먼저 손 봐야"
증권 국내증시 2024.02.20 18:00:00“정부가 주주 환원을 언급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 제도적인 큰 틀만 만들어주고 나머지는 기업들의 자율성에 맡겨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입니다.” 황찬영 맥쿼리증권 대표는 2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일부에서 거론하는 상장폐지와 같은 강제성을 부과하기보다는 현행 세법의 불합리한 점만 개선해도 기업들의 주주 환원 정책을 유인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특히 지나치게 높은 배당소득세를 대표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지목했다. 현행 세법상 배당금은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15.4%가 원천징수되는데 연간 배당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하면 종합소득과 합산돼 누진세율(6.6~49.5%)이 적용된다. 황 대표는 “배당 확대는 장기 투자자를 늘릴 수 있는 좋은 유인책인데 세법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며 “기업들의 고배당 정책과 시장 참여자들의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운동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황 대표의 일문일답.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을 꼽는다면. △첫 번째로 자본 배분이나 조달 비용에 대한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북한이라는 지정학적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해외 투자자들은 국내에서 느끼는 것보다 북한에 대해 훨씬 더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 정부 정책의 일관성 문제다. 해외 투자자들은 정권에 따라 규제 환경이 바뀌는 정도가 크다고 생각한다. 어떤 규제가 한 번 만들어지면 일관성이 있어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자주 변동된다는 게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초래하고 있다.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해 기업가치가 중복되는 ‘더블카운팅’ 문제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반응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의 관련 발표 직후 유럽, 미국 투자자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는데 각각 40~50곳의 기관이 참여했다. 그만큼 관심이 크다. 20~30년 동안 쌓인 경험상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에서 주주 환원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로 고무적이라고 본다. 투자자들로서는 정부가 주주 환원책을 강조하는 나라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국내 기업들이 주주 환원에 얼마나 적극적일까. △정부가 직접 기업의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통한 자기자본이익률(ROE) 향상을 언급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기업 이익의 일정 부분을 배당 등에 활용하도록 기업소득환류세제를 도입했었는데 실제로 이후 기업들의 배당이 크게 오르는 효과가 있었다. 당시 은행의 배당성향이 17~18% 정도였고 현대차(005380)나 기아(000270) 같은 기업들은 7~8% 정도로 굉장히 낮았다. 지금 은행들의 배당성향이 35%, 현대차·기아는 30%에 육박한다. 10년 동안 시장 참여자들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졌고 기업들도 예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배당을 하는 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 정부 발표 이후 이미 다수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계획 등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중 어떤 부분에 가장 관심이 큰가. △기본적으로 정부의 역할은 큰 틀을 만드는 것이고 시장의 변화는 시장이 만든다. 예를 들어 정부가 “이렇게 안 하면 상장폐지시킬 테니 무조건 하라”고 하는 것은 후진국 형이다. 그런 방식보다 세법에 변화를 가져올 필요가 있다. 배당세가 너무 높다. 투자자들이 단타보다 장기 투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운동장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이후 따라갈지 말지는 시장에서 결정하는 것이다. 한 업종에서 모범적인 주주 환원책을 시행하는 기업이 있으면 다른 기업들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이사회가 주주 이익을 보다 책임 있게 반영하게끔 상법 개정 목소리가 있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따져야 한다. 행동주의 펀드를 중심으로 이런 주장이 나오는 것으로 안다. 물론 이사회가 주주의 입장을 대변해야 되는 것이 맞지만 행동주의 펀드가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급진적 주장을 다 반영했다가 회사가 투자 기회를 통한 성장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 -
한국 대형주 쓸어담는 외국인…21일 연속 '코스피200' 순매수
국제 국제일반 2024.02.20 17:49:00외국인투자가들이 지난달 19일부터 21 거래일 연속 코스피200 종목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1월 19일부터 이날까지 21 거래일 연속 코스피200 종목을 사들였다. 21 거래일 연속 순매수는 2014년(5월 13일∼6월 12일)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이 기간 순매수액은 8004억 7200만 원에 달한다. 코스피200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중 각 산업군을 대표하는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시총이 큰 종목들이 편입되는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상이 발표된 이후 외국인들은 저평가된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지속적인 순매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현대차·삼성전자·SK하이닉스·기아·삼성물산·삼성전자우·삼성바이오로직스·KB금융·하나금융지주·KT 등이 올라가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사례를 볼 때 국내 증시는 개선 기대감이 큰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강세를 보였던 국면에서 벗어나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여력이 있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별화되는 국면에 있다고 본다”며 “외국인들이 집중 매수하는 대형주의 상승 탄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삼성생명 작년 순익 1.9조…7년만에 최대
