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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올림픽 선수단 전원에 '감사 메달'…"낡은 관행 혁신"
정치 정치일반 2024.08.22 19:04:42윤석열 대통령이 22일 2024 파리올림픽에 참여한 모든 선수와 지도자에게 ‘국민감사 메달’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체육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정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파리올림픽 선수단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만찬에는 김우진·박혜정·안세영 선수,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 선수 가족, 선수촌 직원, 파리올림픽 현지 조리사 등이 두루 초대됐다. 윤 대통령은 세계 무대에서 국가 위상을 높인 선수단과 지도자 전원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국민감사 메달’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에 출전한 신은철 선수와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근대5종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성승민 선수의 지도자인 김성진 코치에게 직접 메달을 전달했다. 메달 앞·뒷면에는 각각 ‘Team Korea’,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한 당신은 우리 모두의 영웅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직접 제안하고 문구도 직접 작성했다”며 “파리올림픽 메달(지름 8.5cm)보다 더 큰 지름 9cm로 제작했다”고 했다. ‘올림픽 레전드’인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 등도 메달 수여자로 나섰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훈련하며 기량을 키워나갈 수 있게 하겠다”며 “낡은 관행을 과감히 혁신해 자유롭고 공정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세영 선수가 제기한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실 관리 문제 등을 포함해 스포츠 전반의 부당 관행을 개선하는 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은 “파리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세운 대기록이 많다”며 “양궁 여자 단체전 올림픽 10연패 등은 어느 나라도 깨기 힘든 전무후무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여름 뜨거운 무더위와 열대야에도 여러분이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고 격려했다. 탁구 동메달 리스트인 전지희 선수 등 선수단은 윤 대통령 부부에게 깜짝 선물을 전달했고, 이은결 마술사가 공연을 펼쳐 선수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
배드민턴협회, '안세영 진상조사위' 밀어붙이더니 결국 제동…문체부 시정명령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22 18:23:35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22·삼성생명)의 작심 발언과 관련한 대한배드민턴협회 자체 진상조사가 잠정 중단됐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진상조사위 활동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시정명령을 협회에 내렸다고 전해졌다. 앞서 문체부는 '협회 정관에 따라 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쳐 진상조사위를 구성하라'고 권고한 바 있는데, 여기서 조치 수위를 한 층 더 높인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조사위 해체나 종료는 아니고 일단 멈춘 것은 사실이다"라면서 "문체부가 협조를 구할 경우 진상조사위 위원들이 활용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16일 자료를 내고 "협회 정관은 단체 내 '각종 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사항'에서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진상조사위 구성 절차 위반을 지적했다. 문체부는 "협회는 '협회의 장은 그 내용이 경미하거나 또는 긴급하다고 인정할 때는 이를 집행하고 차기 이사회에 이를 보고해 승인받아야 한다'는 예외 조항을 활용했지만, 진상조사위 구성은 결코 경미한 사항이 아니라는 게 문체부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안세영 발언과 관련한 진상조사는 향후 문체부 조사단과 대한체육회 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협회는 진상조사위를 통하지 않더라도 안세영과의 면담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세영은 지난 16일 본인 SNS를 통해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닌 제가 겪은 일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19일 장미란 문체부 2차관과 비공개 면담을 한 안세영은 22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만찬 행사에 부모님과 함께 참석한다. 안세영이 공식석상에 나서는 건 지난 5일 올림픽 수상자 기자회견 이후 처음이다. -
올림픽 무결점중계 LGU+…"차별화된 상품 선보일 때"
