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마케팅 통했다…갤Z6 세계 판매 '껑충'
산업 IT 2024.08.08 17:38:43삼성전자(005930)가 지난 달 출시한 ‘갤럭시 Z폴드·플립6’가 올림픽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전작을 뛰어넘는 판매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메달리스트들이 시상대 위에서 갤럭시 Z플립6로 사진을 찍는 ‘빅토리 셀피’가 이번 대회의 명물로 떠오르면서 폴더블 신작의 글로벌 인지도도 크게 높아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공시지원금을 올리고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등 올림픽 마케팅 효과 극대화를 꾀한다. 8일 영국 매체 ‘캠페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달 30일 갤럭시 Z플립6의 일간 판매량이 직전 평균치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영국 올림픽 선수단이 파리 올림픽에서 6개의 메달을 쓸어 담은 날이다. 매체는 “빅토리 셀피가 관심 급증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미국 ‘페타픽셀’ 등 외신들은 “올림픽을 통해 갤럭시 Z플립6가 급격한 판매 상승을 불러왔다”며 “올림픽 전까지는 이 스마트폰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하던 소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특수를 타고 국내에서도 갤럭시 Z폴드·플립6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판매 수치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올림픽에서 마케팅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면서 판매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폴드·플립6가 전작 대비 10% 이상 높은 판매량을 기록, 1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참가한 1만 7000여 명의 선수들에게 특별 제작한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전달했다. 이에 더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업을 통해 메달 시상식 포디움(시상대)에서 선수들이 갤럭시 Z플립6로 영광의 순간을 직접 찍을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각국 선수들이 경쟁을 끝내고 하나로 화합하는 순간을 연출하면서 빅토리 셀피는 올림픽의 최대 볼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더해 각 선수들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사진을 올리면서 전 세계로 홍보하는 효과까지 나타났다. 특히 올림픽 개최 전 저조한 성적으로 ‘올림픽 마케팅’ 효과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던 관측과 달리 대한민국 선수단이 역대급 메달 질주를 계속하면서 국내 유일한 IOC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의 마케팅 효과도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올림픽 개막식을 참관하고 7일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갤럭시 Z플립6로 셀피를 찍는 마케팅이 잘된 것 같아 보람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1997년 IOC와 최상위 후원사 TOP 계약을 맺고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갤럭시 Z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와 이통 3사는 판매 촉진 활동에 나섰다. 이통 3사는 이날 일제히 갤럭시 Z폴드·플립6의 공시지원금(단말기 보조금)을 50만 원대로 인상했다. 기존 24만 원대 수준이었던 공시지원금을 두 배 이상 높이는 한편 각 사별로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도 진행한다. 공시지원금은 최대 기준 SK텔레콤(017670) 53만 원, KT(030200) 57만 5000원, LG유플러스(032640) 50만 원이다. 삼성전자 또한 ‘갤럭시 AI 세일페스타’를 통해 특가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배드민턴협회, 안세영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부상 방치 없었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8 16:38:38대한배드민턴협회가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 선수의 ‘소홀한 부상 관리’ 등에 대한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협회는 7일 안세영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인터뷰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1시간여 후에 보도자료를 내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한국 스포츠의 중요한 선수가 국가대표팀을 떠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열린 마음으로 심도 있는 면담을 통해 안세영 선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최대한의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 시일 내에 국가대표팀 코치진과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면담을 진행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고 전했다. 