경제·금융 보험 2024.02.20 16:06:18삼성생명(032830)이 지난해 2조 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하며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건강보험과 종신보험 판매 실적이 늘어난 데다 투자 수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회사 측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 8953억 원을 기록해 전년(1조 5833억 원) 대비 19.7%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2조 15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2016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안정적 보험계약마진(CSM) 손익 창출 및 역마진 개선과 투자 손익 확보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생명의 CSM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2조 2000억 원으로 전년(10조 7000억 원) 대비 14% 증가했다.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종신보험 판매가 늘면서 신계약 CSM도 3조 6000억 원에 달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3조 1035억 원으로 전년(2조 6743억 원) 대비 16% 증가했고 보장성 신계약 APE는 2조 4097억 원으로 같은 기간 40.9%나 늘었다. 보험 사업뿐 아니라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배당액 2530억 원을 포함해 총 1조 3880억 원의 배당 수익도 거뒀다. 이주경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은 “26일로 예정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해 마련하겠다”며 “배당성향은 35~45% 수준 내로 유지하고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자사주를 신규 매입한 뒤 소각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4조 7000억 원으로 전체 운용 자산의 2.3%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근 위험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는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는 5조 2000억 원으로 전체 자산의 2.5% 수준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300억 원 정도의 손실이 발행했지만 미미한 수준”이라며 “개별 자산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밀착 관리를 통해 추가 손실을 줄이겠다”고 전했다. -
[컨콜]삼성생명 "자사주 소각 등도 검토…작년 해외 부동산 300억 손실 인식"
경제·금융 보험 2024.02.20 11:34:48삼성생명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보유 자사주 소각과 매입 후 소각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주경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은 20일 2023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배당성향은 35~45% 수준 내 유지하고 보유 자사주 소각이나 신규 자사주의 매입 후 소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자사주 소각에 법적 제한은 없다"며 "26일 정부가 발표할 방안에 맞춰 소통하고 최대한 신속한 시일 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부동산 시장 불안과 관련해 삼성생명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5조2000억원, 전체 운용자산의 2.5% 수준이라고 알렸다. 뉴욕과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글로벌 대도시를 중심으로 블라인드 펀드를 중심으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3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행했지만 미미한 수준"이라며 "리스크 확대 우려에 개별 자산이 모니터링, 밀착 관리를 통해 추가 손실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
KB證 "신세계, 면세점 이익 감소 예상…목표 주가 25만원으로 하향"
증권 국내증시 2024.02.20 09:33:05KB증권이 20일 신세계(004170) 면세점 부문의 이익이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25만 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세계 주가는 지난 3주간 17% 상승했다”며 “최근 주가는 기업 가치 요소보다는 주주환원 기대감에 따라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신세계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대비 8% 증가한 12조 643억 원, 6896억 원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까사미아는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24%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는 인천공항의 높은 이익 기저 부담으로 인해 감익되겠지만, 하반기는 증익 추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작년 4분기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206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13% 상회했다. 까사미아 실적이 원가율 개선 노력에 힘입어 개선되고 면세점 영업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센트럴시티 영업이익도 터미널 이용객수 증가와 호텔 영업 활성화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의 경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도광열비 등의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삼성증권 “현대차 우선주 소각 가능성 희박…기대 과도”
