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협회장 "안세영,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금메달 따고도…전부 검토하겠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28 10:22:44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도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얼마나 (한이) 맺혔다는 것이겠느냐"고 말했다. 김 회장은 27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이 개막한 전남 목포체육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안세영 선수가 의견을 낸 부분에 대해서 전부 검토할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대표팀·협회 운영 문제에 대한 안 선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미다. 앞서 안 선수는 지난 5일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는 작심 발언을 내놓았다. 이어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제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전체적으로 구세대의 관습은 없애야 한다. 예를 들어 국가대표 선발, 후원과 계약에 대한 규정을 모두 손봐야 한다"면서 "선수가 국가대표 생활을 편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선발과 후원·계약 관련 규정은 안 선수가 개선을 요구한 내용들이다. 안 선수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는 "광고가 아니더라도 배드민턴으로도 경제적인 보상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스폰서나 계약적인 부분을 막지 말고 많이 풀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운영 지침은 '(선수는)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 및 경기 용품을 사용하고 협회 요청 시 홍보에 적극 협조한다'고 정해져 있다.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규정은 '(신인선수 중) 고등학교 졸업 선수의 계약기간은 7년으로 한다. 계약금은 7년간 최고 1억 원을 초과할 수 없다'면서 '입단 첫해 연봉은 최고 5000만 원을 초과할 수 없다. 연봉은 (3년 경과 전까지) 연간 7% 이상을 인상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다른 종목과의 통일성을 유지해야 하며 혼자 결정할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대한체육회 가맹단체들과 전체적인 흐름은 같아야 한다"면서 "제가 혼자 모든 것을 판단해서 혼자 결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 어디가 됐든 (제도 개선에 대한) 합의점이 나오면 그에 맞춰 개선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활체육인 출신 김 회장은 협회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는 엘리트 체육 인사들이 협회 행정을 방해했다고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그들이 제 눈과 귀를 가렸다. 이사회를 할 때마다 한 번도 제 의견이 관철된 적이 없었다"면서 "결국 '무능한 회장'이 안세영의 말로 인해 선수들의 불편함을 알게 된 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안세영 선수가 말한 것에 대해 무엇을 개선할지 의논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그 사람들은 지금도 관심 없고 비방만 하고 있다"면서 "엘리트 출신 인사들이 그러고 다닐 게 아니라 대안을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한국 미디어아트의 역동성·생명력 보여줬다”…파리 ‘디코딩 코리아’ 성료
문화·스포츠 문화 2024.08.28 08:30:05‘2024 파리올림픽’을 맞이해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25일까지 파리 그랑 팔레 이메르시프(Grand Palais Immersif)에서 열린 한국 미디어아트 전시 ‘디코딩 코리아(Decoding Korea)’가 현지 관람객과 해외 주요 미술계 관계자 등 누적 8000여 명이 입장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8일 밝혔다. 문체부 측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는 올림픽이라는 국제행사를 계기로 한국미술을 집중적으로 알리고자 ‘디코딩 코리아’ 전시를 기획·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작가 백남준, 강이연, 권하윤, 김희천, 람한, 룸톤, 박준범, 염지혜, 이용백, 이이남, 정연두 등 11명의 작품 18점을 통해 격동의 현대사를 겪은 한국 사회의 사회적·정치적·역사적·문화적 맥락을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독창적인 시도로 ‘해독’했다. 특히, 프로젝션 맵핑,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한국 미디어아트의 기술적 탁월함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전시 경험 기회를 제공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특히 현지 미술관 관장, 큐레이터 등 해외 주요 미술계 많은 인사들이 이번 전시 현장을 방문해 호평을 남겼다. 퐁트브로 근대 미술관 도미니크 가뇨 관장은 “몰입감 넘치는 한국 미디어아트의 이야기 힘(스토리텔링)과 기술적 완성도가 놀랍다. 특히, 서울올림픽을 위해 제작한 백남준의 ‘세계와 손잡고’와 한국의 변화를 유희적이면서도 심오하게 보여준 이이남의 ‘잃어버린 파라다이스’가 인상 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세르누치 미술관의 마엘 벨렉 큐레이터는 “‘디코딩 코리아’는 한국 미디어아트의 역동성과 생명력을 잘 보여줬다. 