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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쫓고 쫓기는 '한일전'서 '쫄깃한' 승리…단식 4강 진출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1 21:05:37‘탁구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신유빈은 1일(현지 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를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신유빈은 두 번째 올림픽 메달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신유빈이 이날 상대한 히라노는 서사가 얽혀있는 상대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4강전에서 신유빈은 히라노에 게임 스코어 1-3으로 패배했지만 이날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앞서 혼합복식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생애 첫 메달을 따내며 기세를 올린 신유빈은 11개월 전 항저우 때보다 파워와 스피드, 경기 운영능력 등 여러 면에서 진일보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초반 3세트를 순조롭게 따냈다. 그러나 히라노가 유니폼을 바꿔 입겠다며 긴 휴식을 가지게 되면서 흐름이 바뀌게 됐다. 휴식 후 경기가 재개되자 히라노는 4,5,6 게임을 연달아 가져갔다. 마지막 5,6세트에서는 한 점씩 ‘쫓고 쫓기는’ 게임이 치열하게 이어졌다. 마지막 7게임에서 신유빈은 강력한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5-1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히라노가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결국 10-10까지 균형이 맞춰졌다. 이후 두 차례 듀스 끝에 히라노의 샷이 두 차례 연속으로 네트에 걸리면서 신유빈은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진땀승을 거둔 신유빈은 승리가 확정되자 기쁨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4강에서 신유빈은 세계랭킹 4위 중국의 천멍과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붙게 된다. -
한국 女핸드볼, 3연패로 8강행 ‘먹구름’[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1 20:06:30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며 8강 진출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4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21대27로 졌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4일 오전 4시 치러지는 덴마크전이다. 한국은 1차전에서 독일에 승리를 따낸 후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에 연달아 패해 1승 3패가 됐다. 이로써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덴마크전에서 최소한 비기거나 이겨야 독일, 슬로베니아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정해진다. 이날 한국은 전반부터 고전했다. 전반 초반 이후로 점수 차가 벌어져 6대13, 7골 차까지 끌려다녔다. 이후 우빛나(서울시청)와 강은혜(SK)의 득점을 앞세워 내리 3골을 만회했고 9대14에서는 신은주(인천시청)와 류은희(헝가리 교리)가 한 골씩 터뜨리며 11대14까지 따라붙었다. 후반 들어 14대20에서 류은희, 강경민(SK), 김다영(부산시설공단) 등이 연달아 득점해 종료 13분을 남기고 2골 차까지 맹추격했다. 하지만 다시 2골을 내리 실점해 4골 차가 됐고 강경민이 던진 7m 스로는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강경민이 5골, 신은주와 강경민, 강은혜는 4골씩 기록했다. 시그넬 감독은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 4위에 오른 조국 스웨덴을 상대로 승리를 노렸으나 5차전 덴마크와 경기에서 8강 진출 마지막 희망을 걸게 됐다. 덴마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강팀이다. -
男탁구 에이스 장우진, 8강서 ‘천적’ 칼데라노에 무릎[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1 19:38:29한국 남자 탁구 에이스 장우진(13위·세아 후원)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 8강에서 ‘천적’ 우고 칼데라노(6위·브라질)에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장우진은 1일(한국 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칼데라노에게 0대4(4대11 7대11 5대11 6대11)로 패했다. 2021년 열렸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장우진은 남자 단식 16강에서 칼데라노에게 덜미를 잡힌 바 있다. 칼데라노와 상대 전적은 1승 5패로 더 열세에 놓였다. 대진표를 절반으로 갈랐을 때 장우진 쪽에 있던 중국의 세계 1위 왕추친이 32강에서 탈락하면서 장우진의 결승행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컸던 상황이다. 하지만 또다시 칼데라노에게 지면서 4강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 남자 대표팀의 이번 대회 단식 메달 도전은 끝났다. 나라 당 최대 2명까지만 단식에 출전하는 가운데 앞서 조대성(삼성생명)이 남자 단식 첫판인 64강전에서 조기에 탈락했다. 장우진은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대성과 함께 출격하는 남자 단체전에서 첫 올림픽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
