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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자고?"…잠든 남편에 '빙초산·끓는 물' 테러한 무서운 아내의 최후
사회 사회일반 2024.09.27 17:34:35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에게 빙초산을 뿌린 뒤 흉기로 살해하려 한 30대 여성에게 징역 5년이 내려졌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동식 부장판사)는 27일 남편 살해를 시도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가족들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피고인이 진심으로 반성하며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됐다. A씨는 지난 3월 19일 오전 1시께 서울 강북구 미아동 자택에서 술에 취해 잠든 남편에게 빙초산과 끓는 물을 뿌려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평소 부부 갈등으로 이혼을 요구받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한 사전에 온라인으로 빙초산을 구입하고 고글과 장갑을 착용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
"저 남자 몰라요, 저 좀 살려주세요"…흉기 찔린 '순천 여고생' 마지막 말
사회 사회일반 2024.09.27 16:33:35새벽 시간에 친구를 배웅한 뒤 혼자 귀가하던 10대 여학생을 쫓아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남성이 체포된 가운데, 경찰이 ‘묻지마 살인’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27일 전남 순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30세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2시44분께 순천시 조례동 도심 인도에서 B(18)양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났다. 크게 다친 B양은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앞서 걸어가는 B양 뒤를 바짝 쫓아가더니 흉기를 휘두르는 장면이 담겼다. B양은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고 쓰러졌고, A씨는 계속해서 흉기를 휘둘렀다. 이를 목격한 시민 다가오자 A씨는 인근 주차장을 가로질러 달아났다. 목격자는 “아가씨(B양)가 비명을 지르길래 말리려고 쫓아왔다”며 “그런데 남자가 도망가버리더라. ‘아가씨, 저 남자 알아요?’(라고) 물어보니까 ‘모르는 사람’이라 그러더라. 아가씨가 ‘저 좀 살려주세요’ 그러고 의식을 잃어버렸다”고 MBC에 말했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3시께 범행 장소에서 약 2㎞ 떨어진 곳에서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으며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다. 경찰은 인근 CCTV 영상 등을 통해 A씨의 범행 전후 행적으로 추적했고, A씨가 지나간 한 주차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를 발견했다. A씨는 범행 직후부터 붙잡힐 때까지 약 2시간 동안 술에 취한 상태에서 1.5㎞ 거리를 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북 출신으로 순천으로 건너와 요식업에 종사하는 인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찰, 순천서 10대 여성 살해한 30대 男 영장 신청
사회 사회일반 2024.09.27 16:22:55전남 순천 도심에서 10대 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의 '묻지마 범행' 정황이 확인됐다. 27일 순천경찰서는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범행 시각(26일 0시 44분) 전후 A(30)씨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A씨가 25일 밤 인근 식당에서 혼자 술을 마신 뒤 자정이 지나 길거리를 걷고 있던 B(18)양을 쫓아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A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식당에서 흉기를 챙겨와 소지한 상태였다. A씨는 잠시 동안 B양의 뒤를 쫓다가 갑자기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다. 피해자가 쓰러진 뒤에도 계속 흉기를 휘두르던 A씨는 범행을 목격한 시민이 다가오자 달아났다. A씨는 범행 후 인근 주차장에 흉기를 버리고 약 2시간 동안 1.5㎞ 거리를 술에 취한 채 배회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와 피해자는 모두 범행 장소 인근에 거주하는 동네 주민으로 확인됐다. B양은 당시 친구를 배웅하고 귀가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식당에서 나오자마자 발견한 B양을 쫓아가 범행한 점 등을 토대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묻지마 범행'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통화 내역 등을 확인해 A씨와 피해자의 관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당시 만취해 범행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가운데 마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
"이혼하자"는 말에 격분…'빙초산 살인미수' 30대 여성 징역 5년
사회 사회일반 2024.09.27 15:56:37이혼하자는 말에 격분해 남편에게 빙초산을 뿌리고 흉기를 휘두른 3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7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동식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심 모(30)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이 사건으로 인해서 입은 상처가 가볍지 않다”며 “피해자뿐 아니라 가족들도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심 씨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과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심 씨는 올해 3월 19일 오전 1시께 서울 강북구 미아동 자택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던 남편에게 빙초산과 끓는 물을 부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심 씨는 경찰 조사 단계에서 “평소 부부 갈등을 겪어오다 남편으로부터 이혼을 요구받아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심 씨는 범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온라인을 통해 강산성을 띠는 빙초산을 구입하고 범행 당시 고글과 장갑을 착용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는 심 씨의 범행으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