다양한 수준 높은 작품과 훌륭한 작품 배치는 관람객을 전시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문체부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세계시장에서 한국미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미술·작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미술계 인사를 국내로 초청해 한국미술·작가를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한국미술 담론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신시장 개척 사업(신규, 15억 원)도 정부 예산안에 새롭게 담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국미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해외 미술계에서 한국미술에 대한 학문적 이해는 부족한 상황인 만큼 해외 주요 대학과 미술관, 비엔날레를 중심으로 한국미술에 대한 담론 형성을 지원해 한국미술의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 관심이 지속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유인촌 문체부 장관, 파리 패럴림픽 개막식·스포츠장관 리셉션 참석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28 08:00:00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1일까지 2024 파리 패럴림픽 현장에서 대한민국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고 장애인스포츠 국제 교류를 이어간다. 문체부는 유 장관이 27일 오후(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28일 있을 패럴림픽 개막식과, 개막식 전 프랑스 정부가 주최하는 스포츠 장관 연회(리셉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선수촌과 경기 현장을 직접 찾아 우리 선수단의 패럴림픽 여정도 응원한다. 29일 수영 남자 접영 100m, 여자 접영 100m, 남자 평영 50m 예선 경기를 시작으로 보치아 남자 개인 경기를 관람한다. 선수촌도 방문해 우리 선수단 상황실과 의·과학실, 선수 식당 등을 살펴본다. 30일에는 배드민턴 남녀 단·복식 경기를, 31일에는 태권도 남자 –80kg 경기와 탁구 남자 복식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유 장관은 ‘파라 팀 코리아하우스(Para Team Korea House)’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한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부터 운영한 파라 팀 코리아하우스는 우리 선수단 지원과 한국 문화 홍보를 위한 곳으로서 스포츠 외교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파라 팀 코리아하우스에서는 확장현실(XR) 스포츠 기기와 장애인체육 체험을 지원하고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린다. 또한 한국에 유치한 2025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정기총회와 한국 장애인체육 정책을 소개한다. 유 장관은 “국민의 마음을 담아 우리나라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파리를 찾아왔다. 지난 4년 동안 힘든 훈련 과정을 견디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란 이름 아래 묵묵히 구슬땀을 흘린 선수들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며 “힘찬 발걸음과 성취는 선수 개인에게도 무한한 영광이지만 우리 대한민국의 영광이다. 우리 선수단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 없이 펼치고 모두가 건강하게 경기를 마치기를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
양궁 김우진·임시현 포상금 각각 8억…김우진 "정의선, 양궁의 키다리 아저씨"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27 18:09:06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가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에 대한 파격적인 포상을 단행했다. 27일 열린 환영 만찬에서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과 임시현 선수에게 각각 8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양궁협회는 개인전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5000만원, 단체전 금메달 2억원의 포상 체계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남수현 선수는 5억원, 이우석 선수는 4억5000만원, 전훈영과 김제덕 선수는 각각 3억3000만원을 받게 됐다. 국가대표 6명 전원에게는 부상으로 차량도 전달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은 세계 양궁 역사상 최초로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여자 단체전 10연패, 남자 단체전 3연패, 혼성 단체전 2연패와 함께 남녀 개인전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총 5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국가대표 선수단, 지원 스태프, 상비군 선수, 역대 메달리스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현대차 장재훈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등도 함께 자리했다.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한국 양궁의 대기록들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며 "승패를 가른 것은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 틀을 깨는 훈련을 통해 만들어 놓은 아주 작은 차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진 선수는 선수단을 대표해 "언제나 양궁의 키다리 아저씨처럼 묵묵히 지원과 애정을 아끼지 않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정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양궁협회 회장사로서 앞으로도 협회의 미래 혁신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양궁이 국민에게 사랑받고 글로벌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올림픽 金 조코비치, 25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27 16:40:14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500만 달러·약 997억 원) 2회전에 안착하며 메이저 대회 단식 25회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조코비치는 27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라두 알보트(138위·몰도바)를 3대0(6대2 6대2 6대4)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US오픈에서 89승째를 따낸 그는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와 함께 US오픈 남자 단식 최다승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98승의 지미 코너스(은퇴·미국)다. 2024 파리 올림픽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단식 25회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쓴다. 