오상욱·김예지 이을 K비주얼 '레슬링 여신' 이한빛, '극적' 파리행…"소식 듣고 눈물이 주룩주룩"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1 19:16:59레슬링 여자 자유형 62㎏급 간판 스타 선수 이한빛(완주군청·29)이 2024 파리 올림픽에 극적으로 출전하게 됐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북한 문현경이 출전권을 반납했기 때문이다. 1일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회장 정강선)는 이한빛(자유형 62kg급)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한빛은 지난 4월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아시아 쿼터 대회 준결승전에서 몽골 선수 푸레우도르징 어르헝에 패배해 올림픽 출전의 꿈이 좌절됐다. 이 대회는 체급별로 2장씩의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졌기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파리행 티켓을 받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어르헝 선수가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이며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당했고, 세계레슬링연맹(UWW) 측에서 대한레슬링협회 측에 이한빛의 올림픽 출전 희망 의사를 물어왔다고 한다. 극적으로 파리행 티켓을 따낸 이한빛은 오는 3일 여자 자유형 유배희 감독과 함께 파리로 날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자유형 62㎏급은 9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한편 이한빛은 연합뉴스에 "오늘 점심에 파리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더라"며 "그토록 바랐던 무대를 밟게 된 만큼 후회 없이 경기를 치르고 오겠다"고 밝혔다. 극적으로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꿈의 무대’에서 모든 기량을 쏟아내겠다는 것이다. 이한빛은 지난 4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쿼터 대회 준결승에서 몽골의 푸레우도르징 어르헝에게 0-4로 패해 아쉽게 파리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당시 대회 각 체급엔 2장씩의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었고, 결승에 진출한 어르헝과 북한의 문현경이 티켓 획득에 성공했다. 눈앞에서 '꿈의 티켓'을 놓친 탓에 이한빛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몸 상태는 급격히 나빠졌다. 이한빛은 지난 5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세계 쿼터대회를 코 앞에 두고 몸 오른쪽이 마비되는 증상에 시달렸지만 현재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올림픽에 대한 미련을 지우고 있던 1일, 이한빛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아시아쿼터대회에서 자신을 꺾고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던 어르헝이 최근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파리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게 됐으니 당장 이번 주에 파리로 떠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한빛은 "가슴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며 "통화를 끊고 가장 먼저 아버지께 연락을 드렸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 인사를 전할 사람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동안 표현하지는 않으셨지만, 아시아쿼터 대회 탈락으로 아버지가 크게 상심하셨을 것"이라며 "아버지는 어렸을 때 어머니를 여읜 우리 세 남매를 홀로 키워주셨다. 누구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해 뛰겠다"고 답했다. 또한 "서울 리라아트고교 재학 당시 운동을 그만둔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김동성 코치님과 현 소속팀인 완주군청 정환기 감독님, 김정환 코치님께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
탁구채 부러져서? 세계 1위 왕추친, 단식서 '충격패' 당한 이유는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1 18:45:23남자 탁구 세계랭킹 1위 왕추친(중국)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 32강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그가 패배한 배경에는 ‘부러진 탁구채’ 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신이 주로 사용하던 탁구채가 부러져 여분의 라켓으로 경기를 치러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왕추친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스웨덴의 트룰스 뫼레고르(26위)에게 2-4(10-12 7-11 11-5 11-7 9-11 6-11)로 졌다. 뫼레고르는 이전까지 왕추친과 8번 싸워 모두 졌기에 이번 경기 결과는 최대 이변 중 하나로 꼽힌다. 의외의 결과가 나오자 전날 있었던 하나의 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전날 전날 쑨잉사와 함께 출전한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왕추친은 기념사진 촬영 중 황당한 일을 당했다. 