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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대전에 사이버 안보 교육·훈련장 생긴다
국제 국제일반 2024.07.17 10:14:51국가정보원이 국제 규모 사이버 훈련시설 설치 등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전용 인프라 구축 세부계획을 밝혔다. 17일 국정원에 따르면 ‘K-사이버 훈련원’이 오는 2026년 말까지 연면적 1만여㎡ 규모로 대전에 신축된다. 훈련원에는 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차세대 사이버 훈련장, 사이버 안보 교육장, 컨벤션홀형 국제훈련장이 설치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사이버안보 선도국 위상 확보를 위해 대한민국에 국제 사이버 훈련센터를 설치하고 국제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이다. 시설이 완공되면 최대 400여 명 동시 훈련과 연간 3000여 명 이상 전문가 교육이 가능해져, 우리나라가 사이버 안보 선도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한편 9월에는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첫 국제 사이버 훈련인 APEX2024도 실시된다. 9월 10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훈련에는 미국·일본·싱가포르 등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20개국 사이버 안보 전문가가 참여한다. 훈련명칭인 APEX는 국가간 연합훈련(Allied Power EXercise)의 영문 약자이자 최고(apex)라는 의미다. 국정원은 “역내 최고 사이버 훈련을 지향하는 각오가 담긴 명칭”이라고 설명했다. 훈련은 기존 국제 사이버 훈련처럼 참가국 간 경쟁 방식이 아닌, 국가 간 정보공유와 협력을 통한 위기 대응에 방점을 뒀다. 윤오준 국정원 3차장은 “국제 규모의 사이버 훈련원과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사이버 합동훈련을 통해 나토 및 인도·태평양 국가와 협력을 심화시켜 글로벌 사이버 안보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韓,파푸아뉴기니에 항공 자격증명 CBT 시스템 전수
부동산 정책·제도 2024.07.16 11:00:00한국의 항공 자격증명 시험 시스템이 파푸아뉴기니에 전수된다. 파푸아뉴기니를 시작으로 태평양 도서 국가들과의 항공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내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 선거에서 태평양 도서국 등 개발도상국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16일 항공 자격증명 시험 CBT 소프트웨어 무상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식을 정부세종청사와 파푸아뉴기니 현지에서 ㄱ각각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파푸아뉴기니의 항공안전상시평가 준비 지원 요청에 따라 2023년 2월 파푸아뉴기니 방문 시 파푸아뉴기니 측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파푸아뉴기니는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기술력 부족으로 그동안 뉴질랜드의 항공종사자(조종사, 정비사, 관제사 등) 자격증명 온라인 필기시험 시스템을 유상으로 사용했다. 이미 한국은 2010년 CBT 시스템을 활용한 항공 자격증명 시험을 도입해 장기간 시스템 운용 노하우와 완성된 기술력을 축적했고, 2018년에는 항공 영어구술능력증명 시험으로 CBT 시스템을 확대한 바 있다. 파푸아뉴기니의 기술지원 요청 이후 국토부는 파푸아뉴기니에 적합한 CBT 시스템 검토에 착수했다. 해당 시스템 개발업체인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해 CBT 시스템을 파푸아뉴기니에 사전 제공하고, 온라인으로 사용법을 교육하면서 소통을 이어가며 전수에 앞장섰다. 이번 협약은 2023년 5월 한-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 이후 항공 분야에서 태평양 도서 국가와 최초로 체결하는 업무협약이다. 특히 오는 11월 공항 안전관리체계 현지 교육을 시행하고 ICAO 글로벌 펠로우십 과정을 통해 개발도상국 중견 관리자를 국내 석사과정을 통해 양성할 예정이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작은 물줄기가 큰 강을 이룬다는 것 처럼 작고 세밀한 부분의 협력부터 항공 분야의 국제적 위상 및 신뢰도는 제고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한국의 강점을 부각할 수 있는 항공 분야 정보기술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IT 중소기업의 해외수출 기회도 확대해 나가겠다”덧붙였다. -
尹 "한미동맹, 핵기반으로 격상…광복 80주년 기념사업 추진"
정치 정치일반 2024.07.16 10:37:1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한미동맹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국가적 비전을 보여줄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채택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대해 “마침내 한미가 함께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을 공고하게 구축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미국의 핵 자산에 한반도 임무를 특별히 배정한 것”이라며 “어떤 종류의 북핵 위협에도 기민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워싱턴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인도태평양 4개 파트너국(IP4)이 북러의 군사 밀착에 대해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나토 동맹국과 IP4의 협력을 제도화하기로 한 것을 이번 순방의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옌스 스톨테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북한 무기에 대한 한국-나토간 정보 공유체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감항 인증 인정서’ 채택을 통해 우리나라와 나토의 항공 분야 방산 협력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내년 우리의 역사와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보여줄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범국가적인 광복 80년 기념사업을 위한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안’(대통령령)이 