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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불가 '일본도 살인' CCTV 어땠기에…살해후 태연히 피묻은 손 바라보고 거울 보며 머리 만지기도
사회 사회일반 2024.09.04 10:32:32지난 7월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3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었던 40대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무참히 살해하는 사건 당시 모습이 촬영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피해자가 처참하게 살해되는 과정에서도 태연하게 피 묻은 손을 보고 머리를 만지며 거울을 바라보는 모습이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JTBC는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22분께 서울 은평구 아파트에서 발생한 '일본도 살인사건'의 CCTV 영상을 보도했다. 아내, 아이들과 함께 있던 피해자 김모(43)씨는 집 앞에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 해당 영상에는 피의자 백모(37)씨가 김 씨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찍혔다. 백 씨는 일본도를 넣은 골프 가방을 들고 있었다. 잠시 후 백 씨로부터 어깨를 베인 김 씨가 경비초소 앞으로 다급하게 달려오고, 울타리로 막힌 경비초소에서 김 씨는 경비원에 다급히 신고를 부탁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백 씨가 칼을 들고 다시 쫓아왔다. 백 씨는 필사적으로 피하고 말리는 김 씨에게 계속해서 칼을 휘둘렀다. 당시 경비원은 신고하는 중이었다. CCTV에서 사라진 백 씨는 잠시 뒤 집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온몸에는 피가 묻어있고, 일본도는 범행의 충격으로 휘어져 있었다. 백 씨는 태연히 손에 묻은 피를 바라보거나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만지기도 했다. 이후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방 안에 앉아 있다가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다. 유족은 “아직도 안 믿어진다. 퇴근해서 돌아올 것 같은데 어제도 안 돌아오고 집이 너무 싫다”며 "아침에 눈 뜨는 게 너무 싫다"라며 울먹였다. 유족의 법률대리인 남언호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이 철저한 계획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사건 당일 가해자는 담배를 피우러 나오는 피해자를 응시하며 범행 타깃으로 삼았고, 횡단보도가 바뀌자 피해자만 추적했다"며 "범행 직후 현장에서 도주해 거주지에 숨었던 점을 감안하면 당시 정상적 사물 변별능력과 행위 통제력을 갖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 씨가 소지하고 있던 일본도는 '장식용'으로 소지 허가 받은 102㎝ 길이의 흉기였다. 1시간 만에 경찰에 긴급 체포된 백씨는 지난달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
"교도소 돌아갈래" 직장 동료 흉기로 찌른 40대…재판부 "살해 의도 있다" 왜?
사회 사회일반 2024.09.04 02:00:00교도소 출소 후 직장 동료를 살해하려고 한 40대 남성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6년을 선고 받았다. 이 남성은 교도소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였고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1심과 항소심 재판부 모두 살해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제3형사부(김병식 부장판사)는 최근 열린 40대 남성 A씨의 살인미수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A씨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특수상해죄 등으로 대전교도소에서 1년 6개월 징역형을 살고 지난해 2월 출소했다. 올해 1월 30일 대전 유성구의 한 제조업체 작업장에서 야간 작업을 하던 중 동료가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차 안에 있던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1심에서 징역 6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0년을 선고 받자 사실 오인·양형 부당을 주장하며 항소했다.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재판에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교도소로 다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에 이 같은 죄를 저질렀고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회사 동료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차량에 보관하고 있던 길이 32.5㎝의 흉기를 들고 회사 건물로 들어와 곧바로 피해자에게 다가간 점, 이를 이용해 사람을 찌르면 치명상을 입거나 사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쉽게 예견할 수 있다"며 "검찰·경찰 진술에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고 진술한 점 등을 보면 자신의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었다고 인식하거나 예견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고의성을 인정했다. 또 "이번에 1000만 원을 형사 공탁했지만 1심에서 판단한 양형 조건을 변경해 더 가벼운 형을 선고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항소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
