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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주식형 ETF 수익률, 국내 -6% 낼 때 해외 27%
증권 국내증시 2024.11.04 06:00:00올해 국내 증시가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낮은 성과를 기록하면서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연초 대비 수익률이 해외주식형 상품은 물론 국내 채권형 수익률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초 이후 해외주식형 ETF에 15조 원에 달하는 투자금이 몰린 사이 국내 주식 상품 순유입액은 3조 원에 그쳤다. 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올해 증가한 국내 주식형 ETF는 단 2개 뿐이다. 3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일 기준 국내 주식형 ETF 350개의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은 -5.8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ETF 285개의 평균 수익률은 26.65%로 이들 사이 격차는 30%포인트를 넘어섰다. 국내 주식형 ETF 수익률은 최근 국고채 금리 급등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상승 중인 국내 채권형 ETF의 수익률(3.2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통상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국내 지수를 추종하면 국내 주식형 ETF로 분류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같은 해외 지수를 추종할 경우 해외주식형 ETF로 분류한다. 정부가 연초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비중 1위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서 뒤쳐지고 있는데다 자동차, 방산, 반도체 등 일부 수출 기업을 제외하고는 고환율과 내수 부진 심화로 대다수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대표 주가 지수인 코스피는 올 들어서만 -4.25% 하락했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중국 경기 침체로 철강, 화학 등 경기 사이클 업종이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반면 해외 증시는 국내 증시와 달리 순항 중이다. 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미국 S&P500과 나스닥 지수 모두 올해 20% 이상 올랐고 한 때 코스피 지수보다 못한 수익률을 기록했던 중국 증시도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급등하며 지난해 말 대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올 들어 지난 1일까지 13.72% 상승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증시와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자 투자자들은 해외주식형 ETF로 대거 갈아타는 양상이다. 실제 해외주식형 ETF에는 올 초부터 지난달 31일까지 14조 8330억 원의 투자 자금이 순유입된 반면 국내 주식형 ETF에는 5분의 1 수준인 3조 1579억 원이 순유입되는 데 그쳤다. 심지어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ETF에도 국내 주식형보다 4배 가량 더 많은 11조 4157억 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자산운용사들도 국내보단 해외 주식형 ETF에 사활을 걸고 있다. 1일 기준 신규 상장과 폐지를 모두 반영해 집계한 국내 주식형 ETF 수는 350개로 지난해 말(348개) 대비 2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해외주식형 ETF는 지난해 말 220개에서 65개(29.55%) 증가한 285개를 기록했다. 이미 2023년 한 해 증가분(53개)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국내 채권형 ETF도 지난해 말 대비 21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형 ETF 소외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우리 시장이 글로벌 주요 증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대선 결과 발표까지 관망 심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자산운용사들도 국내보단 해외 시장 점유를 위해 애쓰는 추세”라고 말했다. -
경영권 분쟁주에 밸류업 훼손…“지수 편입 종목서 제외해야”
증권 국내증시 2024.11.03 18:14:27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증시 저평가 현상) 극복을 위해 출시한 ‘코리아밸류업지수’의 초반 한 달 수익률이 고려아연(010130) 등 경영권 분쟁기업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주주환원 확대, 자본효율성 제고라는 밸류업지수의 기본 취지에 어긋나는 해당 기업들은 추후 편입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밸류업지수는 첫 공개된 지난 9월 30일 이후 10월 31일까지 3.57%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3.53%) 수익률을 소폭 밑돌았다. 코스피200(-4.13%), 코스피100(-4.32%)보다는 양호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0.03%), 나스닥(0.14%)보다는 낮았다. 개별 종목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지수 내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삼성전자(005930)(-3.74%), 현대차(005380)(-11.89%), 셀트리온(068270)(-6.60%) 등 코스피 상장사들이 부진했다. 100개 종목 중 상승한 곳은 31곳에 그쳤다. 밸류업 종목 10개 중 7개는 지수 발표 후 되레 하락한 셈이다. 그나마도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이 아닌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기업이 적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당 기간 중 밸류업지수 내 상승률 1위는 45% 이상 급등한 고려아연이 차지했고 2위 역시 경영권 승계 이슈가 있는 동서(39.24%)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2조 5000억 원 규모의 일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락세를 보였다. 