증권 국내증시 2024.02.20 09:18:34삼성증권(016360)은 최근 주주환원 기대감에 현대차(005380)가 우선주를 매입·소각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중장기적으로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 원을 유지했다. 임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 “현대차의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2우선주는 55% 올라 보통주 주가 상승률(36%)을 크게 상회했다”며 “현대차의 배당 여력이 크게 확대되고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 대비 50∼60% 수준에 머무르면서 외국인 투자가 중심으로 우선주 주식 소각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 발표 이후 현대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고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통한 현금 확보 가능성도 이러한 기대를 자극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자사주 매입·소각 기대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현대차의 금융부문 제외 순현금은 12조 원으로 2024∼2025년은 전기차 공장 건설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투자로 연간투자가 크게 증가하는 시기라 잉여현금흐름(FCF)이 6조 원에서 2∼3조 원 수준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소각 기대는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선주에 대한 높은 자본비용과 글로벌 신용등급 향상 등으로 자금 조달비용이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우선주는 중장기적으로는 보통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우선주 소각으로 유통주식 종류 간소화는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후순위”라며 “현대차의 유통주식 종류 간소화 추진은 증여, 상속 및 순환출자 고리 해소 후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우선주, 2우선주B, 3우선주B 등 3종류의 우선주가 있다. 각각 1989년, 1998년, 1999년에 아산공장 건설과 외환 위기 당시 부채비율 200%를 위해 발행됐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 대비 50∼100원의 배당 우선권이 있다. -
올해 주총, 표 대결 무대 될 듯…경영권 분쟁 22% 증가
증권 국내증시 2024.02.20 07:58:50다음 달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주주 제안이 한층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행동주의 펀드 득세 등과 맞물려 주총장이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한 기업 압박용 표 대결 무대가 될 것이란 우려다. 19일 아주기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 2월 14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올라온 ‘소송 등의 제기·신청(경영권 분쟁 소송)’ 공시는 모두 180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148건 대비 21.62% 늘었다. 경영권 분쟁이 있거나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공격을 받는 기업의 경우 주총에서 이사 선임이나 정관 변경 등을 제안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해당 공시를 일종의 ‘주주 제안 선행 지표’로 볼 수 있다고 연구소 측은 봤다. 실제 롯데알미늄은 지난달 11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으로부터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포함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해 달라는 주주제안을 받았다. 회사가 지난해 말 특정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하겠다고 발표하자 신 전 부회장은 기존 주주의 주주가치 희석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친형으로 과거 두 사람은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최근 OCI(456040)그룹과 통합 과정에서 배제된 한미약품(128940)그룹의 장·차남도 주주제안권을 행사하고 나섰다. 통합에 반대하는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지난 8일 자신들을 포함한 6명을 한미사이언스(008930) 이사진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해달라고 제안한 상태다.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도 지난 15일 ‘자사주 소각에 관한 정관 변경의 건’ 등을 제안하며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권리를 위임했다. 박 전 상무(8.87%)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이자 개인 최대주주다. 두 사람도 과거 경영권 분쟁을 벌인 바 있다. 경영권 분쟁에 이어 주주제안 사례도 쏟아지는 것은 행동주의 펀드들이 활동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특히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을 공식 추진하는 것도 저평가 기업을 향한 주주가치 제고 목소리를 키우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 기업 연구·분석에 능한 행동주의 펀드들이 기업을 압박하는 양상이 시장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씨티오브런던인베스트매니지먼트(CLIM)·화이트박스어드바이저스·안다자산운용 등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들은 연합 전선을 구축, 지난 2일 삼성물산(028260)에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제안서에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확대 등이 담겼다. 주주행동에 응답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VIP자산운용은 지난달 9일 삼양패키징(272550)에 “현재처럼 저평가가 심한 상황에서 현금배당보다 적극적인 자사주매입·소각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이에 삼양패키징은 지난 16일 총 주주환원율 62%, 총 주주환원액 158억 원을 발표하고 이중 절반인 79억 원을 현금배당, 나머지 절반 79억 원을 자사주매입소각에 활용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날 VIP자산운용은 “상장 이후 최초로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 삼양패키징의 주주정책 변화를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
경영권 분쟁 22% 증가…올 주총, 표대결 격전 예고
