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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도터' 이방카 백악관 안 간다…'어두운 정치서 빠져나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11.09 17:06:5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딸 이방카 트럼프가 트럼프의 두 번째 행정부에선 고문직을 맡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하며 이방카가 이번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할 계획이 없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방카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에서 선임 고문으로 활동했다. 주요20개국(G20)회의에 참석했고,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대외 활동에 소극적인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 대신해 영애인 퍼스트도터(First daughter)로서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이방카 부부는 이번 대선 운동 기간 중 지난 7월 한 차례를 제외하면 유세 활동을 꺼렸다. 쿠슈너는 “이방카를 유세 현장에서 볼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방카 부부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트럼프 행정부 고문으로 일하는 과정에서 여러 진보 성향의 친구들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때문에 이방카와 재러드에게 등을 돌린 친구들이 있었다"며 "그건 (그들에게)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또 "이방카는 훌륭한 삶을 살고 있으며 그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백악관에서 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방카는 2년 전 트럼프의 대선 출마 선언 당시 자신과 남편은 "정치에 관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해 11월에 열린 트럼프의 출마 선언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이방카는 SNS에 "나는 아버지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면서도 "이번에 우리는 어린아이들과 가족이 되어가는 생활을 우선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 팟캐스트에서 “정치라는 어두운 세상을 이젠 피하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쿠슈너도 지난 10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방카는 2020년 워싱턴을 떠나면서 정치인생은 접기로 마음을 먹었고 그 결심을 지금까지도 멋지게 지키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해도 우리의 우선 순위에 대해선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방카 부부는 이미 과거 백악관 진출로 전문성이 없으면서 상당한 이권을 거머쥐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NYT는 쿠슈너가 대표로 있는 사모펀드의 고객이 백악관 시절 친분을 쌓은 중동 측 정부와 기업 인사들이라고 전했다. 유대인 가정 출신인 쿠슈너는 페르시아만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고위 공무원들과 밀접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슈너가 자산운용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1억 1200만 달러(약 1543억원)이라고 NYT는 전했다. 이방카 역시 G20회의에서 세계 정상회의 자리에 어색하게 자신을 끼워넣는 모습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부동산과 패션 사업을 해왔던 그가 자격도 없이 정치적 야망을 품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
'女탁구 간판' 신유빈,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8강 진출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1.07 07:38:442024 파리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2024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 랭킹 11위 신유빈은 7일(한국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16강에서 세계 15위 아드리아나 디아스(푸에르토리코)에게 3대2(11대7 8대11 11대13 11대8 22대20)로 승리했다. 신유빈은 8강에서 세계 4위 왕이디(중국)-엘리사베타 사마라(루마니아·세계 59위) 대결의 승자와 만난다. 이날 신유빈은 간결한 스트로크와 빠른 움직임으로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디아스에게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내주며 끌려갔다. 위기 속에서 신유빈의 빠른 공격 템포가 빛을 발했다. 한 템포 빠른 공격으로 4세트를 11대8로 따낸 뒤 듀스 접전 끝에 5세트마저 22대20으로 가져오며 치열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
"명품 반값에 드려요"…줄 서던 중국인 떠나자 비상 걸린 명품 업계