상정됐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을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과 헌신이 있었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 볼 때”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의 회복을 넘어 자유의 확장으로 이어진 독립운동의 정신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라며 “아직 끝나지 않은 ‘자유를 향한 전진’이 더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집중호우 대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관계 기관은 어제 선포된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지원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최근처럼 예측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는 재난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때는 종래의 데이터 예측을 넘어서는 조치와 대응 역량이 필요하다”며 “첨단 과학 기술을 적극 활용해 재난 예방과 대응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속보] 尹 "첨단 과학기술 활용해 재난 대응 패러다임 바꿔나가야"
정치 정치일반 2024.07.16 10:12:04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최근처럼 예측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는 재난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때는 종래의 데이터 예측을 넘어서는 조치와 대응 역량이 필요하다”며 “첨단 과학 기술을 적극 활용해 재난 예방과 대응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집중호우 대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관계 기관은 어제 선포된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지원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내년 우리의 역사와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보여줄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범국가적인 광복 80년 기념사업을 위한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안’(대통령령)이 상정됐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을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과 헌신이 있었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 볼 때”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의 회복을 넘어 자유의 확장으로 이어진 독립운동의 정신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라며 “아직 끝나지 않은 ‘자유를 향한 전진’이 더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외에도 1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채택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대해 “한미동맹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고 평가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미국의 핵 자산에 한반도 임무를 특별히 배정한 것”이라며 “어떤 종류의 북핵 위협에도 기민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워싱턴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인도태평양 4개 파트너국(IP4)이 북러의 군사 밀착에 대해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나토 동맹국과 IP4의 협력을 제도화하기로 한 것을 이번 순방의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옌스 스톨테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북한 무기에 대한 한국-나토간 정보 공유체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감항 인증 인정서’ 채택을 통해 우리나라와 나토의 항공 분야 방산 협력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속보] 尹 "한미동맹, 핵기반 동맹으로 격상…어떤 북핵 위협에도 기민대응"
정치 정치일반 2024.07.16 10:07:50윤석열 대통령은 16일 "한미동맹은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지난주 방미 기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채택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지침 통해 마침내 한미가 함께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을 공고하게 구축했다”며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미국의 핵 자산에 한반도 임무를 특별 배정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어떤 종류의 북핵 위협에도 기민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32개 회원국들은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을 통해 불법적 러북 군사 밀착을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나토와 인태국가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인태파트너 4개국도 별도 ‘IP4’ 회동을 갖고 러북 협력을 규탄하는 강력한 공동성명을 채택, 나토와 인태파트너국간 협력을 제도화해나가기 한 것도 의미있는 성과”라고 덧붙였다. -
찰스 3세 英국왕, 트럼프에 비공개 서한