앞서 주주환원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했지만, 공개매수가보다 낮은 주당 67만 원에 유증해 차입금을 상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사실상 최윤범 회장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일반 주주들의 돈으로 빚 갚는 방식을 택한 셈이다. 이에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고 지난달 31일 기준 주가는 고점(154만 3000원) 대비 35.53% 급락했다. 밸류업지수 내 비중이 8번째로 큰 탓에 고려아연의 주가 급등락은 지수 전체의 변동성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주주가치 훼손하고 밸류업 취지를 훼손한 경영권 분쟁기업들은 추후 밸류업 편입 종목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회사의 주인이 전체 주주라고 생각한다면 (유증은) 생각할 수 없는 발상”이라며 ‘시장교란행위’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증권업계의 또다른 관계자 역시 “경영권 분쟁에서 일반주주들의 이해관계는 무시하고 대주주의 이해관계만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난 사례”라며 “이런 기업들은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하는 게 타당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연말 밸류업지수의 특별 리밸런싱(구성종목 변경·비중 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
국내 -6% vs 해외 27%…올 주식형 ETF 수익률 ‘극과극’
증권 국내증시 2024.11.03 18:06:52올해 국내 증시가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낮은 성과를 기록하면서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연초 대비 수익률이 해외주식형 상품은 물론 국내 채권형 수익률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초 이후 해외주식형 ETF에 15조 원에 달하는 투자금이 몰린 사이 국내 주식 상품 순유입액은 3조 원에 그쳤다. 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올해 증가한 국내 주식형 ETF는 단 2개 뿐이다. 3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일 기준 국내 주식형 ETF 350개의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은 -5.8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ETF 285개의 평균 수익률은 26.65%로 이들 사이 격차는 30%포인트를 넘어섰다. 국내 주식형 ETF 수익률은 최근 국고채 금리 급등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상승 중인 국내 채권형 ETF의 수익률(3.2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통상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국내 지수를 추종하면 국내 주식형 ETF로 분류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같은 해외 지수를 추종할 경우 해외주식형 ETF로 분류한다. 정부가 연초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비중 1위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서 뒤쳐지고 있는데다 자동차, 방산, 반도체 등 일부 수출 기업을 제외하고는 고환율과 내수 부진 심화로 대다수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대표 주가 지수인 코스피는 올 들어서만 -4.25% 하락했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중국 경기 침체로 철강, 화학 등 경기 사이클 업종이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반면 해외 증시는 국내 증시와 달리 순항 중이다. 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미국 S&P500과 나스닥 지수 모두 올해 20% 이상 올랐고 한 때 코스피 지수보다 못한 수익률을 기록했던 중국 증시도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급등하며 지난해 말 대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올 들어 지난 1일까지 13.72% 상승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증시와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자 투자자들은 해외주식형 ETF로 대거 갈아타는 양상이다. 실제 해외주식형 ETF에는 올 초부터 지난달 31일까지 14조 8330억 원의 투자 자금이 순유입된 반면 국내 주식형 ETF에는 5분의 1 수준인 3조 1579억 원이 순유입되는 데 그쳤다. 심지어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ETF에도 국내 주식형보다 4배 가량 더 많은 11조 4157억 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자산운용사들도 국내보단 해외 주식형 ETF에 사활을 걸고 있다. 1일 기준 신규 상장과 폐지를 모두 반영해 집계한 국내 주식형 ETF 수는 350개로 지난해 말(348개) 대비 2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해외주식형 ETF는 지난해 말 220개에서 65개(29.55%) 증가한 285개를 기록했다. 이미 2023년 한 해 증가분(53개)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국내 채권형 ETF도 지난해 말 대비 21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형 ETF 소외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우리 시장이 글로벌 주요 증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대선 결과 발표까지 관망 심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자산운용사들도 국내보단 해외 시장 점유를 위해 애쓰는 추세”라고 말했다. -
내일 밸류업ETF 출격…보수경쟁도 후끈