산업 IT 2024.08.22 09:12:20“LG유플러스(032640)가 보유한 차별화된 유선 네트워크(NW) 기술력으로 끊김 없는 방송 송출이 가능했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으로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유선 상품을 선보일 때입니다.” LG유플러스는 황현식 사장이 프랑스 파리 올림픽 방송 중계를 마치고 돌아온 중계팀 직원들을 만나 이 같이 격려했다고 22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12일 폐막한 파리 올림픽에서 국내 지상파 3사에 방송 중계 회선을 단독으로 제공했다. 이번 대회 중계에서 방송 중단이나 지연이 발생하지 않아 ‘무결점’으로 마쳤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현지 대회 중계의 한국 전송 과정에서 국제 해저케이블 장애와 정전 등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별 문제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올림픽 중계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유선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내놓을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의 철저한 준비와 노력 덕분에 우리나라 국민들이 국제 스포츠 대회를 불편함 없이 시청하고 국가대표팀 선순들을 응원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은 기술 경쟁력을 활용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유선 상품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유선 서비스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해 보이는 방송 중계에도 망 운영 노화우 등 NW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고객은 알지 못하지만 우리의 노력이 좋은 품질의 서비스로 이어지는 만큼 자부심을 가져달라”며 “앞으로 다가올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서도 LG유플러스가 보유한 기술력을 통해 안정적인 방송 중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파리 올림픽에서 NW 관리 역할을 맡은 이동일 LG유플러스 방송중계팀 책임은 “방송 중계를 위해 준비한 총 4회선의 해저케이블 중 2개의 회선에서 장애가 발생했지만 주회선의 네트워크가 끊겨도 예비회선으로 우회해 송출하는 ‘히트리스’ 기술을 활용해 원활하게 방송을 송출할 수 있었다”며 “파리 국제방송센터에서 발생했던 정전 시에도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를 활용해 방송이 일시 중단 될 수 있었던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다슬 LG유플러스 방송중계운영파트 선임은 “끊김 없는 방송 중계를 위해 국제회선의 개통과 에러 없는 통신을 중요하게 점검한 결과 단 한 차례의 오류 없이 방송 중계를 마쳤다”고 전했다. -
펜싱 메달리스트 3명에게 '25억' 파격 포상금…이 회사 어디? [지금 일본에선]
국제 국제일반 2024.08.21 19:35:24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일본 선수 3인에게 소속사가 파격적인 포상금을 지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요미우미신문에 따르면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시의 아케이드 게임 회사 '넥서스'는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종목 메달리스트인 시키네 다카히로(26), 나가노 유다이(25), 미노베 카즈야스(37) 선수 3인의 공적을 치하하며 총 2억 5000만엔(약 25억원)의 포상금을 전달했다. 내역을 보면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시키네와 나가노 선수에게 각각 1억엔(약 10억원), 남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미노베 선수에게 5000만엔(약 5억원)이 지급됐다. 이는 일본올림픽위원회(JOC)의 공식 포상금(금 500만엔, 은 200만엔, 동 100만엔)과 비교해도 파격적인 액수다. 3인의 선수들은 이날 다카사키 시청과 군마현청에서 열린 보고회에 참석했다. 나가노 선수는 "금액에 놀랐다.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키네 선수는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LA올림픽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노베 선수는 "꿈을 좇아 받은 돈이다. 앞으로 펜싱을 시작하는 아이들의 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작심 발언' 안세영 "만남 거절했다"…배드민턴협회 조사 불응한 이유 바로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21 11:01:53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이 베드민턴협회의 불합리한 관행에 대해 비판을 쏟아낸 가운데, 협회가 구성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에는 응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체육계에 따르면, 안세영 측은 협회 진상조사위원회가 제안한 날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계에서는 안세영이 문화체육관광부 진상 조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협회 조사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세영은 전날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논란이 된 대표팀 운영 시스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을 딴 직후 대표팀 운영 및 선수 보호 시스템과 관련한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다. 협회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16일 1차 회의를 진행했다. 김학균 배드민턴대표팀 감독과 이경원, 성지현 코치가 출석해 대표팀 운영 시스템에 대해 진술했다. -
