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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상승기류 탄 코스피, PBR 1 찍었다
증권 국내증시 2024.03.27 06:00:00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추진을 밝힌 지 약 두 달 만이다.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있는 기업들이 잇따라 주주 환원책을 내놓으면서 주가도 힘을 받는 모양새다. 다만 PBR 개선 정도가 업종과 기업 규모에 따라 편차가 심해 밸류에이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밸류업 정책에 대해 운을 띄운 올해 1월 17일 0.88에 불과했던 코스피의 평균 PBR은 이달 25일 현재 1.00으로 집계됐다. PBR은 1주당 장부상 청산 가치 대비 주가를 뜻한다. 즉 1주당 청산 가치가 1만 원이고 주가가 7000원이면 PBR은 0.70이다. 코스피의 경우 장부상 청산 가치와 주가가 똑같은 수준이 됐다는 얘기다.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도 같은 기간 PBR이 1.86에서 2.06으로 올랐다. 코스피·코스닥 모두 두 달여 만에 PBR지수가 개선된 것이다. 문제는 주가 상승이 특정 업종에 편중돼 있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전기전자업종지수는 13.26% 상승했지만 섬유의복업종지수는 고작 2.80% 상승에 그쳤다. 운수창고업종지수는 오히려 10.99%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도 제조업종지수는 9.56% 오른 반면 섬유의복업종지수는 7.43% 빠졌다. 코스피에서 대형주가 0.16% 상승하는 동안 소형주는 0.04% 상승에 그치는 등 기업 규모별 차이도 적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쏠림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밸류업이 구체화되면 주주 환원 여력이 없는 종목은 소외주로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실적이 잘 나오고 업황 자체가 우상향하는 기업에 유리하다”며 “지금까지 좋은 결과를 냈던 기업들이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일본에서는 수익성이 높지 않은 사업을 포기하며 신사업에 과감히 도전하는 기업들이 여럿 있었다”며 “우리나라 기업도 밸류를 높이기 위해 구조적인 개혁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정훈 견습기자 enough@@sedaily.com -
'밸류업' 추진 두달만에 코스피 PBR 1 찍었다
증권 국내증시 2024.03.26 17:56:15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추진을 밝힌 후 두 달 남짓 만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치가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 여력이 있는 기업 위주로 주주 환원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다만 PBR 개선 정도가 업종과 기업 규모에 따라 편차가 심해 밸류에이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밸류업 정책에 대해 운을 띄운 올해 1월 17일 0.88에 불과했던 코스피의 평균 PBR은 이달 25일 현재 1.00으로 집계됐다. PBR은 1주당 장부상 청산 가치 대비 주가를 뜻한다. 즉 1주당 청산 가치가 1만 원이고 주가가 7000원이면 PBR은 0.70이다. 코스피의 경우 장부상 청산 가치와 주가가 똑같은 수준이 됐다는 얘기다.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도 같은 기간 PBR이 1.86에서 2.06으로 올랐다. 코스피·코스닥 모두 두 달여 만에 PBR지수가 개선된 것이다. 문제는 주가 상승이 특정 업종에 편중돼 있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전기전자업종지수는 13.26% 상승했지만 섬유의복업종지수는 고작 2.80% 상승에 그쳤다. 운수창고업종지수는 오히려 10.99%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도 제조업종지수는 9.56% 오른 반면 섬유의복업종지수는 7.43% 빠졌다. 코스피에서 대형주가 0.16% 상승하는 동안 소형주는 0.04% 상승에 그치는 등 기업 규모별 차이도 적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쏠림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밸류업이 구체화되면 주주 환원 여력이 없는 종목은 소외주로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실적이 잘 나오고 업황 자체가 우상향하는 기업에 유리하다”며 “지금까지 좋은 결과를 냈던 기업들이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일본에서는 수익성이 높지 않은 사업을 포기하며 신사업에 과감히 도전하는 기업들이 여럿 있었다”며 “우리나라 기업도 밸류를 높이기 위해 구조적인 개혁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넥센타이어, 사상 최대 실적 기록…2조7000억원
사회 전국 2024.03.26 14:41:15넥센타이어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넥센타이어는 26일 경남 양산 본사에서 제6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과 이익잉여금처분안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을 의결했다. 이와 함께 액면가 500원 기준 1주당 보통주 115원, 우선주 120원을 결의하며 25년 연속 현금배당을 이어갔다. 넥센타이어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2조 7017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1870억 원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는 대내외 어려운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고 EPL 맨체스터시티 스폰서십 지속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왔다. 여기에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에서 ‘그린 타이어’ 등급을 획득하고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 6000’에서 참여 3년 만에 제조사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현종 넥센타이어 사장은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유럽 공장 2단계 증설 완료에 이어 추가 생산 기지 건립 구체화 등을 통해 생산 확대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R&D 경쟁력 또한 강화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과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 밸류업의 모범사례가 되겠다”고 말했다. -