증권 국내증시 2024.11.03 16:44:26한국거래소가 코리아디스카운트(국내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내놓은 코리아밸류업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이 4일 일제히 상장하는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은 시작부터 경쟁적으로 보수 인하에 나서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4~5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 2024’를 개최하고 코리아밸류업지수를 기초로 한 ETF와 ETN 출시를 알릴 계획이다. 코리아밸류업 지수는 거래소가 100개 우수 밸류업(가치제고) 기업을 선정해 마련한 지수다. 12곳의 자산운용사가 ETF를 출시하고 삼성증권이 ETN을 선보인다. 새롭게 출시되는 12개 ETF중 9개 상품은 밸류업지수를 90% 이상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형이며 3개 상품은 밸류업지수를 비교지수로 각사의 운용전략을 담은 액티브형으로 설계했다. 패시브형 상품도 일정기간 분배금(배당금)을 지급하는 프라이스리턴(PR) 상품과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토털리턴(TR) 상품으로 나뉜다. 예컨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는 매월 말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형이다. 이들 ETF와 ETN의 초기 상장 규모는 5110억 원 수준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총보수 인하 경쟁에 나서고 있다. 같은 지수를 따르는 패시브 상품 특성상 상품운용전략에서 보수 외에는 뚜렷한 차별성을 두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키움투자사산운용이 밸류업 ETF 총보수를 0.009%로 책정하자 삼성자산운용은 종전 계획이던 0.09%에서 0.0099%로 인하했고 미래에셋운용은 아예 업계 최저 수준인 0.008%를 제시했다. KB자산운용도 0.01%에서 0.008%로 낮췄다. 운용사 중 유일하게 TR형을 택한 신한자산운용만 0.05%의 보수를 고수했다. 한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단수히 기초지수만 따라가는 상품으로는 보수로 차별화를 둘 수 밖에 없다”며 “관련 선물, 옵션이나 향후 개발될 후속지수를 활용해 보다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T1 롤드컵 통산 5회 우승, 20년간 e스포츠 지원 SKT…최태원 "감동·자부심"
산업 IT 2024.11.03 11:08:3520년 간 SK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e스포츠 구단 T1이 '2024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SK텔레콤(017670)은 T1 구단 운영 외에도 2005년부터 8년 간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사를 맡고 각종 대회를 주최하는 등 국내 e스포츠 발전에 힘써왔다. T1 ‘페이커’ 이상혁 선수도 2013년 ‘T1’에 합류한 이후, 10년 넘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났다. SK텔레콤은 T1이 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을 3대2 극적으로 꺾고 우승했다고 밝혔다. T1은 통산 롤드컵 5회 우승을 거뒀다. 이 대회는 매년 각국 리그를 제패한 최강의 팀들이 모여 승부를 겨루는데, e스포츠계의 월드컵이나 다름없다는 의미에서 ‘롤드컵’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지난해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을 시청한 사람은 1억 명, 온라인 누적 시청자 수는 4억 명에 이를 정도로 위상이 높다. 올해 대회 총 상금 역시 222만 5000 달러(약 30억 원)에 달했다. SK텔레콤은 T1이 창단 20주년을 맞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SK텔레콤은 그동안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T1 및 한국 e스포츠 성장에 기여했다. 우선 T1에 국내 최초 유망주 시스템을 도입해 e스포츠 저변을 확대했다. 실제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는 모두 유망주 그룹인 ‘T1 루키즈’ 출신이다. T1은 2019년을 기점으로 한 단계 더 발돋움했다. 미국의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 컴캐스트가 공동주주로 경영에 참여해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어 2021년 11월에는 SK텔레콤 인적분할을 거쳐 SK스퀘어 산하 포트폴리오로 편입됐다. SK스퀘어는 T1의 밸류업을 위해 2022년 컴캐스트와 함께 1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페이커 선수와 재계약도 성사시켰다. T1의 롤드컵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e스포츠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페이커 선수의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컴캐스트와 공동경영을 통해 ‘글로벌 e스포츠 기업’으로서 경쟁력도 강화했따. 케이블TV, 방송 등 글로벌 미디어 사업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미국프로농구(NBA) 팀을 운영하며 쌓은 컴캐스트의 노하우를 살려 연평균 38%에 달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T1은 지난해에도 34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2022년과 비교해 45% 성장한 수준이다. 또 올해 MD(유니폼 등 굿즈 판매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T1 유료 멤버십 가입자 역시 올 들어 전년 대비 2배 이상 불어났다. 롤드컵에서 확인한 글로벌 팬덤은 향후 T1의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태원 SK 회장도 T1 선수단에 축전을 보내 통산 5회 우승을 축하했다. 최 회장은 “여러분이 보여준 패기와 팀워크가 저를 포함한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주었다”며 “어려운 순간마다 서로를 믿고 헌신하며 만들어낸 성과이기에 가치가 더 크다. 이번 우승이 대한민국 e스포츠의 새로운 역사와 함께, 여러분의 큰 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이번주 추천주]美 대선 누가돼도 생물보안법 추진…최대 수혜 '삼바'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4.11.03 10:50:33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생물보안법의 수혜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바이오주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반중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사들은 또 3분기 긍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는 저평가된 네이버(NAVER(035420))와 KT(030200)도 추천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담당하면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3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1조 1871억 원, 영업이익 3386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 6%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의 생물보안법으로 가장 수혜를 볼 기업으로 꼽았다. 