"제가 죽였어요" 신고에 출동한 경찰, 옥상 난간에 걸터앉은 남성 발견
사회 사회일반 2024.09.03 21:18:04전 연인을 죽이고 경찰에 신고한 다음 투신을 시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6분께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 옥상에서 30대 남성 A씨가 "여자친구를 죽였다"고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옥상 난간에 걸터앉아 있던 A씨를 구조한 뒤 검거했다. 경찰은 전 여자친구인 B씨가 거주하는 오피스텔을 강제 개방해보니 B씨가 흉기에 찔려 의식을 잃은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흉기를 압수하고, 과학수사팀을 투입해 현장 감식을 진행 중이다. -
전 여자친구 살해 후 투신 시도하던 30대 검거
사회 전국 2024.09.03 21:14:32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찌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 여자친구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3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5분께 부산 연제구의 한 오피스텔 옥상에서 남성 A(30대)씨가 투신을 시도하며 “여자친구를 죽였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옥상 난간에 걸터앉아 있던 A씨를 설득해 안전하게 구조한 후 현장에서 검거했다. A씨의 전 여자친구인 B(20대)씨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흉기에 찔려 의식을 잃은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흉기를 압수하고 과학수사팀을 통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및 방법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흉기로 편의점 점원 위협하고 돈 빼앗은 60대…경찰 추적 중
사회 전국 2024.09.03 17:49:40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남성이 흉기로 점원을 위협하고 돈을 훔쳐 달아났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 10분께 연제구 한 편의점에서 60대 A씨가 점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계산대에 있는 현금 80여만원을 들고 달아났다. 당시 A씨는 계산대에 음료수를 올려놓은 후 바지에서 흉기를 꺼내 점원을 위협했다. 다행히 점원은 다치지 않았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한 뒤 용의자의 뒤를 쫓고 있다. -
분당 흉기난동 피해자 도운 청소년 '119의인상'
사회 사회일반 2024.09.03 17:48:58지난해 경기도 분당구 흉기 난동 사건 당시 모두가 대피하는 현장에 남아 피해자의 상처를 지혈한 10대 청소년이 ‘119의인상’을 받았다. 소방청과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와 사고 등으로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한 영웅 10명에게 119의인상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119의인상은 재난 및 사고 현장에서 타인의 생명을 구한 이들의 정신을 기리고 예우하기 위해 2018년 도입됐다. 이번에 119의인상을 받은 영웅은 윤도일 군, 이희성·홍시호·심용택·원재현·강충석·김진홍·김정열·유세림·이승주 씨다. 윤도일(18) 군은 지난해 8월 3일 분당 흉기 난동 사건 당시 침착하게 피해자의 상처를 지혈했다. 이희성(33 ) 씨는 올해 4월 10일 어린이가 많은 학원가에서 내리막길에 주차 중이던 화물차가 밀리기 시작하자 즉시 달려가 발목이 골절되면서까지 차량을 막아 인명 피해를 막았다. 심용택(42) 씨는 지난해 7월 12일 새벽에 항구에서 침수 중인 차량을 발견하고 바다로 뛰어들었고 그 소리를 들은 홍시호(66) 씨는 노를 저어 배를 타고 현장으로 나아가 둘이 함께 차에 갇힌 사람을 구했다. 이 밖에 화재 현장에서 대피하지 못하던 노약자를 구출한 이들과 발 빠른 응급처치 및 사고 대처로 인명 피해를 막은 이들이 119의인상을 받았다. 이날 수상한 10명의 의인을 포함해 지금까지 선정된 119의인은 총 61명이다. 소방청은 앞으로도 알려지지 않은 의인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예우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
反이민·에너지가격 급등에…獨극우, 튀링겐서 1당으로
