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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전설’ 바일스 개인종합도 金…5관왕에 ‘성큼’[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2 15:59:18여자 체조의 살아있는 전설 시몬 바일스(27·미국)가 2024 파리 올림픽 5관왕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바일스는 2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끝난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을 모두 뛰어 59.131점을 획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57.932점), 3위는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수니 리(미국·56.465점)가 차지했다. 단체전에 이은 바일스의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4관왕에 올랐던 바일스는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은메달과 평균대 동메달에 그쳤다. 당시 그는 전관왕 도전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4개 종목 결선 진출을 포기한 뒤 2년간 정신건강 회복에 전념했다. 긴 공백 끝에 지난해 여름 복귀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올림픽 통산 여섯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 바일스를 응원하기 위해 많은 유명인들도 경기장을 찾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미국 농구대표팀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랜트와 세계적인 톱모델 켄달 제너가 관중석에서 목격됐다.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에는 영화배우 톰 크루즈를 비롯해 가수 스눕독, 아리아나 그란데, 레이디 가가 등이 바일스의 연기를 지켜봤다. 바일스는 종목별 결선 4개 종목 중 이단 평행봉을 뺀 3개 종목에서 추가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3일 오후 11시 20분에는 한국의 여서정(제천시청), 북한의 안창옥과 함께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
말많은 센강 얼마나 더럽길래…수영 후 구토한 선수 지구촌도 지켜봤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2 15:54:15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종목을 펼친 선수들이 센강에서 경기 후 구토하는 모습이 포착돼 센강 수질에 대한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에 출전한 캐나다 타일러 미슬로추크는 결승점을 통과한 이후 무려 10차례 구토하며 고통스러워했다. 해당 모습은 카메라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며 큰 이슈가 됐다. 선수가 구토를 하며 이상 증상을 보인 것이 센강의 수질 때문인지 극도의 피로감 때문인지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게다가 트라이애슬론은 신체적으로 격한 종목이라 선수들이 구토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만 올림픽 개최 이전부터 센강의 수질 문제는 큰 이슈였다. 지난 100년 동안 오염 문제로 수영이 금지된 센강에서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 파리시와 조직위원회는 2015년부터 14억 유로(약 2조 2412억 원)가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했다. 하지만 개회식 날 폭우가 쏟아진 뒤 처리되지 않은 폐수가 센강에 흘러들어 수질은 더욱 악화했다. 그럼에도 위원회는 경기 개최를 강행했고 트라이애슬론 경기 후 많은 선수가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스페인 선수 미리암 카시야스는 자국 언론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대회 주최 측이 센강이 무대라는 이미지를 우선했고 선수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의사이기도 한 카시야스는 “출전 선수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센강이 아닌 플랜 B가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직 센강에서는 5일 트라이애슬론 혼성 경기, 8일과 9일 마라톤 수영 경기가 예정돼 있어 많은 이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영을 제외한 사이클과 달리기 종목만 치르는 ‘듀애슬론 방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고 파리 외곽의 베르쉬르메르 해상경기장에서 마라톤 수영을 치르는 방안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 분위기 그대로…임애지 사상 첫 '황금주먹' 날린다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2 15:21:162024 파리 올림픽 개막 전 복싱 종목을 주목하는 이는 없었다. 2012년 런던 대회 한순철(은메달) 이후 단 한 차례도 메달을 따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출전 선수도 단 2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에이스로 평가 받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오연지(34·울산광역시청)가 60㎏급 32강전에서 먼저 탈락하며 관심은 더욱 차갑게 식었다. 하지만 한국 복싱에는 ‘마지막 한 방’ 임애지(25·화순군청)가 있었다. 