협회는 안 선수의 부상에 대해 "진료 및 치료기록 등을 소상히 파악해 안세영 선수가 어떠한 부분에서 오진으로 고통을 받았는지 확인하겠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회에서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세영이 개인 트레이너를 쓰고 싶다는 의사를 꾸준히 피력했다는 것에 대해선 "협회로는 공식적으로 전달된 바가 없다.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 사전캠프에서 안세영이 발목 힘줄을 다쳤을 때도 충실히 지원했다는 것이 협회 입장이다. 협회는 "대한체육회 의무팀의 치료 지원과 파리 내 한의원 진료 지원이 가능했지만, 안세영 선수가 지명한 한의사를 서울에서 섭외해 신속하게 파리로 파견했다"면서 1100만원이 넘는 경비가 소요됐다고 밝혔다. -
'발펜싱' 조롱 그만…태권도 전자호구 대폭 개선[사이언스in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8 15:36:53한때 태권도는 지루한 경기 진행 방식으로 ‘발펜싱’이라는 오명을 들었다. 전자호구 시스템(Protector Scoring System·PSS)이 도입되면서 한 발을 든 상태로 공격하는 변칙 기술이 대세로 자리 잡은 탓이 컸다. ‘닭싸움’ 같다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는 지난 도쿄 대회 때와는 다른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PSS의 큰 진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림픽 기록 계측 업무 파트너인 오메가의 ‘스위스타이밍’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PSS의 개편을 시도했다. 이전 대회까지 납품해오던 업체 대신 국내 대학과 산학협력에 나선 것이다. 새로운 PSS를 만들어낸 국내 업체에 납품을 맡겼다. 이번 대회 PSS에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타격 감지 센서와 근접 감지 센서다. 도쿄 대회까지 전자호구가 타격을 감지하는 센서는 코일 방식이었다. 아무리 강한 타격을 해도 상대가 맞은 부분에 코일이 없는 경우 점수를 얻을 수 없는 방식이었다. 반대로 약한 공격을 해도 코일 부분에 스치기만 하면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도입된 전자호구에는 필름 방식의 센서가 적용됐다. 호구 전면에 필름 형태의 센서를 장착해 전보다 훨씬 강하고 정교한 타격이 있어야만 점수로 인정되게 만들었다. 도쿄 때보다 더 정교한 근접 감지 센서도 장착됐다. 태권도는 규정상 발차기의 경우 복사뼈 아래 부분이 상대를 타격해야 점수가 인정된다. 이 때문에 그 부분의 동작을 감지하는 근접 감지 센서는 정교함이 생명이다. 이번 대회 PSS 납품을 맡은 업체는 근접 감지 센서 방식으로 도쿄 대회까지 쓰이던 자석 대신 전파를 이용해 정보를 인식하는 무선주파수식별장치(RFID)를 사용했다. 그 결과 점수 획득 오차를 줄여 보다 공정한 경기를 가능하게 했다. 국내 업체와 함께 이번 대회 PSS를 개발한 이원재 국민대 스포츠산업레저학과 교수는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으로 국내 업체와 오랜 시간을 두고 이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다. ‘이전 대회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평가를 마지막까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
‘감독’ 티에리 앙리, 金까지 1승[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8 15:26:13프랑스 축구전설 티에리 앙리(47)가 자국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길까. 내친김에 금메달까지 내달리려는 프랑스, 3년 전 은메달의 아쉬움을 떨쳐내려는 스페인이 10일 오전 1시(한국 시각)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맞붙는다.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 프랑스는 1984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40년 만, 스페인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32년 만의 금메달을 꿈꾼다. 프랑스 사령탑은 자국 대표팀 A매치 역대 득점 2위(51골)에 빛나는 앙리가 맡고 있다. 지난해 8월 감독에 선임된 그는 올림픽 개막 전 한국과 평가전에서 0대3으로 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3전 전승(7골 무실점)으로 통과했고 8강에서 아르헨티나, 4강에서 이집트를 꺾고 팀을 결승까지 올려놓았다. 대회 전 지도력에 대한 주변의 의심 섞인 시선을 말끔히 씻어낸 앙리는 안방에서 열린 올림픽의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한다. 결승전 상대인 스페인은 올해 유럽선수권(유로 2024) 챔피언이다. 이번과 달리 A대표팀 간 대결이었던 7월 유로 2024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은 프랑스를 잡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거머쥔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결승에서 브라질에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던 스페인은 프랑스를 상대로 3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다. 한편 두 팀이 결승에 오르면서 1992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처음으로 유럽 우승팀이 나오게 됐다. 1996 애틀랜타부터 2021년 도쿄까지는 늘 아프리카나 남미팀이 우승컵을 품었다. -