중국이 위탁생산하고 있는 상당수 의약품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생산 공장 증설로 추가적인 기업 가치 증가가 기대된다고 삼성증권 측은 설명했다. 내년 4월 가동이 목표인 5공장 완공시 생산 능력은 기존 60만 4000리터(L)에서 78만 4000L로 30%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네이버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2조 6000억 원, 영업이익은 27.2% 늘어난 483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익률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스마트·브랜드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개인화 추천, 사용자인터페이스(UI) 및 사용자경험(UX) 개선 등에 나선 점도 긍정요인으로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KT도 주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기대 배당수익률이 6~7%대를 기록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이달 발표하는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주 추천 종목으로 엔씨소프트(036570)를 제안했다. 과거 대비 개선된 신작 출시 속도와 다양한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게임 출시가 향후 실적 개선 여력을 확대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올해 4분기 리니지 IP를 활용한 ‘저니 오브 모나크’ 출시로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에이치브이엠(295310)도 추천 종목에 포함했다. 에이치브이엠은 글로벌 최대 로켓 개발사에 첨단금속을 공급하는 우주 밸류체인 업체로 내년 4월부터 첨단금속 생산능력(CAPA)이 4배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실적 성장이 보다 가팔라질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
롯데하이마트 3분기 영업익 312억…밸류업 계획 발표
산업 기업 2024.11.01 16:48:22롯데하이마트(071840)가 3분기 매출액 6858억,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매출액 7258억, 영업이익 362억) 대비 부진한 것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5%, 13.8% 감소했다. 실적 악화는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외부환경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가전 소비심리 회복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롯데하이마트는 2029년까지 매출 2조8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하고 투자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화상 간담회 방식의 ‘CEO 밸류업 콘퍼런스’를 개최한 것이다. 밸류업 계획에는 배당 성향 30%를 지향하며 ‘선(先) 배당액·후(後) 배당기준일 확정 구조’를 도입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부가세 환급 등의 일회성 수익과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 작업과 핵심 전략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가전이 쉬워지는 곳, 롯데하이마트’로 자리매김하고 중장기 실적 개선 목표 달성과 주주 가치 제고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
"자본비율 관리" 우리銀 기업대출도 축소
경제·금융 은행 2024.11.01 16:40:09‘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목표로 내세워 공격적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해왔던 우리은행이 연말까지 기업대출 영업을 전면 축소하기로 전략을 급선회했다. 연체율을 관리하고 자본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갑작스러운 영업 목표 변경으로 성과 평가 기준까지 변경되면서 일선 영업점에서 불만이 커지자 조병규(사진) 행장은 직접 직원들에게 사과 편지를 전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기업대출 대출 잔액 평가 기간을 10월 말로 단축하고 11~12월 두 달간은 대출잔액을 줄일 경우에 직원 핵심성과지표(KPI) 가점을 주기로 했다. 아울러 각 영업점에도 부여하던 신규 기업대출 금리 전결권을 본사로 제한했다. 강력한 기업대출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기업금융 전문가’로 통하는 조 행장은 올해 강력한 기업대출 확대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 결과 우리은행의 기업대출(대기업·중소기업·개인사업자)은 지난해 말 약 194조 원에서 올 들어 10월 말까지 213조 원가량으로 약 10%(19조 원) 급증했다. 조 행장은 전날 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현재 상황을 사전에 예측하지 못하고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대내외 경영 환경의 급변으로 전략 방향을 일부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자본 비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밸류업 계획에 따른 시장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은행의 자본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기준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로 KB금융(13.85%), 신한금융(13.13%), 하나금융(13.17%) 등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낮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략 방향이 수정된 건 맞지만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사업 연도 말에 통상적으로 시행되는 정책”이라며 “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것은 아니고 속도 조절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