임애지는 2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게 3대2(30대27 30대27 28대29 29대28 28대29)로 판정승했다. 올림픽 복싱 종목에는 동메달 결정전이 따로 없기 때문에 준결승 진출 만으로 메달을 확보했다. 이로써 임애지는 한순철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복싱에서 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한 한국 여자 복싱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임애지는 지난 도쿄 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첫 경기부터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포기보다 도전을 택했다. 그는 “도쿄 때는 대학생이었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실업 선수였다. 링이 곧 직장이었다. (직장에서 해고되지 않고)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운동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8강을 앞두고 한 번만 이기면 메달을 딸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저는 ‘한 번이 아니라 세 번을 이겨서 우승하겠다’고 답했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임애지는 4일 오후 2022년 세계선수권 챔피언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편 여자 복싱 종목에서는 ‘염색체 논란’ 불거졌다. ‘XY 염색체’ 선수가 성별 논란에도 경기에 출전했고 그와 맞붙은 상대 ‘XX 염색체’ 선수가 46초 만에 기권패했다. 문제가 된 ‘XY 염색체’ 선수는 지난 세계선수권에서는 결승전을 앞두고 ‘남성 염색체’를 갖고 있다며 실격 처리됐으나 이번 올림픽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얻어 참가했다. -
셔틀콕 여제 '잇츠 쇼타임'[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2 15:07:57안세영(22·삼성생명)은 올해 3월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셔틀콕과 에펠탑을 섞은 모양의 금빛 트로피를 받았다.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이었다.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27·일본)를 2대1로 꺾는 부상 복귀전 우승으로 파리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바로 그때 그 경기장에서 올림픽 우승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강자들과 만남이 기다리는 8강부터가 ‘진짜’ 도전. 3일 오후 5시 30분(한국 시각) 치를 2024 파리 올림픽 8강의 상대는 바로 세계 6위의 야마구치다. 역대 전적 10승 13패로 안세영이 열세인 난적이다. 야마구치도 안세영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파리에 입성하며 “안세영과 맞붙을 가능성이 큰 8강이 메달 획득을 가를 가장 중요한 경기”라면서 “나는 안세영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예선에서 몸 풀듯 2전 전승으로 16강에 오른 안세영은 1번 시드 자격으로 부전승을 거둬 8강에 직행했다. 경기 소요 시간은 1차전 35분, 2차전 30분이었다. 야마구치는 2일 수파니다 카테통(태국)과의 16강에서 2대0의 손쉬운 승리로 예상대로 안세영의 4강 다툼 파트너가 됐다. 안세영은 역대 전적에서만 열세일 뿐 최근 다섯 번의 맞대결에서 4승 1패일 만큼 야마구치에게 자신감이 있다. 다만 올해 승부는 1승 1패다. 프랑스 오픈에서 이기고 1주일 뒤 전영 오픈 4강에서는 1대2로 졌다. 둘 다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으나 그때 다친 오른 무릎 때문에 고생했다. 힘줄이 끊어지는 큰 부상에 재활이 길었고 이 사이 나간 대회에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할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국제 대회 10차례 우승 등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았다. 다행히 파리에서는 건강한 모습이지만 만만찮은 상대에 체력 소모가 커지는 8강부터는 변수로 작용할지도 모를 일이다. 야마구치도 지난해 발 부상을 입은 뒤 예전 기량을 다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세계 1위 자리를 지난해 7월 안세영에게 내줬다. 결승 상대는 중국의 천위페이(2위)일 확률이 높다. 천위페이는 중국의 허빙자오(9위)와 4강 티켓을 다툰다. 세계 3위 타이쯔잉(대만)은 예선 탈락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안세영은 19세로 배드민턴 종목 최연소였다. 천위페이에게 져 8강에서 탈락했지만 지금은 위상이 다르다. 올림픽 전초전이었던 6월 싱가포르 오픈과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우승·준우승을 하며 천위페이와 1승 1패씩 나눴다. 2주 연속 국제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부상 복귀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미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라 파리에서 진정한 대관식을 앞둔 안세영은 “지면 끝이라는 생각이 강해 숨도 좀 막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부담을 긍정적인 자극으로 바꾸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간 잠들어 있는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올림픽 금메달을 깨울 수 있다. -
코로나19 재확산?…수젠텍·랩지노믹스 진단업체 급등 [Why바이오]