현재는 여자 단식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24회) 기록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 US오픈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올해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올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윔블던 준우승이다. 윔블던 결승에서 그는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에게 무릎을 꿇었다. 조코비치의 2회전 상대는 같은 세르비아 출신 라슬로 제레(109위)다. 조코비치와 제레는 지금까지 두 번 만나 조코비치가 모두 이겼다. -
타이틀 방어 나선 고프, US오픈 女단식 2차전 진출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27 14:13:06‘디펜딩 챔피언’ 코코 고프(3위·미국)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500만 달러) 2연패를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고프는 27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바르바라 그라체바(66위·프랑스)를 2대0(6대2 6대0)으로 제압했다. 2회전 상대는 1987년생 베테랑 타티아나 마리아(99위·독일)다. 2004년생 고프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고 이어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내셔널 뱅크오픈 16강 탈락, 신시내티오픈 32강 탈락 등 최근 주춤했다. 그러나 고프는 이날 서브 에이스 10개를 몰아치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이 대회에서 찾으려는 모습이다. 경기 후 고프는 “오늘 경기에서 서브가 잘 들어갔다”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1회전 경기를 치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친원(7위·중국)은 어맨다 아니시모바(50위·미국)에게 2대1(4대6 6대4 6대2) 역전승을 거뒀다. 정친원의 다음 상대는 에리카 안드레예바(75위·러시아)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예정인 2020년 이 대회 우승자 도미니크 팀(210위·오스트리아)은 1회전에서 벤 셸턴(13위·미국)에게 0대3(4대6 2대6 2대6)으로 져 탈락했다. -
'파리의 감동, 패럴림픽에서도'…삼성전자, 공식 파트너십 활동 전개
산업 IT 2024.08.27 09:33:31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005930)가 28일 개막하는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5000여 명의 참가 선수단 전원에게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에서도 ‘개방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모바일 기술 제공과 다양한 파트너십 활동을 전개한다. 이번에 선수단 전원에게 제공된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은 올림픽 에디션 최초로 갤럭시 인공지능(AI)가 탑재됐다. 또 폴더블의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통역과 실시간 음성 통역 기능을 지원한다. 참가 선수들이 동등하고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도 담겼다. 이 제품은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실시간 정보를 음성으로 제공하는 ‘빅스비 비전 접근성’ 기능과 화면의 윤곽선·색채·명암 대비를 강조해 이미지의 가시성을 높이는 ‘릴루미노 윤곽선’ 등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에 대회 기간 동안 참가 선수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무료 이용권, 음료 무료 이용권, 5세대(5G) 이동통신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100기가바이트(㎇) 용량의 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eSIM)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회사는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홍보대사인 ‘팀 삼성 갤럭시’ 선수단을 운영해 패럴림픽 정신과 감동을 전 세계에 전파한다. 김희진(대한민국, 골볼), 요하네스 플로어스(독일, 장애인 육상), 매디슨 드 로자리오(호주, 장애인 육상), 카디나 콕스(영국, 장애인 사이클) 등 이 ‘팀 삼성 갤럭시’ 선수단에 합류했다. 삼성전자는 패럴림픽 기간에 맞춰 파리 샹젤리제 거리와 마리니 광장 등에서 ‘삼성 올림픽 체험관’도 운영한다.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서클 투 서치, 통역 등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 패럴림픽부터 20년 가까이 패럴림픽을 지원하고 있다. 최승은 삼성전자 MX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은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최신 모바일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나가는 선수와 팬 그리고 전 세계를 연결해 감동과 영감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도핑 의혹’ 中 수영 영웅 쑨양, 복귀전에서 눈물 쏟아