국제 경제·마켓 2024.11.06 23:47:09경제 둔화와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 등으로 중국 중산층이 지갑을 닫으면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경제 둔화와 주택시장 침체,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 등으로 인해 명품 브랜드들의 매출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컨설팅 업체 디지털럭셔리그룹은 지난 몇 년간 급성장해온 중국의 명품시장이 올해 최대 1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루이비통, 디올, 셀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럭셔리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역시 중국 소비 둔화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지난해 6월 베이징을 방문해 주력 브랜드 루이뷔통의 플래그십 매장 개설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로 예정됐던 매장 오픈은 무산됐으며, 현재 매장 건물 주변에는 울타리가 처져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LVMH의 핵심 프로젝트인 베이징 루이비통 매장 개장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은 유럽 명품 기업들이 중국에서 직면한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당초 중국은 세계 주요 명품 소비국 중 하나였다. 실제로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사이 중국의 명품시장은 4배 이상 급성장해 660억달러(약 90조9700억원) 규모로 커졌다. 다만 최근 중국 명품 매장에는 찬 바람이 불고 있다. LVMH는 3분기 중국을 포함한 지역의 매출이 16%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구찌, 생로랑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그룹은 연간 수익이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인들의 소비 트렌드 변화가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의 젊은 소비층은 명품 구매 대신 여행이나 자기 계발 등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명품업계에서는 중국의 VIP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LVMH는 지난여름 하계올림픽이 열린 파리행 항공권을 VIP 고객들에 제공했으며, 버버리 등 다른 브랜드들도 최대 50% 할인 행사를 통해 재고를 소진하는 상황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과시적인 소비에서 벗어나려는 소비 트렌드 변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중국 소비자들의 가치관 변화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향후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 내 입지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사격 김예지, 잠시 권총 내려놓는다…“엄마 역할 충실하고파”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1.06 21:33:14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전북 임실군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임실군청은 김예지 선수가 일신상의 이유로 소속팀인 임실군청에 사직서를 냈다고 6일 밝혔다. 그는 오는 12월 재계약을 앞두고 그동안 소홀했던 육아에 집중하고 싶다며 사직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임실군청과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당초 계약 기간은 올해 12월까지었으나 재계약 대신 조기 종료를 택했다. 김예지의 소속사 플필은 “지난달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올해는 더 이상 출전 예정 대회가 없고, 내년 시즌은 4월부터 시작하는 걸 고려해 계약을 조기에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김예지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이후 더 큰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며 사격을 알리기 위한 대외 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예지는 소속사를 통해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 여정을 잠시 멈추고, 당분간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엄마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휴식은 사격 선수로 더 발전하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복귀 시점은 미정이지만,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운동선수라 영화 출연은 생각도 못 했다. 더 많은 사람이 사격을 접할 기회가 된다면 기꺼이 출연하겠다”며 “패션 아이콘으로 불러주셔서 감사하지만, 난 사격 선수다. 화보 촬영은 일부의 모습일 뿐”이라며 선수로서 본분을 강조한 바 있다. 김예지는 지난달 열린 전국체전에서 여자부 25m 권총 결선 7위를 기록했고, 공기권총 본선에서는 통한의 4점으로 13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빈손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예지는 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전 이미 사격 선수 생활을 잠시 쉬어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3∼1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파이널에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자격으로 출전 자격을 얻어 엔트리에 등록했으나 전국체전 출전을 전후해 모종의 이유로 소속팀과 대한사격연맹에 출전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
'기업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 신임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선출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1.06 17:14:38대한탁구협회 제26대 수장으로 이태성(46) 세아홀딩스 사장이 선출됐다. 이 사장은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탁구협회장 보궐선거에서 '사라예보의 신화'의 주역인 이에리사(70)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제치고 새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 사장은 선거인단(총 194명) 148명이 투표에 참여한 이날 선거에서 92표를 얻어 56표를 획득한 이에리사 위원장을 큰 표 차로 눌렀다. 이번 선거는 유승민 전 회장이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위해 사퇴함에 따라 보궐 선거로 치러졌다. 