문화·스포츠 헬스 2024.08.02 13:30:2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나오면서 수젠텍(253840)·랩지노믹스(084650) 등 진단키트 기업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수젠텍은 2일 오후 1시 20분 전 거래일보다 1320원(21.26%) 오른 7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씨젠(096530)은 1350원(6.34%)오른 2만 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젠은 장중 한 때 11.27% 오른 2만 3700원까지 올랐다. 랩지노믹스 역시 전 거래일보다 14.04% 오른 3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여름철을 맞아 다시 확산하면서 진단업체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가 7월 첫 주 91명에서 지난주 465명으로 한 달 새 5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24%로 한 달 전과 비교해 17%포인트 상승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KP.3(케이피쓰리)의 확산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외국도 코로나19가 재확산세다. 휴가철과 프랑스올림픽 등을 맞아 외국 감염 기반 국내 확진자도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프랑스 파리에선 호주 여자 수구 대표팀 선수 5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은 10주 연속 코로나19 감염 환자 수가 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밀폐된 환경은 호흡기 감염병이 퍼지기가 쉬운 환경을 만들다 보니 냉방기를 틀어놓았다고 하더라도 2시간에 한 번씩은 꼭 환기를 해야 한다”며 “개인 위생 수칙을 지키고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쓰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이미 엔데믹(풍토병화)이 된 만큼 로나19 재확산세가 관련 기업에 추가 매출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진단업체들의 재고가 이미 상당하며 생산량을 늘려야할 만큼 수요가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어 과도한 기대감을 가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
"브라질요? 왜요?" 인기에 어리둥절한 오상욱 화제…훈훈한 외모로 팬심 몰이 [영상]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2 13:06:08한국 펜싱 역사상 첫 2관왕에 오른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훈훈한 외모로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정작 오상욱 선수는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여 화제다. 오상욱은 1일 남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 후 진행된 방송사 인터뷰에서 ‘지금 개인전 금메달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굉장히 뜨거운데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그는 “전 세계적인건 몰랐다”고 답했다. ‘특히 브라질에서 인기가 많다’고 하자 오상욱은 “브라질요? 왜요?”라고 되물으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자가 ‘외모 때문 아니겠느냐’고 하자,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오상욱에게 “브라질로 진출해”라고 농담했다. 이에 오상욱은 “(제 얼굴이) 브라질에서 인기 있는 상인지는 잘 몰랐다”고 말했다. 앞서 오상욱이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후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상욱 선수 관련 게시글이 쏟아졌다. 특히 오상욱의 훈훈한 외모가 뜨거운 인기의 이유였다. 한 해외 네티즌은 “내가 올림픽을 보는 이유”라며 오상욱의 인터뷰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그는 “오상욱이 아름답고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이 게시물은 3일 만에 23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고 댓글은 200개가 넘게 달렸다. 이외에도 해외 팬들은 오상욱의 인스타그램에 응원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브라질 여성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올림픽 하이라이트 보다가 오상욱에 반했다” “K-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시즌2가 올림픽에서 시작됐다” “신이 한국에 잘생긴 남자를 모두 모아놨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던 오상욱은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을 달성했다. 오상욱, 구본길, 도경동, 박상원으로 구성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헝가리를 45대41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금메달로 한국 남자 사브르팀은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이 종목 올림픽 3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
"목표는 이미 넘었다"…벌써 '금메달 6개' 韓, 이젠 '두 자릿수' 노린다