김예지 "운동 만으로는 사격 알리기 한계…좀 더 대중 관심 끌고 싶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21 08:35:32"제게 ‘사격' 꼬리표가 계속 붙어 다닌다면, 사격을 계속 기억해주시지 않을까요?"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종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 선수가 20일 전남 나주의 전라남도국제사격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인기 종목' 사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최근 엔터테이너 매니지먼트 회사와 계약을 맺은 이유로는 "사격에 좀 더 많은 관심을 끌어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선수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 획득과 함께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도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을 담은 영상에 X(옛 트위터)에서 일론 머스크가 직접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는 댓글을 적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나는 운동선수"라며 본업인 사격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던 김 선수는 생각을 바꿔 앞으로 본업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각종 광고, 드라마, 영화 등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그는 "예능은 물론 게임회사, 미국 기업의 광고 등도 들어온 걸로 안다. 훈련과 경기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영화와 드라마 등도) 해볼 의향이 있다"며 "사격에 좀 더 대중의 관심을 끌어오고 싶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운동 만으로 기록을 내고 사격을 알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격 같은 비인기종목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고 해도 '반짝' 인기일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내 이름은 잊힐 것"이라며 비인기 종목인 사격의 한계를 토로했다. 그러면서 "인기 종목이 누리는 것을 우리는 받지 못했다. 후배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행보를 두고 사격 선수로서 본업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는 "내가 쏜 거니 어쩔 수 없다. 받아들여야 한다. 변명할 생각은 없다"며 "그냥 내가 더 잘 쏘면 된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그럼에도 "1년 뒤엔 세계선수권이 있고, 2년 뒤엔 아시안게임이 있다. 4년 뒤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라며 당면한 주요 대회를 언급하면서 "내 목표는 매번 나를 뛰어 넘는 것"이라고 말해 본업을 소홀히 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
"'기부천사' 신유빈, 16세 첫 월급부터 시작했다"…'갓유빈' 멈추지 않는 선행 '폭풍 감동'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20 14:10:54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탁구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긴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광고 모델료 중 1억원을 탁구 꿈나무들에게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신유빈의 지난 선행들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신유빈의 매니지먼트사 GNS는 지난 16일 “신유빈이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모델로 발탁됐다”며 “신유빈의 요청으로 모델료 중 1억원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초등학생 탁구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비 및 경기력 향상 지원금으로 쓰일 예정으로 기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신유빈이 과거 10대 시절부터 꾸준한 선행을 해왔다는 미담이 빠르게 확산했다. ‘탁구 신동’으로 불리던 신유빈은 초등학생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했고, 만 14세 나이에 한국 탁구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2020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곧바로 실업팀에 입단한 신유빈은 16살 때 받은 첫 월급으로 기부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신유빈은 고향인 수원시 내 아동복지시설에 600만원 상당의 운동화 53켤레를 기부했고, 이듬해인 2021년 8월에도 수원 아주대병원 소아 청소년 환자를 위해 광고 수익금 8000만원을 쾌척했다. 지난해 5월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에는 소속팀에서 받은 포상금 1000만원을 전부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여성 청소년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저소득층 홀몸노인을 돕고 싶다며 수원의 한 노인복지관을 찾아 2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신유빈은 이번 광고 모델료 기부금 전달식에서 “제가 받은 사랑과 응원을 후배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게 저에겐 더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
"'국민 삐약이' 신유빈, 파리올림픽 전부터 어깨 아팠다"…의사 권유로 한 달간 휴식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20 10:01:36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탁구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긴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어깨 부상으로 잠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신유빈의 매니지먼트사 GNS는 20일 “신유빈이 오른쪽 어깨 근육 미세 파열 진단을 받았다”면서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의사 권유에 따라 한 달 정도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GNS에 따르면 신유빈은 파리 올림픽 전부터 오른쪽 어깨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 이번 올림픽에서 14경기에 나서는 등 강행군을 펼치면서 어깨 상태가 더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유빈은 우선 안정과 휴식을 취하면서 부상 상태를 지켜본 뒤 내달 9일 열리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마카오, 같은달 26일 시작하는 WTT 차이나 스매시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신유빈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혼합복식·단식·여자 단체전 등 출전할 수 있는 모든 종목에 나섰다.