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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국은 아프리카의 진실된 친구…함께 성장하자"
정치 정치일반 2024.06.03 21:29:44윤석열 대통령은 3일 “한국은 아프리카의 진실된 친구로서 함께 미래로 나아갈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본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공식 환영 만찬에서 “한국과 아프리카가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인 이유는 한국의 발전상을 직접 보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면서 함께 발전해나갈 지혜와 영감을 얻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는 아프리카 48개국 정상·대표단 60여명과 국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한국의 경제 발전 성공 경험을 설명하고 아프리카와의 협력관계 강화 의지를 내보였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난 70년 전 6·25 전쟁의 폐허를 딛고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뤄냈다”며 국가 지도자, 기업인, 국민이 ‘삼위일체’로 노력해 한국 경제가 도약했다고 했다. 이어 “가장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을 겪었고, 가장 극적으로 경제 발전과 번영의 길을 개척해 온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의 발전과 번영을 향한 열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함께 만들어 나갈 미래를 위하여”라는 말로 건배를 제의했다. 윤 대통령은 “연대와 협력을 소중히 여기는 아프리카의 정신은 한국의 두레, 품앗이 정신과 맞닿아 있다”며 아프리카 남부의 ‘우분투’(반투어로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 정신, 동부의 ‘하람베’(스와힐리어로 ‘함께 일한다’는 뜻) 정신, 서부의 ‘니트 니타이 가라밤’(우오로프어로 ‘서로 치유한다’는 뜻) 정신을 차례로 언급했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김, 고추장, 카사바, 쿠스쿠스 등 한국과 아프리카 고유의 재료를 사용해 아프리카 대륙의 특징을 표현한 요리가 제공됐다. 환영 공연에서는 우리나라의 남사당패와 아프리카의 타악을 접목해 연대의 의미를 살린 문화 공연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기획재정부 등 13개 부처 장관 및 청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원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도 자리했다. -
핵심광물에서 스마트시티까지…아프리카 10개국과 맞춤형 협력 손잡은 尹
정치 정치일반 2024.06.03 18:06:57윤석열 대통령이 3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10개국 정상과 잇달아 만나 에너지와 인프라, 핵심 광물, 농업 등에서 양국 ‘맞춤형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일부 아프리가 국가와는 방산에서 스마트시티·모빌리티 분야까지 협력의 지평을 넓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소토·코트디부아르·모리셔스·짐바브웨·토고·르완다·모잠비크·상투메프린시페·기니비사우·카보베르데 정상과 릴레이 회담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오전 9시부터 각국 정상과 15분 만나고 15분 휴식 겸 회담 준비를 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정상들에게 “이번 정상회의 주제인 함께 만드는 미래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그리고 연대는 아프리카와 협력을 추구하기 위한 대원칙과 추진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국가별로는 짐바브웨와는 양국이 추진 중인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통해 핵심광물 공급에서 협업키로 의견을 모았다. 아프리카 교역액의 5%를 차지하는 토고와는 투자자보호협정을 조속히 체결해 안정적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농업, 기후, 에너지, 해양안보 분야에서 중점 협력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최초 수교국인 코트디부아르와는 이중과세방지협정, 방산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르완다와는 양국이 이번에 체결하는 ‘스마트시티, 인프라, 모빌리티 협력 MOU’를 기반으로 기업 간 교류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아프리카 내 금융, 물류,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산업 허브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모잠비크와는 광물 분야 협력을 더 강화하는 한편 현지 경찰 치안 교육을 맡기로 했다. 카보베르테와는 민주주의라는 핵심 가치를 공유하며 재생에너지, 해양수산에서 협업한다. 상투메프린시페와는 태양광발전소 건설에서 우리 기업 참여 확대를 요청했고 ‘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협의체(KAFACI)’ 가입이 농업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시에라리온 대통령과의 오찬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이틀 뒤인 2일에는 탄자니아·에티오피아 정상과 각각 오·만찬 회담을 한 바 있다. 4일 동안 총 13개국 아프리카 정상과 회담을 진행했다. -
산림청,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와 산림협력 시동
사회 전국 2024.06.03 16:54:38산림청은 3일 서울 제이더블유(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한국-아프리카 산림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숲, 지속가능한 산림을 위한 우호 증진’을 주제로 사막화 방지 산림협력 고위급 패널토론을 개최했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국회 정희용 의원실과 공동 개최했고 한국과 아프리카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산림분야 노력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오는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개최된 만큼 사막화방지를 위한 산림환경 보호 및 주민인식 제고 등 산림환경 보호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산림청은 단기간에 국토녹화를 성공한 국가로서 아시아 지역협력부터 국제기구를 통한 대륙 간 협력까지 그간 한국의 국제산림협력 성과를 소개했고 아프리카 건조지에 대한 협력 필요성을 제언했다. 정희용 국회의원은 “단순히 현 시대 환경문제 해결에 그치지 않고 미래세대에게 더 나은 지구를 물려주기 위한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한국의 국토녹화 성공의 경험을 아프리카와 공유하고 산림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우리나라 산림분야 기업이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에도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머나먼 대륙’ 아프리카와 관광 협력 본격화 한다