이 신임 회장은 후보자 소견 발표에서 "과거의 영광 재현을 위해 진정성 있는 지원이 이어진다면 눈부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의 진심과 탁구인들의 갈망이 어우러진다면 탁구강국 재건이 불가능하지도 않고 먼 미래의 것도 아니겠다는 믿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신임 회장은 “탁구는 내 심장을 뛰게 한다. 탁구가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면서 “철강업에서 기업인으로 쌓은 경험이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한 대한탁구협회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국민들의 신뢰와 응원을 받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철강업체인 세아홀딩스를 이끄는 이 신임 회장은 2022년 탁구협회와 함께 유소년 탁구 꿈나무를 발굴·육성하는 세아아카데미를 설립해 탁구계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지난 9월에는 철강업계 최초로 남자실업탁구단인 세아탁구단을 창단해 탁구협회가 위탁운영 중이던 KGC인삼공사 탁구단 선수들을 영입했다. 이 신임 회장은 유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포함해 2028년 말까지 탁구협회 수장으로 우리나라 탁구계를 이끌 예정이다. -
'서울달' 타고, 118층 하늘길 걷고…내려다보니 더 색다르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11.06 05:00:00맑은 하늘이 계속되면서 높은 곳에서 서울을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 명소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잠실부터 광화문·여의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색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어서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까지 이어지면서 ‘핫플’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가스 기구 ‘서울달’은 8월 중순부터 이달 3일까지 총 1만 7000여 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의 비중은 21%에 달했다. 이용객 5명 중 1명은 외국인이었던 셈이다. 운영 초기부터 내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탑승 수요가 몰리며 주말에는 마지막 탑승 시간인 오후 9시 30분보다 3시간여 빠른 오후 6시께 이미 예약이 다 찬다고 서울관광재단 측은 설명했다. 서울달을 타려는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한강과 고층 빌딩으로 구성된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높은 곳에서 구경할 수 있는 이색 방법이기 때문이다. 서울달의 겉모습은 해외 열기구와 비슷하지만 가스를 연소시키며 띄우는 방식이라는 점이 다르다. 한 번에 20명 내외가 탑승해 최대 건물 43층 높이까지 올라 7분여간 상공에 머무른다. 이용객들은 여의도 일대부터 한강 너머 남산타워·월드컵경기장 등까지 볼 수 있다. 일몰 후 탑승하면 서울의 야경을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 측은 “현재까지는 영어권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서울달을 이용했다”며 “온라인 예약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월드가 운영하는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역시 외국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 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외국인 관광객 비중은 전체의 23%가량을 차지했다. 지난해 서울스카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비중은 15%였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12%)과 비교하면 두 배까지 늘어난 규모다. 서울스카이는 123층, 555m 높이로 국내에서 가장 높다. 세계에서 높은 전망대 기준으로는 6위를 차지하고 있다. 360도 파노라마로 서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동쪽의 올림픽공원, 서쪽의 대모산, 남쪽의 남한산성과 석촌호수, 북쪽의 아차산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서울 전역의 단풍을 하늘 위에서 조망하는 게 가능하다.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행 코스로 서울스카이를 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 118층 전망대에는 유리 바닥으로 된 ‘스카이데크’가 설치돼 있어 공중에서 단풍을 내려다볼 수 있다. 서울스카이에서는 올해 말까지 장애인 아티스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 전시 ‘2024 렁트멍 아트 컬렉션’도 진행된다. 1차 전시(11월)와 2차 전시(12월)로 나눠 유망한 장애 예술가 50여 명의 작품 150여 점을 선보인다. 방문객들이 서울의 전망을 보면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이동 동선을 따라 120층 북측 스카이테라스와 라운드월에 다양한 작품들을 배치했다. 롯데월드 측은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해 오는 외국인들이 많다”며 “대만·유럽·미주 등 국적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남산 ‘N서울타워’의 경우 올 들어 9월까지 총 56만 명이 방문했다. 1년 전보다 16.7% 증가한 수치다. 입장객 중 외국인의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연인들이 남산에 자물쇠를 거는 장면이 나오면서 ‘사랑의 자물쇠’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다. N서울타워는 해발 480m 위치에서 서울시를 360도 파노라마 뷰로 조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가을철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당분간 전망대·열기구를 찾는 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멀리 가지 않고도 서울 시내에서 손쉽게 높은 곳에 올라 풍경을 즐기기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부쩍 늘고 있다”며 “전망대에서 다른 즐길 거리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조용필 ‘영화 같은 뮤비’ 내놨다