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준결승까지 오른 신유빈은 혼합복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유빈은 한국 탁구 선수로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김택수(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 현정화(한국마사회 감독) 이후 32년 만에 단일 대회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
"임영웅이 임영웅했네"…'뭉찬3' 시청률 3배나 껑충
문화·스포츠 방송·연예 2024.08.20 08:31:13가수 임영웅이 JTBC '뭉쳐야 찬다3' 출연으로 8월 3주 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에 올랐다. 20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펀덱스(FUNdex)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영웅은 지난 18일 방송된 '뭉쳐야 찬다3'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며 정상에 올랐다. 오는 25일 방송에서는 임영웅이 속한 리턴즈FC와 어쩌다뉴벤져스의 본 게임이 펼쳐질 예정이다. 그의 2주 연속 1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영웅 효과로 '뭉쳐야 찬다3'는 2024년 자체 최고 화제성 점수를 기록하며 TV-OTT 비드라마 프로그램 순위 1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2위는 tvN '언니네 산지직송'에 출연한 덱스가 차지했다. 덱스는 4주 연속 2위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원순우 데이터PD는 "덱스가 비록 2위지만 최근 2주 연속 화제성이 상승하고 있다"며 "TV와 OTT를 오가며 예능에 출연할 때마다 화제성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3위는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에 첫 출연한 기안84가 차지했으며, 4위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펜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상욱, 5위는 SBS '정글밥'의 배우 류수영이 각각 차지했다. 이번 순위는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방송 또는 공개 중이거나 예정인 TV 비드라마와 OTT 오리지널 비드라마, 그리고 각 프로그램 출연자와 게스트를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정확도는 97% 이상이다. -
“안세영 금메달 일등공신” 한의사단체, 공로패 수여
사회 사회일반 2024.08.19 19:00:08대한한의사협회가 프랑스 파리 올림픽 안세영 선수의 금메달 쾌거에 일조한 장세인 대한스포츠한의학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고 19일 밝혔다. 한의협에 따르면 장 회장은 안 선수의 발목부상 정도가 심상치 않다는 연락을 받고 파리로 급파됐다. 현지에서 안 선수에게 침과 도침, 추나요법 등 다양한 한의치료를 통해 안 선수가 세계 정상에 서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장 회장은 "한의치료는 급성손상은 물론 도핑에도 안전하면서도 빠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 분야에서 한의약을 이용한 예방과 치료를 통해 선수들의 건강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협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치료를 통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 경기 분과의 팀닥터로서 한의사 주치의 활용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합의협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인천 아시안게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평창 동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한의진료단이 침과 부항, 추나 등 한의시술을 통해 수많은 선수들과 임원들을 치료해 호평을 받았다"며 "정작 진천선수촌 등에는 아직 정식 한의 진료진이 없어 개선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
'머스크 반했던 그녀' 김예지 루이비통 화보 모델 발탁…게런티는 얼마?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19 16:28:51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2·임실군청)가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화보 모델로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글로벌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필은 사격선수 김예지와 공식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했다. 플필과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한 김예지는 이번주 중으로 루이비통 화보 모델로 나선다. 류민국 플필 대표는 “현재 광고계약 요청 건수만 20개. 출연을 요청하는 방송도 10여건”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김 선수의 운동 계획과 대회 일정 등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김예지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은 선수 중 하나다. 