국제 국제일반 2024.07.15 22:50:49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총격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비공개로 서한을 보냈다고 버킹엄궁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BBC 방송과 일간 텔레그래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서한은 지난 14일 주미 영국대사관을 통해 전달됐다. 버킹엄궁은 서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영국 언론은 찰스 3세의 메시지는 키어 스타머 총리가 사건 직후 발표한 것과 비슷한 내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13일 사건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충격적인 장면에 경악했다"면서 "우리 사회들에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되지 않는다. 이번 공격의 희생자 모두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타머 총리는 14일 오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번 총격 희생자와 유족에게 위로를 표시하고 부상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019년 6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초청해 국빈 만찬을 개최했으며, 같은 해 12월 런던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찰스 당시 왕세자가 트럼프 부부를 클래런스 하우스로 초청한 바 있다. -
안보실 "한미 한반도 핵운용 정보 공유·시뮬레이션 연습 추진"
정치 정치일반 2024.07.15 22:42:23정부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 성과 이행을 위해 미국과 한반도 핵 운용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연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장호진 안보실장 주재로 안보 분야 관계 부처 회의를 열고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과 ‘북한 이탈주민의 날’ 행사에 대한 후속 조치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한반도 핵억제 지침을 내실 있게 이행하기 위해 한반도 핵 운용 관련 정보 공유, 협의, 공동 기획 및 실행 등을 분야별로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또 한미 간 연례 개최되는 범정부 시뮬레이션(TTS)과 국방·군사 도상훈련(TTX)을 통해 필요한 연습도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경제협력에 대해서는 동맹 및 우방국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 다만 러시아 측과도 러·북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등과 관련해서도 대화를 이어가고 상응 대응 조치를 검토 추진한다. 이밖에 북한 무기에 관한 나토와의 정보 공유를 위한 절차적·기술적 준비를 나토와 미국과 협의해 진행한다. 해당 정보에 대해서도 조기 공유가 가능하도록 준비·점검한다. 나토 정상회의 계기로 각국 정상들과 논의한 원전, 에너지,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합의사항을 신속히 이행하고 실질협력을 지속 증진해 나간다. 북한이탈주민의 날 행사와 관련, 후속 조치 과제를 3개 분야, 10대 과제로 체계화한 세부 이행계획을 논의했다. 또 5월 수립한 제4차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기본계획과 ‘2024년도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시행계획’을 바탕으로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김홍균 외교부 1차관, 문승현 통일부 차관, 김선호 국방부 차관, 황원진 국가정보원 2차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
세계 첫 탈원전 伊, 35년 만에 '유턴'
국제 국제일반 2024.07.15 17:49:06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세계 최초로 ‘탈원전’을 선언했던 이탈리아가 35년 만에 원전 재도입을 추진한다. 이탈리아 정부의 이러한 결정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만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 이탈리아 환경에너지부 장관은 1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10년 안에 소형모듈원전(SMR)이 가동될 수 있도록 관련 투자를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며 “수입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2050년까지 전체 전력 소비량의 11% 이상을 원전이 담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우파 정부는 태양광발전 확대가 이탈리아 식량 안보를 위협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피케토 프라틴 장관 역시 “이탈리아에는 태양 전지판을 위한 여유 공간이 없다”며 "태양광발전 단지에 필요한 토지의 일부만 필요한 소형 원전이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이탈리아 환경단체 레감비엔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5%가 원전이 이탈리아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고 25%는 안전상의 이유로 반대했다. 반면 37%는 원전이 지금보다 더 안전하다면 이탈리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피케토 프라틴 장관은 “차원이 다른 안전성과 장점을 지닌 신기술이 나온 터라 그동안 여러 차례의 국민투표에서 드러난 원전을 향한 국민적 혐오감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탈리아는 1960~1970년대에 4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했으며 이후 야심 찬 원전 확대 계획까지 수립했다. 그러나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터지자 원전 개발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하는 국민투표를 거쳐 탈원전을 결정했다. 반핵 정서가 고조되는 가운데 실시된 투표에서는 국민의 80%가 탈원전을 지지했다. 당시 운영되던 원전 4기는 즉각 가동이 중단됐고 1990년을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에서는 원전이 완전히 폐쇄됐다. 이상기후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정전 사태가 잇따르면서 전력망 확충 문제는 주요 국가들의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전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위한 넷제로(net-zero)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망을 확장하는 데 약 24조 1000억 달러(약 3경 3327조 8900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BNEF의 분석가 펠리시아 아미노프는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 사용량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전력망에 더 많은 부담이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장호진 안보실장, 뉴질랜드 부총리 면담…"인태지역 안정 협력"