"성심당 뛰어넘겠다"…펜싱 '꽃미남' 오상욱, 고향 대전에 금의환향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8 14:18:01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달성한 한국 펜싱의 주역 오상욱(27)이 단체전에서 함께 금메달을 딴 박상원(23)과 함께 고향 대전을 찾아 "성심당을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전시는 8일 오전 시청에서 두 선수에 대한 환영식을 진행했다. 대표팀 단복을 입은 이들은 시청 1층 로비에서 시청 직원들과 환영 인사를 나누고 응접실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환담을 가졌다.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오상욱은 “대전의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성심당을 뛰어넘는 오상욱이 되겠다”고 하자 박상원도 "그렇게 하겠다"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전에서 나고 자란 두 선수는 앞으로도 대전을 위해 뛰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오상욱은 “은퇴까지 대전시청에서 뛸 의향이 있다. 대전에 오기만 해도 안정감, 따뜻함을 느낀다”고 했고, 박상원도 “대전에서 계속 저를 선수로 육성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상욱은 이어 시에서 추진하는 대전 펜싱경기장의 명칭이 ‘오상욱 체육관’으로 확정된 것을 두고는 “체육관이 생긴다면 훈련만 하는 장소가 아니라 국제시합도 열 수 있을 정도로 규모라든지, 디자인도 더 세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오상욱은 대전에서 태어나 매봉초, 매봉중, 송촌고를 졸업하고 대전대 사회체육학과를 졸업한 ‘대전맨’이다. 2019년 성남시청에서 2022년 대전시청 사브르팀이 창단되면서 고향팀으로 옮겼다. 도쿄올림픽 후 슬럼프도 있었지만 2023년 서울 국제그랑프리 남자 개인전 1위에 올랐고, 2024 파리올림픽 개인전에서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박상원은 대전 출생으로 매봉중, 송촌고를 거쳐 한국체대 졸업 후 2023년 대전시청에 입단했다. -
우상혁 "고기는 메달 따고 실컷 먹을 것"…"생각나는 음식은 최대한 아껴놔"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8 14:16:49한국 육상 사상 첫 올림픽 트랙&필드 메달에 도전하는 우상혁(28·용인시청)이 파리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예선을 통과했다. 우상혁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예선에서 2m27을 기록해 공동 3위로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우상혁은 2m15, 2m20, 2m24를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했고, 2m27은 2차 시기에서 넘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상혁은 SNS를 통해 "한국과 현지에서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남은 결승에서 후회 없이 높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그는 선수촌 식단 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선수촌 식당에 고기가 없어 오히려 관리가 편하겠다"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 그냥 빵이랑 샐러드를 먹으면 된다"고 웃으며 답했다. 우상혁은 "그동안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생각났던 음식들은 최대한 아껴 놓고 결선이 끝난 뒤 먹으려고 한다"고 말해 철저한 자기관리 의지를 보여줬다. 이에 누리꾼들은 "뭐든 긍정적이라 좋다", "운동을 위해 절제하는 마음이 대단하다" 등의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했던 우상혁은 이번 올림픽 결선 진출로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최초로 2회 연속 올림픽 결선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오는 11일 오전 2시에 열리는 결선에서 우상혁은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등 강호들과 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
'노 골드' 수모 한 방에 찼다[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8 13:21:398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진행된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시상식. 금메달리스트 박태준(20·경희대)은 은메달의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부축하며 행사장에 들어섰다. 마고메도프는 결승전 초반 다리를 다쳐 결국 기권패했고 시상식 때까지도 절뚝이는 모습이었다. 뒤에서 박태준의 양어깨를 붙잡고 시상대로 향한 마고메도프는 처절했던 승부는 잊고 박태준과 웃으면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한국 태권도에 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박태준. 