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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두 번 뚫었다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4 14:53:493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3위 결정전. 마지막 발에 10점을 쏴 한국의 전훈영(30·인천시청)을 제치고 동메달을 딴 프랑스의 리자 바벨랭은 금메달리스트가 된 것처럼 감격해 했다. 입을 손으로 막아봤지만 터져 나오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고 ‘이제 퇴장해야 한다’는 경기 진행요원의 안내에도 한동안 멈춰 서서 벅차오르는 감정을 겨우 눌렀다. 금메달에도 표정 변화가 적은 우리 선수들을 봐온 입장에서는 낯선 광경이었지만 어쩌면 바벨랭의 반응이 당연한 것이었다. 이어 열린 결승전. 남수현(19·순천시청)과 ‘집안 싸움’ 끝에 금메달을 딴 임시현(21·한국체대)은 앞선 두 종목 우승 때와 마찬가지로 평온했다. 시상대 꼭대기에서는 손가락을 동그랗게 만들어 눈에 대는 ‘귀여운’ 세리머니를 선사했다. 펴진 세 손가락으로 3관왕을 기념한 것으로 보였지만 나중에 임시현의 설명은 이랬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3관왕 이후 바로 다음 대회에서 또 3관왕 하는 게 쉬운 확률일 것 같느냐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그 바늘구멍을 통과해버린 거니까….” 동그라미는 바늘구멍이었다. 해맑게 웃고 있었지만 ‘양궁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양궁으로 최정상에 서고 또 지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보여주는 세리머니였던 셈이다. 임시현은 준결승전에서 전훈영을 6대4로 이기고 결승에 오른 뒤 남수현을 7대3(29대29 29대26 30대27 29대30 28대26)으로 꺾었다. 1세트 동점 뒤 2세트에 9점-10점-10점(남수현은 9점-7점-10점)을 쏘며 승기를 잡았다. 여자 단체와 혼성 단체에 이은 세 번째 금메달. 혼성전이 처음 도입된 2021년 도쿄 올림픽 때의 안산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올림픽 양궁 3관왕 위업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을 더해 임시현은 불과 9개월 새 국제 종합 대회에서 모은 금메달이 6개다. 2년 전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는데 지난해 국가대표 1군에 선발된 뒤로는 원래 1군이었던 선수처럼 단단하게 활을 쐈다. 임시현을 대선수로 키운 것은 돌아보면 ‘자립심’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 동아리 활동으로 축구와 양궁을 놓고 고민하다가 부상 위험을 걱정한 부모님 권유로 양궁을 택한 임시현은 그때부터 곁눈질 한 번 없이 활에 빠졌다. 양궁부가 있는 중학교로 강릉에서 원주로 ‘유학’을 갔다. 엄마가 보고 싶은 마음을 새벽부터 활로 달랬다. 하루 최대 1000발을 쐈다고. 고등학교는 더 낯선 서울로 갔다. 성적이 연습량을 따라주지 않자 밤을 낮 삼아 연습량을 더 늘렸더니 그때부터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어릴 적부터 혼자가 익숙했던 임시현은 이제 5000만 명을 등에 업은 ‘국민궁사’가 됐다. 한국 양궁은 임시현과 남수현의 금·은메달로 역대 다섯 번째 단일 올림픽 개인전 동반 메달 기록을 썼다. 전훈영이 동메달전을 이겼다면 24년 만의 올림픽 금·은·동메달 싹쓸이가 나올 수 있었는데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자동차는 전훈영을 조명한 별도 보도자료까지 내 선수의 마음을 살폈다. 현대차는 “도쿄 올림픽에 나갈 수 있었던 전훈영은 대회가 1년 밀린 탓에 3년을 절치부심하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서른이 넘어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그는 2인 1실인 숙소를 후배들에게 양보하고 탁구 선수와 방을 썼다”고 소개하며 여자 양궁의 전 종목 석권 뒤에는 전훈영의 활약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은 ‘4위’ 전훈영을 찾아가 대회 내내 후배들을 다독이고 잘 이끈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
시청량 900배 '쑥'…올림픽에 웃는 웨이브
문화·스포츠 문화 2024.08.04 14:19:57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2024 파리올림픽’ 생중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4일 웨이브는 신규 유료 구독자 수가 평소보다 2.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이 열린 29일 새벽에는 웨이브 라이브 채널 동시 접속자가 6월보다 약 5.2배 늘었다. 남자 양궁 단체 결승전 중계 당시에는 동시 접속자가 전월 평균 대비 약 6.7배로 늘어났다. 구독자 수 증가는 파리올림픽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웨이브는 OTT 중 유일하게 파리올림픽 중계권을 획득했다. 웨이브 측은 “올림픽 기간 다양한 콘텐츠를 특별 편성한 결과 웨이브 스포츠 장르 콘텐츠 시청량이 평소 대비 900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OTT도 올림픽 관련 평균 시청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흐름이다. 미디어 연구소 다이렉트미디어랩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피콕과 NBC 유니버설 디지털 플랫폼에는 평균 600만 명 이상의 시청자가 모였다. 피콕의 경우 구독자도 급증했다. 2분기 기준 피콕의 구독자는 33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00만 명 늘었다. 미국 올림픽 주관 중계 방송사 NBC는 올림픽 생중계 스트리밍 서비스로 피콕을 선택했다. 유튜브에서도 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서는 스포츠 경기 하이라이트나 경기 관련 비하인드 영상을 소비하는 방식으로 구독자들이 늘고 있는 양상이다. 닐 모한 유튜브 CEO은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유튜브에서 350억 시간 이상의 스포츠 콘텐츠가 시청됐다”며 “이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 -