몰려든 사진기자 중 한명이 왕추친의 라켓을 실수로 밟아 부러뜨린 것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화가 난 왕추친이 부서진 라켓에 대해 사진기자들에게 따졌고, 코치가 왕추친을 안아주며 침착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왕추친은 결국 '주력 라켓'이 아닌 덜 익숙한 여분의 라켓으로 이날 단식 경기에 임했고, 패배하고 말았다. 다만 왕추친은 라켓이 망가진 게 그의 감정을 상하게 한 건 사실이지만, 패배의 원인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내 실력이 부족해서 뫼레고르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줬기 때문에 졌다. 실수가 잦았고, 결국 점점 불리한 위치로 몰렸다"고 말했다. 왕추친의 패배는 한국 탁구 대표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남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생존한 장우진은 4강까지 순항할 경우 왕추친과 대결할 가능성이 컸는데, 그 고비를 피하게 돼 메달 가능성이 커졌다. -
개회식서 마크롱 목덜미 잡고 볼뽀뽀한 여성의 '놀라운 정체'
국제 국제일반 2024.08.01 18:44:47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스포츠부 장관이 볼 뽀뽀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일 트로카데로 광장에 마련된 개회식장에서 센강 퍼레이드가 모두 끝난 뒤 2024 파리올림픽의 개회를 선언했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귀빈석에 함께 앉아 있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해 다른 프랑스 정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올림픽을 준비해 온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스포츠부 장관은 개회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마크롱 대통령의 목을 한 손으로 잡고 프랑스인의 인사 방식인 볼 뽀뽀를 했다. 이 장면은 이후 여러 매체와 인터넷에서 논란이 됐다. 마담 피가로는 "이상한 키스"라는 제목으로 이 내용을 전하며 "카스테라 장관은 계속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고, 미디 리브르는 "올림픽 개회식이 끝난 후 부담감이 사라지고 행복감에 젖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더 비판적이었다. "브리지트 여사가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거나 "이 장면은 대통령과 장관 사이에 어울리지 않는 외설스러운 사진"이라는 의견 등이 쏟아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30일 "이 사진이 프랑스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며 다만 "일각에서는 카스테라 장관이 다른 선수들과도 비슷한 방식으로 볼 키스한다며 그가 올림픽에 열정적일 뿐이라는 주장이 나온다"고 전했다. 전직 테니스 선수였던 카스테라 장관은 올해 초 마크롱 대통령이 내각을 개편할 때 기존 스포츠부에 더해 교육부 장관직까지 함께 맡긴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자녀들을 파리의 명문 사립학교에 보낸 사실이 공개되면서 비판이 거세져 임명 한 달도 안 돼 교체됐다. 13일엔 센강 수질이 수영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기 위해 전신 잠수복과 수영모를 쓰고 센강에 미끄러져 들어갔다가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 -
한국 女복식, 8강서 모두 탈락하며 12년 만에 올림픽 '노메달'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1 18:04:08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간판 이소희(30·인천국제공항)-백하나(24·MG새마을금고) 조가 중국 조에 가로 막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 조는 1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8강전에서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3위)에 0대2(9대21 13대21)로 완패했다. 2020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이소희-백하나 조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세계 랭킹 1위였던 천칭천-자이판(중국) 조를 무너뜨리고 대표팀에 금메달을 선물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여러 차례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결국 8강에서 무너지면서 아쉽게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이소희-백하나 조는 초반부터 중국 조에 연속 점수를 내주며 끌려갔다. 1세트 중반 6대16으로 크게 밀린 이소희-백하나 조는 이후 제대로 된 반격을 하지 못하고 세트를 중국 조에 넘겨줬다. 2세트도 흐름은 비슷했다. 경기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서던 이소희-백하나 조는 이후 중국의 집요한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앞서 열린 또 다른 8강전에서는 세계 랭킹 10위 김소영(32·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 조가 세계 12위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말레이시아)에 0대2(12대21 13대21)로 져 탈락했다. 이소희-백하나 조와 김소영-공희용 조가 모두 8강에서 무너지면서 한국 여자복식은 이번 대회를 ‘노메달’로 마무리하게 됐다.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 여자복식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건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여자복식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두 대회에서 모두 한국 배드민턴의 유일한 메달이었다. -
