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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극우 폭동, 망명 수용자 비율 높은 빈민 지역서 극성”
국제 정치·사회 2024.08.09 17:37:44영국이 반이민·반이슬람 극우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폭력 시위가 빈민 밀집 지역에서 더욱 극성을 부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극우 시위와 폭력 사태는 8일(현지 시간) 기준 전국 23개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중 미들즈브러·블랙풀·리버풀·하틀풀·헐·맨체스터·블랙번 등 7개 지역은 영국 정부가 발표하는 복합결핍지수 기준 ‘가장 빈곤한 10위 지역’에 속한다. FT는 이 지역들이 정부 지원과 숙소를 제공받는 망명 신청자 수(지역 인구 대비)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도 짚었다. 특히 리버풀은 300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 중 정부 지원을 받는 망명 신청자 수가 많은 상위 10개 지역 중 하나다. FT는 전 정권인 보수당 정부가 망명 신청자들을 저렴한 지역의 호텔에 수용한 후 심사 절차를 진행하던 행태가 이번 극우 폭동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옥스퍼드대 이주관측소 부소장인 롭 맥닐은 FT에 “정부도 더 저렴한 지역을 선호하기에 망명 수용 시설이 더 빈곤한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사회경제적으로 빈곤하고 실업률이 높은 지역에서 부족한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법 전문가들 역시 망명 신청자 수와 이번 폭동을 직접 연결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과거 보수당 정부가 ‘망명자 호텔’을 가난한 지역에 배정했던 결정을 비판했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후 사건의 주범이 이슬람 이민자라는 가짜뉴스가 번지며 반이민·반이슬람을 외치는 과격한 극우 폭력 시위가 전국적으로 발생했다. 또 이에 맞서는 난민 지지 시위나 친팔레스타인 시위 등 ‘맞불 시위’도 들불처럼 번졌다. 정부는 폭력 시위를 막기 위해 강경한 대응에 나섰고 지난달 30일 관련 시위가 시작된 후 현재까지 483명이 체포됐고 149명이 기소됐다. BBC는 개빈 스티븐슨 전국경찰서장(NPCC) 회장을 인터뷰해 이날도 20여 건의 시위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이번 주말에 대대적인 시위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7일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 발표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영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국가적 문제로 이민을 꼽았다. 특히 극우 정당인 개혁당과 보수당 등 우파 지지자들은 각각 90%, 76%가 이민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반면 노동당 유권자들은 3분의 1 정도만이 이민을 주요 이슈로 꼽았다. -
70대 아버지 흉기로 살해한 20대 아들 '구속'…법원 "도망 염려"
사회 사회일반 2024.08.07 18:26:2970대 아버지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7일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존속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전날 오전 0시 30분께 술을 마시고 성동구 금호동에 있는 아버지 B씨의 집을 찾아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범행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에는 최근까지 B씨와 관련한 가정폭력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고, B씨는 접근금지 처분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들인 A씨와 관련한 피해 신고는 없었다.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된 직후 "어머니가 맞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구체적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언급을 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구체적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성동구 '부친 존속살인' 20대 구속…法 "도주 우려 있어"
사회 사회일반 2024.08.07 17:52:53모친을 때렸다는 말에 분노해 술을 마시고 부친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됐다. 서울동부지법(신현일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존속살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7일 밝혔다.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다. A 씨는 전날 오전 0시 30분께 음주 상태로 아버지 B 씨의 집인 성동구 금호동 모처를 찾아가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사고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맞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B 씨의 집에서는 가정폭력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된 이력이 있다. 다만, A 씨와 B 씨 사이의 문제로 신고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英 극우단체, 親이민 변호사 등 '표적' 공유…폭력 사태 확산
국제 국제일반 2024.08.07 10:26:09영국 사우스포트에서 발생한 어린이 댄스교실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극우 폭력 사태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과격 단체들이 이민자에 친화적인 법률 사무소를 포함해 이민 센터, 난민 보호소 등 공격 표적 목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보안 강화에 나섰다. 특히 표적으로 지목된 일부 사무소는 주택가나 상점 등 일반 시민들이 자주 오가는 곳에 위치해 있어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내무부는 극우 활동가들이 작성해 공유한 것으로 파악된 '표적 목록'을 경찰에 공유했다. 이 명단은 이민 센터와 이민자 지원 전문 법률 사무소, 난민 보호소 등 36개를 지목하고 있으며 FT가 입수해 내무부에 전달했다. 우려되는 점은 일부 표적이 주거용 건물 밀집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이는 개인 변호사들이 주택에서 일하는 경우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영국 내무부는 이 목록을 경찰에 전달했으며 일부 표적 지역에는 추가 경찰력이 배치됐다. 위협에 대응해 다수의 이민 센터들은 일시적으로 사무실을 폐쇄했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면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틀 연속 위기 대응 회의를 소집했다. 