문화·스포츠 방송·연예 2024.11.01 18:23:41정규 20집 앨범 ‘20’을 발매한 가왕 조용필이 1일 타이틀곡 ‘그래도 돼’ 확장판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고 소속사 YPC가 밝혔다. ‘그래도 돼’ 확장판 뮤직비디오는 지난달 22일 공개된 본편 뮤직비디오에 배우들의 대사를 입힌 영상이다. 뮤직비디오는 병상에 앉은 주인공 이솜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과정을 그린다. 박근형·전미도·변요한이 이솜의 가족으로 출연한 가운데 본편에서는 배우들의 대사를 묵음으로 처리해 여러 해석을 낳았다. 이와 함께 ‘괴물’ ‘부산행’ ‘태극기 휘날리며’ 등 영화 속 장면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확장판은 인물들의 대화 장면을 추가로 삽입해 상황을 유추할 수 있게 했다. 영상 중반 간호사는 이솜에게 “할머님, 할머님은 세모 모양이 좋으세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솜이 노인이라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이솜이 세모 모양의 조각을 네모 모양 틀에 넣으려 시도하자 박근형이 “여보, 천천히 해도 돼. 그래도 돼”라는 말을 건넨다. 뮤직비디오 각본과 연출은 돌고래유괴단 소속 이주형 감독이 맡았다. ‘20’은 조용필이 ‘헬로(Hello)’ 이후 11년 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이다. ‘그래도 돼’를 비롯해 ‘타이밍(Timing)’ ‘찰나’ ‘라’ 등 7곡을 수록했다. YPC는 “조용필은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을 시작으로 ‘20집 발매 기념 조용필&위대한 탄생 콘서트’ 전국 투어를 진행한다”며 “그는 콘서트에서 음악 인생을 망라하는 히트곡과 함께 신곡을 라이브로 들려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
머스크 홀린 김예지, 테슬라코리아 앰배서더 됐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1.01 14:32:57올해 파리 올림픽 기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32·임실군청)가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가 됐다. 김예지의 매니지먼트사는 1일 “김예지가 국내 최초로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로 선정됐다”고 밝히며 “머스크의 언급으로 김예지와 테슬라가 인연을 맺게 됐다. 지속가능한 미래와 스포츠를 연결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예지는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나를 알아봐준 테슬라와 함께하게 돼 정말 기쁘다. 테슬라와 함께 좋은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예지의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은메달 획득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과거 세계신기록을 세울 당시의 영상이 화제가 됐고 머스크는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는 댓글을 남겨 열기에 기름을 부었다. ‘여전사’ 이미지로 소셜미디어를 달군 김예지는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의 화보 모델로 발탁되는 등 주가를 높이더니 테슬라코리아의 ‘얼굴’ 역할까지 담당하게 됐다. -
'머스크도 반한' 사격 김예지, '국내 최초'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1.01 09:19:52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찬사를 받았던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가 ‘국내 최초 테슬라코리아 앰배서더’로 활동한다. 김예지의 소속사 플필은 1일 "김예지가 국내 최초로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예지는 경기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운 김예지가 영화 속 킬러처럼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떠돌며 인기를 끈 것. 당시 엑스 소유주이자 테슬라 CEO인 머스크도 해당 영상에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댓글을 남긴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김예지는 미국 NBC 방송이 선정한 파리 올림픽 10대 화제성 스타로도 선정됐다. 소속사는 "머스크의 언급으로 김예지와 테슬라가 인연을 맺게 됐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와 스포츠를 연결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예지는 소속사를 통해 "나를 알아봐 준 테슬라와 함께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테슬라와 함께 좋은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
‘안세영 지적사항’ 협회에 전면시정 요구한 문체부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0.31 14:56:24정부는 안세영(22·삼성생명)이 지적한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 문제에 대해 전면 시정을 요구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배드민턴협회 사무 검사·보조사업 수행점검 결과 브리핑을 열고 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국가대표 선수단 51명 가운데 36명이 조사에 응한 가운데 문체부는 단·복식 특성에 맞는 맞춤 훈련을 위해 대표팀 코치진을 현재 13명에서 20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기존과 다르게 총감독 산하에 단·복식별 감독을 별도로 두고 코치 10명, 트레이너 6명, 영상팀 1명을 배정하는 방안이다. 문체부는 “선수의 부상 진단과 치료에 대한 선택권을 존중하고 협회 의무위원회를 활성화해 부상 진단 때 교차검증 등 자문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의료 공간·인력 등 인프라 확충도 약속했다. 