국제 정치·사회 2024.09.02 17:54:19독일 극우 성향 독일을위한대안(AfD)이 튀링겐 주의회 선거에서 1당에 등극했다. 독일 지방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승리를 거둔 것은 나치 정권이 몰락한 2차 세계대전 이후 약 80년 만에 처음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차가운 민심에 직면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신호등 연정’이 분열 조짐까지 보이는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 시간) 실시된 독일 동부 튀링겐(88석) 주의회 선거를 최종 집계한 결과 AfD는 32.8%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독일에서 극우 정당이 주 의회 1당에 오른 것은 나치 정권이 패망한 1945년 이후 79년 만이다. 우파 성향의 기독민주당(CPU)이 23.6%, 급진 좌파 자라바겐크네히트동맹(BSW)이 15.8%로 뒤를 이었다. 숄츠 총리가 이끄는 연정 3당은 한 자릿수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중도 좌파 성향의 집권 사회민주당(SPD)은 6.1%, 중도 녹색당은 3.2%, 중도 우파 자유민주당(FDP)은 1.1%를 나타냈다. AfD는 같은 날 주의회 선거를 치른 동부 작센(120석)에서도 선전했다. AfD는 30.6%를 득표하며 기존 1당인 CPU(31.9%)를 바짝 따라붙었다. 의석수로는 2석 차이에 불과하다. 티노 크루팔라 AfD 공동대표는 이날 선거 결과에 대해 “역사적인 성공”이라고 자축하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유권자들이 정치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와 에너지 비용 상승 등에 따른 민생 불안에 반(反)이민 정서까지 확산하며 극우 세력에 힘이 실린 결과로 분석된다. 독일 경제는 2022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7개 분기 중 네 번이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 두 지역은 옛 동독으로 분류되는데 동독 지역은 서독 지역과 비교해 경제적으로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초 독일 정부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경제적인 박탈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동부(19%)가 서부의 두 배에 달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극우 정당을 지지했다. 지난달 시리아 출신 불법 이민자의 흉기 테러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후 정부의 이민자 정책에 대한 반감도 커졌다. 로이터통신은 “숄츠 정부가 더 강경한 이민정책을 펴야 한다는 압박은 커지고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등과 관련한 논쟁 역시 심화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번 선거 결과로 타격을 입은 집권 연정은 벌써부터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년 9월 총선을 앞둔 숄츠 총리가 “독일은 극우에 익숙해질 수도, 익숙해져서도 안 된다”며 내부 단속에 나섰지만 연정 소속 FDP의 볼프강 쿠비키 수석부대표는 “저조한 성적표로 볼 때 현재 3당 연정은 정통성을 잃었으며 우리 당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며 다른 목소리를 냈다. 다만 기성 정치권을 대표하는 SPD와 CDU 등이 모두 극우 정당과 손잡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AfD가 주정부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
오산 고시텔서 흉기 싸움 벌인 50대 중국인들 체포
사회 사회일반 2024.09.02 08:35:52경기 오산시 한 고시텔에서 서로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중국인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일 오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모두 50대인 중국 국적 A씨와 B씨 등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전날 오후 9시 35분께 오산시 오산동의 한 고시텔에서 서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채 흉기를 들고 자신과 같은 고시텔 건물에 거주 중인 B씨의 방으로 찾아갔다. 이어 A씨는 "까불지 말라"며 B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는데 B씨가 이를 손으로 막은 뒤 뺏고 A씨의 복부에 휘둘렀다. 경찰은 B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그의 방 복도 앞에서 A씨와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으며 B씨도 손에 자상을 입었다. 이들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불법체류자 신분인 A씨는 B씨와 같은 고시텔 건물에 거주하며 평소 안면만 있는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을 대상으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말다툼 벌이다 아내 흉기로 찌른 남편…아파트 47층서 떨어져 숨져
사회 사회일반 2024.09.01 15:11:14경기 부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아내를 흉기로 찌른 뒤 창밖으로 떨어져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께 부천시 원미구 아파트 47층에서 40대 남성 A씨가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A씨는 아내인 30대 여성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B씨를 흉기로 찌른 뒤 안방에서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목과 팔 부위 등을 크게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집 안에는 이들 부부 외에 어린 자녀 2명도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A씨가 사망했기 때문에 조사 후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모친 목 부위에 흉기 휘두른 20대男…무슨 일이?