그는 경기 안팎에서 비타민 같은 매력을 발산하며 새로운 태권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스프링 같은 탄력을 바탕으로 한 쉼 없는 발차기로 신바람 나는 경기력을 선보인 박태준은 톡톡 튀는 윙크 세리머니와 상대에 대한 배려까지 빛났다. 세계 랭킹 5위 박태준은 결승에서 세계 26위의 다크호스 마고메도프를 맞아 2점을 따내며 출발했다. 이후 마고메도프가 발차기 도중 정강이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지면서 경기는 급격하게 박태준 쪽으로 기울었다. 1라운드를 9대0으로 따낸 박태준은 2라운드에 13대1까지 달아났고 다시 쓰러진 마고메도프는 결국 기권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12개째 금메달이다. 이 체급 올림픽 금메달은 박태준이 처음이며 한국 남자 선수의 금메달은 16년 만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노 골드’로 자존심이 긁혔던 한국 태권도는 대표팀 막내 박태준과 함께 어깨를 폈다.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세계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와의 준결승전이 중요했다. 팽팽했던 초반 흐름을 깨고 몸통 연타로 1라운드를 6대2로 따낸 박태준은 머리 공격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2라운드를 13대6으로 또 잡아 2대0 승리를 거뒀다. 앞서 16강전에서는 오른발 몸통 공격으로 상대 시선을 유도한 직후 몸을 완전히 비틀어 왼발로 머리를 타격해 3점을 따내는 명장면을 남겼다. 결승 진출 확정 뒤에는 육상 전설 우사인 볼트처럼 활시위를 당기는 세리머니를 하면서 진한 윙크를 날렸는데 관중석의 소속팀 코치를 향한 것이었다고 한다. 결승전에서 상대가 아픈 다리를 잡으며 뒤로 물러날 때도 박태준이 발을 뻗자 일부 관중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박태준은 “심판이 ‘갈려’를 선언하고 나서 차면 반칙이지만 그전까지는 공격하는 게 정해진 규칙이다. 상대가 포기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배웠다”고 설명했다. 박태준은 이대훈(현 대전시청 코치)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을 따는 장면을 보고 난 뒤 본격적으로 꿈을 키웠다. 이대훈의 모교인 한성고에 입학했고 고3 때 처음 국가대표가 되면서 올림픽을 향해 달렸다. 2022년 월드그랑프리 시리즈와 지난해 바쿠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초신성’ 별명을 얻은 박태준은 올해 2월 올림픽 선발전에서 한국 태권도 간판인 장준을 이기고 파리행 티켓을 땄다. 평소와 달리 오른발을 앞에 두고 공격을 엿보는 승부수를 띄워 그전까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선배를 넘어섰다. 박태준은 양발 공격이 다 가능하고 스탠스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데다 발차기 기술도 다양해 ‘전략의 태권도’에 능하다는 평가다. 이날 경기장 입장 때까지도 박태준은 이어폰을 빼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들었다고 한다. “오늘 (역사의) 한 페이지를 한 번 만들어보고 싶어서 들었다”는 박태준은 우승 뒤 멋들어지게 공중제비를 선보였다. -
대한체육회, ‘안세영 작심 발언’ 조사위 꾸린다…올림픽 끝난후 활동 예고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8 11:46:17대한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의 ‘작심 발언’과 관련해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위는 감사원 출신 감사관, 경찰 수사관 출신 체육회 청렴시민감사관과 국민권익위 출신 감사관, 여성위원회 위원 등 외부 감사 전문가 4명과 체육회 법무팀장(변호사), 감사실장으로 조사위를 꾸려질 예정이다. 이들은 올림픽 폐회 후 조사에 착수한다. 조사위는 배드민턴협회의 진상조사위원회와는 전혀 별개 조직으로 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를 공히 조사한다.체육회는 안세영의 작심 발언이 부상 관리, 훈련 체계, 선수 보호 등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조사위 면담으로 구체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문제를 발견하면 감사로 전환해 대한배드민턴협회, 국가대표선수촌 훈련본부 등 안세영과 관련한 모든 사안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인적 문제가 있다면 그에 따른 적절한 조처를 하고, 제도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규정도 개정하겠다고 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 집중하고 올림픽을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선수 권익이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세영은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꺾고 정상에 오른 뒤, 곧바로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및 훈련 방식, 의사결정 체계, 대회 출전 등에 관한 문제를 직격하는 ‘폭탄 발언’을 했다. 배드민턴협회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른 시일 내에 국가대표팀 코치진과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면담을 진행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
금메달 포상금 '10억' 받더니 바로 은퇴 선언?…홍콩 '펜싱 여왕' 무슨 일?