사실상 불허됐던 개인 트레이너에 대해서도 “관련 제도가 정비된 대한축구협회 사례를 다른 종목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물리치료사·건강운동관리사·선수 트레이너 자격증 보유자에 한해 개인 트레이너 자격을 부여하고 대표팀 소집 기간에만 파트타임 형태로 협회에 고용된다고 정하고 있다. 문체부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머무는 동안 주말·공휴일의 외출·외박을 대표 선수들에게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했고 청소·빨래 등 부조리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정기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 대회 자비 참가를 제한하는 규정에 대해서는 “다른 올림픽·아시안게임 종목은 모두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 대회 자비 참가와 해외 리그나 해외 초청경기 참가를 별도로 제한하지 않는다”면서 시정을 요구했다. 경기력 70%, 평가점수 30%로 복식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방식을 두고는 “우선선발 범위를 세계 랭킹 32위까지 확대하고 만 23세 이하 국가대표 별도 선발과 (전체) 국가대표 선수 확대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정우 문체부 조사단장(체육국장)은 “협회가 이번에도 고치지 않으면 자정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협회 모든 임원을 해임하는 관리단체 지정, 선수 지원 외 다른 예산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김택규 협회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다시 한 번 언급하면서 협회장직 해임을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요구하기도 했다. -
노조 이익 관철 위해 기업인 집 앞 골목 시위…"주민 불편 호소"
산업 기업 2024.10.28 15:55:24이익 단체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기업인 자택 앞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동네 골목을 점거하고 시위를 하는 것인데 지나친 소음에 주민들마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영업익 2배 성과급 요구 관철 안 되자 정의선 회장 자택 앞 시위 성과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강행하고 있는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 26일 용산구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주변에서 상경 투쟁을 벌였다. 약 20여명의 현대트랜시스 노조원들이 주말 오전 현수막과 피켓 등을 동원해 주택가에서 시위를 했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주말에 소음에 시달리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현대트랜시스가 시위를 벌이는 이유는 성과급을 관철하기 위해서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연간 매출액(지난해 연결 기준 11조6940억원)의 2%를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약 2300억 원을 성과급으로 지출하라는 것이다. 2300억원은 현대트랜시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인 1170억원의 약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사측은 합리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교섭 재개를 요구했지만 노조는 이를 뿌리치고 주말에 정 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하는 쪽을 택했다. 특정 기업 노조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주민들을 볼모로 시위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삼노, 이재용 회장 없는데도 집 앞 시위 이익 관철 위해 주말에도 골목 점거·소음 일반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골목 시위는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 7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이 회장은 2024년 파리올림픽 참관과 비즈니스 미팅 등을 위해 유럽 출장 중이었다. 하지만 노조는 여론의 주목을 받기 위해 빈집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당시 이웃 주민들은 전삼노 관계자들과 이를 취재하려는 언론, 상황을 관리하려는 경찰 등이 몰리면서 소동이 일기도 했다. 같은 달 한화오션 노조 근로자들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3개월 넘게 진척되지 않자 서울 가회동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서울 장충동 이재현 CJ 회장 자택 앞에서 벌어진 2022년 CJ 대한통운 택배노조 시위, 2018년 서울 평창동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자택 인근에서 열린 현대중공업노조 시위 등은 주변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했다. 정치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공공개발 철회, 전세사기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다수 시위가 열린 서울 본동 원희룡 당시 국토부장관 자택 앞, 오세훈 서울시장의 자택이던 서울 자양동 아파트, 추경호 당시 기재부장관이 거주하던 서울 도곡동 아파트 등 고위공직자 자택 인근에서도 크고 작은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마포구 소각장 신설 반대 등 각종 시위가 끊이지 않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웃들께 평온한 일상을 돌려 드려야겠다"며 주거 밀집 지역이 아닌 서울 한남동 내 위치한 시장 공관으로 이주하기도 했다. 