사회 사회일반 2024.08.31 15:23:59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31일 존속살해 미수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께 경기 이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본인의 어머니인 50대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B씨의 뒤에서 그의 목 부위에 한 차례 흉기를 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독일 버스서 '흉기 난동'…축제 가던 승객 5명 부상
사회 사회일반 2024.08.31 09:32:14독일 서부 지겐에서 버스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dpa, AFP통신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간) 오후 지겐의 한 축제 현장으로 이동하던 버스 안에서 30대 여성이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중태에 빠지는 등 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당시 버스에는 40여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독일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거나 마약류를 투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하고 목격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테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허위 정보를 퍼트리지 말아달라”면서 “특히 테러 공격을 암시하는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이달 23일에도 서부 소도시 졸링겐의 한 축제 현장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시리아 출신의 26세 남성으로 밝혀졌는데, 사건 이후 극단주의 테러 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
[동십자각] 포니2와 제네시스
문화·스포츠 자동차 2024.08.30 16:24:01요즘처럼 날씨가 무더울 때면 1989년 여름이 생각난다. 아버지는 서울 가양동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애마 한 마리를 업어왔다. 현대차(005380)의 밤 색깔 포니2였다. 우리 가족의 첫 차였다. 뚜벅이 생활 청산을 기념해 강원도 해수욕장으로 여행을 떠났다.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진부령을 거의 다 지날 무렵 포니2가 길 한가운데서 멈췄다. 어머니와 함께 젖 먹던 힘을 다해 차를 밀었다. 아버지는 밖에서 차창 안으로 팔을 넣어 운전대를 잡고 차량을 밀어 갓길로 옮겼다. 뒤차들의 빵빵거리는 클랙슨 소리와 운전자들의 원망 섞인 눈빛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달리던 차가 갑자기 멈추는 일이 지금이야 상상할 수 없지만 그때는 그랬다. 가끔 초등학생 2학년인 아들에게 그 시절 얘기를 들려준다. 공교롭게도 1989년에 초등학생 2학년이었다. 그런데 아들은 공감을 못 한다. 아니, 믿지를 않는다. 제네시스와 아이오닉5부터 얘기한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제네시스는 ‘넘사벽’ 차다. ‘친구 아빠가 사장인데 그 차를 타고 다닌다’고도 한다. 국산차를 깎아내리는 말로 쓰였던 ‘흉기차’도 모른다. 대신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을 세계 최강으로 이끈 ‘키다리 아저씨’는 안다. 아들의 눈에 현대차그룹은 이미 글로벌 기업이다. 35년 전 초등학생 2학년의 시각과 다르다. 위상이 달라졌다. 소위 말하는 ‘국뽕’이 아니다. 100년이 넘는 업력의 신용평가사들이 인정하고 있다. 현대차·기아(000270)는 올 들어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를 받았다. 신용등급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완성차는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벤츠·도요타·혼다 등 4곳에 불과하다. 외신들도 “글로벌 톱3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한 데 이어 금융시장에서도 투자 가치와 안정성이 업계 최정상급으로 올라섰다”고 호평했다. 현대차·기아를 향해 과거처럼 ‘바퀴 달린 냉장고’라고 혹평하는 외신은 이제 단 한 곳도 없다. 주식시장에서의 행보도 남다르다. 현대차는 28일 시가총액 ‘톱10’ 기업 중 처음으로 주주환원을 대폭 강화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3년간 매년 순이익의 35%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을 통해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아들이 손자에게 들려줄 현대차그룹에 대한 기억이 지금과 같기를 바란다. -
조부 살해한 20대 男 구속기소…"유년시절 폭행에 불만"
사회 사회일반 2024.08.30 13:51:47서울 성동구 금호동의 한 주택에서 조부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던 20대 남성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김지용 부장검사)는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A(23)씨를 전날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A 씨는 이달 6일 새벽 0시 30분께 성동구 금호동에 위치한 조부 B 씨의 집을 찾아가 흉기로 그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A 씨는 B 씨의 아들로 알려졌으나 가족관계등록부상 아들로 등재됐을 뿐 실제로는 손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14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 받은 검찰은 통합 심리분석 등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피고인이 유년 시절부터 피해자인 조부 B(77)씨가 자신을 폭행하고 자신의 조모를 괴롭혔다는 이유로 강한 불만을 품고 있다가 사건 당일 술을 마시고 범행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도 A 씨는 “어머니(실제 조모)가 맞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코인사기범에 '법정 흉기 공격'한 50대 구속심사 출석