투자 상담·전문가 강의까지…신한證, 'MyPB 멤버스' 출시
증권 국내증시 2024.03.26 13:51:15신한투자증권은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종합 관리 서비스 ‘신한 MyPB 멤버스’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가입 조건은 신한투자증권 고객 등급 ‘신한 Tops Club 클래식’ 이상인 고객과 장기 관리가 필요한 개인형 퇴직연금(IRP)·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개인연금·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 고객이다. MyPB 멤버스는 디지털 고객을 전담하는 지정된 프라이빗뱅커(PB)와 유선·쪽지로 대기 없이 투자 상담을 받을 수 있는 My핫라인 서비스, 관심 상품에 대한 정보나 보유종목 관련 리포트, 시세 급등락 정보 알림을 받는 My알림 서비스가 포함된다. 주식은 물론 부동산·세무 등과 관련한 전문가 강의를 듣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My세미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에게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올바른 투자 결정을 하도록 돕는 것이 서비스의 목표”라며 “투자자의 이익을 증진하고 한국 증시 ‘밸류업’을 지원하기 위해 고객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라 설명했다. -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매출·이익 성장으로 주주가치 제고”
산업 기업 2024.03.26 13:35:34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올해 매출·이익 동반 성장을 통해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26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2022년 롯데쇼핑(023530) 유통군 HQ 출범 이후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사업부별 내실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며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뿐 아니라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한 배당 절차 개선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 등을 의결했다. 롯데쇼핑이 신규 추진 사업으로 올해 주력할 곳은 인공지능(AI)과 동남아시아 복합개발 사업 등이다. 김 부회장은 “장기적으로는 지역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복합쇼핑몰 개발에 주력하고 해외 사업에서는 동남아시아 점포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부지에 신규 출점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롯데쇼핑의 부진한 주가와 관련해 주주들의 불만도 제기됐다. 대표적으로 한 주주는 “어제 롯데쇼핑 종가가 7만2900원에 불과했다”며 “주주가치 제고 계획과 올해 목표 주가를 언급해달라”는 지적을 했다. 이와 관련해 김 부회장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유입으로 올 초까지 긍정적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며 “올해 주요 사업 실적 수익성 회복으로 주가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
尹 “밸류업 기업·주주, 법인세·배당소득세 감면…우수 기업 주식 ETF 출시"
정치 정치일반 2024.03.26 10:43:53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주식 시장 활성화는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며 “자발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밸류업 기업과 주주에 대해 법인세와 배당소득세도 감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을 신속히 제시하고 밸류업 지수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밸류업 우수기업의 주식을 모아 투자상품으로 만든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자본시장에 대해 “기업은 사업자금을 조달하여 성장하고, 투자자는 자산형성의 기회를 얻는 ‘상생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가 해온 △주식양도세 대상 축소△금융투자소득세폐지△ISA 세제혜택 확대를 언급하며 “관련 세제를 정비하고 있다”며 “관련 부처에서는 입법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부동산 세제와 관련해서도 “양도세 중과제도 유예하고, 보유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리는 등 지난 정부의 징벌적 과세를 바로 잡았다”며 “부동산 공시 가격 현실화 계획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설명했다. 공시가격 현실화 폐지와 관련해서는 “보유세 같은 세금뿐 아니라 건강보험료를 부과하고 기초연금과 같은 복지 대상자를 선정 기준이 되기 때문에,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하다”며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공시 가격이 다시 올라 세금, 건보료 등 각종 부담이 늘지 않을까, 여러 복지 지원 대상에서 탈락하면 어쩌나 걱정하고 계신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증시 밸류업을 위한 주식 관련 세제 개편이나 공시 가격 현실화 폐지에 대해 “결코 일부 고소득층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부자 감세로 공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500만 명의 주택 보유자, 1400만 명의 개인투자자 등 많은 국민들께 더 많은 기화와 혜택을 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속보] 尹 “밸류업 기업·주주, 법인세·배당소득세 감면…우수 기업 주식 ETF 출시”
