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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김홍일 사퇴에 "방송장악 쿠데타 죄 물을 것"
정치 정치일반 2024.07.02 10:35:51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보고를 앞두고 사퇴한 것에 대해 “방송장악 쿠데타에 대해 반드시 죄를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탄핵을 피하려고 꼼수 사퇴를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당하게 쿠데타를 하더니 자신이 처벌받는 것은 무섭냐”면서 “그렇게 옹졸한 사람이 뭘 믿고 방송장악 쿠데타를 벌였냐”고 쏘아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사퇴해도 잘못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의 본회의 처리 방침도 분명히 했다. 그는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대통령실이 박정훈 대령에게 누명을 씌운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사실로 밝혀진다면 박근혜·최순실 이후 역대 최악의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지만 잡아뗄수록 특검의 필요성만 커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과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울 것”이라며 이날 오후 예정된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검토 중인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경고한다. 대통령 부부 방탄에만 힘을 쏟는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을 통해 제기한 윤 대통령의 ‘이태원참사 음모론’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90만 명에 달하는 국민이 참여했다.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 1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의 조작 가능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적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는 금언을 윤 대통령이 되새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
元 "한동훈, 채상병 특검 철회해야…대통령·당 대표 갈등, 정권 잃게 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7.02 09:35:50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2일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를 향해 “지금이라도 ‘채상병 특검법’ 주장을 철회하시라”고 압박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자신이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겸허한 태도로 역사의 교훈을 받아들인다면 당을 위해서도, 대통령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옳은 길을 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진짜 배신은 정권 잃는 것’이라는 한 후보의 주장에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대표의 갈등은 한나라당을 10년 야당으로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는) ‘민심이 싫어하는 일은 하지 말고 민심이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고도 했다. 다 그럴듯한 말이다”면서도 “이회창도 민심을 내세워 대통령과 차별화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후보의 갈등은 민주당을 10년 야당으로 만들었고, 정동영도 민심의 이름으로 대통령을 몰아 세웠다”고 덧붙였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승민 전 의원·김무성 전 대표의 갈등을 연이어 언급하며 “그 결과 총선 패배와 탄핵의 불행한 사태로 이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역사는 대통령과 당 대표의 갈등이 정권을 잃게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극심한 갈등을 빚지 않은 김대중·노무현, 이명박·박근혜 때는 정권을 재창출 했다”며 “내가 한 전 위원장이 위험한 길을 간다고 경고하는 이유다. 스스로 멈추지 못하면 당원들께서 멈춰달라는 이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의 관계가 쉽게 저버려도 되는 그저 개인 간의 사적 관계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정치와 권력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라며 “한 전 위원장의 당이 민심을 따라 변해야 한다는 말의 진정성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래서 동지들과 함께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채상병 특검 주장을 철회할 수는 없나. 지금이라도 철회하는 게 맞다”며 “선택은 한 전 위원장 몫이다. 함께 가자. 그게 우리 모두 사는 길이다”고 밝혔다. -
與 채상병특검법 무제한토론 예고…"대정부질문서 안건상정 없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7.02 09:30:59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이 상정될 경우 필리버스터(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정부질문을 하는 기간에는 기본적으로 안건 상정이 없다. 