日, '삐약이' 신유빈 매너에 빠지다…"패자의 품격 보여줬다" [지금 일본에선]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4 14:06:20여자 탁구대표팀 에이스 신유빈(20·대한항공)이 경기에 지고도 아름다운 매너를 보여줘 일본 팬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4일 데일리 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전날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을 보도하며 신유빈의 스포츠맨십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는 "신유빈이 경기를 마치고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하야타 히나에게 다가가 웃는 얼굴로 안아주었다"며 "메달을 놓친 사람이 먼저 승자를 축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신유빈은 이날 경기서 2 대 4로 패해 동메달이 좌절됐다. 하지만 신유빈은 먼저 하야타에 게 다가가 인사했고 일본팀 감독에게도 예우를 갖추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어 코트를 한 바퀴 돌면서 관중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 같은 모습을 본 일본 팬들은 "패자의 품격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응원하고 싶은 선수" , "매너가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신유빈을 칭찬했다. 일본 팬들은 경기 휴식 때마다 바나나 등 음식을 먹는 신유빈의 모습을 보고서는 "귀엽다"라는 칭찬을 하기도 했다. 신유빈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하야타 선수가 나보다 모든 면에서 앞섰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실력과 정신력, 체력을 갖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잘 알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 "배울 것은 배우고 다음에 또 도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여서정, 인사하려고 일어났는데…北 안창옥, 모른 척 쌩 지나쳐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4 11:19:26“서로 인사해도 좋았을걸…”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북한의 안창옥 선수가 한국의 여서정 선수를 일부러 외면하고 지나가는 모습이 방송 화면에 잡혔다.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여서정은 7번째, 안창옥은 2번째로 경기에 나섰다. 결선에 진출한 선수는 모두 8명이었다. 경기를 마친 안창옥은 코치와 기쁨의 포옹을 나눈 뒤 자리로 돌아가면서 불가리아 선수 발렌티나 조지에바와 서로를 안으며 반갑게 인사했다. 여서정 선수도 인사를 나누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안 선수에게 다가갔지만, 안창옥은 여서정을 그대로 지나쳤다. 안 선수는 여서정 바로 앞쪽에서 또다른 북한 코치와 포옹을 나눴다. 여서정은 머쓱한듯 자신의 옆자리에 앉은 코치와 함께 웃음을 보였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오갔다. 네티즌들은 "안창옥은 여서정을 못본 게 아니라 알고도 지나친 거다", “한국 선수랑 말 한마디 섞었다가 안위가 위험해질 수 있어서 일 것”, “한국과 북한 간 감정의 골이 깊다는 게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양 선수는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다. 어깨 탈골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여서정은 7위에 올랐고 북한 안창옥은 4위를 기록했다. 여서정은 안 선수가 자신의 인사를 외면한 것에 대해 “같이 뛰는 선수라 악수하려고 했는데 내 인사 타이밍이 늦었다고 생각한다”며 “안창옥의 실력이 뛰어났다. 연습 때 조금 실수가 있었는데 시합에선 잘했다”고 말했다. -
'펜싱 천재' 오상욱, 1290만원 고급시계 받아…오메가 "올림픽 기념 에디션 선물"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4 10:54:55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리스트인 펜싱 남자 사브르 국가대표 오상욱(사진·대전광역시청)이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로부터 1290만원 상당 고가의 손목시계를 받았다. 오메가는 4일(한국시간) "파리 시내 오메가 하우스에서 오 선수에게 씨마스터 다이버 300M-파리 2024 올림픽 기념 에디션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오메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첫 금메달을 딴 한국 남녀 선수 한 명씩 2024 파리올림픽 헌정 '씨마스터 다이버 300M'와 '스피드마스터 크로노스코프'를 선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자 선수 중 가장 먼저 금메달을 딴 사격 오예진(IBK기업은행)은 추후 1420만원 상당의 스피드마스터 크로노스코프를 받는다. 오메가는 2012년 런던 올림픽(사격 진종오)과 2014 소치 동계올림픽(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남자 양궁대표팀)에서 가장 먼저 금메달을 딴 선수 1명에게 고급 시계를 전달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쇼트트랙 황대헌, 최민정)에선 남녀 1명씩 총 2개의 시계를 선물했다. -