국제 국제일반 2024.08.08 10:28:482024 파리 올림픽에서 홍콩에 첫 금메달을 안긴 ‘펜싱 여왕’ 비비안 콩(30)이 친중(親中) 논란이 일자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5일(현지시각) 미 주간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콩이 2021년 6월 중국 인민대학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과정 중 작성한 논문에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을 지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친중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콩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을 따면서 이번 대회 1호이자 역대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콩 정부는 그에게 10억 원 이상의 포상금을 안겼고, 철도 기업 MTR은 평생 무료 철도 이용권을 지급하는 등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 콩의 과거 대학 졸업 논문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논문에는 2014 홍콩 민주화 시위를 비난하면서 2020년 제정된 홍콩 국가보안법을 환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 공산당의 손을 든 것이다.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시위를 주도했던 네이선 로 전 홍콩 입법회 의원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영국에 망명 중인 로 전 의원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콩의 금메달을 축하한 것은 큰 실수”라며 “콩의 정치적 입장은 매우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던 지난 4일 콩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수 은퇴를 발표했다. 홍콩 중문대 법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콩은 “어린이들에게 스포츠를 홍보하는 자선단체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전하는 등 “더욱 배우고 성장해 최선을 다해 홍콩에 보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논란이 된 논문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
5개 딴다던 금메달 벌써 12개…역대 최고 기록 넘본다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4.08.08 09:10:082024 파리 올림픽 개막 전 ‘금메달 5개’가 목표라고 했던 대한민국 선수단이 거침없이 금메달을 수집하며 이제는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8일(한국시간) 기준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 등 총 27개 메달을 획득했다. 종합 순위 6위(금메달 순)로 기존 목표치(15위권)를 훌쩍 뛰어넘었다. 태권도 남자 58㎏급에 출전한 박태준(20·경희대)은 7일(현지시간) 우리나라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정상에 올라서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12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을 제패해 11번째 금메달을 안긴 안세영(삼성생명)이 경기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공개 비판하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잠시 어수선했지만 태권도가 금맥을 이어가며 메달 사냥에 한층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이제 금메달 1개만 보태면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수립한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13개)과 동률을 이룬다. 전체 메달 수에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21개)와 2020 도쿄 대회(20개)를 일찌감치 추월했다. 대회 폐회를 나흘 앞두고 우리나라는 여세를 몰아 태권도와 근대5종에서 추가 금메달을 기대한다. 대한체육회는 애초 자타공인 세계 최강인 양궁과 최근 올림픽에서 검증된 효자 종목인 펜싱에서만 확실한 금메달을 기대했다. 하지만 패기로 똘똘 뭉친 각 종목 영건들의 겁 없는 도전이 파리에서 새로운 신화를 썼다. 사격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오예진(IBK기업은행), '고교생 명사수' 반효진(대구체고), 양지인(한국체대) 트리오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로 올림픽 전 금메달 기대주로 평가받다가 파리에서 꿈을 현실로 바꿨다. 태권도의 박태준은 2년 전부터 국제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두고 6전 전패 수모를 안긴 4살 위 '천적' 장준(한국가스공사)을 넘어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이후 본 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남자 태권도의 숙원을 풀었다. 양궁은 목표치인 3개를 넘어 5개 세부 종목 석권의 새 이정표를 세우면서 우리나라의 금메달 행진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이제 태극전사들이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수립한 역대 최다 메달(33개·금 12개, 은 10개, 동 11개) 기록마저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금메달 확정하고도 웃지 못한 박태준…"최선 다하는게 상대에 대한 예의"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4.08.08 08:41:3216년 만의 한국 남자 태권도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주인공인 박태준(20·경희대)은 무대 위에서 마음껏 즐기지 못했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상대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가 매트에서 고통스러워하며 뒹굴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고메도프는 2라운드 종료 1분 2초를 남기고 기권했고 박태준은 한동안 상대 선수의 상태를 살피고 나서야 태극기를 들고 그랑팔레 팔각 매트를 질주했다. 