김예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오예진(19·IBK기업은행)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도 동요 없이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는 김예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가 됐다. 특히 테슬라 최고경영자이자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 따로 연기할 필요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극찬하면서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세계 주요 외신들까지 김예지에 주목했다. 타임지는 “세련된 차림새와 자신감으로 인터넷을 사로잡은 한국의 명사수 김예지가 이제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린다”고 전했고, CNN은 ‘인터넷, 한국의 신기록을 세운 올림픽 저격수와 사랑에 빠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자사 홈페이지 스포츠 섹션의 중요 부분에 배치했다. 당시 CNN은 김예지 선수에 대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지고, 무심하게 세계 기록을 깬 인터넷 스타”라고 소개했다. 또 경기 복장에 대해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 나올 법한 모습”이라면서 “스트릿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듯, 런웨이에 있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또 미국 방송 NBC는 ‘2024 파리 올림픽 10대 화제성 스타’에 김예지를 꼽으며 “실력과 스타일로 온라인상에서 팬들의 극찬을 받았다. 007도 넘어설 기세”라고 평했다. -
'대충' 없는 대충주의자 양지인 "목표요? 그냥 다 우승 !"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19 15:55:15“성격은 ‘태어난 김에 사는 느낌’이고 좌우명은 ‘어떻게든 되겠지’입니다.” 일단 얘기만 들으면 겉은 약하고 부드러워 보이는데 그가 이룬 업적을 보면 속은 단단하게 꽉 차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양지인(21·한국체대) 얘기다.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양지인은 그 기쁨을 누릴 시간도 없이 곧바로 또 총을 잡았다. 최근 전화 인터뷰에서 양지인은 “올림픽 이후 아주 조금 쉬었다. 방송 촬영과 포상금 수여식 등 이곳저곳 행사에 다녔다. 아직 부모님도 만나지 못했다”면서 “당장 20일부터 국가대표 선발전이 진행돼 다시 훈련에 임했다. 다음 주까지 선발전에 나선 뒤에야 부모님을 뵐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부모님께 안겨드리고 싶다던 올림픽 금메달은 아직 대학 기숙사에 보관 중이다. 사격은 평정심이 중요한 ‘멘털 스포츠’다. 양지인도 이번 대회에서 무표정한 얼굴의 ‘포커페이스 사격’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경기장 밖 그의 모습은 180도 다르다. “올림픽 결선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떨려서 호들갑이라는 호들갑은 다 떨었다”는 그는 “관중도 많고 국민이 TV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떨렸다. 그래도 일단 사대에 선 뒤에는 떨린다고 안 쏠 수도 없으니까 집중해서 한 발 한 발 쐈다”고 털어놓았다. 양지인은 “‘미래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라는 생각과 원래 성격이 ‘대충 사는 것’이라 그런 느낌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대충’은 양지인의 화려한 프로필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처럼 보인다. 지난해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해는 1월 아시아선수권과 5월 월드컵에서 두 차례 결선 41점으로 세계 기록과 타이 기록을 각각 쐈다. 김예지가 5월 월드컵에서 결선 42점으로 세계 기록을 경신하기 전 세계 기록 보유자가 양지인이었다. 현재 그는 사격 여자 25m 권총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양지인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메달 색과 상관없이 메달 획득을 목표로 뒀다. 본선에서 6위에 올라 상위 8명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얻었고 결선에서는 카밀 예드제예스키(프랑스)와의 슛오프 접전 끝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슛오프 때 예드제예스키를 향하던 프랑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은 양지인에게 도리어 힘이 됐다. 양지인은 “프랑스 홈팬들의 응원 소리가 너무 컸다. 떨리기는 했지만 그 응원이 내가 아닌 상대 선수를 향한 것으로 생각하니까 그 선수가 더 떨릴 것 같았다”며 “그래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한 번 더 주어진 기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쐈더니 이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슛오프 5발 중 4발을 맞혀 1발에 그친 상대를 꺾었다. 양지인은 “사격 하면 ‘양지인’이 떠오르는 그런 위치까지 올라가는 게 선수 생활 목표다. 또 지금 세계 1위인데 이 자리도 최대한 오래 지키면서 그랜드슬램을 꼭 달성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까지 몇 개 대회를 더 우승해야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털털하고 솔직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냥 열심히 해서 지금부터 제가 출전하는 대회에서 다 우승하면 되지 않을까요?” -