증권 국내증시 2024.02.19 17:39:30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주주 제안이 한층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행동주의 펀드 득세 등과 맞물려 주총장이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한 기업 압박용 표 대결 무대가 될 것이란 우려다. 19일 아주기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 2월 14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올라온 ‘소송 등의 제기·신청(경영권 분쟁 소송)’ 공시는 모두 180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148건 대비 21.62% 늘었다. 경영권 분쟁이 있거나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공격을 받는 기업의 경우 주총에서 이사 선임이나 정관 변경 등을 제안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해당 공시를 일종의 ‘주주 제안 선행 지표’로 볼 수 있다고 연구소 측은 봤다. 실제 롯데알미늄은 지난달 11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으로부터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포함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해 달라는 주주제안을 받았다. 회사가 지난해 말 특정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하겠다고 발표하자 신 전 부회장은 기존 주주의 주주가치 희석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친형으로 과거 두 사람은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최근 OCI(456040)그룹과 통합 과정에서 배제된 한미약품(128940)그룹의 장·차남도 주주제안권을 행사하고 나섰다. 통합에 반대하는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지난 8일 자신들을 포함한 6명을 한미사이언스(008930) 이사진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해달라고 제안한 상태다.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도 지난 15일 ‘자사주 소각에 관한 정관 변경의 건’ 등을 제안하며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권리를 위임했다. 박 전 상무(8.87%)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이자 개인 최대주주다. 두 사람도 과거 경영권 분쟁을 벌인 바 있다. 경영권 분쟁에 이어 주주제안 사례도 쏟아지는 것은 행동주의 펀드들이 활동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특히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을 공식 추진하는 것도 저평가 기업을 향한 주주가치 제고 목소리를 키우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 기업 연구·분석에 능한 행동주의 펀드들이 기업을 압박하는 양상이 시장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씨티오브런던인베스트매니지먼트(CLIM)·화이트박스어드바이저스·안다자산운용 등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들은 연합 전선을 구축, 지난 2일 삼성물산(028260)에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제안서에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확대 등이 담겼다. 주주행동에 응답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VIP자산운용은 지난달 9일 삼양패키징(272550)에 “현재처럼 저평가가 심한 상황에서 현금배당보다 적극적인 자사주매입·소각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이에 삼양패키징은 지난 16일 총 주주환원율 62%, 총 주주환원액 158억 원을 발표하고 이중 절반인 79억 원을 현금배당, 나머지 절반 79억 원을 자사주매입소각에 활용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날 VIP자산운용은 “상장 이후 최초로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 삼양패키징의 주주정책 변화를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
현대차·기아, 합산 시총 100兆 첫 돌파…최대 실적에 저PBR 열풍
증권 국내증시 2024.02.19 17:14:52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대표기업으로 꼽히는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급등하면서 두 회사 합산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100조 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준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가 현대차와 기아 등으로 집중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5% 오른 11만 7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과 같은 25만 2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가 보합으로 끝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현대차 시총은 53조 4117억 원, 기아 시총은 47조 2804억 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 합산 시총은 100조 6921억 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 원을 돌파했다. 시총 2위 기업인 SK하이닉스(110조 1468억 원)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급등한 것은 실적 개선과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의 기대감으로 저PBR주가 약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15조 1269억 원, 11조 6079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나란히 기록했다.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차는 보유 중인 전체 지분 가운데 4% 수준인 자사주를 매년 1%씩 향후 3년 동안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도 3월 중순까지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했다. 지난달 17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계획을 발표한 이후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38.9%, 33.8%를 기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6일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하는 등 호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브랜드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고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과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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