정치 정치일반 2024.03.26 10:24:05 -
한국거래소 "엘리엇·골드만삭스에 밸류업 프로그램 소개"
증권 정책 2024.03.25 15:19:32한국거래소가 기업 지배구조 논의를 위해 방한한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와 해외 기관 투자가들에게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소개했다고 25일 밝혔다. ACGA는 아시아 지역 기업의 거버넌스(지배구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999년 홍콩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전 세계 18개 시장의 연기금과 국부펀드, 자산운용사, 글로벌IB, 상장사, 회계법인 등 101개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한국ESG기준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함께 상장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ACGA와 연례 회의를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해외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아시아 지역 투자를 담당하는 펀드와 연기금 등 기관들의 임원급 인사들도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고 거래소는 전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 네덜란드연금자산운용(APG),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등이 ACGA 사무국과 함께 한국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이날 한국ESG기준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공동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에 대해 소개했다. ACGA는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제도와 관행이 개선될 여지가 큰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CGA의 보고서 ‘CG Watch2023’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제도는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 12개국 중 8위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기관투자자 등 다양한 시장 참가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원활한 안착을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삼성증권 “엘앤에프·두산로보틱스, 코스피200 신규 편입 예상”
증권 국내증시 2024.03.25 09:28:45삼성증권(016360)이 오는 6월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엘앤에프(066970)와 두산로보틱스(454910)의 신규 편입을 전망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25일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적게는 5종목, 많게는 7종목의 신규편입 종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코스닥시장에서 이전한 엘앤에프와 지난해 신규 상장종목인 두산로보틱스가 이번 정기변경으로 신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두 종목 외에도 동원산업(006040), 이수스페셜티케미컬(457190), 세아제강지주(003030) 등을 편입 가능한 종목으로 꼽았다. 쌍용C&E의 상장폐지 결정에 따른 대체 종목으로는 미원상사(002840)가 6월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신규 편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제외 예상 종목은 시총 순위가 하락한 코스피200 내 하위권 종목이 대부분으로 아시아나항공(020560), 신풍제약(019170), 롯데관광개발(032350), PI첨단소재(178920) 등을 꼽았다. 전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심사기간인 2023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보합권에 머무른 반면 코스피200은 20%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자사주 매입·소각 등이 이뤄지는 ‘밸류업’ 기조에 따라 이번 정기변경에서는 리밸런싱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는 “자사주 매입 또는 소각은 유동주식비율의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유동주식비율의 변동은 코스피200 내 해당 종목의 유동주식 기준 시가총액 증감으로 반영된다”며 “다수의 구성 종목에서 유동주식비율의 조정이 대규모로 발생할 경우 종목 편출입에 따른 리밸런싱과 함께 유동주식비율 조정에 따른 리밸런싱까지 모두 반영해야 해 6월 패시브(지수 추종) 펀드 등에서는 미세조정보다는 대규모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사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위해 세계 최고 수준 상속세 수술해야