문화·스포츠 문화 2024.06.03 08:12:55문화체육관광부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6월 4~5일)’를 계기로 한국관광공사, 세계관광기구(UN Tourism)와 함께 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2024 한·아프리카 관광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개회를 선언하며 모리셔스 프리트비라즈싱 루푼 대통령 내외와 나이지리아 관광장관, 나미비아 투자청장 등 아프리카의 장차관 5명이 포럼에 함께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관광 분야 최초의 한-아프리카 고위급 포럼으로서 ‘지속가능한 관광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아프리카는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출범으로 국내총생산(GDP) 3조 4000억 달러 규모의 단일 시장이자 세계 경제발전의 미래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포럼에서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관광 분야 인적 교류 확대와 투자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1부 패널토론에서는 전 세이셸 관광청장이자 현 세계관광기구 아프리카 부서장인 엘시아 그랑쿠르의 주재로 아프리카 관광산업의 잠재력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나이지리아 롤라 아데 존 관광장관, 탄자니아 안젤라 카이루키 관광장관(영상), 나미비아 난굴라 웅자 투자청장, 아프리카관광파트너스 콱치 동커 대표, 문체부 박종택 관광정책국장이 발표자로 나선다. 나이지리아 관광장관은 ‘날리우드’로 대표되는 세계 제2의 영화산업을 토대로 자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어떻게 관광산업에 활용할지를 한국 사례와 비교해 발표한다. 아프리카관광파트너스 대표는 민간분야의 한-아프리카 관광 협력 확대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 개발을 위한 에티오피아와 세이셸, 우리나라의 우수한 관광정책 사례를 공유한다. 가천대 심창섭 교수가 ‘한국의 경제발전에 있어서 관광정책의 역할’을 주제로 우리나라의 관광정책 사례를 발표한다. 문체부 장미란 제2차관은 이번 포럼에 앞서 주요 연사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포럼 이후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역사마당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관광 사진전 ‘아프리카의 초대’를 방문해 아프리카 27개국 관광지 사진 38점을 관람한다. 문체부는 전쟁·기아 등 아프리카에 대한 고정관념을 전환하고자 세계관광기구의 대표사업 ‘브랜드 아프리카’와 협력해 포럼과 연계한 야외 사진전을 마련했다. 전시는 7일까지 진행된다. 유인촌 장관은 “함께 협력하고 성장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지만, 특히 관광은 한국과 아프리카가 미래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
尹, 레소토·토고·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10개국과 릴레이 양자 회담
정치 정치일반 2024.06.03 07:58:39윤석열 대통령은 3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10개국 정상과 잇달아 만나 핵심 광물 공급망 등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소토, 코트디부아르, 모리셔스, 짐바브웨, 토고, 르완다, 모잠비크, 상투메프린시페, 기니비사우, 카보베르데 등 정상과 연이어 회담한다. 이날 정상회담에 이어 참가국 대표단과 환영 만찬도 열릴 예정이다. 연쇄 회담은 오전 9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진행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오찬 회담을 했다. 또 이틀 뒤인 2일에는 탄자니아, 에티오피아와 각각 오·만찬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총 2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예고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AFP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첨단산업 제조 강국이지만 원료광물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핵심광물 관련 정보교류, 기술협력, 공동 탐사 등 포괄적 협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프리카는 중요성에 비해 양측 간 교역규모는 한국의 총 교역규모의 1.9%에 그치고 있다”며 “양측 기업 간 교류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프라 분야 전반에 걸쳐 양측이 협력 가능한 사업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로·철도·공항·항만 등 인프라 건설부터 스마트 교통 등 스마트시티 시스템, 마스터플랜 수립 등이 포함된다”고 짚었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본행사는 4일 개최된다. 5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이 열린다. -