그것이 20대, 21대 국회의 관례고 오랫동안 지켜온 일종의 원칙”이라며 “그런데 오늘부터 3일 간 대정부질문을 하게 돼 있는데 그때 안건을 상정한다는 건 여야 간 합의도 없고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국회의장이 함께 편승, 동조하면서 안건을 강행 처리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는 이날부터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을 실시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대정부질문 이후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과 방송4법의 단독 처리를 예고한 바 있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나서면 민주당은 토론 시작 24시간이 지난 후인 3일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토론을 강제 종료할 수 있는 '토론 종결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추 원내대표는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민주당을 향해 “어렵게 정상화된 국회를 의사일정 합의 없는 일방적 법안 처리로 다시 파행시키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여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원 구성도, 임시회 일정도 양보했다"며 "이제 야당도 수적 우위를 과시하며 힘만 앞세울 게 아니라 다수당다운 책임을 보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법제사법위 등 각 상임위 의사일정과 안건 처리를 일방적으로 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짐이 곧 국가라던 절대왕정 시대처럼 아버지 이재명이 곧 민주당, 민주당이 곧 국회라는 식의 오만의 극치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폭로성, 정쟁성 발언으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반복돼 최근 대정부질문 무용론이 꾸준히 제기된다"며 "부디 이번 대정부질문은 차분하고 꼼꼼하게 정책을 점검하고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설] 與野 ‘방송 장악’ 정쟁 접고 K칩스법 조속히 처리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4.07.02 00:05:0022대 국회가 진통 끝에 문을 열었지만 여야는 경제 살리기 입법은 뒷전으로 미룬 채 소모적인 정쟁에 매몰돼 있다. 국회 본회의가 2~4일로 예정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채상병특검법에 이어 방송 4법을 처리하겠다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2일 본회의 표결 개시를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의 법안 강행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은 ‘토론 종결권’으로 이를 무력화할 듯하다. 이 경우 채상병특검법은 2일 상정해 3일 표결하고, 방송 4법 중 MBC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을 3일 상정해 4일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방송 장악’ 정쟁은 도를 넘고 있다. 민주당은 방송 지배구조 변경과 직결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을 이번 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1일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 쇼를 당장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현재 야당에 기울어진 MBC 경영진 교체를 막아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방통위원장 탄핵과 방송 4법 개정 등을 밀어붙이고 있다. 반면 여야는 말로만 ‘반도체 산업 육성’을 외칠 뿐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처리를 위한 첫걸음도 떼지 못하고 있다. SK그룹이 2026년까지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 8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놓았지만 자칫하면 입법 지연으로 물거품이 되거나 효과가 반감될 수도 있다. 지금은 미국·중국 등 주요국들이 국운을 걸고 글로벌 반도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더 불리한 위치에서 경쟁하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여야가 반도체 기업의 시설 투자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K칩스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 더구나 방송 4법 중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절차를 담은 개정 법안들은 민주당이 2016년 야당 때 제출했다가 집권 후에는 모른 체한 전력이 있어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야당의 꼼수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제 여야는 ‘방송 장악’ 정쟁을 접고 K칩스법 등 경제 살리기 법안을 서둘러 처리해 분초를 다투는 반도체 대전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
용산 "尹 격노 없었다…채상병특검법, 위헌 소지땐 당연히 거부권 행사"
정치 정치일반 2024.07.01 17:49:27여야와 대통령실이 1일 22대 국회 출범 후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지만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두고 현격한 입장 차만 확인했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 격노설’을 추궁하며 대통령실과의 연결 고리를 부각시켰지만 용산 참모진은 “대통령 격노설은 들은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채상병특검법을 또 처리하면 재의요구권(거부권)이 재차 행사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국회 본청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는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고위급이 총출동했다. 야당은 곧장 지난해 8월 해병대 수사단의 자료가 경찰에 이첩됐다 회수된 배경에 윤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한 유선 번호가 대통령실 내선 번호인지를 확인하려 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가 걸려왔는데 전화 이후 모든 것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따져 물었다. 정 실장은 이에 “대통령실 어떤 관계자를 통해서도 대통령의 격노설이나 진노설을 들은 바가 없다”며 “대통령실의 전화번호 일체는 기밀”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채 상병 사건의 본질은 국방부 장관의 정당한 이첩 보류 지시 명령을 박정훈 수사단장이 어긴 항명 사건”이라며 “거짓과 가짜뉴스의 모래성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진상 규명을 위해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 출석을 요구했지만 정 실장은 모든 수석들이 국회에 출석해 “대통령님이 사실 고립돼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거절했다. 