태풍 '종다리' 오면 좀 시원해질 줄 알았는데…"더 더워진다" 도대체 왜?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08.19 15:12:239호 태풍 ‘종다리’의 북상으로 무더위가 심해질 전망이다. 통상 태풍이 지나가면 더위가 사그라들었지만 이번 태풍은 남쪽의 열기를 품고 있어 더 후덥지근한 날씨를 만들 전망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7호 열대저압부가 이날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360㎞ 해상에서 제9호 태풍 ‘종다리(Jongdari)’로 발달했다. 열대저기압 중 중심 최대풍속이 17㎧ 이상이면 ‘태풍’, 그 미만이면 ‘열대저압부’로 분류한다. 종다리는 서해상을 향해 북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태풍은 19~20일 한반도에 비를 뿌린 뒤 수요일인 21일쯤 소멸할 예정이다. 이후 21일 오전 3시께 약화해 열대저압부로 돌아갈 전망이다. 종다리는 더위를 식혀주기보다는 남쪽의 열기를 끌고 와 무더위를 이어가거나 더 심화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 인해 오는 20일과 21일은 전국적으로 열대야를 겪을 전망이다. 지난밤 열대야로 인천은 27일 연속 열대야가 발생해 인천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래 ‘최장 열대야’ 기록을 세웠다. 서울은 간밤까지 열대야 연속일이 29일, 부산은 25일로 늘어 ‘최장 열대야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제주는 35일 째 열대야로 역대 세 번째로 긴 열대야를 이어갔다. 낮 더위도 한동안 이어진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31~36도를 기록하고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35도 안팎까지 오를 전망이다. 낮 시간 지상의 공기가 달궈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곳곳에서 소나기도 내리겠다. 5~30㎜ 또는 5~40㎜ 가량 소나기가 내리지만 소나기는 더위를 식히지 못하고 습도만 높여 더 덥게 느껴지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
①대담 ②혁신 ③포용…경영학계도 주목한 정의선 '금빛 리더십'
산업 산업일반 2024.08.19 10:40:20한국 양궁이 이달 11일 막을 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전 종목 석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면서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의 경영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기업 경영을 양궁에 접목해 세계 최강인 한국 양궁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협회 운영과 선수단 지원 문제를 놓고 오랫동안 누적된 갈등이 곪아 터진 다른 체육 단체들과 대비된다. 19일 경영학계에 따르면 기업 경영을 개별 체육 종목에 적용해 국제 대회에서 걸출한 성과를 낸 정 회장의 경영 리더십은 크게 대담성·혁신성·포용성으로 요약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협회는 기업과 마찬가지로 조직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에게 70~80%의 책임이 따른다”며 “누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양궁협회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과 부친인 정 명예회장이 구축한 양궁 발전 기반을 고도화시켰다. ‘한국 양궁의 중장기 발전’이라는 비전 아래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감내하며 ‘대담한’ 행보를 이어갔다. 협회의 공정한 대표 선수 선발 시스템을 계승·발전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정 회장은 협회장 취임 후 줄곧 “공정한 경쟁과 함께 탄탄한 실력을 기반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을 때 스포츠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양궁협회에 지연·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는 이유다. 국가대표는 이전의 성적은 배제되고 철저하게 현재의 경쟁을 통해서만 선정된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3차에 걸친 선발전과 두 번의 평가전을 치른다. 과녁에 최종적으로 꽂힌 점수만이 기준이 된다. 전 국가대표들이 이구동성으로 국제대회보다 더 피 말리는 경쟁이라고 말한다. 정 회장이 새로운 시각과 혁신적인 전략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린 것도 주목받는 대목이다. 정 회장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끝난 후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인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연구개발(R&D) 기술을 선수들의 훈련과 장비 등에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자는 것이다. ‘세계 최강 궁사’의 실력에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R&D 기술을 적용하면 장비 품질과 성능이 좀 더 완벽해지고 정신력 강화 같은 경기 외적인 변수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였다. 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은 즉시 현대차·기아(000270) 연구개발센터를 주축으로 다양한 기술 지원 방안을 추진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부터 새로운 훈련 장비와 기술들이 적용됐다. 이후 대회 때마다 새로운 훈련 장비와 기술들을 적용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개인 훈련을 도와주는 로봇을 비롯해 기존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장비 등을 지원했다. 실전에서 겪을 다양한 상황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비하는 훈련 시스템도 만들었다. 소음 속에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야구장·축구장 훈련과 실제 경기장을 재현한 연습 경기장에서 실전처럼 활을 쏘는 한국 양궁의 대표적 훈련 방식도 이런 과정에서 탄생했다. 양궁인들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소속감과 신뢰를 쌓은 것도 성공의 비결로 꼽힌다. 정 회장은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인이다. 