오피니언 사설 2024.03.25 00:08:00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나라 상속세율이 주가 밸류업과 가업 승계 등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은퇴를 앞둔 오너들이 고민이 많다”며 “최고 상속세율이 60%에 달해 가업 승계를 앞둔 오너들은 기업의 주가가 오히려 떨어지길 바라게 된다”고 토로했다. 우리나라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최대주주 할증까지 더하면 60%에 이른다. 일본의 최고세율이 55%이므로 사실상 한국의 상속세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셈이다. 고율의 상속세 국가인 프랑스(45%), 미국(40%), 독일(30%)의 최고세율과 견줘봐도 현격히 높은 편이다. 특히 최근 한국 증시의 현안으로 떠오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요인이 높은 상속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총수 입장에선 가뜩이나 상속세율이 과한데 과세 기준이 되는 주가마저 높으면 세 부담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현행 상속세제는 2000년 세법 개정 이후 그대로다. 반면 해외에서는 상속세 부담을 줄이거나 폐지하는 추세다. 스웨덴과 노르웨이가 각각 2005년과 2014년에 폐지했으며 영국도 단계적 폐지 방침을 밝힌 상태다. 스웨덴의 경우 대신 상속인이 상속 재산 처분 시점에 내는 자본이득세를 도입했다. 또 상속세가 아직 있는 OECD 24개국 중 20개국이 ‘유산취득세’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상속인이 각자 취득하는 재산만큼 세율이 적용되는 유산취득세는 합리적으로 상속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해외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상속세율을 낮추는 이유는 과도한 상속세가 기업의 경영권을 불안하게 하고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켜 경제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우리도 24년째 그대로인 상속세 제도를 글로벌 트렌드에 맞게 수술해야 한다. 무엇보다 주가 밸류업을 위해서는 과도한 상속세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또 과도한 상속세로 인해 경영권이 흔들린다면 기업 가치에도 부정적이다. 그동안 진보·좌파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부자 감세’ 프레임 때문에 상속세 개편 논의는 헛바퀴만 돌았다. 그러나 현 상속세제를 그대로 둔 채 증시 밸류업이나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은 공염불일 뿐이다. 상속세율 낮추기와 자본이득세·유산취득세 등 합리적인 과세 제도 도입 방안에 대한 논의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
[이번주 추천주]기술주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하이닉스·삼성전기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4.03.24 17:44:28주요 증권사들이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기(009150) 등 기술주를 이번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증권사들은 코앞으로 다가온 1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호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기술주를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4일 유안타증권(003470)은 SK하이닉스를 이번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이 1분기에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1분기 D램 가격은 지난해 4분기보다 16%, 낸드 역시 15% 각각 올랐다. 유안타증권은 “실수요의 본격 반등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확대되고 고도화되는 가운데 맞춤형 메모리칩에 대한 경쟁력이 추세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필옵틱스(161580)도 추천했다. 유안타증권은 국내외 디스플레이 기업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수주 받은 공급계약들이 올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인 점도 호재다. 아울러 유안타증권은 올해 1분기 PC·모바일 성수기 효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며 크래프톤도 추천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기와 엘앤에프(066970)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우선 삼성전기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상반기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다른 IT 업체 대비 차별화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MLCC는 반도체 등의 회로 내에서 전기를 보관했다가 일정량씩 내보내는 댐의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하나증권은 양극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엘앤에프도 추천했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 중 하나다. 하나증권은 엘앤에프가 양극재뿐 아니라 음극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점이 추후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엘앤에프는 최근 열린 실적 설명회에서 일본 회사와 음극재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중순께 음극재를 실제 납품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증권은 “종합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전환되는 중”이라며 “46파이용 양극재 개발이 가시화됐다는 기대감과 최근 리튬 가격 반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하나증권은 우리금융지주(316140)도 추천했다. 하나증권은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 반면 우리금융지주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추후 타 금융사들과 키 맞추기가 진행될 경우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 셈이다. -
대통령실 "증시 밸류업, 外人투자 대기 물량↑…자본시장 활성화 강력한 의지"