민폐 시위로 주민들 소음 피해 호소 선진국 수준으로 소음 규제 강화해야 전문가들은 노조가 기업인 자택 앞이나 인근 일반 주택가에서 무리한 민폐 시위를 벌이는 경우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노조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일반 시민의 생활마저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집회·시위의 소음 기준을 현재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올해 8월부터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주거지역 등의 집회·시위 소음 기준치를 5 또는 10데시벨(dB)씩 하향 조정하는 집시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최고 소음 규제 기준치는 주간 80데시벨, 야간 70데시벨 및 심야 65데시벨 이하로 낮아졌다. 하지만 80데시벨은 지하철 객차 안의 소리와 맞먹는 소음으로 청력 손실을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반면 독일은 주거지역 내 집회·시위 소음이 주간 50데시벨, 야간 35데시벨을 초과할 수 없다. 미국 뉴욕에서는 집회 신고를 했더라도 확성기를 사용하려면 별도의 소음 허가를 받아야 한다. 유럽과 캐나다와 뉴질랜드 등에서는 집회·시위 중 표출되는 극단적 혐오 표현에 대한 형사처벌도 가능하다. 법조계 전문가는 “정부가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71%가 집회·시위 요건 및 제재 강화에 찬성했다”며 “주거지역 내 다수 시민의 권리를 충분히 보호할 수 있도록 글로벌 주요국 수준의 실효성 있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출연료 한 푼 안 줬다"…배드민턴협회, 안세영 등 후원사 광고모델로 '무상 동원'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0.24 17:43:30대한배드민턴협회가 선수들의 동의도 받지 않고 안세영을 비롯한 선수들을 후원사 광고에 무상으로 수차례 출연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을 비롯한 선수들이 후원사 광고 모델로 수차례 '무상 동원'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이날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배드민턴협회는 지난해 요넥스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소속 선수들이 14일간 무상으로 홍보 촬영에 출연해야 한다'는 조건을 포함시켰다. 이같은 계약을 근거로 협회는 선수들에게 무상 광고 출연을 강요했고, 선수들은 해당 회사의 각종 화보 및 광고 촬영, 프로모션 행사에 출연해야 했다는 게 정 의원의 지적이다. 협회는 선수들의 동의를 따로 받지 않았으며, 출연료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특히 안세영의 경우에는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중 3차례 화보 촬영에 동원됐고 일본오픈 후엔 후원사 프로모션 행사에도 참여했지만, 별도의 출연료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 20명, 올해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11명도 요넥스의 기업 홍보 광고에 무상 출연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의원은 "사실상 안세영 등 선수들을 광고에 강제 동원한 것으로 국가대표를 협회의 돈벌이에 동원했다"며 "선수들은 협회가 공짜로 부려 먹을 수 있는 노예가 아니다.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한체육회의 파리올림픽 낮은 성적 예상에 선수·기업들은 큰 손해 입어”
문화·스포츠 문화 2024.10.23 01:41:212024년 파리 올림픽의 메달 예상 전망이 터무니없이 낮아 기업 후원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기업과 선수들 모두 큰 손해를 봤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감에서 “낮은 메달 전망에 기업들이 마케팅을 줄였고 이것을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파리 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두고 우리 선수단의 메달 전망을 금메달 5개로 예상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선수들은 불굴의 투혼을 발휘하며 금메달 13개를 획득했다. 그는 “앞서 2016년 리우 올림픽 때는 (금메달) 10개 전망에 9개 획득, 2021년 도쿄 올림픽 때는 7개 전망에 6개를 각각 땄다. 오차는 겨우 1개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차이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전망을 발표할 때는 상황이 여러가지로 안 좋았다. 가능성이 있는 데 집중적으로 했다”고 해명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파리 올림픽 이후 기존 대한체육회 체제를 ‘손 보겠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기흥 회장이 올림픽 실패 가능성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든 피하기 위해 목표치를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분석도 있었다. 이날 강 의원은 “대한체육회가 메달 전망을 낮게 잡는 바람에 가능성 있는 선수들에게 갈 수 있는 후원 기회가 박탈됐다. 손해는 대한체육회보다 선수들이 더 컸다”고 말했다. 국내 대회였음을 감안해도 2018년 평창 올림픽 때는 기업 82개 후원사가 모두 1조 502억 원의 후원금을 냈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겨우 15개사가 175억 원의 후원금을 낸 데 불과했다. 강 의원은 “나중에 기업들이 마케팅 효과를 예상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대한체육회가 예측이 틀린 것만이 아니라 선수들에게 해야 할 일을 해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좀 더 세심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