국제 인물·화제 2024.08.26 09:40:41중국의 수영 영웅 쑨양이 4년 6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눈물을 흘렸다. 26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전날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개막한 2024년 전국 하계 수영 선수권대회에서 쑨양은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 저장성 대표로 출전해 3분 49초 58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오랜만의 복귀정에서 그는 “좋은 출발이다”라고 말했다. 쑨양은 25일 예선에서 3분 54초 98초의 기록으로 조 1위, 예선 2위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조금 불안하고 조금 긴장됐다”고 털어놨다. 결승전에서는 5번 레인에서 경기한 쑨양은 초반 열세를 뒤집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쑨양은 경기 후 “사실 제가 더 잘할 수 있어요”라며 지난 4년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게임의 리듬과 컨트롤이 매우 낯설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자신의 결과에 대해 “복귀를 위한 좋은 시작이다”라며 수영장에 복귀하게 돼 매우 기쁘고 앞으로의 경기와 훈련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며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쑨양은 2010년대 중국 수영을 이끈 슈퍼스타로, 이미 은퇴한 박태환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 1500m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 11개를 휩쓸었다. 도핑 의혹에 휩싸이며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졌다. 쑨양은 2018년 8월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한 검사원들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검사원들이 합법적인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경호원들과 함께 망치로 혈액 샘플이 담긴 유리병을 깨뜨리고 검사 보고서도 찢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2021년 4년3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 기간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처음 징계를 내린 2020년 2월 28일을 기점으로 계산해서 올해 5월 28일 해당 징계가 종료됐다. 징계로 인해 쑨양은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과 최근 막을 내린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쑨양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노렸으나 중국수영연맹이 쑨양의 징계가 끝나기 전인 지난 4월 올림픽 대표선발전을 치르며 좌절됐다. 쑨양은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지만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징계가 종료된 지난 5월 자신의 SNS를 통해 “스스로를 뛰어넘는 자는 두려움을 모른다”는 글을 게재하며 복귀를 시사했다. 1991년생인 쑨양은 올해 33세로 복귀 후 기량은 예전과 같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400m 결승에서도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올림픽 기록인 2012 런던올림픽에서 세운 3분 40초 14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
‘선출’ 아닌데 격한 태클? “욕심 부리다 다쳐요” [일터 일침]
사회 사회일반 2024.08.25 07:00:00‘제33회 파리 올림픽’이 최근 막을 내렸다. 준비 과정부터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의 뜨거운 진심은 전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렸다. 특히 우리나라는 1976년 이후 선수단 규모가 가장 작았음에도 총 32개 메달을 따내며 종합 순위 8위라는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직장인 동호인들의 스포츠 열풍도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에 참여하는 생활체육 참여율은 62.4%에 달했다. 전국 각지에서는 축구, 탁구, 배드민턴, 런닝 등 다양한 종목에서 동호인 대회가 열리고 있다. 문제는 어릴 적부터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은 ‘엘리트 선수’ 출신이 아닌 경우 부상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일반인이 무리한 연습과 과격한 경기에 자주 노출되면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빠른 속도로 달리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격한 움직임, 혹은 몸싸움이 필요한 상황 등 곳곳에서 부상 위험이 도사리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운동경기에서 발생하기 쉬운 근골격계 질환으로는 ‘반월상연골손상’을 꼽을 수 있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관절 사이 반달모양의 연골이다. 걷거나 뛸 때의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 움직임을 유연하게 해준다. 하지만 운동 중 급격한 방향전환이나 강한 충격을 받으면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돼 염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동반되거나 관절 부종 등이 나타난다. 반월상연골손상은 통증이 심할 뿐 아니라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저하시키고 퇴행성 질환을 앞당길 수 있는 만큼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손상의 정도가 매우 심해 응급으로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수술 없이 연골과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가 한방치료다.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반월상연골손상으로 침·약침 치료, 추나요법 등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의 유효성과 만족도를 평가했다. 침 치료는 무릎 근육과 인대 등의 경직을 이완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한약재 유효성분을 체내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가라앉힌다. 추나요법은 무릎 통증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틀어진 신체 전반의 균형을 바로잡는 수기요법이다. 분석 결과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후 퇴원할 당시 환자들의 평균 NRS(통증숫자평가척도)는 중증 수준의 6.1에서 가벼운 수준인 3.6으로 40% 이상 낮아졌다. 또 WOMAC(골관절염지수)는 53.67에서 38.97로 개선됐다. NRS와 WOMAC는 각각 숫자가 클수록 통증 또는 골관절염 증상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또 EQ-5D(삶의 질 척도)는 0.55에서 0.61로 높아졌다. EQ-5D는 1에 근접할수록 삶의 질 및 건강상태가 좋다는 의미다. 반월상연골손상으로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환자들에게 치료 전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퇴원 후 3년이 지난 시점에 평가한 WOMAC은 23.33으로 치료 전보다 56% 이상 감소했다. EQ-5D는 0.75점까지 높아졌다.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친목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상 관리다.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경기중에는 과격한 움직임을 자제하여야 한다. 슬기롭게 부상을 예방해서 좋아하는 운동을 오래오래 즐길 수 있기를 기원한다. -