‘허미미 반칙패’로 金따낸 데구치, 악성 댓글에 한말…“슬픈 감정 들고 미안한 느낌”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1 17:32:14지난달 30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허미미(경북체육회)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캐나다 대표팀 크리스타 데구치가 악성 댓글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데구치는 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댓글을 읽었더니 슬픈 감정이 들고, 내가 상대했던 선수들에게 미안한 느낌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당신들이 아끼는 선수를 보호하려는 마음은 이해한다”며 “그러나 어떤 국가도, 어떤 선수도, 어떤 사람들도 의미 없는 싸움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상대를 겨누고 그 말을 퍼부을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데구치는 마지막으로 “모든 선수는 최선을 다했고, 서로를 존중하고 꿈을 위해 뛰었다”라며 “팬들도 우리처럼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캐나다-일본 혼혈 선수인 데구치는 지난 달 30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허미미를 반칙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당시 두 선수는 지도 2개씩을 받았고, 허미미가 메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위장 공격 판정을 받아 지도 3개가 누적돼 패배했다.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에 김미정 한국 여자유도 대표팀 감독은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지만, (개최지가) 유럽이라는 것이 (판정에) 조금 작용한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경기 이후 데구치는 일부 한국 누리꾼이 남긴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하는 등 외국 누리꾼들의 공격에 지친 데구치는 직접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
크래프톤, 印 패럴림픽 대표팀 후원…현지 영향력 키운다
산업 IT 2024.08.01 17:22:02크래프톤(259960)이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장애인올림픽) 인도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는 등 현지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모색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의 흥행으로 거대 시장인 인도에 안착한 데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까지 더해 현지 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인도 패럴림픽 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인도 대표팀을 후원한다. 크래프톤은 후원을 통해 인도 대표팀의 훈련 장비와 모자, 가방 등 물품을 지원한다. 인도 최초로 올림픽 개인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아비나브 빈드라의 재단에 250만 루피(약 4080만 원)를 기부한 적은 있지만 인도 국가 대표팀을 후원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후원은 CSR 활동을 통해 인도 현지에서 ‘함께 성장한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이뤄졌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 법인장은 “패럴림픽 인도대표팀은 국가적 자부심의 원천”이라며 “전통 스포츠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현지 게임 생태계도 다지고 있다. 회사는 2월부터 인도 공학·경영 대학교 연계 채용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인디아 얼리 탤런트 프로그램’, 지난해 10월부터 인도 게임 스타트업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인디아 게이밍 인큐베이터’(KIGI)를 운영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인도 최대 e스포츠 기업인 ‘노드윈게이밍’ 등 기업 12곳에 투자했고 펀드 3곳에 출자했다.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과 중동 기업 1곳에 투자한 금액은 약 2369억 원이다. 인도는 크래프톤 전략적 거점으로 성장세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크래프톤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6659억 원)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인도에서 ‘국민 게임’으로 지위를 굳힌 BGMI의 흥행이 꼽힌다. 크래프톤은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전체 매출의 84.8%인 5650억 원을 벌어 들였다. BGMI의 누적 가입자는 지난달 기준 1억 8000만 명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인도를 발판으로 전 세계 영토 확장을 시도한다. 연내 출시 예정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첫 글로벌 테스트를 한국과 미국, 일본, 튀르키예 등에서 이달 12일까지 진행한다. 이달 20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4' 전야제 행사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inZOI)의 새 트레일러 영상과 신규 정보도 공개한다. -