박태준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마고메도프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마고메도프는 세계랭킹 26위로 이번 대회 남자 58㎏급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키며 결승까지 올라왔다. 특히 준결승에서는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랭킹 4위의 강호 비토 델라킬라(이탈리아)를 잡아내기도 했다. 전력이 베일에 싸인 마고메도프는 델라킬라를 맞아 1라운드에서 연달아 헤드 킥을 적중시켜 9-4로 이겼다. 2라운드에도 11-1로 승리하는 등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다. 결승전을 앞두고는 박태준에게 '다크호스' 마고메도프가 더 까다로울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하지만 둘의 승패를 가른 건 부상이라는 돌발 변수였다. 마고메도프는 박태준과 결승전에서 1라운드 1분 7초를 남겨두고 발차기를 시도했다가 서로 다리가 엉키면서 쓰러졌다. 마고메도프는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며 왼쪽 정강이 부분을 계속 매만졌다. 아제르바이잔 코치도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수밖에 없었다. 마고메도프는 절대 경기를 포기할 수 없다는 듯 심판에게 경기를 계속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실제론 마고메도프는 당장 기권하더라도 이상할 게 없는 몸 상태로 보였고 박태준의 공세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감점받기도 했다. 그랑팔레에서 이들의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들은 마고메도프의 투지에 큰 박수를 보냈다. 오히려 2라운드에 들어서 마고메도프는 날카로운 헤드 킥을 시도하는 등 박태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고메도프의 움직임은 둔해졌다. 2라운드 종료 1분 2초를 남기고 마고메도프는 박태준의 몸통 발차기에 적중당한 뒤 고통스러워하며 몸을 돌렸다. 기회를 잡은 박태준은 거듭해서 마고메도프를 공격했고 결국 마고메도프는 다시 매트에 쓰러지고 말았다. 마고메도프는 마우스피스까지 빠질 정도로 힘겨워하더니 결국 경기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기가 끝난 뒤 메달 세리머니에서 두 선수는 언제 치열하게 싸웠냐는 듯 환하게 웃으며 포옹해 스포츠 정신을 몸소 보여줬다.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도 마고메도프는 끝까지 공격한 박태준의 집중력이 당연하다고 했다. 마고메도프는 "(부상에도) 제 기술에 집중하려고만 했다. 이번에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금메달을 얻길 바란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박태준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심판이 '갈려'를 선언하고 나서 차면 반칙이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공격하는 게 정해진 규칙이다. 심판이 '갈려'를 선언하지 않아서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오자 "상대가 포기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배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했다"고 답했다. 시상식에도 우정을 보여준 장면에 대해서는 "원래 국제 대회에서 자주 보던 선수다. 미안하다고 했는데, 그 선수도 격투기라면 당연히 부딪힐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 격려하고 부축해줬다"고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다만 두 선수의 이 같은 스포츠 정신에도 불구하고 일부 해외팬들은 박태준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악플’을 달기도 했다. -
박인비 '운명의 날'…오늘 밤 IOC 선수위원 도전 결과 발표[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8 08:01:05‘골프 여제’ 박인비(36)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당락 결과가 오늘 공개된다. IOC가 8일 오후 9시(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팔레데콩그레에 있는 2024 파리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선수위원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박인비는 그동안 한국을 대표해 전 세계 28명의 후보와 함께 선거 유세를 벌였다. 지난달 18일 올림픽 선수촌 공식 개촌과 함께 선거 유세를 시작해 7일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이 기간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IOC에 입성할 선수 위원 4명을 뽑았다. 대한체육회의 후보 선정과 IOC의 최종 검증을 거쳐 지난해 11월 IOC 선수 위원 투표에 출마할 최종 후보가 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20일의 선거 기간 동안 선수촌과 여러 경기장 등을 돌아다니며 한표를 호소했다. 만약 박인비가 IOC 선수 위원에 당선되면 올해를 끝으로 임기를 마치는 유승민 IOC 선수 위원의 뒤를 이어 스포츠계에서 한국을 대변한다. 또 문대성(태권도·2008~2016년) 전 위원, 유 위원에 이어 한국인 세 번째 선수 위원이 된다. 문 전 위원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유 위원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한국은 현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재열 국제빙상연맹 회장, 유 위원 세 명의 IOC 위원을 두고 있다. IOC 선수 위원은 올림피언 출신으로 IOC 내에서 선수를 대변하는 위원이다. 일반 IOC 위원과 똑같은 대우를 받고, 임기는 8년이다. -