급증하는 난민, 깜짝 놀란 유럽…“이민자 규제 더 강화한다”
국제 정치·사회 2024.09.27 05:30:00최근 유럽에서 난민 정책을 손보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럽으로 유입된 난민 수가 2015년 이후 최대치로 치솟자 국가 부담이 늘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난민 범죄로 이민자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도 난민 정책 개선에 나선 이유로 평가된다. 유럽 주요국들이 국경 통제로 회원국 간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 체제가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연합(EU) 국가들이 가난한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에게 점점 더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고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변화가 가장 큰 국가로 독일이 꼽힌다.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포용적인 난민 정책을 펼쳐온 곳으로 불렸지만 최근 몇 년간 수백만 명의 망명을 받아들이면서 복지 시스템과 지방정부의 부담이 커졌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해 유럽의 망명 신청자 수는 114만 명에 달한다. 시리아 내전으로 이민자가 몰려왔던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유럽연합망명청(EUA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망명 신청 건은 51만 3000건에 이르는데 이 중 24%가 독일로 몰려왔다. 이 과정에서 난민 범죄가 알려지자 이민자에 대한 여론이 악화했고, 민족주의와 포퓰리즘이 부상하면서 극우 정당이 세를 얻기 시작했다. 지난달 시리아 출신 망명 신청자가 한 지역 축제장에서 흉기 테러를 저질러 3명이 숨진 사건으로 포용적 난민 정책을 개선하라는 요구가 커졌다. 이후 튀링겐 주의회 선거에서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나치 독일 이후 처음으로 지방선거에서 제1당이 됐다. 독일 정부는 6개월간 모든 국경을 통제하고 입국자를 검문하겠다고 밝혔다. 또 난민 신청 건 처리를 결정하는 동안 신청자를 구금하고 난민 복지 혜택을 줄이는 등 불법 이민 규제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독일에서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나자 다른 국가들도 반이민 정책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스웨덴은 자발적으로 귀국하는 난민에게 수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나섰고 벨기에는 난민 혜택을 줄였다. 네덜란드, 헝가리 등은 2026년 시행 예정인 새 이민·난민 협정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국경 통제 조치는 EU 회원국의 자유로운 역내 이동을 허용하는 솅겐조약을 위협한다는 지적도 많다. 극우 세력을 견제하고 이민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라는 국내 여론을 감안한 조치지만 유럽 통합을 상징해온 솅겐조약을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민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하고 있다. 기타 고피나트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는 유럽의 인구학적 전망을 고려할 때 이민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고피나트 부총재는 2020~2023년 이민자로 유로존의 노동력이 증가하면 EU의 잠재적인 생산량을 2030년까지 0.5% 증가시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
"너 바람 피우는 거 아냐?…전처 살해 후 경비원 찌른 70대의 최후
사회 사회일반 2024.09.27 03:00:00이혼 후 오랫동안 동거하던 전처가 아파트 경비원과 대화했다는 이유로 전처를 살해하고 경비원을 흉기로 찌른 70대 남성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정아)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75)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사실혼 관계인 아내가 경비원과 외도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범행했다. 죄질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가 중대한데도 피고인은 반성하지 않고 있고 피해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피고인은 피해자나 피해자 유족과도 합의하지 못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3월 17일 오전 10시 50분쯤 경기 김포시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전처 B(60대)씨를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튿날 오전 7시20분께는 같은 아파트 1층 경비실에서 경비원 C(60대)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A씨의 범행은 망상으로부터 시작됐다. 평소 B씨가 다른 남자와 외도하고 자신을 집에서 쫓아내려 한다고 수 차례 의심했고 B씨와 C씨가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불륜 관계라고 생각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그동안 재판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들이) 외도 관계여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
금은방서 사라진 4000만원 상당 금팔찌…뜻밖의 장소에서 5달 만에 발견, 무슨 일?