정치 정치일반 2024.03.24 11:13:59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 한국증시 밸류업 정책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 흐름”이라며 “밸류업 (정책) 이후 외국인 투자자 대기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우리 주가 흐름을 보면 정부 출범 이전보다 올라 있는 상태”라며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와 관련해 어느 정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밸류업 정책뿐 아니라 우리 경제 성과가 개선되면서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 경기 상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겹치며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국내 증시의 PBR(주가 순 자산비율)을 언급하며 “정책적 부분이 (자본시장과 관련해) 상당히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자본시장 성과로 이어질 채널을 정책적으로 만든다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성 실장은 “한국 증시의 PBR이 0.99~1.0 내외, 미국은 4.8, 일본은 2.3으로 꽤 높다”며 “반도체에서는 삼성전자는 PBR이 1.3 내외, SK하이닉스는 2.2 내외지만 대만 TSMC는 5.8, AMD는 5.1 정도고 엔비디아는 52 정도다”고 짚었다. 성 실장은 증시 밸류업을 위해서는 기업지배구조와 세제 문제 둘 다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두 개에 대해 의견이 갈리는데 실제로는 두 가지 같이 작용하고 있고 같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 관련 세금 부담을 완화해주는 노력에 대해서는 “양도세 과세 대상 대주주 기준을 대폭 상향했고 입법 사항이라 법이 통과해야 하지만 금융투자세 폐지와 함께 지배구조 개선 노력 같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급등 후 숨고른 코스피…8만 전자 재도전[다음주 증시전망]
증권 정책 2024.03.24 09:27:32이번 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2년 만에 2750선을 돌파하며 축포를 쏴올렸다. 엔비디아발 훈풍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를 이끌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주 코스피가 2800선을 돌파할 지 주목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15일 대비 81.72포인트(3.06%) 오른 2748.56에 거래를 마쳤다. 21일 2750선을 돌파하며 2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후 22일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에만 유가증권 시장에서 3조 원이 넘는 주식을 매집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도 7059억 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개인만 3조 7881억 원을 팔아 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일주일 간 23.52포인트(2.67%) 오른 903.98에 마감하며 90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 지수가 900을 넘은 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일제히 초강세를 나타낸 건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안도감 영향이다. 미 연준은 20일(현지시간) FOMC에서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기존 5.25~5.50%로 동결하고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3회로 유지했다. 당초 연준이 만만찮은 물가 수준을 감안해 연내 두 차례만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던 시장은 3회 유지 결과에 환호했다. 엔비디아가 주최한 개발자컨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005930)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기대한다고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20~21일 이틀 동안 9% 가까이 급등하며 8만 전자에 바짝 다가섰다. 3대 메모리 업체 중 하나인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은 국내 반도체주의 실적 전망을 밝히며 주가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후발주자인 마이크론도 호실적을 냈다는 건 인공지능(AI) 수요 중심의 반도체 수요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3월 마지막 주에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한 경제지표가 없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로 2690~2810포인트(P)를 제시했다. AI 성장 기대감과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미국의 물가수준과 버블에 대한 논란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변수라는 설명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3월 수출, 마이크론 실적 등 한국 기업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확충됐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관건은 미국 내 1~2월의 물가 불안이 앞으로도 지속될 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일차적으로 예정된 이벤트는 29일 PCE 물가 발표인데 이미 CPI로 대략적 윤곽이 파악됐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아주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심업종으로는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반도체와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 수혜업종인 자동차와 금융, 지주를 꼽았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헬스케어, 로봇도 주목했다. 금리인하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상황에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대한 매수세를 얼마나 이어갈 지도 관심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번 FOMC 결과에 따라 한동안 성장주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금리 인하 속도가 다시 조정될 수 있을 가능성은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향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밸류업 필요 없다"…개미들 '국장' 10조 팔고 '美장' 5조 샀다