"어슬픈 대회운영에 화났나?"… 프레이저-프라이스 100m 준결승 기권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4 10:16:12역대 최고 여자 스프린터로 꼽히는 '마미 로켓'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사진·37·자메이카)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여자 100m 준결승에서 기권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100m 준결승 2조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직전 그의 이름 앞에 기권을 의미하는 'DNS'가 붙었다. DPA 통신은 "프레이저-프라이스가 경기 전 몸을 풀다가 허들에 다리를 부딪혔다는 소문이 들린다"고 전했다. 온라인상에서는 “프레이저-프라이스가 보조구장 입장을 저지당한 것이 준결승 기권의 원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SNS에 퍼진 영상을 보면 프레이저-프라이스가 경기 전 훈련을 위한 보조구장에 입장하지 못해 항의하는 모습이 보인다. 올림픽 관계자는 "선수단 버스를 이용해야 이 출입문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어제 이곳으로 출입했는데, 왜 오늘은 안 되는가. 규정이 바뀌었다면 선수들에게 알려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항의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다른 입구로 보조훈련장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경기가 열리는 메인 경기장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땄다. 또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 통산 16개의 메달(금 10개, 은 5개, 동 1개)을 수확한 역대 최고 여자 스프린터로 꼽힌다. -
'성별논란' 여자복서 칼리프, 동메달 확보…"남자야, 여자야" 논란 재점화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4 10:07:21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성별 논란을 일으킨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가 66㎏급 준결승에 진출하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칼리프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66㎏급 8강전에서 헝가리의 언너 루처 허모리에게 5 대 0(29-26 29-27 29-27 29-27 29-27) 판정승을 거뒀다. 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을 별도로 치르지 않기 때문에 준결승에서 패한 선수에게 모두 동메달을 준다. 칼리프는 2012년 런던 대회부터 도입된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알제리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됐다. 칼리프는 2020 도쿄 대회에서는 60㎏급에 도전했다가 8강에서 탈락했지만 체급을 올려 나선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따게 된 것이다. 칼리프는 대만의 여자복서 린위팅과 함께 성별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양 선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다. 당시 우마르 클레믈레프 IBA 회장은 칼리프와 린위팅이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두 선수의 실격을 강행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규정에 따라 출전 자격을 따낸 만큼 칼리프와 린위팅의 이번 파리 올림픽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
'총잡이' 김예지 "머스크가 왜 저를 언급했죠?"…"이제는 감사할 따름이죠"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4 09:37:00사격 국가대표 김예지(32·임실군청)가 일론 머스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처음에는 '그분(일론 머스크)이 저를 왜…' 했죠.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사격을 인기 종목으로 만들고 싶어요" 김예지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엑스의 소유주인 머스크가 김 선수의 과거 경기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김예지는 "처음에는 '그분이 나를 왜 SNS에 올렸을까' 싶었다. 알고 보니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셔서 나뿐 아니라 다른 종목의 많은 선수들도 올렸더라"며 "어쨌든 내 입장에선 감사하다. 그분 덕분에 한국 사격이 인기 종목으로 거듭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국뿐 아니라 여러 국가의 팬들이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며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김예지는 "얼른 답장을 해드리고 싶은데 번역기를 사용하는 데 시간이 걸리더라. 그래도 최대한 모두 답을 드리려고 하니 조금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은메달을 획득한 것에 대해 "정말 잘 쏘고 싶었다. 평소보다 더 정확하게 하려다 보니 시간을 흘려보냈다. 선수로서 나와선 안 됐을 장면"이라며 “이후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스스로 속상하고 허탈했다”고 말했다. 김예지는 "나는 평소 말의 힘을 믿기에 최대한 부정적인 말을 안 하려고 한다. 그래서 직접적으로 경기 내용을 언급하기보다 '빅 이벤트'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를 안 좋게 보신 분들도 계시더라. 이 또한 나의 실수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
尹, 양궁 3관왕 임시현에 "세계최강 궁사 진면목" [올림픽]