경찰은 계속되는 폭력 사태와 함께 더 큰 소요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최근 사태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인종 혐오를 선동한 혐의로 첫 기소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FT에 따르면 리즈 출신의 28세 남성이 이번 소요와 관련된 일련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대한 혐의를 인정했다. 하이디 알렉산더 법무장관은 영국 라디오 방송에서 시위 참가자들의 기소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법원이 "저녁, 밤, 주말"에도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사태를 조직적인 허위 정보 증폭 측면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키어 스타머 총리의 대변인은 지난 5일 "분명히 우리는 온라인에서 봇 활동을 목격했으며 그중 상당 부분은 허위 정보를 증폭하는 국가 행위자의 관여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티븐 파킨슨 검찰총장도 BBC에 검찰이 "테러 범죄를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말하며 "적어도 한 건의 사례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29일 리버풀 인근 사우스포트의 어린이 댄스 교실에서 발생한 흉기 공격이었다. 이 사건으로 어린이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으며, 용의자로 체포된 17세 남자가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SNS에서 확산했다. 허위 정보는 극우 활동가들의 계정과 SNS의 추천 알고리즘을 타고 확산했으며 러시아 연계 의심을 받는 온라인 뉴스 매체에 실리면서 더욱 퍼진 것으로 영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
서울 금호동 70대 아버지 살해 20대 남성 현장 체포
사회 사회일반 2024.08.06 15:23:47서울 성동구 금호동의 한 주택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6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0시 30분께 술을 마시고 성동구 금호동에 있는 70대 아버지 B씨의 집을 찾아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를 받는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범행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에는 최근까지 B씨와 관련한 가정폭력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고, B씨는 접근금지 처분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들인 A씨와 관련한 피해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맞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돈 때문에 말다툼하다 지인 살해한 40대 중국인 체포
사회 사회일반 2024.08.06 13:04:14돈 문제로 말다툼하다가 지인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중국인 남성 A씨가 범행 후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30분께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자신의 주거지에서 30대 중국인 남성 B씨와 금전 문제로 말다툼하다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1시간 30분 만인 전날 오후 10시께 관악서를 찾아와 자수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확보했으며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 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술 마시고 70대 부친 살해…20대 남성 검거
사회 사회일반 2024.08.06 09:56:12서울 성동구에서 술을 마시고 부친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0대 A 씨를 존속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0시 30분께 음주 상태로 성동구 금호동에 위치한 70대 B 씨의 집을 찾아가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변을 당한 B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장소에서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B 씨의 집에서는 가정폭력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된 이력이 있다. 다만 A 씨와 B 씨 사이의 문제로 신고된 건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일본도 살해 이어 정글도 위협…60대 남성 구속, 도검류 관리 '비상'
사회 사회일반 2024.08.06 03:25:00아파트 쉼터에서 사용 중인 공용 재떨이를 치웠다는 이유로 60대 남성이 이웃 주민에게 정글도를 휘두르며 위협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로 이웃을 살해하는 사건에 이어 흉기 위협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도검류 관리 제도가 도마에 올랐다. 경찰은 일본도 살해 사건을 계기로 전체 소지허가 도검 8만여정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를 포함한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5일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춘천지법은 특수협박 혐의로 청구된 A(6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춘천시 후평동 한 아파트 단지의 쉼터에서 이웃 주민 70대 B씨에게 길이 50㎝의 정글도를 휘둘러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파트 쉼터에서 주민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재떨이를 B씨가 치웠다는 이유에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전 9시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정글도를 압수했다. 이번 범행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사건을 조만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30대 남성 백모씨가 날 길이 75㎝의 일본도를 휘둘러 같은 단지 주민인 남성 A(43)씨를 살해했다. 백씨는 잠시 담배를 피우러 나왔던 피해자를 공격했으며 A씨가 근처에 있던 아파트 관리사무실 쪽으로 가 신고를 요청한 이후에도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달 1일 백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증거 인멸 우려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英, 反이민 극우시위 격화…스타머 "법의 심판대 세울 것"