국립생물자원관, 한·탄자니아 생물다양성 공동연구 성과 전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6.03 06:00:00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7월 말까지 인천 서구 소재 관내 전시관인 생생채움에서 ‘아프리카, 야생, 미래 그리고 탄자니아’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6월 4~5일)’를 맞아 탄자니아와 생물다양성 공동연구 10년의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다. 국제적 멸종위기종 사바나왕도마뱀, 초식동물의 똥을 분해하는 소똥구리, 탈모 억제 효능 특허종인 식물 알비지아 안텔민티카 등 척추동물과 곤충, 식물을 포함한 표본 100여 점과 조류 도감, 특허 기술로 개발 중인 탈모 억제 기능성 화장품의 시제품이 함께 전시된다.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산(5896m)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빅토리아호수가 있는 다양한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국가다. 앞서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다양성 공동연구를 위해 2015년 11월 30일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센터(TAWIRI)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특별전이 끝나면 전시된 표본들은 올 11월에 있을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센터의 생물표본실 개소식에 맞춰 기증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탄자니아와의 협력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6·25 파병국 에티오피아에 감사 인사 전한 尹 "맞춤형 개발 사업 발굴 희망"
정치 정치일반 2024.06.02 21:23:19윤석열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만찬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관계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 아비 총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아비 총리가 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준 것을 환영했다. 또 윤 대통령은 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도 전 에티오피아가 6.25 전쟁에 병력을 파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달려와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와 국민은 에티오피아의 헌신과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비 총리는 한국이 대아프리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초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협력 관계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양 정상은 양국이 1963년 수교 이래 개발협력을 발전시켜 온 데 이어, 지난해 10월 체결한 ‘무역촉진프레임워크’가 양국 간 교역을 더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더 많은 우리 기업들이 에티오피아에 진출해 상호 호혜적인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우리 기업들에 대한 에티오피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아비 총리는 “한국이 그동안 에티오피아의 전력망 구축, 도로 건설, 하천 정비 등 인프라 확충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교육 과학 분야의 인재 양성을 지원했다”며 에티오피아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해 준 데 사의를 표했다. 또 양국 협력이 광물 개발과 방위 산업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갱신된 양국간 EDCF 기본약정(2024-2028년 10억 달러)을 통해 에티오피아의 발전에 기여하는 맞춤형 개발 사업들이 새롭게 발굴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국 정상은 한국의 2024~2025 임기 유엔 안보리 이사국 활동을 포함해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을 차단하기 위해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
[만파식적] 아프리카연합(AU)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6.02 20:04:5415~19세기 노예로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 국가 등에 팔려 넘겨진 아프리카인은 무려 1200만~20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수많은 아프리카인들은 노예 운송선에서 질병으로 숨졌거나 강제 이주 이후 엄청난 수난을 겪었다. 20세기에는 아프리카가 유럽 열강의 식민지로 전락해 또다시 큰 고통을 겪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1950~1960년대 들어서야 독립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열강들이 민족·종교와 상관없이 제멋대로 국경선을 긋는 바람에 엄청난 후유증을 겪게 된다. 수단·르완다 등 많은 나라에서 내전이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2001년 유럽연합(EU)을 모델로 아프리카연합(AU)을 결성하게 된다. 자유무역지대 같은 경제 통합 촉진, 빈곤 퇴치, 교육·보건·과학기술 협력, 역내 평화 추구에 나선 것이다. 2010년대 후반 글로벌 경제 패권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자원 민족주의가 급부상하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첨단전략산업에 필요한 광물자원이 풍부한 곳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2014년부터 워싱턴DC에서 아프리카정상회의를 개최해왔다. EU도 오래전부터 아프리카정상회의를 주기적으로 열어왔다. 중국은 2000년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을 창립해 광물자원 등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왔다. 일본은 1993년부터 아프리카개발도쿄국제콘퍼런스를 운영해왔다. 늦었지만 우리나라도 4~5일 서울에서 처음으로 ‘한·아프리카정상회의’를 개최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프리카 직접투자와 무역 비중이 각각 전체의 약 1%에 불과하다. 아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비중도 낮다. 다행인 것은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을 롤모델 국가로 꼽는다는 점이다. 전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했고 한류도 유행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새마을운동이나 과학기술 모두에 관심이 많다. 우리나라가 수출 시장 다변화와 광물자원 확보 등을 위해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 예산을 늘리는 등 경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