배드민턴협회, 5년간 기부금 0원…파리 항공권은 협회비 사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8.24 21:35:16배드민턴협회 임원들이 파리올림픽 출장을 다녀오면서 항공료 전액을 협회 운영비로 대신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비로 항공료를 내고 출장을 다녀온 양궁·탁구협회 임원들과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 행보인 셈이다. 가뜩이나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 선수의 작심발언 이후 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 행위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회장과 임원진들은 지난 5년 동안 기부금은 단 한푼도 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은 '2024년 파리올림픽 참가 종목단체 항공 지원 관련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배드민턴협회 소속 임원 총 8명 전원이 협회의 운영비로 항공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대한양궁협회에서는 임원 12명 중 10명이 개인 돈으로 항공비를 냈고, 대한사격연맹에서는 회장이 나머지 임원 3명의 항공편을 사비로 지원했다. 대한탁구협회나 대한수영연맹도 임원 개인이 일부 부담을 하는 등 협회 운영비 사용을 아꼈다. 이런 가운데 배드민턴협회 회장과 임원진들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협회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로 꼽히는 '기부금'조차 일절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체육회 소속의 65개 회원종목단체의 '결산 세입 세출 현황'에서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배드민턴협회의 기부금 항목은 모두 다 '0원'으로 집계됐다. 올림픽에 나간 다른 종목 대부분이 기부금을 받아 선수를 지원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대한양궁협회의 정의선 양궁협회장(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83억 원을 기부하며 지난해(66억 원)보다 기부액을 늘렸다. 이 밖에 다른 종목 대부분도 기부금을 받아 선수를 지원하는데 배드민턴협회에 한 푼도 기부금을 내지 않은 수산업체 대표, 치과의사 등의 임원진이 수십 명이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에 한 푼의 기여도 없는 임원진이 파리 출장 항공권의 부담은 모두 협회에 모두 뒤집어 씌운 셈이었다. 한편 지난 2021년 취임한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은 생활체육인 출신이다. 현 회장 취임 직전인 2000년대까지 배드민턴협회는 대교그룹의 지원을 받았다. 강유정 의원실 측은 "배드민턴협회는 너무 구시대적인 권위주의적인 방식이 문제가 된다"며 "특히나 후원금이 0원인 것 또한 아쉽다"고 지적했다. -
안세영 “선수 관리 좋아지면 다시 대한민국 위해 뛰고 싶어”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24 14:44:55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다시 대표팀과 대한민국을 위해 뛰고 싶다. 대표팀은 나의 꿈이었고 항상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부산 수영구)는 24일 "만나고 싶었던 안세영 선수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며 안 선수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안 선수는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지만 대표팀 내에서 선수들과 나는 항상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선수 치료 관리 프로토콜이 더 발전하지 못한다면 대표팀에서 더 못하겠다고 강하게 말하긴 했으나 혹시라도 더 조율이 되고 완화가 된다면 또 다시 대표팀을 위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배드민턴협회가 진행하는 진상조사 절차에 대해서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안 선수는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대한배드민턴협회 운영 방식 등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다. 협회는 자체 진상조사를 진행했으나 문화체육관광부 지시로 조사는 잠정 중단됐다. 안 선수는 이에 대해 "문체부 측에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이 절차 위반이라며 협회 측에 정식으로 이사회 의결을 거칠 것을 권고했음에도 조사위는 출석을 요구했다"며 자신의 조사위 출석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절차가 정식으로 이뤄지면 진상 조사를 위해 출석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안 선수는 시합에 다시 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4주 정도 무릎과 발목 부상 관련 재활에 집중한다. 앞서 안 선수는 이달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해결해 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봅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정 의원이 여기에 반응하면서 양측의 통화가 이뤄졌다. -