韓태권도 역사 쓴 박태준 “역사의 한 페이지 만들고 싶었다”[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8 07:52:01박태준(20·경희대)이 한국 태권도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남자 58㎏급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금메달을 위해 살아온 것 같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박태준(세계 랭킹 5위)은 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26위)를 맞아 상대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뒀다. 이로써 박태준은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더불어 한국 남자 선수가 2008 베이징 대회 손태진(68㎏급), 차동민(80㎏ 초과급) 이후 16년 만에 획득한 금메달이기도 하다. 경기 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공동취재구역에 나타난 박태준은 “내가 지금까지, 20년을 이 순간을 위해 살아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내 선수 생활이 담긴 금메달”이라고 기뻐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친구를 따라 도장을 다니며 태권도를 접한 박태준은 5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이대훈 대전시청 코치를 따라 한성고에 입학했다. 박태준은 “이제 한성고에 올림픽 금메달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며 흡족해했다. 한성고 출신의 '태권도 스타'인 이 코치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은메달이다. 2012 런던 대회 결승에서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에게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부터 이 코치를 뛰어넘은 박태준은 "올림픽 금메달은 모든 스포츠인의 꿈이다. 뜻깊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박태준은 결승전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그랑팔레의 계단을 음악을 들으면서 내려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가 듣고 있던 노래는 가수 데이식스의 히트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였다. 이를 언급한 박태준은 “오늘 (역사의) 한 페이지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서 들었다”고 웃었다. 그는 실제로 남자 58㎏급 최초의 금메달로 한국 태권도에 새 역사를 썼다. -
"16일 일하고 206억 번다"…올림픽 시청률 '2배' 끌어올린 '이 해설자' 누구?
국제 국제일반 2024.08.08 06:59:34미국 힙합계 전설 스눕독(Snoop Dogg·52)이 2024 파리 올림픽에 대한 방송을 진행하는 대가로 매일 7억 원에 달하는 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젊은 기업가 중 한 명인 헨리 맥나마라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녁 식사 때 옆에 NBC(미 방송사) 임원이 앉았는데 그가 ‘스눕독이 올림픽을 홍보하는 데 드는 비용 외에도 하루에 50만 달러를 받는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50만 달러는 한화 6억8000만 원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올림픽 기간인 16일간 활동한다면 스눕독은 800만 달러(약 110억 원)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이 외에도 경비를 추가로 받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금액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눕독은 올림픽 기간 내 여러 콘텐츠와 해설을 제공하는 역할로 NBC와 계약을 맺었다. 그는 승마복을 입고 승마 경기장에 등장하기도 했고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로부터 수영 레슨을 받는 등 다양한 콘텐츠에 참여했다. 또 파리 올림픽 개회식 전 진행된 마지막 성화 봉송에 나섰으며 6일엔 올림픽 농구 축하 공연에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스눕독의 열정 덕분인지 지난 5일 기준 NBC 시청자는 3540만 명을 기록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 같은 날 시청자 수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독일 매체 ‘빌트’는 NBC와의 계약엔 시청률 보너스에 대한 부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스눕독이 최대 1500만 달러(약 206억4750만 원)를 벌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한편 스눕독은 1992년 데뷔해 닥터 드레와 함께 G펑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0년대 초·중반 힙합계에서 가장 인기있고 많은 음반 판매량을 자랑하는 래퍼였으며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안세영의 ‘부상관리 소홀’ 주장에 반박 나선 배드민턴협회…해명 내용 보니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8 06:57:44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의 ‘소홀한 부상 관리’ 등에 대한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안세영은 앞서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뒤 처우 등을 문제 삼으면서 협회를 직격한 바 있다. 협회는 7일 안세영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인터뷰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1시간여 후에 보도자료를 내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면서도 안세영의 주장을 하나씩 반박했다. 