사회 사회일반 2024.08.30 12:16:161조 4000억 원대 코인 출금 중단 혐의로 재판을 받던 가상자산예치서비스 ‘하루인베스트’ 이형수(40) 대표를 흉기로 찌른 50대 남성이 30일 법원의 구속심사에 출석했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오전 10시께 경찰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한 A씨는 "흉기를 어떻게 반입했나", "코인 손해를 본 게 억울해 범행한 것인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A씨는 이달 28일 오후 2시 26분께 남부지법 3층 법정에서 방청 도중 피고인석에 앉아 재판을 받던 이씨의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병원으로 이송된 이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경찰에 ‘출금 중단 사태로 피해를 봐 불만을 가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법정에 출입하기 전 금속 탐지 기능이 있는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사실이 드러나며 법원 보안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찰이 제조사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A씨가 반입한 흉기는 금속성 재질인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수개월 전 집 근처 마트에서 구매한 과도를 가방에 넣어 법정에 들어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흉기 반입 경위에 대해 당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며 보안검색대 엑스레이(X-ray) 작동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당시 근무자도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한편 이씨는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6월 출금을 중단할 때까지 하루인베스트에 예치하면 무위험 운용을 통해 원금을 보장하고 업계 최고 수익을 지급할 것처럼 고객들을 속여 1조 4000억원 상당의 코인을 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이씨는 올해 2월 구속기소됐다가 지난달 25일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
‘졸음쉼터 허벅지 돌찍기’ 가스라이팅 살인 30대男의 최후
사회 사회일반 2024.08.29 22:13:00지난해 7월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일명 ‘허벅지 돌찍기’ 살인사건 피고인인 30대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재판장 김용규)는 29일 강도살인, 강도상해 및 특수중감금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32)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29일 여수시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 주차된 차량에서 피해자 B씨와 C씨에게 서로를 때리도록 지시해 숨지게 하거나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18년 1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허위 채권 변제를 독촉하고 지속적으로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해 자신이 정한 생활규칙을 위반하면 폭행 또는 벌금, 각종 심판비 명목으로 8억 원가량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얄팍한 법률 지식을 내세워 자신을 신뢰하게 한 다음, 실체없는 분쟁과 비용 부담 등 명목으로 피해자들을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착취했다”며 “폭행 강도는 갈수록 심해졌고 급기야 차량 안에서 폭행하거나 위험한 흉기로 서로 허벅지를 내려 찍게하는 등 피해자들을 노예처럼 부려 숨지거나 크게 다치게 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수사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하고 은폐하거나 다친 피해자에게 모든 책임을 덮어씌우려 했다”며 “자신의 행위를 진정으로 성찰하고 반성하는 모습이나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참회하는 모습을 보였는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초범이지만 상당한 시간에 걸쳐 여러 행태의 반복된 사건의 범죄 사실을 비춰볼 때 초범으로 취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회복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 측도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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