"도전자의 마음으로 金 향해 달릴 것"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23 17:40:58“올림픽 메달 따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이요? 솔직히 ‘제 자신’이라고 생각해요.” 답변 하나에도 특유의 솔직함이 묻어 나온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도 떨지 않고 최고의 실력을 선보이며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당찬 성격 덕이 컸다.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근대5종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성승민(21·한국체대) 얘기다. 고통스러운 훈련과 전쟁 같은 올림픽을 끝내고 고국에 돌아온 성승민은 그동안 즐기지 못했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귀국 후 대구에 있는 본가로 곧장 내려와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올림픽을 위해 그동안 미뤄 놓은 개인적인 일들을 처리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성승민은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승 경기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441점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차지한 것이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여자 선수가 올림픽 근대5종 경기에서 입상에 성공한 건 성승민이 처음이다. 성승민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아시아 최초 기록이라는 건 몰랐다.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는데 내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하고 마냥 좋았다”고 했다. 성승민은 수영으로 운동선수의 길에 처음 발을 들였다. 중학교 시절 학교 선생님의 제안에 근대5종으로 종목을 바꿨다. 성승민은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종목 변경을 하지 않으려 했다. 원래 성격상 환경이 바뀌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종목을 바꾸는 것을 망설였다”면서 “그때 부모님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고 생각을 바꿔 근대5종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종목을 변경한 후 성승민은 ‘특급 유망주’로 성장했다. 중학생 때 소년체전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뛰어난 성적을 냈고, 대구체고에 진학해서는 전국체전 우승을 도맡으며 월등한 기량을 뽐냈다. 2022시즌부터 성인 무대에 데뷔한 그는 올 시즌 월드컵 2·3차 대회 개인전에서 연속으로 은메달을 차지하며 새로운 에이스의 탄생을 예고했다. 6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에서는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역사적인 올림픽 메달을 따냈지만 성승민은 여전히 ‘도전자의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손에 넣지 못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금메달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 출전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승마 종목에서 점수를 따내지 못해 메달 획득에 실패한 기억이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마지막 레이저 런에서 평소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성승민은 “제 생애 첫 올림픽을 잘 마무리했다. 아직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르지 못했기에 더 열심히 훈련해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평소 갖고 있는 좌우명이 있느냐는 질문에 성승민다운 대답이 돌아왔다. “딱히 그런 것을 갖고 있지는 않아요.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항상 말씀드리는 게 있거든요. 바로 제가 나온 고등학교 교훈인 ‘정상에 서자’입니다.” -
피아니스트·예술감독·기획자…손열음 "옛날 떡볶이처럼…음악엔 원초적 끌림있어"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08.23 17:39:19“좋아하는 음악이 시기마다 달라져요. 30대 초반까지도 최애는 록 음악이었는데 최근 2~3년 간은 모타운(1960년대 흑인 음악을 주류로 만든 R&B, 소울, 팝을 결합한 음악 장르)을 좋아하게 됐어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듣는 노래는 이용자들이 13~16세 무렵 들었던 노래들로 조사됐다. 피아니스트이자 아티스트인 손열음은 다르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장르를 탐구하고 도전한다. 피아니스트 손열음(38)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음악은 원초적인 호감의 대상”이라며 “어릴 적부터 먹던 떡볶이를 먹어도 또 먹을 수 있는 것처럼 나에게 음악이 그렇다”고 밝혔다. 피아니스트에 그치지 않고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을 맡는가 하면 2년 전부터는 ‘고잉홈 프로젝트’를 이끄는 등 늘 새로운 일을 벌이며 종횡무진하는 커리어의 배경에도 원초적인 호감이 동력이 됐다. 그는 “제가 다양한 활동을 하고 레퍼토리를 넓히는 것도 ‘음악가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이나 ‘이걸 통해 이런 것을 배워야겠다’는 동기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라며 “좋아하고 관심이 가는 분야를 파보다 보니 여기까지 왔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의 관심사는 온통 그가 2년 전 꾸린 뒤 활동 반경을 넓히는 오케스트라 ‘고잉홈 프로젝트’에 향해 있다. 고잉홈 프로젝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색다른 공연과 대담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는 게 목표다. 내달 8일에는 고잉홈 프로젝트와 함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잔디마당에서 크레디아 주최로 '손열음 파크콘서트-랩소디 인 블루'를 진행한다. 