정치 정치일반 2024.08.04 09:12:17윤석열 대통령은 4일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 국가대표 임시현 선수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자 단체전 10연패, 어제 혼성 단체전과 오늘 개인전 금메달까지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세계 최강 궁사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며 임 선수를 격려했다. 또 "은메달을 딴 막내 남수현 선수와 마지막 한 발까지 최선을 다한 맏언니 전훈영 선수에게도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정상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모습이 정말 자랑스러웠다"며 "선수 여러분의 땀과 눈물은 곧 세계 정상을 향한 대한민국의 분투와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간에도 치열하게 뛰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국민과 함께 힘껏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임시현은 3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막내 남수현(순천시청)을 7-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 이어 3번째 금메달이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던 임시현은 올림픽 무대에서도 3관왕에 등극했다.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이 탄생한 건 혼성전이 처음 도입된 2021년 도쿄 대회 안산(광주은행)에 이어 임시현이 두 번째다. -
여자 핸드볼, ‘아쉽지만 이번 도전은 여기까지’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4 08:35:593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6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핸드볼 여자 A조 예선 마지막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한국 대표임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대표팀은 덴마크에 20대 28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
여자 핸드볼 8강 진출 실패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4 08:32:55강경민이 3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6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핸드볼 여자 A조 예선 마지막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덴마크에 20대 28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
韓 유도, 독일 꺾고 혼성 단체전서 귀중한 동메달 획득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4 08:18:18한국 유도의 안바울(30·남양주시청)이 혼성 단체전에서 한 체급 위 선수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대한민국 선수단에 귀중한 동메달을 선사했다. 남자 66㎏급에 출전해 16강전에서 절판패로 조기 탈락했던 안바울은 동메달 획득으로 그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은 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4대3으로 꺾었다. 2020 도쿄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은 남자 3명(73㎏급·90㎏급·90㎏ 이상급)과 여자 3명(57㎏급·70㎏급·70㎏ 이상급)이 참여하는 경기로써 4승에 선착하는 팀이 승리한다. 단체전 6개 체급 가운데 남자 73㎏급과 여자 70㎏급 출전 선수가 없는 한국은 '체급 공백'과 싸워야 했다.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이 73㎏급에서, 여자 63㎏급 김지수(경북체육회)는 여자 70㎏급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도 한주엽(하이원)을 대신해 90㎏급에서 싸웠다. 전날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한 김민종(양평군청)도 출전해 대표팀에 힘을 보탰다. 첫 주자로 나선 이준환은 모로돌리기와 안오금띄기에 각각 절반을 내주고 한판패하며 대표팀은 불리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여자, 남자 최중량급 간판 김하윤과 김민종이 차례로 나와 승리를 가져오며 흐름을 바꿨다. 네 번째 주자 허미미(경북체육회)는 원래 자신의 체급인 여자 57㎏급에서 위누르기로 수월하게 한판승했다. 그러나 체급 차이를 딛지 못한 안바울, 김지수가 연달아 패하며 스코어는 3대3이 됐고, 이후 골든스코어 경기로 이어졌다. 골든스코어 경기의 체급은 추첨 결과 남자 73㎏급으로 정해졌다. 상대는 불과 몇 분 전 자신보다 약 6㎏ 무거운 이고어 반트크와 9분 38초의 혈투를 벌인 끝에 패했지만 패기 있게 상대를 몰아붙였고 5분 25초 끝에 반칙승했다. 안바울은 "그 어느 때보다 개인전 준비를 잘해서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다. 근데 조금이라도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바울 덕분에 한국 유도 대표팀 전원 11명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60㎏급 개인전 탈락 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던 선배 김원진은 후배 안바울 덕분에 앞선 두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한을 풀었다. 안바울도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2020 도쿄 대회 동메달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유도 선수로서 처음 세운 기록이다. 이에 대해 그는 "오랜 시간 한국 유도를 대표하는 자리에 있고 또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세 번이나 나와 다 메달을 따서 감사하다"고 했다. 안바울은 "여기 있는 선수들 말고도 함께 훈련한 모든 선수가 진짜 많이 생각났다. 그래서 더 힘을 내야 하고 무조건 이겨야겠다고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보낸 힘든 시간이 보상받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