증권 정책 2024.03.24 08:34:41올 들어 미국 증시가 유례없는 활황을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은 팔고 현지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고 합니다. 해외 주식은 양도 소득세를 내야하지만 미국 주식이 엔디비아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을 압도하는 수익률을 보인 덕분에 별 문제가 안 된다는데요. 올해에는 한국 주식보다 미국 주식이 개인들의 최선호주로 완전히 자리 잡은 분위기입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대한 기대도 접은 게 아닌가 싶은데요. 증권사들도 무료 수수료 행사 등 각종 마케팅 수법을 동원하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매수 열풍이 얼마나 대단한지 선데이 머니카페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서학개미, 올해 미국 주식 5조 이상 순매수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1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은 38억 7822만 2213달러(약 5조 1968억 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억 5761만 6316달러(약 1조 153억 원)의 5배가 넘는 수치인데요.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해 연간 미국 주식을 28억 2626만 2709달러(약 3조 7694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점을 감안하면 분위기가 180도 바뀐 셈입니다. 게다가 한국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지는 양상입니다. 예탁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올 1월 7억 2978만 6428달러(약 9733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2월에는 그 2배가 넘는 14억 7412만 4480달러(약 1조 9660억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이달에는 겨우 3주 만에 16억 7431만 1305달러(약 2조 2444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요. 종목별로는 올 들어 21일까지 엔비디아를 8억 1808만 8754달러로 가장 많이 산 가운데 테슬라(7억 5702만 2872달러), 마이크로소프트(4억 6056만 8124달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1억 9905만 778달러), 인텔(1억 3693만 3891달러) 등의 순으로 순매수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미국 주식에 큰 돈이 몰리는 것은 미국 증시가 그만큼 강세이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올 들어 21일까지 84.64%나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14.18% 올랐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 기간에만 무려 153.20%나 상승했는데요. 이 정도 체급을 갖추고 이런 수준의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한국 증시에서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20일(현지시간)과 21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뉴욕 3대 증시가 연이틀 모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같은 날 나란히 사상 최고가로 마감한 것은 2021년 11월 8일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랍니다. 코스피는 10조 순매도…증권사들 해외 주식 마케팅 경쟁 가열 개인들의 미국 주식 사랑은 최근 코스피 순매도 현상과 맞물려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는 올 들어 22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10조 76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는데요. 개인의 지난해 연간 순매도 금액이 13조 8342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3개월도 안 돼 벌써 전년 순매도 분의 70%가 넘는 주식을 판 셈입니다. 최근 정부가 가열차게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취지가 무색한 현상이죠.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어지는 공매도 전면 금지의 효과도 반감된 듯합니다. 지난해만 해도 미국과 한국 주식을 모두 팔았는데 올해에는 매매 패턴이 완전히 달라진 셈이죠. 개인들은 코스피지수가 2022년 4월 이후 23개월 만에 2750선을 돌파한 21일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2조 9101억 원어치를 팔아치워 역대 최대 순매도 액수 기록까지 갈아치웠습니다. 미국 주식은 오르면 오를수록 더 사고, 한국 주식은 오르면 기다렸다는 듯이 차익실현하는 흐름이 올해 내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성장주의 수익률이 뒷받침되지 않는 문제가 가장 커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증권사의 해외 주식 투자자 유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6월 말까지 개인을 상대로 미국 주식을 매수할 때 온라인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키움증권은 이달까지 미국 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투자자에게 비대면 계좌로 40달러를 입금해주고요.