주먹밥·바나나…'4강 진출' 신유빈 경기 중 먹방쇼에 “귀여워” 난리났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1 17:11:21생애 첫 올림픽 동메달을 거머쥔 '탁구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의 '먹방'이 중계카메라에 연달아 포착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혼합복식에서 파트너 임종훈과 함께 한국 탁구 12년 만의 메달인 동메달을 획득한 신유빈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여자 단식 16강전에 출전, 릴리 장(미국)을 4대0(11-2 11-8 11-4 15-13)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앞서 30일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 앞서 주먹밥과 납작복숭아를 섭취한 신유빈은 경기 중 타임아웃 때 '바나나 먹방'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진웅 KBS 캐스터는 "어제는 ‘바나나 플릭’을 위해서 바나나 먹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유빈은 "주먹밥은 엄마가 싸주신 거였다. 체력적으로 지쳐서 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중간중간 보충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유빈의 먹방을 본 누리꾼들은 “야무지게 잘 먹는다”, “너무 귀엽다”, “신유빈 선수에게 얼른 광고 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주먹밥 먹방 영상은 엑스에서 조회수 300만회를 넘어섰다. 신유빈은 1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를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도 신유빈의 먹방은 이어졌다. 휴식시간 도중 바나나와 간식 등을 챙겨 먹는 모습이 포착되며 또 다시 이목을 끌었다. 신유빈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잘 먹고, 잘 쉬고, 상대 분석 잘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만들어서 (4강) 시합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파리까지 와 바나나, 주먹밥 등 간식거리를 싸준 어머니에게 감사를 표하며 "간식을 안 먹었다면 7게임에서 못 이겼을 것 같다. 체력이 너무 많이 소진돼서 중간 중간 힘도 풀리더라. 엄마가 만들어준 주먹밥이랑 바나나를 잘 먹고 들어간 게 이길 수 있었던 요인이지 않나 싶다"며 웃었다. 신유빈은 4강에서 세계랭킹 4위 중국의 천멍과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붙게 된다. 신유빈과 천멍의 준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2일 오후 8시 30분에 열린다. -
'한일전' 앞둔 신유빈 "상대 분석? 유튜브로 충분, 중요한 건 내 플레이"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1 15:57:27생애 첫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건 신유빈(20·대한항공)이 개인전에서도 순항 중이다. 신유빈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32강전과 16강전을 연달아 치렀다. 오전에는 게오르기나 포타(헝가리)에게 4-1로 승리했고, 오후에는 릴리 장(미국)에게 4-0으로 완승했다. 16강전을 32분 만에 해치운 신유빈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경기가 이렇게 빨리 끝날지 몰랐다”면서 “미리 분석하고 준비했던 것들이 잘 맞아 떨어졌다. 4게임에서 릴리 장 선수가 과감하게 플레이를 펼쳤는데, 제가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으로 맞선 게 통했다”며 웃어보였다. 8강전을 앞두고 있는 신유빈의 상대는 일본의 히라노 미우다. 신유빈은 “요즘은 인터넷에 유튜브 영상이 잘 나와있지 않느냐”며 “상대가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파악하고, 어떤 작전으로 상대할지 파악하기가 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깊게 들어가는 것은 불필요한 것 같다”며 “같은 영상을 여러 번 본다고 경기가 달라지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 플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메달을 땄다고) 달라진 건 아직 없다. 혼합복식이 마지막 경기였다면 굉장히 기분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직 단식과 단체전이 너무나 많이 남아있어서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유빈은 “대한민국 응원단의 소리가 너무 잘 들렸다. 그 덕에 이긴 것 같다”면서 “난 응원 소리가 잘 들리는 편이고, 응원 소리에 신나 하는 편이다. 내일 더 크게 응원해주시면 나도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신유빈과 히라노 미우는 1일(한국시간) 오후 7시 4강행을 놓고 겨룬다. -