韓 여자 핸드볼, 덴마크에 패배하며 8강 진출 실패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4 07:54:38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유일한 구기종목 여자 핸드볼이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5차전 덴마크와 경기에서 20대28로 졌다. 1승 4패가 된 한국은 독일, 슬로베니아와 동률을 이뤘으나 세 팀 골 득실에서 밀려 조 5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A조에서 8강에 오른 팀은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이상 4승 1패), 독일로 정해졌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21년 도쿄에서는 8강까지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덴마크를 상대로 승점을 따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전반을 8대12로 뒤진 채 마친 대표팀은 후반전 활발한 공격으로 맞섰지만 결국 점수 차가 10골 이상으로 벌어지며 패배하고 말았다. 한국은 우빛나(서울시청)가 5골, 강은혜와 강경민(이상 SK)이 4골씩 터뜨렸다. 경기 후 대표팀 에이스 류은희(헝가리 교리)는 인터뷰가 힘들 정도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대표팀 관계자가 "지금 (많이 울고 지쳐서) 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답할 정도였다. -
여서정 '투혼의 7위'…"어깨 탈구됐지만 기권 안해"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4 07:46:18한국 체조의 간판 여서정(22·제천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착지 실수로 아쉽게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여서정은 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3.416점에 그쳐 8명의 선수 중 7위에 머물렀다. 2020 도쿄 올림픽 이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내 한국 여자 체조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은 파리에서 한국 체조 선수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1, 2차 시기에서 차례로 난도 5.4점, 5.0점짜리 기술을 펼친 여서정은 두 번 모두 공중 회전 후 도마를 정면으로 보고 착지하다가 반동을 이기지 못하고 몸이 앞으로 쏠려 쓰러진 바람에 원하는 점수에서 멀어졌다. 1차 시기에서는 14.166점, 2차 시기에서는 12.666점을 받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자인 북한의 안창옥은 여서정보다 높은 14.216점을 얻고 4위에 올랐다. 15.300점 돌아온 전설 시몬 바일스(미국)가 금메달을 차지해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경기 후 여서정은 "경기 두 시간 전 연습하다가 오른쪽 어깨가 탈구됐다. 부상 때문에 계속 긴장하면서 결선을 치렀다"고 밝혔다. 이어 여서정은 "예선 때 잘했기에 기권하면 더 아쉬울 것 같아서 일단 경기를 뛰고 마무리를 짓고 싶었다"고 했다. 다쳤어도 출전을 강행한 여서정은 "크게 안 다치고 올림픽을 마쳐 그걸 더 다행으로 여긴다"고 안도했다. 여서정은 "잦은 부상에도 계속 잘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신 이정식 대표팀 감독님, 코치님들, 트레이너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
女 사브르, 단체전서 은메달 따내…韓펜싱 이번 대회 금2·은1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4 07:41:51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따냈다. 윤지수(31), 전하영(22·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세빈(23·전남도청), 전은혜(27·인천광역시 중구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4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42대45로 져 은메달을 따냈다. 사브르 대표팀이 은메달을 따낸 건 올림픽 사상 처음이다. 이 종목에서는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날 8강전에서 미국을 45대35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대표팀은 개최국 프랑스마저 제치고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결승전에서도 대표팀은 훌륭하게 싸웠다. 7라운드까지 35대33 우위를 이어가며 금메달의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번 대회 개인전 동메달 리스트 우크라이나의 올하 하를란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결국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간판스타 김지연(현 SBS 해설위원)의 은퇴 등으로 세대교체를 이룬 팀이다.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성공적인 세대교체로 은메달을 따내며 다음 로스앤젤레스 대회 금메달을 기대케 만들었다.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 첫 결승 진출과 금메달을 이루고, 남자 사브르 단체전까지 석권했다. 이어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뜻깊은 은메달이 나와 사브르가 3개의 메달을 모두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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