정치 정치일반 2024.07.15 17:42:47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을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규범 기반 질서 강화,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장 실장은 피터스 부총리에게 지난 11일(현지 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동에서 뉴질랜드가 의장국으로서 러북 협력 관련 공동성명 발표에 중요한 역할을 해준 것에 사의를 표시했다. 장 실장과 피터스 부총리는 “인태 지역의 유사 입장국으로 역내 평화와 안정 및 규칙 기반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국제 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열린 IP4 정상회동에서 4개국 정상들은 ‘러북 군사협력 규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4개국은 인태와 유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러북의 군사협력을 질타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
"환손실 피하자"…일학개미, 4년 만에 최대 순매도
증권 정책 2024.07.15 17:29:57최근 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음에도 국내 투자자들이 추가적인 엔저(엔화 가치 하락)를 예상하고 현지 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있다. 순매도 규모가 4년 만에 최대다.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일시적 엔화 강세에도 국내 투자자들이 곧바로 대규모 순매수 기조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2일까지 일본 주식을 4013만 7896달러(약 55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2020년 9월(4847만 2173달러) 이후 월간 순매도 규모로는 최대 액수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해 4월부터 매달 일본 주식을 순매수하다가 지난달 3088만 641달러어치를 순매도하면서 15개월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선 바 있다. 이달 들어서는 고작 10거래일 만에 지난달 순매도 액수보다 925만 7255달러어치 더 많은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 처분 규모를 늘리는 것은 현지 증시가 최고점에 달한 상황을 틈타 환 손실 위험을 미리 줄이겠다는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화 가치가 원화보다 더 떨어질 경우 주가 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상쇄할 수도 있는 까닭이다. 실제 국내 투자자들이 주식을 한창 내다 팔던 9~11일 일본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면서 4만2224.02엔까지 치솟았다. 다른 외국인투자가들이 엔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저가 매집에 나선 효과가 컸다. 다만 보유 지분 상당분을 팔아 치웠음에도 주가 상승 효과에 힘입어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보관액은 지난달 말 40억 4814만 2618달러(약 5조 5982억 원)에서 41억 6664만 1017달러(약 5조 7604억 원)로 1억 1849만 8399달러(약 1622억 원) 더 늘었다. 전문가들은 아직 이달의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7월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도액은 1억 달러에 육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1억 달러어치 이상 팔아 치운 것은 2017년 12월(1억 8809만 9838달러)이 마지막이다. 추가 주식 매도를 점치는 이유는 일본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다 일본 기업의 체력도 뚜렷하게 강화되는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이달 일본 정부는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2.9%(연율 기준)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한 ‘1.8% 감소’에서 수치를 더 하향 조정했다. 긴축 조치에 대한 부담이 늘자 시장에서는 일본이 이달에도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일본 당국이 화폐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경우 그동안 엔화 약세에 베팅했던 자금까지 청산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의 기습적인 시장 개입 가능성 등으로 엔화 약세 분위기가 반전됐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설이 탄력을 받는 상황이라 엔화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은) 지금이 엔화가 제일 싸다고 보고 일본 주식을 매집하는 다른 외국인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일본의 주요 경제지표가 긍정적이지 않아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한) 금리 인상에 물음표가 붙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봤다. -
한-뉴 외교 “북러 밀착, 세계평화 위협” 한목소리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7.15 16:37:02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이 북러 밀착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조 장관과 피터스 부총리는 15일 서울에서 오찬회담을 갖고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러북 밀착은 한반도 뿐 아니라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과 공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 한·일·호·뉴 4개국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를 표명한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뉴질랜드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오랜 우방국이며 양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 입장국으로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피터스 부총리도 규범기반 국제질서가 도전에 직면한 오늘날 유사 입장국 간 공조가 핵심적임을 강조하며 “뉴질랜드는 한국과의 협력 및 관계 발전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양 장관은 경제 및 인적교류 증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 측은 앞으로도 정상급 교류를 포함하여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