대통령실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해 ‘선수사, 후특검’ 원칙을 재확인했다. 정 실장은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위헌 소지가 있다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미국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루스벨트 대통령은 임기 중 660회 거부권을 행사했다. 위헌 사항이 분명한데도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두고는 “불법적인 녹취와 촬영을 한 저급하고 비열한 공작”이라고 규정했다. 해당 가방은 대통령실 청사 내 보관 중으로 올해 말까지 ‘대통령 기록물 지정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에 2022년에 받은 해당 가방은 관련 법에 의해 지난해 5월까지 기록관에 보고했어야 했다며 “대통령실이 규정을 편의대로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으로 촉발된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음모론 발언’에 대해서는 이도운 홍보수석이 “윤 대통령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운영위 회의가 공전하자 여당은 대통령실에 대국회 소통을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정 실장은 여소야대 지형 속 국회와 실질적 소통을 늘리려 ‘정무장관직’ 신설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무장관이 대통령실과 여의도의 가교 역할을 했던 이명박 정부 당시 “국회와의 소통이 굉장히 원활하게 잘됐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여야 의원들은 회의 진행 방식을 두고 고성과 막말을 주고 받기도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이 자료 제출이 미진하다고 항의하자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민주당 아버지는 그렇게 가르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여당이 회의 운영의 편파성을 주장하며 소란이 번지자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찬대 운영위원장은 “배현진 의원이 입을 닫으시면 바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해 한때 회의가 정회됐다. -
韓 “자해정치하나” 元 “민주당 당원인가”…與 전대 난타전 가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7.01 17:48:20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7·23 전당대회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주자 간 난타전도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그간 공격보다는 방어에 치중하던 한동훈 후보는 자신을 향한 경쟁 주자들의 집중 공세에 “자해의 정치”라는 날 선 반응을 보였고 원희룡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냐”며 한 후보에 대한 견제를 이어갔다. 한 후보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쟁 후보들의 ‘배신의 정치’ 공세에 대해 “공포 마케팅이자 구태”이라고 규정한 뒤 “확장은커녕 지지자들도 쫓아내는 뺄셈과 자해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당권 경쟁 주자들이 연일 자신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배신자’ 프레임 공세를 이어가자 정면 대응을 나선 것이다. 그는 ‘대야 투쟁에서는 말 한마디 하지 않던 여당 인사들도 내부 총질에는 몸을 사리지 않는다’는 한 신문 사설을 인용하면서 경쟁 후보들을 저격했다. 한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진짜 배신은 정권을 잃는 것”이라며 “정권을 잃지 않고 승리하려면 변화가 필요하고 민심에 따르는 게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전당대회를 정정당당한 축제로 만들자’는 한 후보의 글을 문제 삼으며 “민주당원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지금 우리가 ‘축제’를 말할 때냐”며 “적어도 총선 참패 책임자이면서 내부 갈등을 촉발시킨 당사자가 할 말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다는 한 후보의 선언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나 당을 위한 길이 아니라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노골적 행보”라며 “한 후보가 위험한 주장과 행보를 멈추지 않으면 당원들의 힘으로 멈추게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양측은 올 5월 비공개 회동 당시 한 후보의 전당대회 불출마 언급을 놓고도 엇갈린 주장을 펼치며 진실 공방을 이어갔다. 나경원 후보는 “상식적 수준의 상호 검증과 비판을 넘어 이제는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며 한동훈·원희룡 후보를 동시에 저격했다. 나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쪽은 ‘윤심팔이’를 하고 있고 한쪽은 또 하나의 줄 서기를 만들고 있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자신을 겨냥해 “학교폭력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된 것 같다”고 말한 한 후보에 대해서도 “저는 학폭 추방 운동을 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가 제안한 ‘채상병특검법 중재안’에 대해 “민주당의 프레임에 빠지는 것이고 대야 전선에 내부 교란이 생긴 것”이라며 “한마디로 민주당 대표나 할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한 후보 저격에 힘을 보탰다. 그러면서 한 후보의 총선 패배 책임론을 모면하기 위한 물타기라고 주장했다. -