양궁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요 국제 대회 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응원하고 격려한다. 2005년 양궁협회장 취임 이후 주요한 국제 대회는 모두 참석했다. 현장에서의 스킨십뿐 아니라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구성원 개개인을 배려하고 존중한다.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인 임시현은 “정 회장님이 많은 지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보다 좋은 환경에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장영술 양궁협회 부회장도 “디테일이 살아 있는 정 회장 특유의 리더십에 수차례 감동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투명성과 공정성 같은 기본적인 운영 원칙과 방향성은 제시하지만 협회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운영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다. 양궁협회는 정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체계적 관리, 신뢰 구축 등으로 국내 스포츠단 중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무릎 꿇은 배달원이 들춘 中 청년취업난의 민낯 [김광수 특파원의 中心잡기]
국제 경제·마켓 2024.08.18 17:58:36최근 중국에서 배달원 수백 명이 아파트 관리실로 몰려가 경비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던 시위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이 이달 12일 저장성 항저우의 아파트 단지에서 잔디밭 난간을 망가뜨린 일이 발단이었다. 경비원은 배달원의 오토바이 열쇠를 빼앗고 손해배상을 요구했으며 무릎을 꿇어야 키를 돌려주겠다고 협박했다. 배달원은 무릎을 꿇고 200위안(약 3만 8000원)을 물어준 후에야 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다. 해당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가자 현지 배달원들이 문제의 아파트로 몰려왔고 배달원을 고용한 업체에서 난간 수리비를 대신 물어주며 사태가 일단락됐다. 배달원 사건의 이면에는 중국 청년층의 취업난이 자리하고 있다. 해마다 1000만 명이 넘는 대졸자가 쏟아지지만 경기 침체로 고용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으며 청년들은 배달 라이더로 내몰리고 있다. 이는 통계로 잘 드러난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7월 청년 실업률이 17.1%라고 밝혔다. 전달의 13.2%에서 3.9%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지난해 12월 중국 당국이 청년 실업률 통계 방식을 바꾼 이후 최고치다. 앞서 중국은 청년 실업률이 지난해 6월 21.3%까지 치솟자 통계 발표를 돌연 중단했다. 이후 재학생을 실업률 통계에서 제외한 새로운 청년 실업률을 발표하기 시작했으나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기존 통계 기준 청년 실업률까지 넘어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 지난해 한 교수가 배달원 생활을 체험한 뒤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루 12~14시간씩, 한 달에 26~28일을 일해야 월평균 6000위안(약 113만 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취업난을 피해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점도 우리나라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닥쳤던 상황과 비슷하다. 지난해 중국의 대학원생 정원은 76만 명이었는데 지원자는 약 474만 명으로 경쟁률이 6대1을 넘었다. 대졸자 1160만 명 중 40% 이상이 대학원 진학을 희망했다는 얘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년 전부터 중국 젊은이 사이에서는 ‘가만히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탕핑’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는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새 흉내를 내는 셀피가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젊은이들이 잠시나마 불안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고 새처럼 자유롭게 날고 싶다는 열망을 담은 몸부림이라는 분석이다. 사회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탕핑의 연장선으로 해석했다.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불안감이 중국인들, 특히 젊은이 사이에서 확산된 영향이 크다. 중국 당국은 올해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움츠러든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경제 회복 해법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조하고 있는 ‘신품질 생산력’을 재차 반복했을 뿐 한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의 중국을 향한 견제가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에서 중화사상으로 똘똘 뭉친 중국 젊은이들마저 중국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런데도 중국 당국은 현실에는 눈감은 채 우월함만을 강조한다. 청년들의 나약함을 채찍질하면서 외부의 견제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진다. 관영매체들은 최근 폐막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수영의 판잔러, 여자 테니스의 정친원 등이 서방이 장악하던 종목에서 불가능을 가능하게 했다며 연일 목소리를 높였다. 젊은이들의 탕핑 문화를 꼬집지만 정작 중국 당국이 손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탕핑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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