국제 국제일반 2024.08.02 13:01:352024 파리올림픽 목표를 조기 달성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12년 만에 두 자릿수 금메달을 달성할지 시선이 쏠린다. 우리나라는 7월 31일(현지시간) 현재 금메달 6개, 은메달과 동메달 3개씩 따내 메달 순위 6위로 선전 중이다. 펜싱 남자 사브르의 오상욱이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해 우리나라 선수단의 첫 2관왕으로 금메달 행진에 앞장섰으며 남녀 양궁 단체전,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오예진과 여자 공기소총 10m 반효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러다 보니 두 자릿수 금메달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먼저 지양궁 대표팀이 남녀 개인전과 혼성전 등 나머지 3개 금메달을 휩쓴다면 순식간에 금메달 10개 문턱에 이른다. 나란히 3관왕에 도전하는 김우진, 임시현을 필두로 김제덕, 이우석, 전훈영, 남수현을 아우른 남녀 양궁대표팀은 누가 금메달을 따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파리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중이다. 여기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과 혼합 복식, 사격 여자 25m 권총의 김예지와 양지인, 태권도, 근대5종도 금메달 유력 후보를 보유 중이다. 특히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서승재-채유정 조와 김원호-정나은 조가 4강에서 격돌하면서 우리나라는 은메달을 확보하고 이 종목 우승을 겨냥한다. 우리나라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과 동메달 9개씩을 따내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당시 사격과 양궁이 3개씩 금맥을 캐 금메달 퍼레이드에 앞장섰고, 유도와 펜싱이 2개씩을 보탰다. 태권도, 체조, 레슬링에서도 금메달 1개씩을 수확했다. 그러다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금메달 9개로 줄었고 2020 도쿄 대회에서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때와 같은 금메달 6개로 급감했다. 주목할 점은 파리에서 사격과 양궁이 금메달 행진을 주도하고, 펜싱이 뒤를 받치는 점이 런던 때와 비슷하다는 사실이다. 대회 일정상 후반기인 이달 5일 이후 우리나라 선수단이 금메달을 기대할 만한 종목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양궁, 배드민턴이 끝나는 전반기의 막판 스퍼트에 관심이 집중된다. -
오늘 4강전에선 어떤 먹방을?…중국도 빠져든 신유빈의 귀여운 ‘냠냠’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2 10:14:22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서 명승부를 펼치며 4강 티켓을 따낸 신유빈(20·대한항공) 선수의 ‘먹방’이 연일 화제다. 신유빈의 먹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며 전 국민이 ‘신유빈 앓이’에 빠진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유빈은 1일(현지시간)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히라노 미우(13위·일본)를 게임 스코어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으로 꺾었다. 신유빈은 이번 대결 전까지 히라노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 1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4강전에서 히라노에 게임 스코어 1-3으로 패배했던 신유빈은 이날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2004 아테네 대회 유승민(금메달), 김경아(동메달) 이후 20년 만이다. 이날 열린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도 얼음팩을 머리 위에 올린 채 에너지젤을 짜 먹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또 바나나를 꺼내 먹으며 오광헌 감독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도 보였다. 88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현정화 해설위원은 “보통은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뭔가를 많이 먹지 않지만, 신유빈 선수는 먹으면서 스테미너를 보충하는 거 같다”고 분석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며 어쩔 줄 몰라했다. “젤리 먹는 모습도 귀엽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신유빈 선수에게 광고 먼저 주는 기업이 승리자”, “우리 유빈이 하고 싶은 거 다 해라”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신유빈의 먹방은 국내 뿐 아니라 탁구 강국이라 꼽히는 중국에서도 화제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 실시간 인기 검색어 키워드에 ‘신유빈 냠냠’이 오를 정도다. -
"우리 삐약이 언제 이렇게 컸어"…취재진 챙기는 신유빈에 또 반했다 '흐뭇'