韓, '흑연 매장량 6위' 탄자니아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정치 정치일반 2024.06.02 17:49:03한국이 탄자니아와 리튬·코발트·니켈·흑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광물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또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을 개시하고 대외경제개발협력기금(EDCF)을 통해 한국 기업의 탄자니아 인프라 개발사업 참여 기회도 확대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오찬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 광물 공급망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KOTRA에 따르면 탄자니아는 2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흑연매장량이 세계 6위로 여러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아프리카 국가 중 처음으로 탄자니아와 EPA 협상 개시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산 대통령은 “양국이 올해부터 2028년까지 25억 달러(약 3조 4600억 원)의 EDCF 기본 약정을 체결한다”며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탄자니아 개발사업에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청색경제 MOU를 바탕으로 해양수산 분야에서도 협력 관계 강화를 추진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AFP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첨단산업 제조 강국이지만 원료 광물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핵심 광물 관련 정보 교류, 기술협력, 공동탐사 등 포괄적 협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프리카는 중요성에 비해 양측 간 교역 규모는 한국의 총 교역 규모의 1.9%에 그치고 있다”며 “양측 기업 간 교류를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프라 분야 전반에 걸쳐 양측이 협력 가능한 사업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로·철도·공항·항만 등 인프라 건설부터 스마트 교통 등 스마트시티 시스템, 마스터플랜 수립 등이 포함된다”고 짚었다. -
韓-탄자니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경제동반자협정 협상도 개시
정치 정치일반 2024.06.02 16:06:11한국이 탄자니아와 리튬, 코발트, 니켈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협력에 나선다. 또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도 개시했다. 향후 한국 기업의 탄자니아 개발사업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오찬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국가 중 처음으로 탄자니아와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를 선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협정이 조속히 체결되어 양국 간 교역 품목 다변화와 교역량 증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도 양국 교역과 투자 증진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탄자니아 내 교량, 철도 등 주요 인프라 구축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며, 인프라 분야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하산 대통령은 양국이 올해부터 2028년까지 25억 달러의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을 체결한다며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탄자니아 경제 발전과 주민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개발사업에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 광물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양측은 ‘핵심 광물 공급망 양해각서’(MOU)를 통해 관련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탄자니아는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광물을 보유하고 있다. 또 양국 정상은 ‘청색경제협력 MOU’를 통해 해양수산 분야에서도 협력관계 강화를 추진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외교 부문에서 양국은 한국의 2024-2025년 임기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의 활동을 포함,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가 안보리 대북제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윤 대통령은 하산 대통령이 탄자니아 대통령으로서 18년 만에 방한해 최초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환영했다. 하산 대통령은 한국의 K팝과 K푸드, K드라마 등을 인상깊게 느끼면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K-환대(hospitality)에 대해서도 깊이 인식하게 됐다며 이번 방한이 탄자니아와 한국 간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1992년 수교 이래 우호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했다. 또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
尹 "아프리카와 핵심 광물 정보교류·기술협력·공동탐사 기반 마련"
정치 정치일반 2024.06.02 14:58:07윤석열 대통령은 2일 “한국은 첨단산업 제조 강국이지만, 원료 광물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핵심 광물 관련 정보교류, 기술협력, 공동탐사 등 포괄적 협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AFP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AFP는 이날 ‘윤 대통령, 광물과 통상에 관심을 두고 아프리카와의 정상회의 개최’(S. Korean president to host Africa summit eyeing minerals, trade)라는 제목으로 인터뷰를 게재했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는 중요성에 비해 양측 간 교역 규모는 한국의 총 교역 규모의 1.9%에 그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통상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양측 기업 간 교류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AFP에 따르면 한국은 아프리카로부터 석탄, 철광석, 스텐인리스 스틸 등 원자재 등을 주로 수입하고 있다. 