"욕 바가지로 먹고 있다"던 파비앙, '어펜저스' 금메달 따자 "구사일생"
국제 국제일반 2024.08.01 15:37:53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 코르비노(36)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한국이 4강전에서 자신의 모국 프랑스를 꺾고 결승에 오른 것을 두고는 "구사일생"이라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파비앙은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지난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한민국 펜싱 남자단체 사브르 금메달"이라며 태극기를 들고 선 자신의 모습을 올렸다. 파비앙은 해당 게시물에 "구사일생 2탄" "영주권 지켜"라는 댓글을 직접 달았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준결승전에서 프랑스를 45-39로 물리친 일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파비앙이 올린 게시글에는 "눈치 보지 말고 자국을 응원하라" "조국을 응원하라. 어차피 프랑스가 펜싱 종주국이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등의 네티즌 댓글이 이어졌다. 한국과 모국의 대결에 난감해하는 파비앙의 반응에 격려가 이어진 것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과 프랑스가 승패를 다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5-1(57-57 59-58 59-56)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대해 파비앙은 “대한프랑스인 최대 위기”라고 반응했다. 당시 파비앙은 경기를 직관하는 모습의 영상을 올리며 “살면서 이렇게 부담스러운 경기는 처음”이라며 “안전하게 귀국하고 싶다.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따고 프랑스가 은메달을 사이좋게 따면 좋겠다”고 했다. 자막에는 “올림픽 시작부터 불편한 일들이 생겨서 그런지 촬영 내내 굉장히 조심스러웠다”고 적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파리 올림픽 개막식 당시 대한민국 선수단이 북한으로 소개되는 등 실수가 발생하자 일부 네티즌은 파비앙에게 악성 댓글을 달았다. 이에 파비앙은 지난달 28일 올린 유튜브 영상에서 "인스타그램과 e메일·댓글로 테러를 당하고 있다"며 "제 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욕을 한 바가지로 먹고 있다"고 말했다. -
고글·귀마개 없이 총 쐈는데도 ‘은메달’…51세 퇴역 군인에 “진정한 실력자” 찬사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1 15:34:59파리올림픽 사격 부문에 출전한 튀르키예 퇴역 군인이 조국에 은메달을 안겼다. 그는 고글 등 아무런 장비도 없이 총을 쏘는 모습으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유수프 디케(51)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10m 공기 권총 혼성 결승에 셰발 일라이다 타르한(24)과 한 팀을 이뤄 출전했다. 결승전은 남녀 선수가 한 발씩 쏘고 점수를 합산해 이긴 팀이 승점 2점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패한 팀은 승점을 얻지 못하고, 동점이면 승점을 1점씩 나누는 방식으로 먼저 승점 16점에 도달하는 팀이 승리한다. 디케와 타르한은 앞선 예선에서 582점을 쏘며 전체 1위로 결승에 진출, 튀르키예 사격 첫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이날 결승에서 예선 2위 조라나 아루노비치, 다미르 미케츠(세르비아)에 14대16으로 패배했다. 튀르키예는 세르비아와 엎치락뒤치락하며 각축전을 벌였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밀려 금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미디어의 관심은 세르비아보다 튀르키예에게 쏠렸다. 디케가 결승전에서 고글·귀마개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을 쏘는 장면이 방송을 타며 큰 주목을 받은 것이다. X(옛 트위터)에서도 “오로지 실력만으로 은메달을 땄다“, “진정한 실력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디케는 1994년 튀르키예 헌병대에 부사관으로 입대, 2000년 전역한 퇴역 군인이다. 그는 2012년부터 10m·50m 공기 권총 종목 국가대표로 발탁돼 ISSF 세계 선수권 대회, 유럽 선수권 대회, ISSF 월드컵 등에서 금 10, 은 10, 동 6개를 따내는 혁혁한 ‘전과’를 세웠다. -
펜싱 종주국 넘어 3연패 신화…'뉴 어펜저스' 시대 열렸다[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1 15:02:072000년부터 올림픽 금메달이 터지기 시작한 한국 펜싱은 이번 파리 올림픽을 통해 효자 종목 지위를 ‘넘치게’ 굳혔다. 과거 한발 더 내딛는 민첩한 ‘발펜싱’으로 신체적 불리함을 극복해온 한국 펜싱은 그에 더해 대등한 체격과 앞선 체력, 그리고 자부심까지 갖춰 이른바 ‘뉴 어펜저스(어벤저스+펜싱)’ 시대를 열었다. 오상욱(28·대전시청)·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도경동(25·국군체육부)·박상원(24·대전시청)이 나선 남자 사브르(머리·양팔 포함 상체만 공격 가능) 대표팀은 1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페메르 경기장에서 끝난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대41로 꺾고 대회 3연패 역사를 썼다. 2012년 런던부터 12년간(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미개최) 정상이다. ◇GOAT로 올라선 오상욱, 전설 된 구본길=3년 전 도쿄에서 올림픽 2연패를 이룰 당시 막내였던 오상욱은 누구도 이견을 달기 힘든 한국 펜싱의 ‘GOAT(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 선수)’로 올라섰다. 