사회 사회일반 2024.09.26 17:58:49지난 5월 강원도 춘천시의 한 금은방에서 강도상해 범행으로 사라진 총 4000만 원 상당의 금팔찌 8개가 5달 만에 근처 대학 캠퍼스에서 발견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검사 홍승현)는 이날 춘천시의 한 대학교 캠퍼스에서 강도상해 혐의 사건 피고인 A(42)씨가 은닉한 금팔찌들을 압수했다. 금팔찌들은 캠퍼스의 나무 옆에 파묻혀져 있었다. A씨는 지난 5월 1일 오후 4시 50분께 춘천시 운교동의 한 금은방에 헬멧을 쓰고 나타나 주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금팔찌들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훔친 금팔찌들의 행방에 대해 줄곧 함구했고, 피해자는 법정에서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자 검찰은 피해가 회복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지난달 29일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그러자 이달 12일 예정된 선고를 앞두고 A씨는 중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압박감을 느꼈고 결국 검찰의 설득에 금팔찌들을 숨긴 장소를 털어놨다. 이에 검찰은 법원에 선고 기일 연기를 신청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이날 캠퍼스의 나무 밑에 파묻혀져 있던 금팔찌 8개를 모두 찾아냈다. 검찰은 찾아낸 금팔찌들을 피해자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피해 회복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형량 변경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
'순천 여고생 살인사건' 30대, 만취 상태로 범행…흉기 발견
사회 사회일반 2024.09.26 15:40:40새벽 길거리에서 흉기를 휘둘러 여고생을 살해한 30대가 붙잡혀 수사를 받고 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 씨(30대)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0시 43분쯤 순천시 조례동 한 주차장에서 B 양(17)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 양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 씨를 추적, 오전 3시쯤 인근에서 행인과 시비가 붙은 그를 발견하고 긴급체포했다. A 씨는 당시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쯤 A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범행 장소 1㎞ 떨어진 곳에서 발견했다. A 씨는 현재 범행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서로 일면식이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묻지마 살인'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A 씨에 대해 정신과 감정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 등을 감식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 등이 나오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정확한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배 속 아이까지 숨졌다’…만삭 전처 찾아가 살해한 40대 '징역 40년'
사회 사회일반 2024.09.26 14:26:55만삭의 전처를 찾아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김도형)는 26일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3)씨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5년간의 보호관찰 처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3월28일 오전 10시10분께 전북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미용실에서 업주인 전처 B(30대)씨의 목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그는 현장에 있던 전처의 남자친구 C(40대)씨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B씨는 임신 7개월 상태였다. 배 속의 아기는 응급 제왕절개를 통해 구조됐으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받던 중 19일 만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신부가 흉기에 찔렸다”는 C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후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도주한 A씨를 추적해 1시간 만에 김제에서 긴급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자신의 목에 자해행위를 해 긴급수술을 받고, 닷새 만에 의식을 되찾았었다. 조사 결과 A 씨는 이혼한 B 씨에게 새로운 연인이 생긴 것에 화가 나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B씨는 1년여 전 이혼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기관 조사에서 A 씨는 “전처에게 애인이 생겨 정말 관계가 끝났다는 생각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A씨가 감형을 위해 줄곧 주장한 '심신미약'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국립법무병원 정신감정에 따르면 피고인은 범행 당시 불안과 분노가 주 증상이었지 우울증을 앓지는 않았다”며 “사전에 흉기 손잡이에 붕대를 감아 미끄러지지 않게 했고, 인화물질 등을 준비한 점 등으로 미뤄 당시 심신 상태는 건재했다”고 강조했다. 또 “피고인은 피해자와 이혼하고 ‘다시는 찾아가지 않겠다’고 각서까지 썼음에도 지속해서 협박하고 괴롭혔다”며 “피고인은 몸싸움 끝에 흉기를 빼앗겼는데도 다시 흉기를 주워 들어 피해자를 살해했다. 피고인의 범행은 매우 잔혹했고 피해자의 가족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생명은 우리 사회의 법이 수호하는 가장 존엄한 가치로, 살인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며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평생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점, 피해 회복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승객에 총 쏘고 버스 납치"…美 LA서 인질극으로 승객 1명 사망