한국은 아프리카에 자동차, 전자제품 같은 고부가가치 품목을 수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아프리카 측이 우리와의 교류 확대를 원하고 있는 배경이 우리의 성공 경험에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반세기 만에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하면서 쌓은 경험을 아프리카에 제공할 수 있다”며 “특히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인프라 분야 전반에 걸쳐 양측이 협력 가능한 사업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등 인프라 건설부터 스마트 교통 등 스마트시티 시스템, 마스터플랜 수립 등이 포함된다”고 짚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국의 새마을 운동이 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경제 개발에 모범사례’라고 소개했다. 또 대우건설이 건설한 카중굴라 대교 건설로 잠비아와 보츠와나를 오가는 물류 시간이 2주에서 2시간으로 단축된 사례 등도 언급했다. -
尹, 탄자니아·에티오피아와 정상회담…협력 방안 논의
정치 정치일반 2024.06.02 10:26:13윤석열 대통령은 2일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등과 정상회담을 갖고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정상외교를 이어간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협정 및 업무협약(MOU)에 서명한 뒤 오찬회담을 진행한다. 이어 저녁에는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만찬 회담을 하며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4~5일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과 정상외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줄리우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오찬회담을 갖고 경제·농업·교육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증진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무대에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는 48개 국가가 참가하고 25개국 정상이 방한한다. 윤 대통령은 25개 국가 정상과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은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경험과, 반도체·배터리·자동차·조선·석유화학·IT·통신·원자력·방산 등 다양한 산업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아프리카 국가들이 협력을 적극 희망한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3일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공식 시작한다. 4일에는 본회의가 개최된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연합 의장국인 모리타니의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5일에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이 열린다. 이 밖에 한-아프리카 청년스타트업포럼, 글로벌 ICT 리더십 포럼, 관광 포럼, 농업 콘퍼런스 등 13개 부대 행사가 개최된다. -
막 오른 한·아프리카 최초 다자정상회의…외교지평·北 대응·공급망 협력 나선다
정치 정치일반 2024.06.01 16:31:13아프리카 48개국이 참여하는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31일’한-시에라리온‘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대한민국 정부 사상 최초 아프리카를 상대로 한 다자 정상회의다. 이번 회의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전 세계 광물자원의 30%를 보유한 아프리카 시장 공략의 새로운 교두보가 될지 주목된다. 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는 4~5일 일산과 서울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열린다. ‘동방 성장, 지속가능성 그리고 연대’를 의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아프리카연합(AU) 소속 국가 55개국 중 초청 대상 48개 나라 대부분 참석한다. 또 30여 개국은 정상급 대표가, 아프리카 지역 국제기구 수장도 참석한다. 본 행사 일정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외교는 이미 막이 올랐다. 윤 대통령은 31일‘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무역 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시에라리온은 아프리카 서부 대서양 해안에 위치해 있다. 양국 정상은 무역과 에너지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관세 양허를 제외한 무역, 사업, 에너지 등 분야의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한국의 벼 종자를 공급하고 쌀 재배 기술을 전수하는 공적개발원조인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시에라리온의 농업 생산성 향상 및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하기로도 했다. 이밖에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우려를 표하고 안보리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윤 대통령은 2일에는 탄자니아 정상과 오찬, 에티오피아 정상과는 만참 회담이 예정됐다. 3일 저녁에는 참석국 정상들과 각국 대표단을 맞이하는 환영 만찬이 개최된다. 4일에는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정상회의가 열린다. 5일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 공동 주재국인 모리타니아 정상과 오찬 회담을 갖는다. 또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도 개최된다. 