국제 국제일반 2024.08.02 09:12:35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이 인터뷰를 마친 후 취재진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달 29일 유튜브 ‘엠빅뉴스’에는 ‘예의 바른 삐약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삐약이는 신유빈의 애칭으로 영상에는 신유빈과 임종훈이 탁구 혼합복식 8강전에서 루마니아팀을 완파한 후 인터뷰한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카메라를 향해 “파이팅”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인터뷰가 끝난 후 신유빈은 “감사합니다”라며 취재진에게 여러 차례 고개를 숙였다. 짐을 챙기기 전까지도 “고생하셨습니다”라며 인사했다. 이후 가방을 멘 신유빈은 취재진을 향해 “안 힘드세요? 괜찮으세요?”라고 안부를 물었다. 그러자 해당 기자는 “안 힘드냐고 우리가 물어봐야지”라고 말했다. 신유빈은 기자에게 “식사는 다 하고 계세요?”라고 재차 물었고, 취재진 사이에서도 “그것도 우리가 물어봐야지”라는 대답이 나왔다. 취재진에게 잘 먹고 있다는 대답을 들은 듯한 신유빈은 양손으로 엄지손가락을 펼치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 모습에 다른 기자는 “잘 드시고 계세요?” “밥 맛있어요? 괜찮아요?”라고 신유빈을 챙겼다. 신유빈은 “도시락 먹고 있어요”라며 걱정하지 말란 듯이 답했다. 그리고는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후 공동취재구역을 떠났다. 생애 첫 올림픽 동메달을 딴 신유빈은 바로 단식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신유빈은 이날 오후 7시 일본의 히라노 미우와 8강전을 치룰 예정이다. -
"링에서 죽으란 거냐"…'XY염색체' 선수 강펀지 맞은 'XX선수' 46초 만에 '기권'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2 08:03:53거센 성별 논란 속에 치러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경기에서 'XY 염색체' 선수와 맞붙은 'XX 염색체' 선수가 시작 46초 만에 기권패 했다. 안젤라 카리니(25·이탈리아)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66㎏급 16강전에서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번 올림픽 여자 복싱에 출전한 칼리프와 린위팅(28·대만)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은 선수들이다. 당시 우마르 클레믈레프 IBA 회장은 칼리프와 린위팅이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들이 '남성' 염색체를 가졌기 때문에 여자 복싱 경기 출전을 막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잇단 판정 비리와 내부 부패 문제 등으로 IBA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경기를 관장할 권리를 빼앗긴 상황에서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두 선수의 여자 복싱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카리니와 칼리프의 경기를 앞두고 이탈리아에서는 정치권까지 나서 칼리프의 출전을 문제 삼으면서 논란이 일었다. 안드레아 아보디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은 "스포츠 최고 무대인 올림픽에서 선수 안전은 물론이며 공정한 경쟁에 대한 존중이 보장돼야 한다"며 "그렇지만 카리니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역시 "남성의 유전적 특성을 가진 선수가 여성 대회에 출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같은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경기 시작 직후 칼리프의 주먹에 얼굴을 가격당한 카리니는 30초 만에 이탈리아의 코너로 돌아가 헤드기어를 고쳤다. 그러나 곧바로 기권을 선언하고 링을 내려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리니는 눈물을 흘리며 "조국을 위해 항상 충성을 다했다. 이번에는 더는 싸울 수 없었기 때문에 경기를 포기했다"며 "코에 강한 통증을 느껴서 더 뛸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8강서 일본의 야마구치와 맞대결 확정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2 07:55:54'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의 2024 파리 올림픽 8강전 상대가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로 결정됐다. 야마구치는 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수파니다 카테통(태국)을 2대0(21대6 21대13)으로 꺾었다. 1번 시드를 받아 부전승으로 8강에 선착해있던 안세영은 3일 야마구치와 준결승전 맞대결을 펼쳐 결승 진출자를 가리게 됐다. 야마구치는 지난해 발을 다치고 기량이 떨어지긴 했지만, 안세영이 세계 1위에 오르기 전까지 정상을 지키던 선수다. 안세영과의 상대 전적은 10승 13패, 안세영이 조금 밀린다. 올해는 3월에만 두 차례 만나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안세영이 야마구치를 꺾고 4강에 오를 경우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과 랏차녹 인타논(태국)의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와 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게 된다. 여자 단식 김가은(26·삼성생명)은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과의 16강전에서 접전 끝에 1대2(4대21 21대8 21대23)로 아쉽게 패했다. 1·2세트를 상대와 나눠 가진 김가은은 3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