野, 특검·탄핵안까지 강행…與 필리버스터 맞대응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7.01 17:46:19더불어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4일까지 ‘채상병특검법’ ‘방송 4법’,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 등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 의사 일정에 반발해 ‘필리버스터(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검토하는 등 여야 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2일부터 사흘간 대정부 질문을 위해 소집된 본회의에서 특검법과 방송 4법, 김 위원장 탄핵소추안 등을 상정해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민주당은 2일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문을 마친 후 채상병특검법을 상정할 방침이다. 특검법의 경우 바로 표결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시도할 경우 표결은 3일로 미뤄진다.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이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를 국회의장에게 요구하고 토론 시작 24시간이 지나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토론을 강제 종료할 수 있다. 채상병특검법에 이어 민주당은 방송 4법 처리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 4법은 KBS·MBC·EBS 등 공영방송 이사 수를 늘리고 이사 추천권을 관련 학회·직능단체 등에 주는 것을 골자로 한 방송 3법과 방통위 의결 정족수를 현행 상임위원 2인에서 4인으로 늘리는 방통위 설치법 개정안을 말한다. 방송 4법과 함께 민주당은 김 위원장에 대해 발의한 탄핵소추안도 밀어붙일 계획이다. 탄핵안은 발의된 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 보고하고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한다. 이에 따라 2일 본회의에 탄핵안 보고 이후 4일 본회의에서 표결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여당이 필리버스터 등 물리력을 총동원해 야당의 법안 및 탄핵소추안 처리에 맞대응할 경우 22대 국회 첫 대정부 질문은 파행으로 점철될 가능성도 높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강하게 우려하는 상황에서 실제로 이 같은 안건들을 본회의에 올린다면 방법을 강구해내겠다”고 말했다. -
"아버지가 그렇게 가르치나" "초선이 건방지게"…막말 운영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7.01 17:40:511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운영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여야는 사사건건 충돌했다. 대통령실에 대한 현안질의를 위해 열린 이날 운영위 회의에는 정진석 대통령실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간부들이 참석했다. 여야 운영위 의원들은 회의 시작부터 대통령실의 업무보고 자료 제출 여부를 두고 마찰을 빚었다. 박성준 야당 간사는 "자료제출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업무보고를 들을 수가 있겠냐"라며 대통령실을 지적했다. 이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박찬대 위원장에게 “박찬대 원내대표가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협치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자 박 위원장은 “말씀을 정리해 달라”라고 말을 끊었다. 이에 강 의원이 “이게 협치냐”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야당 의원들는 “삿대질 하지 말라”면서 응수, 강 의원은 야당을 향해 "민주당 아버지는 그렇게 가르치냐"라고 맞서며 회의장은 이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오후 회의에서는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진석 실장에게 '채상병 사건' 관련 질의를 하면서 박찬대 위원장에게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조태용 안보실장 위증에 대해 국회법에 따라 고발해 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하자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열심히 하려면 제대로 해요"라면서 정 의원 발언에 끼어들며 여야는 또다시 충돌했다. 이에 야당이 질의와 발언을 방해하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이자 강 의원을 비롯해 마이크가 켜지지 않은 여당 위원석에서는 "초선이 건방지게", "정 뭐? 저게 뭐냐?”, “듣도 보도 못한” 등의 막말이 쏟아져 나왔다. 이 과정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박 위원장에게 회의 진행에 관해 항의하자 박 위원장은 "배현진 의원님만 입을 닫으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라고 말해 여야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15분 정회 뒤 회의가 속개되자 임이자 의원은 위원장석을 찾아가 재차 사과를 요구했고, 박 위원장은 배 의원에게 "표현에 기분이 언짢았다면 유감을 표한다"라며 사과했다. 오승현 기자 -
대통령실, 채상병특검법에 "위헌 소지법안은 당연히 거부권"
정치 정치일반 2024.07.01 13:36:15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일 야권이 추진하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법안은 당연히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재의요구권은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권한인 동시에 의무, 책무”라며 “위헌 사항이 분명한데도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의 직무 유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비서실장은 특검법은 여야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사와 소추는 행정부 권한이고 행정부 수반은 대통령이므로, 야당만의 추천으로 이뤄진 특검 임명 절차는 권력 분립 원칙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선(先) 수사 후(後) 특검’ 원칙도 재확인했다. 정 실장은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이후에 특검을 판단하는 것이 순서”라며 “(경찰의 1차 수사 결과가) 10여일 후면 발표되지 않을까 짐작한다”고 했다. 정 실장은 또한 “공수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검이 도입되면 공수처 위에 또 다른 특검이 오는 ‘옥상옥’의 모양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정 비서실장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아무개 목사라는 분이 영부인의 돌아가신 아버님과 잘 아는 사이라고 얘기하며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며 “불법적인 녹취와 촬영을 한 저급하고 비열한 공작 사건”이라고 밝혔다. -
대통령실, 채상병 특검에 "수사가 먼저"…"尹격노설 들은적 없어"