대통령실은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해 “우리의 ‘전략적 선택과 고려’에 의해 국익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한국이 세계 2차 대전 후 후진국에서 선진국이 된 유일한 나라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원하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아프리카 국가들은 한국이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정보기술(IT), 통신, 원자력, 방산 등 다양한 산업의 포트폴리오를 가진 거의 유일한 국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 동등한 협력 국가라는 점에서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을 원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올해 한·태평양도서국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중추국가 위상을 재확인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글로벌 중추국가 정책에 따른 외교의 지평선을 범지구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는 북한 핵 문제 등 국제 사회에서 우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다양한 문제 해결에 우군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국제 무대에서 평화와 안보 의제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유엔에서 어느 대륙보다 많은 54표를 행사할 수 있다. 또 유엔 안보리 의제의 약 40%가 아프리카와 관련된 의제다. 아프리카의 풍부한 광물 자원, 젊은 시장 등 접근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광물자원의 30%를 보유하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광물인 크롬, 망간, 코발트와 같은 미래 차세대 배터리 원료 등 전략산업의 핵심 원자재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아프리카 시장으로 경제 영토도 넓어질 전망이다. 아프리카 대륙은 전체 인구의 60%가 25세 이하로 구성됐다. 2019년 출범한 아프리카 대륙 자유무역지대는 인구 14억 명, 국내총생산(GDP) 3조 4000억 달러의 거대 시장이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우리 활동에 있어 아프리카와의 협력 필요성이 크다”며 “이미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들이 아프리카와 정상급 회의체를 운영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국방장관 "北 오물 풍선, 상상 못할 저급 행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6.01 14:30:03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인도·태평양 40여 개국 국방 수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북한의 이른바 ‘오물 풍선’ 살포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신 장관은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행위를 두고 “정상국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치졸하고 저급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6일 한국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는 차원이라며 대남 풍선 살포를 예고하고 28일 밤부터 오물 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렸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9일 담화에서 오물 풍선에 대해 “우리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며 “성의의 선물로 여기고 계속 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 장관은 이와 관련해 “반인륜적인 데다 정전협정에 대한 명백하고 중대한 위반”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북한은 핵 투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고 올해에만 12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최근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는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 로켓을 정찰위성이라며 발사했다”고 비판했다. 신 장관은 또 “북한의 무분별한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실존적 위협이고 인태 지역과 세계 평화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김정은 정권은 핵·미사일 개발에만 몰두해 오랫동안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북한 인권과 핵·미사일 문제 모두 ‘독재 정권의 지속’이라는 동일한 뿌리에서 나왔다”고 설파했다. 신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움직임도 강하게 경계했다. 그는 “북한은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을 수출하고 반대급부로 식량과 유류품, 군사기술 등을 받은 것으로 추정한다”며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세계 평화의 수호자가 돼야 하는데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정권에서 무기를 지원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상하기도 어려운 극단의 자기 모순적 행동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배신”이라며 “이는 국제 질서와 규범의 권위를 추락시키고 분쟁과 대립을 조장하는 원인이므로 러북 무기 거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장관은 중국을 향해서는 최근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 성명에 비핵화가 언급되지 않은 점을 들면서 “한반도의 안정, 비핵화를 위해 보다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장관은 자체 핵무장에 관한 청중의 질문을 두고는 “자체 핵무장은 핵확산금지조약(NPT)과 한미동맹을 믿지 않는다는 전제”라며 “현실적으로 채택이 굉장히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