김주형, 男골프 1라운드서 공동 4위로 상위권…안병훈은 48위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2 07:46:47한국 골프의 간판 김주형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메달 획득 가능성을 부풀렸다. 김주형은 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떨어뜨리며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8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3타 차다. 이날 김주형은 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뽑아낸 뒤 5번(파4)과 6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떨어뜨리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8번 홀(파3)에서는 정확한 티샷을 앞세워 버디를 추가,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김주형은 16번 홀(파3)에서 한 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티샷 실수로 파 퍼트가 7m 넘게 남는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를 파로 잘 막아내며 성공적으로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주형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안정감이 있었고, 위기가 왔을 때도 잘 마무리했다"면서 "남은 사흘도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시상대에 올라가서 다른 국가보다는 애국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 대표 안병훈도 이날 힘을 냈다. 안병훈은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기록해 48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샷 감각이 조금 좋지 않아서 버디 찬스가 많이 안 나왔다"고 자평하며 "하루 이틀 정도 맞지 않았을 때 무너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남은 라운드 선전을 다짐했다. 단독 선두에 오른 마쓰야마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떨어뜨리는 맹타를 쳐내며 첫날 선두에 올랐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잰더 쇼플리(미국)가 6언더파 2위에 올랐고,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호아킨 니만(칠레)이 김주형과 공동 3위를 달렸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언더파를 쳐 욘 람(스페인), 토미 플리트우드(영국) 등과 공동 6위다.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는 3언더파를 쳐내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등과 공동 14위에 올랐다. -
집안 대결서 후배들이 웃었다…김원호-정나은, 선배팀 꺾고 혼복 결승 진출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2 07:35:29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후배들이 웃었다. 세계랭킹 8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은 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2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를 2대1(21대16 20대22 23대21)로 제압했다. 서승재-채유정 조에 상대 전적 5전 전패로 밀렸던 김원호-정나은은 가장 중요한 올림픽 결승 길목에서 첫 승을 따내며 활짝 웃었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첫 올림픽 출전에서 결승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서승재-채유정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다. 이날 경기에서 김원호-정나은 조는 활발한 공격으로 초반부터 선배들을 압박했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후배들의 플레이에 당황한 듯 범실을 쏟아냈다. 결국 김원호-정나은 조가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두 조는 접전을 펼쳤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20대20 듀스로 맞섰고 김원호의 범실과 서승재의 명품 드롭샷이 교차하며 결국 선배팀이 승리를 거뒀다. 3세트 초반은 서승재-채유정 조의 흐름이었다. 10대5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메디컬 타임에서 구토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투혼을 펼친 김원호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듀스 접전 끝에 김원호-정나은 조가 승리를 가져왔다. 상대 전적 5전 전패로 밀렸던 김원호-정나은은 올림픽 결승 길목에서 첫 승을 따냈다. 한국 배드민턴은 은메달 확보만으로도 2008 베이징 대회(금메달 1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까지 3개 대회 연속 동메달 1개에 그쳤다. 혼합복식 메달은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의 금메달 이후 처음이다. -
"사실은 무서웠다" 여자 복싱 사상 첫 메달 임애지, 경기 후 한 말[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2 07:22:32임애지(25·화순군청)가 한국 여자 복싱 선수 최초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는 금자탑을 쌓았다. 임애지는 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게 3대2(30대27 30대27 28대29 29대28 28대29)로 판정승했다. 이날 승리로 준결승에 진출한 임애지는 동메달 결정전이 따로 없는 올림픽 복싱 종목 특성상 메달 획득을 예약했다. 한국 복싱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2012 런던 올림픽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임애지가 처음이다. 