국제 국제일반 2024.09.26 10:26:57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내를 운행하던 버스에 총기로 무장한 괴한이 승객 1명에게 총격을 가하고 1시간 동안 운전기사에게 총을 겨누며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전 0시45분께 LA 맨체스터와 피게오라 지역에 있던 시내버스에서 긴급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잇달아 접수됐다. 경찰은 오전 1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인근 지역에서 정차한 버스를 발견하고 운전기사와 대화를 시도했으나 버스는 그대로 출발했고, 경찰은 이 버스에 무장한 남성이 탑승해 다른 승객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경찰특공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약 1시간 동안의 추격전 끝에 경찰은 차량 타이어를 찢는 스파이크 스트립을 버스가 지나가는 도로에 던져 차량을 멈춰세웠다. 경찰기동대는 버스에서 범인을 체포했고, 운전기사와 승객 2명이 탑승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승객 중 1명은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상태였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다른 승객 1명과 운전기사는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으나 몸에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이나 피해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의 초기 조사 결과 총격범은 이 버스에 처음 올라탄 뒤 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한 승객에게 총격을 가했고, 이를 본 다수의 승객이 버스 밖으로 황급히 도망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인은 버스 기사에게 총을 겨눈 채 차량을 계속 운전하도록 했고, 기사는 비교적 침착함을 유지하며 버스를 최대한 안전하게 운행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편 LA 시내에서는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와 전철에서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전철인 메트로 B 라인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50대 여성 승객이 찔려 사망했다. 지난 3월에도 총기를 지닌 남성이 시내버스에 올라타 운전대를 잡고 질주하다 여러 대의 차량과 충돌하고 호텔 벽에 부딪히는 사건이 있었다. 미 언론은 LA시가 2028 LA 올림픽을 준비하는 가운데 도심의 불안한 치안이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캐런 배스 LA시장은 지난 5월 경찰에 대중교통 노선에 대한 치안 강화를 요구한 바 있다. -
순천 도심서 귀갓길 여고생 흉기 피습 사망…30대 남성 '긴급 체포'
사회 사회일반 2024.09.26 10:21:03전남 순천의 도심에서 10대 여고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30대가 검거됐다. 26일 순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남성 A(30)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0시 44분께 순천시 조례동의 한 주차장에서 B(18)양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B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당시 인근을 지나가던 시민이 “두 명이 다투고 있다”며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도주한 A씨를 찾기 위해 경찰은 목격자 증언, 거리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토대로 인상착의를 특정해 추적했다. A씨는 범행 후 2시간 뒤인 오전 3시께 만취 상태로 거리에서 행인과 시비를 벌이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그를 알아보고 체포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범행 도구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
부천 아파트서 50대 여성 2명 숨져 …1명 추락
사회 사회일반 2024.09.26 08:42:09경기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2분께 부천시 오정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 A씨가 추락해 숨졌다. ‘건물에서 사람이 떨어진 것 같다’는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추락 전 행적을 추적하다가 이 아파트에 사는 50대 여성 B씨가 집에서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함께 아파트로 들어간 뒤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안에 A씨와 B씨만 있었고 제3자의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집안에서 흉기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산서 술 마시다 지인에게 칼 휘둘러…1명 사망
사회 사회일반 2024.09.26 08:35:32부산에서 술을 마시다 흉기를 휘둘러 지인을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동래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남성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A 씨는 전날 오후 11시 22분께 부산 동래구 안락동의 한 주점에서 지인 2명과 술을 마시다 흉기를 휘둘러 40대 남성 B 씨를 숨지게 하고, 또 다른 50대 남성 C 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범행 후 도망을 갔다가 1시간여 만에 사건 발생 장소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 A 씨와 부상을 입은 C 씨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A 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할 방침이다. -