미래에셋 '밸류업 ETF' 4일 출격…수수료 '최저', 설정액 '최대'
증권 정책 2024.11.01 11:32:37오는 4일 ‘코리아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지수’를 기초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12개가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도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를 같은 날 최대 설정액으로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100개 종목에 투자한다.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 기준 400위 내 기업 중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주가순자산비율(PBR)), 자본효율성(ROE)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산업재, 금융, 필수소비재 등 전 산업군을 고른 비중으로 편입하고 개별 종목 비중은 15%로 제한한다.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는 월배당형 상품으로 꾸려졌다. 이 상품의 총 보수는 0.008%로 현재 국내 상장된 전체 ETF 가운데 최저 수준이고 상장 초기 설정액은 2040억 원으로 국내 밸류업 ETF 중 최대 규모다. 미래에셋운용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LS증권을 통해 TIGER 코리아밸류업 ETF 거래 조건을 충족한 투자자들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문화상품권도 증정하기로 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국내 ETF 역대 최저 보수로 상장을 결정하게 됐다”며 “코스피 200 ETF보다 비용은 낮고 밸류업 종목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
[특징주] SK이노베이션, 합병법인·밸류업 기대감 3%↑
증권 국내증시 2024.11.01 09:49:09SK이노베이션(096770)이 합병법인 출범, 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으로 3%대 강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께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3.41%) 오른 12만 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과 함께 자회사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합병 절차도 마쳤다. 내년 2월 1일에는 SK온과 SK엔텀도 합병한다. 이번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은 석유 에너지, 화학, 액화천연가스(LNG), 전력,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현재와 미래의 에너지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특히 안정적 수익창출원인 LNG 밸류체인은 합병 법인의 안정적 수익 확보와 미래 사업 투자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 통합법인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는 2027년 이후 자기자본이익율(ROE) 10%를 달성하겠다고도 공시했다. ROE는 기업이 투입한 자본 대비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
조현범 '10년 꿈' 결실…한온시스템 인수 계약
증권 국내증시 2024.11.01 09:21:29한국앤컴퍼니그룹이 한앤컴퍼니(한앤코)와 한온시스템 인수 본계약인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5월 한국앤컴퍼니그룹과 한앤코가 한온시스템 인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180여 일 만이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지난 10년간 검증해온 한온시스템 인수가 결실을 본 것이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이번 인수로 한온시스템 지분 54.77%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산 총액이 26조 원 규모로 성장하며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한다. 또 기존 타이어와 배터리에 이어 열관리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사업 분야를 완성했다. 조 회장은 한국앤컴퍼니그룹과 한온시스템 전체 임직원에게 기업 인수를 알리는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조 회장은 “앞으로 지주사 등 모든 자원을 활용해 한온시스템과의 시너지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프로액티브 리더로 함께 성장하자”고 했다. 이어 “이번 인수는 한온시스템이 가진 높은 기술력과 독보적 역량이 더 큰 동력으로 발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 사 인력·경험 등 자산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대에 가장 높고 굳건한 위치에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앤컴퍼니그룹과 한온시스템은 자원·기술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양 사는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공동 활용하고 원자재를 포함한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결집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한온시스템 인수는 절차적으로 연내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계약 체결에 앞서 미국·유럽연합(EU)·캐나다·중국·터키·멕시코 등에서 해외 기업결합 심사 승인은 끝났다. 이후 역외보조금규정(FSR) 등 해외 정부 승인이 완료되고 한앤코가 보유한 구주와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대금을 지급하면 인수는 종료된다. -
악재만 남은 국장…개미 탈출 더 빨라지나