정치 정치일반 2024.07.01 12:13:41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채상병 특검법 추진에 대해 ‘선(先) 수사 후(後) 특검’ 원칙을 재확인했다. 채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제기된 ‘윤석열 대통령 격노설’에 대해선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설 때문에 특검을 도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이후에 특검을 판단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특검은 예외적, 보충적으로 필요할 경우에 실시하는 제도”라며 “과실치사 부분은 경찰에서, 외압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각각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7월 중순에 경찰이 1차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이를 우선 지켜보는 것이 순서”라며 경찰 1차 수사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 “10여일 후면 발표되지 않을까 짐작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사건의 정치화가 장기화하면 할수록 국민에게 걱정을 더 끼치는 것으로서 이제 법률 판단의 영역에 맡겨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격노설, 대통령실 회선 번호 등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7월 31일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격노하셨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 대통령이 안보실 회의에서 격노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냐’는 취지의 말을 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 “들은 적이 없고, 주제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도 정 실장에게 비슷한 취지로 질문했다. 이에 정 실장은 “대통령실 어떤 관계자를 통해서도 대통령의 격노설이나 진노설을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곽상언 민주당 의원은 전화번호 ‘02-800-7070’가 대통령실 회선 번호가 맞는지를 물었다. 지난해 여름,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해당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은 뒤 채상병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고 야권은 보고 있다. 정 실장은 이 질문에 “대통령실의 전화번호는 기밀 보안사항”이라고 답했다. -
元 “한동훈, 출마 안한다더니” 韓 “한 적 없는 말 왜곡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7.01 10:47:21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1일 원희룡 후보가 “한 후보는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당권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7·23 전당대회 주자들 간의 설전이 비방전을 넘어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한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원 후보를 겨냥해 “둘이서 사적으로 만나 한 얘기를 한참 지나서 입맛에 맞게 윤색해서 왜곡하니 이상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앞서 원 후보는 같은 방송에 출연해 “(5월 12일 한 후보와의 회동 때 서로) 당권에 도전을 안 할 것을 전제로 이야기가 됐었다”며 “(한 후보는) 총선 패배 책임 때문에 도전을 안 한다고 했는데 왜 (갑자기 출마 선언을 하며) 급해졌는지 놀랐다”고 전했다. 이에 한 후보는 “내가 그분을 굉장히 열심히 도와줘서 ‘고마워서 밥 사겠다’고 만난 것인데, 그런 얘기(전당대회)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서로 그런 거 상의할 사이도 아니고, 그 때가 5월 초인데 무슨 전당대회 얘기까지 했겠나”라고 말했다. 한 후보 직전에 인터뷰를 했던 인요한 최고위원 후보에 대해서도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원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인 후보는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았을 때를 거론하면서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는 “기억을 잘 못하시는 것 같다”며 “인 후보는 지역구 출마를 거절한 분인데, 어떤 상의를 하겠나.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 이후에는 전략과 메시지 등에 대해 충분히 자주 통화를 했었다”고 응수했다. 자신을 향한 ‘배신의 정치’ 프레임에 대해서도 불쾌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 후보는 “2024년에 배신이라는 말 많이 안 쓰는데, 그 세 분들은 입을 맞춘 듯이 시기도 정확하게 맞춰 일종의 공포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연판장 사태’를 겪었던 나경원 후보를 향해서는 “일종의 학폭의 피해자셨는데 지금은 학폭의 가해자 쪽에 서고 계신 것 같다”고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한 후보가 ‘채상병 특검법’ 수정 제안으로 탄핵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원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도 “원 후보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를 상기시켰다. 그는 “당시에 국회 의석이 부족해서 탄핵된 게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잃었기 때문에 불행한 사태가 일어난 것”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잃는 어떤 임계점에 이르지 않게 방파제를 만들어야 하고 내가 그걸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도중 원 후보가 페이스북에서 “한 후보는 민주당원인가”라고 꼬집자 “원 후보는 2018년 무소속으로 제주지사에 나와 ‘민주당으로 갈 수도 있다’고 했다”며 “원 후보처럼 탈당해서 입당하고 그런 다음에 민주당으로 갈 수도 있다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한 후보는 ‘한동훈에게 윤석열이란 무엇인가’라는 청취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그리고 반드시 성공해야 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고 짧게 답했다. -
이준석, 채해병 특검법 언급하며 한말…“한동훈과 17인의 표도둑” 지적 왜?