협회는 "한국 스포츠의 중요한 선수가 국가대표팀을 떠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열린 마음으로 심도 있는 면담을 통해 안세영 선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최대한의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른 시일 내에 국가대표팀 코치진과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면담을 진행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고 했다. 협회는 우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안세영의 부상을 관리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쳤던 안세영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저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협회는 안세영이 첫 검진에서 "2주간 절대적인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고 재활까지는 4주가 걸릴 것"이라고 진단받아 조직 재생 주사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그다음 달 예정된 일본 마스터스(11월 14∼19일) 출전은 불가하고 중국 마스터스(11월 21∼26일) 출전도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안세영 선수 본인의 강한 의지로 두 대회에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안세영의 부상 악화를 막기 위해 복귀 시점을 늦추려고 했었다는 취지로 읽힌다. 다만 협회는 이후 재검진에서 안세영의 부상 정도가 큰 것으로 드러났던 것과 관련해선 고개를 숙였다. 협회는 "진료 및 치료기록 등을 소상히 파악해 안세영 선수가 어떠한 부분에서 오진으로 고통을 받았는지 확인하겠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회에서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안세영이 개인 트레이너를 쓰고 싶다는 의사를 꾸준히 피력했다는 것에 대해선 "협회로는 공식적으로 전달된 바가 없다.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보겠다"고 밝혔다. 올해 안세영을 전담했던 한수정 트레이너와의 계약 종료에 대해선 "계약기간이 올해 6월 30일로 종료됨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종료 시'까지 계약 연장을 제안했으나 한수정 트레이너가 파리행을 거절했다"면서 "사전훈련캠프 출발일인 7월 12일까지만 계약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한수정 트레이너는 지난해 7월 컨디셔닝 관리사로 채용됐고 올해부터 안세영의 전담 트레이너를 맡았다. 안세영이 올해 1월 인도오픈 8강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했던 상황과 관련해서는 "안세영 선수는 8강전 기권 후 금요일 밤 한국으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지만, 코치진은 토요일 비행기를 타서 일요일 한국에 귀국하더라도 (휴일이어서) 즉시 진단 및 치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에 대한 진단이 정확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귀국길에 오르는 것보다 휴식 및 안정을 취한 후 선수단과 같이 귀국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인도 병원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서 인도 병원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코치진이)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12명의 배드민턴 선수 중 안세영 선수에게는 올해 2월부터 전담트레이너를 지원해 부상의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올림픽 사전캠프에서 안세영이 발목 힘줄을 다쳤을 때도 충실히 지원했다는 것이 협회 입장이다. 협회는 "대한체육회 의무팀의 치료 지원과 파리 내 한의원 진료 지원이 가능했지만, 안세영 선수가 지명한 한의사를 서울에서 섭외해 신속하게 파리로 파견했다"면서 1100만원이 넘는 경비가 소요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안세영이 비(非) 국가대표 자격으로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출전하는 방안에 대해선 난색을 내비쳤다. 앞서 안세영은 '대표팀이 아니면 다음 올림픽은 어떻게 되나'라고 묻자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협회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는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허용 규정으로 '국가대표 활동기간을 횟수로 5년 이상인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그 연령은 여자 만 27세·남자 만 28세 이상으로 한다'라고 규정한다"며 "규정이 무시되면 선수들의 국가대표팀 이탈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있다. 그럴 경우 협회의 국가대표 운영에 있어 상당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02년 2월생인 안세영은 4년 뒤인 2028년에도 만 27세를 넘기지 못한다. 이어 "올림픽 참가선수의 최종 결정 권한은 대한올림픽위원회에 있기 때문에 우리 협회의 임의적인 결정으로 선수에게 참가 권한을 부여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라고도 했다. 안세영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앞에서 “(협회에 대한 문제 제기는)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라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에서 드린 말씀”이라며 “아직 협회와 이야기를 나눈 것이 없고 (소속)팀과도 상의한 것이 없다. 더 자세한 내용은 상의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