개인·단체전 석권으로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에 올랐는데 올림픽 2관왕은 세계 펜싱 남자 사브르에서 24년 만에 나온 기록이기도 하다. 도경동은 “우리는 오상욱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했지만 오상욱은 “어펜저스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라고 고치면서 김정환·김준호(이상 은퇴)가 빠지고 도경동·박상원이 합류한 이번 대표팀에 대해 “뉴 어펜저스는 좀 더 힘차고 패기 넘친다. 쓰나미 같은 힘이 있다”고 했다. 쓰나미 같은 힘은 철저하게 계획된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스포츠과학지원센터를 통해 시기별로 다른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피스트를 활용한 28m 왕복 달리기로 체력을 끌어올렸고 올림픽을 두 달여 남기고는 다양한 풋워크 훈련과 시지각 반응 훈련으로 디테일을 잡았다. 선수별 결과를 데이터화해 피드백을 교환했고 운동만큼 회복도 중요해 고산소 및 냉각 압박 회복 처치가 들어갔다. 훈련이나 대회 때마다 근육 온도 상승-관절 이완-유연성-근신경계 활성으로 이어지는 꼼꼼한 웜업 프로그램이 적용됐다. 마지막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3개로 늘리며 전설이 된 구본길은 곧 둘째 아들을 얻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목표는 이제 나고야(2026년 아시안게임)”라고 말할 만큼 체력과 기술에 자신이 있다. ◇뉴페이스의 미친 존재감=오상욱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우리는 구본길·오상욱·박상원·도경동이라는 각자의 브랜드가 있다. 자부심을 가지고 임하자’고 했다”고 돌아봤다. 구본길은 “선후배 관계가 아닌 동등한 선수 사이임을 강조했다”고 했다. 선배들의 이런 리드 때문일까. 올림픽이 처음인 도경동과 박상원은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으로 금메달의 당당한 주연 역할을 했다. 도경동은 30대29로 쫓긴 결승 7라운드 시작과 함께 구본길을 대신해 투입됐다. 8강과 4강을 뛰지 않은 후보 선수였는데 들어가자마자 ‘폭풍 5득점’에 성공해 점수 차를 6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2012년 런던 대회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원우영 코치는 “(도)경동이가 나가면서 손가락을 딱 뻗어 본인을 믿으라고 하더라. 그때 ‘오케이, 됐어’라고 느꼈다”고 했다. 박상원은 첫 라운드에 상대 간판 아론 실라지에 5대4로 앞서며 첫 단추를 잘 끼워줬다. ◇SK텔레콤, 20년간 300억 원 후원=양궁에 현대자동차가 있다면 펜싱의 든든한 배경은 SK텔레콤이다. 2003년부터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SK텔레콤은 누적 지원 금액만 3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해 한두 개 국제그랑프리를 직접 개최해 실전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도쿄 올림픽 직후 일찌감치 파리를 겨냥해 매년 예산을 늘렸다. 진천선수촌에 올림픽 경기장 규격에 맞춘 피스트를 설치하는가 하면 파리 현지 지원 캠프도 차렸다. 홈 이점을 안은 프랑스와의 4강 승리가 결정적이었다고 돌아본 오상욱은 “박수와 응원이 스피커를 통해 엄청 크게 들리도록 해 소음을 견디는 훈련을 했는데 이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대표팀은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불리한 판정을 설정해놓는 모의 훈련까지 하며 수성을 준비했다. -
'양궁 간판' 김우진·임시현, 2관왕 정조준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01 14:56:402024 파리 올림픽 남녀 단체전을 석권하며 전 세계에 강력한 힘을 보여준 한국 양궁이 혼성전 정복에 나선다. 김우진(32·청주시청)과 임시현(21·한국체대)은 2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리는 양궁 혼성 단체 16강전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 한국 양궁의 세 번째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앞서 남녀 단체전에서 동반 3연패 달성에 힘을 보탰던 두 사람이 우승할 경우 나란히 대회 2관왕에 오른다. 혼성 단체전은 스포츠계에 ‘양성평등’이 강조되면서 2017년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집행위원회를 통해 2020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치러진 혼성 단체전에서는 우리나라의 김제덕(20·예천군청)과 안산(23·광주은행)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성 단체전은 남녀가 한 발씩 번갈아 쏘고 세트제로 승부를 가린다. 각 세트는 네 발의 화살로 구성되며 세트 포인트 5점을 먼저 획득하는 팀이 경기에서 승리하게 된다. 혼성 단체전에 출전하는 선수는 랭킹라운드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남녀 한 명씩이 해당 국가를 대표해 팀을 이뤄 출전하게 된다. 앞서 치러진 랭킹라운드에서 김우진(686점)과 임시현(694점)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김우진-임시현조는 2일 오후 5시 27분 시작하는 16강에서 대만을 상대하고 여기서 승리하면 프랑스-이탈리아 경기 승자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이 종목 결승은 같은 날 자정께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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