국제 정치·사회 2024.08.05 18:05:33영국에서 반(反)이민 극우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흉기 난동 사건의 주범이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온라인 거짓 정보에서 촉발된 이번 시위가 영국 전역으로 번지면서 방화·강탈 등 폭력성 시위들이 속출하고 있다. 취임 한 달 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한 키어 스타머 총리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스타머 총리는 “극우 깡패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4일(현지 시간) BBC방송·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3~4일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 주요 도시에서 폭력 시위가 발생해 관련자 150여 명이 체포됐다. 특히 4일 잉글랜드 북부 로더럼에서 700명의 시위대가 홀리데이인익스프레스호텔에 모여 건물에 벽돌을 던지고 방화를 시도했다. 해당 호텔이 난민 수용 시설로 활용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흥분한 군중들이 몰려 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최소 10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고 이 중 한 명은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진다. 벨파스트에서는 시위대가 인근 상점을 급습하는 일이 벌어졌고 선덜랜드에서는 경찰 차량을 전복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시위는 2011년 이후 최악의 폭력 사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011년 런던에서 경찰이 흑인 남성을 사살한 후 수천 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선 적 있다”면서 “2011년 시위 이후 13년 만에 최악의 사태”라고 짚었다. 시위는 지난달 29일 리버풀 인근 사우스포트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이 발단이 됐다. 어린이 댄스 교실에 침입한 범인이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는데 사건 피의자가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극우파들이 거리로 나서 폭력 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후 경찰이 용의자는 영국 웨일스 카디프 출신의 17세 남성이라고 밝혔음에도 시위는 더욱 격렬해지는 양상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사우스포트 사건 이후 확산된 혼란은 지역사회의 긴장을 높이고 있으며 가라앉을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스타머 총리는 성명을 통해 엄정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항의가 아닌 조직적이고 폭력적인 폭행”이라면서 “극우의 폭력에 가담한 자들은 법의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체포를 진행할 것이고 기소가 뒤따를 것”이라며 “사태에 참여하게 되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주 휴가 계획을 취소하고 관저에 남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내무부를 비롯한 경찰 당국도 5일 비상 회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
英 극우 폭력 시위 확산…주말 최소 90명 체포
국제 국제일반 2024.08.04 21:44:27영국 어린이 3명이 흉기 난동으로 목숨을 잃어 촉발된 극우 폭력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가디언 등에 따르면 주말 사이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로 최소 90명이 체포됐다. 2일 밤부터 런던을 비롯해 리버풀·사우스포트·브리스틀 등에서 소요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일부 참가자는 경찰에 벽돌, 의자, 유리병을 던졌고, 이슬람 사원에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사태가 약 13년 만에 영국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폭력시위라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전날 밤 긴급 내각 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베트 쿠퍼 내무장관은 X(옛 트위터)에 “길거리의 법적 무질서와 폭력 행위에 연루된 모든 사람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29일 리버풀 인근 사우스포트의 어린이 댄스 교실에 침입한 범인이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사건이 계기가 됐다. 사건 직후 신상이 공개되지 않은 17세 피의자가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면서 사우스포트와 런던 등지에서 반이슬람, 반이민을 주장하는 극우파의 폭력 시위가 시작됐다. 당초 경찰은 사건 당일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를 웨일스 카디프 태생의 17세 남자라고만 밝혔다. 영국에선 미성년 피의자의 이름 등 상세한 신상은 비공개가 원칙이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퍼지며 폭력 시위로 확산하자 법원은 피의자 이름 공표를 허용했고, 이에 피의자가 웨일스 카디프 태생의 17세 남성 액설 루다쿠바나라는 인물임이 발표됐지만, 이후에도 폭력 시위 참가자들은 이민자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 -
숭례문 지하보도 살인 70대 구속심사…범행동기 '묵묵부답'
사회 사회일반 2024.08.04 14:53:48새벽 서울 도심에서 청소를 하던 환경미화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리모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4일 나온다. 경찰에 따르면 리씨는 이날 오후 1시 8분께 서울중앙지법 박병곤 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출석한 리씨는 취재진에 "찍지 마요"라며 항의하는 등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왜 범행을 저질렀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몰라요"라고 답했다. 이어 '범행도구를 어디서 준비했느냐',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 등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라 씨는 전날 오전 5시 10분께 중구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중구 용역업체에 소속된 환경미화원인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을 받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B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다발성 자창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리씨는 작년 5월부터 알고 지낸 조씨에게 물을 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했고, 조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직인 리씨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 여인숙에 살면서 노숙 생활을 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리씨는 범행 3시간 40분 만에 동자동 쪽방촌 인근 골목에서 긴급체포 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3일 라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
지하보도서 환경미화원 살해한 70대…이유 묻자 "몰라요"