증권 국내증시 2024.10.31 17:37:51‘두산에너빌리티(034020) 합병 비율 논란,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논쟁, 반도체 겨울론, 고려아연(010130) 유상 증자….’ 최근 국내 증시를 훑고 간 악재들이다. 실적(반도체 겨울론)과 연계된 것이라면 투자자 입장에서 그나마 감내할 수 있지만 뜻밖의 돌발 악재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K증시가 투자 판단과는 무관한 날벼락 같은 돌발 악재에 휘둘릴수록 국내 투자자의 해외 이탈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이미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0일 기준 예탁금 규모는 49조 5973억 원인데 밸류업을 발표했던 올 초만 해도 60조 원에 육박했다. 연초 대비 10조 원가량 증발한 것이다. 주식에 대한 관심 자체가 줄거나 주식을 해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매도한 금액만 8조 189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순매도 금액(2조 3577억 원)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심지어 2022년에는 23조 원 이상 순매수했던 개미들이다. 그만큼 국내 증시에 실망하고 해외 증시를 맛본 ‘투자자의 서학개미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이라는 의미다. 이는 증권사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NH투자증권의 개인투자자 자산 중 해외 주식 평가액 비중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논쟁을 재점화한 9월 9일 11.18%에서 10월 1일(맥쿼리 삼성전자 목표가 절반 하향) 12.02%, 이달 30일 기준으로는 12.97%로 뛰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 고객의 해외 주식 자산 규모도 24조 9000억 원에서 28조 2000억 원, 30조 6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번 고려아연 사태로 국내 증시에 대한 이미지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고려아연 유상증자 문제는 일개 기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울 것”이라며 “이번 유증 결의가 주주가치 희석화, 절차적 정당성, 이사회의 독립성과 선관주의 의무에 관한 우려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
유증 실망감에 등돌린 소액주주…행동주의 펀드와 연대 움직임도
증권 국내증시 2024.10.31 17:35:37“고려아연(010130)의 유상증자 결정은 지탄받아야 하는 사안입니다. 아마 개인투자자의 마음을 다시 돌리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고려아연이 영풍(000670)·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에 대해 소액주주들은 소위 ‘멘붕’ 상태다. 특히 고려아연을 지지해온 소액주주들마저 입장 정리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안을 계기로 행동주의 펀드와 개인투자자들 사이의 연대가 강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 소액주주 연대는 전날 고려아연이 발표한 유상증자 결정을 두고 내부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소액주주들이 (주주 환원에 적극적이었던) 고려아연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공격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투자자 입장에서 좋게 볼 수 없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간 행동주의 펀드들은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환원 확대를 위해 기업 경영에 적극 개입해왔다. 대표적으로 팰리서캐피털이 올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삼성물산에 자사주 매입 및 배당 확대 등을 요구했고 얼라인파트너스와 JB금융지주는 이사회 구성을 두고 대립한 바 있다. 이처럼 행동주의 펀드는 주주가치 제고라는 명분을 내세워 영향력 확대에 나섰지만 소액주주 결집에 실패하며 대부분의 시도가 좌절됐다. 하지만 이런 흐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합병을 철회한 두산그룹 사례의 경우 얼라인파트너스가 소액주주 의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고려아연 사태가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 간 연대가 더 강화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으로 주주 환원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가 ‘약탈적 자본’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액주주의 편에 설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허권 헤이홀더 대표는 “행동주의 펀드는 10% 미만으로 지분을 투자해 기업가치를 올리고 이를 되파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소액주주와의 연대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주주 환원 확대라는 공통의 목표도 있기에)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가 힘을 합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4%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소액주주들이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보트가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어느 쪽이 본질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할지 신중하게 판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유한양행 "2027년까지 자사주 1% 소각"