세계 1위 탈환 후 외톨이 입국한 안세영…코치진과 불화설 질문 대답은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0.22 21:07:56덴마크 오픈서 준우승을 차지한 여자 배드민턴 안세영이 대표팀과 별도로 입국했다. 안세영은 "할 말이 없다"는 짧은 소감만을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 22일 안세영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뒤 배드민턴계의 부조리를 폭로해 안세영은 협회와 갈등을 빚어왔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둬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이번 귀국길에서 김학균 감독, 성지현 코치, 대표팀 동료와 함께 입국하고도 따로 움직였다. 김학균 감독이 오후 5시 35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 고, 안세영은 오후 6시쯤 뒤이어 나왔다. 둘은 서로 다른 게이트를 이용하고 동선도 분리됐다. 안세영이 대표팀서 따로 움직인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안세영은 지난 13일 출국 때도 대표팀 동료들이 다 이동한 뒤 홀로 벤치에서 약 1시간을 기다렸다가 출국했다. 대회 기간에도 안세영은 경기 중 작전 타임에서도 김학균 감독 및 성지현 코치와 별도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현지 매체에서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이 코치진 및 동료와 별도로 움직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안세영은 귀국 후 대회를 마친 소감과 코치진과의 불화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딱히 할 말이 없다"는 짧은 소감만을 전하고 입을 다물었다. 이날 김학균 감독도"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서로 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 조금 기다려달라. 조금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
거장 드쿠플레의 마법같은 '샤잠!'…"공연 15분 전부터 관람하세요"
문화·스포츠 문화 2024.10.22 17:45:40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올림픽 개막식으로 꼽힌다. 하지만 개막식을 공개했을 당시 세계는 큰 혼란에 빠졌다. 이 쇼를 정의할 기존의 예술 방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프랑스 언론은 이 쇼를 ‘드쿠플러리(Decoufleries)’라고 소개했다. 드쿠플레의 방식, 필립 드쿠플레가 연출한, 드쿠플레만이 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의미다. 복합예술공연의 거장 필립 드쿠플레가 자신의 대표작 ‘샤잠!’으로 8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선다. 22일 ‘LG시그니처와 함께하는 필립드쿠플레 샤잠!’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드쿠플레는 “현대무용 공연을 본 후 관객들이 ‘내가 뭘 봤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질색”이라며 “우리의 일상에 그렇게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공연을 통해 산소방울을 접한 것 같은 행복감에 젖어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드쿠플레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올림픽 개막식으로 꼽히는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개막식 에술감독이자, 태양의 서커스 ‘아이리스’ ‘파라무어’의 연출자다. 국내에서는 2014, 2016년 ‘파노라마’ ‘콘택트’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드쿠플레의 삶은 그야말로 다채롭다. 만화작가가 되고 싶었던 그는 15세 학교를 자퇴하고 팬터마임의 대가 마르셀 마르소가 설립한 국제 마임 학교에서 마임을 배웠다. 이후 애니 프라텔리니의 프랑스 구립서커스 학교에서 서커스를, 머스 커닝햄에게는 현대무용을 배웠다. 알윈 니콜라이로부터 빛, 소리 등의 무대연출을 익히며 다양한 장르의 영향을 받았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2세의 젊은 나이에 무용단 DCA를 설립했다. 드쿠플레가 연출하고 직접 출연하는 ‘샤잠!’은 1998년 초연 이후 전세계 주요 극장에서 200회 넘게 공연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드쿠플레가 이끄는 무용단 DCA 컴퍼니의 최고의 히트작이기도 하다. 25~27일 LG아트센터서울에서 공연될 ‘샤잠!’은 드쿠플레가 무용단 창단 35주년을 기념해 2021년 제작한 리뉴얼 버전이다. 드쿠플레는 초연에 함께한 무용수와 연주자들을 다시 불러모아 새로운 의미를 더해 작품을 새롭게 복원했다. 드쿠플레는 이번 공연에서 ‘시간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다. 그는 “창립단원들과 함께 나이들어가고 있는 제가 어떻게 하면 세월이 지나도 ‘순간의 예술’인 무용을 보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의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20여 년 전 무대 위 스크린에서 촬영된 오리지널 ‘샤잠!’의 영상과 중년이 된 무용수의 실제 움직임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드쿠플레는 “20대였던 여성 솔로 무용수가 50대가 되어 이번 공연에서 솔로 춤을 출 것”이라며 “과거에 비해 기술력은 95% 정도밖에 발휘할 수 없지만 나머지 5%는 우아함,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일궈낸 존재감이 채워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쿠플레는 “공연을 볼 계획이라면 본공연 시작 15분 전에 미리 도착해 로비에서부터 펼쳐지는 공연을 꼭 관람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본공연이 시작되기 전 로비에서는 커다란 털모자를 쓰고 화려한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은 지휘봉을 흔들며 퍼레이드를 펼친다. 북을 두드리며 트럼펫을 연주하는 라이브 밴드는 그 뒤를 따른다. 서커스를 방불케 하는 무용수들의 난이도 높은 움직임과 거울, 액자, 영상 등을 화룡한 시각효과들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관객들은 실재와 가상의이미지가 혼합된 놀라운 순간을 만나게 된다. 필립 드쿠플레이는 오프닝 공연에서 직접 무대에 올라 도입부에서 즉흥댄스를 보여준다. 한국인 무용수 예호승이 통역이자 게스트 무용수로 함께 출연한다. 사실 드쿠플레의 모든 작품이 그렇듯 ‘샤잠!’역시 하나의 장르로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다. 다만 드쿠플레는 “공연을 본 후 관객들이 무용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용은 인간의 신체가 시간의 시련을 겪어도 흔적이 남지 않고 아름답게 보존될 수 있도록 해주는 아름다운 움직임”이라며 “50대 무용수가 추는 춤을 보면서 신체를 움직이는 것의 기쁨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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