사회 사회일반 2024.08.04 14:30:00이른 새벽 서울 도심에서 작업 중이던 환경미화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리모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4일 결정된다. 리씨는 이날 오후 1시 8분께 서울중앙지법 박병곤 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출석했다. 리씨는 취재진이 접근하자 "찍지 마요"라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왜 범행을 저질렀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몰라요"라고 답했다. 이어 '범행도구를 어디서 준비했느냐',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리씨는 지난 2일 오전 5시 10분께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중구 용역업체 환경미화원인 60대 조모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리씨는 작년 5월부터 알고 지낸 조씨에게 물을 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했고, 조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직인 리씨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 여인숙에 살면서 노숙 생활을 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리씨는 범행 3시간 40분 만에 동자동 쪽방촌 인근 골목에서 긴급체포 됐다. -
경찰, '숭례문 지하보도 살인' 피의자 70대 구속영장 신청
사회 사회일반 2024.08.03 13:44:13경찰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청소를 하던 환경 미화원을 살해한 7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3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새벽 시간대 환경미화원을 살해한 혐의로 7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5시 10분께 중구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중구 용역업체에 소속된 환경미화원인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을 받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B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다발성 자창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는 범행 후 현장을 떠났다가 사건 당일 오전 8시 50분께 동자동 쪽방촌 인근 골목에서 긴급체포됐다. A씨는 B씨와 대화 중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직인 A씨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 여인숙에서 거주하면서 노숙생활을 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이르면 내일 열릴 예정이다. -
협박, 사기, 성폭행까지…가지가지한 아버지뻘 기사 폭행 20대男의 최후
사회 사회일반 2024.08.03 06:00:00올해 초 택시가 빨리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버지뻘 기사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해 공분을 산 20대 유튜버가 이후로도 협박, 사기, 성폭행 등 다수의 범죄를 저질러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정읍지청(김윤정 지청장)은 상해 및 특수폭행, 특수협박,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물 반포 등), 사기 혐의로 A(27)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전주, 광주 지역 음식점 등에서 깨진 유리컵을 던지거나 철제 의자를 휘둘러 손님들을 다치게 하는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폭행 피해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을 게시하고, 대금 지급 없이 숙박 시설이나 택시 등을 이용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지난 2월 A씨는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고령의 택시 기사를 폭행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그는 이후에도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되레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택시 기사 폭행 문신남’ 등의 홍보 문구를 내걸고 구독자들을 끌어모았다. 이후 그는 다른 유튜버와의 싸움 영상, 문신 자랑 영상 등을 게시하며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검찰 조사 이후에도 수사기관을 농락하는 내용의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리는 등 법질서를 경시하는 태도를 보여 A씨를 직접 구속했다고 정읍지청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행위를 소재로 수익을 창출하는 악성 콘텐츠 유포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택시기사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 중이다. -
극우폭력 부른 가짜뉴스에 英총리 "SNS 기업도 책임"
국제 정치·사회 2024.08.02 17:38:37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떠도는 허위 정보가 극우 폭력 사태를 부추겼다면서 SNS 플랫폼을 운영하는 대기업에도 책임이 있다고 경고했다. 스타머 총리는 1일(현지 시간) 극우 폭력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을 향해 “폭력 소요가 분명히 온라인에서 부추겨졌다”며 “이 또한 범죄이고 이는 당신들의 사업장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은 모든 곳에서 준수돼야 한다”면서 “온라인으로 선동하는 것은 범죄이며 이는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우리가 모두 즐기는 기회를 주지만 거기에는 책임도 뒤따른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리버풀 인근 사우스포트의 어린이 댄스 교실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이후 SNS에서는 용의자로 체포된 17세 남성이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됐다. 로이터통신의 분석에 따르면 피의자가 망명 신청자라거나 이주민이라는 허위 주장은 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에서 최소 1570만 회에 걸쳐 조회됐다. 경찰이 직접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30일 사우스포트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앞에서 폭력 시위가 벌어져 경찰관 50여 명이 다쳤다. 31일에는 시위대가 런던에서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동상을 향해 조명탄을 던지기도 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사태가 ‘극우적 혐오’로부터 동력을 얻은 조직적이고 고의적인 행위라면서 “앞으로 며칠, 몇 주에 걸쳐 가장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법원은 이날 이번 사건 피의자의 이름인 액설 루다쿠바나를 공개하는 것을 허용했다. 온라인에서 피의자의 이름이라며 떠돈 아랍식 이름 ‘알리 알샤카티’는 경찰이 앞서 말한 대로 허위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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