정치 정치일반 2024.07.01 09:50:49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를 향해 “지지하는 의원들 17명과 오는 수요일까지 ‘채상병 특검법안’을 발의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채 해병 특검이 이번 주부터 표결 처리 수순에 들어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한 후보가 공언한 대로 특검 임명 주체를 바꿔서 특검법을 받을 수 있다면 월화수 중에는 본인을 지지한다고 하는 (17명 가량의) 국회의원들을 통해 법안을 발의하라”며 “그 법안이 통과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통과시키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예전에 김포 시민들에게 목련 이야기를 하면서 공수표를 남발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한동훈과 17인의 표도둑’ 밖에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채수근 상병 순직의 아픔을 윤 대통령과 차별화 하는 척 자기정치에 이용하는 여의도 문법에 찌든 나쁜 표도둑이 되는 것”이라며 “한동훈 후보의 진정성 있는 대응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23일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국민의힘이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우리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원희룡 “한동훈, 尹 배신 별거 아닌가…정치적 야망 위한 행보”
사회 사회일반 2024.07.01 09:18:03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일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다는 한 후보의 선언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나 당을 위한 길이 아니라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노골적 행보”라고 공개 저격했다. 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후보 측이 연일 위험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배신하지 않을 대상은 국민뿐이라는 (한 후보의) 말은 뒤집어 말하면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배신, 당에 대한 배신은 별 거 아니라는 것으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 후보가 자신을 향한 당권 경쟁자들의 ‘배신의 정치’ 공세에 “내가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 정치인이 배신하지 말아야 할 대상은 대한민국과 국민”이라고 반박한 것에 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원 후보는 “총선 패배는 전적으로 대통령 탓이지 한 후보 책임은 없는 듯 왜곡하는 발언”이라며 “대통령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한 한 후보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솔직히 한 후보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하는 당원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동혁 의원의 ‘한동훈 특검이 윤석열·김건희 수사로 가는 길’이라는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한 후보가 ‘채상병 특검’이 민심이라고 주장하니 민심이 요구하면 한동훈 특검도 받을 것이냐고 물었을 뿐 누구도 한동훈 특검을 주장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 한 후보 측은 매우 위험한 주장과 행보를 하고 있다”며 “스스로 멈추지 않는다면 당원들의 힘으로 멈추게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나경원 "당은 대선 플랫폼, 대표는 조연이자 운영자여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7.01 07:19:25“더불어민주당은 역사상 처음으로 국무위원과 법관을 탄핵했습니다. 이들이 대통령 탄핵 시도를 또 안 할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국회의 권력을 무도하게 쓰는 야당을 막아내려면 국회 내에 있는 당 대표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권 주자 빅3 중 유일한 현역 의원인 나 후보는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을 추진 중인 거대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도 발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금 여당에 필요한 것은 ‘원내 당 대표’라고 강조했다. 실제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 동의 청원은 이날 정오까지 약 70만 명이 참여, 강성 친명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나 후보는 “거대 다수당의 폭력과 싸워본 사람이 (탄핵을) 막을 수 있다. 2019년 원내대표를 하면서 거대 다수당인 민주당 등 여권 세력과 싸웠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를 이끌어내는 승리를 했다”며 “보수가 5년 만에 정권을 되찾아오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나 후보는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한 후보가 윤 대통령과 정치 상식에 어긋나는 충돌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은 한 후보가 대통령을 배신했다고 하면서 ‘채상병특검법’을 꼬집는데 저는 그보다 총선에서 대통령과의 충돌이 생긴 데 대한 이야기인 것으로 본다”면서 “공천 과정의 충돌은 국민을 위한 배신이 아니었다. 