그는 “고잉홈 프로젝트가 베토벤 교향곡, 서곡 전곡 시리즈를 통해 하나의 오케스트라로 거듭난 것을 느꼈다”며 “이제 진짜 시작인 만큼 앞으로 펼칠 공연들이 더욱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야외 콘서트인 만큼 관객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청중들이 어려움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곡을 우선적으로 골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앞부분에 배치했고 거슈윈의 랩소디인 블루가 쓰인지 100년 된 해라 이 곡을 꼭 넣고 싶었다”며 “동시에 드물게 연주되는 명곡을 몇 곡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니노 로타의 바순 협주곡, 아티 쇼의 클라리넷 협주곡이 생소하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5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뒤로 늘 클래식 속에 파묻혀 살았지만 여전히 배울 게 많다. 그는 “지난 1~2년 간은 한국에 있을 때마다 항상 KBS 클래식 FM을 들으며 아침을 시작하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며 “내가 모르는 곡이나 몰랐던 연주를 접할 수 있고 몰랐던 상식도 알게 돼 배우는 게 많다”고 전했다. 팬들에게는 20세기 전설의 여성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마이라 헤스의 음반을 들어볼 것을 추천했다. “요새는 이렇게 담백하고 단아하면서 기품 어린 연주들이 점점 잊혀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
日언론 “尹대통령이 안세영 응원”…"구태와 싸우는 배드민턴 여왕에 힘실어"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23 16:38:33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3일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이 한국 체육계 체질 개선을 위한 싸움에서 큰 지원군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7년 전 중학교 3학년 때 15세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안세영은 대표팀 합숙 시절 선배들의 방 청소와 빨래, 라켓 수리 등을 강요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선수들을 더 소중히 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7년간의 분노와 슬픔, 물론 환희도 포함해 모든 것을 토해냈다"며 자신의 부상을 고려하지 않는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하고 그동안의 악습을 고발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이 반응했다. 22일 서울에서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초청 만찬회'를 주최하고 안세영 등 선수들 앞에서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마음껏 연습하고 기량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낡은 관행을 혁신해 청년 시대의 가치관과 문화, 의지에 맞는 자유롭고 공정한 훈련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한국 언론을 인용해 "대통령의 발언은 안세영의 이야기로 밝혀진 배드민턴 대표팀의 잘못된 악습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파리에서 귀국한 지 15일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안세영은 특별한 코멘트 없이 행사장을 떠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 스포츠계 전반의 관행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체육계 관계자는 "선수들의 인권과 복지 향상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尹, 올림픽 선수 전원에 '감사 메달'…"스포츠 부당관행 개선"
정치 정치일반 2024.08.22 22:42:55윤석열 대통령이 22일 2024 파리 올림픽에 참여한 모든 선수와 지도자에게 ‘국민감사 메달’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체육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정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파리 올림픽 선수단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만찬에는 선수단 144명과 가족, 지도자 90명,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 등이 두루 초대됐다. 윤 대통령은 세계 무대에서 국가 위상을 높인 선수단과 지도자 전원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국민감사 메달’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에 출전한 신은철 선수, 근대5종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성승민 선수의 지도자인 김성진 코치에게 직접 메달을 전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직접 메달 수여를 제안했다”며 “파리 올림픽 메달(지름 8.5㎝)보다 더 큰 지름 9㎝로 제작했다”고 전했다. ‘올림픽 레전드’인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 등도 메달 수여자로 나섰다. 특히 윤 대통령은 “낡은 관행들은 과감하게 혁신해 청년 세대의 가치관·문화·의식에 맞는 자유롭고 공정한 훈련 환경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세영 선수가 제기한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실 관리 문제 등을 포함해 스포츠계 전반의 부당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은 “파리에서 우리 선수들이 세운 대기록이 많다”며 “양궁 여자 단체전 올림픽 10연패는 역사상 아마 안 깨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올여름 뜨거운 무더위와 열대야에도 여러분이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며 “청년 선수들이 새로운 종목에 더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세심하게 지원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안심 스테이크가 제공됐다. ‘양궁 신화’를 뒷받침한 정 협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지친 우리 국민들에게 행복을 안겨드리고 여러분의 세대가 만드는 미래에 대한 확신을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탁구 동메달리스트인 전지희 선수는 윤 대통령 부부에게 올림픽 선수단이 사인한 성화봉과 티셔츠를 선물했다. K팝 아이돌 가수인 뉴진스와 부석순이 축하 공연을 선보여 선수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