尹 "제방·배수시설 점검 등 집중호우 대응 만전"
정치 정치일반 2024.07.15 12:08:10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장마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제방과 배수시설 점검 등 집중호우 대응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에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라는 보고를 받고 만반의 준비를 주문했다. 앞서 12일 윤 대통령은 집중호우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순방 일정에서도 반복해서 “추가적인 집중호우가 예견되는 만큼, 사전 대비 태세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
"총격 순간 어떻게 이런 사진을"…美대선 뒤흔든 사진 찍은 비결[트럼프 피격]
국제 국제일반 2024.07.15 06:00:00"수백 번도 더 촬영해 본 평범한 유세 현장이었던 곳에서 갑자기 내 왼쪽 어깨 너머로 무언가 터지는 소리가 났다. 즉시 이게 총격임을 알았고 바로 단상으로 달려가 트럼프 전 대통령 위를 감싼 경호 요원들을 찍기 시작했다." 올해 미국 대선 판도를 뒤흔들 '세기의 사진'을 찍은 20년 베테랑 촬영기자인 AP 소속 에번 부치 수석 사진기자는 13일(현지시간) 유세장에서 총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직후 사진을 찍은 당시를 회고하며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부치 기자는 이날 "총격 소리를 들은 바로 그 순간 나는 이것이 미국 역사에서 기록되어야 할 순간임을 알았다"며 "사건의 처음부터 끝까지 정확히 얼마나 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머릿속에서 이 일은 매우 빠르게 일어났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난 2020년 경찰의 과잉진압에 다른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국 전역으로 번진 흑인 인권 시위 현장을 취재한 사진으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번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으로 올해 퓰리처상도 따놓은 당상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가 촬영한 사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직후 귀와 얼굴에 피를 묻힌 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단상에서 내려오면서 결연한 표정으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치켜든다. 아래에서 위를 향한 구도로 촬영되어 마치 영웅처럼 보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를 보호하는 경호원들과 뒷 배경에 나부끼는 미국 성조기에 둘러싸여 순교자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불과 며칠 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말실수를 연발하며 노쇠한 모습이 부각됐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총격 속에서도 강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곧바로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공화당 뿐 아니라 중도층까지 결집하는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며 "그는 미국을 구하기 위한 싸움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등 공화당 주요 인사들도 잇따라 SNS에 같은 사진을 올리며 트럼프의 건재함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를 관통한 총알의 날아가는 궤적을 포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눈길을 끌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하기 직전에 NYT 기자가 촬영한 사진에 범인이 쏜 총알이 포착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NYT가 공개한 사진에는 고개를 돌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뒤로 공기 중에 희미한 선 하나가 그어져 있었다. 이 사진을 본 전직 연방수사국(FBI) 요원 마이클 해리건은 NYT에 "이는 발사체로 인한 공기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며 "(날아가는) 각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를 지나가기에는 다소 낮아 보이지만 총격범이 여러 발을 쐈다면 이는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
'30조 잭팟' 체코 원전 우협 이르면 17일 결정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15 05:30:00최소 30조 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4기 건설 사업을 따낼 우선협상 대상자가 이르면 17일(현지 시간) 결정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와 프랑스전력공사(EDF)가 맞붙은 가운데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 등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17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프라하 정부청사에서 각료회의를 열어 ‘국가 에너지 정책 초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두코바니·테멜린 지역에 신규 원전을 짓는 프로젝트의 우협 대상자를 공개하지 않겠느냐는 게 원전 업계 안팎의 예상이다. 발주처인 체코전력공사(CEZ)가 지난달 14일 한수원과 EDF의 입찰 제안서에 대한 평가 결과를 체코 정부에 제출한 지 한 달 이상이 지나기 때문이다. 당시 CEZ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권고에 기반을 두고 재정적, 상업적, 기술적 측면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이 “정부는 국가 안보 이익의 관점에서 평가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표명할 기회가 있다”면서 “7월에 우협 대상자를 선정하겠다”고 예고했었다. 