또한 임애지는 한국 여자 복싱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임애지는 초반부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차분하게 점수를 쌓아가던 임애지는 최종 3라운드 들어 상대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지만 침착하게 유효타를 날리며 선전했다. 결국 5명의 심판 중 3명이 임애지가 우세했다고 판단했다. 주심이 판정을 하며 손을 들자 임애지는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치열한 승부를 벌인 직후 김애지는 알록달록한 ‘오륜기 안경’을 쓰고 활짝 웃으며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진입했다. 하지만 밝아보이던 그는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사실은 너무 무서웠다"며 의외의 답을 내놨다. 임애지는 스텝을 통해 상대와 간격을 유지하는 아웃복서이며, 카스타네다는 전형적인 인파이터다. 링에 올라갈 때부터 누구 한 사람은 쓰러져야 경기가 끝날 것 같다는 표정을 보였던 카스타네다는 1라운드 공이 울리자마자 말 그대로 돌격했다. 임애지는 "상대가 원래 파워풀한 선수다. 전략을 많이 세웠는데, 내가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으로 상대 공격을 흘려보내) 엇박자가 나오는 게 정말 즐겁다. 그럴 때는 내 페이스대로 경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워낙 치열한 경기라 임애지는 최종 판정이 나올 때까지 승리를 확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최종 승리는 임애지가 거머쥐었다. 그는 "제가 여자 복싱 최초로 유스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땄었다. 그때 최초라는 말을 들어서 무척 뜻깊었는데, 그래서 이번에도 여자 최초 타이틀이 더 뜻깊다"고 했다. 이어 임애지는 "선생님들이 (8강 경기를 앞두고) 한 번만 이기면 메달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저는 '(금메달 따게) 세 번 이길 거예요'라고 말했다. 결승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애지는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11시 34분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와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
구토하고, 라켓줄 끊어져도…세계 2위 선배팀 꺾은 김원호-정나은의 '패기'[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2 06:25:402024 파리 올림픽 결승전 길목에서 성사된 '태극전사 셔틀콕 맞대결'에서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가 세계 랭킹 2위의 선배팀을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막상막하의 대결에서 김원호가 경기 도중 구토하고, 정나은의 라켓 줄이 끊어지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팽팽한 경기를 보여줬다. 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2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를 2-1(21-16 20-22 23-21)로 꺾었다. 이로써 김원호-정나은은 첫 올림픽 출전에서 결승전에 오르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서승재-채유정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다. 한국 배드민턴은 은메달 확보만으로도 2008 베이징 대회(금메달 1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까지 3개 대회 연속 동메달 1개에 그쳤다. 혼합복식 메달은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의 금메달 이후 처음이다. 김원호-정나은은 선배들에 대해 단단히 대비한 듯했다. 서승재-채유정은 후배들의 패기에 깜짝 놀라 범실을 쏟아냈다. 1게임 초반 팽팽하던 흐름은 5-5에서 채유정의 리시브 실수와 김원호의 스매시 득점이 교차하며 미묘하게 깨졌다. 서승재-채유정은 7-9에서 연속 범실로 4점 차 열세를 맞은 채 인터벌을 가졌다. 휴식 시간 이후에도 서승재-채유정은 급한 플레이로 연거푸 실점하며 1게임을 내줬다. 두 팀은 2게임에서 살얼음을 걷는 듯한 명품 복식 경기를 연출했다. 역전, 재역전을 거듭한 가운데 서승재-채유정이 두 점 차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김원호-정나은은 기어코 20-20 듀스를 만들었지만, 김원호의 범실과 서승재의 드롭샷으로 이번엔 선배팀이 웃었다. 3게임 들어 안정감을 되찾은 서승재-채유정은 10-5까지 달아났으나 김원호-정나은이 다시 한번 페이스를 올려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두 팀은 엄청난 집중력으로 메가 랠리를 펼쳤고 서승재-채유정이 귀한 한 점을 가져갔다. 김원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코트에 드러누우면서도 정나은 선수가 줄이 끊어진 라켓을 바꾸러 간 사이 강스매시로 점수를 따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김원호는 결국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고 의료진에게서 받아 든 주머니에 구토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를 이어나갔다. 김원호-정나은이 20-18로 매치 포인트를 가져갈 기회를 잡았으나 서승재-채유정은 끈기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서승재-채유정이 한 점 앞서갔으나 이번엔 김원호-정나은이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두 점을 먼저 낸 쪽은 후배들이었다. 상대 전적 5전 전패로 밀렸던 김원호-정나은은 올림픽 결승 길목에서 첫 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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