올 세계 경제성장률 싹쓸이…아프리카가 온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6.01 07:00:00세계 경제의 떠오르는 성장엔진인 아프리카 정상들이 한국을 찾는다. 아프리카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상위 20위 안에 11개국이 포함될 정도로 고속성장하는 나라다. 저성장 수렁에 빠질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가 잘 활용한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1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오는 4~5일 한국에서 사상 첫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담”이라며 “우리나라가 최초로 아프리카를 상대로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라고 소개했다. 아프리카 대륙 국가 간 연합체인 아프리카연합(AU) 소속 국가 55개국 중 쿠데타 등 정치적 이유로 우리나라가 초청할 수 있는 국가는 48개국이다. 이 가운데 25개국에서 국왕·대통령 등 국가 원수가 방한하며, 윤 대통령은 이들 모두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2030년대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0%대(2031~2040년, 0.9%)로 둔화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아프리카가 한국에 신시장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상위 20개국 중 아프리카에 속한 나라가 11개국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위는 탄화수소 수출에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이는 니제르로 성장률이 11.2%로 예상되고 세네갈 8.2%, 리비아 7.9% 순이다. 비단 올해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는 무궁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아프리카의 인구는 14억 명에 달하고 중위 연령은 19세다. 인구 대국으로 글로벌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평가받는 인도(28세)보다 어려 왕성한 경제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향후 10년 내 생산가능인구도 10억 명에 이르러 인도와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동력을 보유할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가 아프리카로 진출할 수 있는 제반여건도 잘 마련돼 있다. 실제 2월 중순 기준 케냐의 넷플릭스 TV 시리즈 순위(주간)를 보면 2위가 여신강림(True Beauty), 4위가 연애대전(Love to Hate You), 5위가 피지컬100, 9위가 철인왕후(Mr. Queen)로 톱10에 한국 콘텐츠가 4개나 포진했다.최근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이 이집트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인식도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90% 이상이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현지에 진출할 때 현지인들의 ‘텃세’가 주요 변수인데,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이 좋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그동안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아프리카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온 중국이 주춤한 것도 한국에는 기회다. 중국은 2013년부터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이어 경제·무역협력을 확대하는 일대일로 정책을 펴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중 44개국이 중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저성장 등으로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의 내실화를 고심하는 등 동력이 저하된 상태다. 아프리카 현지에서도 중국이 다리·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건설할 때 현지인을 고용하는 것이 아닌 중국인을 데려와 사업을 하는 행태 등에 대해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아울러 현지에서 중국인과 아프리카인 간 갈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이 아프리카로 진출할 적기를 맞았다는 평가에 힘이 실린다. 물론 중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각국이 아프리카에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하며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저성장 위기에 처한 한국이 아프리카라는 거대 시장을 앉아서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아프리카에서는 한국 기업에 자동차 시장이 유망하다는 평가다. 시장조사 업체 ‘모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아프리카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5억 달러(약 28조 원)이며 매년 5% 이상 성장해 2029년에는 263억 달러(약 36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는 전기차 보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로코는 ‘전기 모빌리티를 위한 국가 마스터 플랜’ 개발에 착수했고 코트디부아르와 케냐도 국토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1년 말 약 5만 대에 불과한 아프리카의 전기차가 2040년까지 2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류 바람을 탄 화장품도 유망하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아프리카로 수출한 기초화장품은 지난해 약 942만 달러로 전년 대비 66% 급증했다. 2020년 159만 달러에서 3년 사이 6배나 폭증한 것이다. 정부도 아프리카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외 무상 원조를 전담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난해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액은 2억 622만 달러(잠정)로 사상 처음 2억 달러를 돌파하며 1위인 아시아(2억 1246만 달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KOICA 지원으로 역량 개발 교육을 받은 아프리카 국민의 숫자는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2만 5381명(중복 포함)에 이른다. KOICA는 1991년 이후 아프리카에 총 8101명의 개발 협력 인재 및 봉사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김생 주코트디부아르 대사는 “한류 등 문화 교류를 통해 아프리카가 한국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문화를 통해 기반이 닦이면 다음 단계인 물건을 팔기는 쉽다. 시장 확보 차원에서 이제는 시간이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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