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종합 금융사 스티펄파이낸셜과 손잡고 현지 애널리스트의 일부 보고서 번역본을 하루 두 번씩 투자자들에게 제공합니다. 하나증권은 대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투자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요. 투자 전문가들은 다만 앞으로 글로벌 거시 경제와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미국과 한국 증시의 앞날을 쉽게 단언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요. 한국 주식 팔고 미국 주식 산 개인들이 어떤 투자 성적표를 거둘지는 조금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금소세 최고세율 45%의 함정…밸류업 발목[송종호의 쏙쏙통계]
경제·금융 정책 2024.03.24 05:30:00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또 배당소득을 금융소득종합과세(최고세율 45%)에 합산하는 대신 원천세율(지방세 포함 15.4%)로 저율 과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에 법인세와 배당소득세 경감을 정부가 공식화하면서 시장은 다시 기대감이 한층 커졌습니다. 관련 세제 지원은 정부가 연초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시사한 이후 시장에서 줄곧 요청해왔던 대책이었습니다. 정부가 시장의 요구에 응한 만큼 현재 업계와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세제지원 틀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달 발표된 1차 지원 방안에는 세제관련 구체적인 대책이 제외돼 ‘알맹이 없는 지원책’이라는 혹평을 자초한 만큼 정부는 세제지원을 확실히 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계산도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 밸류업 전문가 간담회에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 시계에서 꾸준히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일관된 의지를 가지고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발전 시키겠다”며 지속적인 지원방안을 내놓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배당소득세 부담 경감…실효성 있는 방안 시뮬레이션 그간 배당소득세는 밸류업 발목을 잡은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대주주의 경우 배당금에 대해 최고 세율인 49.5%를 내야 하는 형편입니다. 즉 대주주 입장에선 높은 세금을 부담하면서 배당을 늘리기보다 여윳돈을 사내에 유보해 훗날 투자 재원으로 쓰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이었던 셈입니다. 실제 현행 세법상 국내 주식투자자들이 배당을 받을 경우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을 합친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 원 이하면 15.4%의 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만약 10만 원을 배당금으로 받으면 8만 4600원이 통장에 들어오는 겁니다. 하지만 배당소득이 2000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자로 구별되면서 과세 방법이 달라집니다. 즉 이자·배당소득세가 2000만 원을 넘는다면 초과분에 대해 종합과세를 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금융소득과 더불어 근로·사업 소득을 합산해 구간별 누진세율(6.6~49.5%·지방세 포함)이 적용되고 이처럼 최고 50%에 달하는 세율로 인해 대주주를 비롯한 기업들은 배당을 늘리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최 부총리도 “배당 확대 기업주주에 대해 높은 배당소득세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배당소득세 경감 방식은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도 보입니다. 분리과세가 도입되면 금융소득종합과세(최고세율 45%)에 합산되지 않고 원천세율(14%, 지방세 포함 15.4%)로 저율과세되게 됩니다. 다만 기재부는 세액공제와 소득공제, 분리과세 방식을 다 열어두고 실효성있는 방안으로 확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배당에 대한 세금을 분리과세로 변경하는 조치만으로도 충분히 기업과 투자자에게 모두 투자의 유인책을 주는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구체적인 세율·기준없어 한계…상속·증여세 관련 부분도 빠져 다만 기재부는 △법인세 또는 배당소득세 감면 방식 △감면 규모 △지원 대상 기업 등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당장 주주환원의 증감에 대한 기준 확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주주환원이 많았던 기업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처지에 놓일 수도 있어서입니다. 기대를 모았던 상속·증여세도 뚜렷한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사회적 공감대가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선임연구위원도 “정부의지가 한 단계 더 구체화됐다고 볼 수 있지만 세율과 적용대상 및 시점 등을 구체화해야 실효성이 있는지 따져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해당 세제지원 방안은 모두 법개정 사안으로, 추후 야당 설득에 적지 않은 공을 들여야 하는 형편입니다. ※‘쏙쏙통계’는 정부가 발표하는 통계의 ‘속’ 사정과 숫자 너머의 이야기를 ‘쏙쏙’ 알기 쉽게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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