그건 정치의 상식에 맞지 않는 충돌이었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가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채 상병 특검을 받는다니까 (야당이) 지금 한동훈 특검을 7월에 통과시킨다고 한다”며 “채 상병 특검을 받는다는 순간 (야당이) 또 다른 특검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한 제 예측이 맞지 않았나. (한동훈의) 순진한 발상이라는 것이 한동훈 특검을 처리하겠다는 야당 입장만 봐도 입증되지 않느냐”고 했다. 나 후보는 지난해 전대 불출마 사태에도 윤 대통령과 신뢰 관계는 ‘탄탄하다’며 “대통령과의 신뢰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 대통령이 한 번 배신당한 사람한테 그 신뢰를 주겠느냐”며 한 후보를 거듭 직격했다. 그는 이번 전대에서 뽑힐 당 대표에 대해 ‘조연론’을 제시하며 대선 열차 플랫폼의 공정한 운영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나 후보는 “재집권의 필요충분조건은 ‘윤 정부의 성공’이다. 대통령을 성공시켜야지, 당 대표가 대통령보다 먼저 나서면 결코 재집권하지 못한다”며 “다양한 대선 후보가 다양한 방법으로 공정하게 뛸 수 있도록 당은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하고 당 대표는 플랫폼이 잘 운영될 수 있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북러 간 초밀착에 전대에서 ‘핵무장론’을 공약한 나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귀환을 우려하며 거듭 핵무장론을 역설했다. 그는 “(TV 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측 안보 대응을 보면 오히려 미국에서 우리의 핵 무장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재집권 시 국방장관으로 유력한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대행은 최근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와 미 국방 예산 감축 등을 시사했다. 나 후보는 이어 “군사동맹 수준인 북러 조약을 보고 미국 전문가들과 안보 관련 전직 관료들이 일제히 한국의 핵무장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나 후보와 일문일답. -타 후보 대비 비교우위는 무엇인가 △국회의원이라는 거다. 더불어민주당은 역사상 처음으로 국무위원과 법관을 탄핵했다. 이들이 대통령 탄핵 시도를 또 안 할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 탄핵 청원이 오늘 몇 만 됐나. 지금 방통위원장 탄핵한다. 탄핵, 탄핵 또 탄핵이다. 국회의 권력을 무도하게 쓰는 야당을 막아내려면 국회 내에 있는 당 대표여야 한다. 거대 다수당의 폭력과 싸워본 사람이 (탄핵을) 막을 수 있다. 2019년 원내대표를 하면서 거대 다수당인 민주당 등 여권 세력과 싸웠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를 이끌어내는 승리를 했다. 보수가 5년 만에 정권을 되찾아오는 계기가 됐다. -한동훈 후보 배신 논란에 대한 생각은 △다른 후보들은 한 후보가 대통령을 배신했다고 하면서 ‘채상병특검법’을 꼬집는데 저는 그보다 총선에서 대통령과의 충돌이 생긴 데 대한 이야기인 것으로 본다. 총선 공천 과정이 문제였다. 그건 국민을 위한 배신이 아니었다. 그건 정치의 상식에 맞지 않는 충돌이었다.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입장은 △채 상병 특검을 받는다니까 (야당이) 지금 한동훈 특검을 7월에 통과시킨다고 한다. 채 상병 특검을 받는다는 순간 (야당이) 또 다른 특검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한 제 예측이 맞지 않았나. (한동훈의) 순진한 발상이라는 것이 한동훈 특검을 처리하겠다는 야당 입장만 봐도 입증되지 않느냐. -친윤 원희룡, 비윤 한동훈 후보와 달리 포지션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있다 △친윤이냐 반윤이냐로 간다는 게 전당대회가 퇴행적이라 본다. 윤심팔이도 문제고 대통령과 각을 세워서 대통령을 밟고 내가 주인공이 되겠다는 것도 문제다. 이번 당 대표는 철저히 조연 역할을 스스로 해야 되겠다는 결심이 필요하다. 우리가 다음에 재집권하기 위해서 필요 충분한 조건은 정부 성공이다. 대통령을 성공시켜야지 당 대표가 대통령보다 먼저 나서겠다 하면 저희가 결코 재집권하지 못한다. 두 번째는 우리 후보들이 다양해야 한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리스크 때문에 나중에 현실화되었을 때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가 있다. 다양한 후보가 다양한 방법으로 공정하게 뛸 수 있도록 당은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해야 된다. 당 대표는 플랫폼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운영자가 되어야 한다. 당 대표가 내가 (주인공이) 되겠다고 한다면 당은 분열될 것이다. -한동훈 후보 독주하는데 반전 가능성은 △여론상에서는 그 흐름이 많이 반전될 것이라고는 크게 기대할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 이번 선거의 80%는 당원 투표에 의해서 결정이 된다. 당원은 국민의힘 지지층과도 또 다른 입장을 보인다. 당의 미래, 국가의 미래에 대해서 더 많은 고민을 하시고 더 많은 시간을 쓰시는 분이다. 지금 각종 여론조사의 결과만으로 당 대표 선거의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원희룡 후보와 연대설 일축한 이유는 △전당대회 시작한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무슨 연대설인가. -당정 동행 내세웠는데 대통령이 다른 길로 간다면 △대통령을 설득해야 한다. 그래서 신뢰관계가 중요한 거다. 대통령하고 신뢰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 대통령이 한 번 배신당한 사람한테 그 신뢰 주겠나? 