문화·스포츠 헬스 2024.10.31 17:33:16유한양행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평균 30% 확대하고 자사주를 1% 소각하기로 했다. 31일 유한양행은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가치 환원을 위한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제약업계에서 벨류업 계획을 공시한 건 유한양행이 처음이다. 유한양행은 우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2027년까지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을 10% 이상 끌어올리기로 했다. 2020년 이후 유한양행의 연평균 성장률은 4.9% 수준이다. 유한양행은 또 2027년에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 이상 달성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의 현재 ROE는 7.2%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은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간 얼마 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유한양행은 이를 위해 의약품 및 위탁개발생산(CDMO) 등에서 성과를 극대화하고 기술 수출과 로열티 수익을 높일 계획이다. 연구개발(R&D)부분에서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1건 이상의 기술 수출과 2개 이상의 신규 임상진입을 계획했다. 기술수출 가능성이 큰 신약 후보물질은 면역항암제 ‘YH32367′과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가 꼽힌다. 김열홍 연구개발 총괄 사장은 8월 기자간담회에서 “매년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R&D에 투입하고 있다”며 “제2의 렉라자 탄생을 위한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수출해 한국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유한양행은 또 주주가치 제고를 내년부터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평균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세웠다. 현금 배당을 증액해 2027년까지 주당배당금(DPS)을 총 30% 이상 증액하고 2027년까지 보유 또는 매입한 자사주를 1%(주가 15만원 가정 시 약 1200억 원 규모) 소각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매출 및 이익성장, R&D 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 증액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올해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2023년 ESG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받았다. 2021년 B+를 받은 이후 체제 개선에 성공해 이듬해부터 A등급을 받고 있다. ESG등급은 S(탁월)부터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등 7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
대형주 약세에 코스피 1.4% 내려…코스닥 상승[마감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10.31 16:33:06코스피가 31일 대형주들의 동반 약세에 1.5% 가까이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64포인트(1.45%) 내린 2556.1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55포인트(0.72%) 내린 2575.24로 출발해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63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기관은 3300억원, 개인은 564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내린 1379.9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확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00원(0.17%) 오른 5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진행된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5세대인 HBM3E에 대해 "현재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주요 고객사 퀄(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이 엔비디아 테스트 통과 기대감을 키우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3.55% 오른 6만1200원까지 상승했으나 장 후반 상승분을 반납했다. 반면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던 SK하이닉스(000660)는 4.46%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신한지주(055550)(-5.87%), 하나금융지주(086790)(-4.31%), KB금융(105560)(-3.83%), 우리금융지주(316140)(-2.06%), 삼성물산(028260)(-9.93%) 등 지주사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으로 연중 강세를 보이던 금융지주사와 삼성물산, SK스퀘어(402340), LG 등 대형 지주사가 하락했다"며 "대형주 하락이 코스피 시가총액 감소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고려아연(010130)은 이날 장 초반 20%대 급락세를 일부 만회하며 7.68% 하락한 99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현대모비스(012330)(0.40%), 메리츠금융지주(138040)(0.20%) 정도였다. 업종별로는 유통업(-3.04%), 철강금속(-2.89%), 기계(-2.64%), 의약품(-2.11%), 금융업(-2.09%), 운수장비(-1.67%) 등이 크게 내렸고 섬유의복(2.80%), 음식료품(1.79%), 의료정밀(1.50%) 등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87포인트(0.66%) 오른 743.0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대비 3.94포인트(0.53%) 내린 734.25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 방향 전환에 성공,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49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72억원, 44억원을 순매도했다. 보로노이(310210)(7.69%), 테크윙(089030)(7.21%), 삼천당제약(000250)(6.20%), HPSP(403870)(4.77%), 에스티팜(237690)(2.98%), 리노공업(058470)(2.18%)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파마리서치(214450)(-3.63%), 에코프로(086520)(-1.74%), 실리콘투(257720)(-1.29%) 등은 약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7999억원, 5조595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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