물론 우협 대상자가 선정되더라도 내년 3월 최종 계약까지 세부 조건을 조율해야 하는 데다 이 과정에서 바통이 넘어갈 가능성도 배재할 순 없다. 외신에 따르면 정량 평가에서는 ‘예산 내 적기 시공’을 내세운 한수원이 기선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의 원전 건설 단가는 ㎾당 3571달러(2021년 기준)로 EDF(㎾당 7931달러)의 절반에 불과하다. 정해진 기한 내 공사를 마친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국은 2009년 수주한 UAE 바라카 원전을 일정대로 건설했지만 프랑스는 핀란드 올킬루오토 3호기를 2009년까지 짓기로 했다가 13년가량 지연했다. ‘팀코리아’는 금융 지원까지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오른 방미길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만나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과 압도적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한 금융 지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체코의 재정 여력을 감안해 원활한 자금 조달을 돕겠다는 것이다. 남은 변수는 국제 역학 관계다. 유럽연합(EU) 일원인 체코로서는 원전 협력 동맹 내 맹주인 프랑스의 눈치를 어느 정도 살필 수밖에 없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올해 3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에너지 포럼을 비롯해 세 차례나 체코를 직접 찾아 EU 중심의 원전 밸류체인 구축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프랑스는 이달 7일 조기 총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집권당이 제2당으로 밀려나고 ‘탈원전’을 외쳐온 좌파연합이 제1당에 등극했다. 프랑스의 원전 수출 전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체코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EDF가 러시아 원전 업계와 연계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점도 우리나라에 유리한 대목이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은 총사업비가 최소 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중 순공사비는 약 19조 4380억 원으로 추정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발주처에서 발표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발표 날짜나 세세한 조건들 모두 우리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은·무보 등이 할 수 있는 한 금융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들 기관이 입찰 초기부터 배석해 논의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K원전 건설단가 '반값'에 금융지원 날개…마크롱 입김 변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14 17:35:47최소 30조 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4기 건설 사업을 따낼 우선협상 대상자가 이르면 17일(현지 시간) 결정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와 프랑스전력공사(EDF)가 맞붙은 가운데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 등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빠르면 이번 주 중 각료회의 성격의 회의를 열고 두코바니·테멜린 지역에 신규 원전을 짓는 프로젝트의 우협 대상자를 발표한다. 발주처인 체코전력공사(CEZ)는 지난달 14일 한수원과 EDF의 입찰 제안서에 대한 평가 결과를 체코 정부에 제출했다. 외신에 따르면 정량 평가에서는 ‘예산 내 적기 시공’을 내세운 한수원이 기선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의 원전 건설 단가는 ㎾당 3571달러(2021년 기준)로 EDF(㎾당 7931달러) 의 절반에 불과하다. 정해진 기한 내 공사를 마친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국은 2009년 수주한 UAE 바라카 원전을 일정대로 건설했지만 프랑스는 핀란드 올킬루오토 3호기를 2009년까지 짓기로 했다가 13년가량 지연했다. ‘팀코리아’는 금융 지원까지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오른 방미길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만나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과 압도적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한 금융 지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체코의 재정 여력을 감안해 원활한 자금 조달을 돕겠다는 것이다. 남은 변수는 국제 역학 관계다. 유럽연합(EU) 일원인 체코로서는 원전 협력 동맹 내 맹주인 프랑스의 눈치를 어느 정도 살필 수밖에 없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올해 3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에너지 포럼을 비롯해 세 차례나 체코를 직접 찾아 EU 중심의 원전 밸류체인 구축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집권당이 총선에서 2당으로 밀려나면서 외부 이슈를 다룰 여력이 없다는 점, 체코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EDF가 러시아 원전 업계와 연계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에 유리한 부분이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은 총사업비가 최소 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중 순공사비는 약 19조 4380억 원으로 추정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발주처에서 발표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발표 날짜나 세세한 조건들 모두 우리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은·무보 등이 할 수 있는 한 금융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들 기관이 협상 초기부터 배석해 논의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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