절대로 당정이 같이 가기 어려울 거다. -대통령과 앙금은 풀렸나 △지난 전대 접었던 이유는 우리 당과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었다. 접고 나서 밖에서 떠들었으면 신뢰관계를 유지 안 됐을 것이다.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와 러닝메이트라고 보면 되나 △러닝메이트는 아니지만 유일한 영남 후보다. 전략적 협력은 할 수 있다. -차기 서울시장 선거 출마 여부는 △나중에 나밖에 없다면 대권도 나갈 수 있는 거지 왜 자꾸 서울시장 얘기를 하나. -핵무장론 화두로 던진 배경은 △특히 트럼프 집권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실질적으로 트럼프의 국방장관으로 예정되는 크리스토퍼 밀러의 말이라든지 트럼프가 주장하는 국방 예산 절반 줄이기 등에 비춰 보면 오히려 미국 쪽에서 우리의 핵 무장을 요구할 수도 있다. 지금 북러 조약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미국의 전문가들, 또 미국의 안보 관련 전직 관료들이 일제히 한국의 핵무장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언급도 하고 있다. 그러니까 미국 조야에서 이미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을 설득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공격용이 아닌 건 당연하고 우리가 핵을 가짐으로써 오히려 북한의 핵을 폐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나경원 "尹탄핵 저지에 원내 당대표 필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30 16:46:01“더불어민주당은 역사상 처음으로 국무위원과 법관을 탄핵했습니다. 이들이 대통령 탄핵 시도를 또 안 할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국회의 권력을 무도하게 쓰는 야당을 막아내려면 국회 내에 있는 당 대표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권 주자 빅3 중 유일한 현역 의원인 나 후보는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을 추진 중인 거대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도 발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금 여당에 필요한 것은 ‘원내 당 대표’라고 강조했다. 실제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 동의 청원은 이날 정오까지 약 70만 명이 참여, 강성 친명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나 후보는 “거대 다수당의 폭력과 싸워본 사람이 (탄핵을) 막을 수 있다. 2019년 원내대표를 하면서 거대 다수당인 민주당 등 여권 세력과 싸웠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를 이끌어내는 승리를 했다”며 “보수가 5년 만에 정권을 되찾아오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나 후보는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한 후보가 윤 대통령과 정치 상식에 어긋나는 충돌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은 한 후보가 대통령을 배신했다고 하면서 '채상병 특검법'을 꼬집는데 저는 그보다 총선에서 대통령과의 충돌이 생긴데 대한 이야기인 것으로 본다” 면서 “공천 과정의 충돌은 국민을 위한 배신이 아니었다. 그건 정치의 상식에 맞지 않는 충돌이었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가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채 상병 특검을 받는다니까 (야당이) 지금 한동훈 특검을 7월에 통과시킨다고 한다"며 “채 상병 특검을 받는다는 순간 (야당이) 또 다른 특검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한 제 예측이 맞지 않았나. (한동훈의) 순진한 발상이라는 것이 한동훈 특검을 처리하겠다는 야당 입장만 봐도 입증되지 않느냐”고 했다. 나 후보는 지난해 전대 불출마 사태에도 윤 대통령과 신뢰 관계는 ‘탄탄하다’며 “대통령과의 신뢰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 대통령이 한 번 배신당한 사람한테 그 신뢰를 주겠느냐”며 한 후보를 거듭 직격했다. 그는 이번 전대에서 뽑힐 당 대표에 대해 ‘조연론’을 제시하며 대선 열차 플랫폼의 공정한 운영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나 후보는 “재집권의 필요충분조건은 ‘윤 정부의 성공’이다. 대통령을 성공시켜야지, 당 대표가 대통령보다 먼저 나서면 결코 재집권하지 못한다”며 “다양한 대선 후보가 다양한 방법으로 공정하게 뛸 수 있도록 당은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하고 당 대표는 플랫폼이 잘 운영될 수 있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북러 간 초밀착에 전대에서 ‘핵무장론’을 공약한 나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귀환을 우려하며 거듭 핵무장론을 역설했다. 그는 “(TV 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측 안보 대응을 보면 오히려 미국에서 우리의 핵 무장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재집권 시 국방장관으로 유력한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대행은 최근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와 미 국방 예산 감축 등을 시사했다. 나 후보는 이어 “군사동맹 수준인 북러 조약을 보고 미국 전문가들과 안보 관련 전직 관료들이 일제히 한국의 핵무장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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