'여친 살해' 김레아 법정서 한 말…"두통 심해지면 소주와 두통약 먹는다"
사회 사회일반 2024.09.25 18:45:10"두통이 심해지면 소주와 두통약을 먹는다" 이별을 통보하려 한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그의 어머니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레아(27)가 25일 법정에서 이 같이 진술했다. 범행 당시 소주 한 병과 두통약을 먹었다는 김레아의 주장에 대해 재판부가 "당일 오전 학교 수업을 앞두고 소주를 마신다는 게 이해가 안 되는데 심신 미약을 위한 허위 주장 아니냐"고 묻자 내놓은 답변이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4부(고권홍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레아의 살인 및 살인미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범행의 중대함과 참혹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피고인에게 중형을 선고해달라"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자는 연인 관계인 피고인으로부터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느끼며 생을 마감했다"며 "피고인의 범행을 목격할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의 모친이 느꼈을 심한 공포와 충격도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 또한 모친은 피고인에 대한 엄한 처벌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책임을 축소하려 하는 등 죄를 진지하게 반성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중형이 선고돼야만 피해자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레아는 이날 구형 전 이뤄진 피고인 신문에서 검찰이 범행 동기를 묻자 "스스로도 납득이 안 간다.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레아는 피해자의 모친이 흉기를 먼저 들고 있어 빼앗기 위해 양손을 다쳤으며, 이후 기억은 정확하게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후 진술에서는 "어떤 이유에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살인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인생은 피해자와 모친께 매 순간 죄송해 하고 기도하며 살아가겠다"고 했다. 김레아는 올해 3월 25일 오전 9시께 경기도 화성시 자신의 거주지에서 A씨와 모친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하고 B씨에게는 최소 전치 10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기소됐다. 검찰은 4월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범행의 중대성과 잔인성 등을 고려해 김레아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인 ‘머그샷’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7월 수원지법에서 진행된 공판에서는 B씨가 당시 상황에 대해 했던 “(김레아가) 내 것이 아니면 죽어야 한다고 했다”는 진술을 통해 김레아의 연인 A씨에 대한 집착이 드러났다. 김레아에 대한 국립법무병원의 정신감정 결과 '심신 미약이나 심신 상실에 이르는 정신질환은 관찰되지 않는 상태'로 파악됐다. 선고는 내달 23일이다. -
"불안해서 못 살겠다"…'야탑역 흉기난동' 예고했던 시간은 지났지만 시민들은 '덜덜'
사회 사회일반 2024.09.25 05:59:01경기 성남시 수인분당선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겠단 인터넷 커뮤니티 글 작성자가 일주일 붙잡히지 않으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4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엔 '야탑역 월요일 30명을 찌르고 죽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엔 "9월 23일 월요일 오후 6시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겠다"며 "기대해라. 불도 지르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같은 날 누리꾼으로부터 관련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으나, 엿새가 지난 이날까지도 용의자 신원을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특히 범행 예고일이던 23일 야탑역 일대에 특공대를 포함한 순찰 인원 120여 명과 장갑차를 투입했지만 작성자가 예고했던 범행 시도는 포착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 예고 글 작성자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운영진과 접촉하고 있다"며 "현재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살인 예고 글 작성자가 잡히지 않으면서 시민들은 불안에 떠는 모습이다. 지난해 14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성남에서 또다시 이상 동기 범죄가 예고되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넘어 공포감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성남 지역 맘카페엔 "작년에 서현에서 난리 났더니 이번엔 야탑역에서 칼부림 예고라니 너무 무섭다" "서현역에서 일어났던 참사가 야탑역에서도 일어나지 않을까 너무 걱정된다" "불안해서 외출도 못하겠다"는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런 가운데 범행 예고 글이 올라왔던 커뮤니티 측은 공지를 통해 "시스템 특성상 운영자조차 작성자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하는 커뮤니티"라면서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현재 언론 수사에 대한 협조를 진행 중"이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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